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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중국? 미국? 이탈리아?…‘코로나 발원지’ 논쟁, 점입가경





이탈리아 슈퍼마켓 앞에 마스크를 착용 후 줄을 서있는 사람들


사진 21일/(신화통신/아시아뉴스통신=이탈리아 특파원 장하준 기자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옮기는 군용 트럭들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옮기는 군용 트럭들

(베르가모 AP=연합뉴스) 이탈리아 군용 트럭들이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시신들이 안치된 관들을 싣고 포화 상태인

 베르가모 공동묘지를 떠나 다른 지역 화장터로 향하고 있다.


ucham1789@yna.co.kr<저작권자 (C)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이탈리아·중국 넘어 섰다…코로나19 확진자 수 세계 1위







관광명소인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거리가 27일(현지시간) 텅 비어 있다.

뉴욕주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에게 자택대기령을 내린

 데 따른 풍경이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8만명을 훌쩍 넘어서며 그간 1,

2위였던 중국과 이탈리아를 모두 제쳤다. 


 신화·연합뉴스 [출처] - 국민일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중국 최고 지도부 회의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개최하고 방역과 생산의 두 마리 토끼잡기를 강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에 대한 연구 강화를 지시했다. 지난 2일에 이어 또다시 바이러스 근원지를 언급한 것이다. [중국 신화망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중국 최고 지도부 회의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개최하고 방역과 생산의 두 마리 토끼잡기를 강조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에 대한 연구 강화를 지시했다. 지난 2일에 이어 또다시

바이러스 근원지를 언급한 것이다.


 [중국 신화망 캡처]



             



중국? 미국? 이탈리아?…‘코로나 발원지’ 논쟁, 점입가경



中, 美 이어 이탈리아 기원설 제기

伊 연구소장 “바이러스는 중국 것”

폼페이오, G7외교장관회의에서 

 ‘우한 코로나’ 고집 공동성명 불발






             

코로나19 발원지를 둘러싼 논쟁이 점점 더 격화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이탈리아 기원설’을 주장하고 나섰고, 미국은 ‘우한 바이러스’ 명칭을 G7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에 넣겠다고 고집부리다가 성명 발표가 무산됐다.

2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이탈리아 마리오네그리 약학연구소의 주세페 레무치 소장은 이틀 전 이탈리아 일간지

 ‘일 포글리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중국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무치 소장이 이같이 말한 것은 최근중국에서 불거진 ‘이탈리아 기원설’을 반박하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 19일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11, 12월 노인을 중심으로 매우 이상하고 심각한 폐렴이 발생했는데,

중국에서 전염병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기 전에 이탈리아 북부에서 바이러스가 유행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1일 ‘이탈리아 저명 학자: 중국에서 코로나19 발생 전 이탈리아에서 이미 전파’라고

보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를 퍼나르며 ‘이탈리아 기원설’을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극심한 이탈리아 로마에서 25일(현지시간) 트럭 한 대가 거리를

다니며 소독제를 뿌리고 있다.


로마 AP=연합뉴스 



            

레무치 소장은 이에 대해 “감염자가 12월 또는 그 이전에 중국 안팎을 여행했을 수 있다는 뜻”이라며 이것이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발생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은 코로나19 종식을 앞둔 반면 중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자 중국 내에서는 우한 발원을 부정하는 주장이 잇따랐다.

앞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리젠은 “미군이 코로나19를 우한에 가져왔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응수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우한 바이러스’라고 지칭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G7 외교장관들은 전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화상회의를 했으며,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음에도 공동성명 채택에는 실패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코로나19 표기를 ‘우한 바이러스’로 부를 것을 고집했기 때문이라고 독일 슈피겔지는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명칭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가 아닌 ‘우한 바이러스’로 부르는 것을 유럽 국가들은 반대했다. 전 세계적으로 퍼진 질병에 특정 지역 명칭을 붙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이탈리아 나폴리 거리에서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국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로 표현한 대형 포스터 앞으로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나폴리 거리에서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국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로 표현한 대형 포스터 앞으로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삽화_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마스크,우한, 우한폐렴 /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


삽화_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마스크,우한, 우한폐렴


 /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







작년말 이탈리아서 폐렴 유행"…코로나19 발원지 바뀌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이탈리아 의료인이 작년 11월부터
이탈리아 북부인 롬바르디아 지역에서 정체 불명의 폐렴이 번졌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나타났을
 무렵이다.


이탈리아 의료인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서 알 수 없는 폐렴 발병"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명소 스페인 계단 꼭대기에 한 사람이 걸어 올라오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19일 기준 전날보다 427명 늘어난 3405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하루 만에 5322명 증가한 4만1035명으로 나타나 사망자 숫자가 중국(3249명)을 넘어섰다./사진=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명소 스페인 계단 꼭대기에 한 사람이 걸어

올라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마리오 네그리 약학연구소 소장 주세페 레무치는 이달 19일(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방송(NPR)과의 인터뷰에서 "의사들은 작년 12월, 심지어 11월에도 특히 노인을 중심으로 매우 심각하고 알 수 없는 폐렴이
발병했다고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이탈리아 북부에서 첫 지역 감염이 확인된 이후 왜 당국이 제대로 발병을 억제하지 못했는가를
 설명하며 이같이 답했다.  
레무치 소장은 "이건 중국에서 전염병 발병을 알기도 전에 적어도 롬바르디아(북부 주)에서는 바이러스가 유행했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존재 자체를 몰랐던 전염병과 싸우는 일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서야 이탈리아 의사들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전염병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번지고 있었을 수 있다는 의미다. 
레무치 소장의 발언은 전 세계 과학자들이 코로나19의 기원을 찾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SCMP)는 설명했다. 



중국 "발원지 우한이라는 근거 없어" 



10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한 후베이성 우한의 도로가 텅 비어있는 모습이 보인다./사진=AFP=뉴스1



10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한 후베이성 우한의 도로가 텅

비어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AFP=뉴스1






코로나19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코로나19 발원지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당초 코로나19 발원지는 야생동물을 불법 거래하던 우한시 화난시장으로 지목됐다.
우한 내 의사들은 작년 12월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을 인지했다. 첫 감염은 이르면 11월 중순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우한이 발원지로 확인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중국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우한에서 (첫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맞지만, 발원지가 우한이라는 근거는 없다"며 "발견과 발원은 반드시 같은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현재 과학자들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의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1월 말 중국인과 이탈리아인의 접촉에서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 1월31일 중국과의 항공편을 전면 중단했다.
하지만 만일 작년 말부터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유행했다는 점이 증명된다면 이 이론은 힘을 잃을 것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트럼프 "중국에서 왔다"…중국 외교부 "미군이 옮겼을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일일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

19 대응 태스크포스 일일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18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른 이유에 대해 "중국에서 왔기 때문"이라며 "인종차별이 아니다.
정확히 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회견에서도 "몇 달 전에 알았더라면 중국의 한 지역(우한)에서 억제됐을 수도 있다.
 세계는 그들(중국)이 한 일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군이 우한으로 코로나19를 옮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발원지 논쟁 봉합되나...불씨는 여전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중국 바이러스’로 부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발등의 불이 떨어졌고 미국 대선까지 앞둔 상황에서 소모적인 논쟁의 확전을 자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을 비롯한 양국 고위 관리들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점 등을 보면 갈등의

 불씨가 꺼졌다고 판단하기엔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CNN방송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로 부르

 않으며 발원지를 중국과 연관 짓는 일을 삼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만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이와 같은 판단을 철회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히 했다.

그는 “이것이 중국에서 왔다는 것은 모두가 안다”면서 “하지만 나는 더는 그것 때문에 큰일을 벌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언론에서 미국이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비난한 이후 해당 용어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가 우리 군인을 통해 그 일을 했다고 비난했다.

우리 군인이 고의로 그랬다고 말했다”면서 “우리 군인은 그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해당 정보를 퍼뜨린 중국 언론은) 중국 정부에서 최고위 인사들을 위한 신문”이라고 강조했다.

발원지 논란이 촉발된 이후 세계보건기구(WHO)는 병명을 특정지역과 연관 짓지 말라고 권고했고 여론에선 아시아

인종에 대한 혐오를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미국과 전 세계 아시아계 미국인 보호가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이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취지를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대선에서 이들의 표심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해석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이날 사평(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

하면서도 ‘중국 바이러스’ 언급이 미국 내에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질적 압박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과 다소 다른 입장을 내놓으면서 중국에 대한 공세를 낮추지 않았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화상회의 개최 뒤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를 여전히 ‘우한 바이라스’로 호칭했고 미국 발원지설에 대해선 “미친 얘기”라고 날을 세웠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전 세계에 의료물자 등 소량의 물품을 판매한 뒤에 ‘선한 국가’라고 주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도 표현했다.

그는 G7공동 성명에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로 명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다른 회원국들이 이를 거부해 공동성명 채택이 불발됐다. 프랑스 등 몇 개국은 개별 성명으로 대신했다.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으로 중국은 포함되지 않는다.

중국 환구시보는 ‘중국 언론이 먼저 미군 발원설을 꺼냈다’ 취지의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코로나19 갈등은 미국이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다른 고위 관리에게 ‘중국 또는 우한 바이러스’라는 인종 차별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촉구하길 바란다”라면서 “미중 양국이 심각한 위기에서 협력한다면 국제사회는 물론 양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뉴욕의 코로나19 검사 행렬



뉴욕의 코로나19 검사 행렬

(뉴욕 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퀸스의 엘름허스트 병원 입구

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leekm@yna.co.kr







지난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미 뉴욕경찰서(NYPD) 소속 경찰차가 21일(현지시간) 뉴욕 타음스스퀘어에 정차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 뉴욕경찰서(NYPD) 소속 경찰차가 21일(현지시간) 뉴욕 타음스스퀘어에

정차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코로나19 환자 10만명 돌파..1만명 넘은지 8일만 '폭증세'



코로나19 최대 확산지 뉴욕주만 4만5천명..경찰·소방관도 집단감염
뉴욕서 오는 사람에 제약 가하는 주들도 늘어나..

학교들 휴교 연장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27일 오후 5시 11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를 10만717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1천554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전날 중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로 올라선 데 이어 이날 10만명

 선도 넘었다.

미국의 환자 수는 이탈리아(8만6천498명)나 중국(8만1천897명)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19일 1만명을 넘긴 뒤 21일 2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22일 3만명, 23일 4만명, 24일 5만명, 25일 6만명, 26일 8만명 등으로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올해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뒤 1만명이 될 때까지는 약 두 달이 소요됐지만 1만명에서 10만명으로 불어나는 데는 불과 8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미국에서 며칠 새 이처럼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테스트 키트가 보급되며 검사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본질적으로는 이미 미국에서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상당 부분 진전돼 있었음에도 그동안 검사 키트 부족, 안이한 대처 등으로 미국의 보건·의료 체계가 이를 조기에 포착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뉴욕주에서는 이날 하루 새 환자가 7천300여명 증가하며 4만4천600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134명 증가한 519명이 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약 21일 후가 신규 환자 발생의 정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때가 되면 뉴욕주에는 14만 개의 병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4개의 임시 병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면서 경마장과 대학 캠퍼스 등을 임시 병원 가설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에서는 경찰관과 소방관 등 공공 서비스 종사자들까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경찰서(NYPD)에서는 경찰관 등 최소 51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뉴욕소방서에도 소방관과 응급의료 요원, 일반 직원 등을 포함해 최소 206명이 양성 진단을 받았다.


루이지애나주에서는 밤새 441명의 환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전체 환자 수가 2천746명으로 올라갔다.

환자의 대부분이 뉴올리언스가 있는 올리언스 패리시에서 나왔다.

이처럼 뉴욕 등 일부 지역이 코로나19의 주요 확산지로 떠오르면서 미국 안에서도 주를 넘나드는 미국인에게 제약을

가하는 주들이 속속 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는 이날 다른 주에서 오는 사람들은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찰리 베이커 주지사는 "특히 증상이 있다면 우리 주로 오지 마라"고 말했다.

텍사스주도 전날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뉴올리언스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은 의무적으로 14일간 자가격리하도록

했고, 로드아일랜드주 역시 뉴욕주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14일의 자가격리 의무를 부여했다.


코로나19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학교의 개교 일정은 늦춰지고 있다.

버몬트주는 통상 5∼6월인 이번 학년도 말까지 대면 교육을 중단하되 온라인 학습은 계속하도록 학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뉴욕주도 당초 다음 주로 예정됐던 학교의 개교 시점을 2주 연장해 다음 달 15일까지 휴교하기로 했고, 앨라배마주 역시 전날 이번 학년도 말까지 휴교 조치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이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의료물자 부족에 대한 호소는 계속되고 있다.


일리노이주 공중보건국은 마스크와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가 필사적으로 필요하다며 기부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트위터에 올렸다.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도 개인보호장비와 검사 키트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며 중국의 공급망 차질에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전 세계적 부족 사태가 초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의 에머리 병원 미드타운에서 일하는 한 간호사는 페이스북에 사람들에게 병원의 의료물자를 그만 훔쳐 가라고 호소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 간호사는 사람들이 훔쳐 가서 장갑과 모자, 손 세정제 등을 숨겨야 했다며 "사람들이 병원에 걸어 들어와 뭔가를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그래픽] 세계 코로나19 확산 현황



[그래픽] 세계 코로나19 확산 현황


 





운구 기다리는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운구 기다리는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폰테 산 피에트로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 부근의 소도시 폰테 산

피에트로의 한 창고에 26일(현지시간) 운구를 기다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 35구가 안치된 관들이 놓여 있다.


 jsmoon@yna.co.kr





◇ 사망자만 2만4천여명…이탈리아·스페인이 절반 차지


감염자가 늘어나는 속도 만큼이나 사망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사망자는 2만4천72명으로, 사망자의 절반이 이탈리아(8천215명)와 스페인(4천365명) 두 나라에서 나왔다.

이탈리아는 감염자 10명당 1명씩 목숨을 잃은 셈이다. 스페인은 이탈리아보다는 치사율이 낮다고는 하나 사망자 수는 중국(3천292명·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집계)보다 1천여명 이상 많은 실정이다.


다만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6일(이탈리아 현지시간) 사망자 증가 인원과 증가율이 각각 662명과 8.8%로, 전날(

683명·10%)보다 약간은 떨어졌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그나마 사정이 괜찮았던 중남미도 최근 들어 증가세가 뚜렷하다.


26일(현지시간) 중남미 각국 보건당국과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까지 중남미 30여개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약 1만100명에 이른다.

지난달 26일 브라질에서 중남미 1호 확진자가 나온 지 한 달 만에 1만명으로 불어난 것이다.


유럽이나 북미에 비해선 감염자가 적지만, 이들 지역 국가의 상당수가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경제적 측면에서

피해는 더 클 전망이다.

최근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 개최 일정을 1년 연기한 일본에서도 환자 수가 갑작스럽게 늘어나며 도쿄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그간 일본은 주변국과 달리 확진자 수가 확연히 적으로 알려지며 차분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런 기류가 하루아침에 바뀌었다.

 27일 오후 현재 일본의 확진자 수는 1천397명을 기록 중이다.






26일(현지시간) 백악관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6일(현지시간) 백악관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 세계 각국, 피해 최소화 위해 안간힘…정치 판도에도 영향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각국은 자체적으로 경기부양책을 내놓는가 하면 주변국과 공조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26일(현지시간) 미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2조2천억달러(한화 약 2천70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은

 27일 하원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인 이 부양책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과 핵심 산업 등에 5천억 달러를 대출 형식으로

 지원하고 일정 소득 이하의 국민에게 현금을 직접 지원하는 내용이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의 공동 대응을 위해 창설된 주요 20개국(G20)은 사상 첫 화상회의를 열고

10여 년 만에 맞은 새로운 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코로나로 큰 피해를 입은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공동대책 마련을 위해 화상회의를 열었지만, 회원국

 간의 견해차로 단합된 대책을 내놓지는 못한 채 끝났다.


이 와중에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1~2월 중국 공업이익은 4천107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38.3% 감소한 것은 물론 관련 통계 발표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해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가늠케 했다.

코로나19는 세계의 정치 판도마저 변화시키고 있다.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실 대응 책임론이 거론되며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위협이 되고 있는데, 동시에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경선이 잇달아 연기되면서 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뉴스에서 사라진 상태다.


부패 혐의로 정치 생명이 위기에 처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부패 혐의 재판이 연기되는가 하면 라이벌인 야당 대표 베니 간츠와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하면서 기사회생했다.




lucid@yna.co.kr






일본의 종잡을 수 없는 코로나 대응에 전세계가 당황"




뒤늦게 다급해진 일본 정부와 의료계
코로나 확산 걱정하지 않는 일본 국민들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일본의 종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대응 방식으로 인해 전 세계가 당황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일본에서 코로나 확진자 급증 신호가 보이자 일본 정부는 뒤늦게 국내 코로나 대응 방식을 강화하고

있지만, 일본 국민들은 심각성을 무시하고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일본은 지난 1월 중순 첫 코로나 감염 사례가 확인된 직후 보건당국이 확산 방지를 위해 신속하게 움직여왔다고 대중들을 안심시켰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1억2700만의 일본은 고령자가 많음에도 확진자 1300명과 사망자 45명뿐

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7만1576명, 사망자는 2만1296명이다.


일본은 감염 억제 위업을 달성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중국처럼 경제를 희생한 봉쇄, 아시아 주요국들처럼 엄격한

 이동 제한, 한국 같은 폭넓은 검진 없이 이탈리아나 뉴욕과 같은 위기를 피했다는 일본의 주장에 전 세계 역학자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통화한 뒤 관저를 나서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통화한 뒤 관저를 나서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뒤늦게 다급해진 일본 정부와 의료계 :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보건상은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일본에서 코로나19가 만연할 위험이 높다는 증거가 있다고 알렸다.


일본의 도쿄올림픽 1년 연기가 확정된지 하루 만인 25일 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1400만명에

가까운 도쿄가 "감염 폭증 전의 중대한 단계"라고 시민들에게 경고했다.

이번 주 도쿄의 감염 사례는 급증했다. 지난 22~26일 닷새 간 모두 12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다.


 제한된 검진 때문에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오사카 린쿠 종합병원의 전염병 책임자인 야마토 마사야 박사는 "아베 총리가 결단력 있게 2~3주간 도쿄 봉쇄를 선언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도쿄의 의료체계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벚꽃 인파. © 로이터=뉴스1



일본의 벚꽃 인파. © 로이터=뉴스1    


      

◇ 코로나 확산 심각하지 않은 일본 국민들 : 지금까지도 일본 국민들은 코로나19 확산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사람들은 붐비는 지하철을 타고, 공원에 모여 벚꽃을 구경하고, 쇼핑하고, 술을 마시고, 식사를 한다.

또한 자국의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적다는 점에서 위안을 받아왔다.




일본 공원의 몸소풍객. © AFP=뉴스1


일본 공원의 몸소풍객. © AFP=뉴스1          



◇ 현저히 낮은 검진률 : 일본에서는 약 2만5000명만 검진을 받았다.

 일본의 절반도 안 되는 인구를 가진 한국이 36만5000여명을 검진한 것과 비교된다.

국립보건원 보건위기관리과장인 사이토 도모야 박사는 일본은 의도적으로 제한된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보통 2~4일 동안 지속적으로 열과 다른 증상을 보인 후에야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양성반응자를 전원 병원에 입원시켜야 하므로 덜 심각한 사람들에게 의료자원이 고갈되는 것을 피하려는 조치다.

사이토 박사는 일본에서는 이미 일종의 사회적 거리감 문화가 있으므로 감염에 대한 저항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일본인들은 자주 손 씻고, 악수 대신 목례를 하며, 원래부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도쿄 번화가 시부야 거리. © AFP=뉴스1


도쿄 번화가 시부야 거리. © AFP=뉴스1          




거의 '도박' 수준인 코로나 대응 방식 : 컬럼비아대의 역학자 제프리 샤먼 박사는 이 같은 일본의 접근방식은

 "도박"이라고 단언했다.

샤먼 박사는 "확산 위험은 표면 아래 잠복해 있으며 심각한 사태가 벌어진 다음에야 문제를 제대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메타센터의 팬대믹 대비팀 공동 책임자인 피터 라비노위츠 박사는 "일본이 옳은 일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올림픽을 연기하고 나서야 비로소 이달 초 만해도 필요없다고 하던 국가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

하는 '정부 대책본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acenes@news1.kr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6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양자 정상회담 시작 전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6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양자 정상회담 시작 전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발원지 놓고 싸우더니…트럼프·시진핑 통화 "코로나 공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원인과 관련해 기 싸움을 벌이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국제적 신종 코로나 협력 대응책을 강화하고 미·중 간에도 서로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시진핑 대통령과 통화를 나눈 직후 트위터를 통해 "방금 시진핑 주석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 행성의 커다란 부분을 황폐화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은 많은 것을 겪어냈고 그 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이해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긴밀히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시 주석이 전날 열린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 성과를
 실천해야 한다는 취지로 "신종 코로나 대응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세계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강력한 동력을 불어
넣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도 세계보건기구(WHO)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중국 내 방역 정보와 경험 등을 WHO와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AP=연합뉴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미국의 현재 어려움을 이해하며, 능력이 되는 한 지원하고 싶다"며 미국에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26일 기준으로 미국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8만 5000명을 넘어, 총 확진자가 8만 1782명인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확진자 수를 기록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말에 대한 화답으로 "중국의 신종 코로나 대응 경험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면서
 "미·중 양국이 방해되는 것을 배제하고 신종 코로나 대응 협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가 직접 관여하겠다"고 말한 것
으로 알려졌다.
 또 의료 물자를 지원한 중국 정부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통화는 양국 간 사전 약속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까지만 해도 신종 코로나 발원지를 두고 공방을 벌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를 "중국산 바이러스(Chinese Virus)"라 불렀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군이 우한에
신종 코로나를 가져온 것일 수 있다"는 의견을 발표하기도 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코로나에 美 소비심리 급랭…3년만에 최악





코로나 발원지가 중요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지구촌을 강타하면서 전염병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18~1920년에 대유행한 스페인 독감은 당시 16억명이었던 세계 인구 3분의 1을 감염시키고 5000만명 넘는 목숨을
 앗아가며 역대 최악의 전염병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그런데 이름 때문에 스페인 독감이 스페인에서 발원했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스페인 독감과 관련해 1918년 3월 미국 중부 캔자스 등의 미군 기지에서 첫 발병이 보고된 후 수백명이 전염된 것이
오랫동안 첫 사례로 알려져 왔다.

이후 미군이 5~6월 1차대전이 벌어지던 유럽으로 건너간 후 여러 나라에서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이듬해까지 이어졌다.
당시 독감 피해에 대해 미국이나 프랑스 등 참전국들에선 언론 검열이 이뤄져서 전혀보도되지 않았다.

중립을 유지하던 스페인 언론만 독감 피해를 다룬 것이 스페인에만 환자가 많다는 오해를 낳아 ‘스페인 독감’이라는
명칭이 붙게 됐다.

이런 사정 때문에 20세기 이후 스페인 독감이 아니라 ‘미국 독감’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런데 연구가 거듭될수록 그 발원은 미궁에 빠졌다.
 1917년 말 오스트리아 그리고 프랑스에 있던 영국군에서도 독감이 보고됐다는 조사가 나왔기 때문이다.

2005년이 되어서야 스페인 독감이 조류독감의 일종으로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 변형인 H1N1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스페인 독감과 유사한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결정적 도움이 됐음은 물론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를 놓고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첫 환자는 지난해 12월 초 중국 우한에서 나온 것으로 여겨지면서 한동안 ‘우한 폐렴’으로 불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낙인효과를 우려해 2015년부터 병명에 지역 이름을 넣는 것을 피하고 있는 만큼 임시로
‘novel coronavirus(2019-nCoV)’라는 용어를 사용하다가 지난달 11일 ‘COVID-19(코로나19)’로 명칭을 공식 확정했다.

그런데 중국은 자국에서 코로나19가 점차 잦아들자 우한이 발원지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나아가 미국이 코로나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발끈한 미국은 중국이 발원지라는 것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코로나19를 각각 ‘중국 바이러스’ ‘우한 바이러스’로 부른 것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시작됐다는 의미라고 강변해도 ‘중국 바이러스’는 미국에서 아시아계
비하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한국인 등 수많은 아시아계가 최근 인종차별 및 혐오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인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마리오 네그리 약학연구소 소장 주세페 레무치는 최근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에서 노인들에게 ‘매우 이상하고 심각한 폐렴’이 발생했었다고 밝혀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탈리아는 24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6만9176명을 기록하며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사망자 수도
6820명에 달한다. 특히 롬바르디아 지역이 가장 피해가 심각한데, 레무치 소장의 말이 정확하다면 코로나19가 우한에서 롬바르디아로 전파됐다는 기존 생각과 반대가 된다.

코로나19의 발원지를 놓고 싸우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발원지로 낙인을 찍어 타격을 입히려는 더러운 의도 외엔 없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발원지를 찾는 것이 아니라 발원 원인을 밝혀내 피해를 최소화하고 예방하는 것이다.




장지영 문화스포츠레저부장 jyjang@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중국 최고 지도부 회의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개최하고 방역과 생산의 두 마리 토끼잡기를 강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에 대한 연구 강화를 지시했다. 지난 2일에 이어 또다시 바이러스 근원지를 언급한 것이다. [중국 신화망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중국 최고 지도부 회의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개최하고 방역과 생산의 두 마리 토끼잡기를 강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에 대한 연구 강화를 지시했다. 지난 2일에 이어 또다시

    바이러스 근원지를 언급한 것이다.



    [중국 신화망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일 칭화대학 의학원을 방문해 연구진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조사하라고 주문했다. [중국 신화망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일 칭화대학 의학원을 방문해 연구진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조사하라고 주문했다.



    [중국 신화망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방역 작업과 생산 활동 재개를 동시에 주문하면서 한편으론 신종 코로나의 근원을 찾으라고 역설하고 있다. [중국 신화망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방역 작업과 생산 활동 재개를 동시에 주문하면서 한편으론 신종 코로나의 근원을 찾으라고 역설하고 있다.



    [중국 신화망 캡처]














    로마 노숙인 코로나19 체온 측정하는 자원봉사자 (로마 AP=연합뉴스) 이탈리아
     적십자 자원봉사자가 25일(현지시간)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을 위해 한 노숙인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ucham178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