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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코로나에 소득 줄고 일없는데…추석 물가 고공행진

 

 

 

 

추석 명절을 약 앞두고 수요가 많은 과일이나 축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소고기 판매대./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김도영 기자 (peace1000@kbs.co.kr)

 

 

 

코로나에 소득 줄고 일없는데…한숨뿐인 서민경제

 

 

 

 

분위 2분기 소득 6.3% 감소…3년만에 최대↓
소비지출 7% 늘어…장바구니 물가 상승 영향
사회적 거리두기로 취약계층 일자리도 휘청


정부, 국민지원금·희망회복자금 '현금' 지원
물가상승 압력 높여…금리 인상도 부담 작용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소득은 줄어드는데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일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가게 문을 닫거나 일자리를 잃고 생계를 걱정해야할 처지에 놓인 취약계층은 물론 치솟은 물가에 주머니 사정 여의치 않은 서민들은 한가위 즐거움을 누릴 여유조차 없다.
정부는 추석 전 국민지원금, 희망회복자금 등 현금성 지원을 통해 '인공호흡'에 나설 방침이지만, 시장에 유동성이 풀리면 오히려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통계청의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6월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6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6.3%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지급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지자 같은 분기 기준으로 2018년 이후 3년 만에 소득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이다.

소득은 줄었지만, 씀씀이는 오히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7.0%나 커졌다.

저소득층(1분위)의 소비지출 비중을 보면 식료품·비주류 음료가 21.2%로 전제 지출의 5분의 1이나 차지했다.

농축산물 등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자 생존을 위한 먹거리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부터 4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의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3.4%)는 2017년 8월 이후 3년 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명절을 앞두고 추석 성수품을 중심으로 여전히 물가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저소득층 가계 살림은 더 팍팍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아지면서 2분기 저소득층 적자 가구 비율 또한 55.3%로 상승하며 2014년(연간 단위 조사한 2017~2018년 제외)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저소득층 2가구 중 1가구는 마이너스(-) 살림을 꾸린다는 이야기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1.08.23. livertrent@newsis.com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장기화되면서 취약계층의 일자리마저 흔들리고 있다.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4만2000명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27만7000명)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26만5000명 증가에 그친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7월 증가 폭(29만9000명)보다 작은 수준이다.

특히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전년보다 18만6000명 쪼그라들며 2019년 6월 이후 26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회복세를 보이던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도 1만2000명 감소하며 4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고용 지표는 경기 후행적 성격을 띠는 만큼 코로나 4차 확산에 따른 영향은 추후 지표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대면 서비스업종에 주로 종사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소득 피해가 누적되고 일용직 등 취약계층 일자리 어려움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약계층인 일용직 근로자,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가슴 아프다"면서 "7월 전체적으로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졌으나 최근 방역 강화 조치 등으로 8월 고용 지표부터는 시차를 두고 충격 여파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통해 취약계층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국민 88%를 대상으로 1인당 25만원에 달하는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석 전부터 시작하고 최대 2000만원인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을 추석 전 90% 지급을 완료하는 등 '현금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을 대상으로 1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저소득층 국민지원금도 추석 전에 지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부는 24일 1차로 지원대상인 약 296만명 중 90%인 266만명에게 지급을 완료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도 10월부터 지급을 개시한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를 찾은 소상공인이

관계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2021.08.17. kkssmm99@newsis.com

 

 

 

 

 



정부는 추석 전 '현금성 정책'을 서둘러 집행해 취약계층의 가계소득 지원에 나설 방침이지만, 시장에 한꺼번에 돈이 풀리면서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금성 지원이 시장 물가 상승 압력을 높여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구조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p) 올리면서 물가 안정화에 나섰지만, 이 또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매출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 돈을 빌린 자영업자들과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취약계층 대상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변환 지원, 서민금융 확대, 신용회복 지원 등 금융 지원과 함께 희망회복자금 등 직접적인 현금지원, 세정지원, 근로장려금 지원 등 여러 가지 지원 방안을 통해 더 신경 써서 대책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추석을 앞두고 서민 생활과 직결된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면서, 방역 조치의 영향이 집중되고 있는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지원을 통해 선제적이고 세심하게 민생을 챙길 것"이라며 "장바구니 물가 걱정을 더는 넉넉한 명절과 서민·취약계층과 함께하는 따뜻한 명절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대전

오정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동향 및 수급상황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 = 기획재정부 제공) 2021.08.03. phot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뉴스1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추석을 2주 앞둔 7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1.9.7/뉴스1 coinlocker@news1.kr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추석을 2주 앞둔 7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상생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1.9.7/뉴스1

 

 

 

 

올라도 너무 올랐다” 추석 물가 고공행진

 

 

 

 

국민지원금 풀리면 또 오를 듯
과일·농축산물·기름값 등
연휴 2주 남짓 앞두고 껑충
AI·돼지열병·장마 등 악재


韓銀 물가기조 고점세 전망
정부 상고하저 예상 빗나가
안정대책 가시적 효과 못내
11조원 풀리면 상승 불가피

 




추석 연휴를 2주 남짓 앞두고 과일·농축수산물과 기름값 등 전반적인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7일부터 11조원 규모의 국민지원금이 본격적으로 풀리면 물가가 또 오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배(원황) 10개 소매 가격은 평균 3만2010원으로 1년 전(2만6427원)보다 21.1% 올랐다.

사과(홍로) 10개 가격은 평균 2만5154원으로 1년 전(3만497원)보다 17.5% 하락했지만 평년(2만2568원)보다는 11.5% 상승했다.

한우 안심 가격은 100g 기준 1만6272원으로 1년 전(1만4314원)과 비교해 13.7% 비쌌다.

돼지고기 가격도 들썩여 삼겹살(국산냉장) 100g이 1년 전(2360원)보다 14.0% 오른 2690원에서 시세를 형성했다. 계란은 30개 들이로 6603원인데, 이는 작년(5571원)보다 18.5% 오른 가격이다.

올해 폭염과 조류인플루엔자(AI)·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지난해 있었던 역대 최고 수준 장마 피해 등 악재가 겹치면서 1년째 밥상물가가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문제는 식품만이 아니다. 통계청 공식 자료를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중 최고치(2.6%)를 기록하면서 5개월 연속 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공공서비스를 빼고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집세, 개인서비스 등이 일제히 올랐다.
예컨대 한동안 잠잠했던 집세는 지난달 1.6% 상승해 2017년 8월(1.6%) 이후 4년 만에 최고 상승 폭을 나타냈다.

월세는 0.9% 올라 2014년 7월(0.9%) 이후 7년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고 전세도 2.2% 치솟았다.

최근 전반적인 물가 오름세는 ‘심상찮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추세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기조적 물가 흐름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조적 물가란 날씨 같은 일시·단기적인 요인을 제거한 긴 시계의 물가 흐름을 뜻한다.
이는 정부의 당초 예상을 빗나간 결과다.

 

앞서 정부는 올해 물가 흐름이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이면서 하반기에는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6월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 충격이 해소되며 물가 상승 압력은 완화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물가 예측이 실패하면서 안정 대책도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했다.

AI로 인해 치솟은 계란 값만 해도, 정부가 8~9월 추진한 총 2억개 수입이 하락 안정세로 이어지진 못한 실정이다.


여기에 소득 하위 88% 국민에게 주는 상생 국민지원금이 전날 신청 창구를 열고 이날부터 지급되면서 물가를 자극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지원금은 연말까지 쓰지 않으면 사라지기에 연내 경제 전반의 수요를 끌어올리게 된다. 수요 증대에 따른 물가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출처 : 경북도민일보(http://www.hidomin.com)

 

 

 

 

 

 

 

하나로마트 양재점 채소 코너에서 장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쌀 20%·녹두 57%·배 41% 올라…공포의 추석물가

 

 

 

작년 대비 녹두 57%, 팥 35%, 콩 25% 올라
선물 수요 많은 과일·축산물 가격도 상승세
정부 이르면 이달말 ‘생활물가 안정 방안’ 발표

 

 

 

추석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 가격이 크게 올라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일반 쌀 20Kg의 도매 가격은 5만9000원으로 1년 전 가격(4만9540원) 대비 19.1% 올랐다.

 

쌀 소매 가격도 20kg에 6만952원으로 1년 전 가격(5만2440원) 대비 16% 이상 오른 상태다.

떡에 많이 사용하는 찹쌀 도매 가격도 40kg에 13만7000원으로 1년 전 보다 16.1% 올랐다.

콩은 35kg에 23만800원으로 1년 전보다 24.6% 올랐고, 팥은 40kg에 48만4600원으로 35% 올랐다.

 

전을 만들때 들어가는 녹두는 40kg에 74만250원으로 1년 전 가격(47만2040원)보다 56.8% 올랐다.

이외에 다른 곡물들의 소매 가격도 비슷한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채소 역시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다.

전날 시금치 1kg 소매가격은 2만7315원으로 1년 전 가격보다 59% 상승했다.

 

더위가 한풀 꺽이며 공급 상황이 좋아지곤 있지만 추석 전까지 예년 가격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마늘은 1kg에 1만2120원으로 작년보다 22%, 국산 고춧가루는 1kg에 3만5192원으로 23% 올랐다.

과일 중에선 배 가격이 상승 추세다.

배(신고)의 전날 소매 가격은 10개에 5만250원으로 집계됐다.

 

배 1개 가격이 5000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작년 가격(3만5595원)과 비교하면 41% 오른 가격이다.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과 선물 수요가 늘면 배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사과는 전날 소매가가 1만9957원(10개)으로 1년 전 가격(2만290원) 보다 소폭 하락한 상태다.

사과는 지난해 초장기 장마로 공급이 줄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올해는 폭염으로 일소 피해가 조금 있었으나 예년 대비 장마가 짧고 태풍 피해도 적어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사과 생산이 전년보다 12% 늘고, 배는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탕국과 산적 등을 만들 때 쓰이는 고기 가격도 10% 안팎에서 상승했다.

한우 등심은 100g에 1만3206원으로 1년 전(1만1980원) 보다 10.2% 올랐다.

한우 양지는 100g에 6590원으로 1년 전 가격 대비 7.45% 올랐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100g에 2596원으로 1년 전보다 8.3% 비싸졌다.

 

한 판에 1만원을 호가하던 계란 가격은 전날 기준 1판에 6808원으로 가격이 많이 안정되긴 했으나, 여전히 장바구니 부담을 안겨 주고 있다.

작년 계란 한 판은 5000원 대에 거래됐다.

정부는 추석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석을 앞두고 물가 우려가 높아지자 대책 마련을 서두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발표할 대책엔 주요 성수품 공급확대 등 생활물가 안정방안과 서민·취약계층 지원, 나눔·배려를 위한 방안이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희훈 기자

 

 

 

 

 

 

 

 

서울 경동시장 머니투데이

 

 

 

 

 

 

 

서민 밥상에 자주 오르내리는 주요 식재료들의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다가온 추석의 명절 상차림 장만에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

/김현민 기자 kimhyun81@

 

 

 

 

추석물가 고공행진" … 마진 줄인 대형마트, 물량 줄인 재래시장

 

 

 

 

 

쌀 17%·계란 33% 올라 … 한우는 물론 수입육도 들썩
마트 "명절까지 안정화해야" … 시장 "지원금 지급 기다려"

 

 

 

 

폭염과 태풍에 코로나19 확산까지 장기화되면서 천정부지로 물가가 오르고 있다. 지난해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와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계란과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했고, 쌀과 소고기 등 주요 농수축산물 역시 공급 감소로 가격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탓이다.

코로나로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틈을 타 수입육 가격마저 급등했다.

 

추석 앞두고 더 오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쌀(20㎏) 평균 소매가격은 6만1277원으로 지난해 8월 5만2366원보다 17.0% 올랐다.

 

한우등심(100g) 역시 같은 기간 1만1957원에서 1만3073원으로 9.3% 뛰었고 삼겹살(100g)도 2376원에서 2590원으로 상승했다.

연초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계란(30개) 값은 5229원에서 6983원으로 33.5% 급등세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과일 값 역시 들썩이고 있다.

 

사과(10개)는 3만1496원, 배(10개)는 5만2763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8%, 66% 급등했다.

시금치(1㎏)는 1만4794원에서 2만4531원으로 65.8% 급등했다.

 

가격 급등의 요인은 공급 부족 때문이다.

마장동 축산물시장 상인 조모 씨는 "소, 돼지 사료 값이 크게 오르고 그 와중에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번지면서 한우는 물론 돼지고기 가격이 일년 새 10% 이상 올랐다"며

 

"코로나 이후 수입육마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손질된 LA갈비의 경우 지난 설 명절 1㎏에 2만5000원 하던 것이 지금은 3만8000원까지, 요즘 인기가 많다는 토마호크는 올 봄 3만5000원 하던 것이 지금은 6만5000원까지 급등했다"고 전했다.

 

 

 

 

 

 

 

 



대형마트, 물가 안정 총력

 

 

 

대형마트는 추석물가 안정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계약재배 농가 확대, 거래지역 다변화 등을 다각도로 시도 중이다.

추석을 앞두고 수확 시기에 따라 각사 저장고, 물류망에 상품을 비축했다가 급등 시 기존 가격으로 내놔 가격 안정화를 꾀한다.

 

계란의 경우 급등한 도매가 안정을 위해 정부 지원, 마트 최소마진 정책을 통해 시중 가격 대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에선 현재 계란 30구(특란)를 정상가 6600원, 행사가 6000원 수준에 판매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3.8% 상승에 그친 셈이다.

여타 대형마트들도 마진을 최소화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체 산지 발굴, 비용 투자, 제휴 카드 활용 등을 통해 명절 기간 가격 조정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가격 방어선'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최소마진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지원금 기다리는 전통시장

 

거리두기 4단계가 지속되면서 손님이 뚝 끊긴 전통시장은 지난해 추석보다 선물용 농산물 물량을 줄이는 분위기다.

그나마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이 빨리 지급돼 일시적이나마 숨통을 틔우길 기대하고 있다.

 

서울 광장시장 D청과 사장은 "원래 이맘 때쯤이면 선물용으로 대량 구매하는 고객들이 시세도 묻고 어떤 과일 구성이 좋은지 알아보시는데 올해는 문의전화마저도 거의 없다"며 "판매하는 입장에서도 어떤 상품을 얼마나 준비해야 할지 가늠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선물용 한과를 판매하는 상인 김모씨는 "고향이나 친척집을 방문해야 뭐라도 하나 더 살 텐데 모임이 금지되다 보니 서로 안 받고 안 주는 분위기가 돼 가는 것 같다"며 "지원금이라도 더 늦지 않게 나와 시장에 오가는 손님이라도 많아지면 안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추석 물가 우려 현실로…“올해 추석상 비용 9.3%↑”

 

 

 

 

물가감시센터 조사…‘차례상 비용 평균 30만원’



 

 


올해 추석 상을 마련하는데 4인 기준 평균 30만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달걀을 비롯한 과일 등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추석 때보다 9% 넘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추석 3주 전인 지난달 30∼31일 서울 25개 자치구 88개 시장과 유통업체에서 추석 제수 용품 24개 품목의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 평균 30만369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추석 1차 조사 때 평균 가격 27만4768원보다 9.3% 높아지며 3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조사 대상 24개 품목 중 22개 품목의 가격이 모두 지난해보다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곶감으로 상주산 10개 기준 지난해 1만452원이던 것이 올해 1만 4590원으로 39.6%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달걀 역시 주요한 요인이다.

지난해 추석 때 일반란 1판 기준 5833원이던 계란은 이번 조사에서 7988원으로 36.9% 상승했다.

계란 값은 대형마트 판매가가 평균 660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어 전통시장 8177원, 일반 슈퍼마켓 8616원, 기업형 슈퍼마켓 8659원, 백화점 1만493원 등으로 나타났다.

구입처에 따라 최대 3800원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과일류 중에선 배 가격이 27.3% 올라 평균 2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참조기(3마리 기준, 8053원→5137원)와 청주(1만1618원→1만772원)만 각각 36.2%, 7.3% 가격이 하락했다.
유통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4인 기준 차례상 비용이 평균 23만4804원으로 대형마트(30만8205원)보다 23.8% 저렴할 것으로 추산됐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연합뉴스

 

 

 

 

 

 

노컷뉴스 김용문기자

 

 

 

 

 

소비자물가 '상승', 추석 물가 '비상'

 

생활물가 고공행진에 집값. 전셋값. 대출금리도 껑충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추석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생활물가는 물론 대출금리, 집값과 전월세가 동시다발적으로 치솟는 상황에서 11조원의 국민지원금은 서민 생활고를 덜어줄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물가 오름세를 자극할 수 있다.
뛰는 물가는 추가 금리 인상의 빌미가 된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올린 한국은행은 10월이나 11월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 치솟는 물가…국민지원금에 더 뛰나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대비 2.6% 올라 지난 4월 이후 5개월째 2%대 상승세를 지속했다.

KB증권은 이를 두고 시장의 예상을 크게 넘어선 '서프라이즈'라고 했다.


올해 들어 물가 상승률은 1월부터 3월까지는 0.6∼1.5%에서 움직였으나 4월 이후에는 2.3∼2.6%로 퀀텀 점프했다.

지난달 물가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가 5.6%,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료가 2.9%, 교통비가 8.2%, 주택·수도·연료비가 2.3% 뛰었다.


전체적으로 생활물가지수는 3.4% 올라 전월의 오름폭을 그대로 유지했고, 식탁 물가인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지난 5월(12.1%) 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 흐름이지만 7.8%로 여전히 높았다.
앞으로도 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소비자물가에 약간 선행하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7월까지 9개월째 올랐다.

지난 4월 전년 동월대비 6.0% 뛴 생산자물가지수는 5월과 6월엔 6.6%로 상승 폭을 키웠고 7월엔 7.1%로 오름세가 더 가팔랐다.
이처럼 물가가 치솟은 것은 수요와 공급 쪽에서 상승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로나에 억눌렸던 소비가 살아나는 분위기에서 국제유가가 오르고 농·축·수산물의 생산원가가 뛰면서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2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물가관계 차관회의에서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급자 측 상승 요인의 영향이 장기화하며 물가 상방 압력이 더욱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특단의 각오로 서민 체감도가 높은 농·축·수산물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추석을 앞두고 풀릴 11조원의 국민지원금도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

 

국민 88%에게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국민지원금은 소비 부양을 겨냥한 것이어서 경기에는 도움이 되지만 추석 전후로 지출이 몰릴 경우 물가에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이 유동성을 회수하는 국면에서, 또 그렇지 않아도 명절 때는 수요압력으로 물가가 불안해질 수 있는 환경에서 국민지원금을 풀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집값·전월세에 대출금리도 '쑥쑥' …서민 부담 가중


장기화하는 물가의 고공행진은 서민 가계에 직격탄이다.
통계청의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가계 소득은 정부 이전소득이 급감하면서 428만7천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0.7%(2만8천원) 감소했지만 지출은 330만8천원으로 4.0%(12만7천원) 늘었다. 지출 확대는 치솟은 물가의 영향이 크다.


이달에 국민지원금이 풀리면 이전소득 증가로 가계 소득이 많이 늘어 추석 호주머니 사정은 펴겠지만, 이게 물가를 밀어 올리면 올해 연말과 내년 초 생활은 다시 궁색해질 수 있다.
가파른 물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파이터'인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명분을 강화한다.

 

지난달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한은은 연내 한차례 금리를 더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지금과 같은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10월이나 1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채권담당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대체로 한은이 11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성태윤 교수는 "8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확인해준다"면서 "과잉 유동성 이슈가 여전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물가 흐름을 보면서 한은이 금리 인상을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폭증한 가계부채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금융당국이 전방위로 대출을 옥죄는 마당에 금리까지 오르면 이자 부담은 커진다.

은행 등 금융권은 금리가 오르자 우대금리를 깎고 가산금리는 높이는 방식으로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기고 있다.


여기에 끝없이 오르는 집값과 전세가도 가계를 직격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의하면 8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0.31%로 전주(0.30%)보다 약간 높았고, 수도권 아파트값은 3주 연속 0.40%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전셋값은 전국은 0.20%, 수도권은 0.25% 각각 올랐다.

 

 

 

 


<연합>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1.08.23. livertrent@newsis.com

 

 

 

 

 

배추·계란·고기 더 풀고, 소비쿠폰 뿌리고…민생안정대책 통할까

 

 

 

 

정부, 3주간 추석 16대 성수품 곱급량 1.4배↑
공급 시기 일주일 앞당기고, 규모 3.9만t 늘려
500억 들여 '농축수산물 쿠폰' 할인행사에 배정
"공급책 보강 필요…2%대 물가 상승 이어질 것"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정부가 치솟는 농축수산물 가격을 잡기 위해 민생안정대책을 내놨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서민경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문가들은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2%대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추석 전까지 3주 동안 16대 성수품의 하루 평균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늘릴 계획이다.

이는 약 19만2000t 규모로 지난해보다 3만9000t 증가한 규모다.

정부의 성수품 공급 개시 시기도 지난해보다 일주일이나 빨라졌다.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2%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석 명절 수요 증가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예상보다 더 뛸 수 있으니 미리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지난 7월 기준 농산물과 축산물 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1.1%, 11.9%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대책 기간 중 배추와 무의 하루 평균 공급량은 310t, 260t으로 늘어난다.

이는 평시와 비교해 각각 1.6배, 1.4배 확대된 양이다.

사과와 배는 각각 2.9배, 3.1배 증가한 875t, 750t이다.

축산물의 경우 소고기(1.6배·1033t), 돼지고기(1.25배·3566t), 닭고기(1.2배·852t), 계란(1.2배·69t) 등의 공급이 늘어나고, 임산물에는 밤(3.0배·13t), 대추(10배·1t) 등이 포함된다.
수산물은 명태(1.4배·1314t), 오징어(1.04배·930t), 갈치(1.1배·230t), 참조기(1.2배·211t), 고등어(1.1배·295t), 마른멸치(1.1배·120t) 등의 하루 평균 공급량을 늘릴 예정이다.

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에 점검·대응반을 구성해 공급 상황을 매일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얼마 전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정부는 추석 전까지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추석 물가 상황을 매주 점검하고 대책이 계획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9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제24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27. photo@newsis.com

 

 

 

 




물가 상승은 소비심리 위축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코로나19 4차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하반기 내수 회복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최대 30%까지 깎아주는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집중 활용하기로 했다. 사용 한도도 기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늘어난다.

해당 예산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포함된 970억원으로 이 가운데 절반인 약 510억원을 추석 전까지 '추석 성수품 농축수산물 할인 대전', '우체국 쇼핑 추석 선물 대전' 등 할인 행사에 배정할 예정이다.
이외에 추석 기간 중 한우·한돈 자조금 활용 할인 판매(20%), 중소과일 10만 세트 특별 할인 판매(20%), 수산물 할인 행사(20%) 등도 진행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응당 취해야 할 조치였지만 중장기적인 물가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올해 초 식료품에 머물던 가격 상승이 최근 들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유동성 회수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최근 금리 인상도 했지만 워낙 소폭이어서 물가가 안정된다고 보기 어려운 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금리 인상은 필요한 조치였다"며 "이와 함께 농축수산물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대책들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가 주로 원자재, 농축수산물 등 공급 측 요인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컨트롤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수입 등을 활용해 공급 안정 대책을 세우는 것은 불가피하고 필요한 때"라며 "소비쿠폰의 경우 분위기를 띄우는 차원에서라도 도움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분간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하 교수는 "지난해 이맘때에도 물가가 낮았고 최근 원자재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까지는 2%대 상승률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월10일 오후 물가 관련

민생현장 점검차 경기도 여주시 해밀광역계란유통센터를 방문, 수입란의 포장현장을

점검하며 관계자로부터 계란 수급상황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1.06.1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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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6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홈플러스 제공) 2021.09.0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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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물가 오르자 선물세트도 '가성비' 주목

 

 

 

 

이마트, 5만원대 과일 선물세트 매출 2배 가까이 증가
홈플러스, 배 물량 늘려 5% 낮추니 매출 2.4배 늘어나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신선식품 물가 상승으로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높아지면서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계에서도 가성비 추석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지난 7월29일부터 9월3일까지 37일간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가장 많이 상승한 품목은 배로 약 2.4배(143.4%) 높아졌다.

이런 실적은 상대적으로 고가였던 한우(32.6%), 주류(20%)는 물론 전체 평균(16.1%)을 한참 웃돈 결과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작황이 좋았던 데다 사전 계약을 통해 물량을 대거 확보하면서 가격을 5% 가량 낮췄던 것이 주효했다"고 내다봤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추석 3주 전인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서울 시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 88개 제수용품 물가를 조사한 결과, 과일류(사과, 배, 상주산 곶감) 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2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는 27.3%였다.

같은 조사에서 올해 추석 제수용품 구입 비용은 4인 가구 기준 평균 30만36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상승한 수준이다.
이마트에선 지난달 5p~26일 22일간 추석 사전예약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과일 세트에선 전년 대비 5만원 미만 가성비 선물 매출이 2배 가까이(94.3%) 늘었다.

이마트는 3만원대 '리미티드 딜' 선물세트를 준비해 높아진 물가 속 합리적 상품을 찾는 소비자 수요를 겨냥했다. 사과, 배, 샤인머스캣, 곶감 등 선물세트를 시세 대비 30%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다.


계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에선 지난달 5~26일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에서 10만원 미만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5만원 미만 사과·배 단품, 황태포 등 건어물 상품이 한 예다.

업계에 따르면 5만원대에서 가격을 형성하는 '가성비' 추석 선물세트는 매년 대형마트 주력 상품군으로 꼽힌다.

특히 개인 소비자보다 거래처 선물용으로 단체 구매에 나서는 기업이 '큰 손'으로 꼽힌다.

 

 

 

 

 

 

 

 

 

[서울=뉴시스] 이마트는 대표 과일 선물세트 4종(사과/배/샤인머스켓+메론/곶감)을

'리미티드 딜' 상품으로 선정하고, 3만세트를 한정 수량으로 시세 대비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사진/이마트 제공)  photo@newsis.com

 

 

 

 


하지만 최근 차례상, 밥상 물가가 상승하면서 가성비 선물을 찾는 고객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통업체들도 실제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엔 가성비 세트를 늘리며 수요 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9월6일까지 주요 신선식품 선물세트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연초부터 추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중장기 플랜을 수립하고 선물세트 가격 안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서 지난달 27일 기준 1㎏당 도매가 2만1431원으로 전년 대비 10% 가량 상승한 한우는 물량을 비축하고 유통 단계를 축소해 최저 7만원 초반대에 살 수 있는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전남 나주산 배 선물세트 기획 물량을 지난해 4배 규모인 4만 세트로 늘리고, 사과는 전북 장수산 원물 매입량을 2배 늘린 200t으로 편성해 혼합세트 가격을 7.5% 낮췄다.

홈플러스도 오는 9~22일 진행하는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서 3만원대 이하 선물세트 비중을 65%로 편성했다.

동일 상품을 추가로 증정하는 'N+1' 행사도 마련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비대면 추석으로 고가 선물세트를 찾는 트렌드가 대세라고 하지만 가성비 상품은 대형마트가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바이어들이 추가 산지 확보 등을 통해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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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소재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 이탈리 매장에서

모델들이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백화점]

 

 

 

 

 

 

 

 

 

신용카드사가 추석을 맞아 각종 할인·캐시백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지급되기 시작한 재난지원금도 누적 사용금액에 포함시켜 고객의 참여폭을 더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