
▲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본설에서 대형 산불로 구조물이 불타고 있다.
【본설(미 캘리포니아)=AP/뉴시스】
[사진=연합/AP]

美 캘리포니아 산불 5일째 확산…샌디에이고 인근 피해 속출
트럼프, 비상사태 선포…재난지역 연방차원 진화·복구 지원
서울 면적 넘는 650㎢ 불에 타…벤추라에서만 워싱턴 면적 2배 피해
바람 잦아들며 LA 북부·서부 대피령 해제…일부 주민들 귀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서부에서 동시다발로 발화한 초대형 산불이 9일
(현지시간) 닷새째 확산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 지사의 요청을 받고 캘리포니아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재난지역으로 지정돼 연방 차원에서 진화·복구 지원이 시작됐다.
소방관 5천700여 명이 진화 작업에 투입된 데 이어 군 차량과 해군 헬기가 지원에 나섰다.
주 방위군 부대도 가세했다.
로스앤젤레스(LA) 북부·북서부에 집중된 4건의 대형 산불에 이어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전날 발화한 새로운 산불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은퇴자 마을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가옥 수십 채가 불에 탔다.
LA 동쪽 도시 리버사이드에서도 또 다른 산불이 발화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지금까지 6건의 대형 산불로 15만8천 에이커(648㎞)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탔다. 서울시 전체 면적(605㎢)보다 넓은 지역이다.
소방당국 집계로 5일간 대피한 주민은 19만 명에 달한다. 미 언론은 2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 샌디에이고 '라일락 산불' 진화율 0%…남쪽으로 불길 번져
캘리포니아 최남단 샌디에이고에서 가까운 15번 고속도로 인근 본살 지역에서 전날 오전 11시께 발화한 '라일락
산불'은 이날 오전 현재 4천 에이커(16㎢)를 태웠고 가옥 20여 채가 전소했다.
노년층이 많이 거주하는 이 지역에 새 대피령이 내려졌다. 주민 5명이 화상과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에 후송됐다.
이곳 목장에서는 말들이 집단 탈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미 방송은 전했다.
라일락 산불은 현재 번지고 있는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 중 유일하게 진화율 0%에 머무는 등 불길을 전혀 잡지 못하고 있다.
LA 동쪽 리버사이드 카운티 뮤리에타에서도 전날 '리버티 산불'로 명명된 불이 발화해 300에이커를 태우고 주택가
쪽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산불 중 규모가 가장 큰 벤추라 지역 '토마스 산불'은 피해 지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토마스 산불로만 13만 에이커(약 520㎢) 이상이 불에 탔다. 워싱턴DC 면적의 2배에 달한다.
벤추라 지역 산불은 LA 주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중에는 지난 1961년 호화저택 등 가옥 500여 채를 전소시킨 벨에어 화재 이후 56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산불로 기록됐다.
토마스 산불은 벤추라 북동쪽 산악인 오하이 지역과 반대쪽 해안으로도 번져나가고 있다.
기상 당국은 예측할 수 없는 바람의 방향 때문에 피해 지역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진화율은 여전히 10%에 머물고 있다. 소방당국은 벤추라 지역 산불이 몇 주 동안 계속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토머스 크레슨키 벤추라 소방국장은 "이번 산불 진화 작업에서 참패한 것을 인정한다. 다만,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최초 발화 지역인 샌타폴라의 한 파손된 차 안에서 여성 사망자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화재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산불 피해 지역에서 사망자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 LA 북부 실마지역 대피령 해제…일부 주민들 집으로 귀환
이날 오전 현재 4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는 LA 북부 실마 카운티의 크릭 산불은 서서히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실마 지역에는 주민대피령이 해제되면서 일부 주민들이 집으로 귀환하고 있다고 미 CBS 방송이 전했다.
실마 지역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라크레센터에서도 가까운 곳이다.
크릭 산불로 1만5천 에이커를 태웠고 가옥 30여 채가 전소했다.
LA 서부 부촌 벨에어에서 발화한 스커볼 산불도 30% 정도 진화됐다.
대형 저택 6채가 불에 탄 가운데 대피했던 주민들이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벨에어 지역 주민 700여 가구가 대피했으나 전날 저녁부터 대피령이 순차적으로 해제됐다.
LA 북서부 발렌시아 지역 라이 산불도 진화율 35%로 어느 정도 불길이 잡히고 있다.
기상 당국은 그러나 "10일까지는 시속 50∼80㎞의 건조한 강풍이 지속해서 불 것으로 보여 새로운 산불이 발화하거나 불이 확산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카테고리 1등급 허리케인에 맞먹는 시속 130㎞의 속도로 불던 샌타애나 강풍은 이날부터 바람의 세기가 많이 약해진 상태다.
◇ 산불 재산피해 최대 30조 원 추산…가옥 8만여 채 부분파손·전소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이번 산불로 건물과 가옥 2천300여 채가 불에 탔으며 500여 채는 전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벤추라에서는 60가구 아파트가 통째로 무너졌고 병원건물도 불에 탔다.
미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관 코어로직은 이번 불로 소방당국 추산보다 훨씬 많은 8만6천 가구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면서 재산 피해액이 총 277억 달러(약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고 CNBC가 이날 보도했다.
이 가운데 16%인 1만3천500여 채는 전소되는 수준의 피해를 봤고 이로 인한 피해액은 50억 달러(약 5조5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코어로직은 내다봤다.
코어로직의 피해비용 추산은 건물 파손 외에 복구 비용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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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나흘째 산불시속 130㎞ 돌풍에 '럭비공 불길'… 주민들 공황상태
- 허리케인 맞먹는 '샌타애나' 강풍
돌풍처럼 불어 방향 예측 불가
주민들 "어디로 피하나" 우왕좌왕
소방당국 "불길 잡기 어려운 상황"
- LA 남쪽 샌디에이고도 불안
산불 추가 발화, 비상사태 선포… 주말에 바람 잦아들기만 기다려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를 휩쓸고 있는 초대형 산불이 나흘째인 7일(현지 시각)에도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이번 캘리포니아 산불의 가장 큰 특징은 1초에 축구장 절반 크기인 1에이커(약 4047㎡·1224평)를 태울 정도로 퍼져나가는 속도가 빠르고, 확산 방향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번 산불은 대도시 인근 주거 지역도 위협하고 있다. 전날 미국 제2 도시 로스앤젤레스(LA)의 부촌 벨에어까지 덮친 데 이어, 이날은 또 다른 대도시인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새 산불이 발화해 도시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에서
젤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LA에 이어 샌디에이고 카운티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 지역은 8~9일 바람이
지금까지 캘리포니아 산불로 대피한 캘리포니아 주민은 벤투라 지역 5만명을 비롯해 모두 20만명에 이른다.
전날 벨에어의 호화 저택 6채를 전소시키며 인근의 또 다른 부촌 베벌리 힐스까지 위협했던 산불은 이날 오후 진화율이 20%를 넘는 등 서서히 불길이 잡혀가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

미 언론과 소방당국은 `통제 불능` 상태의 산불이 폭발적 기세로 번지고 있다면서 영향권에 든 주민들에게 최대한 빨리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각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 CBS 뉴스는 불이 초당 1에이커(1천200평)를 태우는 속도로 번져 나갔다고 전했다.
15분 만에 맨해튼 센트럴파크 만한 면적이 불길에 휩싸였다.
이 지역 주민 중 거의 30%에 달하는 2만7천여 명이 대피했다.
벤추라에서 건물과 가옥 150여 채가 전소했다.
화재 직후 주민 한 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진화율이 극도로 미미한 상황이라 인명 피해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새벽 4시께 벤추라 시내 하와이안 빌리지 아파트 건물이 불길에 휩싸인 채 통째로 무너져 내렸다.
입주민들은 이미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80여 개 병상이 있는 벤추라의 비스타 델마 정신병원도 환자를 대피시켰다.
벤추라에 있는 토머스 아퀴나스 칼리지는 캠퍼스를 폐쇄했다.
마크 로렌젠 벤추라 소방국장은 "며칠간 이런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며 "대피한 주민들은 집의 상태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번 불은 샌타 애너라고 불리는 강력한 바람 탓에 통제 불능 상태로 확산하고 있다고 현지 소방당국은 전했다.
샌타 애너는 네바다·캘리포니아 내륙 그레이트 베이슨(대분지)에서 형성된 고기압이 산을 넘어 해안 쪽으로 내려오면서 건조한 강풍을 불러일으키는 기상 현상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남서부 습도는 10%에 불과하다.
수십 대의 소방 헬기와 소방대원 수백 명이 투입돼 화마와 싸우고 있으나 역부족인 상태다.
벤추라 카운티 소방당국 관계자는 CNN에 "산불 영향권에 있는 지역의 건물은 통제할 수 없는 상태로 위협을 받고 있다. 불이 번지는 속도와 세기 때문에 소방대원들이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벤추라 지역 목격자는 "거대한 불지옥 같은 기둥이 오렌지빛으로 어른거리는 형상이 주택가 너머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불로 이 지역을 통과하는 송전선이 파괴돼 벤추라 카운티와 인근 샌타바버라 카운티 26만 호의 가옥 또는 사무실이 정전됐다.
LA 북쪽 실마 카운티에서는 `크릭 파이어`로 명명된 또 다른 산불이 발화해 45㎢를 태웠으며 2천500가구 주민이 대피
했다. 가옥도 30채 소실됐다. 100여 명의 환자가 입원한 병원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 불도 샌타 애너 강풍의 영향을 받아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주변 210번 고속도로와 일부 연결 구간 도로가 폐쇄됐다,
가세티 LA 시장은 "최대 15만 명이 영향권에 들 수 있다.
포터 랜치 서쪽 주민들은 중요한 서류를 챙겨놓고 언제든 대피할 준비를 하라"고 권고했다.
실마 카운티와 레이크 뷰 테라스, 선랜드 터정가 지역은 한인들이 많이 사는 라크레센터와도 비교적 가까운 지역이다.
이번 산불은 지난 10월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소노마 밸리 등에서 발생해 40여 명의 사망자를 낸 북 캘리포니아
산불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연합뉴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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