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립감염증 연구소가 분리해 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자현미경 사진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제공]
일본 도쿄의 신호등을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는 사람 사진 25일/(신화통신 /아시아뉴스통신=일봍 특파원 장하준 기자) |
코로나발 올림픽연기, 日'아베노믹스' 나락으로 日 연구원 "2018년 10월부터 경기 이미 후퇴 국면… 4~6월까지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확실시" 2018년 말부터 이어져 온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2019년 소비세 인상, 2020년 코로나19(COVID-19)에 올림픽 연기까지... 일본 경제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일본 정부는 6년 9개월 만에 자국 경기를 판단하는 문구에서 '회복'이란 단어를 뺐고 사실상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지난 2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정부는 '3월 월례경제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경기기조 판단에서 '회복'이란 문구를 삭제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 문구가 사라진 것은 6년 9개월 만"이라며 "2012년 말 제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지속되 온 '아베노믹스'가 중단됐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번 경제보고를 담당했던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의) 완만한 회복 기조는 분명히 전환해 하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월례경제보고'란 매달 경기 판단을 둘러싼 정부의 공식 견해를 나타내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3월 보고서에서는 경기 전망과 관련해 "경기는 코로나19 영향에 의해 발밑에서 하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영향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바이러스가 국내외 경제를 더욱 하락시킬 위험을 주의하고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의 자본시장 변동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경기를 판단하는 데 근거가 되는 개별 항목 들 중에서는 △개인소비 △설비투자 △기업수익 △고용상황 등을 포함, 총 7개 항목에 대한 판단이 하향 조정됐다. 산케이는 "7개 항목이 한 번에 하향 조정된 것은 2001년 2월 이후 처음"이라며 "경기 판단에서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표현을 쓴 것도 동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경기가 침체하던 2012년 7월 이후 처음"이란 설명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의 경기는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한 2018년 말부터 이미 후퇴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들이 나왔다. 아울러 지난해 일본 소비세 인상으로 내수를 지탱해온 개인소비나 설비투자도 하락, 경기 하강에의 압력은 점차 커졌다는 설명이다. 일본 다이이치세이메이 경제연구소의 신켄 요시키 연구원은 "2018년 10월을 고비로 경기는 이미 후퇴 국면에 들어 갔다고 본다"며 "오는 4~6월까지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이어 "침체가 큰 서비스업에서 파트타임, 파견 근로자가 많아 고용 영향이 염려된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10~12월 일본 실질 국내총생산(GDP) 개정치가 전기 대비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실질 GDP가 감소한 것은 5분기 만이었다. 연율 환산시 7.1% 감소세였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일본 내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일본은 최근 2020 도쿄올림픽마저 최대 1년 연기하는 방안을 결정하면서 이중고를 겪게 됐다. 올림픽 연기 만으로도 이미 그 손실이 7조원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일본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 경제적 손실이 6408억엔(약 7조18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2110명 사망자 57명
일본에서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110명으로 늘어났고 사망자도 57명로 증가했다.
NHK 등은 이날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오후 10시30분 시점까지 도쿄도 47명을 비롯해
기후현과 히로시마현, 오키나와현, 후쿠이현 등에서 91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세기편으로 중국에서 귀국한 다음 감염이 확인된 14명을 포함해 총 1398명으로
증대했다.
집단발병으로 요코하마(橫浜)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승객과 승조원
환자 712명을 합치면 누계 감염자는 2110명에 달했다.
또한 이날 효고현과 아이치현에 코로나19 환자 각 1명 모두 2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일본 국내 사망자가 47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크루즈선 승선 사망자 10명을 더하면 총 57명이 됐다.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한 일본인과 중국인 여행객, 귀국 환자 1398명의 분포를 보면 전날 41명에 이어 이날 47명이 대량 발병한 도쿄도가 259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홋카이도가 168명, 아이치현이 157명, 오사카부 156명, 효고현 120명, 가나가와현 93명, 사이타마현 67명, 지바현 56명, 교토부 34명, 니가타현 29명, 오이타현 25명, 와카야마현 17명, 군마현과 기후현 각 14명, 고치현 12명, 이바라키현과 도치기현 각 10명, 미에현과 나라현, 후쿠오카현 각 9명, 이시카와현과 구마모토현 각 8명이다.
다음으로 아오모리현과 오키나와현, 야마구치현, 시가현 각 6명, 후쿠이현과 나가노현 각 5명, 야마나시현과 히로시마현 각 4명, 시즈오카현과 에히메현, 미야자키현 각 3명, 아키타현과 후쿠시마현, 나가사키현, 미야기현 각 2명이다.
또한 도쿠시마현과 가가와현, 사가현, 오카야마현 각 1명이다.
중국에서 전세기로 귀국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14명이고 후생노동성 직원과 검역관, 공항 검역 과정에서
감염이 확인된 환자 등이 합쳐서 33명이다.
한편 감염자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붙이거나 집중치료실에 있는 중증환자는 26일 시점에 일본 내 환자 56명과 크루즈선 승선자 9명을 합쳐 65명이다.
26일까지 완치해 퇴원한 환자는 일본 안에서 걸린 확진자 중 359명, 크루즈선 승선자가 601명으로 총 960명이다.
[AP=연합뉴스]
일본 코로나19 '정부 대책본부' 설치…비상사태 선언 가능
일본 전문가 회의 "일본 내 코로나19 만연 우려 크다"
스가 관방장관 "현시점은 비상사태 선언할 상황은 아냐"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도쿄도(東京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을 근거로 특별조치법에 근거한 '정부 대책본부'를 설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NHK가 26일 보도했다.
앞서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설치한 전문가 회의는 이날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해 "만연 우려가 크다는 것이 인정된다"는 보고서를 승인했다.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한 코로나19 특별조치법에는 후생노동상이 "만연 우려가 크다"고 인정하는 경우 총리에게 보고
하고 총리는 대책본부를 설치하게 돼 있다.
이날 정오께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상과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은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安倍晋三) 총리에게 전문가들의 의견을 근거로 일본 내 감염 상황을 설명하면서 "만연 우려가 크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감염자의 폭발적인 증가 등 예기치 못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특별조치법에 근거한 정부
대책본부 설치하기로 했다.
아베 일본 총리
[도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 대책본부 설치는 각의(閣議·우리의 국무회의격)에서 결정된다.
일본은 이미 지난 1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해왔지만, 특별조치법에
근거한 정부 대책본부의 설치는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정부 대책본부의 본부장은 아베 총리가 맡게 된다.
중앙정부의 대책본부가 출범하면 광역단체인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도 대책본부를 가동해 중앙정부 지침에 따라 각종 대책을 시행하게 된다.
대책본부 설치 후에는 전국적으로 급속하게 감염병이 만연해 국민 생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경우 총리는 긴급사태를 선언할 수 있다.
긴급사태가 선언되면 일본 도도부현 지사는 외출 자제와 휴교 등을 요구하거나 지시할 수 있다.
또 흥행 시설의 이용 제한, 토지나 건물의 임시 의료시설 강제 사용, 긴급물자 수송 요청 및 지시가 가능해진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긴급사태 선언과 관련한 질문에 "긴급사태 선언은 국민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해 다방면의 전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현시점은 그러한 선언을 할 상황은 아니며, 감염증 확산 방지 대처로 (국민들이) 이해해주시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96명 늘어 총 2천19명이 됐다.
지역별로 보면 도쿄도(東京都) 212명, 홋카이도(北海道) 167명, 아이치(愛知)현 154명, 오사카(大阪) 149명 순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일본 심장부인 도쿄 등지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세가 급증하고 있다.
확진자 수가 연일 갱신됨에 따라 광역자치단체들이 뒤늦게 지역민들의 이동 및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자료사진) ⓒ뉴시스
일본 도쿄 코로나 감염 폭발 우려..."이동 자제해 달라"
가나가와 지사, 재택근무 당부…도쿄도지사도 "오버슈트 우려"
日정부 코로나19 '대책본부' 설치…긴급사태 선언도 가능해져
일본 심장부인 도쿄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세가 급증하고 있다.
확진자 수가 연일 갱신됨에 따라 각 광역자치단체들이 지역민들의 이동 및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26일 NHK 현지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도쿄에서 하루 동안 47명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로 파악됐다. 이는 도쿄의 하루 확진자 수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 23일에는 16명, 24일에는 17명, 25일에는 41명으로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일본 사회에서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구로이와 유지 일본 가나가와 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주말에 외출을 삼가달라”고 주민들에게 요청했다.
그는 “가능하면 재택근무를 하는 등 이동을 자제해달라”며 “어느 날 오버슈트(감염의 폭발적 증가)가 일어날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역시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버슈트 우려가 더욱 커졌다”며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일엔 가능한 한 재택근무와 야간 외출 삼가, 주말엔 중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은 외출
자제 등을 요청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국무회의)에서 ‘정부 대책본부’ 설치를 결정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코로나19 만연 우려가 크다는 전문가회의 보고에 따른 것으로 조만간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휴교령과 이동제한 등
각종 제한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도쿄에 위치한 한 슈퍼마켓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장을 보고있다. 슈퍼마켓의 냉동식품 진열대가 텅 비어있다.
2020.03.27 kebjun@newspim.com
일본 교토에 있는 벚꽃 나무 뒤로 걸어 가고 있는 마스크를 쓴 시민.
[사진= 로이터 뉴스핌]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도쿄 우에노공원에 벚꽃이 만개한
가운데 시민들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쓰고 벚꽃놀이에 나선 모습.
2020.03.22 goldendog@newspim.com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5일 도쿄 시내에 있는 도쿄올림픽
카운트다운 전광판의 날짜가 모두 가려져 있다. 오는 7월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
올림픽은 내년으로 연기됐다.
2020.03.27 goldendog@newspim.com
'코로나19 공포'의 일본, 이탈리아와 독일 기로에 서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일본의 올림픽 연기 결정이후 사흘동안 도쿄에서만 확진자가 100명 넘게 급증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이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적극적으로 해오지 않았다는 건 팩트에 가까운 추정이다.
뉴스톱에서 UN에 공개된 각종 자료, 예를들면 항공기 운항대수, 의료보건 시스템 등을 넣고 감염병 확산 모델을 돌려본 결과 지난 화요일 기준으로 일본의 추정 감염자는 4만8천명이었다.
2. 공포와 여유의 공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호소를했다.
반면 도쿄에는 지금 한창 만개인 벚꽃을 보기 위해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지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3. 이탈리아냐 독일이냐
26일 기준 이탈리아 확진자는 약 8만명, 독일은 약 4만4천명이다.
이탈리아와 독일의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3%와 21%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일본은 지금 이탈리아로 갈 것이냐, 독일로 갈 것이냐 기로에 서 있다.
문제는 확산속도다.
김준일 open@newstof.com 최근글보기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NYT "세계가 의아해한 일본의 '코로나 성공', 운 다했나
전문가들 "봉쇄도 검사도 안 한 일본이 확산 저지?…日접근법은 도박 불과"
인구 절반도 안 되는 한국이 36만명 검사할 때 일본은 2만5천명 검사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전 세계 전염병 전문가들이 의아해한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성공' 신화가 민낯을 드러내는 것일까.
뉴욕타임스(NYT)는 26일(미국 동부시간) '일본의 바이러스 성공은 세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제 그 운이 다하고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의 코로나19 대응 실태와 향후 위험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신문은 "일본은 극단적인 이동 제한이나 경제적 피해가 큰 봉쇄 조치, 심지어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하지 않고도
이탈리아나 뉴욕과 같은 우울한 상황을 피해 전염병학자들을 갸우뚱하게 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발원지'인 중국과 가깝고 이미 1월 중순부터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데다 고령 인구가 많은데도 27일 현재 확진자
1천387명, 사망자 47명만을 보고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느린 속도로 피해가 진행 중이라는 점이 궁금증을 낳는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미국 워싱턴대 피터 래비노위츠 교수는 "그들(일본)이 올바른 일을 했거나, 아니면 그렇게 하지 않았던가
둘 중 하나다. 뭐가 맞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라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NYT는 일본이 코로나19 대유행을 겪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아주 흥미로운 대조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처럼 도시를 봉쇄하지도 않았고, 싱가포르처럼 첨단 감시기술을 적용하지도 않았고, 한국처럼 대대적인 진단검사와 선제적 격리·치료를 하지도 않았는데 질병 확산을 저지한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서다.
특히 한국과의 구체적인 대조를 통해 일본 통계의 허점을 간접 부각했다. 신문은 일본 인구의 절반도 안 되는 한국이
36만5천여 명을 검사한 반면, 일본은 지금까지 단 2만5천명을 검사했다고 지적했다.
NYT에 따르면 일본은 하루 7천500명의 검사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히지만, 실제 일 평균 검사 건수는 1천200~1천300건에 불과하다. 일본에서는 고열과 다른 증상이 2∼4일 지속돼야 의사 진단을 거쳐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마스크 쓰고 슈퍼마켓에서 생필품 사는 도쿄 시민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의 사이토 도모야 국장은 NYT에 일본의 제한적 검사는 '의도적'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현 보건정책상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병원에 입원시켜야 하지만, 덜 아픈 환자들 때문에 보건의료 자원이
바닥나는 일을 피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또 사이토 국장은 일본인들이 자주 손을 씻고, 악수 대신 머리를 숙여 인사하고, 마스크를 잘 쓰는 습관을 갖고 있어
소위 '사회적 격리'와 유사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프리 셔먼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일본의 접근법이 "도박"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셔먼 교수는 "수면 아래에서 뭔가 무르익고 있다는 것이 위험하다"며 "당신이 알아차릴 때면 이미 다소 늦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지난 24일 밤 올해 7월 개최 예정이던 도쿄 하계올림픽을 연기하기로 합의한 이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NYT는 "전염병학자들의 수수께끼가 조금씩 풀리는 것 같다"라며 올림픽 연기 직후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이 '걷잡을 수 없는 전염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것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감염자의 폭발적 증가"를 뒤늦게 경고한 것을 언급했다.
이어 도쿄에서 금주 들어 환자가 기록적으로 늘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제한적인 진단검사로 인해 더 많은 감염자가
탐지되지 않고 있다는 두려움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미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낮은 감염자와 사망자 수 통계에 안도해버린 일본인들은 만원 지하철을 타고,
줄을 서서 쇼핑하거나, 벚꽃놀이를 즐기는 등 전문가들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염려했다.
도쿄 중심가에서 나이키 에어맥스 운동화 한정판을 사려고 긴 줄을 선 하라구치 가즈히사(36) 씨는 NYT에 미국과 유럽 등의 상황을 가리켜 "두렵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는 그렇게 많은 것 같지 않다"라며 "내가 죽는다고 해도 최소한 운동화와 함께 죽겠다"고 말했다.
이가운데 각 지자체 차원의 경고보다는 아베 신조 총리가 나서서 강한 차단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오사카 린쿠종합병원의 감염병 전문가인 야마토 마사야 박사는 NYT와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가 도쿄 봉쇄를 선언하는 것이 낫다"며 "경제적 파급효과는 최우선순위가 아니다. 도쿄를 2∼3주 봉쇄하지 않으면 도쿄의 의료시스템이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 코로나19 선수 확진자 발생으로 일본프로야구가 비상이 걸렸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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