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쓰촨(四川)성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지난해 11월 19일(현지시간) 두 개의
'베이두(北斗)' 위성을 실은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3차 세계대전’ 대비 중
내일 당장 전면전 벌어지면 중국이 전쟁 흐름 장악할 것”
…미국, 우주경쟁에서 중국에 뒤져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중국이 3차 세계대전에 대비한 우주지배 경쟁에서 미국을 앞섰다고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이 최근 소개했다.
더 선은 미국 자체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업그레이드가 지연됨으로써 미국이 중국에 4년 뒤진 신세로 전락했다고 보도했다.
미ㆍ중 사이에 내일이라도 당장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전쟁의 흐름을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00년 미 의회로부터 승인 받은 ‘GPS Ⅲ’ 프로젝트에 따라 첫 위성이 2014년 발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탑재 장비 개발에서 기술적인 문제로 발사가 4년 연기돼 지난해 12월 하순 겨우 쏘아 올릴 수 있었다.
반면 중국은 자체 GPS인 ‘베이두(北斗)’를 예정보다 2년 앞당긴 지난해 12월 하순 출범시켰다.
여기 들어간 돈만 약 10조원에 이른다. 중국이 지금까지 우주에 쏘아 올린 베이두 인공위성은 40개가 넘는다.
지난해에만 18개를 쏘아 올렸다. 미국의 31개보다 많아진 셈이다.
지난해부터 중국과 미국 사이의 군사적 갈등 수위가 부쩍 높아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CCTV(中國中央電視台)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군사공작회의를 주재하고 “현재 세계가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대변혁기를 맞고 있는데다 예상하기 어려운 위험과 도전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군은 위기의식, 전투의식을 강화해 군사투쟁 준비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민해방군에 전쟁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만일사태가 발생할 경우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중국의 막강한 군사력은 이제 베이두로 미국의 우주기술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중국군은 베이두로 미군 전함을 확인하고 추적해 타격할 수 있게 된다. 적국의 전함 추적 능력을 1000배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중국군은 베이두 덕에 적국의 철통 같은 지하 미사일 벙커도 정확히 타격할 수 있게 된다.
베이두는 정밀 유도미사일, 스마트폭탄(Smart Bomb·항공기 등에서 레이저 광선으로 조종할 수 있는 정밀유도 무기), 내비게이션, 선박이나 차량 운행, 군사력 조직화에 필수적 요소다.
이처럼 GPS는 군사력에 매우 중요하다.
GPS가 있어야 적에게 미사일을 정확하게 날려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6일(현지시간)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朱海)에서 열린 중국국제항공
우주박람회(中國國際航空航天博覽會) 전시장에 ‘베이두’ 시스템 모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일부에서는 중국군이 GPS 같은 범지구위성항법시스템(GNSS)으로부터 차단당해도 베이두 덕에 유도무기를
전개ㆍ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GPS와 베이두로 발사할 수 있는 탄도·순항
미사일을 구비하고 있는 게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중국군은 GPS로부터 차단당해도 베이두로 미사일을 표적까지 정확히 유도할 수 있다. 더욱이 적국의 GPS
접속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
이른바 ‘항행위성’은 미군에 맞서기 위한 시 주석의 군 현대화 전략에서 핵심 요소다.
지난해 12월 하순 미 민간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GPS Ⅲ 위성을 쏘아 올리는 데 성공함으로써 미 공군은 GPS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민간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지난해 12월 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
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GPS Ⅲ’ 위성을 쏘아 올리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그러나 GPS Ⅲ 위성은 원래 2014년 발사될 예정이었다. 이처럼 4년이나 발사가 늦춰졌다는 것은 GPS Ⅲ가 향후 4년 안에 완전 구동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GPS Ⅲ 운용은 지상 수신국 개발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그러나 지상 수신국 상당수가 가까운 시일 안에 개발될 가능성은 없다고 더 선이 지적했다.
항행위성의 신호를 잡을 수 있는 하드웨어가 지상에 없으면 항행위성은 우주 쓰레기에 불과하다.
특히 GPS Ⅲ를 군용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필요한 것이 지상관제시스템(OCX)의 새로운 대체물인 지상통제소
(GCS)다.
미 공군은 원래 OCX 서비스를 2016년 10월 개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는 2022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우주의 군비확장이 한창 진행 중인 요즘 미군 고위 관계자들의 우려가 고조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미 공군과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전문가들은 OCX 서비스를 올해 안에 출범시키기 위해 밤낮 없이 애쓰고 있다.
그 사이 관련 비용은 배로 늘어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베이두는 중국과 인근 지역에서 이미 이용 중이다.
내년이면 세계 전역에서 베이두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인민해방군은 ‘베이두’로 미군 전함을 확인하고 추적해 타격할 수 있게 된다.
사진은 2017년 3월 28일(현지시간) 필리핀 해역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들과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사진=미 해군).
미 메릴랜드대학 항공우주공학과의 마셜 캐플런 교수는 “중국이 미국의 GPS에 의존하기를 꺼린다”며 “중국은 미국이 언제든 차단할 수 있는 그 무언가에 예속되는 걸 싫어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베이두 개발에 나선 것은 1990년대다. 들어가는 총비용은 내년까지 11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GPS, 러시아의 글로나스(GLONASS), 유럽의 갈릴레오(Galileo)와 더불어 네 GNSS 가운데 하나인 베이두는 우주기술에서 세계 선두에 서기 위한 중국 측 노력의 일환으로 탄생한 것이다.
중국은 군용화가 가능한 위성 18개를 이미 쏘아 올렸다.
그 결과 현재 운용 중인 위성은 40개를 웃돈다.
올해 안에 11개를 더 발사할 예정이다.
중국은 민간용 베이두 운영시스템을 러시아 등 90개국 이상에 수출했다.
![지구. [사진 픽사베이]](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12/13/2add027f-3dff-437f-bdf2-b1cf677d7217.jpg)
지구. [사진 픽사베이]
전쟁은 최고의 장사다"
대기업들이 침묵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중요한 것은 매 순간 터지는 포탄 파편이 전선에 나가 있는 한 인간의 뇌와 심장과 내장을 파고드는 동안, 2만 5000달러의 대부분인 이윤은 무기 제조업자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간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의 1934년 3월자 기사 '무기와 인간'의 첫 부분이다. 다음 달 별도의 소책자로도 발간된
1차 대전 당시 미국의 윌슨 대통령은 이 전쟁이 '민주주의에 안전한 세계를 만들기 위한 전쟁'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이라며 참전을 단행했다. 나아가 민족 자결, 국제연맹 창설 등 14개 평화 원칙을 내세우며 미국의 주도로 전쟁
그러나 실상은 전혀 다르다.
당시 영국, 프랑스 등 연합국 측의 무기 구입 및 차관 획득을 위한 유일한 대행자였던 JP모건은 연합국 측의 패배 가능성이 보이면서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제국주의 열강의 자살극, 1차 대전
1914년 6월 28일 오스트리아 황위계승자 프란츠 페르디난드 대공이 보스니아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 인에게 암살된다. 7월 28일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이 세르비아에 선전포고하면서 1차 대전이 발발한다. 독일제국과 오스트리아‧헝가리
1918년 11월 11일 전쟁이 끝났을 때 군인 사망자가 1000만 명, 민간인 사망자는 2000만 명으로 무려 30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쟁 비용은 자그마치 1860억 달러. 미국 등 연합국이 1230억 달러를 사용했고 독일은 390억 달러를 썼다. 연합국 중에서는 영국이 540억 달러, 미국이 220억 달러를 지출했다.
전쟁 발발 당시 이미 영국은 노쇠한 제국이었다.
이 때문에 전쟁 직전 7억 1100만 파운드였던 영국의 국채는 종전 즈음에는 82억 파운드로(390억 달러 ; 당시 1파운드는 4.76 달러) 6년 만에 정부 부채가 1150% 증가한다.
한마디로 영국은 미국이 제공하는 무기와 미국에서 빌린 돈으로 전쟁을 치렀다.
반면 미국은 1917년 4월 2일 참전을 결정했지만 실제 전투에 참여한 것은 종전 6개월 전인 1918년 5월이었다.
미국은 전쟁 중 영국, 프랑스 등에 제공한 군수물자와 신용 대출 덕에 전쟁 이후 세계 최대의 채권국으로 떠오른다.
연합국 측에 전쟁 물자를 공급하고 전쟁 자금을 빌려주는 과정에서 2만 1000명의 백만장자와 억만장자가 생겨났다.
한국전쟁으로 단숨에 경제 부흥을 이룩한 일본, 베트남전쟁에 참여해 경제 개발의 기반을 닦은 한국의 경우와 비교해 보라. 1차 대전 당시 세계 최강의 국가들이 벌이는 전쟁에서 연합국 측의 군수물자 공급 및 신용 대출을 독점한 JP모건은 도대체 얼마나 벌어들였을까.
'죽음의 상인'
사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대다수 미국인들은 관심이 없었다. 1차 대전은 구대륙 제국주의 열강의 추악한 이권 다툼
이러한 전쟁의 실상, 즉 대다수 국민이 혈세와 목숨을 희생하는 동안 미국의 군수기업과 은행들은 떼돈을 벌었다는
그 진실이 소상히 밝혀진 것은 1934년 4월부터 2년간 지속된 미 상원 군수산업조사특별위원회의 조사에 의해서였다.

▲ 스메들리 버틀러(1881∼1940년) 장군의 저서 <전쟁은 사기다>(War is a Racket)
ⓒFeral House
특위 위원 중 한 명인 제임스 포프 상원의원은 앞으로 청문회를 통해 "그 탐욕과 음모와 전쟁 공포를 조장하는 선전과 로비의 실태가 공개되면 국민은 경악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나이위원회가 소집되기까지는 다음과 같은 과정이 있었다.
이 비밀협약은 1916년 2월에 수립되었고 같은 해 5월 관련 국가 정부들로부터 비밀리에 비준을 받았다. 당시까지 명목상 중립을 지켰던 미국 정부도 그 내용을 알고 있었다.
1920년대 후반부터 일단의 수정주의 역사가들이 전쟁 당시 비밀 외교 등을 연구하면서 미국이 참전한 진짜 이유는
이런 와중에 나이 의원은 1934년 2월 상원 외교위에 무기, 탄약 등 전쟁 장비 제조 및 판매에 관련된 개인과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제안했다.
1934년 4월, 상원 군수산업조사특별위원회가 설립됐고 군수품재벌 관련 청문회가 시작됐다.
청문회 시작되기 직전 미 군수산업을 고발하는 두 권의 책이 같은 날 발간됐다. H. C. 엥겔브레히트와 F. C. 해니건
영국과 JP모건의 결탁
1차 대전 발발 당시 중립을 표방했던 미국은 어떻게 전쟁에 끌려들어 간 것일까? 그것은 미국의 금융재벌 JP모건이
석유, 금융, 식량 등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해 30년 넘게 비판적 글을 써온 윌리엄 엥달은 저서 <화폐의 신>(Gods of
1936년 2월 24일 발표된 나이보고서는 "조사 대상이 된 군수업계는 때로 비정상적인 편법, 미심쩍은 특혜와 커미션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 발발 직후 JP모건은 영국이 군수품, 무기, 군복, 화학물질 등 현대전을 치르는 데 필요한 모든
그래서 JP모건은 전시 구매를 조직하고 거기에 자금을 조달하는 일, 그리고 어떤 회사가 공급처가 될 것이며 물품 가격은 어떻게 책정할지 따위를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놓여 있었다.
1915년 1월 금융회사 JP모건의 수장 J. P. 모건 2세는 백악관에서 윌슨 대통령을 만나 JP모건과 영국의 결탁 문제를
1916년 한 해에만 미국 업계는 12억 9000만 달러 상당의 군수품을 영국과 프랑스에 수출했다.
JP모건의 동업자 토머스 라몬트는 1915년 4월 필라델리아에서 열린 정치사화과학아카데미에서 행한 "전쟁이 미국의
"우리는 채무국에서 채권국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중략) 우리는 막대한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역이나 금융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문제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작용할 것입니다.
그런데 1917년이 되면서 별안간 상황이 좋지 않게 굴러갔다. 1917년 2월 러시아 군부가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반란을 일으키자 러시아 황제가 폐위되었다.
JP모건은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에 15억 달러가 넘는 전쟁 차관을 주선해주고, 유럽 교전국에 제공된 50억
이런 상황에서 1917년 3월 5일 월터 하인스 페이지 영국주재 미국 대사가 윌슨 대통령에게 다음과 같은 밀서를 보낸다. 그는 록펠러 가문과 가까운 사이였다.
"저는 우리를 서서히 압박해오는 이 위기에 대처하려면 JP모건의 역량으로는 턱없이 모자라다고 봅니다.
그렇게 될 경우 우리 정부는 얼마든지 영국과 프랑스에 차관을 제공하거나 아니면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할 수
4주 후인 1917년 4월 2일, 윌슨은 의회에 선전포고를 요청한다.
"전쟁에 참여한 국가의 수반이라면 미국 대통령은 평화협상 테이블에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겁니다.
윌슨의 선전포고 요청에 대해 상원에서는 단 6명만이, 하원에서는 50명이 반대했다. 반대 의원들은 윌슨을 '월스트리트의 앞잡이'라고 공격했다.
그만큼 미국 국민들은 유럽 열강들이 벌이는 전쟁에 관심이 없었다.
선전포고 이후 1918년 11월 11일 종전까지, 이번에는 미국 정부가 연합국에 93억 8631만 달러를 대출해 준다.
나이위원회 활동은 성공했는가?
나이위원회의 근본 취지는 미국이 새로운 해외 전쟁에 말려드는 것, 그리고 미국 군대가 기업인들의 해외투자 보호수단으로 쓰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1936년 4월 3차 보고서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마친 나이위원회는 당초의 목적을 달성했을까?
둘째, 무기업자가 정부를 전쟁으로 몰아갔는지에 대해서, 즉 윌슨의 참전 동기가 JP모건 구하기였는지에 관해서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했으나 정치, 언론, 대학 등 제도권세력의 물타기 작전에 희석됐다. 즉 '미국 이상주의 외교의
셋째, 전쟁으로부터 이윤을 제거하겠다는 노력은 완전히 실패했다.
1930년대 대중들의 분노에 전전긍긍했던 대기업들은 2차 대전이 시작되면서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취한다.
나이위원회의 활동이 성공하지 못한 것은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해서가 아니었다.
이 여론조사에서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의 한 잡화상은 "지난 수 세대 동안 무기 관련 이윤 시스템이 우리를 전쟁으로
더글라스 맥아더보다 더 용맹했고, 그보다 훨씬 군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스메들리 버틀러 장군의 반전 고전 <전쟁은
"전쟁은 사기다. 언제나 그래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겠지만, 나는 '사기'야말로 전쟁을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단어라고 믿는다.
"나는 현역 군인으로 33년 4개월을 복무했으며 그 대부분을 대기업과 월가, 은행가들을 위한 고급 조폭(a high class
1914년 나는 멕시코, 특히 탐피코를 미국 석유업계가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아이티와 쿠바를 내셔널시티뱅크가 돈을 긁어모으기에 적당한 장소로 변모시키는 것을 도왔다.
1916년 미국 설탕업계가 도미니카공화국에 진출하는 것을 도왔으며, 1903년에는 온두라스를 미국 과일 기업들이 활동하기에 적당한 곳으로 만들어주었다. 1927년에는 스탠다드오일이 아무런 방해 없이 중국에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나이위원회는 1936년 4월 발표한 3차 보고서를 통해 전쟁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일반 국민의 염원, 나이위원회의 지적을 미국의 지배엘리트는 교묘하게 회피하고 거부했다. 일례로
J. P. 모건, 나이위원회에 출석하다
1936년 1월 7일, 미국 금융계의 최고 거물 J. P. 모건이 나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이에 대비해 위원회 측은 1년 가까이 금융회사 JP모건의 각종 문서 200만 건을 조사했다.
"우리는 (대기업의) 상업적 이익 보장을 위해 미국의 중립정책을 연합국에 대한 대출을 허용하는 수준까지 밀고
J. P. 모건은 이런 추정을 부인하는 9쪽짜리 성명을 발표했다. 연합국들에 대한 대출은 (전쟁의 승패와 관련 없이) 회수에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대출을 해준 금융기관들이 '대출금의 안전 회수'를 위해 정부에 압력을 넣어 참전하게 만들
그러나 1월 7일 청문회에서 위원회 측은 전쟁이 일어난 1914년 윌슨이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 국무장관의 강한 반대를 물리치고 로버트 랜싱 전쟁장관 편에 서서 미국 은행가들이 교전 당사국에 대출하는 것을 허용했음을 보여주는 자료를 공개했다(이 결정 직후 브라이언은 장관직을 항의 사퇴했다). 전쟁의 한쪽 당사국에 전쟁 자금을 대출해주면서 중립을 주장하는 것은 사실 '눈 가리고 아웅'이나 다름없는 짓이다.
또한 나이 위원장은 윌슨이 참전 이전에 이미 연합국들의 밀약을(연합국이 이길 경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등 동맹국 영토를 분할 지배한다는) 알고 있었으며, 상원 외교위원들에게는 나중에(1919년) 베르사유 평화회담에서 비로소
< 아무도 말하지 않는 미국현대사>의 공저자 올리버 스톤과 피터 커즈닉은 1차 대전 당시 윌슨의 행위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나이 위원회 조사는 윌슨이 사실상 국민을 속이고 전쟁에 참전했음을 보여주었다. 윌슨은 연합국들에 대한 대출과
그러나 우드로 윌슨에 대한 이러한 비판은 민주당 의원들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이 사태를 두고 당시
상원의원 톰 코널리(텍사스)가 공격을 주도했다. 그는 1월 17일 상원에서 이렇게 발언했다.
"나는 특위에서 주장하는 혐의들이 어떻게 나온 것인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악랄하기 그지없는 주장이니까요.
그는 이어 나이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1차 대전 관련 미국 역사 기록에 먹칠을 하려는 가증스러운 짓거리"라고 비난
다음날에는 윌슨 행정부 말기 재무장관을 역임한 카터 글래스 상원의원(버지니아)이 공격에 나섰다.
"아니 이런 악의적인 선전선동이 어디 있습니까. 거짓 주장입니다. 모건 가문이 우드로 윌슨의 중립정책을 바꿔놓았다니 말이나 됩니까!"
나이 위원장은 차분하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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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세계 패권국가로 100년 가는 이유
2차대전 후 냉전 시기에 미국과 소련이 세계 최강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했는데,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2년 뒤 옛 소련이 해체되면서 소련은 '스타워즈'라는 군비경쟁에서 미국에 완패하고 말았다.
1991년 소련의 붕괴로 세계는 그야말로 미국 중심의 일극화 체제가 됐고, 미국만큼 전 세계를 간접 지배방식으로
완벽하게 통치한 나라는 인류 역사상 처음이었다.
G2로 성장한 중국이 신형대국관계를 요구하면서 세계질서의 변화를 모색하지만 갈 길이 멀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의 중심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팍스 아메리카나, 즉 미국 중심 세계질서가 100년 갈 수
있는 이유가 너무 많다.
우선 정치질서, 경제질서, 과학기술질서, 군사질서, 문화질서 영역에서 살펴보자.
첫째, 미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법치가 완벽하게 구현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다. 원칙에 입각하여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투명하게 일을 처리함으로써 예측 가능성이 있다
. 입법, 사법, 행정으로 3권이 분립되어,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둘째, 미국은 시장경제 국가로서 전 세계 금융질서를 장악하고 있다.
유일한 기축통화인 달러 생산국이고, 영국에 이어 제조대국으로 성장한 후 금융산업을 육성한 결과 세계 IB(투자은행) 시장의 맹주가 되고, 세계 500대 다국적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엄청난 주식 배당 수입을 거둔다.
셋째, 미국은 최첨단 정보기술력을 바탕으로 1991년 3차 산업혁명시대를 연 당사국이고, 2011년부터 시작된 4차 산업혁명시대도 주도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제임스 와트로 시작된 1차 산업혁명시대를 영국이 주도한 것처럼, 미국이 정보기술시대를 맞은 30여 년은 영국의
산업혁명 150년간 시기와 맞먹을 정도로, 3,4차 산업혁명시대를 압도적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이런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미국이 세계질서의 중심에 설 수 있는 뒷받침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넷째, 미국은 군사적으로 유일 초강대국이다. 세계 총생산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경제력을 기반으로 유럽,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등의 군비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연간 7,000억 달러 이상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다. 또한 1945년 이후 70여 년간 누적된 군비 지출까지 합한다면 군사대국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다섯째, 미국은 세계의 문화질서를 이끌고 있다.
30년 전만 해도 유럽인들은 미국 문화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미국에서 영화 한 편 나오면 전 세계에서 히트를 친다. 미국의 대중음악이 오래 전에 샹송을 제쳤다.
또한 코카콜라, 맥도널드, 스타벅스 등이 미국 문화제국주의의 첨병 역할을 한 지 오래다.
다음으로, 위에서 언급한 제 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국민들의 경쟁력이 여타 국가들의 추종을 불허한다.
첫째, 인구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의 주류 계급인 WASP(앵글로 색슨계 미국 신교도)가 있다.
이들의 조상은 영국인들로 산업혁명을 통해 세계 경제지도를 그리고, 정치혁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5대양 6대주에
이식시키면서 전 세계를 지배한 저력이 있다.
둘째, 박해와 고난의 대상이었던 유대인이 있다.
유대인들은 미국 속에서 핵심주류에 자리하며 정계, 금융과 정보기술을 포함한 재계, 언론계, 학계, 의료계를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수천 년간 유랑생활을 청산하고, 2차대전 후 전리품으로 받은 이스라엘을 적대적인 아랍 국가들로부터
지켜내기 위해서 미국이 세계 최강국 지위를 유지해야만 하므로, 미국 인구의 2%지만 목숨을 걸고 미국 문명을
지키려 한다.
셋째, 거대 군단을 이루고 있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있다.
3억 이상 인구의 1%에 해당되는 변호사, 교수, 의사, 과학자, 기자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 중 100만 명은 변호사들로 미국의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등에서 주요 요직을 독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500개 기업 가운데 100개 이상 기업의 CEO로 일하면서 미국 자본주의를 지키는 첨병 역할을 한다
넷째, 마지막 꿈을 안고 온 이민자와 연구할 수 있는 일터를 찿아온 해외 고급두뇌가 있다.
이들 이민자와 고급두뇌들이 제공하는 정신적, 육체적 노동력은 엄청나다. 또 이들 대부분이 출산율이 높은 후진국 출신이다 보니 인구 성장률에도 큰 기여를 한다.
*필자/ 김정기 석좌교수
* 법학박사
다시 고개 든 ‘지구 종말론’…이번엔 '12월21일'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2019년 새해부터 음모론자들 사이에서 ‘지구 종말론’이 제기되고 있다.\ 12월21일부터 전 지구적으로 자연재해가 발생해 28일 지구가 완전한 파괴를 맞이한다는 내용이다.
2013년 발간된 책 ‘마지막 시간 2019: 마야달력의 끝과 심판의 날까지 카운트다운’ 저자인 데이비드 몽테뉴는 올해 \지구가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이비드가 예언한 지구 종말의 날은 2019년 12월21일로 고대 마야문명에서 제작된 마야달력 종료시점인 2012년 12월
21일로부터 정확히 7년 후다.
당초 데이비드는 마야달력이 가리킨 종말시점은 단순히 시련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으며, 성경에 따라 2019년 종말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보통 태양의 자기장 플립(뒤집어짐)이 20만~30만년 주기로 일어나는데, 올해가 그 시기라는 것이 데이비드의 주장이다. 이 플립현상은 지구에 잠자고 있던 지진, 화산들이 동시에 분출할 수 있다.
이는 과학적으로 예측된 시나리오다.
데이비드에 따르면 12월21일부터 지진, 해일, 화산 활동 등 자연재해가 시작되고 지구가 완전하게 파괴되는 시점은
그로부터 1주일 후인 12월28일이다.
2019년을 종말의 해로 지목한 음모론자는 데이비드 뿐이 아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교회 목사인 로널드 와인랜드는
제3차 세계대전이 올해 2월 혹은 3월부터 시작돼 2019년 6월9일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런 전쟁을 막기 위해 하나님이 오순절에 맞춰 개입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로널드는 현재 수많은 국가들이 서로 긴장 관계에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로널드는 “인도, 파키스탄, 중국, 미국, 이스라엘, 사우디라아비아, 터키, 러시아 등 전 세계는 전쟁이 잠재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음모론자들은 로널드의 예언에 신뢰할 수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 2013년에는 예언과 별개로 수차례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붙잡혀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형에 처해진 적이 있고,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비슷한 예언을 해왔으나 종말을 맞춘 적은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