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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건강관리

머리를 움직이면 ‘빙글빙글’…이석증, 최근 5년 새 22% 증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언플래쉬
출처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저작권자 © 중앙일보에스 

 

 

 

 

 

 

극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이석증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머리를 움직이면 ‘빙글빙글’…이석증, 최근 5년 새 22% 증가


"앉았다가 뒤로 눕거나, 누워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돌아누울 때 천장이나 벽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극심한 어지럼증
을 느낀다.
어지럼증은 1분 이내에 멈추지만, 머리를 다시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꾸면 증상이 반복된다. 너무 어지러워 메슥거리고 토하거나 식은땀이 난다."
이석증(耳石症ㆍ양성돌발체위현훈)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석증은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의 30~40%를 차지할 정도다. 이석증 환자는 2016년 33만6,765명에서 2020년 41만1,676명으로 최근 5년 새 22%나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석증은 여성이 더 취약하다.
여성이 남성보다 칼슘 대사가 취약하고, 특히 폐경기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칼슘 대사 장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석이 노화ㆍ외부 충격으로 떨어져 생겨
이석증은 속귀(내이)의 일부인 전정기관(머리 움직임과 기울어짐을 감지해 인체 평형을 잡는 기능)에 모여 있는 이석(耳石ㆍ귓속에 생기는 돌로 일종의 칼슘 부스러기)이 노화나 외부 충격으로 떨어져 나와 머리 회전을 감지하는 3개의 반고리관으로 들어가 생긴다.
머리 움직임에 따라 빙빙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하다.
하지만 이 석증은 2~4주 정도 지나면 대부분 자연히 사라지므로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어지럼증이 너무 심하거나 잦다면 낙상 등 안전사고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석증은 비디오 안진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비디오 안진 검사는 환자를 다양한 자세로 눕힌 후 눈의 움직임(안진)을 관찰하는 방법으로 진단하는 검사다.
후반고리관 이석증이라면 몸을 한쪽으로 돌려 누운 자세를 취할 때 눈이 위로 올라가며 심한 회전성 안진이 나타난다.
이석증 증상이 급성기이거나 어지럼증이 매우 심각하면 약물 치료와 이석치환술로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은 방법을 통해 치료한다. 이석이 들어간 반고리관 위치에 따라 빼내는 방법이 다르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시행해야 한다.

전은주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석증은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즉시 진단할 수 있고 진단만 정확히 된다면 물리치료(이석정복술 혹은 이석치환술)로 신속히 치료할 수 있는 만큼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이라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석정복술은 반고리관의 내림프액 속에 흘러 다니는 이석 입자를 제 위치인 난형낭 쪽으로 되돌려놓는 방법이다.
환자의 몸과 머리를 일련의 방향과 각도로 움직여주는 치료다. 치료 시간은 15분 정도로 짧고 통증도 없지만 시술 도중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대개 2~3회 치료로 90%가량 치료가 된다.
이석증은 언제든지 이석이 다시 반고리관으로 나올 수 있기에 재발 가능성이 높다. 특히 외상과 노화, 스트레스, 만성피로, 면역력 저하 등 몸의 급격한 변화시에도 이석증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고개를 심하게 돌리거나 젖히는 동작을 삼가고 △심한 진동을 일으킬 수 있는 놀이공원 기구 타기 등을 피해야 한다.
자가 치료법으로는 이석 습관화 방법을 사용한다. 우선 가만히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고 천장을 보면서 한쪽으로 눕는다. 천장을 보면서 1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일어나고 그 반대편을 보고 다시 천장을 보면서 불순물이 가라앉을 때까지 30초에서 1분 기다린다. 그리고 다시 일어난다.
이 방법을 아침저녁으로 10회 정도 실시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어지럼증 환자가 눈 떨림을 점검하는 비디오 안진 검사를 받고 있다. 카메라 달린 고글을
쓰고 다양한 자극을 줘 눈의 움직임을 살펴보면서 어지럼증을 진단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어지럽고, 청력 저하되면 메니에르병?

반복적인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또 다른 원인 질환으로 메니에르병이 있다.
메니에르병이라면 발작성 어지럼증과 함께 청력 저하, 귀 충만감, 귀울림(이명) 등의 청각학적 증상이 동시에 발생한다.
메니에르병의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자가 면역 이상 등에 의한 내림프액 흡수 장애로 인한 내림프 수종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처음부터 어지럼증과 청력 저하가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둘 가운데 하나만 발생해 반복하는 비특이적인 경우도 있다.
메니에르병 초기에는 발병 환자의 80% 이상에서 별다른 약물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하지만 어지럼증과 청력 저하, 구토 등의 발작 증상이 너무 심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영구적인 난청이나 지속적인 어지럼증 등이 생길 수 있기에 이를 막기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 어지럼증 발작 시 전정 억제제 및 오심ㆍ구토를 억제하는 약물이 사용된다. 만성 어지럼증이라면 베타히스티딘이나 이뇨제 같은 약물을 처방해 재발을 예방한다.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재발이 잦으면 청력이 좋을 때에는 내림프낭감압술을 시도하고, 그렇지 않으면 고실 내 약물주입술이나 미로절제술 등을 시행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이석증은 귓속 ‘칼슘 부스러기’인 이석이 균형유지 기관인 반고리관에 들어가며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Adobe Stock





어지러운 이유는 백가지…구역질‧청력저하 같이 오면 ‘메니에르병


이석증과 함께 대부분 자연치유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영구 난청 초래

일상 생활을 하면서 어지럼증이 생기는 이유는 의학적으로 100여가지가 넘는다.
 귀 안쪽 이상으로 생길 수 있고, 뇌 등 중추신경계 이상과 심혈관계 이상, 내분비‧혈액질환 등으로 어지럼증은 생길 수 있다. 심리적인 이유로도 어지럼증은 생긴다.
어지럼증 가운데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느껴지는 회전감에 가장 흔한 원인은 귀질환이다. 이석증과 메니에르병이
대표 질환이다.
 어지럼증 정도가 심하거나 자주 일어나면 낙상 등의 안전사고 가능성도 커진다.
이석은 귓속에 생기는 돌이다. 일종의 칼슘 부스러기다.
이석이 충격과 허혈‧감염 등으로 떨어져 나와 평형기관인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머리 위치변화에 따라 회전성 어지럼증이 1분 미만으로 짧게 나타난다.


머리 위치가 변하면 주변이 돌아가는 느낌은 심해진다.
머리를 움직일 때 중력 영향으로 반고리관 안에 있는 결석이 이동하면서 증상을 느끼는 것이다.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고개를 숙였다가 갑자기 들 때, 잠결에 돌아눕거나 자세를 바꿀 때도 증상은 나타난다.


이에 비해 메니에르병은 발작성 어지럼증과 함께 청력저하와 이충만감‧귀울림(이명) 등의 청각증상이 함께 생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초기는 저음역에서 심하지 않은 청력 저하가 나타난다.
단순히 먹먹하다고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났다가 없어졌다가를 반복한다,

이석증과 메니에르병 환자는 모두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이석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6년 33만6,765명에서 2020년에는 41만1,676명으로 최근 5년 사이 22%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메니에르병 환자는 13만3,297명에서 16만3,620명으로 역시 22% 증가했다.

이석증은 폐경기 여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칼슘대사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폐경기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칼슘대사 장애가 생길 수 있어 중년 여성 환자가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
메니에르병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식습관의 변화 등에 의해 발병률이 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석증은 2주~1개월 정도 경과하면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빈혈이나 과로로 인한 피곤 정도로 생각하고 가볍게 여기거나 병원에서 관련 없는 치료를 받기도 한다.
이석증은 언제든지 이석이 다시 반고리관으로 나올 수 있어 재발 우려가 크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는 “메니에르병 초기 발병환자의 80% 가량은 별다른 약물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 치유된다”며 “하지만 어지럼증과 함께 청력 저하, 구토 등의 발작 증상이 너무 심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영구적인 난청이나 지속적인 어지럼증 등의 합병증을 막기 위해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지영 기자 molly97@docdocdoc.co.kr


출처 : 코리아헬스로그(http://www.koreahealthlog.com)

 

 

 

전정신경염으로 생긴 어지럼증은 자세 불균형이나 주변이나 자신이 회전하는
느낌, 걸을 때 비틀거림이나 병변측으로의 쏠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지속되면
구역,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이석증 다음으로 많은 전정신경염

 

어지럼증은 성인의 20%가 1년에 한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고 60세 이상이라면 40%, 70세 이상이라면 50%의 인구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전정 신경염은 어지러움 질환 중 이석증 다음으로 두 번째로 흔한 질환이며 31~40세에 호발하며 남녀 차이는 없다.
사람의 귀 깊은 곳에는 몸의 자세를 느끼게 해 주어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평형기관이 있다.
이 평형기관에는 전정과 반고리관이 있으며 이 구조물로부터 감각을 받아들이는 신경을 전정신경이라고 한다.
이 전정신경에 어떤 원인에 의해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 심한 어지럼과 메스꺼움을 느끼게 되고 균형을 잡기 힘들게 되는데 이를 전정신경염이라고 한다.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과로한 경우, 심한 감기를 앓고 있거나 앓은 후 생기기도 한다.
봄이나 이른 여름에 유행성으로 가족 또는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 주요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심한 회전성 어지러움증이 갑자기 나타나고 구역질 구토를 동반하기도 하며 식은 땀을 호소하기도 한다.
몸이 병측으로 쓰러지려고 하거나 술취한 느낌이라 표현하고 세상이 빙빙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특히 건측 귀를 바닥으로 하여 모로 눕는 경향이 있다.
드물게 이명, 귀의 충만감 등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난청 등 청력장애는 나타나지 않는다.
전정 신경염은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호전되는 양성 경과를 보인다.
대개 증상 발생 후 1~2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길게는 2~3개월 동안 계속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오래 지속되는 전정신경염은 어지러움뿐만 아니라 우울감, 불안감, 공포감을 동반하며 오래 지속될시 만성피로, 집중력 장애, 불면증, 기억력 저하 등을 초래하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글 : 휴한의원 일산점 류동훈 원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임병안 기자 victorylba@




 꽃가루 날리는데 재채기·콧물… 방치땐 중이염 올 수도

- 봄 불청객 알레르기비염
국민 5명중 1명 증상 경험
눈·코 주위 가려움증 동반

성인 아토피 10년새 2배↑
질환 악화땐 우울증 위험


봄철은 기온이 높아지면서 외부 활동에 나서기 좋은 계절이지만, 과민한 면역 반응으로 질환자들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늘어 조심해야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아토피피부염과 알레르기비염 등 질환이 있다면 건강수칙을 잘 지키고, 환경적 요인 등에 유의하며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 유병률 높아지는 아토피피부염… 봄철 보습에 신경 써야 = 아토피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피부 습진 질환으로 대개 생후 2∼3개월부터 나타난다. 특히 봄철 꽃가루 등 특정 환경적 요인에 대한 이상 면역반응이 유전적 원인과 함께 작용하는 게 발병 원인 중 하나다.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증이 심한 습진 병변이 피부에 생기며, 아토피 질환의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흔히 볼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그 부위를 긁거나 문지르게 되고 그 결과 피부 증상이 더욱 악화하는 것이 아토피피부염의 특징이다.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소아·청소년에서 빈발하는 질환으로 인식돼왔지만, 최근에는 성인 유병률도 꾸준한 증가 추세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2.4% 수준이었던 아토피피부염의 성인 유병률은 2018년 4.8%에 달했다. 두 배가량으로 늘어난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은 증상이 심할수록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불안증세 위험이 일반인보다 최대 2.8배까지 높아지고, 우울증 위험도 2.1배까지 높아진다.

꽃가루와 같은 환경적 요인에 더해 봄철은 건조한 대기로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시기이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한 대기에 노출돼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한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고, 이는 증상 악화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있는 경우 실내에서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놓는 등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목욕 시 너무 뜨거운 물을 쓰거나 비누칠을 많이 하지 않고, 목욕 직후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알레르기비염도 위험 = 일교차가 심한 날씨 속에서 꽃가루를 비롯해 황사와 미세먼지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공기 중에 가득한 봄철은 알레르기비염 환자에게도 고통스러운 계절이다.
알레르기비염은 비염의 가장 흔한 형태로 전 인구의 5명 중 1명이 이 증상을 경험한다.

알레르기비염은 일 년 내내 증상이 나타나는 통년성 알레르기비염과 특정 계절에만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으로 나뉜다.

생활 환경의 변화 등으로 최근에는 알레르기비염으로 인한 진료 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주된 증상인데 눈과 코 주위의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히 있다. 또 후각 감소, 두통 등이 있을 수 있으며 부비동염이나 중이염, 인두염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건희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봄철 알레르기비염 예방을 위해서는 꽃가루가 유행하는 기간 중 오후 3시까지는 창문을 열지 않도록 하고,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야 한다”며 “부득이하게 나가야 할 경우 방진 마스크로 보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담배를 가급적 피우지 않고, 흡연 중인 사람의 옆에도 가지 않는 것이 좋다”며 “실내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적절한 항생제 사용은 급성 중이염의 치료를 위해 필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만성중이염은 약물만으론 치료 안돼 수술 불가피

중이염의 증상과 치료
감기나 축농증 등으로 인해 발생…
심하면 안면신경마비까지 유발

청력저하와 어지러움 등 증상 나타나…
급성중이염은 항생제로 치료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사람의 귀는 귓바퀴부터 고막까지의 외이(外耳), 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의 중이(中耳), 귀의 가장 안쪽인 평형기관과 달팽이관이 위치한 내이(內耳)로 나뉜다. 이 중 중이에 염증이 생긴 것이 중이염이다.
중이염에 걸리면 소리 전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안면마비까지 유발하기도 한다. 각종 합병증을 동반하는 중이염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중이염의 종류
중이염은 공기로 채워진 고막 안쪽 중이 공간 내의 점막과 뼈에 생기는 염증이다.
중이 공간에는 망치 모양의 작은 뼈가 있는데 이는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소리에너지 때문에 생기는 고막의 떨림을 달팽이관으로 전달해주는 소리 증폭기 역할을 한다. 
중이염은 발생 양상에 따라 급성중이염과 삼출성중이염, 만성중이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중이염은 코 뒤쪽에 있는 이관을 통해 중이로 올라간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즉, 감기 또는 부비동염(축농증), 인두염, 알러지 염증 등이 이관을 통해 귀로 올라가서 발생하게 된다.








사진은 정상고막(왼쪽)과 고막 안쪽에 삼출액이 차 있는 삼출성중이염(가운데), 만성중이염 중
하나인 진주종성중이염(오른쪽).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삼출성중이염은 이통이나 발열 등의 증상 없이 중이강 내에 삼출액(진물)이 고이는 것으로 급성 중이염 이후에 발생하거나 감염 없이도 발생할 수 있다. 소아나 노인에게 많이 발생한다. 
만성 중이염은 소아일 때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거나 방치한 경우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만성 중이염을 앓고 있다면 어지럼증과 두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고막에 구멍이 뚫리는 고막 천공이 발견되기도 한다. 청력 저하와 귀 고름도 동반된다.

◇청력 저하·어지러움 등의 증상 나타나
귀는 밖으로 돌출되어 있지만 중요한 구조물은 귓구멍 안에 감추어져 있기 때문에 이비인후과에 가야 현미경이나 내시경으로 고막을 확인한 후 중이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고막 안쪽 점막의 염증 때문에 고막이 붉게 보이고 통증과 열을 수반하면 급성 중이염을,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처럼 먹먹하게 들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삼출성 중이염을, 고막에 구멍이 나고 누런 고름이 흘러나오며 청력이 떨어지면 만성중이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일단 중이염 종류에 상관없이 중이에 염증이 생기면 소리 전달이 원활하지 않아서 소리가 작게 들린다.
보통 감기 정도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심한 경우 청력 저하를 유발하고, 소아의 경우 이로 인해 언어 발달에 장애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표정을 만들어 주는 안면신경도 중이의 뼛속을 지나기 때문에 심한 중이염은 얼굴 한쪽이 움직이지 못하는 ‘안면신경장애’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안면신경은 단순히 눈이 안 감기고 입 모양이 삐뚤어지는 등 얼굴 근육 움직임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칫 눈물, 침샘의 분비, 혀의 맛, 큰 소리로 인한 내이 손상을 차단하는 효과도 사라지게 된다. 
중이 보다 더 안쪽에는 달팽이관 말고도 전정이라는 몸 균형을 잡아주는 기관이 있는데, 심한 중이염의 경우 전정까지 침범해 어지러움을 유발한다.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난청은 처음에는 심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악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적응이 되고 통증이 없으면 이를 방치하기 쉽다”면서 “드물게는 염증이 뇌로 진행해 뇌농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만성중이염, 수술적 치료 필요해
급성중이염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소염진통제로 통증 증상을 조절하면서 약 10일간 항생제 복용을 하면 대부분 치료된다. 과거 항생제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급성 유양돌기염, 골수염, 뇌농양, 뇌막염, 안면마비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았지만 항생제가 발달한 현재에는 심각한 합병증은 아주 드물다.
삼출성중이염의 경우 청력에 이상이 없고, 고막의 구조적 변화가 동반되지 않은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약물 치료 없이 기다리기만 해도 1개월경과 후 60%, 2개월경과 후 80%, 3개월경과 후 90%가 저절로 좋아진다.

하지만 이후에도 증세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수술은 고막 안의 물을 빼주고 이관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환기관(볼펜심처럼 내부가 뚫려있는 플라스틱 관)을 고막에 삽입하는 식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고막 점막이 충분히 회복되면 환기관은 저절로 빠질 수 있다.
변 교수는 “만성중이염의 경우 약물치료로는 호전이 안 되고 수술이 필요하다”면서 “만성 염증이 존재하는 유양돌기 뼈를 제거해주는 유양돌기 절제술과 중이 내부를 깨끗이 정리하고 고막을 새로 만들어주는 고실 성형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저작권자 © 백세시대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은 이석증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solidcolours/gettyimagebank]

 

 

귀에 물 면봉으로 제거하면 위험한 이유…전문가는 헤어드라이기 추천

귀 손상 위험 있어 자연스럽게 배출되고 마르도록 놔두거나 헤어드라이기 찬바람으로 말려주는 게 좋아
귀지는 귀 안쪽으로 침투하는 세균·곤충 차단…귓속 윤활유 역할도
잘못하면 상처나 세균 감염…외이도염 걸리거나 고막에 문제
파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배출…너무 크면 병원에서 제거해야

가끔씩 귀 속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나다 귀 밖으로 뭔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떨어진 곳을 보면 귀 속에서 나온 귀지다.
귀지를 보면 지저분해보일 수 있지만 함부로 제거해서는 안 된다. 귀지는 귀 안쪽으로 침투하는 세균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귀지는 외이도에 분포된 땀샘이나 이도선의 분비물과 박리된 표피에 의해 형성된 때를 말한다.
인간이나 포유류의 귀 속에 쌓이는 노폐물로 색깔은 누런 색을 띠고 있다. 귓구멍 뿐만 아니라 귓바귀 안쪽에도 생긴다.
귀지는 귀 통로에 위치해 윤활유 역할을 담당하며, 약간의 산성을 띠고 있어 세균이나 곤충을 막는 역할도 수행한다.
귀지가 너무 많이 쌓이면 고막을 압박하거나 청각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이 정도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위에서 언급했듯 매일 조금씩 부스러기가 돼서 귀 밖으로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가끔 귀 밖으로 뭔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는 것은 귀지가 귀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
귀지가 어떤 이유로 귀 밖에 나오지 않고 귀 속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내거나 하면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귀이개나 면봉 등으로 집에서 무턱대고 제거하려고 시도하면 귀 속에 상처가 나서 세균에 감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가서 제거해야 한다.
특히 귀지가 잘 제거된다고 귀이개 뿐만 아니라 볼펜, 이쑤시개 등으로 귀를 파면 귓속에 상처가 나서 외이도염이 발생하거나 심하면 고막천공까지 생기기 때문에 절대 금물이다.
외이도염에 걸리면 가렵고, 귀에서 염증성 분비물이 나오는 이루, 통증, 난청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가렵다고 긁으면 더욱 가려움이 심해지고 상처가 악화된다.
또 샤워하다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면봉으로 물기를 제거하려고 하는 것도 귀에 손상이 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배출되고 마르도록 놔두는 것이 좋다.
귓속에 들어간 물이 신경쓰인다면 면봉보다는 헤어드라이기의 찬바람으로 말려주는 것이 좋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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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고강도 다이어트는 이관개방증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극심한 다이어트가 '귓병' 유발한다?



귀는 종일 다양한 소리에 의해 자극받는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위들이 귀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귀 건강을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본다.
◇ 단기간 고강도 다이어트 금물
갑작스러운 다이어트는 '이관개방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관개방증은 평소 닫혀있는 ‘이관’이 계속 열려있는 상태다.
이관은 귀와 코를 이어주는 통로인데, 계속 열려있으면 압력 조절이 잘 안 된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거나, 숨소리가 거슬릴 정도로 들리면서 일상적인 대화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관을 둘러싼 지방 조직은 평상시 이관이 닫혀있도록 하는데 급격한 체중 감소가 일어날 때 이관 주변의 지방 조직이 줄어들면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물 들어가면 면봉보다 바람으로
샤워나 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면봉으로 닦아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말리는 개 좋다. 물을 빼내기 위해 면봉을 사용하면 외이도(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 피부를 자극해 점막 부분에 상처가 생기기 쉽다.

귓바퀴 위주로 바깥쪽만 면봉을 사용하고, 귀 안에 넣지 않아야 한다.
귀를 아래로 당기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귀 입구를 흔들어 주면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물기가 잘 마르지 않는다면 헤어드라이어나 선풍기의 약한 바람을 이용해도 된다.
◇ 이어폰 주기적으로 닦아야
이어폰을 너무 오래 사용하면 귀가 세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된다. 최근 인도의 한 연구팀에 의하면 이어폰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의 귓속 세균은 가끔만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보다 최대 수천 배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이어폰을 씻고 이어폰을 다른 사람과 돌려쓰지 않는 게 좋다.
이어캡을 분리하고 면봉에 소독용 에탄올을 묻혀 닦아준다. 이어폰 케이블은 화장솜이나 물티슈에 소독용 에탄올을
묻혀서 닦는다.​
◇ 담배 니코틴은 청신경 자극
흡연은 난청 위험을 높인다. 흡연하면 일시적으로 귀 속 달팽이관의 모세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과 산소공급이 감소해 난청을 유발한다. 또한 흡연 시 체내로 흡수된 니코틴 같은 물질이 체내의 신경전달물질과 유사하게 작용, 청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해 난청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해나 헬스 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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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이어폰 사용?…“귀에도 휴식이 필요해요


기본적인 소음이 있는 대중교통, 높은 볼륨으로 이어폰 사용할 가능성 높아

한번 손상된 청각은 복구 불가…소음성 난청 등 청각장애 발생 위험까지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인산인해를 이룬 직장인과 학생이 이어폰을 귀에 꽂고 스마트폰을 내려다보고 있다.
소리가 포함된 콘텐츠를 시청할 때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공공장소 예절로 인식되면서 보편화된 풍경이다. 그러나 출퇴근길 대중교통 안에서 습관적으로 이어폰을 사용할 시 ‘소음성 난청’ 등 청력 관련 질환에 평생 시달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버스나 지하철의 평균 소음은 80~90㏈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소음의 방해없이 소리를 듣기 위해 이어폰 볼륨을 85~105㏈ 수준으로 높이기 쉽다.

반면 청력손실에서 비교적 안전한 수준의 소음은 하루 8시간 기준으로 직장에선 85㏈ 미만, 일상적인 소음은 75㏈ 미만이다. 시끄러운 음악을 하루에 3시간 이상 들으면 우리 귀는 120㏈ 이상의 소리에 노출되는 것과 비슷한 충격을 받는다고 경고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 이 정도 크기의 소리에 1~2시간 정도 노출되면 청력 손상 위험이 있다.
청력은 서서히 손상되지만 정작 본인은 난청 증세가 나타나기 전까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잦아 더욱 위험하다.

난청이 생기면 높은 톤의 소리가 잘 안들리는 증상을 시작으로 조용한 곳에서의 대화 소리가 잘 안들릴 정도로 악화되기도 한다.

소음성 난청의 경우 처음엔 귀가 ‘웅’하고 울리는 이명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청을 앓는 환자들은 타인의 말을 알아듣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잦은 불안감이나 우울감까지 경험할 수 있다.

한번 손상되면 복구조차 불가능한 청력, 어떻게 지켜야할까?
가장 먼저 이어폰 볼륨과 사용 시간 모두를 줄여야 한다.

이어폰은 최대 볼륨의 60% 이상 높이는 것을 자제하고, 커널형(귓속형) 이어폰보다 귀 밖에 거는 형태의 이어폰이 청력 건강을 지키는데 좋다.

또한 소음이 심한 장소를 방문할 땐 소음방지용 귀마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장시간 소음에 노출됐다면 손상된 청각 세포 회복을 위해 하루나 이틀 정도는 시끄러운 소리를 피하고 귀를 쉬게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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