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제주도의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2022.5.27 atoz@yna.co.kr
28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산2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2022.5.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 투표 이틑날인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이태원 제1동 사전투표소에서 사무원과 참관인들이 사전투표가 끝난 뒤 관외 사전
투표 봉투를 분류하고 있다. 2022.5.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7일 오전 충남
논산시 연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연무읍 제1사전투표소에서 육군훈련소 훈련병
들이 투표를 하기위해 투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사전투표율 최종 20.62%…지방선거 중 역대 최고치
2018년보다 0.48%p 높아…최종투표율도 4년전 60.2%에서 더 오른 최고치 전망
3월 대선 사전투표율보단 16.31%↓…최종투표율도 3월 77%보다는 낮을듯
역대 전국선거 중 네 번째 높은 투표율…전남 31.04% '최고', 대구 14.8% '최저'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최종 20.62%를 기록했다.
역대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자 모든 전국단위 선거 중에서는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사전투표율이다.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율(20.1%)보다는 0.48%포인트 높은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결과 이같이 최종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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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는 201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때 처음 도입된 이후, 전국단위로는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때 처음으로 실시됐다.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후 지방선거로는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만큼,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도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적지 않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사전투표율이 20.1%를 기록했고, 본투표까지 합산한 최종 투표율은 60.2%로 집계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사전투표율이 4년 전보다 높게 나타난 만큼 본투표를 포함한 최종 투표율도 60.2%보다 다소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대선의 '연장전' 의미가 더해지며 막판 지지층 결집 현상이 이뤄질 경우 투표율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 종료 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전투표가 도입된 후 세 번째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많은 국민들이 사전투표에 대한 인지가 높아 2018년 지방선거에 비해 근소하나마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투표까지 포함해 최종 투표율도 직전 지방선거(60.2%)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지난 3월의 제20대 대통령 선거(36.93%)에는 훨씬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 본투표까지 포함한 최종 투표율 역시 지난 대선 77.1%보다는 낮아질 전망이다.
이번 투표율은 제21대 국회의원 총선(26.69%)과 제19대 대선(26.1%)의 사전투표율보다도 낮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28일
서울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관내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
2022.5.28 yatoya@yna.co.kr
사전투표는 이날 오전 6시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오후 8시 마감됐다.
전체 유권자 4천430만3천449명 가운데 913만3천522명이 투표를 마쳤다.
선관위는 일반 유권자의 투표를 오후 6시 마감한 뒤,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투표를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했다.
지역별로는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 투표율이 31.04%(49만436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25.2%·33만6천628명), 전북(24.41%·37만4천20명), 경북(23.19%·52만6천14명), 세종(22.39%·6만5천44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14.8%(30만2천504명)를 기록한 대구였다.
이어 광주(17.28%·20만8천569명), 부산(18.59%·54만2천288명), 경기(19.06%·219만942명), 울산(19.65%·18만4천958명) 등 순으로 투표율이 낮았다.
수도권 중 서울은 21.2%(177만6천365명)로 평균을 약간 웃돌았다.
인천은 20.08%(50만8천933명)로 평균을 다소 밑돌았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수습기자 =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사전투표
이틀째인 28일 오후 서울 중구 다산동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진·
격리자 사전투표를 준비하고 있다. 2022.5.28 noww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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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 투표 이틑날인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이태원 제1동 사전투표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사무원들의 안내를 받고 있다.
2022.5.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시스] 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28일 전국 최종 누적 투표율은
20.62%로 집계됐다. 2018년 7회 지방선거(20.14%)와 비교하면 0.48%포인트 높은
것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치 경신..여야 셈법 '복잡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틀째인 28일 사전투표율이 지방선거 기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여야의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지지층을 사전투표소로 끌어내기 위해 당력을 집중해왔다.
전국 단위 선거이지만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과 투표율이 낮은 만큼 지지층 결집력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의힘은 지방권력을 석권했던 민주당의 조직력에 경계감을 드러내면서 지지층의 불신에도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와 성비위, 당내 내홍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투표하면 이긴다'며 지지층에게 사전투표를 호소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인 27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후 8시까지 양일간 전국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 결과, 4430만3449명의 유권자 중 913만3522명이 투표에 참여해 총 20.62%의 투표율(잠정)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고치였던 7회 지방선거 20.14%보다 0.48%포인트 높은 수치다.
6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11.49%였다.
양당이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목표 달성을 위해 공을 들여온 경기와 충청권은 대부분 7회 지방선거 보다 사전투표율이 상승했다.
[서울=뉴시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틀째인 28일 최종 누적 사전투표율
(잠정)이 20.6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31.04%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14.80%로 가장 낮았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사전투표율은 19.06%로 7회 지방선거(17.47%)보다 1.59%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경기는 대구(14.80%), 광주(17.28%), 부산(18.59%)에 이어 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하위 4위에 그쳤다.
또다른 요충지인 충청권도 세종(24.75%→22.39%)을 제외하고 대전(19.66%→19.74%)과 충북(20.75%→21.29%), 충남(19.55%→20.25%)은 모두 사전투표율이 상승했다.
직전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출마한 인천계양구을(24.94%)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충남 보령시서천군(29.68%)에 이어 사전투표율 상위 2위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율은 첫 도입된 2014년 6회 지방선거 11.49%를 필두로 2016년 20대 총선 12.19%, 2017년 19대 대선 26.06%, 2018년 7회 지방선거 20.14%, 2020년 21대 총선 26.69%, 2022년 20대 대선 36.93%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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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행정
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대학생 유권자들이 투표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지역주의에 도전하는 다윗들…6·1 지방선거
광주시장 도전한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
혐평군수 나온 국민의힘 김유성 후보
홍준표 맞선 민주당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
달성군수 나온 민주당 전유진 후보
경북도지사 도전하는 민주당 임미애 후보
[이데일리 김유성 김보겸 배진솔 기자] 이번 지방선거는 2324개 선거구에서 총 7616명이 등록했다.
선출 정수는 4132명이다.
경쟁률로 따지면 1.8대 1로 2014년 당시 2.3대 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정치권에서는 극심한 양당 대결이 이어지면서 지지세가 불리한 지역의 정당 소속 출마자가 줄었다고 보고 있다.
당선 확률이 낮은 지역에 출마해 ‘지는 싸움’을 하려는 후보 숫자가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뜻도 된다.
누구나 말리는데 이에 굴하지 않고 나와 분전하는 후보들이 있다.
거대한 지역주의 벽에 맞서 싸우는 이들이다.
이데일리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홀로 분전하는 후보들을 만났다.
이들은 중앙당의 부족한 지원 속에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1980년 5·18의 아픔을 가진 광주
호남 지역에서도 광주·전남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출신지이면서 독재 정권에 항거했던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전두환 정권에 항거해 일어났던 1980년 5월 민주화 운동은 지금껏 광주·전남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있다.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가 5·18 성지를 찾고 과거사 사죄의 뜻을 밝혔지만, 1980년은 광주시민들의 기억 속 상처로 남아있다.
이런 까닭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도전을 한 후보가 있다. 주기환 국민의힘 후보다.
그는 국민의힘을 뜻하는 빨간색 옷을 입고 광주 출근 거리 시민들을 만나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보수당 소속 광주시장 후보였다.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주기환 선거캠프
그는 “손도 흔들어주고, 경적으로 호응해 주시더라”고 말했다.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보수당 시장 후보에 호기심을 보인 이도 있었다.
그래도 상처는 상처다. 보수당에 대한 뿌리깊은 반감은 여전했다.
현수막 훼손 사건이 대표적이다.
지난 19일 전남대 후문에 걸린 주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새벽차를 타고 내려와 현수막 복구를 도왔다.
이 대표는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악당”이라고 훼손자를 지칭하기도 했다.
20일 광주 전남대 후문에 걸린 주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되어 다시 걸고 있는 모습
유튜브
주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의힘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로 윤석열 대통령이 근무할 때 그는 수사관이었다.
2년을 함께 하면서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훗날 국민의힘 후보로 선거에 나서는 계기가 됐다.
주 후보는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시민들과 함께 2003년부터 2005년까지 2년간 광주에서 시민으로 살았던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광주는 인권과 정의, 정치의 도시였지만 이제는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살 맛나는 선진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당의 서진 반갑다...그러나
이번 지방 선거에서 국민의힘 전남도당은 기초단체장 후보로 △여수시장 신용운 △함평군수 김유성 △진도군수 김정연 △영암군수 임대현 정도만 냈다.
민주당 전남도당이 22명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김유성 국민의힘 함평군수 후보 사진 김유성 기자
김유성 국민의힘 함평군수 후보는 지난 3월 어려운 선택을 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함평군수 선거로 나간 것.
지난 2월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지 한달여만이다. 지역정치 타파가 명분이었다.
인구 3만이 안되는 함평군도 보수당 후보에 대한 반감은 있었다.
그의 눈 앞에서 명함을 찢는 사람도 있었다.
그나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월 호남 방문을 수 차례 하고 광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하면서 지역 민심이 전보다 나아졌다.
그는 “예전보다 수월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정치의 위기가 지역의 위기를 불러왔다고 봤다. 민주당 지역내 1당으로 수십년 독주를 하면서 지역도 정체가 됐다고 봤다.
그는 “흰고양이든 검은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되지 않나”라면서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상관없이 누가 되든 함평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함평군을 방문했을 대 동행하면서 찍은 사진 김유성 기자
그러나 여전히 민주당이나 민주당 후보와 비교하면 열세다.
조직력에서도, 인지도에서도 민주당 후보에 밀린다.
그는 “중앙당에서 중진급 국회의원이 내려와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진정한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은 여기...대구
대선 후보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0.7%포인트 간발의 차이로 졌던 이재명 후보가 계양을 재보궐 선거에서 무명이었던 윤형선 후보에 고전하고 있다.
압도적 승리를 자신했던 이 후보는 선거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했다.
대선주자였던 홍준표 후보가 출마한 대구 시장 선거는 어떨까?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석패했던 홍준표 후보는 여전한 지지율과 위세를 자랑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가 골리앗이라면 서재헌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푸른색 잠바를 입은 다윗이다.
서재헌 더불어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에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 서재헌 후보재공
지역도 만만치 않은 험지 중의 험지.
1995년 1회 지방선거부터 대구지역 기초단체장(구청장·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간판을 단 후보는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굳이 비유하자면 일방적 응원을 받는 골리앗(홍준표)의 고향이 대구인 셈이다.
사실 서 후보는 달성 서 씨로 대구에서 나고 대구에서 자란 토박이다.
친척과 이웃들에게는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는 서 후보가 별종인 셈이다.
유세 활동할 때도 마찬가지다.
파란 점퍼에 파란 피켓을 든 그에게 종종 어머님들이 다가와 “여서(여기서) 하지말고 느그(너희) 고향으로 가라”고 말한다.
그러면 서 후보는 “여가(여기가) 제 고향입니다, 제가 어데로 갑니까?”라고 웃어 보인다.
서재헌 더불어 민주당 대구 시장후보 사진 서재헌 후보제공
서 후보는 홍준표 후보와의 차별점으로 ‘40대의 젊고 역동성 있는 청년 대구시민’을 내세웠다.
그는 “대구 경제가 28년 동안 케어받지 못했다.
대구를 과거 대한민국의 3대 도시로 회복되게 할 것”이라며 “케어(Care)·커넥트(Connect)·클러스터(Cluster)의 3C 전략을 활용해 대구를 돌보고, 연결하고, 정보 집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달성군의 파란색 워킹맘, 박근혜 정치적 고향에 출사표
앞서 언급했다시피 대구시민들은 민주당 기초단체장을 단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달성군이라면 더더욱 가능하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이 곳에 ‘군수 후보’로 도전장을 내민 이가 있다.
네 아이를 둔 다둥이 워킹맘 전유진 민주당 후보다.
전유진 더불어 민주당 달성군수 후보 전유진 후보 페이스북
어찌보면 평범한 지역 여성이었던 전 후보는 아동들을 위한 활동을 하면서 정치와 연이 닿았다.
세상을 바꾸는 방법 중 하나가 입법이고 그 속에 정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그는 20대 대선에 출마한 이재명 캠프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의 유세 활동은 어떨까. 최초 여성 대통령 배출한 곳답게 여성인 그에 대한 달성군민들의 호감도는 높았다.
그는 “명함을 주며 이야기를 나눠보면 훨씬 깨어 있는 군민들이 많이 있다”면서 “보수의 중심이라기보다는 개혁적이고 개방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방 특색이 있어 이곳 지역 민심을 주도하는 정당의 눈치를 자영업자들이 보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래서 대화와 표심이 다르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에 대한 막연한 반감도 많이 사라졌다.
선거운동에 거부감을 보이는 이들이 하루에 1~2명 정도 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많이 희석됐다고 전 후보는 전했다.
전유진 달성후보가 지역민들을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전유진 후보 페이스북
민주당 중앙당에 대한 제언도 했다.
지역에서 어렵게 성장한 지역 정치인들을 꼭 눈여겨봐달라는 당부였다.
전 후보는 “낙선을 각오하고 과감히 자신을 내던지는 후보들은 여전히 많다”면서 “이 후보자들이 바로 민주당이 지켜주고 키워야 할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지역에서 성장한 정치인, 경북지사에 도전
17개 광역단체장 중 존재감이 가장 드러나지 않는 곳을 꼽으라면 어디일까.
달리 말하면 논란이 적은 지역이다.
정치권에서는 경북도지사를 꼽는다.
서울과 경기는 수도권이라서, 대구와 광주는 각각 영남과 호남의 정치 중심지다.
경남지사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곳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런데 경북도지사는 달랐다. 전국적으로 주목받을 만한 이변이 별로 없었다.
줄곧 보수당 후보들이 3선까지 했다.
2006년 경북 의성으로 귀농해 군의원과 도의원 활동을 했던 임미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경북도지사 선거에 없었던 파란’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당초 의성군수 선거를 염두에 뒀던 그는 중앙당의 공천을 받고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임미애 더불어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임미애 후보 페이스북
이는 바뀐 지역정치와 맞물려 있다.지역에서 자라고 성장한 지역 정치인에게 맡길 수 밖에 없다는 정서다.
임 후보는 “다행인 점은 중앙당에서 지방자치를 통해 성장한 인물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면서 “지역 정치인을 통해 경북 민주당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판단했고 그 와중에 (본인이) 눈에 들어왔다”고 했다.
현직 도지사와의 직접 대결에 임하는 그의 각오는 어떨까?
임 후보는 “선거를 하면서 몇 % 얻겠다는 생각으로 선거를 뛰어 본적은 업사”면서 “얻는 만큼 이기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임미애 후보 페이스북
임 후보 또한 민주당 중앙당 지도부에 대한 제언을 잊지 않았다.
힘겨운 싸움을 하는 지방 정치인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제언이다.
그는 “지방은 (중앙의)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면서 ”여의도를 벗어나 국민의삶 전체를 보듬어주는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유성 기자
[인천=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가
27일 인천 계산4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2.05.27. photo@newsis.com
정외과 교수
[신율의 정치난타] 지방선거와 이재명의 '운명'
대선 패배 두달만에 정계 복귀한 李
계양을서 이겨도 전체선거에서 지면
정치력 ·득표력 회의론 커질 가능성
5년 뒤 대권 구도까지 변화 불가피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 정치에만 영향을 주는 선거가 아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총선과 대선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뜻이다.
먼저 지방선거와 총선의 관계를 살펴보면 이렇다.
지방선거에서 특정 정당이 압승할 경우 해당 정당은 총선에서 유리한 입지를 가질 수 있다.
기초의회 의원들과 광역 의회 의원들은 ‘바닥 민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존재들이어서 기초와 광역 의회 출마자들을 다수 당선시키는 것은 총선을 위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반 유권자들은 기초의원 후보자나 광역 의원 후보자들에게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기초의회 출마자들이나 광역 의회 출마자들에 대한 관심이 적으니 광역 단체장 후보를 찍고 그 후보와 같은 정당의 기초·광역 의회 출마 후보들을 ‘줄 투표’하는 현상이 그래서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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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기초 의회와 광역 의회 선거에서 많은 당선자를 내기 위해서 모든 정당들은 광역 단체장 선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결국 지방선거는 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당의 지역 조직의 확장 정도를 결정하는 선거이고 이런 이유에서 각 정당은 지방선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가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렇다.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 중에는 각 정당의 대선 후보가 될 확률이 높은 인물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일단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전 대표나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동연 후보가 서울시장 혹은 경기도 지사에 당선된다면 이들은 분명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를 것이다. 반대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된다면 그 역시 유력 대선 후보로 취급받을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재명 고문이나 중도 하차했던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의 정치적 운명 역시 이번 선거 결과에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 고문의 경우 민주당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이번 선거 결과와 이 고문의 정치적 미래의 함수 관계를 따져보면 크게 네 가지 ‘경우의 수’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로 들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이 고문이 인천 계양을 보궐 선거에서 압승하고 인천은 물론 지방선거 전체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경우다.
이럴 경우 이 고문은 매우 안정적으로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 경우의 수는 이 고문이 인천 계양을에서는 압승하지만 인천을 비롯한 지방선거 전체에서는 패하는 경우다.
이 경우 이 고문의 정치적 입지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선거 패배 책임론이 제기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이 고문의 차기 대권 도전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확률은 매우 높아진다.
세 번째 경우의 수는 이 고문이 인천 계양을에서 간신히 당선되거나 패하고 지방선거 전체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이 고문의 정치적 입지는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전체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측면에서는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지만 이 고문의 정치력과 득표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 고문 개인의 정치력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이 된다면 당권 도전, 그리고 대권 재수는 쉽지 않을 것이다.
네 번째 시나리오는 이 고문이 지역구 선거에서 간신히 승리하거나 패하고 지방선거 전체에서도 민주당이 패하는 경우다.
이 경우 이 고문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것은 물론이고 대선 이후 지나치게 짧았던 정계 복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며 이 고문의 정치력과 득표력에 회의론이 대세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고 이를 기반으로 대권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이 고문의 계획은 요원해질 것이다.
이런 경우의 수들을 종합해보면 이 고문이 어려운 환경에 처할 확률이 그렇지 않을 확률보다 높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한마디로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대권 구도의 변화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방선거 이후의 이 고문의 행보를 더욱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6657EFWP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5월 25일 ‘국회의원 보궐선거
계양을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했다. [뉴스1]
민주당 옷 입기도 부담”… 이재명 ‘개인기’ 통할까
“잼 있는 계양” 말하지만 공식 일정 40%만, 딜레마 빠진 李
“처음 출마할 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할 때만 해도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던 중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등이 터지면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이미지가 나빠졌다.
당이 언덕이 돼주지 못하고 있다. 개인기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이재명 위원장과 가까운 한 의원은 5월 26일 ‘주간동아’와 전화 통화에서 현재 선거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이 의원은 “당 지지율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나”라며 “당을 나타내는 옷을 입고 치르는 것이 선거인데, 당의 옷을 입기조차 부담스러울 정도”라고 푸념했다.
이재명·윤형선 오차범위 내 접전
이 위원장은 전날 ‘국회의원 보궐선거 계양을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 양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민주당을 나타내는 파란색 넥타이로 포인트를 줬을 뿐이다.
붉은색 국민의힘 선거 점퍼를 입은 윤형선 후보와 대비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5월 16일부터 닷새간 전국 성인 남녀 2528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지지율 50.1%를 기록하며 민주당(38.6%)을 앞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9%p.)
이하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대선 패배 직후 이 위원장의 무리한 보궐선거 출마가 민주당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초 이재명 후보의 낙승이 예상되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그간 계양을 지역구는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졌다. 2010년 재보선을 제외하고 항상 진보 진영 후보가 당선했기 때문이다.
계양을은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5선을 지낸 지역구이기도 하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위원장이 계양을에 출마하면 무난히 당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동향은 기대와 다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5월 23일부터 이틀간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위원장은 42.5% 지지율을 받으며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42.7%)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졌다.
두 달 전 20대 대선에서 47.83% 득표율을 기록한 이 위원장이 체급 차이가 큰 ‘0선’ 후보와 초박빙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경기 분당갑에서 민주당 김병관 후보를 2배 가까운 지지율로 앞서는 상황과 대비된다.
국민의힘은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막판까지 윤 후보를 총력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권성동·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선대위 지도부는 사전투표 하루 전날인 5월 26일 계양을에서 현장 원내대책회의를 가졌다.
이준석 위원장은 윤 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며 선거를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선거 전략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과거와 달리 요즘 유권자는 이름 있는 후보라고 덮어놓고 지지하지 않는다”며 “누가 더 도움을 줄지 따져보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측에서 이를 노리고 계양을 지역에서 25년간 활동한 윤 후보를 공천한 전략이 통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25년 후보 대 25일 후보의 선거’로 구도를 짜며 이 위원장의 취약점을 파고들고 있다.
李 “민주당 결집도 떨어져”
보궐선거 후보와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겸하는 것도 이 위원장 처지에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이 위원장은 5월 1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진 뒤 5월 26일까지 75개 공식 일정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하며 소화했다.
이 중 지역구인 계양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정은 32개다.
전체 일정의 절반이 안 되는 수준(42%)으로, 나머지 일정은 지원 유세에 할애했다.
서울·광주·전주·청주·세종·대전·울산 등 전국 각지를 다니며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지역구 일정 10개마저도 선거 일주일 전인 5월 25일부터 이틀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 위원장은 계양구선거관리위원회 주관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준비를 이유로 5월 25일 일정을 조정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지역 일정 소화 비중은 더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이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여론조사라는 것이 잘 나오기도 했다가 그러는 것 아니겠냐”면서도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 직전까지 지지층 결집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5월 23일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계양을 연고자를 찾아 투표를 독려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위기감을 조성하는 전략도 펼쳤다.
이 위원장은 이날 지역구 유세 중 “투표하면 이긴다!
이번에 이재명 지면 정치 생명 끝장난다.
진짜예요. 끽”이라고 말해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이 위원장은 손으로 목을 긋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 위원장은 ‘일꾼 대 지역연고론자’ 구도로 선거를 끌어가며 막판 반전을 노리고 있다.
5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계양을 선거는 25년 계양 사람으로 승부하는 ‘지역연고론자’와 검증된 성과로 승부하는 ‘능력론자’의 대결”이라면서 “계양의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려면 큰 일꾼이 필요하다. (계양을) 판교처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간동아 1341호 (p32~33)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흔들' 여론조사가 말이 되는 이유.. 등 돌리는 유권자들
“여론조사 통계 다 틀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여론조사 안 믿죠?”라며 “여러분 정말 이게 말이 되나”(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 2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의 집중유세 행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이처럼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보다 뒤지고 있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도 “여론조사 안 믿죠?”라며 “여러분 정말 이게 말이 되나”며 여론조사에 대해 의구심을 던졌다.
하지만 과연 이들의 말처럼 말이 안 되는 여론조사 결과일까.
연고가 없는 인천 계양을 지역의 전략공천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책 등으로 등을 돌린 시민들, 잇따르는 당의 성 추문 등 민주당으로서는 불편한 여론조사를 뒷받침할 근거는 차고 넘친다.
(김포=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
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5.27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어쩌다 여기까지, 이재명을 옥죄는 윤형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후보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전 대표가 내리 5선 의원을 지낸 만큼 대표적인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됐고, 대선 주자였던 이 후보의 무게감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후보는 지역 토박이를 내세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의 견제를 받으며 선거 결과도 한 치 앞을 예견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무엇이 이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을까.
상대편인 윤 후보와 비교해 인천 연고가 없는 점이 이 후보의 약점 중 하나로 꼽힌다.
인천 계양을과 뚜렷한 연고가 없는 이 후보는 전략공천을 통해 인천 계양을의 민주당 후보로 입성했다. 이에 반해 상대인 윤 후보는 자신이 대표적인 지역일꾼임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대장동 의혹과 아내인 김혜경씨에 대한 사정 당국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게 아니냐는 정치권의 분석도 나온다.
이 후보가 민주당 총괄선대위 원장직을 맡으며 타 지역 후보들의 유세 지원에 바쁜 점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총괄선대위 위원장을 맡아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의 윤석열 견제 전략이 안 먹히는 이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맞붙는 서울시장 선거는 오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과 여당 프리미엄을 누리며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통상 대선 이후 치러지는 선거에서 집권 여당에 힘을 싣는 분위기에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탓에 서울 민심은 민주당에 매섭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험지에서 살아남기 위한 송 후보의 전략은 윤석열 정부 견제론이다.
송 후보는 지난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TV토론에서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와 맞서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하는 선거라며 이번 선거는 오세훈과의 경쟁만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와의 한판 대결, 대선 후반전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3주 만에 치러지는 '허니문 선거'인데다가, 현직 프리미엄까지 받는 오 후보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송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윤석열 정부 견제론이 통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정치적인 유불리와 인기에 따라 유권자들이 표를 주는 추세가 아니다”며 “결국 정부와 발맞춰 생활 전반을 윤택 하게 만드는 공약을 내세우고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견제론이나 상호 비방이 아닌 당장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가 유권자들의 표심에 중요하다는 것이다.
◆후보들 힘든데, 이 와중에 헛발질하는 민주당
여기에 당에서 터져 나온 성추문도 이 후보를 포함한 민주당 후보들에게 리스크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성비위 의혹을 받는 박완주 의원을 포함해, 성폭력 피해 직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진 김원이 의원과 성희롱 논란 발언에 이어 추가 폭로가 이어진 최강욱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의 잇따르는 성 비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잇따르는 성관련 논란 속에, 심지어 온라인상에서는 ‘더듬어민주당’이라는 비난까지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한미 정상회담 등으로 전통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층으로 표를 확장하고 있는 와중에 민주당은 당내 성폭력 사건 등의 난기류를 만나며, 자중지란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손실보상을 위한 정부의 추경예산이 여야 갈등으로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여야는 늦은 오후까지 원내 지도부 오찬 회동에 이어 양당 원내대표 및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간 협의를 연이어 진행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숨이 넘어가는데 오늘도 국회가 열리지 않아 정말 안타깝다”며 “국회가 이렇게까지 협조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고 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
ⓒ 세계일보 & Segye.com,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28일
서울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관내 투표함과 관외사전
회송용봉투를 옮기고 있다. 2022.5.28 yato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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