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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국민의힘 또 ‘집안싸움’ 고질병… 이준석 선대위장 사퇴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 총괄본부장 등 2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21. photo@newsis.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상임선대위원장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2021.12.21.[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또 ‘집안싸움’ 고질병… 이준석 선대위장 사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대위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조수진 최고위원과 충돌한 끝에 21일 상임선대위원장직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직 등 선대위에서 맡고 있던 두 직책에서 모두 사퇴했다.
대선을 불과 78일 남겨 놓은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고질병인 ‘집안싸움’이 다시 터져 나온 것이다.

갈 길 바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내부를 단결시켜야 하는 숙제를 또 안게 됐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선대위가 이대로 갈 수 없다”며 운영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 놓겠다”며 “어떤 미련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로서 해야 할 당무는 성실하게 하겠다”며 “울산에서의 합의대로 당 관련 사무에 있어서 윤 후보가 요청하는 사안이 있다면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는 이미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며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이것은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일 회의에서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 의혹 대응 기조 등에 대한 자신의 지시를 공개석상에서 거부한 조 최고위원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겪고 있는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이 21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2.21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또 “저는 당대표로서 만약 대선에서 저희가 좋지 못한 결과를 얻으면 상당한 불명예를 얻게 된다”면서도 “선대위 구성에 따른 전권은 후보가 책임을 지는 것이고 선거에 대한 무한 책임은 후보가 갖는다”고 강조했다.

대선에 관한 책임은 윤 후보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발언이다.

조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사퇴 요구에도 불구하고 공보단장직에서 물러나지 않았고, 윤 후보도 인사 조치를 하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즉각 비판이 나왔다.

윤 후보 측근인 장제원 의원은 이 대표가 선대위 직책에서 사퇴하기 전인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양비론’을 펼쳤다.

그는 “공보단장이라는 분이 어디서 함부로 후보 뜻을 팔고 다니냐”며 조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어 “당대표의 옹졸한 자기 정치가 선대위를 얼마나 이기적으로 만들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며 이 대표의 행동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피해보상을 위한 공청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묵념하고 있다. 2021.12.21 연합뉴스
 
 
 
 


이 대표의 사퇴와 맞물려 선대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종인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항공모함에 비유할 정도로 선대위가 거대하게 만들어졌다”며 “전반적인 운영 실태를 파악해 보니까 이대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합상황실을 보다 강력하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심도 있게 선대위를 끌고 가려고 한다”며 “쉬운 말로 ‘기동헬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종합상황실은 김 위원장 직할 부대인 총괄상황본부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를 운영하는데 방해하는 인사는 앞으로 과감하게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개별적으로 후보와 관련이 있으면 자기가 한마디 거들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문동성 강보현 기자 theMoo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준석, 선대위 모든 직책 사퇴.."어떤 미련도 없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준이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와 관련한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선거를 위해 홍보미디어 총괄본부에서 준비했던 것들은 승계해서 진행해도 좋고 기획을 모두 폐기해도 좋다.

어떤 미련도 없다"고 말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은 물론 홍보미디어 총괄본부장의 직책 역시 사퇴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이것은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거기에 더해 이를 바로잡는 적극적인 행위가 없고, 오히려 여유가 없어서 당 대표를 조롱하는 유튜브 방송 링크를 취재하는 언론인들에게 보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조수진 국민의힘 선대위 공보단장의 항명과 이후 대응 과정이 사퇴의 이유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울산에서의 회동이 누군가에게는 그래도 대의명분을 생각해서 할 역할을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안겨줬다면, 일군의 무리에게는 한번 얼렁뚱땅 마무리했으니 앞으로는 자신들이 마음대로 하고 다녀도 부담을 느껴서 지적하지 못할 것이라는 잘못된 자신감을 심어준 모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때다 싶어 솟아 나와 양비론으로 한마디 던지는 윤핵관을 보면 어쩌면 이런 모습이 선거기간 내내 반복될 것이라는 비통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6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직은 유지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해야 할 당무는 성실하게 하겠다"면서 "물론 울산에서의 합의대로 당 관련 사무에 있어서 후보가 요청하는 사안이 있다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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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수수방관 윤석열, 책임 피하다 이준석 사퇴 불렀다

 

 
 

‘윤석열 선거대책위원회’가 21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직 사퇴로 출범 보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선거 승리를 위해 앞장서야 할 당 대표가 스스로 선대위 직함을 내려놓은 건 초유의 일이다.

 

이 대표의 사퇴는 조수진 공보단장의 ‘지시 불복’에서 시작됐지만, 선대위 기강 붕괴를 방관한 윤석열 대선 후보에겐 직격탄이나 다름없다.

윤석열·김종인·이준석 ‘삼각편대’로 출범한 ‘윤석열 선대위’가 총체적 난국에 빠져들면서 내부 갈등을 조정하지 못한 윤 후보는 대선을 70여일 남겨두고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수진 단장이 후보의 뜻을 따른다고 했는데 사태가 이렇게 커질 때까지 후보와 상의한 건지 후보가 조 의원에게 어떤 취지로 명을 내린 건지 궁금하다”며 사실상 ‘윤석열 책임론’을 제기했다.

 

선대위에서 자신의 지시에 불복한 조 단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봉합할 기회를 줬는데, 윤 후보는 도대체 파국에 이를 때까지 무엇을 했느냐는 비판이다.

 

윤 후보는 이 대표의 ‘사퇴 회견’이 예고된 이날 오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공통된 의견이 그래도 조수진 최고위원이 대표를 찾아가서 잘 사과를 하고 이렇게 해서 두분 사이 관계를 잘 매듭짓는 것이 당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바람직한 게 아니냐”며 두 사람의 화해를 종용했다.

전날 “어떻게 군사작전 하듯이 그렇게 일사불란하게 하겠나. 그게 바로 민주주의 아니겠나”라며 이 대표와 조 단장의 갈등을 정당한 내부 토론 과정으로 평가하며 거리를 두던 모습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하지만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선대위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뒤에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수습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위원장이 ‘이 문제는 나한테 맡겨달라. 후보는 좀 있어라.

내가 맡아서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김종인 위원장과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최종 책임은 결국 윤 후보가 짊어질 수밖에 없다.

 

사태를 촉발한 전날 이 대표와 조 단장의 충돌 역시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허위경력에 대한 선대위 대응을 두고 벌어졌다.

조 단장은 당내 교수 출신 의원들이 허위경력 논란을 키운 김씨를 두둔하는 성명을 내자고 제안했지만 선대위 반응이 좋지 않자 ‘의원들이 왜 안 도와주냐’는 윤 후보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 대표의 측근은 “조 단장의 항명도 있었지만 그런 방식으로 후보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 갈등의 불씨를 댕긴 것”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문고리 3인방’으로 지목돼 백의종군한다던 장제원 의원이 갈등에 개입하면서 일을 더욱 키웠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티끌만한 억울함도 감내하지 못하겠다는 당 대표의 옹졸한 자기 정치가 선대위를 얼마나 이기적으로 만들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공보단장이라는 분은 어디서 함부로 후보 뜻을 팔고 다니냐”며 양쪽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사퇴 회견에서 “이때다 싶어 솟아 나와 양비론으로 한마디 던지는 ‘윤핵관’을 보면, 어쩌면 이런 모습이 선거 기간 내내 반복될 것이라는 비통한 생각이 들었다”며 결심을 굳힌 이유를 밝혔다.

 

자신의 사퇴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문제를 거듭 제기해온 자신을 향한 장제원 의원의 공격을 윤 후보의 ‘묵시적 승인’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힌 것이나 다름없다.

국민의힘 내홍이 지난 3일 ‘울산 회동’처럼 극적인 봉합으로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이 대표는 선대위 보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띄워 선대위 개편에 불을 댕겼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밖에서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선대위 아니냐’는 이야기를 해서 나름대로 전반적인 선대위 운영 실태를 파악해보니 이대로는 갈 수 없겠다”며 “‘기동헬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

 

종합상황실을 보다 강력하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생각한다”고 개편 의지를 밝혔다.

종합상황실은 선대위 구성 막판에 합류한 김 위원장의 ‘별동대’로 불리는 조직이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한겨레>에 “이 대표가 스스로 직을 내려놓으면서 선대위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본부장급 이상은 일괄 책임을 지고 선대위를 재구성해 ‘일하는 선대위’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자중지란’ 국민의힘 선대위 ‘총체적 난맥상’ 노출

 

이준석, 조수진과 충돌 후 상임선대위장 내려놓아

신지예 영입 갈등·국가경영비전 불투명 비판까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선대위가 이달 초 내홍을 봉합하고 공식출범했지만 내부 갈등이 폭발하면서 이준석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 직을 사퇴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영입 인사나 정책 방향에 대한 이견이 표출되는 것은 물론 지도부내에서 공식 의사결정체계를 둘러싼 난맥상까지 여과 없이 공개돼 선대위가 더 이상 기능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1일 “조수진 최고위원이 어떤 형태로 사과한다고 해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며 중앙선대위원회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일 중앙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자신의 지시를 두고 “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말만 듣는다”며 항명한 조 최고위원이 거취표명을 하지 않자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 총괄본부장직을 내려놓았다.

이 대표는 “(조 최고위원은) 어제 있던 선대위 회의에서 책임 있는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장 최근 중차대한 논의를 하자는 내 제안은 거부됐고, 심지어 공보단장은 후보의 이름을 거론하며 굉장히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며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듣지 않겠다는 공개발언을 하고 이에 대한 어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기에 이 선대위는 이미 기능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내 의지와 다르게 역할이 없기에 선대위에서 사퇴한다”고 설명했다.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 대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다”며 “이준석 대표가 여러 가지 다시 생각하시고 많이 살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 방에 TV가 없어서 기자회견을 못 봤다”면서 “제가 나이가 몇 살 더 위잖아요.

나이를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다른 것보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한다.

정말 송구하다”고 거듭 밝혔다.

또 “우리가 대선이라고 하는 건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것은 아마 여러분 모두가 동의하실 텐데 어제 그런 부분이 잘 전달되지 않고 잘못 받아들여졌고 그것 역시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의 갈등의 불씨는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논란과 관련한 선대위의 대처 방안이다.

여권을 중심으로 연일 새로운 의혹들이 돌출되는 가운데 윤 후보의 ‘대리 사과’를 놓고 대국민 설득력에도 물음표가 찍히면서 가족 리스크가 해소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선대위가 갈등만 거듭하고 있다.
당 안팎에선 윤 후보만의 국가경영 비전도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윤 후보가 대선을 이겨 집권할 경우 코로나19 손실보상금 규모와 재원 마련 방법, 내년 대선 전 추경 필요성, 정권 교체 시 내각제 개헌 여부 등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 정책에 대해 선대위가 이렇다 할 방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 후보가 야심 차게 선보인 직속 조직 ‘새시대준비위’의 역할도 빛을 잃고 있다.

새시대준비위는 지난 20일 ‘90년생 페미니스트’ 정치인 신지예 씨를 영입하는 등 진영을 넘나드는 새 인물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당 일각에서는 “잡탕밥 강매 사기”(양준우 대변인), “젊은 철새”(하태경 의원)라는 냉소적 비난이 일고 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윤 후보의 선대위를 ‘항공모함’에 비유하며 전면 개편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밖에서는 선대위가 ‘항공모함’에 비유될 정도로 거대하게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선대위가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며 “내가 2주간 나름대로 선대위 운영 실태를 파악해보니 이대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선대위에서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 했을 때 쉬운 말로 ‘기동헬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종합상황실을 보다 강력하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대위를 끌고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

<ⓒ광남일보 (www.gwang

 

 

 

 

 

신지예 신임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오른쪽은 김한길 위원장. 뉴스1

 

 

 

신지예, 이준석 ‘선대위원장 사퇴’에 “밥 한 끼 대접은 다음에…”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에 합류한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은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이준석 대표에 대해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은 이준석 대표는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과 갈등 끝에 선대위에서 중도하차 했다.

 

신 위원장은 21일 YTN에 출연해 이 대표가 선대위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워낙 다재다능하고 재능이 많은 분이라 충분히 다른 역할들을 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전날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해 온 신지예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새시대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깜짝 영입했다.

 

‘이준석 대표와 한번 식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전화는 해봤나’는 진행자의 물음에 신 위원장은 “아직 (전화) 못 드렸고 저도 기자회견 소식을 뒤늦게 접해서, 지금 당장 연락 드리는 건 무리가 있을 수 있겠다”며 ”기자회견이 끝나고 좋은 타이밍을 잡아서 연락을 드려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전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자신의 합류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국민의힘 인사들에 대해 “우선 이 대표부터 만나 뵐 생각”이라며 “밥 한 끼 대접해드리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후보가 과거 이 대표와 젠더갈등으로 맞섰던 신 위원장을 영입하면서 일각에서 ‘이준석 패싱’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신 위원장 영입에 대해 존중한다면서도 “만약 지금까지 하던 주장을 지속하기 위해 들어온 것이라면 강한 비판을 받을 것”이라며 “이준석이 당 대표인지 모르고 들어왔을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 지켜보겠다”고 공개 경고했다.

 

 

 

 

 

 

 

 

 

 

 

이준석_선대위 직책 내려놓겠다

한편 이 대표는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할 수 있다면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를 바로잡으려는 적극적인 행위 없이 당대표를 조롱하는 유튜브 링크를 언론인에게 보냈다는 해명 아닌 해명을 확인하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울산의 회동이 누군가에겐 그래도 대의명분을 위해 할 역할을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안겨줬다면, 일군의 무리에게는 얼렁뚱땅 일을 마무리했으니, 앞으로는 자신들이 마음대로 하고 다녀도 지적받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자신감을 심어준 것 같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에게 빨간 목도리를 걸어주고 있다.

 

 

 

윤석열 선택한 신지예 입장문, 텅빈 느낌이 든 이유

 
 
 
 


몇 주 전 동료들과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 대화가 오고가는 도중에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에서 정치인이 되고 싶을수록 '정당정치'에서 멀어지는 것이 낫다는 말이었다.

분명 일리가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에 속이 쪼그라드는 기분이었다.

한국 사회에서 한 정당에 속해 오래 정치 이력과 실력을 쌓아 정치인이 되는 경우, 특히 선출직 정치인이 되는 경우는 정말 특별하다.

게다가 많은 조직이 그렇듯 정당도 활동을 하다 보면 더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입당을 해서 관심을 가지고 활동당원이 되고 그 안에서 역할들을 역임하다 보면, 어느 순간 신임보다 정념이 쌓이는 시간들이 길어진다.

게다가 정치혐오, 정당혐오가 심한 사회에선 정당인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버티기 힘든 때가 있다.

이렇게 안팎으로 소위 '이미지 관리'를 넘어 실력을 쌓아 선출직 정치인이 되기에 우리 사회는 참 각박한 편이다. 하다못해 지연, 학연은 차치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 특이한 행보를 보이는 사람 등이 아니면 정치판에서 명함도 내밀기 어렵다.

 

그뿐인가. '인재영입'이나 '파격행보'라는 수식어를 붙여 탈당과 이적을 반복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이목을 집중한다.

그리고 그러한 정치인을 '새롭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 실제로 존재하는 상황 탓을 누구에게 할 수 있을까. 언론일까.

유권자일까.

이러한 정치구조를 만들어낸 것은 결국 정당이고 정치인 자기 자신 아닐까.



'그'의 페미니즘 정치가 끝난 것

 

이 생각에 사로잡혀 몇 주를 보내던 중, 어제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후보였던 신지예씨가 국민의힘 대선후보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다는 것이었다. 새벽에 뜬 기사 두 개를 몇 번이고 클릭했다. 오보이기 바라는 마음도 컸다.

 

그건 내가 신지예라는 정치인에게 거는 작은 기대였다. 그러나 이내 그의 입장문을 보게 되었고, 그가 대표로 있었던 단체에서 신 대표의 '결정'은 단체와 무관한 일임을 알리는 내용의 글이 발표되었다.

더 충격이었던 것은 단순히 그의 행보가 아니라 그가 밝힌 입장문이었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약속"했다며 윤석열이 약속하고 만드는 새시대에 그가 함께 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시대를 준비한다는 것은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를 공공선의 방향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라며 새시대준비위원회와 자신의 마음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믿는다 덧붙였다.

두 문단의 행간을 반복하여 읽으며 속이 텅 비워짐을 느꼈다. 그리고 그는 그렇게 윤석열의 시대를 만들기 위해 떠났지만, 어쩌면 그가 2018년부터 말하던 페미니스트가 하는 정치, 페미니즘 정치에 효능감을 가졌던, 지지자들은 잠긴 마음이 되었을 것이다.

 

이 마음은 신지예 개인에 대한 대단한 열망이나 그를 영웅화 하는 것과는 분명 거리가 있다.

그를 지지하며 물결을 만들어가던 페미니즘 정치의 파도 하나 하나가 큰 바위에 부딪치게 된 것이다.
 
신지예와 마찬가지로 페미니스트 정치인의 등장은 늘 그랬다.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될까봐, 매장 될까봐, 죽을까봐 하지 못했던 말을 해주는, 내 속을 말해주는 정치의 등장이었기에 결국 삶과 직결되어 있었다.

지금 느껴지는 이 비애감은 온당하다고 말하고 싶은 이유다.

 

그를 평소에 어떻게 생각했건 간에 적어도 신지예의 입으로 대변되는 '페미니즘 정치'는 끝났기 때문이다.

 

그가 항시 말하고 직접 '약속'했던 정치는 '당신'과 함께 하는 정치였다.

2020년 팀서울이 만들어질 때 사실 부러울 정도로 그가 말하던 정치의 약속을 실현하는 적절한 방식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그 '당신'에 호명되는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

하지만 이제 그가 부르지 않는다고 하여 멈출 수도 없다.

미도지반(迷途知反)의 덕을 보이며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이상 그 사람의 페미니즘 정치는 정말로 끝났지만, 이 사태 이후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한 사람으로 무너질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차피 페미니스트 정치는 늘 비좁았다.

 

결국 항상 그랬던 것처럼 '그럼에도' 약속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다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으며, 서로를 지탱해나가며 길을 넓혀야 할 것이다.

한편 이 상황에서 민주당에 입당하는 청년활동가나 윤석열과 손잡는 신지예가 무엇이 다르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사회를 한 뼘도 변화시키지 못하는 것은 동일하다.

'거기서 거기'의 정치 '그놈이 그놈'의 정치를 반복해 생산하는 주체는 사이좋은 두 정당이다.

 

그러나 정치에 기대를 거는 페미니스트들은 그가 이재명이 아닌 '윤석열' 곁에 섰기에 당혹스러웠던 것이 전혀 아니다.

이걸 단순히 진영논리로 해석하는 납작함이 우스울 뿐이다.

또한 페미니즘 정치가 그렇게 평가받아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잔물방울들이 모여 물보라를 일으키는 정치를 위하여

다시금 몇 주간 내 마음을 뒤숭숭하게 했던 대화들의 따옴표를 다시 쫓아가 본다.

결국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지켜야 할 것은 '자리'가 아니라 자신이 정치를 하려고 마음 먹었던 '순간'이다.

 

순간을 장면으로 잇고, 장면을 공간으로 짓고, 그곳에 초대할 수 있는 정치가 지금 우리 모두에게 몹시도 필요한 행위일 것이다.

 

그리고 파도는 벽에 부딪칠수록 물보라를 일으킨다. 사방으로 흩어지는 잔물방울들로 다시금 세상을 두드리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모두의 회복을 위해서 말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신지예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새시대준비위 영입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신지예 영입한 국민의힘, 득 될까 독 될까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신지예 한국여성네트워크 대표가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합류한 직후부터 당 안팎에서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이번 영입이 후보에게 과연 득이 될지, 독이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이수정 이어 신지예까지…노린 것은 여성표? 이준석 견제?

신 부위원장은 지난 20일 김한길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에 영입돼 적잖은 이들이 예상외의 ‘깜짝 인사’란 평을 내놨는데, 특히 신 부위원장은 과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젠더갈등을 주제로 토론에서 격론을 벌였을 만큼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이었던 만큼 앞서 이 대표가 반대했던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끝내 영입했던 것처럼 이 대표 견제를 염두에 둔 인선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근택 대변인은 지난 20일 “이 교수를 영입할 때는 긴가민가했다.

신 대표 영입은 메시지가 분명하다”며 “이 대표는 필요하지 않고 신경 쓰지도 않겠다는 것이다.

 

당 대표를 패싱하는 리더십으로 대선을 완주할 수 있겠느냐”고 비꼬았으며 심지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하태경 의원이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젠더 갈등 격화시키는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 반대한다. 페미니즘 추가하면 젠더 갈등은 해소되고 청년 지지층이 더 오를 것이란 아주 간단한 생각이겠지요? 젠더갈등의 심각성을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하 의원은 신 부위원장 영입이 표심 확대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듯 “지금 페미니즘은 국민적 공감대를 완전히 잃어버린 반성평등주의 사상으로 변질됐다.

무슨 요리법처럼 여기저기서 한 스푼씩 넣는다고 청년 지지가 확 살아 오르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는데, 이 뿐 아니라 신 대표가 소속되어 있던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조차 신 부위원장의 결정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지 “사전 논의된 바 없으며 조직적 결정과 무관한 일”이라고 강조했고 신 부위원장 스스로도 SNS를 통해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직 사임 의사를 표했다.

 

더구나 신 부위원장은 지난달 24일까지만 해도 자신의 트위터에 “국민의힘은 페미니스트들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발언한 적도 있었던 만큼 갑자기 합류 결정을 내린 배경에 이목이 쏠렸는데, 일단 그를 영입한 이유에 대해 윤 후보는 지난 2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의 선대위에 영입한 케이스라고 보기보다 (입당을) 내켜하지 않는 분들을 우리가 정권교체의 동참세력으로 영입한 것”이라며

“99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란 한 가지 생각만 일치한다면 모두가 손잡는 것은 무능과 무도로 국민께 고통 준 이 정권을 교체하는 데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 이준석에 자세 낮춘 신지예…국민의힘 입당엔 선긋기, 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좌)와 신지예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 사진 / 시사포커스DB

 

 
 

신 부위원장 역시 그동안 제3지대를 강조해온 기존 입장을 번복한 셈 아니냐는 시선을 의식했는지 같은 날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예전에 윤 후보를 ‘조폭 같다’고 하기도 했는데 그분의 덩치만 보고 한 생각이었다는 걸 깨닫고 외모로 판단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갖고 있던 편견과 달랐다.

제가 국민의힘에 몸담지 않더라도 새시대준비위 무소속 시민으로서 윤 후보를 밀 수 있겠다고 결정했다”며 “결국 ‘뭐가 진보고 뭐가 보수지’라는 것이 흔들렸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과거 좌우의 프레임이라고 하는 건 최근 점점 새롭게 다시 거듭나야 할 필요성이 있게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즉, 향후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새시대준비위에서만 활동하는 데 그칠 것임을 분명히 했는데,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한층 분명하게 “새시대준비위원회는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는 분들이 모이는 곳”이라며 “지난 10월부터 대선구도를 전환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해왔는데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사실 제3지대가 만들어지지 못하면 미약한 목소리로 남을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양당구조 안에서 후보자를 하나 택해야 하고 정권교체가 됐었을 때 우리 여성들이 더 많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윤 후보 측에 합류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이 대표를 견제하는 의미의 인선이 아니라는 듯 바짝 자세를 낮추는 모습도 보였는데, 전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선 “이 대표가 우려하는 지점들은 제 생각엔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며 ‘당의 기본적 방침에 위배되는 발언을 하면 제지, 교정할 것’이란 이 대표의 경고에 대해서도 “당연한 말씀이라 생각한다. 밥 한 끼 대접해드릴 것”이라고 적극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 발 더 나아가 신 부위원장은 ‘페미니스트’로 대표되는 이미지도 의식한 듯 21일 CBS라디오에서 “내부에서 페미니즘을 얘기하겠지만 윤 후보에게 페미니즘을 강요하러 온 것은 아니다.

 

윤 후보에게 더더욱 뭔가를 가르치려고 온 것은 아니다”고도 강조했는데, 일각에선 그가 제3지대는 물론 페미니즘에 이르기까지 윤 후보 측에 합류한 이후 여러 면에서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타협한 모습을 보이는 점을 들어 ‘30대 장관’ 자리를 약속 받은 게 아니냐는 의심 어린 시선까지 보내고 있다.

 

 

◆ 정권교체 강조한 申 “자리 욕심 때문 아냐”…증명은 본인 몫

 

비록 신 부위원장은 “전혀 그런 제안을 받지 않았고 저는 지금 자리 욕심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다.

제가 자리 욕심이 있었다면 민주당에 가는 게 가장 최선이었을 것”이라며 일축했으나 신 대표 영입이 어떤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선 좀처럼 명확한 설명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신지예 영입에 대해 엇갈린 시각을 드러낸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좌)과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그러다보니 영입 이후로도 그를 두고 엇갈린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은 20일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 말을 무조건 믿어야 하지 않느냐’, ‘아들이 아니라면 아닌 거 아니냐’고 대응하는 태도가 젊은 여성들에게 용인이 안 된 것 같다”며 이 후보 아들 의혹 때문에 합류한 것이란 취지로 설명한 뒤

“신 대표가 지금까지 보인 정치적 행보 자체가 젊은 남성에게 우호적이지 않았으므로 충분히 걱정할 만하고 심정적으로 반감을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 신 대표는 저에 비하면 비교적 스무스하게 합류했다”고 호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청년의꿈’ 청문홍답에서 “잡탕밥도 찾는 사람이 있다”고 혹평한 데 이어 이언주 전 의원도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지예는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과는 차원이 다른 강성 페미니스트로 알려져 있다.

아무리 외연 확장이 필요해도 타협 가능한 선이란 게 있는 법인데 자칫 선을 넘으면 우리 정체성마저 헷갈려버려서 우리를 지지하던 사람들마저 떠나게 할 수 있다”며 “최근 2030세대에선 다른 세대와 달리 이념보다 젠더 갈등이 더 심각한 문제인데 이런 갈등의 한복판에 있는 분을 굳이 영입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다른 한편으로 이경민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대변인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신 대표의 합류에 대해 “자리만 좋은 데 준다면 언제든지 국민의힘 쪽으로 투항할 준비가 됐다는 점으로 이는 페미진영의 단일대오를 보수정당이 충분히 흔들 수 있다는 뜻도 된다”며 “국민의힘이 영입하고 사실 몇 번 쓰고 버리면 된다.

이번 신 대표의 합류를 그렇게 나쁘게 안 본다”라고 비꼬는 듯한 평가를 내놨다가 논란이 되자 스스로 글을 삭제했는데, 다만 신 부위원장은 21일 CBS라디오에 나와 “제가 국민의힘에 계속 쓰임 당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는 몇 번 쓰일 생각도 없다.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일조할 생각”이라고 응수했다.

 

이처럼 진보진영은 차치하고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신 부위원장의 행보를 ‘기회주의’로 보는 시각마저 없지 않다 보니 결국 그 스스로 윤 후보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증명해나가는 것 외엔 이번 영입의 의의를 설명할 방도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신 부위원장도 ‘강성’으로 비쳐지던 이미지와 달리 자세를 한껏 낮춘 채 정권교체를 강조하고 있어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민의힘의 외연 확장에 일조할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민규 기자 sisafocus01@sisafocus.co.kr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준석 선대위 사퇴' 못막은 조수진 "이 대표, 살펴달라" 글썽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김유승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중앙선대위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한 가운데 이 대표와 갈등을 빚은 조수진 최고위원(선대위 공보단장)이 사과했다.

조 단장은 이날 오후 4시 예정된 이 대표의 선대위 사퇴 기자회견 전인 오후 3시쯤부터 당대표실에서 이 대표를 기다렸지만, 이 대표는 당대표실을 가지 않고 바로 기자회견을 하면서 조 단장을 만나지 못했다.

 

이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오후 4시28분쯤 당대표실을 나온 조 단장은 "나이를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다"라며 "다른 것보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 정말 송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조 단장은 "제가 어제 이준석 대표가 이야기한 인터넷 매체 대표, 기자들 면담을 요청해서 각종 회의를 하고 면담까지 하고 오느라고 3시 전에는 (시간이) 안됐다"라며 "3시쯤에 (당대표실에) 왔고 1시간반쯤 기다렸는데 간곡히 뜻을 전했지만 시간이 잘 안 맞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이라고 하는 건 대선 후보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라며 "어제 그런 부분이 잘 전달되지 않고 잘 못 받아들였다. 그것 역시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듣는 사람이 받아들일 때 논란이 있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 역시 말하는 저로서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단장은 "저는 지난해 국회에 와서부터 단 한 번도 정권교체를 생각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 능력은 많이 부족하지만, 정부 여당 견제와 비판에 최선을 다해왔다"라며 "제가 국민의힘에 뿌리도 배경도 없고, 심지어 호남 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음에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지난 6·11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해 1위로 수석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조 단장은 이어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열망을 위해 이준석 대표가 여러 생각을 하시고 정말 많이 살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조 단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제가 단 한 번도 자리를 요구하거나 욕심낸 적 없다. 그것만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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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피해보상을 위한 공청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이대로 갈 순 없어"..尹선대위, 전면개편 하나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21일 "내가 2주간 나름대로 선대위 운영 실태를 파악해보니 이대로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전면 개편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밖에서는 선대위가 '항공모함'에 비유될 정도로 거대하게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선대위가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선대위 내부 갈등에 대해 "선대위를 운영하는 데 방해가 되는 인사는 앞으로 과감히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선대위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 했을 때 쉬운 말로 '기동헬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종합상황실을 보다 강력하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대위를 끌고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종합상황실'은 '총괄상황본부'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대위를 실무형으로 재개편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선대위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선대위를 총괄하는 사람과 후보자 간 원활한 소통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보면 여러 가지 상황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와의 소통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후보 일정을 확인하려 하는데 쓸데없이 다른 데서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많이 해서 일정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다"며 "후보가 어디를 찾아갔을 때 거기에 해당하는 메시지가 나와야 하고 왜 방문했는지 인식이 돼야 (후보 일정의) 효과가 있는데 그런 것들이 안 맞춰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선대위 인사들이) 개별적으로 후보와 관련해 자신이 한마디씩 거들어서 될 수 있다고 착각하면 선대위가 효율을 발휘할 수 없다"며 "결국 조직 문제도 정책 결정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선대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준석 대표와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의 갈등과 관련해선 이 대표의 편을 들었다.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조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지시를 거부하면서 "난 후보 말만 듣는다"고 발언해 갈등을 빚었다. 김 위원장은 "조수진 공보단장의 발언 자체가 좀 잘못된 발언을 한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오전 조 단장에게 '어제 발언을 포함해 잘못한 것을 이 대표에게 솔직하게 얘기하고 사죄를 해서 이 사태를 원만하게 추슬렀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조 단장이 그 부탁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며 "(이 대표의 기자회견 전까지) 오늘 시간이 남았으니 조 단장이 해결책을 갖고서 이 대표를 찾아가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이날 새벽 자신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선대위 상임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고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문자 메시지를 받은 뒤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당 대표로서 인내를 갖고 참아줘야 한다. 즉흥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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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썽사나운 국민의힘 집안 싸움…국민은 안중에 없나

 

 

 

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스브스레터 이브닝입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내부 싸움이 오늘(21일) 주요뉴스가 돼 있네요.

그런데 싸우는 이유나 싸우는 방식이 볼썽사납고 가관이에요.

 

싸움 안에 국민은 없고 감정 대립과 힘 과시, 충성 경쟁들만 보이기 때문이죠.

정치가 코로나에 지친 국민을 위로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힘들게 하는 뉴스네요. 

 

   이준석 "선대위 모든 직책 내려 놓겠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조금 전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선거대책위원회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했어요.

 

이 대표는 선대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아왔으니까 그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거죠. 다만 당 대표로서 당무는 성실하게 하겠다고 했네요.

선대위 직책 사퇴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는데요,

어제(20일) 설전을 벌인 조수진 의원을 겨냥한 말로 들리네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대면 회의장 설전…후보 지시만 듣는다? 취재 기자들의 말을 들어 보면 어제(20일) 국민의힘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한바탕 고성이 오가는 말싸움이 벌어졌다고 해요.

 

 

 

 

 

 

 

 

이준석 대표가 공보단 운영 문제를 지적하자 조수진 의원이 받아치면서 설전이 시작됐다는데요. 조 의원이 선대위 공보단장이거든요. 조 의원이 "나는 후보 지시만 따른다"고 받아치자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이 대표 자신)이 아니면 누구 지시를 듣는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합니다.

이 대표가 '쾅' 소리가 들리도록 책상을 내려쳤다는 보도도 있었고요.

 

두 사람의 고함은 밖에서도 들렸다고 하니 세게 맞붙긴 한 모양이에요. 

SNS로 확전…사퇴 공방 선대위 회의 석상에서의 설전은 이후 SNS에서 재점화됐어요.

 

# 어제(20일) 오후: 조수진 의원이 기자 응대 과정에서 링크를 올렸는데요.

그 링크가 보수 유튜브 방송의 링크였죠.

'이준석 황당한 이유로 난동! 정신건강 우려된다! 지금이라도 사퇴시켜야!'라는 제목이었어요. 

# 어제 저녁: 이 대표도 참지 않았어요.

 

페이스북에 "도대체 조 단장은 왜 공보 업무에 집중 못 하고 이준석 정신건강을 걱정하는 가로세로연구소 링크를 복수의 언론인에게 전송하고 계신가"라면서 "알아서 거취 표명을 하라"고 날을 세워 공격했죠. # 어젯밤: 조수진 의원이 사과했어요

. 페이스북에서 "여유가 없어 벌어진 일이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이다.

이준석 대표님에게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지요.

 

 유튜브 방송 링크를 보낸 이유에 대해서는 "아침 상황(비공개 선대위 설전)이 정리가 잘 된 것이라는 문자와 유튜브 링크를 받고 내용도 확인하지 않은 채 계속 통화를 요청하는 출입기자 세 분에게 (링크를) 전달해드렸다"고 설명했어요.

  # 오늘(21일) 아침: 이준석 대표가 다시 조 의원 사퇴를 압박했어요.

 

페이스북 글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 해놓은 것 보니 기가 찬다.

깔끔하게 거취표명 하십시오"라고 적었어요. # 오늘 오후: 위에 간추려 적었듯이 이 대표가 기자회견하고 선대위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어요.

 

 조 의원은 기자회견 전에 이 대표를 만나려고 대표실에서 기다렸지만 이 대표가 나타나지 않아 만남은 불발됐어요. 기자들에게는 "정말 송구하다"고 말하며 갈등 진화에 부심한 모습이라고 하네요. 

국민은 보이지 않는다  정치판에 있는 분들에게는 국민의힘 집안 싸움에서 잘잘못을 가리거나 선거 영향을 분석하는 게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그런 측면면 보면 더 중요한 걸 놓치는 겁니다.

이번 대선에서 정책이 실종됐다는 얘기 참 많이 나오는데요,

최근엔 두 후보 측이 상대 가족 문제 공격하느라 정책은 뒷전이죠.

정책의 대상은 국민인데, 정책이 실종됐다는 건 국민을 보지 못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죠.

 

당장 코로나 대응만 놓고 보더라도 대선 전 추경 필요성, 집권 시 코로나 손실보상금 규모, 재원 마련 방법 등 민생과 직결된 문제를 어떻게 풀아나갈지 청사진을 제시하는 게 대통령하겠다는 후보의 기본 자세일 겁니다.

 

윤석열 후보는 집안 싸움에 대해 "그게 민주주의"라는 말도 했던데요,

글쎄요.

민주주의라는 말이 워낙 백인백색으로 해석되기는 하지만, 국민을 짜증나게 하는 집안 싸움까지 민주주의의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0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황진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