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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목사 부부 거짓말에 270명 연쇄 접촉..'오미크론 n차 감염' 시작됐다

 

 

 

 

출처 국민일보

 

 

 

 

 

 

© 로이터=뉴스1 자료 사진

 

 

 

 

 

 

 

오미크론에 감염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일본 정부가 입국 규제 조치를 강화했다.

 이날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 2일 오전 A씨가 소속된 인천의 한 교회의 모습. 2021.12.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목사 부부 거짓말에 270명 연쇄 접촉..'오미크론 n차 감염' 시작됐다

 

 

 

무차별 확산 우려 커져
목사 부부 거짓진술에
지인 6일간 인천 일대 활보


델타보다 전파력 5배 강해
국내서도 연내 우세종 될듯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조만간 대한민국을 ‘접수’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1호 오미크론 확진자인 40대 목사 부부를 출발점으로 270여명이 연쇄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서다. 델타 변이보다 다섯 배가량 센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의 강한 전파력을 감안할 때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미크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지 4주 만에 우세종(검출률 50% 이상)이 된 만큼 “국내에서도 연내 델타 변이를 누를 것”이란 전망이 의료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 ‘n차 감염’ 시작됐나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는 △40대 목사 부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지인 A씨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50대 여성 2명 등 모두 5명이다.

하지만 40대 목사 부부를 기점으로 270여명이 연쇄적으로 만난 만큼 추후 오미크론 감염자가 줄줄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된 가운데 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연쇄 감염 가능성이 커지는 건 이 부부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한 데서 비롯됐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에서 국내에 들어온 직후 한 역학조사에서 “방역택시를 타고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했다”고 진술했지만 실제로는 A씨가 운전한 차를 탔다.

 

이로 인해 목사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5일 이후에도 A씨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달 29일에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지난 1일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됐다.

목사 부부를 태워주고 양성 판정을 받기까지 6일 동안(11월 24~29일) 격리조치 없이 돌아다닌 셈이다.

 

A씨는 이 기간 교회 지인과 직장동료 등 수십명을 만났고, 이 중 자신의 아내와 장모, 또 다른 지인 B씨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겼다.

‘목사 부부→A씨→아내·장모·B씨’로 이어지는 3차 감염고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B씨는 다시 지인 수십명을 만났다.

 

이렇게 연쇄접촉이 확인된 사람만 90여 명에 달한다.

이 중 일부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되면 ‘n차 감염’의 고리는 한층 더 길어진다.

여기에 목사 부부의 초등학생 아들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되면 또 다른 연쇄감염 고리가 형성될 수도 있다.

 

또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뒤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된 50대 여성 2명을 출발점으로 하는 새로운 감염고리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의료계 일각에선 오미크론이 이미 국내에 퍼졌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오미크론이 유행한 아프리카와 유럽 국가에서 들어온 내외국인이 4000~5000명에 이른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가운데 일부가 오미크론에 감염돼 이미 ‘조용한 전파’가 진행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방역당국은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울산으로 들어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에 대해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오미크론, 한 달 내 우세종 될 수도”

 

의료계에선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는 건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현재 신규 감염자의 거의 100%를 차지하고 있는 델타변이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하기 때문이다.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얼마나 센지는 몇 가지 숫자를 보면 알 수 있다.

 

오리지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2.4배 정도 강한 델타변이는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뒤 6개월 만인 올 4월 국내에 들어왔다.

이후 3개월 동안 세(勢)를 불려 7월 우세종이 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보다 훨씬 빠르다.

지난달 2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된 지 1주일 만에 국내에 상륙했다.

남아공에선 출현 3~4주 만에 신규 감염의 74%를 차지했다.

국내 의료계에서 “오미크론이 한 달 이내에 델타를 밀어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백신 회피능력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호 확진자인 40대 목사 부부와 미국 1호 확진자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데도 감염됐다.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국내 환자 5명은 모두 무증상이거나 경증이다. 두통 미열 기침 인후통 등이 있었으나 곧 해소됐다.

 

해외에서도 환자 대부분이 경증 또는 무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오미크론의 정확한 실체를 모르는 만큼 섣불리 낙관해선 안 된다는 반론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조만간 오미크론의 △전염성 △면역 회피 가능성 △중증 야기 여부 등 3대 의문점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오상헌/이선아 기자 ohyeah@hankyung.com

Copyrights 한경닷컴, 

 

 

 

 

 

 

 

 

 

 

[오미크론 공포 확산]

화이자 부스터샷 뚫은 오미크론… 백신 무력화 '최악 위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돌파감염'이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미국, 한국,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 등에서 발생한 오미크론 첫 감염자들이 모두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접종을 완료하고도 감염됐다.

심지어 이스라엘의 첫 확진자는 화이자 백신을 '부스터샷(3차접종)'까지 완료했지만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감염을 막는 데 무용지물이라는 우려가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부스터샷 맞고도 '돌파감염'

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에서 첫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캘리포니아로 돌아온 여행객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격리돼 있으며, 당국이 적극적으로 접촉자 추적을 하고 있다"며 "이 환자는 백신 완전 접종자로 증상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걸프만 지역에서도 오미크론 돌파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첫 사례다.

UAE 국영 WAM 통신은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이 모더나 백신 2차접종을 완료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사우디와 UAE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으로 발견된 11월 24일 이후 남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봉쇄했지만 확산을 막지 못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는 지난달 분석한 모든 코로나 샘플의 74%, 즉 4분의 3 가까이가 오미크론 변이였다고 밝혔다.

검출된 지 4주가 채 안 된 상황에서, 이미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된 것이다.

일본 첫 감염자도 지난 7월 모더나 백신 2차접종을 완료한 돌파감염자다.
일본에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처음 확인된 30대 나미비아 국적의 외교관은 일본 나리타공항 도착 전 인천공항을 경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두번째 감염자는 페루 체재 이력의 20대 외국인 남성으로 화이자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국내에서는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인천의 40대 부부와 이들의 30대 지인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오미크론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40대 부부와 지인이 접촉한 사람은 최소 80여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중증환자에 백신효과 기대

과학자들은 기존 백신들이 돌파감염에 취약하더라도 중증환자에게는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수석 과학자는 이날 현재의 코로나19 백신이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도 중증 예방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아직 충분한 정보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우리는 (현재의 코로나19) 백신이 다른 변이에 그랬듯이 중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WHO측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더 강할 수 있다"면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사람들을 더 아프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특정한 변이를 겨냥해 제조되지 않은 백신도 면역력 향상을 통해 다른 변이에도 파급적인 보호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것이 오미크론에 대해 많은 데이터가 없는데도 부스터샷으로 얻을 그런 종류의 (면역력) 증강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처음 보고된 11월 24일 이후 단 1주일 만에 유럽·아시아·아프리카·오세아니아·북미·남미 6대주 모든 곳에서 돌파감염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된 2일 인천

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마련된 검사센터에 해외 입국자가 들어가고 있다. (

2021.12.02.)ⓒ뉴시스

 

 

 

 

오미크론 확진' 40대 부부·지인, 최소 67명 만났다

 
 
 
 
 

방역당국은 국내 첫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인천 거주 40대 부부와 30대 지인과 관련한 접촉자가 67명이라고 2일 밝혔다.

접촉자 수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더 추가될 수 있다.

현재까지 40대 부부와 관련한 접촉자는 17명이다. 부부와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 중 전후 2열 좌석 탑승객(접촉자로 구분) 6명과 자택 및 거주시설 접촉자 11명이다.
방역당국은 40대 부부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전체 탑승객을 대상으로 추적 관리 하고 있다.

해당 항공기 전체 탑승객은 부부 포함 45명이다.

특히 40대 부부의 입국 뒤 차량 이동을 도운 30대 지인 역시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는데, 이 확진자와 관련한 접촉자는 가족, 지인, 업무 관련 50명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접촉자 등에 대한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추가 감염자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오미크론이 이미 지역사회에 전파된 게 아니냔 우려도 고개를 든다.
이와 별개로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경기도 거주 50대 여성 2명과 관련한 밀접접촉자는 지난 23일 입국 뒤 이동을 도운 가족 1명이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확진자와 관련한 접촉자 규모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될 수 있다"며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경우 접촉자 재확인, 선제적 검사를 시행하고 있어 규모는 변동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위험도, 역학적·임상적 특성 등에 대해 추가적으로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내 발생 환자의 경우 중증환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0명대로 치솟고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국내 유입이 확인되는 등 방역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2

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해외입국자대기공간 앞 화장실 사용을 자제 해달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스1

 

 

 

 

 

오미크론 감염 우즈벡인 부인, 400인 교인 모임에 참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30대 우즈베키스탄 남성의 부인이 코로나19 확진 전 대형 교회 모임에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모임엔 외국인 400명가량이 참석했다.

우즈벡 남성에게 오미크론 변이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목사 부부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방역당국에 거짓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연수동에 사는 30대 우즈벡인 남성 A씨의 부인 B(키르기스스탄 국적)씨는 지난달 28일 미추홀구 숭의동 한 교회에서 열린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이 모임에는 우즈벡 등 중앙아시아 국적 외국인 411명이 참여했다.

미추홀구는 이날 다른 시간에 진행된 예배에 참석한 신도 400명을 포함해 811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다음날 전장유전체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부인 B씨와 장모(60대), 지인(30대)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에 확진됐으며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3시 30분 나이지리아에서 에티오피아를 경유해 귀국한 40대 목사 C씨 부부를 자신의 차량으로 인천공항에서 미추홀구 자택까지 데려다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5일 코로나19에 확진된 C씨 부부도 같은달 30일 검사 결과 오미크론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 부부의 10대 아들은 코로나19 확진돼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이다.

10대 딸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C씨 부부는 확진 판정 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방역당국에 해외입국자를 위한 "방역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고 거짓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초기 A씨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C씨 부부를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미추홀구에서 연수구에 확진자(C씨 부부) 접촉 사실을 통보한 지난달 29일까지 6일간 자택 인근 식당, 마트, 치과 등지에서 87명과 접촉했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상태다.

다만 A씨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검사에선 '음성'이 나와 당시에는 감염력이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C씨 부부는 지난 10월 28일 모더나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마친 백신 접종 완료자다.

입국시 격리가 면제돼 귀국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이동에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천명대를 기록하고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방역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종로 시내에 점심 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 등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확진 40대 목사 부부 거짓말로 발칵 뒤집힌 인천…

 

 

접촉자 800명 모인 교회 다녀가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국내 첫 확진자인 목사 부부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하는 바람에 인천의 한 대형교회까지 발칵 뒤집혔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목사 부부는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집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부부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해 집으로 이동할 당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지인 A씨가 운전하는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부부의 거짓 진술로 인해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이후 A씨는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1차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A씨는 격리 조치 없이 엿새 동안 인천 연수구 주거지 인근 식당과 마트, 치과 등을 다니며 일상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다시 검사를 받았고, 지난달 29일에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A씨의 접촉자는 87명으로 파악됐고, 이 가운데 11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특히 A씨가 확진 전날인 지난달 28일 미추홀구의 한 대형 교회에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해당 교회뿐만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도 2만 명 규모의 해당 교회는 A씨가 다녀간 당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411명의 외국인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예배에는 신도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한 선별검사소에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해당 교회 관계자는 "신도 한 명 한 명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알리고 있다"며 "보건소와 계속해서 연락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천 맘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지역 확산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걱정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교회 이름 당장 공개하라", "이 시국에 선교도 이해가 안 되는데 거짓말이라니 뻔뻔함의 극치다", "구상권 청구하라"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확진자 5명 가운데 4명은 현재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이날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5명 모두 현재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에 입원한 부부와 지인 등 3명과 관련해 기침, 가래 등이 있었지만 2명은 무증상이고 1명은 미열이 있는 등 경증 이하 상태로 호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 입국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돼 재택치료 중인 50대 여성 2명도 초기에 두통, 미열, 어지러움, 인후통 등의 증세가 나타났지만 상태가 나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미크론’ 확진 신도 2만명 인천 대형교회 목사 부부, 거짓말로 방역 비상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부부가 밀접접촉한 '30대 동승자' 존재 사실을 숨겨 방역당국의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자체 등 방역당국은 이 목사 부부에 대한 고발을 검토 중이다.

 

2일 뉴스1에 A교회 목사 부부는 선교 활동을 위해 나이지리아에 방문했다가 지난달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후 검사를 받고 25일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들 부부는 공항에서 집으로 이동할 때 30대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 B씨의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부부는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방역당국에 "방역택시를 탔다"며 B씨와 접촉한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부부로부터 따로 연락을 받고 검사를 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것 외에 목사 부부의 국내 동선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부부의 거짓말 때문에 B씨는 방역망에 포착되지 않았다.

B씨는 자가격리를 하지도 않았고 방역당국은 B씨의 나흘간 행적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해 혼선을 빚었다.

 

B씨는 목사 부부 확진 뒤 지난달 25일 받은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고, 다시 검사를 받고 지난달 29일 확진판정되기까지 나흘간 일상생활을 했다고 방역당국에 진술했다.

B씨가 음성판정을 받았더라도, 부부와 접촉했다면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져야 하는데 부부의 거짓말로 이런 조치는 없었다.

 

B씨는 또 지난달 28일 A교회 주말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A교회 교인이라면 확진된 목사가 담당하는 러시아예배부 소속일 가능성이 있다. 

이 교회는 고려인과 외국인들을 위한 별도의 예배공간을 마련해두고 모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 등 방역당국은 B씨의 방문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A교회 CCTV(폐쇄회로화면)를 확인 중이다.
 B씨의 아내와 장모인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여성 2명과 러시아 국적의 지인 1명은 확진돼 인천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오미크론 확진 여부는 조사 중이다.
 
방역당국은 뒤늦게 조사를 거쳐 이들 부부가 거짓말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B씨의 국내 동선을 추적하는 한편,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오미크론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도 코로나19 3차 접종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오미크론 확산 기미… 코로나 '3차 접종' 의미 있나?



 
 

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을 완료하고 나서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한국인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귀국했다.

해외에서도 기본 접종 후 오미크론 변이에 돌파감염됐다는 보고가 이어진다.

그러나 정부는 3차 접종(추가접종, 부스터 샷)을 권고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3차 접종이 의미가 있을까?

 

◇국내 우세종은 '델타 변이'… 방역당국 "3차 접종 필수"


코로나19 백신 기본 접종을 마쳐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자 백신 무용론이 등장하고, 모더나 등 코로나 백신 개발 제약사들은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반드시 기존 코로나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는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기에 3차 접종을 하면, 충분히 코로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델타 변이다"라며 "겨울철 대유행을 통제하고, 위중증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3차 접종을 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개발 성공 여부가 확실치도 않은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기다리다 델타 변이에 감염돼 위중증 환자가 될 확률을 높이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다.

그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아주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기에 더더욱 3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에 어떤 영향을 줄지, 기존 백신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완전히 효과가 없어지거나 크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오미크론 확산과 별개로 3차 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일(현지시각) 기존 백신이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델타 변이의 경험을 통해 백신이 특정 변이를 겨냥하지 않았더라도 높은 수준의 면역반응을 형성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중증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정은경 청장은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시간이 지나며 떨어져 3차 접종을 하고 있기에 백신이 효과가 없다고 하지만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와 위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접종을 하게 되면, 항체가가 좀 더 빨리 상승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했다는 이유로 3차 접종을 지연하거나 피하지 않길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밝혔다.

 

◇의료계도 "델타부터 막아야 할 때"


의료계도 방역당국과 같은 의견이다.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행태를 볼 때 3차 접종은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민양기 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모더나에서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1월에 출시하겠고 발표한 이후, 기다렸다가 오미크론용 백신을 맞아야 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것은 델타 변이"라고 말했다.

그는 "델타 변이 때문에 일일 확진자가 5000명 이상 나오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민양기 의무이사는 "델타 변이를 막기 위해선 현재 3차 접종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오미크론이 창궐하지 않았고, 델타 변이가 우세한 상황이기에 안전하게 겨울을 지내기 위해선 신속히 3차 접종을 맞길 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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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이 텅비어 있다.

 

 

 

 

 

 

연합뉴스

 
 
 
 

우린 아직 오미크론을 잘 모른다 ...일단 해야 할 일두가지

 
 
 
 
 

오미크론 실체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11월 26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우려 변이'로 지정하면서 세계에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대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파력이 델타 변이의 500%라는 추정이 나오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치명률이 델타보다 약해서 오히려 우세종이 되는 것이 이득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오미크론에 대한 다양한 추정이 나오는 이유는, 오미크론이 여전히 '미지의 변이'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있는 상당수 감염병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에 대해서 "아직은 잘 모르겠다"라며 고개를 젓고 있다. 참고할만한 연구 자료가 존재하지 않아서다.     

 

또 하나, 현재 있는 백신 역시 오미크론 감염을 막는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추가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델타 변이가 그랬던 것처럼 오미크론 역시 백신의 효과를 약간 떨어트리지만 아예 무력화시키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이 백신 효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가 않았다"라면서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기존의 백신들의 효과가 완전히 없어지거나 많이 떨어지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3차접종을 하게 되면 항체가가 올라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대응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미크론용 백신'을 기다려야 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오미크론 변이 백신 개발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있다"라며 "위중증 예방을 위해서 3차 접종을 12월달에 꼭 받아주시라. 오미크론을 이유로 (추가) 접종을 지연시키지 말아달라"라고 강조했다.

'공포'는 금물이지만..."오미크론 막기 위해선 거리두기 강화 필요"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매우 제한된 정보를 전제로 감염력은 증가되었지만 위중증이나 입원율은 높지 않을 것 같고, 백신 감염예방 효과는 약간 감소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접촉한 사람들 100%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고, 처음에는 조금씩 퍼지다가 어느 순간 집단 감염이 일어나면서 크게 퍼질 수도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방역당국이 1~2주 사이에 오미크론 변이가 얼마나 확산됐는지, 효과적으로 막았는지, 또 어느 수준의 전파력을 갖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중하게 기다려야 한다.

아직 변이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라며 "백신 효과를 얼마나 감소시키는지에 대한 자료가 필요하고, 전파력은 각 국가의 사회환경마다 개인 방역 수준마다 다르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치명률은 가장 마지막에 알게 되겠지만, 이것은 그 나라의 방역 대응, 인구 구조, 의료 수준 등에 영향을 받는다"라며 "남아공 등 아프리카 국가들은 인구 구조가 고령층이 적고 어린 사람들이 많은 구조인 만큼 그 부분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 교수는 "유입은 막을 수 없겠지만 유행은 막아야 한다"면서 "전파력, 백신 효과, 치명률을 모르는 상황에서는 거리두기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

짧은 시간에 강력하게 (거리두기가) 시행이 되는 게 가장 좋다"라고 전했다. 

한편 3일(내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오미크론 유입 및 확진자 증가 등에 따른 추가 방역 강화 조치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중론'을 이야기하며 현재의 델타 변이 대응부터 집중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물론 조심은 해야겠지만, 섣불리 이야기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 2~3주 기다려보면 남아공에서 자료가 쌓일 것인데, 지금 시기에 조각난 자료를 보고 싶은대로 보면 안 된다"라며 "일단 지금 델타부터 잘 막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홍윤철 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 역시 "어느 누구도 충분한 자료를 갖고 있지 못하다. 기다려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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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혀진 1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점포에 임대문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1 2021.10.19. misocamera@newsis.com

 

 

 

 

 

 

오미크론에 꼬였다”…자영업자·예비부부 등 곳곳 혼란·불만

 

 

오미크론 확산 풍경
“연말 매출 희망 접었다”
“귀국하려 했는데 길 막혀”

 

 

 


지난달 1일 시행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확진자·위중증 급증과 오미크론 변이 상륙으로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자영업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일상을 계획했던 이들도 돌발 변수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방역 강화 움직임이 감지되자 모처럼 만의 매출 회복세가 꺾일까봐 불안감을 호소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국내 첫 확진자 부부가 나온 인천 지역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탄식이 터져나왔다.

인천 남동구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이모(40)씨는 2일 “오미크론 공포가 인천 지역을 덮치면서 최근 며칠간 매출액이 코로나 2~3차 유행 시절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며 “연말 매출 회복에 대한 희망을 접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정도 늘었던 매출은 오미크론 소식이 나오자 금세 줄었다고 한다.

홍종진 인천시 소상공인연합회장은 “2년 가까이 고생하다 연말에 그나마 숨통이 트이나 했더니 오미크론 확진자가 인천에서 나온 후 연말연시 예약 취소가 줄을 잇고 있다”고 토로했다.
유학생 등 해외 거주 국민들도 오미크론 악재에 발이 묶였다. 해외 취직에 성공해 3년째 일본에서 거주 중인 윤모(32)씨는 최근 가족과 친구들에게 연말 귀국 일정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그는 일본 취직 직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터지면서 지난 2년여간 한 차례밖에 귀국하지 못했다. 윤씨는 위드 코로나에 맞춰 1년 만에 두 번째로 귀국해 연말을 가족, 친구들과 보낼 생각에 부풀었지만 오미크론 확산 공포에 한·일 양국이 입국 규제를 강화하자 계획을 포기했다.

윤씨는 “한국인 동료들 전원이 침통한 분위기 속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한국에 가지 못하게 됐다고 전하고 있다”며 “일본은 해외에 있는 자국민까지 입국을 막고 있는 상황이어서 도저히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내국인 입국은 가능하지만 접종 여부 관계 없이 임시 생활시설에서 열흘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하는 점도 발목을 잡는다.

일본에서 일자리를 구한 또 다른 30대 A씨는 코로나 팬데믹 탓에 지난 2년여 동안 한국에 한 차례 들어오면서 결혼을 약속했던 여자친구와도 소원해졌고, 최근 결국 헤어졌다.

잠시 상황이 진정되면서 연말에 다시 헤어진 여자친구를 만나러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이번엔 오미크론이 발목을 잡았다.

그는 “연말에 귀국해 여자친구와 다시 만나 얘기를 나누기로 했지만 계획을 취소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인생 계획이 꼬였다”고 토로했다.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연말 해외여행 계획을 세웠던 이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속출한다.

예비부부와 신혼부부 등 6000여명이 가입된 ‘청년부부연합회’ 온라인 게시판에는 각종 사연이 올라 있다.

 

해외 유학생이라는 한 예비신부는 “5일 입국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는데 자가격리 열흘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며 “상견례며 드레스 투어며 전부 연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너무 마음이 힘들다”고 밝혔다. 해외에 있는 아버지가 귀국을 해도 자가격리 탓에 결혼식 날 참석을 할 수 없게 됐다는 사연도 있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오미크론 사태 이후 연말 여행을 예약한 분들과 이미 해외에 나가 계신 분들로부터 여행 연기 및 취소, 정부 자가격리 지침 등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민 전성필 기자 gilels@kmib.co.kr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도입 이후 약 한 달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선 지난 1일 서울 종각역 인근 젊음의거리

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2021.12.01. kkssmm9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