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위 사진 왼쪽), 승리(〃〃오른쪽), 양현석.
연합뉴스, 양현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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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한국을 태웠다‘승리 쇼크’ YG 운명은?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YG 엔터테인먼트가 그룹 빅뱅 ‘승리 리스크’로 설립 23년 만에 사상 최대 위기에 처했다.
승리, 빅뱅 데뷔 13년 만에 연예계 은퇴···가요계 “YG 전면 쇄신 필요”
클럽 ‘버닝썬’ 사태가 촉발한 가수 승리, 정준영(30)씨 등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초대형 규모의 수사단을
앞서 정 씨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으며 15일 오전 7시 8분경 조사를 받고 청사를 빠져나왔다.
경찰은 정 씨를 상대로 성관계 동영상을 상대방 동의 없이 촬영했는지 여부와 함께
정 씨의 불법 촬영물 의혹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에 대한 수사 중 포착됐다. 앞서 경찰은 승리가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하라고 지시한 의혹이 담긴 지난 2015년 12월 카톡방 자료 일부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저장된 채로 확보했다.
이 자료에서 경찰은 정 씨가 승리 등이 참여한 단체 카톡방에서 한 여성과 성관계하는 모습을 몰래 찍은 3초짜리 영상, 룸살롱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과 영상, 잠이 든 여성의 사진 등을 지인들에게 내보이며 자랑한 것
경찰은 지난 12일 정 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했다.
해외 상습도박 의혹도
성접대 의혹을 받는 승리도 16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받고 오전 6시 14분경 귀가했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를 받고 지난 10일 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뒤 첫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오늘도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정식으로 병무청에 입영연기를 신청할 생각”이라며 “허락만 해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조사받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5일 병무청은 홈페이지에 ‘가수 승리 입영연기 관련 병무청의 입장입니다’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병무청에서는 입영을 통지한 사람에 대해 직권으로 입영일자를 연기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없다”면서 “그러나 본인이 정해진 일자에 입영이 곤란한 사유가 있어 입영일자 연기를 신청 할 수 있는 경우에는 병역법 시행령 제129조 제1항에 따라 연기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고로 수사 중인 이유로 입영일자 연기를 신청해 허가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원래대로라면 승리는 오는 25일 충남 논산의 신병훈련소로 입소해야 한다. 병무청장은 승리 입영 연기에 대해 “신청이 들어오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승리와 같은 혐의로 입건된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는 오전 6시 3분경, 정 씨와 승리 등 8명이 있던 단체 카톡방에서 ‘(유 씨가) 경찰총장과 문자하는 걸 봤다“고 말한 김모씨도 오전 6시 40분경 날을 넘겨 조사를 마쳤다.
이 밖에 승리의 해외 상습도박 및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14일 한 언론은 카톡 대화 내용을 일부 공개하며 승리의 라스베이거스 상습 도박 의혹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승리가 인도네시아 출국을 앞두고 해외 원정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함께 전했다.
이번 사건은 연예계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강력한 충격을 안겼다. 여기서 연일 상황이 악화되는 곳이 있다. 바로 YG 엔터테인먼트(이하 YG)다.
YG 대응 방식 ‘일방적’
승리는 빅뱅 멤버들과 데뷔한 지 13년 만에 논란에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 11일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으나 YG 책임론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소속 가수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여론 대응방식의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빅뱅은 YG의 시작과도 같다. 프로듀싱 능력을 갖춘 지드래곤(31)을 중심으로 한 ‘아티스트형 아이돌 그룹’을 표방, K팝 아이돌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었다.
승리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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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는 1992년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로 가요계에 데뷔한 양현석(49) 대표 프로듀서가 1996년 ‘현기획’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했다.
한류를 대표하는 그룹이 된 빅뱅을 시작으로 ‘2NE1’,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 등을 속속 키워내면서 대표적인 한류 기획사가 됐다.
YG는 언론과 대중으로부터 대응 방식이 ‘일방적’이라는 평을 종종 들어왔다.
승리 논란 이래 YG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지난달 26일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보도되고 지난 12일까지 주가는
승리가 연예계 은퇴를 발표한 지난 11일에는 하루에만 14.10%가 떨어졌다.
YG의 다른 그룹 활약상도 기대 이하다.
YG는 “가수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대대적인
이러한 약속이 공언(空言)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환골탈태에 가까운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
승리/사진=YG엔터테인먼트,
연합뉴스
승리
(사진=YG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의 은퇴 입장 발표 이후 내놓은 입장문에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하지만 YG가 자성해야 할 지점은 승리 뿐만이 아니다. ‘버닝썬 논란’에 이어 클럽 러브 시그널과 관련한 양현석 대표의 탈세 의혹까지 번졌다.
YG는 입장문 끝에 “대대적인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회사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는 말을 덧붙였다.
■ YG만의 공식입장 발표 공식?
묵묵부답. YG가 각종 사건사고에 대처하는 방식은 대중에게도 익숙하다.
승리를 둘러싼 사태가 불거졌을 때는 워낙 사회적 파장이 커서일까. 그런 YG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충분한 설명이 없는 입장 발표의 연속에 대중은 “해명이 아닌 변명”이라며 YG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를 알자면 YG 내부를 들여다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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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조상현 기자
■ YG의 선별적 대응, 그리고 일방적 통보
다만 양현석이 언론에 ‘무대응’으로 응한다고 해서 언론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A씨 설명이다. 그가 언론의 영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이미 업계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는 것. 중요한 건 양현석이 그 영향력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다. YG는 필요할 때만 입을 연다. 불편하거나 손해가 될 것 같은 사안에는 침묵을 지킨다.
이같은 YG의 선별적 대응은 언론과 대중의 힘을 존중한다기보다 이용하는 모양새에 가깝다.
양현석은 최근 위너 신곡 발표가 지연되자 위너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끌어와 회사 때문에 앨범 발매가 지연되는 게 아니라고 에둘러 말했다.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에는 마음을 풀 수 있게 만드는 부드러운 단어인 ‘친한 친구’ ‘귓속말’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연예 관계자들 역시 이런 YG의 일방적인 소통 방식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다른 소속사 관계자 C씨 역시 “소속 아티스트와 관련된 일이라면 나쁜 일이라도 발표하는 것이 기획사의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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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명한 수사 전개를 위해 필요한 YG의 자세
한편 YG의 답답한 행보에 더해 수사의 공정성마저 의심받고 있다는 현실이다. 승리로부터 시작된 이번 사건은 단순한 폭행, 마약 등의 사건이 아니다. 탈세부터 시작해 경찰 유착 의혹도 받고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특히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13일 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승리가 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청장’의 오타로 의심되는 ‘경찰총장’이, 또 그가 어떠한 가게의 사정을 봐준다는 내용이 언급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발언의 주체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승리가 있던 대화방에서 나온 말에 경찰 고위직까지 거론된 상황은
그 자체만으로도 심각하다.
하지만 사건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YG는 정작 필요한 말을 꺼낸 적이 없다.
그리고 그렇게 YG가 시간을 끄는 동안 화두는 사건의 시작점인 YG 및 승리 관련 사건이 아닌, 정준영의 불법촬영물
유포 및 여성 유린, FT아일랜드 최종훈의 음주운전 무마 사건까지 다른 이슈들로 변질된 양상이다.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다른 사건들이 더 화제가 되면서 정작 버닝썬 사태의 핵심은 한쪽으로 밀려난 분위기다.
여성에 대한 왜곡된 성 인식, 더 나아가 삐뚤어진 연예 권력은 사회의 큰 문제점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버닝썬 사태의 핵심인 마약, 탈세, 경찰 유착은 연예계를 넘어 사회 전반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수사에 돌입한 경찰이 사건의 중심을 잡고 명명백백히 죄의 유무를 따져야 할 때다.
이와 더불어 YG는 승리와 계약 종료로 책임을 회피하는 방식을 고수할 게 아니라 문제에 직면해야 한다.
그게 투명한 수사를 돕는 길이자 대중의 의심을 해소시킬 최선의 길이다.
culture@heraldcorp.com
jieunlee@yna.co.kr
위기의 YG, 흔들린 FNC…'버닝썬 쇼크' 점입가경
YG '약국' 오명에 연이은 구설…FNC '개국공신' 그룹 풍전등화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YG엔터테인먼트와 FNC엔터테인먼트가 '버닝썬 게이트'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지난 12일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 가수 정준영(30) 단체 대화방의 존재가 드러나며 두 회사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공산이 크다.
◇ 마약·병역 논란에 성범죄 의혹까지…YG 창립 이래 최대 위기
가요업계 종사자 사이에선 이번 사태가 예견된 참사라는 말이 많다.
단적인 예가 '약국'이란 별명이다.
빅뱅 지드래곤, 탑, 투애니원 박봄이 수년 전 약물 사용으로 질타받았고 최근에는 코카인 투약으로 기소된 래퍼 겸 작곡가 쿠시가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그럼에도 YG는 넷플릭스와 제작한 예능 'YG전자'에서 수치스러운 별명을 개그 코드로 소비했다. '약국'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쇄신 계기로 삼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밖에도 병역 이행 과정에서 잡음을 일으킨 지드래곤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사업 면에서도 악재는 이어진다. 2014년 YG가 삼성물산과 손잡고 만든 합작회사 네추럴나인의 의류 브랜드 '노나곤'은 올 봄·여름(S/S) 시즌을 끝으로 청산한다.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서다.
15일 코스닥 시장에서 YG엔터테인먼트는 3.9%(1천450원) 하락한 3만5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5만원 선을 넘겼지만 승리를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며 내리막길을 면치 못한다.
앞서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상반기 13인조 신인 보이그룹 '트레저 13' 데뷔, 아이콘·위너·이하이·젝스키스 은지원
컴백을 예고했다. 그러나 '승리 파동'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YG가 제대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 씨엔블루, FT아일랜드 너마저…기둥뿌리 흔들리는 FNC
2006년 설립된 FNC엔터테인먼트는 2007년 데뷔한 FT아일랜드, 2009년 선보인 씨엔블루를 토대로 입지를 쌓았다.
그러나 지금은 '개국공신'들이 오히려 기둥뿌리를 흔드는 모양새다.
FT아일랜드 리더 최종훈은 경찰 수사를 받다 퇴출당했고, 씨엔블루 이종현도 추문에 휩싸였다.
최종훈은 2016년 음주운전을 했으며 언론보도 무마에 경찰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종현은 정준영과 성관계 촬영물을 공유하고 여성 비하 발언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씨엔블루는 정용화의 대학원 부정입학 시비로도 대중의 인심을 잃었다.
결과적으로 검찰이 불기소 결정을 내렸지만, 절차를 어기고 부정 입학한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휘청이는 회사가 정상궤도를 회복하기까지는 요원하다는 관측이 많다.
당장 주력 걸그룹 AOA와 재계약 문제가 있다.
AOA는 2012년 데뷔, 올해가 재계약 시즌이다.
대부분 연예기획사와 아이돌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공한 표준계약서에 따라 7년짜리 계약을 맺는다.
신인들이 구체적 성과를 낸 것도 아니다. 2016년 데뷔한 보이그룹 SF9이 확고한 인지도를 쌓지 못했으며, 지난해 12월 선보인 걸그룹 체리블렛은 발매 첫 주 판매량(초동)이 2천장을 조금 넘겼다.
밴드 엔플라잉이 최근 노래 '옥탑방' 역주행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나 가시적 매출은 두고 봐야 한다.
FNC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60억원을 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아울러 15일 코스닥 시장에서 FNC는 7.86%(680원) 급락한 7천97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cla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클럽 버닝썬 논란 이후 공개된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록이 도화선이 된 이른바 '승리 쇼크'가 가요계를 집어 삼켰다.
최종훈은 '승리 쇼크' 발(發)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앞두게 됐다. 지난 13일 진행된 버닝썬 사건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와 관련 최종훈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최종훈이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최종훈이 반성의 뜻과 함께 활동 중단 계획을 밝혔으나 성난 팬들은 그의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고, 결국 그는 팀
소속사는 "본인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나 불법 행위와 관련해 추가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어 이번 주 내로 경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을 예정"이라면서 "최종훈은 팀에서 영원히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최종훈은 과거의 부적절하고 부끄러운 언행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에게 사죄를 드리며, 많은 팬과 팀 멤버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뼛속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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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준형은 과거 친분을 다진 정준영과 3년 전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 발목이 붙잡혔다.
그는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과거에 제가 어떤 대화들을 했는지 정확하게 보게 되었고, 부끄럽고 참담함을 금할 수
정준영은 지난 13일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제가 출연하던
양현석 박진영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JYP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개인의 인성이나 성품이다.
그런데 YG는 그게 첫 번째가 아니라서 정말 많은 욕을 먹었다."
- JTBC '믹스나인' 중 양현석 인터뷰
YG 양현석과 JYP 박진영의 결정적 차이 [ST포커스]
웃으며 뱉었던 이 말이 이렇게나 뼈저리게 다가올 줄은 그때는 미처 몰랐을 게다.
양현석이 이끄는 YG엔터테인먼트가 음악이 아닌 인성 문제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 피해자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버닝썬 전직 이사였던 빅뱅 승리를 거쳐 대한민국 3대 연예기획사로 꼽히는 대기업 YG까지 뒤흔들고 있다.
마약, 성범죄, 경찰간 유착 등의 의혹에 이어 승리의 성매매 정황이 담긴 카톡이 공개되며 승리는 10일 피의자로 입건됐다.
YG의 수장 양현석도 이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파쇄차가 YG 사옥을 찾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논란에 YG가 연관돼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 시작했다.
양현석은 이후 "정기적인 파쇄 작업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승리의 자진 출두 조사 직후, 추가 수당이 붙는 새벽이라는
시점 탓에 파쇄차 사건은 여러 의심을 남겼다.
여기에 승리가 운영한다고 공언했던 홍대 클럽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가 양현석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YG와 이번 사건이 무관하지 않다는 의구심이 짙어졌다.
사건 초반 YG는 "소속 가수의 개인 사업은 YG와 무관하다"고 밝힌 터.
그러나 이와 배치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거짓 해명이었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YG와 양현석 모두를 조사하라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일련의 논란이 회자되며 JYP엔터테인먼트도 함께 소환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승리가 피의자로 신분 전환된 10일,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는 JYP 수장 박진영 편으로 꾸며지며 YG와 비교하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박진영은 자신을 낮추고 직원을 배려하는 리더의 모습으로 호평을 얻었다.
특히 그는 JYP 매뉴얼을 소개하면서 "리더로 인정받는 회사가 되자고 했다.
돈을 많이 번다고 리더는 아니다.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소리를 들어야 된다"고 자신만의 소신을 밝혀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다.
이쯤되니 두 사람의 상반된 경영 방식이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박진영은 '인성'을, 양현석은 '재능'을 우선시 둔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진영은 "나는 착한 친구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진실하고, 성실하고, 겸손한 사람"이라고 했다.
반면 양현석은 "박진영 씨는 착한 사람을 가장 중요시한다지만 나는 반대"라며 "우선순위를 두자면 재능있는 사람,
열심히 하는 사람, 착한 사람 순"이라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양현석은 아티스트를 '노터치'한다고 강조했다.
소속 연예인들과 자신은 자라온 환경, 세대 차이 등이 있기에 절대적으로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박진영은 "회사가 망해도 좋으니 전직원에게 여자가 나오는 술집에 가지 못하게 했다"며 사생활까지 철저하게 단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토록 정반대의 철학을 내세운 양사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트와이스에 이어 있지(ITZY)까지 성공적으로 론칭한 JYP는 승승장구 중이다.
YG는 아이러니하게도 YG를 키웠던 빅뱅으로 인해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숫자가 이를 증명한다.
JYP는 11일 기준, 전일보다 1100원(3.65%) 오르며 시가총액 1조1043억으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1위로
올라섰다.
YG는 승리 쇼크에 무려 6100원(14.1%) 빠진 3만715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6천756억으로 폭락했다.
양현석은 과거, 빅뱅을 두고 "빅뱅이 인성이 나쁜가? 그렇지 않다.
난 빅뱅이 YG 내에서 가장 착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YG의 가장 착한 아이들로 자부했던 빅뱅이 사상 최악의 사건사고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셈이다.
양현석의 판단이 틀렸거나 빅뱅이 갑자기 나빠졌다는 건데 어찌됐건 빅뱅은 YG의 발목을 단단히 잡고 말았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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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양현석 ⓒ뉴시스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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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박진영 대표, YG 양현석 대표 양현석(왼쪽)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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