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https://t1.daumcdn.net/news/201812/08/donga/20181208111021550khyo.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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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체코 프라하 힐튼호텔에서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프라하=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외교 참사로 번진 文 대통령 체코 경유
청와대, 어설픈 의미 부여와 해명이 단순 경유를 더 큰 논란으로 키워
“주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됐는데,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하느라 주52시간을 오로지 비행기에만 앉아 있었다.”
11월 27일부터 12월 4일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순방에 동행한 한 인사의 말이다.
문 대통령은 유라시아대륙을 횡단해 체코에서 1박 2일 동안 24시간을 머문 뒤 대서양을 건너 남미에 있는 아르헨티나로
향했고,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다음 남태평양을 가로질러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불과 8일 만에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세계일주’ 일정이었다.
경유지로 체코를 택한 까닭
5박 8일간 이뤄진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하루 건너 한 번씩 10시간 넘게 비행해야 하는 꽉 짜인 일정이었다.
한국과 낮밤이 완전히 반대인 지구 반대편을 불과 며칠 사이에 다녀와야 했기에 시차에 적응할 겨를도 없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문 대통령은 11월 30일과 12월 1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 기존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했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불씨가 다시 타오르는 등 문 대통령이 거둔 외교적 성과가 적잖았다.
국빈 방문한 뉴질랜드에서는 12월 3일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패치 레디 총독 내외와 환담을 갖고 국빈 오찬을
했으며, 저녁에는 현지 동포 300여 명과 만찬을 겸한 간담회에 참석해 동포들을 격려했다. 4일에는 한·뉴질랜드 정상
회담을 가진 뒤 귀국길에 올랐다.
그런데 이번 문 대통령의 5박 8일 해외 순방은 아르헨티나로 향하기 전 체코 경유 논란이 크게 부각되면서 문 대통령이 거둔 외교적 노력과 성과가 묻힌 측면이 없지 않다.
특히 경유지였던 체코 방문을 두고 여러 뒷말을 낳았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11월 30일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려 논란을 부추겼다.
‘체코에서의 대통령 행사는 마치 프라하의 연인이라는 드라마 연속극을 보는 것 같았다.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체코까지 갔는데 체코 대통령은 A4 편지 한 장 남기고 이스라엘로 가버렸고, 체코 북한대사는
김정은의 삼촌인 김평일이라는데 김평일이라도 만나 비핵화 협상을 하고 오시는 것이 어떨지 한 번 생각해보았다.’
홍 전 대표가 ‘프라하의 연인’이라는 드라마를 언급한 것은 김정숙 여사가 체코 프라하성에서 설명을 듣다 대통령을
놓쳐 나중에 뛰어와 팔짱을 끼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있다.
논란이 일자 외교부는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언론인들에게 배포한 프레스 가이드라인(PG)을 통해 “문 대통령 내외는
체코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체코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있는 프라하성을 공식 일정의 하나로 방문한 것”이라며
“공식 일정 중 일어난 일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이나 억측에 대해 논평치 않고자 한다”고 밝혔다.
프라하성 방문이 체코 대통령 초청에 의해 이뤄진 공식 일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성 비투스 성당, 성 바츨라프 예배당
문 대통령 내외가 찾은 성 비투스 성당은 프라하성 제3정원에 있다.
이곳은 보헤미아 수호성인 바츨라프의 유물이 전시된 ‘성 바츨라프 예배당’이 특히 유명하다.
이 예배당에는 세계최대의 사파이어가 박힌 금 왕관이 보관돼 있고, 황금색으로 칠한 예배당 벽에도 석류석, 자수정,
에메랄드 등 1372개 보석이 박혀 있다고 한다.
그러나 프라하성 방문이 체코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는 해명은 오히려 더 큰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집무실과 관저가 있는 프라하성으로 초청했다는 집주인(밀로시 제만 대통령)이 정작 체코를 비웠기 때문이다.
체코 경유 미스터리는 ‘체코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인 줄 알면서도 왜 체코를 갔는가’라는 근본적 물음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이번 체코 방문은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간 급유 등을 위해
경유차 이뤄진 것”이라며 “경유지 검토 과정에 경유지에서의 지원 등 기술적 측면 외에도 경유를 계기로 양자 정상외교 성과 측면도 함께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교부는 10월 아셈(ASEM) 정상회의 때 체코 측이 양자회담을 제안했지만 우리 측 사정으로 회담을 갖지 못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체코 대통령 부재는 우리 측 사정으로 양자회담을 갖지 못한 것을 고려해 체코를 방문했다는 설명과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체코 대통령의 부재로 결국 한·체코 양자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다시 “체코는 헌법상 내각책임제로 실질적 정부 운영 권한을 총리가 갖고 있으며, 제만 대통령은 문 대통령
방문 기간 중에 외국 순방 중이었으나, 문 대통령과 우리 대표단을 공식 방문에 준해 의전 및 경호 등을 적극 지원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해명했다.
실질적 정부 운영 권한을 총리가 갖고 있으니 총리와 회담이 곧 양자회담과 같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정작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 회담은 정상회담이 아닌 비공식 면담으로 회담의 성격과 이름이 바뀌었다. 정상회담을 비공식 면담으로 바꾼 이유를 외교부는 이렇게 설명했다.
“바비시 총리와 회담이 실질적인 정상회담이지만 체코 측 내부 의전상의 이유로 비공식 회담(면담)으로 해줄 것을 요청해와 이를 수용한 것이다. 비공식 회담이었음에도 이번 한·체코 정상회담은 70분가량 양국의 모든 주요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등 매우 내실 있고, 심도 있게 진행됐다.”
체코 측이 밝힌 내부 의전상의 이유는 제만 대통령이 부재한 상황에서 공식적인 정상회담은 곤란하다는 것이었다.
‘매우’ ‘내실 있고’ ‘심도 있게’ 회담이 진행됐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회담은 비공식 면담으로 그 의미가 축소됐다.
체코 교민? 500명 수준
11월 28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이 체코 기업인 및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왼쪽).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30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대연 동아일보 기자]
한·체코 정상회담은 3년 전인 2015년 12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체코를 국빈 방문했을 때 이뤄진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체코 순방은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됐는데, 첫째 날에 한·체코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원전과 과학기술 등 18개 산업 분야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당시 정부는 “협정 서명으로 우리 기업이 체코 원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체코 비즈니스포럼과 한·체코 인형극 관람 등의 일정이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체코 총리와 회담, 한·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가 있었다.
비세그라드 그룹은 체코와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4국으로 구성된 지역협력체다.
한·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이 있었고, 이어서 한·폴란드, 한·헝가리, 한·슬로바키아 정상회담, 한·비세그라드 그룹 정상만찬 순으로 이어졌다.
순방 마지막 날에는 동포 간담회와 케이팝(K-pop) 공연 관람이 있었다.
체코 경유를 둘러싼 논란은 체코에 진출한 기업인 간담회와 동포 간담회를 별도로 하려다 하나로 진행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왔다.
한 체코 교민은 “체코에 거주하는 1000여 명의 한국인 상당수가 유학생과 기업 주재원으로, 한국 기업이 있는 모라비아나 실레지아에 산다”며 “실제 체코에 터를 잡은 교민은 수백 명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즉 기업인 간담회 따로, 동포 간담회 따로 할 만큼 프라하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체코의 경우 동포 사회와 진출 기업의 현황 및 특성 등을 감안해 기업인 간담회와 동포 간담회를 통합해 개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문 대통령은 바비시 총리와 비공식 회담 때 양국 간 교역, 투자 증진, 체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 및 지원 등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가 이례적으로 체코 방문과 관련해 상세하게 설명을 내놓은 것에 대해 한 외교 전문가는 “단순 경유에 불과한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외교적 의미와 성과로 포장하려다 생긴 해프닝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원전 세일즈 논란도 그 가운데 하나다.
“문 대통령은 체코 정부가 향후 원전 건설을 추진할 경우 우수한 기술력과 운영, 관리 경험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하는 등 한국 원전의 우수성과 장점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바비시 총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업의 성공 사례와 한국 원전의 높은 기술력을 잘 알고
있다면서, 향후 체코가 원전 사업을 추진할 경우 한국과 협력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체코 정부가 아직 원전 건설에 필요한 재원 확보 등의 이유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외교부의 이 같은 설명은 체코 정부가 아직 원전 건설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한국 원전의 우수성과 장점을 설명했고, 바비시 총리도 한국과 협력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는 뜻이 된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뚜렷한 의제 없이 남미를 가려고 잠깐 들른 체코 방문에 대해 외교부가 그 의미를 부풀리려
원전 세일즈를 무리하게 갖다 붙인 결과라는 비판이 나온다.
美 서부를 경유했더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12월 1일(현지시각) 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를 떠나 뉴질랜드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10월 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 동안 프랑스와 이탈리아, 바티칸, 벨기에, 덴마크 등 유럽 5개국을 순방
했다. 대통령이 유럽 5개국 순방을 마친 지 한 달여 만에 남미를 가고자 유럽을 경유하면서 마땅히 방문할 나라를
찾지 못해 체코를 선택했을 것이란 해석이 유력하다.
외교가에서는 “한때 스페인 경유가 검토됐으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남미 방문길에 스페인을 국빈 방문하게 돼 있어 경유국 선택의 폭이 크게 좁아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 외교 전문가는 “역대 대통령은 남미 순방 때 미국 서부도시를 주로 경유했다”며 “미국을 제외하고 남미로 가는 일정을 짜려다 보니 유럽을 경유하게 됐고, 유럽 5개국 순방국을 피하려다 보니 체코가 낙점됐을 수 있다”면서 “남미 방문 때 우리 교민이 많이 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나 샌프란시스코에 들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11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차 가는 길에 미국 워싱턴에 들러 금융정상회의에 참석했고, 브라질 상파울루와 브라질리아를 거쳐 페루 리마에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 길에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했다.
당시 일정은 11월 14일부터 26일까지 10박 12일이었다. 2012년 6월 17일부터 27일까지 멕시코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와 브라질 리우(RIO)+20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때도 귀국 길에 미국 서부도시인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한 바 있다.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이 기사는 주간동아 1167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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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newsis.com
최보식 칼럼]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왜 체코에 갔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8일간의 해외 순방에서 돌아왔지만 '체코 미스터리'는 풀리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 가는 길에 굳이 '프라하의 하룻밤'을 왜 끼워 넣었느냐는 것이다.
통상 남미(南美)는 미국 LA를 거쳐 간다. 2만626km로 최단 거리다.
체코 프라하를 경유하면 2만828km다.
거리상 큰 차이가 없어 보여도 비행기가 맞바람을 받아 LA 경유보다 3시간 이상 더 걸린다.
역대 대통령 누구도 남미를 유럽으로 돌아간 적은 없었다.
당초 청와대는 "체코에는 원전 세일즈를 위해 간다"고 설명했다. 언론에서는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인 문 대통령의
모순적 행위만 지적했지만, 원전 관계자들은 이를 거의 '코미디'처럼 봤다. 왜냐하면 체코는 원전을 지을지 말지도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 결론 날지 모른다. 원전 건설이 확정되지 않은 나라에 대통령이 원전 세일즈를 하러 가겠다니
표적 없이 허공에다 대포를 쏘아대는 격이었다.
문 대통령이 이렇게 해외 원전 수주에 열성적이었나. 불과 한 달 반 전 유럽에서 영국 총리를 만났을 때 문 대통령은
원전의 '원' 자도 안 꺼냈다.
거의 무르익었다가 현 정부에서 산통이 깨진 게 22조원 규모의 영국 원전 수주였다.
어쨌든 문 대통령은 원전 건설이 확정 안 된 체코의 총리 앞에서 원전 세일즈를 해야 했다.
만화 같은 재난 영화 '판도라'에 크게 감동하고 국민 안전을 위해 탈원전을 외쳤던 그가 "한국은 지난 40년간 원전을
운영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지금까지 무엇 때문에 국내 원전 업계를 무너뜨리고 산업 생태계를 뿌리째 흔들어놓았을까.
그 직후 청와대에서는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주워 담느라 애썼다.
취재진에게 "앞으로는 '탈원전'이 아닌 '에너지 전환 정책'이라는 표현으로 꼭 좀 써달라"고도 주문했다.
"대통령은 행사 때마다 '탈원전'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현 정부에서 '탈원전'을 할 수가 없고 '에너지 전환
정책'을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런 말장난이나 하는 청와대 참모는 지금 산업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고 있는지를 전혀 알지 못한다. 일례로 그 전에 계획된 신한울 원전 3·4호기가 문 대통령의 '탈원전' 선언으로 백지화됐다. 이 원전들의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등을 제작하고 있던 두산중공업은 날벼락을 맞았다.
이로 인한 손실액만 4930억원이다. 정부가 보상해줄 리 만무하다.
오히려 산업통상자원부는 두산중공업 경영진에게'떠들지 말라'고 입단속하고 있다고 한다. 대기업이 정부에 감히
맞설 수 있겠나.
두산중공업은 원자력 부문 임원 3분의 1을 이미 줄였다. 직원 400여 명은 다른 계열사로 전출시키고, 내년 상반기에는 두 달간 유급 휴직 지원자를 받는다.
'탈원전' 분위기에서 더 이상 국내외 원전 일감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두산중공업보다 어쩌면 500여 협력업체가 먼저 무너질 것이다.
협력업체에 고용된 직원 수를 대략 계산해보면 3만 가구의 삶과 직결된다.
대통령이 대량 실업 사태를 만들고 있는데도 "탈원전이 아니라 에너지 전환 정책"이라는 말장난을 하는 것이다.
체코 총리와의 1시간 회담에서 원전은 잠깐 언급됐다고 한다. 애초부터 회담 의제가 될 수 없었던 것이다.
체코 방문 목적이 모호해지자, 외교부가 나서서 "전용기의 중간 급유(給油) 때문"이라고 말을 바꿨다.
남미를 가려면 중간에 한 번 급유를 해야 한다.
하지만 LA가 아닌 체코를 경유하면 기름 35t(가격으로 약 2300만원)이 추가된다.
돈과 시간 낭비를 하고 더욱이 체코 대통령도 없는 시기에 왜 굳이 가야 했을까.
청와대 관계자는 이렇게 답했다. "문 대통령의 체력 관리를 위해 도중에 하루 쉬어가기로 했다.
나라를 고르다가 마침 체코가 원전 계획도 있고 겸사해서…. 더 이상은 모른다."
청와대 공식 블로그에는 체코행에 대해 더 심증이 가는 답이 있다.
'비투스 성당 황금문은 원래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게 되어 있지만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위해 체코 측에서
특별히 개방한 것입니다.
성당에 입장한 대통령은 곧바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성 바 츨라프 채플에 들어가 설명 들으며 내부를 둘러
봤습니다.'
이날 성당을 구경하던 김정숙 여사가 혼자 급히 뛰어나와 "우리 남편 어디 있나요?" 외치며 문 대통령의 팔짱을 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물론 청와대 블로그에는 그 내용은 없다.
더 쓰지는 않겠다.
민간 기업의 직장인이 이런 식으로 업무 출장을 갔다면 징계 대상이 됐을 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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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체코)=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라하 시내
문재인 대통령(이하 경칭 생략) 자신의 정치력과 지도력의 미숙으로 발생된 통치 전반의 산적한 문제들을 제쳐두고
영부인 김정숙을 대동하고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중간 기착지로 체코를 방문하여 외교(원전 세일즈) 활동을
벌렸는데 성과보다는 국민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들이 연속되어 빈축을 사고 있다.
막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가해서는 또 어떤 동문서답 같은 외교적 실수로 개밥의 도토리나 왕따를 당할지 미리부터 국민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서울 출발부터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도착하여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와 회담까지 활동을 보도한 언론의 기사를 보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로 끝나는 것이었음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국가 간의 정치·경제·문화적 외교가 자국 이익 우선주의이기 때문에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래도 국가원수의 외교적 역량과 감각이 뛰어나면 자국의 이익을 관철하는 문제는 쉽게 해결이 될 수가 있다.
단지 걱정이 되는 것은 문재인의 외교적 수완은 물론 청와대와 정부(외교부)의 외교적 감각 및 소위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인 문정인의 중구난방식 발언들을 보면 대한민국 국가원수의 통일 정책은 별 볼일이 없다는 것이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상태다.
문재인 부부의 영어회화 실력이 오죽하면 야당의 여성 당원이 영부인 김정숙에게 ‘제발 영어공부 좀 하시라’고 핀잔을 했겠는가! 이번에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문재인이 동부인(同夫人)하여 청와대에서 체코의 수상과 회담하는
과정에서 여러 거지 문제점이 노출 되었는데 대표적인 것 3가지만 언급하여 독자들의 의견을 듣고자 한다.
◇전전긍긍하는 무식한 청와대와 정부
문재인이 27일 출발하기 전에 외교부는 공식 영문 트위터 계정에 문재인의 이번 순방 소식을 알리며 첫 방문국인
'체코(Czech)'를 '체코슬로바키아(Czechoslovakia)'로 잘못 표기하기도 했다.
1918년 합병한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1993년 1월 각각 분리 독립했는데, 공식 트위터에서 26년 전 국가 이름을 사용
하는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고 언론이 지적을 했다.
원전 세일즈를 위해 일부러 중간에 기착한 국가인 체코의 국명 변경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조차 정학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엉뚱한 짓을 하니 외교부 장관 강경화는 외교관들에게 영어실력이 부족하다고 호통을 칠 자격이나 있는가!
통역만 잘한다고 유능한 외교관인 것이 아니고 기본적인 외교적 상식과 감각이 있어 상대국의 기분을 살려주어 호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외교의 기본이 아닌가.
그리고 청와대는 문재인과 체코 총리와의 회담에 대하여 당초 체코 총리와의 '회담'이라고 발표했다가 28일에는
'면담'으로 고친 뒤 회담 직전에는 다시 '회담'으로 수정하는 등 형식'을 놓고도 혼선이 빚었으니 얼마나 한심한가.
이러한 한심한 작태에 대하여 청와대 관계자는 “원래부터 회담이었고, 일부 실무자의 실수로 '면담'이라는 오기(誤記)가 있었다”고 실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추태를 보였으니 어찌 외교다운 외교가 이루어 지겠는가!
◇이율배반적인 문재인의 원자력 발전 세일즈
문재인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길에 중간 기착지로 체코를 택한 것은 국내적으로는 '탈(脫)원전'을 추진하면서도 원전 해외 수출에는 힘을 보태는 행태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진정어린 원전 세일즈 외교라면 우리의 원전 전문가와 실무자를 대동하여 체코의 원전 담당자와 실무회담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이러한 구체적인 협의가 없으니까 문재인의 이날 원전 세일즈는 예상보다는 강도가 약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 아니겠는가.
문재인이 체코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국의 뛰어난 원전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체코에서 추진되는 원전 사업에
우리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을 하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라카 원전 등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잘 알고 있다. 원전 사업자 선정에 참고하겠다”고 체고 수상이 대답을 한데 대하여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환호를 하겠지만 이러한 대답은 지극히 외교적인 수사일 뿐이다.
체코 수상이 문재인의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밥 팔아 똥 사먹는 ‘탈원전’ 정책을 체코 수상이 모를 까닭이 없는 것이다. 겉으로는 상대인 문재인의 체면과 외교적인 관례를 생각해서 기분 좋으라고 긍정적인 대답을 했지만 속으로는
‘내가 먹을 수 없는 밥(문재인의 탈원전 정책)을 남에게 먹으라(수입하라)고 권하는 참으로 참담하고 한심한 작태’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타이완처럼 문재인의 자신이 공약한 ‘7대 비리자 고위 공직 배제’ 원칙을 폐기하듯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지 않으면
세계 최첨단을 걷는 대한민국의 원전 기술은 세계적으로 연원한 미아가 되고 말 것이다.
◇체코에서 연출한 영부인 김정숙의 한심한 저질 3류 쇼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잡힌 김경숙의 저질 3류 쇼. 체코 프라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부인 김정숙이
프라하성과 비투스 성당을 둘러보다 뒤처지자 “우리 남편 어디 갔느냐”며 문재인을 찾아
달려가고 있는 모습(왼쪽 사진). 문재인을 찾은 김정숙이 팔짱을 끼고 웃는 모습(오른쪽 사진).
문재인의 G20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을 할 때 문재인 비서뿐만 아니라 김정숙의 비서들도 분명히 동행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위의 왼쪽 사진에서 김정숙의 행동을 보면 하도 기가차고 한심하여 쓴웃음이 나온다.
이러한 영부인의 달리기를 하는 추태는 저질의 3류 코미디이지 어디 소위 영부인이 할 짓거리인가! 아무리 문재인과
김정숙과 국민이 친하게 소통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문재인 충견(추종자)들이 문재인을 ‘이니’로, 김정숙을
‘수기’라는 애칭으로 부른다지만 이건 아니지 않는가!
대체 동행한 영부인 비서진들은 무엇을 했었기에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찾아 뜀박질을 하도록 내버려 두었단
말인가!
오른쪽 사진을 보면 더더욱 저질의 3류 코미디에 지나지 않는 것이 남편의 팔짱을 끼고 개구우먼같이 웃어재끼는
김정숙의 행동이다.
혹자는 김정숙이 문재인의 팔짱을 끼며 두 사람이 웃어 재끼는 모습이 부창부수(夫唱婦隨:남편이 주장하고 아내가
이에 잘 따름의 뜻으로, 부부 사이의 화합하는 도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라고 할지는 모르지만 어딘지 모르게
경망스럽지 않는가.
G20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과 영부인 김정숙 부부가 회의에 참석하여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많이 배우고, 바람직한 성과를 거둔 다음 국민의 열렬한 환영 속에서 무사히 귀국을 할 때까지 정치적‧외교적으로 아무런 탈이 없기를
기원하는 것이 5,000만 국민들의 바람일 것이다.
문재인과 종북좌파들이 극도로 혐오하고 저주하는 박정희 정권 시절에도 현명한 우리 국민들은 ‘나라 있고 내가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호국 미래논단 다음 카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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