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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3시53분쯤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한 8층짜리 사우나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재로 현재까지 29명이 사망했다.
2017.12.21/뉴스1 © News1 조영석 기자

에어매트로 뛰어내려 ‘구사일생’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불이 나 한 남성이 119소방대가 설치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려 대피하고 있다.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 제천=연합뉴스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사망 29명·부상 29명
발화 직후 삽시간 건물 전체로..2층 사우나 피해 집중
미흡한 초동대처 '화' 키워..경찰 원인 조사 착수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21일 충북 제천의 한 8층짜리 스포츠센터에서 불이 나면서 29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치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충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3분쯤 제천시 하소동의 한 8층짜리 스포츠센터인 두손스포리움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불이 났다.
1층 주차장 쪽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외벽과 계단 등을 타고 순식간에 8층 건물 전체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신고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초기진화에 실패했다. 게다가 굴절 소방차(사다리차)가 작동하지 않아
진화는 물론 구조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모두 29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2층 사우나 여탕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사망자 29명 가운데 20명이 2층에서 발견됐다. 6층과 7층에서도 각각 2명과 5명이 발견됐고, 6층과 7층 사이 계단
그리고 1층에서 각각 1명이 숨졌다.
현장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와 목숨을 구한 생존자와 목격자들은 사우나에서 목욕을 하느라 화재발생 사실을 알지 못해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그나마 3층 남탕에 있던 10여명은 사우나 이발사가 불이 난 것을 일찍 알아차리고 대피를 유도해 화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사우나 이발사 김종수씨(64)는 "비상벨이 울려 밖을 보니깐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며 "손님들을 비상계단으로 대피시키고 나도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21일 오후 3시53분쯤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8층짜리 사우나 건물에서 불이 나
구조를 기다리던 시민이 건물 외벽에 매달려 있다.
(독자 제공) 2017.12.21/뉴스1 © News1 조영석 기자
당시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20여명은 건물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렸으나 사다리차 등 소방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한참을 고립돼 있었다.
구조가 늦어지면서 일부는 건물에서 뛰어내린 사람도 있었고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려 필사의 탈출을 한 이도 있었다.
화재 규모에 비해 인명피해가 컸던 것은 불이 삽시간에 번진 것도 있으나 소방당국의 미흡한 초동대처로 진화와 구조가 제때 이뤄지지 못한 탓도 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진화와 함께 27m 높이의 굴절차 등을 이용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또 진화인력 등을 포함해 500명에 가까운 인원을 동원하고 소방헬기 3대 등도 투입했으나 불길을 잡는데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복수의 목격자와 생존자, 취재진 등은 출동한 굴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구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진화는 물론 구조가 늦어지자 이삿짐센터와 청소업체 사다리차가 동원돼 대피한 사람들을 구하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당국도 현장 브리핑을 통해 "날이 추워 밸브가 터지면서 굴절차(사다리차)가 한동안 작동하지 않았다"며 일부
미흡한 초동대처를 인정했다.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선 경찰도 현장에 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과학수사대 인원 40여명을 급파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제천경찰서에 수사본부를 꾸진 경찰은 진화와 수색이 끝나는 대로 본격 화재 원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불이 1층 주차장 쪽에서 시작됐다는 목격자의 말을 토대로 현장 주변 건물 등에 설치된 CCTV도 확보하는 등 사전 준비 작업도 하고 있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화재 원인과 관련해 아직 아무 것도 조사된 것이 없다"며 "인명 수색이 우선이라 그게 끝나면
수사를 본격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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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3시53분쯤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8층짜리 사우나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7.12.2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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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3시53분쯤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한 8층짜리 사우나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119구조대원이 화재현장에서 사망자를 수습하고 있다.
2017.12.21/뉴스1 © News1 조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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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 2층 목욕탕서만 20명 사망.. 유독가스·탈출로 막혀 질식사
인명 피해 왜 컸나
[서울신문]50여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제천시 하소동 복합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는 출입구가 있는 1층에서 발생한 불이 유독가스를 내뿜으며 순식간에 9층 전체로 번지면서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건물 주변에 주차된 차량으로 소방차 진입이 늦어져 초동 진압에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3분쯤 스포츠센터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불길은 외벽과 계단 통로 등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면서 9층 건물을 집어삼켰다. 화재가 탈출구가 있는 1층에서 시작해 위로 번졌기 때문에 1층
출입구가 완전히 막히면서 건물 내부에 갇힌 사람들이 탈출할 수 있는 길목이 원천 봉쇄됐다.
불이 난 곳은 1층인데 희생자들은 2~3층 목욕탕과 4~7층 헬스클럽 등에 모여 있었다.
특히 이 건물은 화재에 취약한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외장재인 ‘드라이비트’로 꾸며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의 열기는 건물 외벽이 녹아내릴 정도로 강력했고 몇 시간 동안 시커먼 유독가스를 뿜어냈다.
실제 사망자들은 화상보다 대부분 연기에 질식해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건물 내에서 뿜어내는 유독가스로 현장에 접근하기 어려웠다”며 “건물 내부에 있다 유독가스를 미처 피하지 못하면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불이 난 건물 2층 목욕탕에서 참변을 당했다.
사망자 20명이 2층 목욕탕에 집중됐다.
사우나 이용객들은 목욕탕 특성상 창문이 없어 화재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웠고, 목욕하던 중이라 신속하게 대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창문이 없다 보니 연기가 갑작스럽게 차면서 많은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시설을 자주 이용했다는 한 이용자는 “목욕탕 입구가 2∼3명이 오가기 버거울 정도로 좁았다”며 “연기가 많이 나고 놀라서 경황이 없는 데다 입구도 좁아 탈출구를 찾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 나선 민간 사다리차 -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에 있는 9층짜리 복합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자 건물 안에 갇힌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민간 외벽 청소 업체가 ‘스카이차’로 불리는 고소작업차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
제천 연합뉴스
날씨마저도 도와주지 않았다.
바람이 세게 불면서 화재를 더 키운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잇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바람이 센 편이었고 불이 난 건물이 이용자들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이라 갑작스러운 화재에 피해를 키운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장에 나온 주민들은 이 건물이 최근 리모델링을 해 불길이 빠르게 번지는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011년 지어진 이 건물은 경영난으로 경매에 들어갔다가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10월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윤모(50)씨는 “일부에선 소방차가 조금 더 일찍 왔더라면 하고 아쉬움을 피력하지만 건물 리모델링을 한탓에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스포츠센터가 최근 다시 문을 열면서 대규모 할인행사를 자주 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많이
이용했다”고 말했다.
건물 주변에 주차된 차량으로 소방차 초기 진입이 늦어진 탓에 초동 진화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스포츠센터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서 출동 초기에 화재 현장에 출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 필요한 7∼8m의 도로 폭도 확보되지 않아 화재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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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들이 22일 아침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도소방본부는 "현재 29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2017.12.22/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밤샘 수색..추가 사망자 없어
사망자 29명 중 28명 신원 확인
9시30분 유관기관 합동 감식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50여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서 밤사이 추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22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스포츠센터 화재 사망자 수는 전날과 같은 29명이다. 부상자 수도 변동 없다.
사망자 29명 중 단 1명의 신원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망자는 여성 23명, 남성 6명이다. 20명의 사망자가 여탕인 건물 2층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6시30분부터 건물 내부로 진입해 7차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전 9시30분에는 유관기관 화재 합동 감식이 예정됐다.
합동감식에는 소방당국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발화지점이나 화재 원인 등을 특정하기는 어렵다”며 “건물 내부 수색 등 혹시 모를 추가 피해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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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3시53분쯤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8층짜리스포츠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 2017.12.2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가연성 내외장재.. 유독가스 내뿜었다
피해 왜 컸나
의정부 참사 건물과 같은
드라이비트 외장재 사용
“2층 비상구가 장애물로
막혀 있었다” 증언 나와
건물 아래서 불길 치솟아
탈출 어렵게 하기도
충북 제천 두손 스포리움에서 21일 발생한 화재는 짧은 시간에 많은 희생자를 냈다. 건물 내외장재에 가연성 소재가
많이 사용돼 불길과 유독가스가 빠른 속도로 번졌고 진입로 주변 주차 차량 때문에 소방차의 진입이 늦어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나와 헬스장을 이용 중인 사람이 많았던 데다 건물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주출입구로 번지면서
대피가 어려웠던 점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화재가 난 건물은 외벽에 드라이비트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을 붙이고 시멘트를 덧댄 마감재로 단열성이 뛰어나 값이 싼 데다 시공도 편리해 많이 사용.
그러나 이를 사용한 외벽에 불이 붙으면 급격히 상부층으로 불이 번진다.
2015년 130여명의 사상자를 냈던 경기도 의정부 도시생활주택의 외장재로 사용돼 피해를 키웠던 바로 그 소재다.
2016년 4월부터 건축법이 강화돼 사용이 금지됐지만 과거 사용된 건물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건물에도 남아 있었다.
사우나와 헬스클럽의 특성상 내부에도 옷장 등 가연성 소재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내외장재가 모두 가연성 소재여서 불길이 빨리 번진 데다 유독가스까지 대량으로 발생시켰다.
사망자 중 상당수가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은 이 때문이다.
화재가 난 건물에는 2∼3층에 사우나, 4∼7층에 헬스장, 8층에는 음식점이 있었다.
다중이용시설이어서 불이 나기 시작한 오후 3시53분쯤에는 내부에 적잖은 사람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2층 여성 사우나의 경우 불길이 가장 먼저 번진 데다 비좁은 주출입구가 화재로 막혀 대피가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곳 사우나를 종종 이용했다는 한 시민은 “목욕탕 입구가 좁았다”며 “연기가 많이 나고 경황이 없어 탈출구를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출입구 외에 화재 등 비상시 대피용도로 마련된 비상구가 장애물로 막혀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 시민은 “비상구에 목욕 바구니를 놓는 선반이 놓여 있어 대피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건물 1층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점도 피해를 키웠다.
불길은 제일 먼저 주차장 바로 위 2층에 있던 여자 사우나를 덮쳤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3층 이상에 있던 사람들은 주출입구와 계단이 불길로 막혀 아래로
탈출이 불가능해지자 옥상이나 창문 등으로 대피해야 했다.
소방차는 화재 신고 후 7분 만에 도착했으나 도로변 주차차량들로 인해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굴절 사다리차가 추위에 고장 나 사다리를 빨리 올리지 못한 것도 피해를 키웠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가 난 건물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 현장 접근이 지체됐다”며 “소방차 진입에 필요한
7∼8m의 도로폭도 확보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제천=허경구 손재호 기자, 그래픽=전진이 기자


화재 시작된 주차장 수색하는 소방대원들 (제천=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2일
화재로 29명이 사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seephoto@yna.co.kr
층 주차 차량 발화 맞나..제천 화재 합동감식 착수
발화 원인, 순식간에 화재 번진 이유 규명 나서
"건물 1층 필로티 공사중 불꽃" 주장도 제기돼
(제천=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두손스포리움'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당국이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선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사고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선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전날 오후 3시 53분께 건물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명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19에 최초로 화재를 신고한 목격자는 1층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에서 불이 났다고 했고, 건물 주변 목격자들도 주차장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반면 건물 1층 필로티 공사 과정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났다는 주장도 있다.
한 주민은 사고 당일 이 건물 1층 필로티 천장에서 보수 공사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과 관련,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당국은 현장 감식을 통해 29명 사망이라는 대형 참사를 초래한
스포츠센터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화재 시작된 주차장 수색하는 소방대원들 (제천=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2일 화재로 29명이 사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seephoto@yna.co.kr
불이 나자마자 시뻘건 불길과 연기를 뿜으면서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화재가 번진 원인도 규명 대상이다.
이 건물 외장재로 쓰인 드라이비트가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단열재로 외장재로 쓰이는데, 불에 매우 취약해 대형 화재때마다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피해자들은 화재 발생 직후 경고벨은 울렸지만,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또 29명의 사망자 중 20명이 집중됐던 2층 목욕탕 출입문이 사실상 고장 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지는 등 예고된
참사였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수사·소방 당국은 2층 목욕탕에서 인명 피해가 집중된 원인도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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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1시 화재 피해를 입은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스포츠센터 건물
/사진=이동우 기자
'남은 사상자 찾자' 제천 스포츠센터 수색에 총력
추가 사상자 찾기 나선 소방관, 8명 한조로 시간마다 교대..현재 사상자 총 58명
외벽 대부분이 검게 변한 8층 건물 안으로 소방관들이 쉴새없이 들락거린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부상자와 사망자를 찾는 걸음이 분주하다.
건물 안 남은 유독가스 탓에 8명이 한조로 시간마다 교대 수색에 들어갔다.
22일 오전 1시 큰 불이 난 충북 제천 하소동의 스포츠센터 앞은 충북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경찰 등으로 가득찼다.
소방당국은 전날 밤 10시19분 완진 후 사상자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총 494명의 소방관들이 수색에 동원됐다.
경찰은 4개 중대 280명가량을 동원해 현장 보존을 위한 통제에 나섰다.
전날 오후 3시 53분쯤 발생해 58명의 사상자(사망 29명, 부상 29명)를 낸 불은 건물의 유리창들을 거칠게 깨어 놓았다. 건물 윗 부분 깨진 창문에서는 남은 열기 때문에 여전히 김이 나오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스티로폼 소재의 단열재는 너덜너덜해 제 형태를 알아볼 수도 없었다.
약 6시간 30분 만에 불은 꺼졌지만 건물 주변에 매캐한 냄새는 진동했다. 건물 안은 연기가 가득 찼다.
소방당국은 연기가 다 빠지는 오전 6시가 넘어야 수색에 속도가 더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재가 난 건물 주변에 주차된 차들은 이날 화재 진압이 지연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좁은 길 사이로 소방차가
통행로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이들은 분노했다. 제천서울장례식장에서는 유족들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의논을 시작했다.
아내를 잃었다는 한 중년 남성은 다른 유족들을 불러 모아 "집 사람을 잃어서 피가 거꾸로 솓는 느낌이다"라며 "대책을 마련해 보자"고 말했다.
한 30대 여성은 "대책위에서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뭔가를 하고 있다고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제천제일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이모씨 부부의 빈소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사망자 부부는 슬하에 딸 4명을 두었다.
유족들은 피붙이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듯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오전 2시쯤에는 사고 현장 인근에서 유족 등과 자원봉사자 간 다툼도 있었다.
친한 친구를 잃었다는 중년 여성은"봉사를 하겠다고 나왔으면서 봉사자들이 웃고 라면 끓여 먹고 있다"고 소리쳤다.
다툼 과정에서 봉사자 1명은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하며 쓰러지기도 했다.
소방당국의 추가 수색으로 사상자 수가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
제천소방서장은 밤새 수색상황을 이날 오전 6시 브리핑하고 앞으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사망자 중 15명은 2층 여성 목욕탕 수색 과정에서 발견됐다.
피해자 대다수가 여성이었던 셈이다.
주차장에서 시작된 화재의 유독 가스가 계단을 타고 폐쇄구조의 2층 사우나로집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층 주차장, 2·3층 목욕탕, 4∼7층 헬스클럽, 8층 레스토랑이 들어선 화재 건물은 그 구조가 복잡
하고 유독가스가 빠지기 힘든 구조로 인명 피해가 컸다.
제천(충북)=김민중 기자 minjoong@,
이동우 기자 canelo@,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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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스포츠시설 화재 현장.
(사진=충청북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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