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수술용 마스크(왼쪽)와 N95 마스크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 사진제공=서울대병원 |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정부 "일반인은 'KF94 마스크' 쓸 필요없다"(종합)
범대본, 美·WHO 사례 언급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 안전"
식약처도 새 권고안 "KF표시 보건 제품, 의료진 등 적합"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가 필요한 것은 의료인이고, 일반인은
모든 일반인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과도하다는 주장에는 미국 보건당국 사례를 빗대 우회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권준욱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 착용을 코로나19 예방법으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사항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우선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며 "(식약처 인증) KF94 마스크는 일반인보다 의료인, 의료인 중에서도 환자를 보면서 일명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작은 입자)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에 한해 레벨D 보호구까지 착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전문가들은 기침을 하는 사람의 비말(침방울)이 다른 사람에게 가는 걸 막을 때 마스크를 써야
그는 "마스크를 벗거나 턱에 걸치는 경우, 마스크에 손이 가고 본인의 눈과 코, 입 점막을 통해 고스란히 바이러스를
권준욱 부본부장은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연령이 높은 경우, 면역이 약한 사람이 다중이용시설에 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겠다"며 "의료기관에 갈 때 마스크를 사용하라는 것도 그런 취지"라고 말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한편 이날 오후 3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감염자 가족, 의료 종사자가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내놨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천지 사태 이후 마스크 품귀 현상이 더 많아졌다"며 "국민들이 안전하게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마스크 사용 권고안을 개정한다"고 말했다.
식약처가 개정한 '마스크 사용 권고안'에 따르면 'KF' 표시가 붙은 보건용 마스크는 감염 위험성이 있을 때만
마스크는 기침과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와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 많은 사람을 접촉하는 직업군 등으로 한정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의사도 KF80, 덴탈 마스크를 쓰고 진찰하고 있다"며 "일반 국민은
한편 이날 기준 식약처는 총 1151만3000개의 공정 마스크를 확보했으며, 그중 576만개를 하루치 공급량으로 출하했다. 현재 마스크 생산업자는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 물량을 우체국과 농협, 약국 등 공적 판매를 위해 출고 중이다.
코로나19 예방 필수품 보건용 마스크…"KF80, KF94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코로나19의 예방 필수품인 마스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일반 마스크'가 아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효과가 있다.
또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할 경우 포장지에 '의약외품'이라는 문구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인증 마크인 'KF
(Korea Filter)' 표시가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는 마스크 포장지에는 △KF80 △KF84 △KF99 등의 표시가 붙는다.
이 같은 등급 없이 막연히 '미세먼지 차단' 등 문구만 들어간 제품은 사실상 코로나19의 예방을 기대하기 힘들다.
당연히 KF 등급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도 크다. KF80은 평균 0.6㎛(마이크로미터) 규모의 미세먼지 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고,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뜻이다.
1㎛는100만분의 1m 크기다.
하지만 숫자가 높아진다고 해서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수치가 높은 마스크는 차단 효과가 크지만, 그만큼 경우에 따라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어서다. 개인별 호흡량 등을 감안해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의료 전문가들은 환자 접촉이 잦은 의료진에게 보통 KF94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마스크의 선택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올바른 착용법이다.
마스크를 사용할 경우 코정심(클립)이 있는 부분을 위쪽으로 향하게 하고, 코와 입을 완전히 덮을 수 있도록 밀착시켜야 효과가 있다.
특히 보건용 마스크는 1회용에 불과한 점도 유념해야한다. 한번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세균이 달라붙어 기능이 크게
저하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다시 사용하면 안되며, 세탁을 해도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
또 사용 이후 마스크 겉면을 만지는 것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수건 등을 덧대어 마스크를 사용하면 밀착력이 떨어지므로 이 역시 주의해야 한다.
또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 못지않게 지속적으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전국 읍·면 우체국에서 마스크 판매를 시작한 지난 28일 오후 경기 파주시 문산
우체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코로나 막을 수 있나?…마스크에 대한 오해와 진실
마스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을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마스크'의 경우 '아니다'이다.
테네시주 밴더빌트 대학 감염병전문의 윌리엄 샤프너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를 기능적으로 막으려면 'N95'로 알려진 보다 전문화된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샤프너 박사는 물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의료용 마스크의 착용을
권하지는 않는다고 미 과학전문 매체인 라이브 사이언스가 3일 보도했다.
코로나를 예방하는 효과는 있지만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하면 두터운 물질로 된 마스크를 통해 숨을 쉬어야 해서 호흡 자체가 힘들고, 마스크 내 온도와
습도 상승으로 인해 상당한 불편을 느끼게 된다.
미국에선 의료용 마스크 착용이 꼭 필요한 전문가들을 상대로 매년 코나 뺨 등의 마스크 가장자리를 통해 공기가
드나들지 못하도록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는 방법에 대해 재교육을 시키고 있다.
서울 명동거리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거닐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차단효과 커지않아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마스크는 외과의사 용으로 개발됐다. 의사의 입과 코에서 나온 병균이 환자의 수술부위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데 유용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주로 아시아 국가에서 병균이나 오염물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이 마스크를 많이 착용하는데 바이러스를 막는다는 측면에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샤프너 박사는 "일반 마스크의 경우 바이러스 입자를 막기 위해 제작된 것이 아닐뿐더러, N95처럼 코나 뺨에 강하게
밀착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얼마든지 마스크 속으로 유입될 수 있다."면서 "'효과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없진 않겠지만 커지는 않다"고 설명한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한 감염된 사람과 밀접접촉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도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
CDC는 코로나바이러스를 피하는 방법으로 무엇보다 감염 지역을 방문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자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어 손을 깨끗이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말아야 하며 문의 손잡이 등 사람 손의 접촉이 잦은
물체나 표면에 소독을 자주하도록 권장한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홍콩 애완견
(사진=SCMP 캡처)
◇ 애완견 마스크 씌워야 하나?
홍콩에서 개 한 마리가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 미세한 양성반응을 보이면서 개에게도 마스크를 씌워야 하는지 논란이 되고 있다.
홍콩정부는 이 개의 경우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된 것은 아니며, 냄새를 맡는 과정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샤프너 박사는 "이 사례를 제외하면 개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개에게 마스크를 씌울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수술용 마스크 써도 될까요…'코로나 마스크' 오해와 진실-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통근 버스도 탈 수 없어요.” 요즘 외출할 때 휴대전화와 함께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필수가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속출로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최고 수준(심각)에 이르자 정부 기관에선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 이젠 생활 필수품이 돼 버린 마스크지만 무슨 마스크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 . 마스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봤다. 보건용 마스크, 일반 마스크 뭐가 달라 코로나 19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목적으로 착용하는 보건용 마스크는 기능에 따라 황사용 (KF80)과 방역용(KF94·KF99)으로 나뉜다. 보건용 마스크는 내피·외피·필터로 이뤄져 이중삼중으로 외부 유입 물질을 차단한다. 일반 마스크의 섬유가 직각으로 교차한다면 보건용 마스크 섬유는 무작위로 얽혀 더욱 촘촘히 외부 물질을 걸러내는 것이다. 또 정전기를 띠는 특수 섬유를 사용해 2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보다 작은 물질도 걸러낸다. 이는 양극(+)과 음극(―)이 서로 다른 극을 끌어당기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N95, KF94 마스크, 서로 다른 건가요 코로나 19 감염자를 돌볼 때 의료진이 주로 쓰는 마스크는 N95 등급이다. 주된 감염 경로인 비말(침방울)을 차단하는 데 효과가 있다. N95는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이 제시한 마스크 등급 기준이다. N95 등급은 염화나트륨 입자를 이용한 필터의 오염물질 정화능력시험에서 95% 이상의 정화능력을 보였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0.02~0.2㎛의 바이러스 입자를 95% 차단한다는 의미이다. 이 정도 등급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허가한 마스크 등급 중 ‘KF 94’에 해당한다. KF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를 줄인 말로 뒤의 숫자는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낸다. KF94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걸러내 황사·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물질뿐 아니라 바이러스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한다. 아래 등급인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며 염화나트륨 테스트만 통과한 것이다. 등급 시험 시 염화나트륨과 파라핀오일을 쓰는 이유는 두 물질이 미세입자를 구성하는 광물 성분과 유분 성분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알파벳 뒤 숫자가 높을수록 좋은 것만은 아니다. 숨쉬기 힘들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 오랫동안 착용하기엔 적당하지 않다. 식약처는 병원에서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근무자는 KF94·KF99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만 일반인은 KF80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수술용 마스크, 방한용 마스크 써도 된다고 하던데
외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실내 밀집지역 등에선 수술용 마스크와 같은 의료용 마스크와 일반 방한용 면 마스크는 감염병 차단에 효력을 볼 수 없다. 의료용과 일반 면 마스크는 착용자에게서 방출되는 입자를 걸러주거나 비말 방출 방향을 제어하는 게 목적이다. 공기 중 유해인자 흡입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따라서 그 성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했으므로 감염 의심 지역에선 사용해선 안 된다. 다만 식약처는 보건용 마스크를 구할 수 없을 때는 수술용 마스크나 면 마스크라도 임시로 착용하는 게 감염균 차단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비말 전파를 막고 손으로 코와 입을 만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긴 구레나룻 있으면 쓰나마나?…‘코로나 마스크’ 오해와 진실-②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통근 버스도 탈 수 없어요.” 요즘 외출할 때 휴대전화와 함께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필수가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속출로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최고 수준(심각)에 이르자 정부 기관에선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 이젠 생활 필수품이 돼 버린 마스크지만 무슨 마스크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 . 코로나 마스크 '오해와 진실' 2편에선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과 관리법을 알아본다. 턱수염 있는 데 마스크 착용, 괜찮을까 마스크를 착용해도 얼굴 구조상 코와 뺨 사이에 틈이 생긴다. 만약 마스크가 얼굴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으면 공기 중 유해인자가 마스크 주변부를 통해 마스크 안쪽으로 새어 들어갈 수 있다. 그러므로 마스크를 당겨 이 틈을 막아야 한다. 마스크의 좋은 밀착성을 위해 얼굴은 깨끗하게 면도 돼 있어야만 한다. 턱수염, 긴 구레나룻(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 등은 마스크 밀착을 방해한다. 아울러 천식, 폐기종 등 호흡기계 질병을 현재 앓고 있거나 폐질환 과거력이 있는 사람은 호흡보호구를 착용하기 전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마스크 빨아 써도 되나요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마스크 구매가 하늘에 별 따기다. 이렇다 보니 마스크에 손 소독제를 뿌리거나 일광샤워 등으로 마스크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를 제거한 후 사용하면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씻는다고 재활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바로 폐기해야 한다.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해서 코로나 19와 같은 전염병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마스크는 공기 중의 생물학적 위험물질에 노출되는 정도를 감소시켜 줄 뿐이다.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해선 다중 밀집지역 외출을 자제하고 기침 예절 및 손 씻기, 손 소독제 사용을 일상화하는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신종코로나 예방효과 작다던 마스크… 진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 이후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반면, 미국 보건당국은 마스크를 쓰지 말 것을 권고해 국민적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 마스크를 쓰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신종 코로나 환자의 경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마스크 없이 다른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이 비말(침방울)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보다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오염된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권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CDC, 의협이 권고하는 동일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한국의 마스크 권고사항이 다른 것은 문화·환경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분' 있었는데 전파? 엘리베이터 감염의 진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의 주축이었던 '엘리베이터 감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최초 엘리베이터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던 명성교회 부목사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이날 오전 퇴원한다. 이 여성은 스스로 검사를 요청했고 검사 결과 지난달 28일 양성이 나오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렇게 며칠 사이 진단 결과가 엇갈린 것은 그 사이 환자가 치유돼 코로나19 양성과 음성을 가르는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또 원래 첫 검사 당시부터 이 환자들이 이 기준의 경계에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의미다.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시대, 마스크 사용의 정석은? 제각각이다. 마스크 종류부터 사용법 까지 각자 마음대로다. 이래서 효과가 있을지, 되레 역효과가 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을 정도다. 누구는 KF94, 누구는 면 마스크 , 누구는 부직포 수준의 치과용 마스크를 착용한다. 가격이 10배 이상 치솟은데다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면서 생긴 일이다. 가격 상승은 취약층은 마스크를 살 수 없는 방역 양극화마저 불러왔다. 가격이 비싸다보니 `재활용`도 늘고 있다. 소셜네크워크 서비스(SNS)에는 여러 버전의 `마스크 재사용법`이 퍼지고 있다. 헤어드라이기로 소독하면 바이러스가 죽어 다시 쓸 수 있다는 주장부터 전자렌지에 돌리면 된다는 설, 마스크 소독기에 넣으면 된다는 의견 등 뭐가 진실인지 모를 주장들이 쏟아지고 있다. 모두가 마스크가 귀해지면서 나타나는 풍경들이다. 정부가 최근 마스크 시장교란을 막고 공급을 안정화시키겠다며 공적구매처에 물량의 50%를 넘기고, 수출을 금지 하는 등의 조치를 내놨지만 실제 체감될 지는 미지수다.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하루 이상 사용해도 되는지다. 오염된 마스크 때문에 병걸리는 거 아니냐는 걱정도 적지않다. 여성들의 경우 화장품이 마스크에 묻어서 사실 하루 이상 사용하는게 여간 찝찝한게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공중을 위한 코로나19 관련 조언:언제, 어떻게 마스크를 써야하는가`라는 자료를 통해 "마스크에 습기가 차면 즉시 새것으로 교체하라"며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도 면이나 거즈로 된 마스크는 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올바른 마스크 사용 지침을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뒤늦게 관련 지침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마스크 재사용에 대해 "기본적으로 권장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새롭게 교체할 마스 크가 없는 경우에는 마스크의 오염 정도를 본인이 판단해 본인이 사용한다는 전제조건에서 일부 재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조금씩 다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KF80` 마스크를 사용할 것과 면 마스크를 사용하지말라고 권고했다. 그는 "전문가가 사용하는 `N95`에 준하게 만들어진 KF94 이상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며 " KF94 이상은 구멍이 작 기때문에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경우 숨쉬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면마스크 사용에 대해 "안 쓰는 것보다는 도움이 된다" 면서도 "결혼식장 등에 가야 할 경우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마스크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앞에서 무력한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방패`다. 그런데도 정부가 아직까지 올바른 마스크 사용지침 하나 못내고 있으니 답답하다. [심윤희 논설위원] [ⓒ 매일경제 & mk.co.kr, |
사진은 서울 광화문 출근길의 마스크를 쓴 시민들.
왕태석 선임기자
그깟 마스크’가 아니었다
자정을 넘긴 시간 휴대폰의 요란한 진동에 눈을 떴다. 모두 다섯 차례, 긴급 재난문자였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를 알려줬다.
이 시간대에 알릴 일일까 싶었지만 그만큼 심각한 상황이기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잠을 설친 김에 뉴스를 검색하다 의아한 내용을 접했다. 상반된 주장이 전문가들로부터 나오고 있었다.
코로나19의 유전자 분석 결과 같은 심오한 학술 주제가 아니었다.
너무 뻔해 보여 ‘그깟 것’ 정도로 여겨지던 마스크에 대해서였다.
그날 확진자 동선을 피해 동네 상점에 다녀오는 내내 혼란스러웠다.
집을 나서며 당연히 마스크에 손이 갔다.
미세먼지를 피하려 사놓은 두 종류의 마스크가 조금 있었다.
덴탈과 KF80. 모두 일회용이고 코로나19 예방에도 좋다고 알고 있었다.
문득 환자가 아닌 일반인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고, 쓰면 해로울 수도 있다는 대목이 기억났다.
마스크 착용, 상식 아니었나?
생각보다 마스크에 대한 ‘진실과 거짓’을 다루는 자료가 많았다.
대부분 의약 분야의 전문가가 실명으로 설명했기에 신뢰감이 생겼다. 하지만 서로 다른 내용에서 난감해졌다.
국내 질병관리본부나 의약 학회들이 제공하는 자료에서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었다.
그런데 전문가 A(또는 A집단)는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심지어 국내 질병관리본부의
예방 수칙을 일일이 제시하며, 마스크 착용은 기침ㆍ발열ㆍ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과 그 가족, 병원 의료진과 방문객, 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직업종사자 등에게만 권장된다고 했다. 각 수칙을 보니 과연 그렇게 쓰여 있었다.
그럼 동네 상점에 가는, 아직 건강해 보이는 나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닌가. 확진자의 동선도 의미가 없어졌다. 게다가 오염된 손으로 마스크를 만지면 마스크가 병원체의 배양소가 된다. 간지럽기도 하고 흘러내리기도 해서 만질 수밖에 없다.
그래, 쓰지 말자.
하지만 전문가 B는 혹시 모를 감염자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밀폐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왕이면 KF80이 좋단다.
아무래도 쓰는 게 낫겠지? 마스크에 최대한 손을 대지 않으면서 (사실 몇 차례 만졌다) 1시간 만에 집에 왔다.
마스크가 다소 축축해졌지만 버리기엔 아까웠다.
마침 전문가 C는 KF80의 경우 침방울을 막는 용도라면 몇 차례재사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 D는 그동안 전반적으로 재사용이 금기시돼온 면 마스크도 소독만 잘하면 안 쓰는 것보다 낫다고 설명했다.
결국 내가 알아서 결정해야 한다는, 다소 허탈한 생각에 이르렀다. ‘그깟 마스크’가 아니었다. 적
지 않은 물량이 있지만 국민에 제대로 보급되지 않는 현실이 가장 한탄스럽지만, 간단한 생활수칙마저 헷갈리게 만드는 정보들도 문제다.
감염학, 바이러스학, 역학, 예방의학 가운데 무엇이 코로나19의 전문분야인지, 의사회와 약사회의 일부 엇갈리는 의견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
중국인 입국 제한을 두고 갈라진 학회들의 주장도 그렇다. 국가적 재난 상황일수록 국민에게 정보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채널이 간결해지면 좋겠다. 전문가들이 먼저 모여 치열하게 논의한 후 정리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을까.
나아가 그동안의 정책 제언이나 대국민 담화를 넘어서는 과학적 전망과 대책이 아쉽다.
사스와 메르스 사태 당시 왜 해당 바이러스의 생태와 발병 메커니즘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 없는지 한탄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금은 코로나19를 꿰고 있는 전문가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바이러스의 유전적 특성에 기반해 향후 전파 추이를
과학적으로 예측하는 시뮬레이션 결과 정도가 나왔을 법한데 아직 잠잠하다. 전문적인 연구 결과가 궁금하다.
김훈기 홍익대 교양과 교수
↑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역 앞의 한 약국에 '마스크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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