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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한·미·일 안보 공조 강화, 中에 딜레마 여전

 

 

 

[디지털데일리 심민섭기자]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AFP=뉴스1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한·미·일 안보 공조 강화, 中에 딜레마 여전

 


한·미·일 3국 정상회담 '군사협력 재개'
北 반발 "핵전쟁 위험 상황 조성됐다"
한일 관계 개선에도 긍정적


'민주주의 vs. 권위주의' 신냉전에 美에 치우쳐
대통령실 "중국에 대한 고민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안보 공조를 강화한데 이어, 러시아·중국을 견제하기로 한 나토와의 밀착도를 높였다.
북핵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천명한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기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5번 만나면서 향후 관계개선의 가능성 여지를 남겼지만, 과거사 문제는 여전한 난제다.

이같은 행보로 윤 대통령은 경제 안보 측면에서 한반도 영향력이 높은 중국과는 확연하게 거리를 뒀지만, 대통령실은 중국에 대한 고민이 상당함을 내비쳤다.

■ 미·일·서방과 더 밀착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핵 대응에 맞서 3국 군사안보 협력을 재개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호주와는 북핵에 따른 경제제재 강화 협력을, 나토와 유럽연합(EU)를 비롯해 정상회담을 가진 모든 나라로부터 윤석열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3자 정상회담을 가진 윤 대통령은 귀국길 기내 간담회에서 "북핵 대응을 위해 상당기간 동안 중단됐던 군사적인 안보협력을 재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론에 합치를 봤다"며 "더 세부적인 것은 각국 외교부장관과 국방장관, 안보 관계자들간 논의로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이 고도화될 수록 한·미·일 안보협력은 더 강화된다"고 밝히며 3국 공조를 재차 언급한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으로 미국과 서방, 일본, 호주 등과 함께 러시아·중국 포위에 함께 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 대해서도 "한일관계를 발전시킬 파트너"라고 추켜세운데 이어, "한일 양국이 미래를 위해 협력할 수 있다면 과거사 문제도 충분히 풀려나갈 것이란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추후 관계 개선 가능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일본의 방위력 강화 의지를 밝힌 만큼, 이러한 일본의 군사대국화 의지가 향후 한·미·일 3국 공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기념촬영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中에 대한 여러 딜레마 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파트너국으로 참석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들과 함께 만난 윤 대통령은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국 4개국(AP4) 정상회동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공동 관심사에 논의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출범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주요국 정상들인 이들 4개 함께 회동을 가진 것에 대한 의미도 상당하다는게 현지 시각이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민주주의 진영 vs. 권위주의 진영'간 신냉전 구도가 형성되는 시점에 한국이 '민주주의'를 앞세워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 쏠리는 것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나토 국가들이 문제시하는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나토 동맹국들이 신전략을 들고 나왔다"며 "초청국으로 참여하게 된 아시아·태평양의 네 나라는 새로운 인도·태평양 전략을 구상 중에 있는데, 그 한 가운데에는 중국에 대한 고민과 여러 가지 딜레마가 섞여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와중에 북한은 한·미·일 3국 정상의 북핵 대응 공조 강화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신냉전 기류는 한층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전날 중앙통신 기자 질문에 "얼마 전 나토 수뇌자(정상) 회의 기간 미국과 일본, 남조선 당국자들이 반공화국 대결 모의판을 벌려놓고 우리의 정당한 자위권 행사를 무턱대고 걸고들었다"며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무모한 군사적 책동으로 하여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핵전쟁이 동시에 발발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조성되었다"고 경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마드리드=AP/뉴시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이 29일

(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06.29.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국제회의장

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전문가들 "한국, 중국 의존성 줄이고, 美도 한국의 안보·정치·경제 보장 필요"

 

 

 

해리스 전 대사 "미국은 한국의 생존과 위협.. 보호할 것"
"힘을 바탕으로 북한 상대해야..한·미·일 정보 공유 중요"
"중국의 경제 제재에 한국은 개별 국가 연대대응..조언도

 

 

 

■美 전문가들 '한국의 전략적 모호성은 이익보다 대가가 클 것'...

'미국이 한국에 대해 안보∙정치적∙경제적 보장도 강화해야' 지적도


미국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한 '한국의 전략적 모호성(유지)은 이익보다 대가가 클 것'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공식화한 중국의 ‘구조적 도전’에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으로 미국이 한국에 대해 안보뿐 아니라 정치적∙경제적 보장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1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한국도 나토의 새 전략개념이 명시한 ‘중국이 제기하는 구조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크로닌 석좌는 중국과 경쟁하는 국가들에 대해 중국이 구조적 도전(압박)을 제기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며,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면서 “우리는 모두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사실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토가 새 전략개념을 채택하고 인도태평양 4개 나라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은 유럽대서양 공동체와 인도태평양 지역을 그 어느 때보다 분명히 연결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크로닌 석좌는 또 "이번 회담은 한국이 국제적인 역할을 맡는 데 있어 도약판이 됐으며, 윤 대통령은 그 연결점에서 매우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번 회담은 한국이 국제적인 역할을 맡는데 있어 도약판이 됐다”고 평가하고 "미국이 한국에 대해 안보 공약뿐 아니라 경제 공약도 제공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토 헌장 5조와 같은 공약을 대서양과 태평양 국가들의 경제 문제에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다”며 “동맹국이 강압과 부당함에 맞설 때 미국이 동맹국들에 대해 더욱 많은 경제적 정치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도 한국이 보복과 강압을 일삼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의존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이전부터도 한국 정부들은 안보 보증국인 미국과 가장 큰 교역국인 중국 사이에 균형을 이루는 ‘전략적 모호성’, ‘위험 분산 전략’을 추구했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이 서방과 강력히 연대하는 데 대해 “중국이 보복에 나설 수 있다”며 “그것은 중국 정권의 본성을 보여주는 사태이며, 한국이 중국과의 무역을 줄이고 다각화해야 할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클링너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적 강압이 문제가 될 경우 한국이 미국에 어떤 지원을 원하는지 분명히 밝히는 것도 중요하다"며 “미국과 한국과 다른 나라들이 어떠한 조치를 취할 지 논의할 때, 한국은 미국이 어떤 조치를 해주길 바라는지 정확히 밝혀야 한다”며 “다만 정부가 민간 기업들에 내릴 수 있는 지시는 한계가 있다”고 조언했다.

 

랜드연구소의 수 김 연구원도 1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한국이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것이 유익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이 서방과 연대를 강화하는 데 따르는 결과가 있을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전략적 모호성’을 고수하는 것의 대가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한국 발 빠른 자유 민주주의 국가들 간 가치 연대는 현명한 움직임...

해리스 전 대사 "미국은 한국의 생존과 위협에도 한국을 보호할 것"


앤드류 여 브루킹스 연구소 한국석좌도 VOA에 지금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행했던 것과 같은 ‘균형외교’를 하기 힘든 방향으로 압력과 모멘텀이 바뀌었다”며 “한국이 ‘균형외교’를 행했을 때에도 ‘중국 리스크’는 있었다”며 “한국이 미국과 다른 인도태평양 국가들에 대한 스스로의 공약을 약화하지 않으면서 중국과 다른 인도태평양 국가들 사이의 이견을 줄이는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들간 가치 연대가 강화되고 있는 기류에 한국이 발 빠르게 동참한 것은 ‘전략적이고 현명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자유 민주주의 국가들 간 여러 관계들이 진화하고 있는데, 한국도 그 관계의 확실한 일부가 되길 열망하고 있다고 본다”며

 

“전 세계는 지금 자유 민주주의 국가들, ‘열린 사회’(open societies)들은 공통의 가치를 강조하고 권위주의 국가들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응해 가치를 보호해야 한다는 새로운 방향으로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자유 민주주의국가들이 중국과 상당한 상호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정교한 외교를 펼쳐야 한다며, 한국도 ‘복잡성의 한 가운데 놓여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한국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들과 연대를 강화하는 “옳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고, 새로운 (윤석열) 대통령의 지도 아래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리스 전 실장은 “한국은 지난 40~50년간 민주주의, 자유, 시장 자유화, 경제적 번영, 문화적 영향력을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계속 점진적으로 나아갔다”며 “새 대통령이 과거와 다른 태도를 취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한국의 연속성의 일부”라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 대사는 VOA에 한국이 나토 정상회의를 참석한 것은 옳은 일이며, 중국이 이를 비난할 자격은 없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미·중 사이에서 한국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느냐는 질의엔 “한국의 전 세계에서 유일한 안보 동맹은 미국”이라며 “미국은 한국의 생존에 대한 어떤 위협에도 한국을 보호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서는 “한국은 세계적인 경제와 문화 최강국이며 혁신적인 국가”라면서 “윤 대통령이 국제무대에 한국의 존재감을 확대하려는 것은 옳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29일 VOA와 인터뷰에서 '군사 위협을 가하는 북한에 일방적으로 대화와 협력을 요청해서는 북한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스틸웰 전 차관보는 또 "중국이 영향력(안보리 거부권)을 행사로 유엔도 해법을 제공할 수 없으며, 오직 '힘을 바탕으로 한 개별 국가들의 대북 협력만이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한국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한·미·일 3각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스틸웰 전 차관보는 동맹과 파트너들이 자체적인 핵 역량을 개발할 필요가 없도록 미국이 핵으로 보장하는 '확장억제' 실행 방안에 대해선"확장억제를 어떻게 극대화할 것이냐는 동맹 사이의 논의는 공개적으로 하지 않는다"며 "동맹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비공개로 이뤄진다"고 지적하고 "사실 그것이 '동맹의 힘이며 동맹 간의 협정'이다"고 짚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월 29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국제회의

장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확장억제 실행 '3대 신속대응 역량 강화'?...

중국의 경제 제재에 미국과 유엔도 의존 못해, 같은 생각을 가진 개별 국가 연대 대응 능력 강화해야


그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 때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으로 인한 어려움이 떠오른다며 "동맹 사이에 마찰(노출)은 우리의 이익에 전혀 부합하지 않으며 북한이 무기 실험을 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미국의 전략자산이 배치에 대해선 "△충분히 가까우면서도 지연이 발생하지 않는 '괌에 폭격기 순환 배치' △'아무도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목표물을) 사정권에 둔 '탄도미사일(ICBM)' 3가지를 미군이 신속대응 역량 방안으로 북한이나 중국, 러시아에 효과가 없는 조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틸웰 전 차관보는 "일본과 한국을 나토 회의에 참여시키는 것은 독재자들이 비공격적 행태를 보였던 지난 30년간의 휴지기가 끝나고 중국과 러시아 모두 부활함에 따른 것"이라며 "같은 뜻을 가진 민주주의 나라들이 공통되고 통일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응을 시작한 것은 좋은 것으로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맹과의 협력을 강화로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당하면 미국 정부가 나서야 할 조치에 대해서 "미국이 한국 옆에 서, 격려하는 말을 하는 것 외에 미국이 대응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미국이 할 수 있는 일 또한 없다"며 "중국에서의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롯데의 상점을 미국에 차릴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를 들면 호주가 중국의 경제적 위협을 받았을 때 민주주의 국가 출신 의원들로 구성된 ‘대중국 의회 간 연합체(IPAC)’라는 단체가 나섰는데, 중국으로부터 입은 손해를 보전해 주자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효력이 있었다며 유엔은 잊고 개별 국가들과 동맹이 행동에 나서는 것이 해법이다. 중국이 안보리에 있기 때문에 유엔에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같은 생각을 가진 나라들이 일어나 우리끼리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중요성에 대해선 한국과 일본의 정보 공유는 쌍방향이며 한반도에서 감지된 정보는 일본, 미국과 공유되고 비상시 미군 병력 대부분은 일본이나 일본을 거쳐서 오게 되므로 긴밀하게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

평시나 북한에 보내는 빈틈없는 메시지라는 점과 분쟁이 현실화한 상황에서 정보 공유는 많은 것을 담고 있어 이를 정상화돼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며 한국은 어떤 정보를 공유한다고 해도 잃을 것이 매우 적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 중국을 참여시킬 수 있고 동시에 일본과 한국,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이 이 문제에 협력한다면 우리는 훨씬 덜 북한의 덜 나쁜 활동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틸웰 전 차관보는 "북한의 정권교체 대신 정권을 변화시키기 위해 정보 차단의 거대한 방화벽을 뚫고, 북한 주민들은 그동안 귀로 듣던 것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파이낸셜뉴스, 

 

 

 

 

(마드리드=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회의장에 도착하고 있다. 2022.6.29 [대통령통신사진기자단] jeong@yna.co.kr

 

 

 

 

 

 

나토서 가치연대 합류한 尹정부....대중관계 재설정은 도전

 

 

 

 

중국 딜레마' 표면화…中, 경계하면서도 한국에 우호적 손짓

7∼8일 G20서 한중·한미일 외교장관회담 가능성…첫 시험대 될듯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여로 '가치외교' 방향성을 명확히 한 윤석열 정부에게는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것이 또 다른 외교적 도전으로 떠올랐다.

조만간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중 외교수장이 처음 대면할 것으로 보여 이번 만남이 성사된다면 한중관계가 순항할지를 보여주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지난달 29∼30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가치'를 축으로 새롭게 형성되는 국제질서 속에서 서방 주도의 자유주의 진영에 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일 귀국길 기내 간담회에서 "어떤 국가든 규범에 입각한 질서를 존중하지 않고 함께 지켜야 할 가치와 규범에 반하는 행위를 했을 때는 우리가 다 함께 규탄하고 연대해 제재도 가하고…"라고 말한 것이 단적인 예다.

정부는 이런 입장이 어느 한 국가를 배제하거나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현재 미국이 중국을 '가치 도전세력'으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대중국 리스크가 커진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의 경쟁을 근본적으로 체제 경쟁 성격으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이 막강한 경제적 영향력으로 세계 곳곳에서 세를 넓히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과 기존 국제규범을 훼손하고 있기 때문에 동맹들과 힘을 합쳐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토가 이번 회의에서 채택한 새 전략개념 문건에서 "중국의 명시적인 야망과 강압적인 정책이 우리의 이익, 안보, 가치에 도전한다"고 규정한 것은 이런 인식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마드리드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 마지막 날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7.1 leekm@yna.co.kr

 

 

 

 

 

동맹이자 이념적 정체성을 함께하는 국가로서 한국이 미국과 같은 전선에 서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한국은 한반도 문제나 경제적 측면에서 중국과도 여전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이런 딜레마를 풀어가는 것이 중요한 외교적 과제가 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브리핑에서 "이번에 (나토 회의에) 초청된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은 새 인도·태평양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데 그 한가운데 중국에 대한 고민과 딜레마가 섞여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가 이런 '중국 딜레마'를 가급적 표면화하지 않고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면 윤석열 정부는 딜레마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 것이 차이다.

정부는 중국이 규범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한국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내비치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일 채널A 인터뷰에서 "(중국은) 자유무역의 최대 혜택을 본 나라"라며 새로운 질서에 동참하는 것이 "중국에게도 오히려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윤석열 정부의 '가치연대' 합류에 경계의 눈길을 보내면서도 아직은 한국에 정면으로 대립각을 세우지는 않는 모양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다르게 반응하는 대목이 눈에 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한국, 일본은 아시아의 중요 국가이자 중국과 상호 중요한 협력 동반자로서 광범위한 공동이익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 측은 관련 각 측이 양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아시아의 평화롭고 안정적인 발전을 수호하는 데 공동으로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당일 밤 올라온 질의응답록에는 중국의 협력동반자를 언급한 대목에서 '일본'은 빠졌고, '관련 각 측'은 '한국 측'으로 수정됐다.

중국이 일본과 달리 한국은 여전히 자신들 쪽으로 끌어올 여지가 있는 상대라고 보고 우호적 메시지를 보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같은 날 한중수교 30주년 학술회의에서 "한국이 중국의 우호적인 이웃으로서 역지사지해서 중국 국민의 감정과 중국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런 태도는 바꿔 말하면 한중관계에서 여전히 외교적 공간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다.

 

정부는 고위급 전략대화, 외교장관 교환 방문, 외교·국방 차관급 '2+2' 대화 등 한중간 다양한 협의 기제를 가동하며 앞으로 부각될 수 있는 현안을 원활하게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중국 외교부 제공]

 

 

 

 

특히 그 첫 단추는 오는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외교장관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진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모두 G20 회의 참석을 공식 발표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두 사람이 첫 대면 양자회담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경우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이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특사로 방한한 이후 양국간 첫 고위급 대면 접촉이 된다.

아울러 이번 G20 회의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한미일 3자 외교장관회담도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한미일·한중 외교장관회담이 G20을 무대로 각각 개최된다면, 뚜렷해지는 국제사회의 진영 분화 양상 속에서 적절한 위치를 잡는 것이 한국 외교에 또 한 번 숙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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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28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 숙소 인근 레티로 공원을 산책하는 윤 대통령 부부의 모습.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尹부부 검·흰 '시밀러룩', 尹·바이든 악수…순방 화보 추가 공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3박5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3일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여기엔 윤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한미일 정상회담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한 사진도 포함됐다. 앞서 지난달 28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주최한 갈라 만찬장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처음 윤 대통령과 악수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시선이 다른 정상을 향했단 점에서 '노 룩(no look) 악수'란 말이 나왔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선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서로 마주보고 악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 국제회의장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대통령실은 이밖에 마드리드 현지 숙소 주변을 산책하는 윤 대통령 부부의 모습, 숙소에서 자료를 살피며 회의를 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 숙소 근처에서 편한 복장으로 아이스크림을 먹는 윤 대통령 모습, 흰 드레스를 입은 김 여사의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28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 숙소 인근 레티로 공원을 산책하는 윤 대통령 부부의 모습.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28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 숙소 인근 레티로 공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윤 대통령의 모습.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 부부 주최 만찬에 참석하는 김 여사의 모습.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28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 숙소에서 참모회의 후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자료를 살피는 윤 대통령과 그를 지켜보는 김 여사의 모습.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오후(현지시간)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는 윤 대통령 부부의 모습.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 호텔에서 열린 재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 참석하는 김 여사의

모습.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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