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하이파이브하는 여자 컬링 대표팀](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8/02/20/PYH2018022025050001300_P4.jpg)
[올림픽] 하이파이브하는 여자 컬링 대표팀(강릉=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시작에 앞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한국 컬링 새 역사 쓰다
한국, 미국 9-6으로 꺾고 올림픽 출전 사상 첫 4강 진출
(강릉=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우리는 사명감으로 올림픽에 왔어요.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써야 한다는."
여중생·여고생 시절 처음 컬링을 접한 경상북도 의성 소녀들이 성인이 돼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썼다.
김은정 스킵과 리드 김영미, 세컨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 후보 김초희로 이뤄진 여자컬링 대표팀은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미국을 9-6으로 제압하며 평창동계올림픽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예선전적 6승 1패로 10개 출전국 중 가장 먼저 4강에 안착했다.
한국 컬링이 올림픽 4강에 진출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한국 컬링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섰다.
당시 태극마크를 달았던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은3승 6패로 8위를 차지했다.
출전국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았던 당시 대표팀으로서 '깜짝 선전'이었다.
![[올림픽] 인사하는 여자 컬링 대표팀](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8/02/20/PYH2018022025040001300_P4.jpg)
[올림픽] 인사하는 여자 컬링 대표팀(강릉=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시작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18.2.20 yatoya@yna.co.kr
4년 뒤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대표팀은 경북체육회 소속이다.
소치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경기도청에 패해 4년간 절치부심했던 팀이다.
지금의 대표팀은 소치 대회의 성적을 이미 훌쩍 넘었고, 사상 최초 4강을 넘어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까지 바라보고 있다.
김민정 감독까지 모두 김 씨여서 눈길을 끄는 대표팀은 김초희를 제외하고 모두 의성 출신이다.
김은정과 김영미는 의성여고에서 함께 컬링을 시작했다. 김영미의 동생인 김경애는 의성여중에서 김선영과 컬링을
시작했다.
경기도 출신 고교 유망주였던 김초희는 졸업 후 경북체육회로 둥지를 텄다.
경북체육회 컬링팀의 '홈' 의성컬링훈련원이 있는 의성은 김초희의 제2 고향이다.
의성은 마늘이 특산품인 소도시지만,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돌풍을 일으킨 여자컬링 대표팀의 활약으로 컬링의 도시로
거듭났다.
대표팀은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는 꼭 나가야 한다며 기술 훈련은 물론 정신력 훈련까지 치밀하게 준비한
덕분에 실전 무대에서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올림픽] 9-6 승리 거둔 '김씨 팀'](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8/02/20/PYH2018022024830001300_P4.jpg)
[올림픽] 9-6 승리 거둔 '김씨 팀'(강릉=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9-6으로 승리를 거둔 한국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인사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척박한 환경에서 피운 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한국에서 컬링은 비인기 종목이고, 환경도 척박하다.
대표팀은 태극마크를 단 이후에도 훈련 공간이 없어서 태릉, 이천, 진천, 의성 등을 떠돌아야 했다.
대표팀은 힘들게 훈련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올림픽 기간에도 눈물을 보였다.
이들은 눈물을 훔치면서 "우리는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메달권인 4강에 진출한 이들은 컬링 사상 최초의 메달을 향해 더욱 독하게 마음을 다잡는다.
abbie@yna.co.kr
![[포토]\'의성 마늘 소녀\' 여자 컬링, 첫 4강 진출](http://image.sportsseoul.com/2018/02/20/news/2018022001001074900080801.jpg)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세션 10 한국과 미국의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 여자 컬링은 6승 1패를 거두며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8. 2. 20.



첫 올림픽 4강 신화 한국 '마늘 소녀' "우리는 4강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는 4강에서 만족하지 않는다."
한국 여자 컬링이 올림픽 4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올림픽 두번째 출전 만에 이룬 놀라운 성과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이제 4강 이상, 올림픽 첫 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세계랭킹 8위)은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벌어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4인조) 예선 7차전서 미국(7위)에 9대6으로 승리했다.
5연승한 한국은 6승1패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10팀 중 가장 먼저 준결승 고지에 올랐다. 한국은 중간순위(20일 현재)에서 1위를 질주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전세계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쳤다. '강팀 킬러'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다.
세계랭킹 1위 캐나다, 2위 스위스, 컬링 종주국 영국(4위), 5위 스웨덴을 차례로 무너트렸다.
외국 언론들은 한국의 놀라운 상승세와 환상적인 경기력에 주목했다. 한국 여자 컬링은 4년 전 소치올림픽에
첫 출전해 8위를 했었다.
김민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스킵(주장) 김은정을 비롯해 김경애(서드·바이스 스킵) 김선영(세컨드) 김초희(리드)
그리고 후보 김영미로 구성됐다.
김영미와 김경애는 자매 사이. 김영미-김은정, 김경애-김선영은 경북 의성여고 동기동창이다.
모두 경북체육회 소속이며 '팀 킴(KIM)' '의성 마늘 소녀'로 불리기도 한다.
미국은 스킵 니나 로스가 이끌었다.
김은정이 중심을 잡은 '의성 마늘 소녀'들은 찰떡궁합 호흡을 보여주었다.
친자매 처럼 똘똘 뭉친 이들은 빙판 위에서 서로의 눈빛과 손짓 그리고 목소리 만으로 척척 의사소통을 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미국이 잡고 나갔다.
노란 스톤을 잡은 한국은 1엔드 2점을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한국은 후공으로 나선 2엔드 1점을 따라붙어 2-1을 만들었다.
미국은 3엔드 1점을 획득해 다시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렸다.
4엔드 후공한 한국은 위기상황에서 '스틸(선공 팀이 점수를 가져가는 것)'을 막으며 1점을 가져와 3-2로 따라붙었다.
미국은 후공으로 나선 5엔드 스톤 4개를 남기고 위기상황에서 '타임아웃(작전타임, 팀당 한번씩)'을 요청했다.
그러나 한국은 스킵 김은정의 환상적인 샷으로 스틸에 성공, 대거 4점을 뽑아 전세를 한방에 뒤집었다.
김은정의 마지막 샷은 하우스 안의 우리나라 스톤을 쳐 상대 1번 스톤을 밀어냈다. 그러면서 하우스 안에서 한국의
스톤이 1번~4번까지를 모두 차지했다.
큰 위기를 맞은 미국은 마지막 스톤으로 1번 위치를 노렸지만 힘이 부족해 4실점했다.
한국이 6-3으로 크게 앞섰다.
이번 대회를 통해 무표정한 '안경 선배'로 팬들의 큰 인기를 불러온 주장 김은정도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미국은 6엔드 1점을 따라붙었다.
한국은 7엔드 1점을 얻어 7-4, 3점차로 다시 도망갔다.
한국은 8엔드, 2점을 내줘 7-6으로 쫓겼다.
한국은 9엔드 김은정의 자로잰듯한 정확한 두 차례 샷에 힘입어 2점 얻어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미국은 10엔드 패배를 인정하는 악수를 청했다.
한국의 8차전 상대는 세계랭킹 3위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이다.
21일 오전 9시5분에 시작한다.
이번 올림픽 여자 컬링(4인조) 경기는 10개국이 9개 경기씩 풀리그를 치른 후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를 벌이는 방식
으로 진행된다.
개최국 한국을 포함, 캐나다, 덴마크, 일본, 중국, OAR, 스웨덴, 영국, 스위스, 미국이 출전했다.
컬링 4인조는 팀별로 스톤 8개를 사용하며 10엔드로 승부를 낸다.
한국 컬링의 개척자이자 대부로 불리는 김경두.
[중앙포토]
컬링 올림픽 4강 뒤엔 '요강 굴리냐고 무시받던' 김경두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이 올림픽 4강진출 뒤에는 '요강 굴리는거냐 무시받던' 김경두(62) 전 대한컬링연맹 전 부회장이
있었다.
한국은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예선 7차전에서 미국을 9-6으로 꺾었다.
한국(세계 8위)은 캐나다(1위), 스위스(2위), 영국(4위), 스웨덴(5위), 미국(7위)을 꺾고 6승1패 단독 선두를 기록, 남은 2경기에 관계없이 4강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컬링 사상 올림픽 4강진출이다.
여자대표팀은 첫 출전한 2014 소치올림픽에서는 10팀 중 8위에 그쳤다.
대한민국 컬링 국가대표팀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세션 10 미국과의 경기에서 점수를
획득하자 기뻐하고 있다.
[강릉=뉴스1]
경기 후 김선영은 "한국컬링 역사는 김경두 교수님부터 시작했다.
교수님께 감사드리고 인정받을 만한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정 감독은 "우리팀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팀이 아니다.
10년동안 담금질 된 팀이다. 경북컬링경기장은 김경두 교수님 도움으로 지어졌다"며 "김경두 교수님이 '너희들이
살아서 돌아오라'고 했다.
우리는'살아서 돌아가겠다'고 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평창올림픽에서 컬링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불과 몇년전까지만해도 국내에서 컬링은 낯선 스포츠였다.
1962년 대한뉴스가 외국 선수들의 컬링 경기 장면을 보도하며 “열심히 비질하는 이들, 그들이 가정에서도 저렇게
깨끗이 집안을 치울까요”라고 보도한 적도 있다.
한국 컬링의 개척자이자 대부로 불리는 김경두.
[중앙포토]
1990년대 초반엔 컬링은 ‘얼음판에 요강을 굴려 빗자루로 쓰는 이상한 놀이’라고 취급받았다.
레슬링 선수 출신 김경두는 1990년대 한국에 컬링을 보급한 '한국컬링 선구자'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빙상장에 페인트로 하우스를 그렸다가 쫓겨날뻔한 적도 있다.
그래서 가족과 친구들을 다 끌어 모았다.
2006년 경북과 경북컬링협회의 도움을 받아 고향 의성에 국내 최초의 컬링전용경기장을 지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일본 아오모리 아시안게임에 컬링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의성컬링센터에 모인 컬링 국가대표팀. 김경두 부회장(뒷줄 왼쪽 둘째) 오른쪽으로 사위 장반석, 딸 김민정, 아들 김민찬, 김 부회장 아래는
부인 양영선씨. 가운데 트로피 든 이는 이기복-기정 쌍둥이 형제.
김 부회장이 뿌린 씨앗으로 '킴스 패밀리(Kim’s Family)'가 탄생했다. 김 부회장의 딸 김민정은 선수를 거쳐 현재
여자팀 감독을 맡고 있다.
그의 남편 장반석은 운영하던 학원을 접고 믹스더블팀을 지도하고 있다.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이 컬링을 시작한 것도 2006년 의성에 컬링경기장에 생긴게 계기가 됐다. 의성여고를 다니던
김영미가 친구 김은정과 함께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다.
김영미의 동생 김경애는 컬링장에 놀러왔다가 얼떨결에 따라한 경우다. 김경애의 친구 김선영도 가세했다.
컬링은 스킵(주장)의 성(姓)을 따서 이름을 붙인다. 한국 여자팀은 ‘팀 킴’이라 불린다.
스킵 김은정은 “선수 5명과 김민정 감독까지 모두 김(金)씨다.
국제대회 나가면 ‘김씨 가문의 아버지와 딸 6명으로 이뤄진 팀인가’ 란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말했다.
한국 컬링 국가대표팀. 왼쪽부터 여자팀 김경애·김선영·김영미·김은정·김초희와 김민정 감독. 남자팀·믹스더블팀 장반석 감독과 장혜지·이기정. 남자팀
임명섭 코치와 김민찬·오은수·이기복·김창민·성세현. 15명 중 가족이 7명이나 된다. 김경애와 김영미는 자매다. 김민정과 장반석 감독은 부부지간이다.
김민찬은 김민정의 남동생이다. 이기정과 이기복은 일란성 쌍둥이다.
[의성=프리랜서 공정식]
일란성 쌍둥이 믹스더블 이기정과 남자팀 이기복은 강원도 춘천 출신이다.
어느날 어머니가 두형제를 데리고 김 전 부회장을 찾아와 컬링을 배우고 싶다고 부탁했다.
김 전 부회장은 집안의 어려운 형편을 감안해 직접 원룸을 잡아주고 물신양면으로 지원했다.
경북체육회 여자팀, 남자팀, 믹스더블은 지난해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뚫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경북컬링센터 김경두 방의 벽에 붙어있는 선수들이 쓴 손편지.
의성=박린 기자
평창올림픽 직전 경북컬링센터 취재를 갔다. 당시 김경두 전 부회장 방의 벽에는 선수들의 손편지가 붙어있었다.
여자컬링대표팀은 '교수님의 무한한 관심과 사랑 속에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2018 평창올림픽 금메달로 꼭 보답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경북체육회 여자팀 올림'이라고 적혀있었다.
한 사람이 30년간 쏟아부은 인생이 여자컬링대표팀 4강 진출이란 결실로 나타났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평창올림픽 AD가 없어 관중석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날도 관중석에서 선수들의 4강 진출 장면을 지켜봤다.


여자 컬링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5연승에 성공한 한국 여자 컬링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