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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총선으로 희비 엇갈린 잠룡들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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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총리,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 시사저널TV






총선 결과에 따라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김부겸·김두관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향후 정치 행보도 주목된다. 이 위원장, 임 전 실장, 김 의원, 박 시장, 이 지사, 김두관 의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더팩트 DB


총선 결과에 따라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김부겸·김두관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향후 정치 행보도 주목된다.
이 위원장, 임 전 실장, 김 의원, 박 시장, 이 지사, 김두관 의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더팩트 DB









야권 대선주자들은 쉽지 않은 싸움에서 정치생명을 걸며 지지에 호소하고 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 유승민 의원, 오세훈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후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세롬·이선화·김세정·남윤호



야권 대선주자들은 쉽지 않은 싸움에서 정치생명을 걸며 지지에 호소하고 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 유승민 의원, 오세훈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후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세롬·이선화·김세정·남윤호







총선으로 희비 엇갈린 잠룡들은 누구?


차기 대권 지각변동…
이낙연 뜨고 황교안 지고





21대 총선으로 여야 차기 대권주자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이낙연 전 총리는 대권 주자로서 위상과 입지를 더욱 끌어올렸고, 뒤쫓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정치 생명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이외에도 여권 내 잠룡들은 코로나19 정국을 거치며 대권가도에 날개를 달게 된 반면, 야권 내 인사들의 몸값은 추락
하고 있다.
21대 총선 이후 새롭게 그려진 잠룡지도를 짚어봤다.



이낙연 단독선두…이재명‧박원순‧김경수 ‘반짝’

먼저 여당 내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는 잠룡은 이낙연 전 총리이다.

이 전 총리가 정치1번지 서울 종로에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를 꺾으면서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

정치적 기반이었던 호남을 떠나 수도권에서경쟁력을 확인하면서, 이 전 총리는 대권으로 가는 급행열차를 타게 됐다.

여기에 이 전 총리가 영남권에서도


세를 확장한다면 그의 대권가도는 더욱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차제원 부산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는 16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이 전 총리의 유일한 한계는 민주당이 영남권에서 표를 얻지 못했다는 것”이라면서 “이 전 총리 본인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의 도전은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코로나19 정국에서 몸값을 키운 여당 인사들도 대권가도에 올라탔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이재명 경기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성공적인 방역과 더불어 재난기본소득 도입을 적극적으로 주창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먼저 김경수 지사에 대해 차 교수는 “여권 잠룡 중 유일한 친문”이라며 “그가 연루된 드루킹 사건 2심에서 무죄를 받고 무사통과한다면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재명 지사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이 지사의 강경한 모습 덕에 경기도 민심이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다만 친문 강경 지지자들과의 앙금을 해결하지 못하면 성장에 제약이 있을 것”
이라고 분석했다.



야권 잠룡 전멸…그러나 소득은 있다

반면 야당은 절망에 가까운 상황이다.
총선 참패로 야권 잠룡들이 전멸하면서다.
 유력한 대권주자로 떠올랐던 황교안 전 대표는 지역구 패배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코로나19 정국에서 의료봉사를 통해 한 때 지지율을 높였다가 총선후 존재감이 미약해졌다. 그나마 무소속으로 출마해 영남권에서 귀환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나 총선에서 범중도보수 통합의 한 축으로
활약했던 유승민 통합당 의원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차 교수는 “그러나 보수에도 소득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에서는 참패했지만 친박 물갈이에는 성공했다”면서 “이제 통합당이 강성우파의 눈치 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합리적 보수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탄핵 정국 이후 하지 못했던 개혁을 과감히 시행하고 인물을 잘 키운다면 다음 대선에서 회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출처 : 시사저널(
http://www.sisajournal.com)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문재인 정부는 후반기에 국정운영 과제 완수에 속도를 내고, 야권은 새 지도부 구성을 꾸릴 것으로 관측된다. 반대의 경우 문 정부에 레임덕이 오고 친문 리더십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야권은 차기 대선을 위해 중도보수 외연 확장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15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공개된 제21대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될 배지. /남용희 기자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문재인 정부는 후반기에 국정운영 과제 완수에 속도를
내고, 야권은 새 지도부 구성을 꾸릴 것으로 관측된다. 반대의 경우 문 정부에 레임덕이
 오고 친문 리더십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4.15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공개된 제21대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될 배지.

/남용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왼쪽), 이인영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미래준비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해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팀’으로 뭉친 민주당 “이길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전방위 활약한 민주 “100년에 한 번도 어려운 승리” 
 인물ㆍ구도ㆍ바람 모두 밀린 통합당은 선거 직전에야 상황 심각성 인지 








4ㆍ15 총선이 여당 압승으로 끝났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합쳐 180석을 차지했다.

 1987년 개헌 이후 최고의 성적이었다.

 300석 중 5분의 3을 차지하며 개헌 외에는 국회에서 거의 모든 일을 마음껏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향후 4년 입법권력을 장악한 셈이다.

2016년 20대 총선부터 시작해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패를 한 미래통합당은 재정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총선 과정을 취재해온 국회팀 기자들이 카톡방에 모여 선거 과정을 되짚어봤다.


나를 돌아봐(돌아봐)= 총선 투표율이 66.2%를 기록했는데 28년 만에 최고 수치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투표율이 낮을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정릉막걸리= 10, 11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이 20대 총선(12.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26.7%로 나왔을 때만

해도 코로나19에 따른 ‘분산효과’란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최종 투표율도 역대급이었다.

거대 양당의 지지층이 대거 결집한 것도 투표율에 꽤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돌아봐= 민주당이 대승을 했다.

 예상했던 결과인가


연두 담쟁이(담쟁이)= 한 마디로 ‘이길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오히려 겁이 날 정도다’의 상황이다.

사실상 민주당의 총선 승리는 예견된 일이었다.

이미 수개월째 민주당 정당 지지도는 통합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질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부 심판을 원하는 시민보다는 '보수 야당의 대안 없는 발목잡기'를 심판하겠다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그렇다 해도 이런 압승과 대패는 사실 전망치를 크게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다.


떡볶이 처돌이= 민주당 전략가인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도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결과”라고 말했을 정도다. ‘스윙 보트’ 지역이라고 불리는 충청도 이번에는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으니까.

오늘은 언해피핑크(언해피)= 통합당은 자체 여론조사 등을 통해 총선 직전 주말에야 상황의 심각성을 알았다고 한다.


 ‘정권 심판론’을 외쳤던 구호가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라도 야당을 뽑아달라”는 읍소로 바뀌고, 개헌 저지선

(100석) 확보도 어렵다는 호소를 했던 게 엄살이 아니었던 거다.


돌아봐= 민주당 승리에 가장 기여한 인사를 꼽는다면.


담쟁이= 한 명을 꼽기는 어렵다.

민주당이 최근 가장 애정하는 단어를 빌리면 '원팀의 힘’이다.

돌아보면 민주당은 여러 리스크 속에서도 역할 분담이 잘 돼 왔다.


 이해찬 대표는 총선에 불출마하는 상태에서 강한 리더십으로 전략을 짜고 컨트롤타워, ‘두뇌’ 역할을 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대표 선수'였다.

그는 부지런한 태도와 품위 있는 언사로 지지층이 두텁다.


 직접 서울 종로에 나서 뛰면서, 또 전국에서 후보들을 지지하면서 ‘일하는 여당’ 지지를 호소했다.

 중요한 선거 프레임의 한 축을 형성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등 전략가도 역할이 컸다.


이인영 원내대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 여권 대표 선수들이 전방위로 활약하며 민주당은 '대표 선수 많은 당'의 세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황교안(오른쪽) 미래통합당 대표가 21대 총선일인 15일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개표상황실에서 총선 결과 관련, 당대표직 사퇴를 밝힌 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돌아봐= 통합당 대패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담쟁이= 보수 세력이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싸늘해진 민심의 흐름을 전혀 바꿔놓지 못했다.

반성과 쇄신을 통해 새로운 보수의 상을 보여줬어야 할 시기에 탄핵과 명확히 선을 긋지 못했고, 선거를 앞두고 급한

이합집산을 하며 불신을 키웠다.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가 태극기부대 등과 함께 국회에 난입했던 사건이 이를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다.

또 야권이 대안 없이 발목잡기만 하는 모습으로 큰 실망감을 안긴 것도 문제였다.

광화문 찍고 여의도(찍고)= 이미 오래 전부터 민심은 여당에 기울어져 있었던 데다, 공천 과정에서부터 이어진 통합당의 헛발질이 상황을 악화시켰다.


보수 통합 때도 전혀 반응이 없던 무당층이 선거를 한 달쯤 앞두고서야 서서히 지지 정당을 찾아가는 경향을 보인

 건 "통합당을 지지하긴 어렵다"는 사인이었다.

재빠르게 읽고 논란을 일으킬만한 일은 차단해야 하는데 어설픈 공천, 공천 번복, 잇단 막말 논란에 스스로 무너졌다.

찍고= 황교안 전 대표 책임이 일단 크다.


 지난해 초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때부터 그의 역할은 크게 봐서 딱 하나, 21대 총선 승리였다.

그런데 기존 의석 사수는커녕 궤멸 수준의 참패를 당했다.


 대표직을 흔들 수 있을 만한 강력한 계파 수장이 없는 상황인데도 리더십 논란이 일었고 막말 논란도 많았다.

 ‘황세모’라는 별명은 그냥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그만큼 리더로서 판단 역할을 못했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딱히 대안이 없다는 게 보수의 불행이다.


언해피= 총선에서 당락을 가르는 3요소로 ‘구도ㆍ인물ㆍ바람’을 꼽는다.

그런데 이 세 가지 중 어느 것도 통합당에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통합당은 ‘정권심판론’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었지만 그마저도 정부의 코로나19 대처에 우호적인 여론 때문에

제대로 먹히지 못했다.


그 외에도 공천 과정의 크고 작은 논란, 대안을 보여주기보다 상대 헐뜯기에 급급한 모습 등 종합적인 상황을 볼 때

 통합당의 참패는 이미 예견되고 있었다.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도 문제였다.


 세월호 유가족 망언 이후에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막말을 쏟아냈다.

차 후보의 징계 과정에서도 당 윤리위원회는 강한 징계 대신 ‘탈당 권유’ 처분을 내리는 등 엇박자를 보였다.

 게다가 망언이 계속되자 뒤늦게 ‘제명 조치’를 하는 등 당 전체가 우왕좌왕한 상태로 선거를 치렀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돌아봐= 거대 양당을 제외한 정당들의 성적표도 좋지 않았는데.

담쟁이= 정의당이 최대 피해자다.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꼼수가 아니었다면 사실상 14석을 확보했을 정의당은 지역구에서 1석, 비례에서 5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정당 투표에서 9.67%를 얻고도 국회 의석 300석 중 6석, 즉 2%를 확보하는데 그친 것이다.

 처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자 했던 취지는 바로 이런 일을 방지하자는 것이었는데, 민주당과 통합당이 기억

이나 하는지 모르겠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세 당이 합당해 현역 의원만 20명에 달하는 민생당이 한 석도 얻지 못한 것도

 치욕적인 결과다.

손학규, 정동영, 천정배, 박지원 등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던 '올드보이'들도 모두 일단은 무대 뒤로 물러나게 됐다.


찍고= 비례정당 참패 속에서 국민의당이 3석을 건진 것은 그래도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장 의석이 쪼그라든 통합당 내부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데려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니까,

목표로 했던 국회 캐스팅보터 역할은 하지 못하겠지만 최소한 중도보수진영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돌아봐= 총선 이후 정국은 어떻게 전개될까.

담쟁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 주도권이 강화되겠다.

행정과 입법의 영역에서 양 날개를 달았으니 밀린 국정과제들을 차근차근 수행해 나가려는 잰걸음이 이어지겠다.


정부와 여당의 손발이 착착 맞기만 한다면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미흡했던 것들이 빠르게 추진되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정권 후반기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일은 2022년 대선에서 차기 대권 확보에 교두보를 놓는 일이라 여권 입장에선 더욱 중요한 숙제다.


종로에 당선되고, 동시에 선거를 승리로 이끈 한 축인 이낙연 전 총리의 대권 가도는 더욱 탄탄해지게 됐다.

 통합당이 쇄신 속도를 내 거듭날지, 과연 어떤 대선 후보를 내놓아 민주당 후보들과 경쟁하게 될지도 재미있는 장기

 관전 포인트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총선 다음날인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미래준비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총선 승리

 국민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설훈 의원, 김종민 의원, 정춘숙 의원.

연합뉴스








blueseeking@news1.kr









민주당 승자 3인의 다짐장 “여당 압승은 제대로 해보라는 당부”    





무엇이 ‘180석 압승’을 만들었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대응, 일하는 국회에 대한 갈증, 개혁 요구.’ 더불어민주당 설훈(경기 부천을) 김종민(충남 논산ㆍ계룡ㆍ금산) 정춘숙(경기 용인병) 당선자가 공통적으로 꼽은 승인이다.







설훈, 경기 부천을 당선 





◇ 설훈 “개혁 제대로 하라는 민심 명령 덕분” 

코로나19 국면에 적극 대응한 정부, 이를 향한 국내외 찬사가 주효했다.

어려운 국면이었는데 적극 대응해 평가가 바뀌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압승 때와 비슷한 구도가 됐다.


조용하고 신사적인 유세로 국민과 함께 모범적 선거를 치른 모습도 긍정 요소였다.

 공천 과정도 대비됐다.


미래통합당은 공천 파동을 겪은 데 비해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을 해냈다

. 30년 정치 인생에서 이렇게 모두 납득하는 공천은 저도 처음 봤다.

공천이 큰 힘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개혁을 제대로, 더 해나가라는 민심의 명령이 여전했다.

국민은 촛불을 들어야 했던 상황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정치ㆍ검찰ㆍ언론 개혁 요구가 여전히 크다. 우리에겐 숙제와 같은 결과다.


특히 정치개혁에 있어선 야당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반대하고 발목 잡은 모습에 국민들이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차곡차곡 심었다.

중도층은 물론이고 보수층도 일부 돌아섰다.

차명진 통합당 후보가 ‘이미 결과는 나와 있었다.


 내 탓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게 일면 일리가 있다.

이런 결과인 만큼 21대 국회를 여당이 일방적으로 끌고 가고 야당은 사사건건 반대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여야가 함께 ‘정쟁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

코로나19가 만드는 경제 난국이 어디까지 갈지 모른다.


 IMF 사태보다 우리 경제에 더 깊은 상처를 낼 것이다.

여야가 협의정치를 당장 선언해야 한다.

반대를 하더라도 테이블 위에서 해야 한다.


민주당으로선 강화된 지역주의 극복이 숙제다.

김영춘, 김부겸의 낙선이 뼈아프다.

 극복해 나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위성정당 논란도 극복해야 한다.

 정당성이 정치에서 얼마나 중요한가.

기본적으로 바르게 가야 국민께 인정받을 수 있다.

다시는 궁한 방향으로 가선 안 된다.


 ◇ 김종민 “일 안 하는, 일 못하는 정치 심판” 

예상보다 더 큰 힘을 모아주셨다. 이번 선거는 일 안 하는 정치, 일 못하는 정치에 대한 심판이었다. 비단 야당 얘기가 아니다.


둘 다 심판하는데 야당을 더 강하게 심판했다는 게 더 정확하다.

 민주당이 좋고 예뻐서가 아니라 ‘적대적 대결을 한 정치권 전체를 심판할 테니, 한쪽이 그래도 제대로 한 번 해보라’고 힘을 몰아주신 거라 본다.

일을 제대로 하면 보답하는 것이고 엉뚱한 데 힘을 쓰면 우리도 그대로 심판 받게 된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야당이 국민을 신경 쓰기보다 ‘반대를 위한 반대’에 눈이 먼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아, 이건 정말 아니다’, ‘정말 대한민국 미래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마지막 결심을 굳히게 한 장면 같다.

 여야가 함께 협력하는 가운데 견제가 필요한 국면에서 야당이 기능했다면 이렇게까지 쏠린 결과는 아니지 않았겠나.


국민이 얼마나 현명한지, 한편으로는 무서운지 절감했다.

코로나19 대응을 비롯, 문재인 정부의 행보에 대한 엄청난 정보가 있었다.

반대와 비판 프레임이 상당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조용히 본질을 지켜 보고 있었다는 걸 느꼈다.


목소리 큰 사람들이 아무리 주장해도 국민들은 여기 흔들리지 않고 본질을 본다는 것을 확인한 선거였다.

국민 무서운 것을 알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생각했다.

정치는 배고 민심은 바다다. 아무리 큰 배라도 민심이 출렁이면 뒤집힌다.


민주당이야말로 숫자에 착시를 일으키지 말고 항상 민심에 함께 가야 한다.

그 민심의 내용이 바로 ‘야당과 협력하라’는 것이다.

국민이 주신 수의 힘을 쓰는 것은 그 다음이다.


 하다 하다 정 안 될 때, 다시 발목잡기가 재현될 때, 그 다음에나 ‘180석이라는 숫자’를 써야 양해 받는다.

설득하고 대화하는 걸 소홀히 하는 순간 배는 뒤집힌다.


 ◇ 정춘숙 “야당 발목잡기 정치 평가” 

이 정도까지라곤 생각 못했다. 조심스럽게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당내에 크다.

코로나19 대응에 적극 나선 정부와 여당에 대한 긍정 평가, 대한민국 정치가 이제는 달라야 한다는 평가, 보수가 이제는 새로운 가치를 정립해야 한다는 평가가 종합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싶다.


코로나19 대응은 최근 들어 받은 세계적 평가가 컸다.

마스크 대란 등을 꿋꿋하게 대응해 나가고, 겸손하게 어려운 사정을 국민께 이야기한 게 컸다고 본다.

경제 위기가 심각하니 이런 상황을 잘 해결하며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라는 사인을 주신 것 같다.

여야 갈등이 국회가 기능을 못할 정도여선 안 된다는 마음에서도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주신 게 아닌가 싶다.


 통합당의 발목잡기 정치에 대한 평가였다.

회의 보이콧이 제가 기억하는 것만 스무 번이 넘는다.

합의서를 쓰고도 2시간 만에, 4시간 만에 뒤집는 그런 모습을 국민들이 모두 지켜본 것이다.

정치가 정말 달라져야한다는 명령이다.


보수도 실종한 애국, 헌신 등의 가치를 회복하라는 메시지도 담겼다.

 더 이상 수구세력이 되어버린 모습으로는 안 된다는 평가다.

중요한 것은 정말 접전지역이 많았다는 점이다.

 접전은 그 자체로 ‘앞으로 잘하지 않으면 언제든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


당장 제가 당선된 지역에서도 제가 16년 만에 접전을 통해 이겼다.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곳이 그만큼 많다.

정부나 당에서의 문제도 더 적극 바로잡아야 한다.

제게 그 역할을 기대한다는 분들도 많다.


겸손을 버리면 정치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두가 안다.

여성 공천 30%도 부끄럽게 지키지 못했다.

여성 의원이 몇 명 늘긴 했지만 큰 의미를 담기 어렵다.

많은 것이 부족하고, 많은 대목에서 아직 멀었다.

어깨가 무겁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한국일보 자료사진




통합당 패자 3인의 반성문 “골수 우파에만 매달렸다”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은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수도권(총 121석)에서 16석만 확보한 것이 특히 뼈아프다.

서울에서 낙선한 이혜훈(동대문을) 김용태(구로을) 이준석(노원병) 후보에게 ‘보수 참패의 이유’를 물었다.









제21대 총선 서울 동대문구을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자가 14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

빌딩 앞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혜훈 “중도층이 아닌 골수 우파를 향한 메시지만 냈다”

선거 내내 ‘문재인 정권 심판론’에 기댔던 것이 최대 패착이다.

선거운동 중반까지만 해도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니까 수도권은 무조건 이긴다’는 게 당 지도부의 판단이었다.

골목을 다니면서 중도층을 중심으로 ‘야당이 여당 일 못하게 발목 잡는다’는 야권 심판론이 커지는 걸 확인했지만,

안이하게 여겼다.


골수 우파를 위한 메시지만 낸 것도 문제였다.

 ‘차명진 막말 사태’가 대표적이다.

중도층을 바라봤으면 곧바로 손절매해야 했지만, 골수 우파를 의식해 제명을 머뭇거리다가 일이 더 커졌다.

차명진 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수도권 선거를 망친 것이다.


선거는 ‘사실의 게임’이 아니라 ‘인식의 게임’이다.

 그런데 통합당은 유권자들의 인식이 어떻든 집단 최면에 걸린 것처럼 ‘우리가 옳다’고 주장했다.

국민은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여기는데 통합당은 ‘그게 사실이 아니다’라고 우기기만 했다.

 그렇다고 대안을 제시한 것도 아니다. 보수는 이런 자세부터 고쳐야 한다.


수도권과 중도층의 마음을 읽는 지도부 구성이 급선무다.

지도부의 말 한 마디가 중도층에 미치는 파급력이 얼마나 큰 지를 아는 사람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대선도 힘들다.











제21대 총선 서울 구로을 김용태 미래통합당 후보자가 14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앞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김용태 “국민의 미래 책임질 능력도 품격도 없었다”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분노한 민심이 당연히 우리를 찍어줄 것이라고 단단히 오판했다.

선거 현장에서 들리는 ‘경제가 어려워 사는 게 힘들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통합당에 대한 지지로 착각했다.

그 점이 가장 뼈아프다.


국민은 정권의 잘잘못을 떠나 실력과 품격을 갖추지 못한 통합당부터 심판하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그런 마음을 전혀 읽지 못했다. 통합당엔 국민의 삶과 미래를 책임질 능력과 품격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자’는 목소리만 높였다. 유권자들 눈에 얼마나 한심하게 보였겠나.


당 사무총장까지 지낸 나로서는 구로을에서 문재인 대통령 복심인 윤건영 당선자를 무너뜨리지 못했다는 데서 오는

 자괴감이 크다.

 기존 지역구(서울 양천을)를 떠나 구로을에서 내 생각과 비전을 알리려고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총선이 끝나고 ‘자세를 갖추지 못한 정당을 지지해달라고 했다’고 자책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말이 비수로

꽂혔다.

통합당은 공감 능력부터 키워야 한다.


경제 위기에 고통 받는 국민을 걱정해주는 척만 했지, 실제로 공감하지는 못했다.

스스로를 낮추고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서울 노원병 후보가 3일 서울 노원구 수락산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반(反) 문재인’을 우리 정체성이라 착각했다”

‘반(反)문재인’이 어떻게 한 정당의 정체성이 될 수 있나.

통합당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통합당을 찍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한마디로 ‘수권능력’을 입증하지 못했다.


“‘여당이 하는 것은 무조건 안 된다’ 말고 통합당만의 명징한 정책이 무엇이냐”고 유권자들이 물었을 때 나조차 할 말이 없었다.

경제민주화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747(연평균 7% 성장ㆍ10년 뒤 1인당 소득 4만 달러ㆍ세계 7대 강국 진입) 공약까진 기대하지 않는다.


선거에서 최소한 ‘과감한 감세’같은 방향성이라도 제시했어야 했지만,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당 지도부는 공천 번복, 문제 후보 제명 등 과정에서 당을 제어하는 능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

 그런 지도부가 이끄는 당에 나라의 미래를 걸 수 있겠나.

그렇다고 믿고 찍을 후보가 많은 것도 아니었다.


누군가의 ‘안티 세력’이라는 이미지로는 영영 성공할 수 없다.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완전한 물갈이’가 필요하다. 보수정당이 기피해 온 공정과 정의를 보수의 새로운

정체성으로 삼아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것을 대선 2년 전에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점에 기대를 건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com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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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권



 2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코리아나호텔 건물에 조선일보 창간 100주년 축하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코리아나호텔 방용훈 대표는 조선일보 방상훈 대표의 동생이며, 조선일보 사무실 일부가 입주해 있다.




 2019년 3월 2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코리아나호텔 건물에 조선일보 창간

 100주년 축하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코리아나호텔 방용훈 대표는 조선일보

방상훈 대표의 동생이며, 조선일보 사무실 일부가 입주해 있다


권오성










조선일보 “‘꼰대당’ 통합당 반문만 외치다 폭망”

[아침신문 솎아보기] 4.15 총선 낙선자 실패담 담은 토요판



4·15 총선이 끝난 지 3일차다.

 주말 신문들은 낙선자들 실패담을 담았다.

조선일보는 1면에 “야 30대 낙선자에게 듣는다”는 기사를 배치했다.

 야당 30대 낙선 의원들을 통해 미래통합당을 ‘꼰대당’, ‘영남당’ 등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일보도 ‘패자의 반성문’이라는 기사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골수 우파에만 매달렸다”는 반성을 전달했다.

동아일보 역시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을 인터뷰해 통합당이 ‘꼰대당’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일보 역시 ‘수구적 보수’

 문제를 지적했다.


다음은 18일 주요 종합일간지 토요판 1면 총선 관련 기사 제목이다.

총선 기사가 1면에 없는 신문의 경우 머리기사 제목을 썼다.


경향신문 “약자 편에서 뚜벅뚜벅… 이제, 우리 목소리 내러 갑니다”
국민일보 “‘코로나 고용대란’ 취약계층 덮쳤다”
동아일보 “‘열린우리 실패 반성’ 여당, 협치내각 구상”
세계일보 “총선 끝나자… ‘윤석열 흔들기’ 나선 여권”


조선일보 “청년들 죄다 험지 보내놓고 꼰대당, 反文만 외치다 폭망”
중앙선데이 “일자리·공정·안전, 눈앞에 놓인 숙제 셋”
한겨레 “지역주의 회귀? 영남 민주당 득표율은 올랐다”
한국일보 “김종인 ‘연말까지 임기 보장 땐 비대위원장 수락’”


18일 1면 조선일보 기사 “청년들 죄다 험지 보내놓고… 꼰대당, 反文만 외치다 폭망”은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담겼다.

조선일보는 미래통합당의 30대 후보들인 이준석(35·서울 노원병), 김재섭(33·서울 도봉갑), 박진호(30·경기 김포갑) 후보와 이윤정(33·경기 의왕·과천) 예비후보, 조성은(32) 선거대책위 부위원장과 인터뷰했다.






▲18일 조선일보 2면.




▲18일 조선일보 2면.
                                                                                                                                                                                                                                                                                                                                                               






이들은 “‘꼰대당’ ‘영남당’ 지적은 너무 많이 해서 이젠 입이 아플 정도지만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며 “‘노땅 현역’들은 영남 등 안락한 지역구에서 모두 당선되고, 청년들은 모조리 수도권 험지로 보냈다”고 비판했다.

조성은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문재인 좌파 독재’라는 구호에 국민이 동의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12월 태극기 세력이 국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모습은 대다수 국민 눈에 그저 혐오스러웠을 뿐”이라고 태극기 세력을 비판했다.


이들은 ‘영남’, ‘5060 남성’, ‘법조인’ 등 당 주류에 대해 “일반 대중이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공감 능력이 전혀 없기

때문에 ‘n번방 호기심’(황교안) 같은 발언이 끊이질 않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이른바 ‘막말 의원’들이 대거 낙선한 데 대해서도 “국민이 수준 미달의 ‘불량 제품’을 분리수거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8일 한국일보 4면.


▲18일 한국일보 4면.
                                                                                                                                    





한국일보도 4면에 “통합당 패자 3인의 반성문 ‘골수 우파에만 매달렸다’” 기사를 보도했다.

서울에서 낙선한 이혜훈(동대문을), 김용태(구로을), 이준석(노원병) 후보에게 보수 참패 이유를 물었다.

 이 후보는 “중도층이 아닌 골수 우파를 향한 메시지만 냈다”고 비판했다. 그 대표적 사례로 당이 차명진 막말 사태에 머뭇거린 모습을 지적했다.


김용태 후보 역시 “국민의 미래 책임질 능력도 품격도 없었다”며 반문만 내건 것이 문제라고 했다.

정책이 없었다는 것. 이준석 후보 역시 “‘반(反) 문재인’을 우리 정체성이라 착각했다”고 전했다.







▲18일 동아일보 5면.



▲18일 동아일보 5면.
                                                                                                                                                                                                                                                                                                                   





동아일보 5면은 “비대위 또 만든다고 무슨 의미가 있나… 통합당 해산이 처방”이라는 기사를 배치했다.

 지난해 11월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은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며 불출마 선언과 함께 당 해산을 주장해 보수진영에 충격파를 던진 김세연 의원의 예측이 맞았다는 것.


김 의원은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세상 바뀐 줄 모르고 과거에 안주하거나 각자의 환상 속에 빠져 ‘꼰대 짓’을 계속해

왔기 때문에 평범한 시민들은 우리 당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미래통합당을 통렬하게 비판했다.









▲18일 세계일보 3면.


▲18일 세계일보 3면.
                                                                                                                                                                                                                                                                                                                                                                                                                                                      




세계일보 역시 3면 기사 “성찰 없는 ‘수구적 보수’… 쇄신 주도세력 없는 게 더 문제”에서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를 인용해 “‘수구적 보수’에 대한 응징이라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통합당의 수구적이고 냉전적인 인식들, ‘문재인 하야’나 ‘박근혜 석방’ 같은 과도한 주장들, ‘태극기세력’과 결별하지 못하고 ‘아스팔트 우파’에 치우친 프레임이 심판당했다”면서 “보수가 몰락한 게 아니라 (통합당이)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신문들의 지역주의에 관한 해설과 관점도 살펴볼 만 하다. 세계일보의 앞선 기사는 “미래통합당은 영남과 우파

 지지에만 기댄 채 만년 야당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할지의 기로에 섰다”고 보도했는데, 한겨레와 경향은 이날 ‘지역주의 회귀’를 주제로 다뤘다.






▲18일 한겨레 1면.


▲18일 한겨레 1면.
                                                                                                                                       





한겨레 1면 “지역주의 회귀? 영남 민주당 득표율은 올랐다” 기사를 통해 “일부 언론과 여권 지지층 안에서는 ‘영남 지역주의 부활’이란 진단을 내놓기도 하지만 이번 총선의 실제 표심은 지역 구도 부활과는 거리가 멀다”고 진단했다.

한겨레는 “최근 세차례 총선에서 영남권의 민주당 득표율은 오히려 상승했다”며 “‘영남 지역주의 부활’은 최다득표자

 1명만 당선시키는 소선거구-단순다수대표제의 착시효과라는 지적”이라고 분석했다.





▲18일 경향신문 4면.



▲18일 경향신문 4면.
                                                                                                                                    



경향신문도 4면에 “재현된 영호남 의석 쏠림, ‘낡은 지역주의’와는 달랐다” 기사를 배치해 “총선 결과를 지역주의 부활로 단정짓기엔 이르다는 반론도 나온다”며 “오히려 지역 내 세대 간 균열이 상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대 총선에 견줘 접전지 증가, 험지 출마 후보들의 지지율 상승 등의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은 지난 16일 “되살아난 지역주의, 개탄스럽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선 “영호남 지역주의에 파열구를 냈던 20대 총선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균열을 보이던 지역주의는 다시 공고해졌다.

지역주의 타파의 흐름을 이어가기는커녕 퇴행했다”고 밝혔다.













21대 국회 (PG)



21대 국회 (PG)

[김민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