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A씨의 휴대폰을 찾기 위해 수중수색을 벌이고 있는 한강경찰대
/사진=김지현 기자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사진 = 한강 실종 대학생 아버지 블로그]
2021.04.30 min72@newspim.com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SNS
지난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 한강 둔치에서
실종된지 5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군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 사진=뉴스1
한강 대학생 사망 ‘루머’ 증식···‘팩트’만 짚어드립니다
[파이낸셜뉴스]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22) 사건과 관련해 사실과 거짓이 뒤섞여 퍼지고 있다. 명백한 거짓부터 출처와 근거가 불분명한 루머들이 사건의 본질을 흩트리고 있다.
유가족이 바라는 건 정민씨가 물에 들어가게 된 경위 및 사인 규명이다.
거짓으로 기워진 무분별한 의혹 제기는 유가족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경찰은 가짜뉴스 확산에 제동을 걸지 못하고 있다.
정민씨 시신이 발견됐다는 발표 이후 별 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확인된 수사 결과만을 내놔야 하는 사정이 있지만, 제때 ‘사실이 아님’을 확인해주지 않음에 따라 각종 의혹의 몸집은 불어나고 있다. 확인된 사실만 짚어본다.
■ 정민씨 친구 A씨 휴대폰, 나온 거야?
아니다.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확인된 건 정민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새벽 6시30분을 기해 기지국과 연결이 끊긴 뒤 A씨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는
사실뿐이다.
마지막 위치는 수상 택시 승강장. 정민씨 소지품에서도 A씨 휴대전화는 나오지 않았다.
한강에서 아이폰이 2차례 발견되기는 했다.
첫 번째는 지난 4일 정민씨 시신을 처음 발견했던 민간구조사 차종욱씨에 의해서다.
차 구조사는 이날 오후 1시40분경 물속에서 해당 휴대전화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빨간색 아이폰은 A씨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두 번째는 5일 오후 5시30분경 한강을 걷던 부부에 의해서다.
해당 휴대전화는 ‘아톰’이라는 민간수색팀으로 인계됐다.
아톰 측은 이날 밤 11시 이를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50)에게 전달했고, 6일 오전 경찰에서 A씨 휴대전화가 아닌 것으로 결론 났다.
■ 술자리 합석한 사람 있었다?
24일 밤 정민씨와 친구 A씨의 술자리에 제3자가 합석했다는 이야기는 명백한 거짓. 다만 확인된 건 술자리에
함께 하려고 했던 또 다른 친구 B씨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 B씨는 당일 피곤해서 나오지 않았다.
■ 정민씨 사인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손씨가 지난달 30일 “아들 뒤통수(왼쪽 귀 뒷부분)에 손가락 두 마디
정도 길이에 5cm 정도 패인 외상 2개를 발견했다”고 말했고, 다음날 용산경찰서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하지만 국과수는 육안으로 감식한 결과 이 자상은 직접적 사인이 아니라는 소견을 내놨다.
물길에서 난 것이라는 게 경찰 추정이다.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정확한 사인 규명은 공식 부검 등을 거쳐 이달 중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 A씨가 강남세브란스 교수 아들?
정민씨와 함께, 또 가장 가까이 있던 터라 A씨 관련 의혹이 유독 쏟아졌다. 조사를 통해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나온 대부분의 이야기는 가짜뉴스인데다 사건 본질과는 동떨어져 있다.
“A씨 아버지는 강남세브란스 교수.” 이에 대해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4일 직접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다.
A씨 아버지로 지목된 교수 사진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돌자 병원 측은 “현재 거론되는 특정 의료인에 대한 루머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 사건은) 병원 소속 의료진 가족과는 무관하다”고 잘라 말했다.
A씨 아버지가 유명 로펌의 변호사라는 소문도 있었다.
이 역시 확인 안 된 사실이다.
A씨 친척이 전 강남경찰서장이라는 이야기도 퍼졌다. 이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지목된 인물은 경향신문에 “가족도 아들 없이 딸만 둘이다”라며 “아무 관계도 없는데 어디서 소문이 만들어졌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A씨 아버지는 경찰도 변호사도 아닌 전혀 다른 분야 종사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 A씨 신발 어떻게 됐나
A씨가 자신의 신발을 버린 것은 맞다. 정민씨 아버지는 그 이유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손씨는 지난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사고 당일 A씨가 얘(아들)를 일으켜 세우고 이러느라 바지와 옷에 흙이 많이 묻었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그 주변에는 그렇게 더러워질 데가 없다”며 “바지는 빨았을 테고 신발을 보여 달라고 (A씨) 아빠한테 얘기했을 때 0.5초 만에 나온 답은 ‘버렸다’였다”고 전했다.
설령 신발이 더렵혀졌다고 해도 버린 사유에 대해서는 유가족이나 시민 일반이 납득할 정도로 해소되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 CCTV 찍혔던 3인, 누구?
이들 3인은 평범한 중고생으로 밝혀졌다.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새벽에 한강에서 뛰어다녔을 뿐 누군가와 다툰 적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달 25일 새벽 4시30분경 반포한강공원 편의점 옆 자전거 대여소에 설치된 CCTV 영상에는 전력 질주하는 남성 3명의 모습이 담겼다. 이로 인해 이들이 사건 관련자로 강력하게 의심됐다.
■ 유가족, 타살에 무게?
사실이다.
실제 정민씨 아버지는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에 경찰 초동 수사의 미진한 부분을 지적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에는 △실종된 날 새벽 3시30분에 전화한 사실을 실종 이후 첫 만남에서 A씨가 왜 숨겼는지 △A씨와 정민씨 휴대전화가 왜 바뀌었는지 △당시 신었던 신발을 A씨가 왜 버렸는지 등 의문점이 포함됐다.
이 사건은 형사3부(허인석 부장검사)에 배당됐다.
■ “핵심은 행적 파악”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달 25일 새벽)2시부터 4시반까지의 정민씨와 A씨 동선 파악”이라며 “일단 가장 근접해서 알 수 있는 A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면밀하게 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짚었다.
이어 이 교수는 “일단 A씨 얘기를 토대로 행적을 구성해놓고, 국과수 부검에 따라 실제 (당시) 만취했는지, 익사가 맞는지, 저체온증이 사인인지 등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 종합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랙박스 확보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교수는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은 택시 결제 내역, 택시 운전 기사 진술 등을 통해 A씨의 당일 새벽 동선을 상당 부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손정민 씨를 찾는 현수막이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 걸려 있다. 손 씨는 실종 6일
만인 지난달 30일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태영 기자
김여정 반나절만에 대응한 경찰청장…손정민 사건엔 묵묵부답, 왜?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22)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움직임이 소극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확한 정보 제공을 피하고 방어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손씨의 시신을 찾은 지 6일째가 될 때까지 손씨 실종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 A씨를 경찰서에 불러 조사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당시 A씨를 불러 법최면조사를 했다"며 "(지난달 30일 시신 발견 후에는) A씨를 경찰서로 불러 조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소환조사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또 손씨의 부친 손현씨(50)가 강하게 의혹을 제기했던 A씨가 사건 당일 신었던 신발을 버린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히 설명을 못하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신발을 버린 경위 등을 명확인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된 사건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사고 당시 동행자에 대한 조사를 아직 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
시신 발견 전이 단순 실종이었다면, 이제는 변사사건이 된 만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A씨에 대한 조사가 지지부진하면서 A씨에 대한 각종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퍼지고 있다. 전 강남경찰서장, 세브란스병원 등이 A씨와는 관계가 없다고 억측을 피해달라고 입장을 내놓을 정도다.
A씨와 유력 인사가 연계돼 있냐는 질문에 경찰은 권력층과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친구 휴대폰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빨간폰 찾아놓고 수사 혼선
목격자 확보와 제보가 중요한 사건에서 경찰은 기본적인 정보 제공에도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친구 A씨의 휴대전화 수색이다.
경찰은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실종 장소인 한강 반포공원 일대를 수색 중이다. 5월 3일부터 경찰을 투입했고, 지난 5일에는 기동대 1개 중대(36명)까지 투입했다. 하지만 아직 A씨의 휴대전화를 찾지 못했다.
민간수색팀이 찾거나 전달받은 2대의 휴대전화 모두 A씨의 것이 아니라고 확인됐다.
특히 지난 4일 발견된 휴대전화는 A씨 것과 동떨어진 빨간 색 아이폰임에도 약 5시간 동안 A씨의 것으로 오해를 받았다.
A씨의 휴대전화는 아이폰 기종으로 색상은 '스페이스그레이(검은색)'다. 휴대전화 색상만 빨리 공개했더라도 혼선을 피할 수 있는 부분이다.
'왜 한강에서만 A씨의 휴대전화를 수색하냐'는 지적에 경찰은 마지막 착신 지역이 반포한강공원 일대여서 그렇다고 밝혔다.
김여정 비판엔 반나절 만에 경찰청장 수사지시...손씨 사건은 묵묵부답
국민적 관심과 비교해 경찰 수뇌부의 명확한 수사 지시가 없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 2일 북한인권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비판 성명을 내놓은 지 반나절만이다.
국가수사본부 출범 이후 경찰청장은 개별 사건의 수사에 대해 구체적인 지시를 할 수 없음에도 관련 지시를 해 위법 논란까지 휩싸였다.
하지만 손씨 실종 11일, 시신 발견 6일이 지났지만 서울경찰청, 경찰청의 공식적인 입장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손씨 사건을 엄정 수사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미 35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경찰이 증거 확보와 용의자 조사를 미룬다며 빠르고 성의 있는 수사 진척을 촉구한다는 내용으로 전날 올라온 청원도 같은 시각 6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중대성을 알고 있다"며 "서울청 지휘부에서 직접 손씨 사건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큰 슬픔을 겪고 계신 유족에서 마음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며 "같은 부모로서 모든 역량을 다해 왜 '손씨가 한강에 들어갔는가'를 밝혀내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뉴스1
검찰이 '경찰 초동 수사 미흡' 한강 실종 대학생 사건 검토에 나선다
고인을 발견한 것도 민간 구조사다.
5일 오전 대학생 고(故) 손정민군의 발인을 앞두고 고별식이 진행되고 있다.
검찰이 한강 실종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흡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토에 나선다.
6일 서울중앙지검은 고 손정민씨의 아버지가 ‘경찰 수사에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확인해 달라’는 취지로 제기한 진정 사건을 형사3부에 배당했다. 검찰은 경찰 수사 상황, 진정인 입장 등을 토대로 해당 사안을 전반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손씨의 부친은 4일 진정서를 제출할 당시 ”이대로 가다간 증거가 소실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취재진에게 전했다.
지난달 25일 새벽에 실종된 손씨는 30일 민간 구조사에 의해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손씨가 어떻게 해서 한강에 빠지게 됐는지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
지난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고(故) 손정민씨의 발인을 앞두고
아버지 손현씨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스1
한강 의대생 父 진정서 냈다 "친구 증거인멸 우려, 압색 필요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의 부친이 ‘경찰의 초동수사가 미흡하지 않게 해 달라’며 낸 진정에 대해 검찰이 검토를 진행한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정민씨 부친 손현씨가 낸 진정 건을 형사3부(부장 허인석)에 배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진정 건을 배당해 검토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손현씨는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당시 손현씨는 취재진에게 “검경 수사권이 분리돼 수사 지휘는 못 하지만, 경찰 수사에 미진한 부분에 있으면 (검찰이) 수사를 지적할 수 있다고 했다”며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서 친구 집을 압수수색해야할 것 같은데 수사에 답답함을 느꼈다”며 진정 취지를 밝혔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경찰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지휘는 폐지됐고, 경찰은 1차 수사 종결권을 갖고 있다. 경찰은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을 경우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종결할 수 있다.
다만 피해자 측이나 고소인 등이 이의를 제기하면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은 후 검토를 거쳐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현재 검찰은 손현씨가 낸 진정에 대해 자체적인 검토만을 진행할 수 있다.
중앙대 의대 재학생이었던 정민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뒤인 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5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 절차가 진행됐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 씨가 실종된 지 엿새째인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에서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1.4.30/뉴스1
경찰 "손정민씨 친구 태운 택시기사 찾았다…동선 2시간도 확인
경찰이 고(故) 손정민씨가 실종될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 A씨가 귀가할 때 이용했던 택시 기사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6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숨진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50)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4시30분 사이 정민씨 등의 동선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일 문제가 됐던 2시간과 관련해서는 (정민씨와 친구의) 동선을 상당부분 파악했다"며 "현재 100% 파악을 목표로 그날 상황을 재구성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동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직 확인 부분이 있다며 피했다.
이 관계자는 "사건 당일 오전 3시30분 A씨가 A씨의 부모님과 통화를 한 부분도 확인했다"며 "A씨가 귀가 당시 탑승했던 택시 기사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실종 장소 인근 CCTV 54대를 확보해 분석하고, 정민씨가 한강공원에 체류했던 시간대에 출입했던 차량 133대를 확인해 블랙박스 영상 확보 작업에 나서고 있다.
정민씨와 친구가 체류했던 장소를 직접적으로 찍은 CCTV는 없지만 이동경로 분석 등에 쓰일 만한 CCTV는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동시간대 현장 주변에 있던 목격자 6명을 참고인을 불러 조사했다. 목격자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4개그룹으로 나눠지며 상당 부분 진술이 일치했다고 한다. 수사에 필요한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통화내역도 분석 중이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A씨 조사와 관련해선 "실종 됐을 때 찾기 위해서 법최면조사 등을 통한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손씨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에는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관련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사건의 중대성 알고 있다...왜 한강에 들어갔는지 밝혀 낼 것"초동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찰의 본연의 의무가 국민들의 시민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라며 "중대성을 알고 있다"고 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청 수사 지휘부에서도 현장 점검 등 사건을 관리 중이다.
' 왜 A씨의 휴대폰을 계속해서 한강변에 찾느냐'는 질문엔 해당 휴대폰이 접속한 최종 기지국이 해당 지역이어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당일 A씨는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집으로 갔고, A씨의 휴대전화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긴 정민씨의 부검 결과는 15일쯤 나올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들의 궁금증에 대해서 응답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런 각오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큰 슬픔을 겪고 계신 유족에서 마음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며 "같은 부모 입장에서 모든 역량을 다해 왜 '손씨가 한강에 들어가는가'를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4월 25일 오전 5시46분 손씨 모친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수색에 나섰고, 실종자 발견을 위해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법최면조사를 실시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해 경찰, 소방, 수색견 등을 통한 합동 수색에 나섰다.
이후 4월30일 오후 4시13분 한강공원 일대에서 합동 정밀 수색을 하던 중 한강에 표류 중인 변사자를 발견했고, 즉시 경찰에서 변사자 사망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경찰, 한강 실종 대학생 폰 포렌식 완료…
함께 술마신 친구 동선도 상당량 확보
경찰, 실종 대학생 친구 행적 상당부분 파악 / 또 다른 목격자 찾는 중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다 실종돼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손정민(22)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이 끝났다. 다만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받았지만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손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다방면으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선 5일 친구 A씨 것으로 추정된 휴대전화가 발견됐지만 조사결과 A씨 휴대폰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분실된 A씨의 휴대전화의 일련번호와 통신사 확인 등을 거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A씨의 휴대전화는 숨지기 전 손씨의 행적이나 사인을 규명할 유력한 증거로 꼽혀 손씨 사망을 둘러싼 여러 의문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왔다. 경찰과 민간수색팀은 휴대전화가 발견될 때까지 한강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또 사건 당일 손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오전 3시부터 4시30분까지의 동선을 상당 부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A씨가 탄 택시의 운전기사 등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
하지만 완벽히 파악된 상태가 아니어서 기존 목격자 추가 진술이나 새로운 목격자의 진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총 54대의 CCTV를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이며 손씨와 B씨가 현장에 있던 시간에 한강공원에 출입한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도 확보해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동시간대 현장 주변의 목격자 중 현재까지 6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수사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신용카드사용 내역과 통화내역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범죄 혐의점 여부와 관련해 “국과수 부검이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겠다”
고만 말했다.
손씨 시신의 부검 결과는 A씨 휴대폰과 더불어 사인 규명의 핵심으로 꼽힌다. 경찰은 손씨 시신 발견 직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지만 시신의 부패가 심해 정확한 부검 결과는 이달 중순쯤이 되어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당시 시신 왼쪽 귀 뒷부분에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 2개가 있었으나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채취 시료를 정밀 검사할 예정이다.
부검 결과에 따라 경찰 수사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경찰이 확보한 자료로는 △손씨가 지난달 24일 오후 11시30분쯤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에서 물건을 계산하는 영상 △25일 새벽 2시 친구와 함께 있는 장면을 SNS에 올린 영상 △25일 새벽 4시30분쯤 친구 혼자 공원을 빠져나가는 영상 등이 있다.
한편 사건 당일 A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한 손씨는 지난 25일 새벽 1시30분까지 어머니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손씨의 핸드폰에는 새벽 1시50분쯤 A씨가 춤추는 동영상이 찍혀있었고, 인스타그램에 사진도 올렸다.
3시간 뒤인 오전 4시30분쯤 반포나들목 CCTV에는 A씨가 혼자 한강공원을 빠져나오는 장면이 목격됐다.
술 취해 잠에서 깬 A씨는 자신이 일어났을 때 손씨가 자리에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가 먼저 갔다고 생각한 A씨는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들고 집으로 향했다.
이후 A씨는 부모님과 함께 손씨를 찾기 위해 다시 한강공원으로 돌아갔고 손씨가 보이지 않자 오전 5시30분쯤 손씨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손씨는 실종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보고싶은 친구를 생각하며’ -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 한강 둔치에서 실종된지 6일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군의 발인을
앞두고 고별식이 진행되고 있다. 2021.5.5 뉴스1
[더팩트ㅣ임세준 기자] 반포한강공원에서 대학생 손 모 씨가 의문사한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인근에 손 씨를 추모하는 조화가 놓여져 있다.
경찰 "손정민씨 목격자 6명 진술 일치..친구 아이폰 수색 주력"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정민씨의 실종 당일 행적을 대부분 파악했으며 서로 다른 장소에 있던 목격자 6명의 진술에 일치하는 점이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6일 “현장 주변에서 모두 54대의 CCTV 영상을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이며 “당시 한강공원을 출입한 차량 133대를 특정했고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손씨가 실종된 당시 수색 단계에서 한강공원을 벗어났는지 확인하기 위해 잠수교 북단 지역 CCTV도 확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특히 “실종 시간대 현장 목격자 중 4개 그룹, 6명의 목격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수사에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통화내역 등을 분석 중”이며 “100% 파악된 상태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서로 다른 장소에 있었던 사람들이 일관되게 진술하는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손씨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던 친구 A씨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현장에서 사라졌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와 관련해선 “한강공원과 인근 수중 수색을 하고 있으며 오늘은 한강경찰대를 추가로 투입해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귀가 당시 손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다.
본인의 휴대전화는 손씨에게 있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전 7시쯤 꺼진 뒤 사라진 상태다. A씨의 휴대전화 기종은 ‘아이폰 8’으로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달 4일과 전날 각각 손씨 실종장소 인근에서 발견된 아이폰 2대는 모두 A씨 것이 아니라고 경찰은 확인했다.
이 밖에도 A씨의 신용카드 사용내역, 통화내역과 더불어 A씨가 탑승한 택시기사도 조사했다.
경찰은 필요한 경우 A씨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사건이 단순 사고사가 아닌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에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히 다 짚어보겠다”고 했다.
한강 실종 대학생 손정민군 발인 -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 한강 둔치에서 실종된지 6일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군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2021.5.5 뉴스1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는 손씨 실종 당일인 25일 오전 3시 30분쯤 부모와 통화한 기록이 확인됐다.
그는 오전 4시 30분쯤 홀로 집으로 돌아갔다. 당시 A씨는 잠에서 깨어났을 때 손씨가 주변에 없어 먼저 귀가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국과수에 손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손씨 시신 왼쪽 귀 뒷부분에는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이 2개 있었으나 국과수는 이 상처가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라고 봤다. 정확한 사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달 중순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지금까지 드러난 것 외에도 추가 진술이나 새 목격자가 있는지 계속 확인하는 한편, 서울중앙지검도 손씨의 아버지인 손현씨가 지난 4일 “경찰 초동 수사의 부족한 부분을 검찰이 바로잡아주기 바란다”는 취지로 낸 진정 사건을 형사3부(허인석 부장검사)에 배당한 상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Copyrightsⓒ 서울신문사.
CCTV / GETTY IMAGE25일 새벽 홀로 귀가하는 친구 A씨의 모습(좌), 아이폰 자료 사진
왜 친구는 휴대폰 바뀌었는데, 전화 한번 안 했나?" 한강 실종 대학생 사건을 두고 상식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마치 '휴대폰이 없어졌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사람 같은 행보다.
대학생 故 손정민씨가 실종된 당일인 지난달 25일 새벽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실종 장소에 CCTV가 없어 사건이 미궁에 빠진 가운데,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줄 친구 A씨의 휴대폰까지 계속 발견되지 않으면서 유족들의 애가 타고 있다.
고인의 아버지 손현씨는 5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서 ”상식적으로 (본인의 휴대폰이 없어졌으면) 전화해서 찾아봐야 하는데, (A씨가) 아들 휴대폰으로 전화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보통은 휴대폰이 실수로 뒤바뀌었더라면,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고 찾으려 백방으로 노력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A씨는 25일 새벽 3시 30분 자신의 아이폰으로 부모님에게 전화를 건 뒤 4시 30분에 손씨의 갤럭시 폰을 들고 집으로 귀가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정신없는 상황에서 실수로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할 법하다.
뉴스14월 30일 서울 반포한강에서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A씨가 보인 행보는 확실히 상식적이지 않다. 휴대폰이 뒤바뀌었다는 걸 알고 난 이후에도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전혀 걸지 않았을뿐더러, 다음날 곧바로 공기계를 사서 휴대폰 번호까지 바꿔버렸기 때문.
자신의 휴대폰을 영원히 찾을 수 없을 것이라 이미 알고 있는 사람 같은 모습이다.
손현씨는 5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서초경찰서장님께 ‘(진실이) 어떤 것이든 받아들일 수 있으나 알 수 없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고 했고, 열심히 하시겠다고 하더라”면서도 ”애쓰실 거라고 믿지만, 워낙에 초기에 한 게 없기 때문에 (증거를) 다 숨겨놓든지 이랬을까 봐 불안하다”고 우려를 전했다.
곽상아: sanga.kwak@hu
ffpost.kr
, 허프포스트코리아 sanga.kwak@huffpost.kr
경찰이 지난 1월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둘레길 인근 한강변에서 실종된 장준호 씨를 찾는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장 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산책 중 실종돼
90일 만인 올해 3월 27일 숨진 채 발견됐다./고양=연합뉴스
경찰 "실종 대학생 친구, 신발 왜 버렸나 밝히겠다"(종합)
친구 휴대폰 기종은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
"친구 휴대폰 확보 위해 강변, 수중 수색 실시"
"실종 대학생 행적 수사 위해 CCTV 54대 분석"
"동시간 한강 출입 차량 133대 블랙박스 확인"
"실종 대학생 동선 100% 파악 목표로 재구성"
"실종자 친구 참고인 신분…피의자 입건 없어"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생 A(22)씨의 친구 B씨의 휴대폰은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 기종이라고 경찰이 밝혔다.
또 실종 당일 친구가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경위에 대해서도 명확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변사자 친구의 휴대폰은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라며 "휴대폰 확보를 위해 강변과 수중 수색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B씨의 휴대폰 위치가 포착된 최종 기지국은 한강공원 쪽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5일 새벽 5시46분께 A씨 부모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서울 서초경찰서를 중심으로 100여명의 수사 인력을 투입해 합동 수색을 벌였다.
또 실종 사건 수사를 위해 친구 B씨에 대한 법최면 검사 등 조사도 진행했다고 한다.
이후 지난달 30일 오후 4시13분께 A씨가 시신으로 발견됐고, 경찰은 A씨 실종 시각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40분 이후 행적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행적 수사를 위해 한강공원의 CCTV 54대를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이라며 "동시간대 한강공원 출입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또 "동시간대 현장 주변에 있던 목격자 중 현재까지 6명을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고, 수사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신용카드 사용 및 통화 내역도 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A씨 휴대폰 포렌식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수사에 필요한 자료는 최대한 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추가 목격자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목격자 6명 중에는 일관되게 진술한 현장 장면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실종 수색 단계에서 A씨가 한강공원에서 벗어났는지 확인하기 위해 잠수교 북단지역(용산 관내) CCTV 확인 작업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동선은 상당 부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A씨 동선) 100% 파악을 목표로 현장 재구성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A씨가) 체류한 현장에서의 CCTV는 없었다"면서도 "동선상 이동경로 CCTV를 확인해 합리적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친구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B씨 소환 조사 가능성에 대해선 "초기 수사를 지금까지 해왔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해야 한다는 게 경찰 지휘부의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친구 B씨가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것과 관련해선 "신발 버린 경위 등을 명확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B씨가 갖고 있던 휴대폰을 고의로 폐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A씨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던 경위 등에 대해 파악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에 대해선 "1차 구두 소견은 (A씨 몸에 난) 상처는 직접 사인이 아니라는 것인데 여러가지를 파악해 육안·화학 관찰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 사립대 의대 재학생으로 알려진 A씨는 토요일인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 친구를 만난다며 집 근처에 있는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다. A씨는 실제 B씨를 만나 술을 마셨지만 다음 날 종적이 묘연해졌다.
함께 있던 B씨를 같은달 25일 새벽 3시30분께 자신의 부모와 통화에서 A씨가 취해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씨를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1시간 뒤 일어났고 A씨가 먼저 갔다고 생각해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챙겨 집으로 향했다고 한다.
오전 4시30분께 반포나들목 CCTV에는 B씨가 공원을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한다.
하지만 A씨의 모습은 찍히지 않았다.
A씨 부모는 오전 5시30분께 연락을 받고 아들을 찾아나섰다. A씨 아버지는 자신의 블로그에 아들을 찾아달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실종된 아들 찾습니다'라는 현수막을 실종 지역 일대에 걸었다.
A씨는 5일 뒤인 지난달 30일 오후 3시50분께 실종 장소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부근에서 발견됐다.
민간구조사의 구조견이 검정 물체가 물에 떠내려오는 것을 보고 반응했고, 이를 뒤집어보자 A씨가 실종 당시 입었던 옷차림과 똑같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시신 왼쪽 귀 뒷부분에는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이 있었는데 국과수 이 상처가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라는 구두 소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부검 결과는 2~3주 후에 나올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A씨 실종과 관련된 진실을 밝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30만명의 동의를 받은 것에 대해 "(A씨가) 한강에 왜 들어갔는지 등 모든 수사력을 집중해 지금까지 수사한 노하우를 살려서 밝히겠다"고 다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경찰청 지휘부에서도 지난 4일 현장 점검을 진두지휘했고, 수사 상황을 수사 지휘부에서 지난 2일부터 해 4~5일째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 행적과 관련해 각종 추정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실체적 진실 파악이 중요하다"며 "CCTV에 학생 3명이 뛰어가는 장면, 순찰차 문제, 휴대폰 문제는 (이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4월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문가가 본 한강 대학생 사망.. 범죄 의심할 만? 섣부른 판단?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가 장례를 마치고 영면에 들었지만 사인을 둘러싼 의문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손씨가 실종될 당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가 이번 비극에 모종의 역할을 했을 거라는 유족의 의심이 계속되면서 논란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프로파일러와 법의학자 등 전문가들은 유족이 제기하고 있는 의문점에 대해 "합리적 의심"이라는 판단과 "단정하긴 어렵다"는 의견을 동시에 내놓고 있다.
다만 경찰이 정확한 사실관계를 수사를 통해 밝혀낼 때까지 사안을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적다.
버린 신발, 바뀐 휴대폰… 아버지는 의심스럽다
손씨 아버지에 따르면,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새벽 A씨는 손씨와 함께 한강 둔치에서 잠이 들었다.
그러다 손씨가 일어나지 않자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폰으로 부모에게 전화해 사실을 전한 뒤 다시 잠이 들었다.
4시 30분쯤 다시 일어나 손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소지품을 챙긴 뒤 귀가했다. A씨 가족들은 오전 5시쯤 한강에 나와 손씨를 찾다가 오전 5시 30분쯤 손씨 가족에게 실종 사실을 알렸다.
손씨 아버지가 A씨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부분은 △112나 119에 실종 신고 없이 부모와 함께 손씨를 찾으러 간 점 △당일 신었던 신발을 버린 점 △자신의 휴대폰은 잃어버리고 손씨의 휴대폰을 갖고 있었다는 점 등이다.
특히 A씨가 실종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손씨 가족에게 "정민이가 넘어져 일으키느라 신발이 더러워졌다"고 했고, 신발을 보여달라고 하자 즉각 "버렸다"고 답한 대목이 유족의 큰 의심을 사고 있다.
6일 한국일보와 인터뷰한 전문가 중 일부는 손씨 아버지가 제기한 의혹들이 터무니없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친구 A씨가 △한강 둔치에서 잠든 손씨의 상황을 손씨 부모가 아닌 자기 부모에게 알렸다는 점 △자신의 가족과 함께 사라진 손씨를 찾아 나선 점 △수색한 지 한참 뒤에야 손씨 부모에게 알린 점 등을
의문점으로 들었다.
오 교수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상식선에서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부분들"이라며 "특히 자신의 부모에게 통화를 한 것은 (그 상황에서)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부모밖에 없다고 생각했기에 나온 행동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손정민씨가 실종된 지 엿새째인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에서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익명을 요청한 한 프로파일러는 "이번 일은 단순히 예기치 못한 사고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면서 A씨가 넘어진 손씨를 일으키느라 신발이 더러워져 버렸다고 진술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A씨가 손씨와 접촉이 있던 과정에서 위험에 빠진 그를 못 구했다거나 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수 있다"며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A씨가 수습을 위해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해 조언을 받았을 것"이라며 "손씨 아버지의 의심은 논리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명확한 증거 없어… 신중해야"
손정민씨의 사인을 밝혀 달라는 국민청원에 하루 만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반면 손씨의 실종과 사망 경위를 밝힐 증거가 나오지 않은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유족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항상 이유를 찾으려 하고, 그렇기에 다양한 의견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확신을 가질 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은 만큼, (전문가 입장에서는) 신중을 기해야 할 때라고 본다"고 했다.
또 손씨 시신의 왼쪽 귀 뒷부분에서 발견된 상처와 빰 근육의 파열을 두고 공격 흔적이라는 등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정밀 감식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호 전북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상처가 생긴 원인이) 조류 때문일 수도, 민물에 있는 여러 돌출 부위 때문일 수도, 인양하면서 생긴 것일 수도 있는 만큼 생전 손상인지 사후 손괴인지 정밀 감정이 필요하다"며 "표류 시체는 법의학적 해석을 저해하는 간섭 현상이 심해 판독이 어려운 편"이라고 지적했다.
손씨의 법의학적 사인은 부검 결과가 나올 예정인 이달 중순쯤에나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부검을 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일 시신의 귀 뒷부분 상처가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밝혔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이정원 기자 hanak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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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 씨의 고별식 및 발인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고인의 친구와 가족들이
고인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이선화 기자]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 씨의 고별식 및 발인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고인의 친구와 가족들이 고인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손 씨의 부친과 가족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손 씨를 찾는 글을 올렸고, 경찰은 기동대·한강경찰대와 함께 헬기·드론·수색선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였다.
손 씨는 닷새 뒤인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seonflower@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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