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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전면등교 중단···모임 4명·밤 9시까지 '다시 멈춘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잠시 중단된 가운데 수도권 학교 등은 겨울방학을

눈앞에 두고 20일 전면등교를 중단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서울시내 초등학교에서 학생

들이 등교하는 모습. /사진=뉴스1

 

 

 

 

 

 
 
 

14일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622명을 기록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 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면등교 중단···모임 4명·밤 9시까지 '다시 멈춘다

 
 
 

위중증 989명 '연일 최다' 신규 확진 7,622명

18일 거리두기 강화…일상회복 45일만에 멈춤

모임 접종완료자 4명까지…미접종자는 혼밥만

식당·카페 밤9시로 제한, 영화관·PC방 밤10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정부가 다시 방역강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말인 오는 18일부터 전국의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4인까지로 제한되고 식당·카페는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다음주부터는 수도권 모든 학교의 전면 등교가 중단된다.

이로써 지난달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은 45일 만에 멈춰서게 됐다.

 

위중증 1,000명 육박 ‘역대최다’…이달말 1,900명까지 늘 수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7,622명이다.

전날(7,850명)보다 228명 줄었지만 지난주 목요일 발표한 확진자 수(9일 0시 기준 7,102명)에 비해 520명 늘어 유행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54만4,117명이다.

위중증 환자도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며 1,000명에 육박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989명으로 지난 14일 906명, 15일 964명에 이어 이날까지 사흘 연속 900명대를 기록했다.

중환자 병상도 사실상 포화상태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81.4%이며 수도권은 87.0%로 한계치에 다다랐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에서만 병원 입원 771명, 생활치료센터 입소 261명 등 총 1,032명이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대기 중이다.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신규 감염자도 이날 20명 늘면서 누적 확진자는 148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이날 62명늘어 누적 4,518명이 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유행이 악화하는 경우 이달 중 약 1만명, 내년 1월 중 최대 2만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위중증 환자의 경우도 유행이 악화하는 경우 이달 말 1,800∼1,900명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고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18일부터 식당·카페 오후 9시까지…접종 완료자만 모임 가능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이후 최근 5,000∼7,000명대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위중증 환자도 급증해 의료체계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이르자 정부는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결정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18일부터 전국의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4인까지로 축소하고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을 밤 9~10시로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먼저 식당·카페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으로 4인까지만 이용 가능하다.

백신 미접종자는 접종완료자와 동반 이용 불가하며 1인 단독 이용만 가능하다.

감염 위험도가 높은 유흥시설과 식당·카페·노래방·사우나·실내체육시설은 밤 9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영화관·PC방·멀티방·공연장 등은 밤 10시까지 영업이 제한된다.

다만 입시학원 등은 예외를 두기로 했다. 대규모 행사·집회의 허용 인원이 축소되고 일정규모 이상의 전시회·박람회 등에도 방역패스가 확대 적용된다.

 

이번 거리두기 조정방안은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적용되며, 연말 방역상황을 다시 평가해 조정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여 만에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전면 등교를 시작한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도봉구 창원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수도권 학교 전면등교 중단…3분의2 수준까지 등교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겨울방학 전까지 수도권 모든 학교와 비수도권 과밀학교의 밀집도를 3분의 2 수준으로 다시 낮춘다.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등교하지만 3∼6학년은 4분의 3 등교로 밀집도를 6분의 5로 조정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2가 등교할 수 있다.

유치원·특수학교(급)·소규모·농산어촌 학교는 특수성을 고려해 정상운영이 가능하고 돌봄도 정상 운영한다.

교육부는 이같은 교육분야 조치사항을 마련해 시도교육청과 공유하고 각급 학교에 안내한다고 이날 밝혔다.

단, 학사운영 변경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본격 적용에 앞서 학교별 3일 내외의 준비기간을 운영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번 대책은 겨울방학까지 이어진다. 대다수 학교가 1~2주 내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디지털편집부조교환 기자 

 

 
 
 
 
 
 
 
 

지난 16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하교하는 모습. 뉴스1

 
 
 
 
 
 

 

수도권, 오늘부터 '전면등교' 중단… 학교밀집도 따라 탄력 조정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잠시 멈추면서 수도권 학교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전면등교를 중단했다.
20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수도권 모든 지역 학교와 비수도권 과대학교·과밀학급은 학교밀집도를 3분의2 이내 수준으로 조정해 남은 2학기 학사운영을 이어간다.

초등학교는 매일 등교하는 1·2학년을 포함해 전교생의 6분의5 이내로 등교를 실시한다.

다만 유치원과 특수학교, 소규모·농산어촌 학교는 특성을 고려해 전면등교가 가능하다. 돌봄도 정상 운영한다.

교육부가 시·도 교육청 차원에서 지역별 학교밀집도를 탄력적으로 조정이 가능하도록 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더 강화된 학교방역 지침을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초등학교에도 전교생의 3분의2 이내 등교를 적용하면서 다른 지역과 달리 1·2학년을 포함해 최대 4개 학년만 등교시킬 계획이다.

 

일부 학교는 겨울방학이 얼마 안 남은 점을 고려해 학부모 의견 수렴을 거쳐 전면등교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개별 학교 단위에서도 학교 구성원 의견수렴과 교육청 사전 협의를 거쳐 학교밀집도를 추가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뉴스 1에 따르면 전교생이 1000여명인 서울 한 초등학교는 학부모 설문을 진행한 결과 과반이 전면등교 수업을 희망해 겨울방학이 시작될 때까지 전면등교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22일 수도권 학교를 포함해 전국 전면등교를 시행했지만 불과 한 달도 못 가서 다시 원격수업으로 물러난 데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버티기 힘들 정도로 악화된 영향이 크다. 


위드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일선 학교에서도 "전면등교를 한다고 하지만 실제 전면등교를 하는 학교는 없는 상태"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 한 초등학교 교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지난주만 해도 6개 반에서 학생 확진자가 나와서 해당 학급은 원격수업을 진행 중이다"며 "대면수업이 가장 좋지만 지금은 전면등교를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가정학습을 쓰는 학생도 많아졌다"며 "실제로 학교에 나오는 학생이 한 반에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곳도 있다"고 했다.

정부는 만 12~17세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을 최대한 늘려 학생 확진자를 억제하는 것이 안정적인 전면등교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보고 있다.

일부 시·도를 시작으로 지난주부터 시작된 '찾아가는 학교단위 백신접종'도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19일 오전 0시 기준 만 12~17세 소아·청소년 1차 접종률은 61.0%로 집계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본인과 가족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반드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며 "감염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건강한 소아·청소년도 접종을 받아달라"고 밝혔다.

 

 

 

 

최다인 checw0224@mt.co.kr  |  

안녕하세요. 머니s 최다인 기자

 

 

 

 

 

 

 

 

 

 

수도권 전면등교 중단...다시 시작된 원격수업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수도권 초·중·고교와 비수도권의 과대·과밀학교의 전면등교가 중단된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중학교에서 2학년 학생들의 원격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부터 수도권 모든 학교의 전면등교가 중단되고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된다.

지난달 22일 전국 전면 등교 시행 이후 4주 만이다.

 

 

 

 

 

 

 

 

 

 

 

 

 

 

 

 

 

 

 

 

초등학교는 매일 등교하는 1·2학년을 포함해 전교생 밀집도를 6분의 5로 제한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각 교육청은 지역별 상황에 따라 밀집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했다.

 

유치원과 특수학교(급), 소규모·농산어촌 학교는 특성을 고려해 전면등교가 가능하고, 돌봄도 정상 운영한다.

 

 

 

 

 

saeromli@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교육부가 방역 대응 강화 조치에 따른 학사운영 조치

사항을 발표한 지난 1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2021.12.17. livertrent@newsis.com

 

 

 

 

 

방학 앞두고 전면등교 중단, 왜?…"접종률 높여 내년 대비"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에 일상회복이 중단됨에 따라 학교도 겨울방학을 약 1~2주 앞두고 등교를 다시 축소하기로 했다.
지난달 22일 수도권까지 전면등교를 확대한 후 4주간 학생 확진자가 약 2배 늘어난 시점에서 학교 방역도 남은 2학기와 겨울방학까지 당분간 숨 고르기에 들어가게 됐다.

17일 교육계에서는 12~17세 청소년 접종률을 올리고 학교 방역을 재정비해 3월 신학기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는 지난 8월만 해도 단계적인 등교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9월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까지 전면등교를 실시하도록 등교를 확대했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초·중학교는 최대 3분의 2 밀집도 내, 고등학교는 전면등교를 허용했다.
실제 비수도권 지역은 2학기에 대부분 전면등교를 실시했으나 수도권은 3분의 2 수준의 부분등교가 유지됐다.

좀처럼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11월1일 단계적 일상회복 후 3주 뒤인 22일부터는 수도권도 전면등교를 실시했으나 결국 한 달만에 등교를 다시 축소하게 됐다.

특히 이 기간 18세 이하 연령대가 일일 신규 확진자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감염 사례가 늘어났다. 고3을 제외한 소아·청소년 대부분 미접종 상태였기 때문이다.

정부와 방역 당국이 뒤늦게 자율 원칙이던 12~17세 소아·청소년 접종을 권고하고, 2022년 2월부터는 청소년도 방역패스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접종률은 더디게 올라 전국적으로 하루 1000명 이상의 학생 확진자가 쏟아지기도 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지난 16일 오후 광주 광산구 모 중학교 강당에서 방역당국

이 '찾아가는 학교단위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 2021.12.17. hgryu77

@newsis.com

 

 

 

 

 

 

 

류혜숙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이번에 비상계획에 준해 조치를 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유행이 줄어들면 내년 3월 신학기엔 전면등교원칙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고1~2의 접종률이 60%를 넘어가면서 확진자 수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접종률이 상승세를 타 70% 이상 넘어가면 전면등교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교육 당국은 다음주 집중적으로 12~17세 학생들의 접종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학생·학부모 반발이 거센 학원·스터디카페 등에 대한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시기와 범위는 연말께 조정안을 공개할 방침이다.

일선 현장에서는 학교 방역도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확진자 발생 시 해당 학급과 학년의 등교가 중단돼 실질적인 전면등교라 보기 어려운 점, 일차적인 역학조사를 보건교사가 대부분 담당하는 점 등이 그 이유다.

실제 지난달 22일 전면등교 직후 학생 수 기준 등교율은 91.6%였지만 3주 뒤인 지난 14일엔 87.2%로 떨어졌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본부장은 "전면등교를 하는 동안 수도권뿐 아니라 지역까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서 사실상 전면등교가 아닌 상황이 지속됐다"면서 "신학기 전면등교가 가능하려면 학교가 학생 확진자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보건소가 학생 검사 결과를 당일 학교에 통보하는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수도권 학교 전면 등교가 중단된 20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로 학생들이 등교

하고 있다. 021.12.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과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전면등교를 시행

한 지난 달 22일 서울 용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사획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전면등교도 20일부터 철회한다.교육부 제공

 

 

 

 

 

 

 

 

수도권 학교 전면 등교가 중단된 20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1.12.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오늘부터 '전면등교' 중단…학부모 '돌봄혼란'

 

 

 

'찾아가는 학교단위 접종'도 본격 진행…"접종 당부"
맞벌이는 “아이 맡길 곳 없어” 걱정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잠시 멈추면서 수도권 학교 등은 겨울방학을 눈앞에 두고 전면등교를 중단했다.
20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수도권 모든 지역 학교와 비수도권 과대학교·과밀학급은 학교밀집도를 3분의 2 이내 수준으로 조정해 남은 2학기 학사운영을 이어간다.

초등학교는 매일 등교하는 1·2학년을 포함해 전교생의 6분의 5 이내로 등교를 실시한다.
다만 유치원과 특수학교(급), 소규모·농산어촌 학교는 특성을 고려해 전면등교가 가능하고 돌봄도 정상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 같은 경우 초등학교에도 전교생의 3분의 2 이내 등교를 적용하면서 다른 지역과 달리 1·2학년을 포함해 최대 4개 학년만 등교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부모들이 모이는 인터넷 게시판에는 “방학 직전에는 수업 진도도 나가지 않으니 차라리 조기 방학을 해 달라”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또 갑작스러운 원격수업 전환에 자녀를 맡길 곳을 구하지 못한 맞벌이 부모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초등학교 6학년 아이를 키우는 한 학부는 “당장 내일부터 원격수업을 한다고 하는데 학교에서는 학원도 보내지 말라고 하는 데다 주위에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달부터 학교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확진자가 발생한 학년이나 학급이 이미 번갈아 원격수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시스)

 
 

 

 
 

오늘부터 전면등교 중단…학부모들 “오락가락” 분통

 

 

강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초·중·고교가 20일부터 대면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한다.

지난달 22일 전면등교에 돌입한 지 4주 만에 정부의 방침이 번복되는 '오락가락' 정책으로 학부모들 사이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날 교육 당국에 따르면 수도권 모든 학교와 비수도권 과대·과밀학교에서 전면등교를 중단하는 등 수정된 학사일정을 진행한다.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학교에 가며 3∼6학년은 4분의 3 등교로 밀집도가 6분의 5로 조정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2가 등교할 수 있다.

 

서울의 경우 밀집도 제한 기준이 교육부가 제시한 6분의 5보다 강화된 3분의 2가 유지된다.

초1·2학년이 매일 등교하면 3∼6학년은 절반만 등교가 가능해 하루 2개 학년은 원격 수업을 하게 된다.

 

경기도는 교육부 방침을 원칙으로 하면서도 학교별로 3분의 1만 등교하거나 전면등교도 가능하도록 했다. 학교 사정에 따라 초등학교의 경우 1ㆍ2학년만 등교하거나 6개 학년 모두 등교할 수 있게 했다. 다만 수업일수 등이 충족하면 학교장 재량에 따라 겨울방학을 앞당겨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비수도권은 코로나19 확산 상태에 따라 확산세가 심한 지역은 선제적으로 밀집도를 제한했다. 일부 지역은 조기 겨울방학을 실시했다.

확산이 비교적 덜한 지역은 과밀·과대학교를 제외하고 전면등교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7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전면 등교가 다시 멈추자 학부모들은 원격 수업에 대한 부담과 불안감을 호소했다.

특히 맞벌이를 하는 학부모들은 갑작스러운 등교 중단에 난감한 모습이다. 서울의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김미정(46ㆍ가명) 씨는 "코로나19 확산에도 교육부나 서울시교육청이 전면등교 방침에 변함 없다고 계속 얘기한 만큼 겨울방학 때까지 정상수업을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갑자기 원격 수업을 하게 돼 당황스럽다"며 "당장 아이를 어떻게 봐야 할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일부 학교는 교내 캠프 등 겨울방학 프로그램도 취소하고 있다.

겨울철이 바이러스 확산에 유리한 점 등을 고려하면 올겨울 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꺾인다고 볼 수 없어 내년에도 정상등교가 가능할지 불투명하다.

 

경기도에 사는 최순일(47ㆍ가명) 씨는 "벌써부터 걱정이 가득하다"며 "상황에 쫓겨 등교 인원을 늘렸다 줄였다 하는 임시방편이 아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돌봄 등을 운영할 수 있는 계획을 내놓은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애초 전면등교를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4주간 하루 평균 학생 확진자는 △11월18~24일 456.6명 △11월25∼12월1일 563.6명 △12월2∼8일 800.7명 △12월9~15일 869.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학생 일 평균 확진자는 전면등교가 시작된 지난달 22일 당시(456.6명)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에 두 명의 초등학생 학부모 이시정(47ㆍ가명) 씨는 "확진되는 학생들이 많아져 불안하다"며 "위드 코로나를 하더라도 백신을 맞지 못하는 학생들의 전면등교 방침은 신중하게 세웠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같은 반이 아니면 확진자가 나와도 정상 수업을 하는 바람에 불안감이 매우 컸다"면서 "대책도 없이 안일하게 학교 행정을 한 게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 다른 학부모는 “오락가락 등교 정책으로 아이들의 면학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애초에 겨울방학을 한달 정도 앞두고 전면등교를 한 교육 당국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17일 오전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 전면등교 중단…학부모 “내년 연차까지 당겨쓰는 중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키우는 김아무개(40)씨는 최근 지방에 계시는 부모님께 서울로 올라와 달라 부탁을 드렸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로 20일부터 전면등교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코로나 때문에 이런저런 이유로 연차가 거의 소진된 상황이다.

 

상당수의 맞벌이가 그럴 것이다”며 “최근에 아이 학교의 또 다른 학부모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나오는 날 아이를 학교에 보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아 난리가 났었다. 그 부모도 출근하느라 그랬다고 하더라. 결국 지방에 계신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20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처로 수도권 초·중·고교와 비수도권의 과대·과밀학교의 전면등교가 중단됐다. 비상계획이 발동되더라도 전면등교는 유지하겠다던 교육부가 또다시 부분등교로 방침을 바꾸면서 교육현장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맞벌이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방학을 2주 가량 남기고 갑자기 찾아온 돌봄공백에 한숨을 쉬고 있다. 한 학부모 커뮤니티에는 “갑자기 아이의 원격수업 연락을 받고 회사에 또 연차 신청을 했다.

12월은 절반도 출근하지 못한 상태다.

 

올해 연차를 다 써서 내년 연차까지 당겨쓰는 중”이라는 글이 올라왔다.학부모들은 코로나19로 학생들이 학교에 제대로 나가지 못한지 2년째임에도, 정부가 학습결손을 메울 대책은 없이 혼란만 부치긴다고 지적한다.

 

수원의 고등학교 2학년 학부모 송아무개(49) 씨는 “딸은 작년에 원격수업으로 배운 것도 물어보면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

사교육 의존도만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원격수업을 계속 할 수밖에 없다면 학습결손을 메울 수 있는 대안을 학교가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서 고1 자녀를 키우는 이아무개씨 역시 “전면등교 때도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격리된 학생들이 제대로 수업을 못 듣는 문제가 계속돼 불안했다”며 “수업에 대한 준비는 들쑥날쑥한 상황에서 정부 방침만 대책없이 바뀌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방학을 코 앞에 두고 불규칙한 부분등교가 방역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도권의 초등학교 교사 ㄱ씨는 “밀집도 기준을 맞추다가 학년별로 일주일에 하루씩 원격수업을 한다는 결론이 났는데, 사실 이게 방역상 무슨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아이들만 계속 헷갈리게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학년별로 나누면 학교 전체로 봤을때는 3분의 2더라도, 애들이 교실에 들어가면 결국 학급 내에선 과밀이고 거리두기가 안 된다는 것도 문제”라고 짚었다.

 

급박해진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교육부 차원에서 좀 더 체계적인 준비가 되어있어야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윤경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방침을 이렇게 계속 바꾸는 상황에서 돌봄과 수업 방식에 대한 대책이 아직도 이렇게 미흡하다는 것은 문제다.

교육부가 임시방편으로 상황을 막으려고 하지 말고 체계를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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