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김 위원장 부부가 지난해 3월 방중 때 탔던 벤츠(왼쪽)와 지난 해 2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 위원장의 친서 서류철에 새겨진 문양(오른쪽).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1/08/a6de0168-01ea-4e49-a0f8-9e49776beef9.jpg)
사진은 김 위원장 부부가 지난해 3월 방중 때 탔던 벤츠(왼쪽)와 지난 해 2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 위원장의 친서 서류철에 새겨진
문양(오른쪽).
[연합뉴스]
![8일 중국 베이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색 문양이 새겨진 차량이 베이징 역을 빠져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1/08/7bbbacb6-cc9c-453f-9b17-cd0386b492b2.jpg)
8일 중국 베이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색 문양이 새겨진 차량이 베이징 역을 빠져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②미국 상대로 몸값 올리고
③중국에는 경제 지원도 요청할 듯
김정은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이나 미북정상회담 등 주요 외교 일정 직전에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했다.
북한으로선 확실한 우군을 확보함과 동시에 미·중 사이에서 자신들의 몸값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정은은 올해 신년사에서 △한미연합훈련 영구 중단 △한반도내 미 전략자산 배치 중단 △평화협정을 위한 다자 협의를 요구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밝힌 세 가지 사항은 중국의 목소리와 일치한다"며 "이번 북중 정상
김 교수는 "김정은이 시 주석의 초대를 받아 중국을 갔다는 것은 미북정상회담이 상당히 가시권에 들었다는 방증"이라면서 "북미 간 물밑 접촉을 통해 초기 단계 비핵화 조치와 초기 단계 제재 완화 방안이 협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이번 (김정은의) 방중에 대미 비핵화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외교 핵심 실세들이 동행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제4차 북중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및 대북 제재 완화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될 것"이라며 "비핵화 문제에 대해 논의하면서 (김정은은)시 주석에게
정 센터장은 이어 "김정은이 만약 작년과 같은 패턴대로 남북 또는 북미 정상회담 전에 시 주석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면 오는 2월 초순이나 중순에 서울 답방이나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
일각에서는 미·북 간 장기화된 협상 교착 국면을 뚫기 위한 ‘김정은식 대미(對美) 압박 카드’라는 관측을 내놓고 나온다. 비핵화 진전과 대북 제재 완화를 두고 미국과 북한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이 중국이라는 지렛대를 활용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은 2차 미북정상회담의 공식 일정이 나오기 전에 이뤄
신 센터 장은 미북 물밑 접촉에 대해서도 "최근 북한 매체의 톤을 보면 미국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08/20190108022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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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

북중→북미→남북 연쇄 정상회담 예상..첫 북러 정상회담도 열릴 듯
비핵화 진전시 남·북·미·중 종전선언 '빅 이벤트'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격 방중으로 올해 한반도 외교전의 막이 올랐다.
소강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였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역시 김 위원장의 방중(1월7∼10일) 이후 본격 재개될 것
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은 특별열차를 타고 8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북중 정상회담은 올해 숨 가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남·북·미·중·러 간 정상 외교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3번의 북중 정상회담이 진행되면서 대립의 한반도에 화해의
기운을 불어넣었다면, 올해는 한반도에 확고한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본격적인 정상 외교가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 소식통은 8일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가면서 북한이 우방인 중국과 사전 조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해 들어 한반도 정세가 역동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 방중
(PG)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북중 정상회담은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미 정상회담과 연계해 바라보는 게 자연스럽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첫 남북정상회담(4월 27일)을 앞두고 3월에 방중했고, 첫 북미 정상회담(6월 12일)을 앞둔
5월에도 시진핑 주석을 찾았다.
따라서 이번에도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 주석과 회담 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교착 상태에 있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직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됐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나 북미 고위급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한편에선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협상이 잘 안 될 때를 대비한 '보험'의 성격으로 중국과의 관계에 힘을 쏟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의 엄격한 대북 제재가 계속된다면 북한으로선 '자력갱생'을 위해 중국의 도움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거론한 '새로운 길'도 중국과의 관련성 맥락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중략)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플랜B' 성격의 '새로운 길'이 북중협력 강화일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는데, 김 위원장의 방중은 '새로운 길'에 대한 예고편을 튼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중국에 이은 김 위원장의 다음 행선지는 러시아일 가능성도 있다.
당초 김 위원장이 지난해 말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했지만 일단 올해로 미뤄졌다.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분위기가 마음먹은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먼저 만날 수도 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북·중·러 (협력) 구도를 만드는 것이 좋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순리'대로라면 김정은의 다음 정상 외교는 북미 정상회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과 북한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상하고 있으며 아마 아주 머지
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1∼2월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래픽] 제2차 북미정상회담 어디서 열릴까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통령 별장인
데이비드로 향하는 길에 기자들에게 양국이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를 협상
하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zeroground@yna.co.kr
여기서 비핵화에 있어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진다면 한반도에는 화해 무드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통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4번째 남북정상회담도 상반기에 이뤄질 수 있다.
비핵화 성과를 토대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진행되면 남북관계는 물론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계기로 남·북·미·중의 정상이 한반도에 모여 종전선언을 하는
'빅 이벤트'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일본이 꾸준히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의 화해 분위기를 등에 업고 아베 신조
(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김 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런 낙관적 전망은 모두 비핵화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질 때를 상정한 것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거나, 성사되더라도 비핵화에서 성과가 부족하다면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회의론이 더욱 확산하고 협상은 상당히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
2019년 남북정상회담
(PG) [최자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8일 중국 베이징역 부근.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새벽 기온이 영하 6~7도 가까이 내려가고 바람마저 심하게 부는 날씨였지만 베이징역 부근에는 이미 자리잡은 공안들과 김 위원장 베이징 도착 장면을 포착하려는 외신기자들이 모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중국 CCTV는 이날 아침 김정은 위원장의 제4차 방중 소식을 톱뉴스로 다루면서 또다시 김 위원장 방중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모습이었다. CCTV는 김 위원장이 7~10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는 점과 이번 방중이 시진핑
기차역의 출구가 모여있는 베이징역 북쪽에는 역사건물을 바라볼 때 오른편과 왼편에 각각 하나씩 큰 육교가 설치돼
기자들이 자리잡기 훨씬 전부터 중국 정부는 정복 경찰과 공안 등을 동원해 역사 주변에 대한 통제에 들어갔다.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대남 및 외교 정책 책임자인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과
오전 11시가 되자 베이징역 부근의 도로 통제가 시작됐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 일정이 3박4일간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활동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상=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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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김정은, 10일까지 중국 방문…북미정상회담 개최도 임박했나
[뉴스워커_남북정세]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중국을 방문해 4차 북중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알려지며 북미 대화 역시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정은 위원장이 7일 중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중에는 노동당 중앙
위원회의 김영철·리수용·박태성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오후 평양역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환영나온 간부들과 인사를 나누시고 전용열차에 오르셨다”며 “간부들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 방문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돌아오시기를 충심으로 축원하며 뜨겁게
바래워드리었다”고 밝혔다.
◆ 김정은, 시진핑 만나 무슨 이야기 나눌까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전후로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어 일각에선 이번 방중 자체만으로도 북미정상회담의 개최가 임박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번 4차 북중회담이 2차 북미회담 전 북한과 중국의 양측 입장을 조율하기 위한 만남이라는 것이다.
북한의 입장에선 제재 완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도 중국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북미 회담을 앞두고 중국과의 입장 조율 및 논의를 통해 양국이 최대한 협력 방침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 美 전문가들, 1월~2월 중 북미정상회담 개최 전망
북중정상회담이 진행되며 북미 대화도 임박했음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미회담의 장소와 시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에 대해선 1월을 넘기고 2월 중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앤드루 여 미국 카톨릭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서울을 찾았지만 평양과
접촉에 실패하는 등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여기에 미 연방정부 셧다운과 1월 말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 등 미국의 복잡한 정치 일정이 더해지면서 2차 정상회담은 1월을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임스 쇼프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도 “미 중앙정보국 등과 북한 정보기관이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이지
않는다면 2월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장소도 다양한 국가들이 언급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북한의 비행거리나 안전 등을 고려할 때 베트남과 몽골, 인도네시아 등이 언급되는 상황이다.
판문점도 항상 개최 유력지로 꼽히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미국이 몽골을 후보지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베트남이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 벽두부터 북미가 대화 의지를 피력하면서 열흘도 되지 않아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등 ‘핵 담판’에 대한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는 모양새다.
김정은-시진핑 회담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은? 북미 2차 정상회담 일정·장소 준비…의제 사전조율 성격 |
7~10일 중국을 방문하는 김 위원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4차 북중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주목할 것은 김 위원장의 방중 시기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한 달 여 앞둔 5월7~8일 다롄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났고, 싱가포르에서 돌아온 지 일주일 뒤인 6월19~20일 시 주석을 다시 찾았다.
이번 방중 역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어느정도 윤곽을 잡아나가는 가운데 북한이 제시할 비핵화 로드맵에 관한 중국의 의견을 듣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미 간 비핵화와 상응조치의 등가성에 대한
김 위원장은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밝힌 풍계리 핵실험장, 동창리 엔진시험장 폐기 검증을 비핵화 카드로 한번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통 큰 제안'에 응하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번 방중을 통해 비핵화 상응조치로 대북제재 완화 요구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다고도 지적한다.
fine@newsis.com

김정은 방중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가 호위를 받으며 베이징 중심가
를 통과하고 있다. 외신은 김 위원장이 올해 초 있을 수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측근 우방인 중국과 협력하기 위해 나흘간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 2019년 1월 8일, 중국 베이징
북미협상 미묘한 때 김정은 4차방중, 한반도정세 어디로
새해벽두 '중국변수' 부상…金신년사의 '평화체제 다자협상' 본격화 주목
엇갈리는 시선…"북미회담 임박징후" vs "한반도 협상구도 복잡해져"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새해 벽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중국을 찾으면서 앞으로 북미협상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7∼10일로 발표된 김 위원장의 전격 방북은 북핵 해결 프로세스와 평화체제 구축 등 한반도 문제에서 결정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는 2019년 '중국 변수'가 부상했음을 의미한다는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2018년 남북미 중심으로 진행되어온 한반도 정세 변화에 중국이 본격 가세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런 만큼 김 위원장 방중과 그것을 통해 이뤄질 중국의 한반도 문제 영향력 강화에 대한 외교가의 시선은 미묘하다.
긍정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일정 단계에 도달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에도 북미 간 중요한 계기를 앞둔 시점이나 직후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협상 직전에 전용열차를 이용해 중국을 첫 방문했다.
이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지난 5월과 6월에도 중국을 찾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앞선 중국 방문 당시에도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중대한 협상을 앞두고서 중국과의 내용 공유 및 조율을 위해 중국을
찾았으리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최근 북한과 미국 사이의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의 '딜'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섰고, 이와 관련된 조율을 위해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으리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그런 만큼 만약 김 위원장이 현 단계 진행 상황과 향후 방향에 대해 중국과 조율이 순조롭게 마무리가 되면 북미 협상이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이들이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소를 협상하고 있다'는 등 최근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연일 긍정적인 언급을 내놓고, 북중 '무역
전쟁'도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점차 봉합되어 가는 양상이라는 점이 북미 협상 가속화에 방점을 찍게 하는 측면이다.
실제 폼페이오 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분쟁과는 별개로 중국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좋은 파트너 역할을 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의 가세로 한반도 정세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김 위원장 방중을 계기로 북한과 중국의 밀착도가 높아지는 것을 미국이 반기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6·12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작년 가을 북미간 협상이 교착됐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배후론'을 제기하며 북중
밀착을 강하게 견제했다. 작년 하반기 이뤄질 것으로 보였던 시진핑 주석의 방북(답방)이 무산된 것도 미국의 강한
견제 때문이라는 것이 외교가의 정설이다.
현재의 북핵 상황은 가시적으로 시 주석 답방이 무산됐던 작년 하반기 상황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미국으로선
이번 김 위원장 방중을 북미정상회담에 앞선 북한의 '배후다지기'로 간주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미중간의 '무역전쟁'과 아시아에서의 '전략경쟁' 구도 속에 중국이 북한이라는 대미 지렛대를 강화하려는 시도
라는 것이 미국의 시각일 수 있다.
또 북중 '밀착'을 통해 북미협상에 대해 중국이 목소리를 점차 높여 가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관련 '다자협상'을 비핵화 협상과 병행하는 중국의 '쌍궤병행' 해법이 부상하는 상황도 미국으로서는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중국이 주한미군 조정, 유엔군사령부 문제 등을 평화체제 협상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거론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앞서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보장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후 추궈훙(邱國洪) 주한중국대사가 신년 행사에서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이 당사국임을 강조하는 등 '중국 역할론'을 내세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북미협상 과정에 중국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북한이 '속도 조절'을 꾀할 수도 있고, 미국 측의 중국 '배후론'을
불러오면서 협상이 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된다.
또 북중관계 강화는 결국 국제사회 대북 제재의 틀을 노골적으로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북중간 경제교류를 더욱 긴밀
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미국으로는 주시할 대목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제재 완화를 받아내기 위해 북한이 비핵화 관련 중대조치를 약속할 동인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관건은 김 위원장 방중이후 조기에 북미대화가 진행됨으로써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가 열릴지 여부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외교 이벤트가 북미정상회담을 추동함으로써 비핵화-평화체제 협상의 틀이 잡히는 결과를 기대하는 시각이 있다.
반대로 김 위원장 방중 이후로도 북미간의 교착이 지속될 경우 김 위원장 방중이 북중러 간의 '북방 3각 결속' 강화로
연결됨으로써 한반도와 동북아의 '신냉전' 구도가 선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그 경우 한국 정부로서는 한미공조와 남북협력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할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일각에서는 보고 있다.
아울러 새해 전개될 북중, 북미간의 전략적 대화 과정에서 주한미군, 유엔사 등 우리의 안보와 관련한 문제가 논의될 수 있는 만큼 한국을 배제한 한반도 안보 논의가 이뤄지지 않도록 미북중 등 각측과의 긴밀한 조율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김정은 방중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사이 전략적 이익 조율을 위하면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북한이 가질 대미 협상력을 최대한으로 만들고 북미 정상회담에 임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어 "미국을 놓고 북중 사이에 이익을 조율할 부분이 있다면 아마도 주한미군 관련 사항일 것"이라며 "이익이 더 조율된다면, 그래서 북한과 중국이 이와 관련해 유연한 입장을 낼 수 있다면 북미 간 협상의 공간이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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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차 북미회담 장소로 방콕·하노이·하와이 답사"<CNN>
소식통 인용 보도…"최종 결정은 아직"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성혜미 기자 =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장소 선정을 위해 태국 방콕과 베트남 하노이, 하와이를 답사했다고 CNN이 8일 보도했다.
CNN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절차에 대해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세 곳을 검토 중이라며 "항공기 비행거리 내(within plane
distance)"라고 언급한 바 있고, 6일에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북한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상하고 있으며 아마 아주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그러나 미국 정부가 여러 후보지 리스트 가운데 어디가 가장 유력한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이 후보지 리스트를 북측에 제시하지도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들 후보지 도시에서 양국 정부 실무 관계자들 간 어떠한 만남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CNN은 덧붙였다.
앞서 CNN은 지난 3일 기사에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말 2차 북미회담 개최 후보지들을 사전 답사했으며, 답사지 가운데에는 아시아의 여러 지역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CNN은 또 당시 기사에서 외교관과 북한 전문가들을 인용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몽골, 하와이, 남북한 사이 비무장지대(DMZ) 등이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후보지 가운데 베트남은 북한 대사관이 있고, 회담 유치를 적극적으로 희망한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2차 정상회담을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개최하는 것은 북한과 베트남의 비교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은 다른 공산국가의 경제 근대화를 모방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고 CNN은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작년 7월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베트남은 전쟁 후 미국과 교역으로 기적을 이뤘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 후 가야 할 길을 보여준다"고 말한 바 있다.
태국 역시 북한 대사관이 있어서 1차 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북측이 대사관을 중심으로 회담 준비를 할 수 있다.
하와이와 관련,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하와이의 경우 북한 대사관이 없다는 게 단점"이라며 "미국
안에서는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가 있는 뉴욕의 가능성이 있다. 뉴욕은 유럽의 제네바와 스톡홀름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북한은 그동안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해왔지만 미국이 이에 동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CNN은 전했다.
noano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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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번째 방중 당시 김정은 리설주 내외와 시진핑, 펑리위안 내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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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일 오후 중국을 향해 평양을 떠나기에
앞서 환송 나온 황병서 노동당 제1부부장과 악수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8일
방송했다.
2019.1.8 nkphot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8일 오전 베이징역에 도착하고 있다.[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1/08/0c813960-c2d3-46b3-9e36-ccbf64460e76.jpg)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8일 오전 베이징역에 도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차 방중에 나선 가운데 8일 북한 특별열차가 베이징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특별열차 가운데 빨간원 안에 북한 국무위원장을 상징하는 표식이 도장돼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1/08/29f7cdf6-0892-40bc-abe3-343fdd144229.jpg)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차 방중에 나선 가운데 8일 북한 특별열차가 베이징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특별열차 가운데 빨간원 안에 북한 국무위원장을 상징하는 표식이 도장
돼 있다.
[연합뉴스]
[출처: 중앙일보] [서소문사진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승용차가 8일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공안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1/08/f2067daf-4942-4e7b-9437-9acdf80ee829.jpg)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승용차가 8일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공안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8일 중국 베이징 시내를 달리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승용차. [AF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1/08/e47301da-0577-4f67-8d8b-270c75aa4426.jpg)
8일 중국 베이징 시내를 달리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승용차.
[AFP=연합뉴스]
[출처: 중앙일보]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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