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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비트코인 출렁에 중국산 지붕킥… ‘용광로’ 한국 코인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비트코인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비트코인 8천만원대, 이더리움 320만원 안팎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의 현황판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수시로 요동을 치고 있다. . 이날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소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비트코인 출렁에 중국산 지붕킥… ‘용광로’ 한국 코인시장


트코인 시세 출렁이는 와중

네오·비체인 등 가파른 상승세
미국산 도지코인 신고가 행진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미·중이 격돌하고 있다. 미국 통화 당국의 경고로 비트코인 시세가 출렁이는 가운데 중국산 암호화폐가 급등세를 보이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9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중국 암호화폐인 네오는 지난 11일 8만4010원에서 18일 16만4700원으로 올라 1주일 새 96%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만 7조5000억원이다.

네오는 중국에서 최초로 만든 암호화폐로, 비트코인과 더불어 대표적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을 겨냥하며 만든 탓에 중국판 이더리움으로 불린다.
설립자 다 홍페이는 중국 상하이에 법인을 둔 회사 온체인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네오의 형제 암호화폐인 가스 역시 같은 기간 1만8530원에서 2만6880원으로 45% 상승했다.


또 다른 중국산 암호화폐인 비체인도 가파른 급등세를 기록했다. 중국인 써니 루가 만든 이 암호화폐는 명품 모조품 식별 등 블록체인 기술을 물류망에 접목시켜 유통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된다.
비체인은 같은 기간 183원에서 345원으로 89%나 올랐다. 이 외에도 퀀텀(27%), 온톨로지(24%) 등 중국산 코인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산 코인의 강세는 최근 한·미 통화 당국의 경고로 국내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출렁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지난주 코인 소식을 주로 다루는 중국인 트위터 사용자 사이에서 중국 통화 당국이 암호화폐를 디지털 자산으로 인정하기로 했다는 루머가 전해지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자국산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특성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있다.


미국산 암호화폐 중 최근 가장 독보적으로 각광받는 것은 도지코인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언급하면서 1주일 새 98.2원에서 434원으로 342%나 폭등했다.
시가총액이 무려 41조원으로, 국내 주식시장으로 보면 기아차(35조원)를 넘어서는 10위 수준이다.

도지코인은 2013년 미국의 프로그래머들이 비트코인 현상을 풍자하기 위해 장난처럼 만든 암호화폐다.

일본 견종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사용하며, 별다른 기능이 있지도 않다.
그러나 머스크 대표의 인수설 같은 루머들이 번지면서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중국산 암호화폐와 도지코인은 ‘김치 프리미엄’도 14~20% 얹힌 상태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와 별도로 지속해서 블록체인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데, 중국의 암호화폐도 그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비트코인 급등락으로 주류 암호화폐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다른 암호화폐가 주목받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여타 가상화폐를 통합해 일컫는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5배 급증했다.
업비트의 알트코인지수(UBAI)는 16일 기준 8960.54로 지난해 12월 31일(1707.52)의 5.25배로 늘어났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이경은 기자

 

 

 

비트코인 시세 7150만원대까지 떨어져...도지코인 상승세

가상화폐 비트코인 시세는 20일 오전 12시 39분 현재 7150만원 대부터 형성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7157만9000원으로 전일 대비 129만3000원(-1.77%) 내렸다. 같은시간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7200만1000원으로 전일보다 364만2000(-4.81%) 떨어졌다.
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모두 내렸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다음 캡처


이런 가운데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277만5000원·-7.84%)은 업비트에서 전일보다 하락했다.
업비트에서 주요 가상화폐(코인) 시세의 경우 이시간 기준 도지코인(475원·+9.45%)만 전일보다 올랐다.
리플(1690원·-10.82%), 에이다(1560원·-9.04%), 폴카닷(4만5290원·-10.07%), 라이트코인(33만4300원·-9.21%), 비트코인캐시(116만2000원·-11.30%), 체인링크(4만7200원·-10.59%)는 이시간 전일보다 내렸다.
◆ 비트코인 앞으로의 흐름, 전문가 의견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이은 최근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의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개당 시세가 8천만원을 넘어섰다.
가상화폐 업계는 코인베이스 상장을 가상화폐가 주류 시장으로부터 인정받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하고, 최근 급등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의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조진석 코다(한국디지털에셋) 이사는 지난 14일 연합뉴스를 통해 "지난해 업계에서는 올해 연말 비트코인이 1억원까지 갈 것으로 봤는데, 지금 추세를 보면 상반기에 1억원에 이를 것 같다"며 "업계에서는 2∼3년안에 3억 간다는 관측도 많다"고 전했다.
조 이사는 이런 전망의 배경에 대해 "우선 코로나19 등으로 유동성 늘어난 상태에서 투자할 곳을 찾는 자금이 가상자산으로 몰리는데다, 2017년과 달리 미국 등에서는 최근 가상화폐 자산에 개인뿐 아니라 법인까지 투자하니 신뢰가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준 동국대 교수(블록체인연구센터장)도 지난 14일 연합뉴스를 통해 비트코인의 특정 가격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 그릴 것 같다"며 "현재 다른 어떤 금융 재태크 상품보다 수익이 좋을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박 교수 역시 최근 세계적 대기업, 금융컨설팅 업체까지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는 사실 등을 2017년 '비트코인 버블(거품)' 논란 당시와의 차이점으로 꼽았다.

 

 

 

 

 

 

비트코인 트위터 캡처



하지만 현재 비트코인은 71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조차 가상화폐의 적정 가치(밸류에이션)가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견해가 크게 엇갈리고 있는만큼,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가상화폐가 주류화폐처럼 거래 수단으로서 통용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대체 자산으로는 인정받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투자 대상으로서 비트코인의 적정가치를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래서 가치가 전혀 없다는 사람부터 수십만 달러에 이른다는 사람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2월 국회에 출석해 최근 비트코인 강세를 두고 "이상 급등"이라며 "왜 비싼지 이해가 어렵다. 암호자산(가상화폐)은 내재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이겨레 기자








[사진 셔터스톡]

 

정부 '꿈틀'하니 비트코인 '움찔'…2018년 악몽 떠오른다


지난주 고공행진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움찔하고 있다.
암호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개당 5만73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인 18일 오전에는 5만2148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14일 6만480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상당하다. 

 
국내 시장에서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오후 4시 현재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7348만원으로 24시간 전보다 2.84% 하락했다. 
 
美 재무부 암호화폐 단속 루머에 급락
기세등등하던 비트코인의 행보에 제동이 걸린 건 각국 정부의 ‘암호화폐 조이기’ 행보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외신의 분석이다. 
CNBC는 “17일(현지시간) 오후 ‘FX헤지’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이 익명의 소식통을 이용해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를 이용한 돈세탁 조사에 나선다고 주장했다”며 “이러한 루머가 지난 주말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미 재무부는 루머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올해들어 미국의 경제사령탑 2인이 공개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우려를 밝혀왔다는 점에서 터무니없는 주장은 아닐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비트코인은 투기성 자산이며, 돈세탁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반복해서 밝히고 있다.








비트코인가격변화.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한국도 암호화폐 범정부 특별단속 나서


지난해 12월 터키 이스탄불의 한 암호화폐 환전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실제 행동에 옮긴 국가도 있다. 터키는 지난 16일엔 상품과 서비스의 비용 지불 수단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사용을 금지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이날 관보에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게재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가상화폐를 통한 거래가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며 “가상화폐의 시장 가치는 지나치게 변동 폭이 크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암호화폐 다잡기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 16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가상자산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4~6월을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에 정부는 암호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과 불법 거래, 사기 등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정보분석원(FIU), 경찰,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부서가 총력전에 나서기로 했다.
 
글로벌 기업과 금융기관이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고 투자 자산으로도 취급하며 비트코인은 기존 금융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시장의 신뢰도 얻어가고 있다. 하지만 각국 정부는 암호화폐에 대한 우려와 견제의 시선을 놓치 않고 있다.
가격 변동성이 큰 데다 개인투자자 비중도 큰 탓에 대규모 금융 투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각국 정부가 언제든 암호화폐 규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미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제시 파월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이 단시간에 해소되기 힘들다”며 “각국 정부의 엄중한 단속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8년 박상기 “암호화폐 거래금지” 악몽 재연되나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19년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아직 제도권 금융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암호화폐의 경우 금융당국의 개입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미 ‘정부발 폭락’의 트라우마가 있다.
지난 2017년 당시 최고치였던 2만 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사업 단속에 나서면서 그해 12월 320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2018년 1월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과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상화폐 거래금지 법안 준비 중”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도 가능한 옵션”이라는 발언을 내놓자, 비트코인 가격은 한 달 만에 4분의 1토막이 났다.
암호화폐는 중앙은행과 정부의 관리에서 벗어난 탈중앙화 거래를 지향하며 만들어졌다.

화폐 발행과 운용의 독점권을 가진 각국 중앙은행과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기존 통화의 가치나 위상을 흔드는 암호화폐가 달가울 리 없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CBDC)를 도입하기 위해서라도 각국 정부는 암호화폐의 부상을 견제할 확률이 높다. 

 
이를 아는 암호화폐 업계도 정부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주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지난 14일 CNBC에 “미국 정부가 달러를 기반으로 한 CBDC를 발행해야 한다”며 “정부가 원한다면 코인베이스는 CBDC 출시를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언급으로 몸값을 키운 도지코인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은
19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뜬 도지코인 실시간 거래가 현황. 연합뉴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사진=트위터 게시물 캡처]

 

 

 

 

엇갈리는 도지와 비트코인, 이유보니...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차트가 엇갈리는 중이다.
20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2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83% 떨어진 7199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으로 상승세를 보인 비트코인 등 대부분 암호화폐는 최근 금융권 견제로 조정장을 겪었다. 최근 터키 정부는 상품이나 서비스 비용 지불 수단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사용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워싱턴DC 경제클럽과의 원격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정말로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도지코인은 급등세를 보였다.
업비트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이날 오전 8시 12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19.82% 오른 519원에 거래 중이다.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재미삼아 만든 암호화폐인 도지코인은 최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를 끄는 중이다.

지난 15일 머스크는 본인 SNS에 ‘달을 향해 짖는 도지(Doge Barking at the Moon)’라는 글과 함께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의 그림 ‘달을 향해 짖는 개’를 공유하기도 했다.
업비트에 따르면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언급한 다음날인 16일 오전 9시 기준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104.82% 폭등한 바 있다.


 

정석준 mp1256@ajunews.com

 

 

 

 

 

 





피델리티 "비트코인, 성장 초기단계일 뿐...수년간 지속 성장 가능


비트코인(BTC·시총 1위) 성장 곡선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향후 몇 년 간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비트코인의 성장 잠재력을 설명하고, 비트코인을 다른 자산과 비교해 투자자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비트코인 이해(Understanding bitcoin)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글로벌 매크로 부문 헤드 주리엔 팀머는 "점점 더 많은 투자자와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비트코인을 합법적이고 분명한 자산군으로 여기고 있다.
비트코인은 독특한 공급과 수요 메커니즘을 가진 유한한 자산으로서, 탈중앙 특성으로 인해 네트워크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 이는 다른 자산에는 없는 특징"이라 설명했다. 
주리엔 팀머는 메트칼프의 법칙(네트워크 규모가 커짐에 따라 그 비용은 직선적으로 증가하지만 네트워크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법칙)을 언급하며 "비트코인 성장 곡선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몇 년 간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비트코인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반면 공급량은 총 2100만개로 고정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인 디지털 금(金)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면서, 채권 수익률이 0 혹은 마이너스에 가깝기 때문에 주식 60%, 채권 40% 비중의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추가하고자 하는 투자자의 경우 채권 비중 일부를 금이나 '금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자산'으로 대체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비트코인이 변동성, 경쟁 코인, 정책 개입 등 여러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Ray Dalio) 창업자도 최근 텍사스A&M대 메이스 경영대학원이 주최한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이 이미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최대 암호화폐임에도 불구, 해킹 공격을 받은 적이 없다. 채택률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는 한가지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

비트코인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비트코인은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은행장 로버트 카플란(Robert Kaplan)은 해당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가치저장 수단이다. 다만 아직 교환매개(Medium of Exchange)로 널리 채택될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비트코인이 가치저장수단이란 것은 지금 분명히 드러나있다”며 “비트코인 가치는 크게 변화한다. 이러한 속성은 BTC가 교환매개로 널리 채택되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현기자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비트코인 뜨자 ‘알트’ 거래도 급증

최근 들어서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이외의 알트코인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며 시가총액이 급증하고 있다.
알트코인은 이더리움, 도지코인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나타냈으며, 올해 들어서만 시총이 5배 넘게 늘었다.
다만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더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알트코인은 대체(alternative)와 코인(coin)을 합친 단어로, 비트코인 이외의 모든
가상화폐를 말한다.

업비트의 자체 알트코인지수(UBAI)는 8479.46이다. 지난해 말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UBAI는 지난 17일 한때 9000을 넘기도 했다.

빗썸의 자체 알트코인지수(BTAI)는 4060으로, 이 역시 지난 16일 한때 4100선을 돌파한 바 있다.
UBAI와 BTAI는 모두 업비트 원화 거래시장에 상장된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을 뺀 나머지 암호화폐를 대상으로 산출되는 지수다. 해당 암호화폐들의 시가총액 변동과 시장 움직임을 지표화해 파악할 용도로 사용된다. UBAI가 5배 넘게 뛰었다는 건 알트코인들의 시가총액이 5배 이상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트코인으로 돈이 몰리는 이유는 비트코인보다 가격 상승률이 높기 때문이다.
알트코인 중 가장 비중이 큰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 100만원이 채 안 됐지만, 이달 19일에는 300만원을 넘어서며 270% 넘게 급등했다.

최근 들어 가장 인기를 얻은 알트코인은 ‘도지(DOGE)코인’이다. 도지코인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재미 삼아 만든 알트코인이다. 인터넷 밈(MIM·)으로 인기를 얻은 일본 시바견이 마스코트이며, 이름도 시바견 밈을 뜻하는 도지에서 따왔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서 언급하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도지코인의 경우 상장 당일 65원에 불과했지만 일론 머스크가 수차례 언급하면서 540원대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지난 주말에도 일론 머스크 CEO가 또 한 번 도지코인에 대한 트윗을 올린 영향으로 도지코인은 급등락을 반복했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 ‘달을 향해 짖는 도지(Doge Barking at the Moon)’이란 문구와 함께 개가 짖는 이미지를 게시했다. 달은 자본시장에서 가격 급등을 뜻하는 은어다.

이 같은 여파로 지난 16일 도지코인의 국내 일 거래대금은 코스닥·코스피 거래대금보다 높은 16조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알트코인의 경우 기술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데다,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더 큰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다른 나라와 달리 국내 거래소에서 알트코인의 거래량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치고 제일 많은 것은 분명 우려스럽다”며 “백서와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 없이 싸기 때문에 사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봄 spring@ajunews.com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알트코인 ‘묻지 마 투자’, 위태로운 투기

 

멀티애셋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바라본 비트코인의 역할[비트코인 A to Z]

가상 자산 열풍이 뜨겁다.
한국 가상 자산 거래소의 일 거래 대금이 10조원을 넘어서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수준의 거래 대금에 육박하고 있다.
매수세가 거세짐에 따라 ‘김치 프리미엄 (해외 가상 자산 시세 대비 한국에서 높게 거래되는 현상)’이 부활했고 가상 자산 투자 관련 서비스는 한국 모바일 앱스토어 상위권을 점령했다.

부동산 ‘영끌’ 기회를 박탈 당하거나 막차를 놓쳤다고 생각하는 2030세대들이 주식에서 눈을 돌려 가상 자산 재테크에 골몰하고 있다.

필자는 가상 자산 시장이 모처럼 활황을 맞은 것이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몹시 우려된다.
왜냐하면 한국 시장 참여자들의 행태가 ‘투자’보다 ‘투기’가 주를 이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에 수요가 집중된 글로벌 트렌드와 달리 한국에서는 알트코인에 대한 인기가 유독 높은데, 이는 주로 높은 가격 변동성에 기인한다.

가상 자산 시가 총액에서 55% 정도를 차지하고 가장 오래된 역사와 가장 방대한 네트워크 효과를 자랑하는 비트코인조차 위험 자산으로 분류돼 내재 가치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는데 이보다 훨씬 위험한 알트코인을 공격적으로 매집하는 개인 투자자들을 보면 무척 위태로워 보인다. 한국에는 아직 가상 자산 투자자 보호 장치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도 우려되는 요인 중 하나다.

알트코인 투자에 열 올리는 한국

현재 글로벌 가상 자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한국의 상황은 시장의 크기, 시장 참여자의 면모와 규제·혁신성·투자 수요 등의 측면에서 전혀 다르다.

특히 작년 하반기 들어 기관투자가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돋보이는데 그들이 투자하는 가상 자산은 대체로 비트코인에 한정돼 있다. 물론 이더리움 역시 스마트 콘트랙트·디앱 등 비트코인이 지니지 못한 기술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수요는 비트코인만큼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 가상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전체 운용 자산 규모를 보면 비트코인 상품인 비트코인 신탁(GBTC)이 전체의 85~90%를 차지한다.

미국의 기관투자가들은 법인과 금융 투자업자로 구성돼 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에 전향적인 테슬라·스퀘어·마이크로스트래티지 같은 정보기술(IT) 회사뿐만 아니라 블랙록·피델리티·매스뮤추얼 같은 자산 운용사와 보험사도 비트코인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최근에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와 같은 월가의 대표 금융사들도 고액 자산가들에게 비트코인 관련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해 화제였다.

단기적인 투기성 매매에 집중하는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과 달리 보수적인 자산 운용사나 보험사들은 매크로 투자 환경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자산 배분 관점에서 비트코인에 주목한다.
주식·채권·부동산·사모펀드·기타 대체 자산으로 이뤄진 멀티애셋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포함시켰을 때 효과를 검토
하는 것이다.

보수적인 성향의 금융사가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이라는 신규 자산과 이를 뒷받침하는 블록체인에 대한 임직원들의 심도 있는 이해뿐만 아니라 리스크 요인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투자승인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다.

복수의 연구 조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다른 자산군과의 가격 상관 계수가 낮다. 쉽게 말해 멀티애셋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편입했을 때 리스크를 낮추고 기대 수익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금융사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중 하나다.

한화자산운용과 크로스앵글이 지난 2월 공동 발간한 디지털 자산 보고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 된다면?’에도 관련 내용이 소개돼 있다.

참고로 한화자산운용과 크로스앵글은 이 주제 외에도 매달 말 디지털 자산 보고서를 발간하며 투기를 근절하고 건전한 투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화자산운용 유튜브와 크로스앵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전통 금융 투자업계에서 멀티애셋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비트코인 투자를 분석하는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 전통 자산 운용사 로베코의 멀티애셋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디지털 금 비트코인–멀티애셋의 관점’이라는 투자 전망 게시물을 게재했다. 본 내용에서 흥미로운 문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아래 내용은 회사의 공식 의견과 필자 개인의 의견이 아니다.

“최근 몇 달 동안 명백하고 확실한 내러티브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의 형태로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비트코인을 달러가 아닌 금의 필수적인 대체재로 언급한 바 있다. 금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은 희소하고 내구성이 있다. 게다가 비트코인은 쉽게 거래할 수 있고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며 높은 운반성을 가지고 있다.
물론 금과 비교하면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된 기간이 길지 않다.”


“가치를 저장하는 디지털 금으로서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로베코는 비트코인을 자산군으로 고려한다. 물론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사실상 비트코인의 모든 특성은 전통적인 자산군과는 전혀 다르다.”

“변동성이 너무 극단적이다.
비트코인의 가중 평균 연간 변동성은 114%로 주식이나 금보다 거의 10배 수준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샤프지수는 다른 자산군 대비 유의미하게 큰 수준이다. 또한 비트코인과 다른 자산군과의 상관 계수는 거의 0에 가깝다.
즉, 상당한 분산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미래 수익률을 현실적인 추정치로 환산해 보면 로베코는 향후 5~10년 내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이 3조 달러(산업용 및 귀금속 수요를 제외한 투자용 목적 혹은 금융 시장과 연계된 금의 가치)에 다다를 것이라고 가정한다.
이것은 12~25% 수준의 연간 수익률을 의미한다.”
상승장에서 위험 관리 투자해야 투자 전망 게시물 말미에 로베코의 멀티애셋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1% 수준을 비트코인에 할당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1000억원 규모의 멀티애셋 펀드를 운용한다면 10억원 정도를 비트코인에 할당하는 것이 적절하다
는 것이다.
참고로 테슬라와 스퀘어는 각각 회사 현금성 자산의 약 8%, 5% 수준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을 단순히 재무적 투자 관점이 아니라 회사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처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처럼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위에 언급된 전향적인 기관투자가들도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한 자릿수 내외로만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

비트코인 투자를 위해 과도한 레버리지를 쓰거나 혹은 비트코인보다 더 위험한 알트코인에 묻지 마 투기를 하는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은 위와 같은 사례를 참고하고 스스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시장이 좋을 때는 모두가 환희에 빠져 운을 실력으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시장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하면 누가 위험 관리를 잘하고 지속 가능한 투자를 하는지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다. “천재는 당신이 아니라 상승장이다”라는 말이 떠오르는 요즘이다.


한중섭 한화자산운용 디지털 자산팀 팀장,
‘비트코인 제국주의’, ‘넥스트 파이낸스’ 저자

(본 기고는 회사의 공식 의견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 매거진한경, 






 

비트코인

 

 

400억 번 그가 회사 떠났다"..3040 이번엔 '코인 벼락거지

"개인적인 사정으로 회사를 떠나게 되어 감사했던 마음을 전하고자 인사드립니다."
지난주 삼성전자 직원 A씨의 '고별사'로 추정되는 글이 화제가 됐다.
그가 2억원으로 가상 화폐 투자를 시작해 400억원을 넘게 벌면서 샐러리맨 생활을 청산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복수의 삼성전자 직원들은 "구체적인 액수는 모르겠지만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 퇴사한 것이 맞다"고 했다.
"주변 동료들까지 투자를 시작해 적지 않은 수익을 본 것으로 안다"는 증언까지 퍼지면서 3040 직장인들과 2030 청년들을 '벼락거지'가 된 기분에 젖게 했다.

"안 하자니 뒤처지고 하자니 불안해"

제조 업종의 대기업에서 일하는 김모(32)씨도 주변에서 가상화폐로 큰돈을 벌었다는 '코인 성공담'을 종종 듣는다.
김씨는 "사내에 가상화폐로 10억원 이상을 번 선배가 있다.
회사를 '재밌게' 다닌다더라. 요즘 이런 얘기들이 쏟아진다"면서 "안 하자니 뒤처지고 이제야 하자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패담은 잘 알려지지 않는 것 같다. 뒤늦게 혹하는 마음을 경계하고 있다"고 했다.
젊은 직장인들의 '뒤숭숭한' 심리 상태는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 코인원(가상화폐거래소)이 분석한 지난 1~2월 회원 130만명의 연령별 일평균 거래량에서 30대는 39%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40대는 17.3%를 기록해 3040 직장인이 약 57%였다.
2017~2018년 비트코인 열풍 때처럼 주변에서 '코인 성공담'이 터져 나오니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길 14 2층에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의 고객센터
전광판에 4천만원을 훌쩍 넘긴 비트코인 가격이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8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은 18일 7000만원까지 떨어지는 등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거래 절반 이상이 3040…연말 대비 7배 상승

이런 반응을 보이는 이들 대부분은 2018년 1월 전후 비트코인 상승장에 동참하지 못하고 바라만 봤다.
이후 가치가 떨어지며 조정장이 왔을 때는 위험하다고 생각해 쉽게 뛰어들지 못했다.
그러다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안 가상화폐)이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된 가상화폐 중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코인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알트코인지수'는 지난 16일 기준 8960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5.2배로 불어났다고 한다.
이중 가장 비중이 큰 이더리움은 지난해 말 대비 285% 올랐고, 도지코인은 7배 넘게 올랐다.







지난달 오후 서울 빗썸 강남센터에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주엔 30대 여성 직장인들의 코인 성공담을 소재로 한 장편 소설(『달까지 가자』,창비)이 출간됐다.
출간 1주일도 안 돼 소설 주간 베스트 3위(교보문고)에 올랐다. 원룸에서 사는 소설 속 직장인들은 가상 화폐 이더리움에 투자해 '떡상'과 '떡락'을 경험하며 '존버'(끝까지 버틴다)를 외친다.
노동소득으로는 쉽게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어려운 30대 직장인들의 세태를 담담하게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체적 선택"…"무리한 투자 주의" 지적도

이런 현실에 대해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계층 사다리는 끊겼고 좋은 일자리는 한정됐다.
부동산이 폭등했고 자산을 늘리는 방법이 노동 소득으론 불가능해 가상화폐가 생존의 문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현실에서 좌절한 청년들에겐 '비트코인'이 새로운 삶의 상징이 됐다"는 것이다.

구 교수는 이어 "최근 디지털 공간에서 가상 화폐가 논의됐고 확장성이 주목받게 되며 젊은 세대도 위험을 기꺼이 감수해 투자하고 있다.
주체적 선택을 마냥 부정적으로 볼 순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 가상화폐 계좌 실명제를 도입했다.
[연합뉴스]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가 지나치게 고평가됐고 무리한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변동성과 거품 이슈가 있고 가상 화폐는 공식적인 화폐 지위가 어려워 단순히 투자 자산 성격을 가진다. 자산으로서 관리 감독 필요성도 있다"면서 "자금세탁이나 조세 회피에 사용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변동성에 심하게 노출됐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는 위험하다고 본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충분한 자산을 나눠 투자하는 것이 아닌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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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식지 않는 암호화폐 투자 열풍...비트코인 1억 진짜 갈까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놓고 설왕설래가 펼쳐진다. 최근 사상 첫 8000만원을 돌파한지 불과 나흘 만에 7100만원대까지 추락하며 큰 등락 폭을 보이는 중이다. 4월 19일 현재에는 7500만원대에서 횡보 중이다.
의견을 엇갈린다. `상반기 1억원도 거뜬하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는 가운데, 반대편에서는 `언제 급락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끊임없이 제기된다.

비트코인이 8000만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4월 14일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199만4000원에 달했다.
지난 3월 13일 사상 첫 7000만원을 돌파한 지 꼭 한 달 만이다. 올해만 가격이 2.5배 가까이 올랐다.
7000만원대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배경을 두고 여러 분석이 쏟아진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직접 상장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의견이 많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나스닥에 상장된 것은 코인베이스가 최초다.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 투자 시장에 편입됐다는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현재 코인베이스 추정 시가총액은 최대 1120억달러(약 130조원)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미국 초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시총과 맞먹는 규모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심사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결과는 오는 4월 말 발표될 예정이지만 암호화폐 전문가인 게리 겐슬러가 SEC 회장직에 지명된 만큼 벌써부터 긍정적인 전망이 솔솔 나오는 모습이다.
기관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 역시 낙관론에 힘을 싣는다.
나스닥 상장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최근 253BTC(약 177억원)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캐나다 기술투자 회사 `사이퍼펑크홀딩스`, 홍콩 상장사 `메이투`도 수십억원대 비트코인을 추가 구매했다고
4월 발표했다.
투자자 가장 큰 관심사는 `더 오를까`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하겠지만 단기 가격 방향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펼친다.

조셉 영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시장 심리는 낙관적이지만 단기로 보면 심리가 엇갈린다.
최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은 과매수 상태에 진입 중이라 단기 조정 가능성이 꽤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등 주요국 금융당국이 대부분 암호화폐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투자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대표적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지난 4월 14일(현지 시간)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가상자산은 투기의 수단일 뿐 실제 결제에 활발히 쓰이지 않는다.
금과 같은 투자 대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를 화폐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파월 의장 발언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8100만원에서 7900만원 초반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대표적 가치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역시 "암호화폐는 아무 가치가 없고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한다"며 혹평한 바 있다.


[나건웅 기자 wasabi@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05호 (2021.04.21~2021.04.27일자) 기사입니다]








지난주말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널뛰기를 했다.미국 재무부가 자금세탁 조사에 나설 것이란
루머가 퍼진 탓이다. 한국 정부는 19일 오는 6월까지 자금세탁 등 불법행위 특별단속에 착수
한다고 발표했다./사진=뉴스1



[곽인찬 칼럼] 비트코인, 매질이 능사 아니다

 

꼭 삼촌팬이라서가 아니라 새로 나온 아이유 앨범 5집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타이틀곡 '라일락'도 좋지만 난 '코인'에 눈길이 간다. 카지노에서 한판 붙는다는 내용인데, 뮤비를 보니 언뜻 비트코인 닮은 코인이 보인다. 상대방은 영화 '타짜'에서 '아귀'로 나온 김윤석. 도박의 신을 당할 도리가 있나. 아귀가 칩을 다 딴다.

마지막 장면이 반전. 아귀가 떠나면서 코인을 툭 던져준다. 돈을 다 잃었지만 만족한 표정의 아이유. 코인 하나면 됐지 뭐, 이런 모습이다.

가상자산(암호화폐)이 아이유 노래에까지 침투했다. 증시의 동학개미 자금은 가상자산 거래소로 이동 중이다.

미국에서 들려온 소식은 더 극적이다. 미국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지난주 나스닥에 직상장했다.
주당 300달러를 웃도는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창업자 브라이언 암스트롱(38)은 단박에 세계 100대 부자 클럽으로 직행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은 여전히 가상자산에 부정적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비트코인이 달러화를 대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주 "암호자산 투자가 과도해지면 금융안정 리스크가 커진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우려는 당연하다. 미국은 달러제국을 구축했다. 누가 이걸 허물고 싶겠는가. 중앙은행은 화폐 기득권자들이다.

신사임당 5만원권을 펴보라. 한국은행 총재 도장이 찍혀 있다. 종이에 도장 꾹 찍고 5만원에 판다. 원가 대비 이렇게 수지 맞는 장사가 또 있을까.

그러나 냉정하게 보면 지폐 또한 신기루다. 예전처럼 금으로 바꿔준다는 보장도 없다.

오로지 중앙은행과 정부가 가치를 보증한다는 말만 믿고 서로 주고받는다. 그러다 가끔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김광균 '추일서정')처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휴지 조각이 될 수도 있지만 말이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이스라엘 히브리대)는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에서 푸조 신화를 말한다.
사자 문양 상표를 붙인 그 푸조자동차 말이다. 하라리는 "푸조는 우리의 집단적 상상력이 만들어낸 환상"이라고 잘라말한다.

잘 와닿지 않는다고? 그럼 루이비통이나 구찌를 떠올려보자. 왜 우리는 명품 브랜드에 말도 안 되는 돈을 지불하는가.
그만 한 가치가 있다고 집단으로 믿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구두 한 켤레를 몇 천만원 주고 산다.
그리곤 그 비싼 구두를 자랑하지 못해 안달한다. 그게 인간이다.


지난 주말에 비트코인 가격이 널뛰기를 했다.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를 활용한 돈세탁을 조사할 것이란 루머가 퍼진 탓이다. 19일 한국 정부도 오는 6월까지 특별단속에 나섰다. 이런 일은 앞으로도 한동안 되풀이될 것 같다.
장차 비트코인이 거품처럼 폭삭 꺼질지, 또는 천하의 명품 브랜드가 될지, 또는 기존 화폐를 대체하는 디지털화폐로 거듭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실 내가 봐도 가상자산 광풍은 아슬아슬하다. 경험치 높은 기성세대가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 사례를 소환해 경고음을 울리는 것은 적절하다. 다만 긴 시야에서 정부나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대했으면 한다.
꼭 아이유가 '코인'을 불러서가 아니다. 청년들이 비트코인에 열광해서는 더더욱 아니다.
혁신에 눈 감고 그저 회초리만 들면 꼰대다. 매질할 시간에 가상자산 부작용을 제도권 안에서 풀 방도는 없는지 살펴보는 게 낫다. 우린 이미 전기차 테슬라를 비트코인으로 사는 세상에 살고 있다.




paulk@fnnews.com 곽인찬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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