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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北 조성길 이탈리아 대사대리, 미국 망명 요청"

【로마=AP/뉴시스】 북한 조성길 주 이탈리아 대리대사의 서방 망명설이 도는 가운데 3일 로마의 북한 대사관 건물에 인공기가 걸려있다. 조 대리대사는 11월초 대사관을 이탈해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 정보기관이 국회 관련 위원회에 밝혔다. 2019. 1. 3.



【로마=AP/뉴시스】 북한 조성길 주 이탈리아 대리대사의 서방 망명설이 도는 가운데
 3일 로마의 북한 대사관 건물에 인공기가 걸려있다. 조 대리대사는 11월초 대사관을
이탈해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 정보기관이 국회 관련 위원회에 밝혔다.

2019. 1. 3.          













이탈리아 로마 주재 북한대사관 입구.

 © AFP=뉴스1


초인종 눌러도 대답없는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


초인종 눌러도 대답없는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3일 조성길 대사 대리의 망명설 속에 정적에 휩싸인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의 초인종을 누르고 있는 기자.

2019.1.3




 조성길 이탈리아 대사대리, 미국 망명 요청"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미국 망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외교소식통을 이용해 현재 이탈리아 정보당국이 조 대사대리를 보호

하고 있으며 그가 미국 망명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 대사대리가 지난해 11월 중순 이탈리아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이후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정보

당국 수장들이 미국과 연락하면서 조 대사대리 신병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정보당국은 조 대사대리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은 직후 미국에 알렸고, 미국의 요청에 따라 그의 신병이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관리해왔다
. 
한편 북한 당국은 조 대사대리 잠적 직후 체포조를 현지에 급파하고, 후임자 인선을 신속히 단행했다.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관계자는 "북한 대리 대사는 작년 11월 20일쯤 김천으로 교체됐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조성길 美망명 요청… 伊정부 보호 받으며 美와 협의 진행중”



이탈리아 주재 北대사 망명]伊 최대 일간지 외교소식통 인용보도



지난해 11월 초 잠적한 조성길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 대사대리가 미국행을 원한다고 이탈리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최대 유력 일간지인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조 대사대리가

 우리 정보국에 경호와 지원을 요청했으며 미국에 망명 요청을 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외교관에 따르면 조 대사대리가 북한대사관을 이탈한 직후 이탈리아 정부에 도움을 요청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에게 이 사건이 보고가 됐고, 총리는 그의 보호를 위해 어떤 정보도 새나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이는 조 대사대리가 도움을 요청한 직후부터 공조에 나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철저하게 보안 유지를 당부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전했다.  

이 신문은 콘테 총리와 정보당국 수장들이 미국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조 대사대리의 신병과 관련한 협의를 은밀하게

진행해왔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3일 공개적으로는 “조 대사대리의 망명 요청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정보국을 포함해 다른

정부기관에 지원 요청을 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미 이탈리아의 북한 외교관 리스트에는

 조 대사대리의 이름이 사라지고 11월 20일자로 후임자 이름인 ‘김천’이 등장했다.

그가 어느 곳에 머물고 있는지는 아직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조 대사대리가 미국행을 원한다는 보도가 사실로 확인되면 한창 협상 재개를 준비 중인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라 레푸블리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몇 달 전부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두고 미국은 이번 망명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 가운데 장승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가 1997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한 바 있다.

조 대사대리와 친분이 있던 이탈리아 정치권 인사들은 그의 잠적을 의외로 여기는 분위기다.
안토니오 라치 전 상원의원은 3일 이탈리아 및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29일 북한에 투자하고 싶어 하는
 이탈리아 사업가들과 함께 조 대사대리와 점심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자리에서 조 대사대리는 평양 복귀 소식을 전하며 ‘그 전에 가족과 밀라노나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 북부 쪽
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떠나기 전에 건배하자. 평양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다”고 전했다.

라치 전 의원은 “한 달 뒤 조 대사대리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았다”며 “오늘 아침에 북한대사관에 전화
했더니 직원들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했고 그가 집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하더라”고 전했다.
 또 “조 대사대리가 잘 웃거나 말이 많은 스타일은 아니었다”며 “자녀 (2명의) 교육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5일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의 공식 연회에서 조 대사대리를 마지막으로 만났다는 발렌티노 페린 전 의원은 조 대사대리가 자신의 인민과 조국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은 한때 북한 외교관들에겐 선망의 지역이었다.
2000년대 들어 서유럽에서 이탈리아와 가장 빨리 수교할 정도로 양국 관계가 좋았다.

그러나 2016년 2월 김춘국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가 현지에서 간암으로 사망했고 2017년 8월 부임한 후임 문정남 대사는 6차 핵실험에 따른 제재 차원에서 추방됐다.
조 대사대리마저 잠적하면서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은 3번 연속 대사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2017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된 이탈리아는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으로 강력한 대북 제재를 주도해 왔다. 



로마=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국정원 “조성길 北대사대리, 지난해 11월 부부 함께 공관 이탈”






[사진=헤럴드경제DB]





망명 조성길 北대사, 김정은 사치품 담당했다


이탈리아 당국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고 망명을 타진 중인 조성길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 대사대리(사진)가 지난해 1

1월 초부터 공관을 이탈했으며, 특히 유럽 지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치품을 밀수·공급하는 역할을 해왔던 것

으로 알려졌다.


 북한 외교관의 망명 시도가 공개된 것은 2016년 8월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한 지

2년 5개월 만이다.


조 대사대리와 친분이 있는 태 전 공사는 3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조성길은 김정은의 요트와 와인 등 사치품을 공급하는 담당자들을 총괄하는 위치”라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이어 “조성길은 김정은의 호화 사생활 사치생활에 대한 정보와 루트를 매우 자세히 알고 있는 사실상

 ‘유럽 쪽 금고지기’이자 ‘사치품 밀수 조달자’”라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타는 요트 등은 이탈리아를 통해 북한에 조달되는데 이 과정에서 조성길이 핵심

역할을 했다는 것.

특히 조 대사대리는 부친과 장인이 모두 대사를 지낸 고위층 집안 출신 엘리트 외교관이자 본인도 평양외국어대를

졸업한 ‘북한판 금수저’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 전 공사는 “조성길의 장인은 이도섭 전 태국 주재 북한대사”라며 “경제적으로 최상류층이며 프랑스어, 이탈리아어에도 능통하다”고 전했다.
복수의 정보 당국자에 따르면 조 대사대리는 지난해 11월 말로 임기 만료가 다가오자 11월 초 잠적한 뒤 가족들과 함께 제3의 서방국가로 망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가족들과 함께 이탈리아 당국에 의해 은신처에서 보호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사대리가 정확히 어느 국가로 망명을 희망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한국행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

으로 알려졌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이탈리아 로마 주재 북한대사관

 © AFP=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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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일간지 기자가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지난해 4월 모습. [사진 줄리아 폼필리 트위터]


이탈리아 일간지 기자가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지난해 4월 모습. [사진 줄리아 폼필리


트위터]




北, '놀가지' 색출령···조직지도부 이탈리아 급파

 北, '놀가지' 색출령···조직지도부 이탈리아 급파

조성길 망명 시도에 비상
당 국제부·외무성 대대적 검열
황장엽 버금가는 충격 분위기
김정은, 체제 이완 우려 격노설





북한의 조성길 주이탈리아 대사대리가 잠적해 망명을 시도하자 북한 당국이 당 국제부와 외무성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조사와 함께 ‘놀가지’ 색출과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대북 소식통이 3일 전했다.
‘놀가지’는 노루를 뜻하는 북한 표현으로, ‘체제를 이탈해 해외나 남한으로 망명하는 인사’를 지칭한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김민기(더불어민주당)·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을 찾아 “조성길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가 지난해 11월 초 잠적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조 대사대리의 잠적 직후 그의 행적을 뒤쫓기 위해 평양에서 조사단을 급파했다.
 이 소식통은 “로마 주재 북한 대사관에는 평소 4명의 외교관이 머물렀고, 출입이 거의 없었다”며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낯선 인물들이 대사관을 드나드는 모습이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조사단은 1차적으로는 조성길의 신병을 확보해 망명을 막으려는 목적이었던 것 같다”며 “그러나 그가 이탈리아 당국에 신변보호 요청을 하면서 이게 어렵게 되자 경위 조사 및 대책 마련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당국은 북한이 조직지도부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전직 고위 당국자는 “1997년 2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중국을 통해 망명을 시도했을 때 북한은 모든 외교 채널을
 동원해 그의 한국행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며 “여의치 않자 ‘비겁한 자여 갈테면 가라’고 하면서도 고위층의 추가
 망명을 막기 위해 단속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번 사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7년을 넘기며 안정적으로 국가를 운영하고 있던 상황에서 발생한 ‘돌발
사건’이어서 북한 내에선 충격파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대단히 격노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체제 안정을 중시하는 북한 당국으로선 이번
 사건이 고위 인사의 도미노 탈북으로 이어지거나 체제이완 현상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97년 황장엽 국제담당 비서의 한국 망명 사건에 버금가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있다고 한다.

제3국의 대북 소식통은 “해외(스위스)에서 유학 경험이 있는 김 위원장은 해외 공관을 ‘조국(북한)의 이익을 위한
 전연(전방)의 전초기지’로 여기고 외교관들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안다”며 “대사급 외교관 망명에 대한 배신감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조성길 대사대리가 이탈리아에 신변보호 요청을 하면서 북한이 그를 막는 데 일단 실패함에 따라 책임자 문책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북한은 해외 공관이나 대표부에서 망명 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사를 교체하는 문책을 하곤 했다. 2016년 태영호 전 영국 공사가 망명한 뒤 대사가 현학봉에서 최일로 교체됐다.

태 공사의 한국행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은 게 아니냐는 분석들이 이어졌다.
당시 영국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 공관 근무자들이 줄줄이 귀국하는 장면이 목격됐고, 중국 선양 주재 북한 총영사관의 활동도 위축되는 등 ‘사건’이 벌어지지 않은 지역의 공관도 크게 영향을 받았다.

 이번에 조성길의 경우엔 본인이 대사를 대신해 업무를 했던 만큼 그의 행동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던 인물에 대한 조사와 문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북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정용수·백민정 기자 nkys@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국회 찾아온 국정원 서동구 1차장



국회 찾아온 국정원 서동구 1차장(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정원 서동구 1차장이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무실을 찾아 김 원내대표와
면담 후 사무실을 떠나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는 최근 주이탈리아 북한 고위급 외교관의
 망명과 관련해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길 주 이탈리아 北대사대리 망명 확인…국정원 국회 보고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첫 대사급 이탈 
-한국 포함 제3국 망명지ㆍ소개 오리무중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대사급 외교관의 망명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 망명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뒤 기자들에게 조 대사대리의 망명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 의원은 다만 조 대사대리의 한국을 포함한 제3국 망명지와 관련해서는 파악된 것이 없다며 가족 동행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사급 고위외교관의 망명은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북한 내부에 적잖은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 대사대리는 지난달 초 이탈리아 정부에 신변보호와 함께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탈리아 당국은 조 대사대리와 가족들의 신병을 확보해 보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망명 동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가족과 함께였다는 점에서 자녀 교육문제 등에 대한 고민으로 3년 근무를 마치고 본국으로 귀환하라는 본국의

 지시에 불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국정원의 국회 정보위 보고까지 조 대사대리의 망명설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정보당국은 3일 “확인해줄 수 없다. 정보사안은 확인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아는 바 없다”는 입장만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역시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내용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조 대사대리는 지난 2015년 5월 현지에 부임했으며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잇단 핵ㆍ탄도미사일 도발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가 당시 문정남 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를 추방하면서 대사 역할을 대행해왔다.

 북한은 이후 문정남 후임 인사를 발령하지 않아 현재까지 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 자리는 공석중이었다.


북한은 대신 조 대사대리와 서기관 1명 등 정무 담당 외무성 출신 외교관 2명과 로마에 본부를 둔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 소관 서기관급 2명 등으로 대사관 업무를 최소화한 채 운영해왔다.

조 대사대리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압박강화와 ‘대사대리’라는 꼬리표 때문에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은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shindw@heraldcorp.com






伊 주재 北 대사대리 망명 신청… 北 내부 상당한 동요 예상 기사의 사진


11월초 잠적한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지난해 4월 주로마 북한 대사관 내 모습. 이탈리아 중앙일간지 일폴리오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데스크 줄리아 폼필리는 3일(현지시간) 조성길 대사대리의 모습이라며 이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했다.


뉴시스



伊 주재 北 대사대리 망명 신청… 北 내부 상당한 동요 예상

작년 11월 부인과 함께 잠적… 伊정부서 신변 보호, 한국행 희박




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관의 조성길 대사대리가 최근 현지에서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사급 외교관의
망명은 지난해 비핵화 선언 이후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개발을 모색하고 있는 북한 지도부에 상당한 충격을 안겼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은 3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조 대사대리가 임기만료를 앞둔 지난해 11월 부인과 함께 공관을 이탈해 잠적했다”고 밝혔다.
자녀와 함께 망명을 신청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 이은재 의원은 “조 대사대리는 1975년생으로 44세이며, 2015년 3등 서기관으로 이탈리아에
 부임했다가 2017년 1등 서기관으로 승진한 뒤 대사대리가 됐다”고 전했다.
 정보위 관계자는 “조 대사대리는 현재 아내와 함께 이탈리아 정부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고, 아직 망명 희망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대리의 망명 신청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3년 임기를 마치고 복귀가 임박하자 망명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조 대사대리의 망명이 실현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권 이후 대사급 외교관의 첫 망명 사례가 된다.

국정원은 조 대사대리가 고위층이 아니라고 했지만,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이날 채널A 방송에 출연해 “조성길은 최고위층까지는 아니지만, 북한에서 나와는 대비도 안 될 정도로 경제적으로 아주 좋고 가문도 좋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조 대사대리와 외무성 같은 국에서 일했다면서 일찍 사망한 그의 아버지도 외무성 대사였고, 장인은
리도섭 전 주태국 북한대사라고 밝혔다.
 또 조 대사대리가 평양 의학대학을 졸업한 부인과 함께 고려호텔 앞에 있는 북한에서 가장 좋은 아파트에서 살았다고 전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지도층의 사치품을 밀수하는 통로 중 하나로 이탈리아를 지목하며 “2006~2009년 이탈리아에서
연수를 한 조성길이 밀수 루트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상당히 많은 (밀수 관련) 자료가 조성길을 통해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대리의 한국행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국정원이 파악한 바에 의하면 조 대사대리는 우리 대사관을 접촉하지도, 한국행 의사를 밝히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김민기 의원도 “조 대사대리가 잠적한 두 달 사이 국정원과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한국행을 선택하지
않으리란 걸) 미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정세를 잘 파악하는 외교관이라면 남북 관계를 중시하는 한국 정부에 망명을 신청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나 캐나다행을 택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북한 외교관의 망명 사례는 91년 고영환 주콩고 북한대사관 1등 서기관과 96년 현성일 주잠비아 북한대사관 3등 서기관을 비롯해 여러 차례 있었다.
 97년에는 장승길 주이집트 북한대사가 형과 함께 미국으로, 2016년엔 태 전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했다.

조 대사대리의 망명 신청은 북한 내부에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북 소식통은 “대사대리라고 해도 대사급의 망명이기 때문에 대사관 2인자였던 태 공사 망명 때보다 파장이
 더 클 것”이라며 “북한 고위층에 상당한 불안이 쌓이고 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러 북한대사관의 고위 외교관이 귀국 여비가 없어 한동안 귀국하지 못했다고 들었다”며 “그만큼 현재
북한 해외 공관의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 센터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북한에서 외교관에 대한 대대적 단속과 숙청을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조 대사대리가 망명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3일 보도했다.
안사(ANSA) 통신은 “북한 관리로부터 망명 요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외교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는 “몇 주 전 조 대사대리의 교체 통보만 있었다”며 “그는 망명 신청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승욱 김성훈 조민아 기자 applesu@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망명설' 이탈리아 北대사대리 행방 오리무중



 이탈리아 로마 남부에 위치한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이 조성길 대사대리의 잠적과

서방 망명 타진설 속에 정적에 휩싸여 있다.


/연합뉴스





'망명설' 이탈리아 北대사대리 행방 오리무중

伊외교부 "요청 받은것 없다"…소재·망명지 확인 안돼
"서방국가서 수용땐 북핵협상 어려움 겪을 것" 지적도






작년 11월 공관을 이탈해 잠적한 조성길(44)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 부부가 이탈리아 등 외국정부의 신변 보호를 받으며 제3국으로 망명을 타진 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이 과연 현재 어디에서,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의 한국 정보당국 발표와 현지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보면, 확실히 알려진 사실은 조 대사대리 부부가 임기
 만료 시한(작년 11월 20일)을 앞두고 행방을 감췄다는 것뿐이다.
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이들을 보호하고 있는 주체가 누구인지, 이들이 어느 나라에 망명 신청을 했는지 또는 할 계획
인지, 이들 부부가 자녀와 함께 자취를 감췄는지 등의 사안에 대해선 확인된 것이 없다.

이탈리아 외교부 관계자는 3일(현지시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현지 언론에 “우리가 아는 한 이탈리아는 조성길 대사대리로부터 어떤 망명 요청도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외교부의 토마소 자리초 외신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외교부가 아는 범위에서 조 대사대리가 이탈리아에 망명을 요청하거나, 과거나 현재에 도움을 받는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정보기관 등 외교부 이외의 다른 부처나 이탈리아 내 특정 외국 공관이 그를 보호하거나 제3국 망명 절차를
돕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해 다른 정부 기관이나 외국 공관이 조 대사대리의 신병 처리에 개입돼 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한편 현지 외교 소식통은 이탈리아 정보 기관이나, 현지 주재 해외 공관이 설혹 조 대사대리의 잠적과 망명 신청에 관여했을지라도, 조 대사대리의 잠적과 관련한 입장을 공개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조 대사대리의 행방이 한동안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조 대사대리가 최초로 행방을 감춘 곳인 이탈리아는 유럽 내 국경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솅겐 조약 가입국”이라며 “잠적한 지 이미 상당한 시간이 흐른 만큼 벌써 택시나 일반 차량 등을 이용해 그의 가족이 제3국으로 빠져
나갔을 수도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탈리아 최대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역시 조 대사의 소재나 망명지 등이 결국 명확히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 신문은 이날 외교부 소식통이 조 대사대리로부터 망명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전하자, “조성길 대사대리의 잠적이 ‘수수께끼’(미스터리)가 되고 있다.

이제 그가 정보 기관의 보호 덕분에 이탈리아에 여전히 남아 있는지, 아니면 그가 임박한 귀임을 피하기 위해 제3국에 망명 요청을 한 뒤 임기 말에 국경을 넘기로 결정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유력지 라 레푸블리카 역시 이날 청와대 대변인이 조 대사대리의 잠적에 대해 확인을 거부한 것에 대해, 이는 북핵 문제 해결을  북미 협상 등 민감한 시점에 이번 일을 확대하지 않으려는 청와대의 ‘선택’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만일 ‘반역자’를 이탈리아나, 좀 더 (망명지로서의)가능성이 높은 미국 등의 서방 국가가 수용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양국 지도자가 직접 관여하고 있는 북핵 협상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北,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 망명 타진에 어떻게 대응할까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이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의 망명 타진 사실이 외부에 노출된 데 대해 어떤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3일 조 대사대리가 지난해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현지에서 부인과 함께 잠적했으며, 현재 망명을 타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아직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관영·선전매체를 통한 대응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예전 사례를 보면 북한은 탈북 사건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해당 인물의 지위 등을 고려해 대응 수위를 달리해왔다.  

지난 2016년 8월 당시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망명했다는 사실을 정부가 공개하자 사흘 뒤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중앙통신은 태 전 공사를 '도주자'로 규정하며 "국가 자금을 횡령하고, 국가기밀을 팔아먹었으며, 미성년강간 범죄까지 감행했다"고 깎아내렸다.
북한 내 엘리트 계층의 탈북 소식이 전파되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거라는 판단하에 그를 범죄자로 내몰며 내부 동요를

차단하려 한 의도였다는 관측이다.







【서울=AP/뉴시스】.


반면 2016년 4월의 중국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탈북 사건의 경우 '납치극'으로 규정하고, 종업원의 재북 가족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부를 압박했다. 이 또한 집단탈북 소식이 전파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내부 동요를 차단하고, 한편으로는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며 결속을 꾀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주체사상을 만든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가 망명을 시도했을 당시에는 중국 정부에 송환을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자 노동신문을 통해 '배신자여 갈 테면 가라'는 비판 기사를 내기도 했다.  
조 대사대리의 망명 시도와 관련해 북한 당국은 현지에 조사단을 파견하는 한편 내부 동요를 차단하기 위해 외무성과 당 국제부 등을 중심으로 조사에 들어갔을 거라는 관측이다.  

북한은 조 대사대리의 망명 시도가 어떻게든 결론이 날 때까지 내부적으로 함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가 실제로 망명하고, 이후 관련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범죄자' 등으로 매도하며 내부 동요를 차단하려 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jikime@newsis.com 







북한은 2013년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을 열어 장성택에게 '국가전복음모의 극악한 범죄'로 사형을 선고하고 이를 바로 집행했다. 양 손을 포승줄에 묶인 장성택이 국가안전보위부원들에게 잡힌 채 법정에 서 있다.


북한은 2013년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을 열어 장성택에게 '국가전복음모의 극악한

범죄'로 사형을 선고하고 이를 바로 집행했다. 양 손을 포승줄에 묶인 장성택이 국가안전

보위부원들에게 잡힌 채 법정에 서 있다.





北대사급 망명 파장…다시 피바람 부나



2016년 태영호 공사 망명 후  
외교라인 대거 문책·숙청 전례 
북·중 국경지대 감시도 강화 
보복성 숙청, 되레 체제 균열 가속화할 수도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가 망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 사회의 내부 통제가 더욱 강화되고 외교라인의 숙청이 이뤄지는 등 후폭풍이 예상된다. 지난 2016년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 공사의 한국 망명 이후에도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바 있다. 

태 전 공사의 망명 사태가 터진 지난 2016년 7월 말부터 외무성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이 이뤄졌고, 당시 외무성

궁석웅 부상이 유럽 지역 대사관 관리 부실의 책임을 지고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 전 공사를 선발하고 보증을 섰던 인물이나 친분이 있는 주요 인사들도 문책을 받았다.


 현학봉 당시 영국 주재 북한 대사도 소환돼 검열을 받았고, 다른 유럽 지역 대사관들에도 검열단이 파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북·중 접경지역의 감시는 한층 강화됐다.

 당시 접경지대 북한 주민들은 "양강도 혜산지역 북·중 접경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감시가 이뤄졌으며, 국가안전보위

부 요원들이 탈북 사건 이후 매일 같이 주민 거주지역에 와 대대적인 정치교양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증언했다.


 
-->한편으로는 보복성 숙청이 오히려 북한 체제의 균열을 가속화할 수 있어, 북한 정권 차원에서 숙청이나 문책을 자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북한에서 외교관들의 경제·사정은 북한 거주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좋다.
북한 주민들도 아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외교관의 탈북 소식이 전해지면 북한 주민들의 동요는 불가피하다.  
3일 오전까지 북한 주요매체들에서 조 대사대리와 관련한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北대사급 망명 파장…다시 피바람 부나




◆3년 임기 후 본국 귀환에 불응한 듯

한편 조 대사대리는 지난달 초 이탈리아 정부에 신변보호와 함께 망명을 요청했으며, 이탈리아 당국이 그와 가족들의 신병을 확보해 안전한 곳에서 보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5월 현지에 부임한 조 대사대리는 3년 임기가 끝나 본국으로 귀환하라는 지시가 떨어지자 불응해 망명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다는 점에서 자녀 교육 문제로 망명을 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태 전 공사의 한국행도 자녀 교육 문제가 직접적인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등 서기관으로 일을 하다가 2017년 10월 문정남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가 추방된 뒤 대사를 대리해왔다.

북한 대사 자리는 현재까지 공석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이탈리아 정부는 2017년 9월 북한이 6차 핵실험 등 지속해서 핵·미사일 도발을 벌이자 문 전 대사를 추방했다. 
북한과 이탈리아는 2000년 1월 수교했으며, 같은 해 7월 북한은 이탈리아에 대사관을 개설하고 대사를 파견했다. 
북한 고위급 외교관의 망명은 1997년 파리 주재 북한 대표부 참사관이었던 형 장승호씨와 가족을 이끌고 미국으로

 간 장승길 전 이집트 주재 대사와 2016년 한국으로 온 태 전 공사가 등이 있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정부 "망명 관련 확인해 줄 수 없다"

정부측은 조 조사대리와 관련한 망명설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실 여부와 관련해 확인할 수 없다"고만 말했다.
최종현 주 이탈리아 한국 대사는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특정 사안에 대한 정보 당국의 '확인해줄 수 없다'는 언급은, 통상 확인하려는 사실이 맞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전체 기자단에게 공지 메시지를 통해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이탈리아 주재 北 대사대리 망명 타진설…韓 입국 가능성은?



지난해 11월 잠점 후 韓측 접촉 안해…제3국 망명 가능성 무게



【서울=뉴시스】김지훈 이재은 정윤아 기자 =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지난해 11월 잠적해 제3국으로의 망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3일 확인되면서 외교가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00년 1월 이탈리아와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같은 해 7월 주이탈리아북한대사관을 개설했다.  

망명설의 주인공은 조성길 대사대리. 그는 지난 2015년 5월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 3등 서기관으로 부임했으며, 이후

 1등 서기관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북한 핵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제재 속에 문정남 대사가 추방되면서 2017년 10월부터 대사대리를 맡았다.  

   
조 대사대리는 제3국으로의 망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동구 국정원 제1차장을 만난 후 취재진에게 "(조 대사대리 측이) 잠적 후 두 달간 (국정원 측에) 연락한 적이 없다고 국정원에서 밝혔다"며 제3국 망명 타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북한 고위층 탈북은 1980년대 말 공산권 붕괴 등으로 내부 동요가 일면서 늘기 시작했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행을 택했으나 미국으로 망명하기도 했다.

1991년 당시 주콩고북한대사관 1등서기관이던 고영환의 탈북과 1997년 당시 노동당 비서였던 황장엽의 탈북 등이 대표적이다. 1999년 1월 당시 주베를린 북한 이익대표부 서기관이던 김경필은 미국으로 망명했다.   

2000년대 북한 체제가 안정을 되찾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고위층 탈북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 2016년 8월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였던 태영호가 가족과 함께 탈북하면서 파장이 일기도 했다.  
당시 북한은 사흘 만에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범죄자'라고 주장하며 "(태 공사는) 국가 자금을 횡령하고 국가기밀을 팔아먹었으며, 미성년 강간범죄까지 감행했다. 지난 (2016년) 6월에 소환지시를 받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가뜩이나 복잡한 북남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며 남측 정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  
정부는 북한 고위층이 탈북해 국내로 입국할 경우 남북관계 전반에 미칠 파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태 전 공사의 경우 미국 등 서방국가로의 망명을 고려하다가 최종적으로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당시 정부는 태 전 공사 일행이 입국한 후에 관련 사실을 밝혔다.

 조 대사대리의 경우 최근 남북관계 진전 분위기에 비춰볼 때 한국보다는 제3국행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조 대사대리의 망명설과 관련해 정보 당국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

 정보 사안은 확인해주지 않는다"며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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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사진=뉴시스 DB)





사진=동아일보





[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 北대사대리 망명 타진 한반도 정세 미칠 파장은



미국 또는 한국행 가능성 여전..

대화 국면, 파장 최소화 과제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 외교가 출신 외교관이 망명을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에서는 비핵화 문제를 중심으로 한 남·북·미 대화 국면에서 과연 이 문제가 어떻게 귀결될지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일단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대사대리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이탈리아 정부에서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탈리아 정부는 이에 대한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조 전 대사대리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이다.


그가 선택할 가능성이 있는 망명 루트로는 미국, 한국, 유럽 등 크게 3가지 정도가 거론된다.

미국 정보당국 입장에서는 조 전 대사대리가 북한 외교관으로서 가지고 있는 정보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만약 그가 미국으로의 망명을 원할 경우 받아줄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이다.

 이러한 측면에서만 본다면 한국 정보당국 입장에서도 나서서 거부할 이유는 크지 않다.


변수는 최근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고, 북한과 미국은 정상끼리 친서를 주고받으며 올 상반기 2차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과 미국 정부 모두 조 전 대사대리 문제에 관해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1997년의 황장엽 노동당 비서 탈북 사건, 2016년 8월의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공사 일가족 탈북

사건 등 최고위층의 이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조 전 대사대리가 어떤 길을 선택하든 현재의 한반도 대화 국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남북 간 또는 북미 간 협상에 제동이 걸린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서울=AP/뉴시스】국가정보원은 3일 조성길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망명설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초 공관을 이탈해 부부가 함께 잠적했다"고 밝혔다.사진은 지난해 3월20일 조성길(가운데)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이탈리아 산피에트로디펠레토에서 열린 문화 행사에서 '로베레토 자유의 종'을 들고 있는 모습. 2019.01.03.


【서울=AP/뉴시스】국가정보원은 3일 조성길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망명설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초 공관을 이탈해 부부가 함께 잠적했다"고 밝혔다.사진은 지난해

 3월20일 조성길(가운데)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이탈리아 산피에트로디펠레토에서

열린 문화 행사에서 '로베레토 자유의 종'을 들고 있는 모습.


 2019.01.03.          




복합적인 경우의 수를 따져볼 때 결과적으로 이번 사건이 또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크다고 복수의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전까지 망명을 시도한 북한 엘리트층 대다수는 한국행을 택했고, 일부는 미국으로 갔다.


 유럽 국가로 망명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한국행과 미국행은 여전히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결말이다.

이 경우 남·북·미 대화 국면에서 파장을 최소화해야만 하고, 이를 위해서는 조 전 대사대리의 행방을 노출하지 않는

 방향으로 마무리 지으려 할 거라는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도 조 전 대사대리가 미국 또는 한국행을 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하더라도 이 때문에 남측과의

 교류·협력 사업, 또는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제동이 걸릴 정도로 확대시키려 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

올해 경제발전 5개년전략의 4년 차를 맞이한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유연화를 끌어내기 위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


남북 관계에서도 공개적인 체제 비난 활동만 하지 않는다면 굳이 문제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내부 체제 동요를 차단하고 결속을 꾀하기 위한 차원에서 그를 '범죄자'로 매도하는 정도로 대응할 가능성은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북한 당국은 조 전 대리가 임기를 한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인 지난해 11월 초께 잠적하자 같은달 하순 김천이라는 인물을 바로 대사대리 자리에 앉혔다.



jikime@newsis.com

      





3일(현지 시간) 동아일보 특파원이 찾아간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에는 인기척이 없었다.

대문 안쪽 정원에 차량 2대가 주차된 것이 보여 사람이 있는 듯했지만 초인종을 눌러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로마=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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