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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월드컵 8강 대진 확정, 백년 전쟁부터 모로코의 첫 4강 도전까지 [카타르월드컵]

 

아쉽지만 잘 싸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투혼, ‘꺾이지 않는 마음’을 보여준 한국 축구

대표팀이 6일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마치고 응원해 준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도하=AP연합뉴스

 

 

 

▲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3-0으로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첫 월드컵 8강에 오른 모로코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월드컵 8강 대진 확정, 백년 전쟁부터 모로코의 첫 4강 도전까지 [카타르월드컵]

 

 

 

월드컵 8강 대진 확정, 백년 전쟁부터 모로코의 첫 4강 도전까지 [카타르월드컵]

 

 

 

월드컵 8강 대진이 확정됐다.
7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스위스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경기를 끝으로 모든 16강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제는 8강이다.

8강 토너먼트의 시작을 열 매치는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크로아티아다. 두 팀 모두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2강의 반란을 잠재우고 당당히 8강에 섰다.

 

 

 

 



브라질과 크로아티아는 8년 전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난 바 있다.

당시 브라질이 3-1로 승리했다.

16년 전 2006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브라질의 1-0 승리, 2번 만나 모두 삼바 군단이 웃었다.
2번째 8강 맞대결은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다.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펼쳤던 그들은 이번에도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다.

역대 월드컵 전적은 2승 1패로 아르헨티나의 우위. 그러나 8강에서의 만남은 네덜란드가 웃었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한 명씩 퇴장당하는 혈투 끝에 2-1로 네덜란드의 승리였다.

8강 토너먼트 최고의 매치로 꼽히는 건 바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만남이다.

축구를 떠나 역사적으로도 오랜 시간 앙숙이었고 또 동맹이기도 했던 그들이 월드컵에서 한 판 승부를 펼친다.

과거 중세 시대에 치른 백년 전쟁을 이번에는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줄 두 팀이다.

마지막으로는 스위스를 6-1로 물리친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누른 모로코의 맞대결이다.

포르투갈은 2006 독일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4강에 도전한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4강을 노리고 있다.

월드컵 8강은 한국시간으로 10일부터 시작된다. 이제부터는 진짜 강자들의 승부다.

모로코 제외, 강약이 확실히 구분된 16강은 잊어도 좋다.

지금부터 강자와 강자의 진정한 싸움이 열린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알코르=AP/뉴시스]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식 공연. 2022.11.20.

 
 

이변 속출' 역대 징크스 줄줄이 깨진 카타르 월드컵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국이 첫 경기서 패해 92년 무패 징크스 깨져
질주하는 프랑스,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 우려 불식시켜
韓, 월드컵 본선 무대서 피파 랭킹 1위 브라질과 첫 맞대결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지난 2주 남짓한 시간 동안 중동 카타르는 말 그대로 기적과 이변 속출의 장이었다.

여기에 다양한 징크스들이 줄줄이 깨지면서 2022 카타르월드컵에 흥미를 더했다.

특히 92년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개최국 카타르가 첫 경기에서 완패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월드컵 우승국인 프랑스가 일찍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어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무색하게 했다.

다양한 징크스들이 깨질수록 축구 팬들이 느끼는 흥미도는 올라간다.

예측불허가 주는 짜릿함이 스포츠 경기에 재미를 한껏 더해줘서가 아닐까.

우리 대표팀의 8강 진출을 향한 꿈은 아쉽게 깨졌지만, 이번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어떤 징크스들이 깨졌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 92년 월드컵 역사가 지켜온 바로 그 징크스가 깨지다

카타르 월드컵은 사상 첫 중동지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이다.

카타르는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출전권을 얻었고 이 덕분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처음 설 수 있었다.

하지만 92년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국 첫 경기에서 패배해 무패 전통을 깨는 오점을 남겼다.

카타르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에콰도르와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카타르는 심지어 조별리그 모든 경기에서 전패했고 승점을 따내지 못해 조 4위로 탈락했다.

이 또한 92년 월드컵 역사상 처음이다.

카타르 대표팀 선수들 모두 카타르 리그에 속한 국내파라는 점이 불명예스러운 결과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도 월드컵 본선 출전이 처음이다 보니 경험이 부족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실제로 카타르가 합숙 훈련과 잦은 평가전 등으로 조직력을 키웠지만, 월드컵 데뷔전에서 어느 것도 제대로 시도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자국의 경기력에 실망한 카타르 관중들이 후반전도 보지 않고 빠져나갔다.
한편 카타르는 중동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 개최에 2200억 달러(한화 약 294조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4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프랑스와 폴란드의 경기, 3대 1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한

프랑스 선수들이 관중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2.12.05. livertrent@newsis.com

 


◆ '영원한 강자는 없다?… 있다!' 또다시 돌풍 일으키는 프랑스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들어봤는가? 이 징크스는 월드컵 역사에서 ‘4강의 저주’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꽤나 유명한 징크스다.

바로 직전 대회 우승국이 다음 월드컵에서는 우승하지 못하거나 저조한 성적을 거둔다는 징크스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조별리그를 시작하기도 전에 부상에 시달리며 이 징크스가 거론됐었다.

폴 포그바(유벤투스)와 은골로 캉테(첼시)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졌고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도 왼쪽 허벅지를 다치면서 월드컵 출전을 포기한 탓이다.

이들 모두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핵심 선수들이다.

이때문에 프랑스가 카타르월드컵에서 고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축구 팬들 사이에서 나왔다.

하지만 조 1위로 이번 대회 본선 32개국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기우에 불과했음을 입증했다

. 게다가 프랑스는 지난 4일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 음바페의 활약으로 3-1 완승을 거뒀다.

또 지난 대회부터 본선 6경기 연속 승리하며 자국 대표팀 월드컵 최다 연승 기록도 경신했다.

직전 대회인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는 이탈리아(1934년, 1938년), 브라질(1958년, 1962년)에 이어 세 번째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대한민국의 경기, 브라질 네이마르가 두번째 골을 성공 시킨 후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12.06. xconfind@newsis.com

 


◆ 어라!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브라질을 만난 적이 없었는데?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이기고 기적적으로 16강에 진출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줬다. 이에 한일 양국 간 8강전이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모였지만 16강 전의 상대는 피파 랭킹 세계 1위 브라질이었다.

6일 새벽에 진행된 이번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선 첫 맞대결이었다.

하지만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한국과의 A매치 전적 7전 6승 1패인 브라질은 역시 강력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한 것은 1954 스위스월드컵 튀르키예와 조별리그 2차전 이후 무려 68년 만이다.

벤투호 체제에서는 브라질과 2019년 11월, 2022년 6월 두 차례 맞붙었으나 각각 0-3, 1-5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브라질 선수들은 개인기를 뽐내며 한국 수비진을 가볍게 무너뜨렸다.

브라질은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서 중국을 상대로 아시아팀과 본선 첫 대결을 치러 4-0 승리를 거뒀고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선 일본에 4-1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또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북한에 2-1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전은 브라질이 12년 만에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월드컵에서 본선 경기를 치른 것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gwan@newsis.com

 

 

 

 

 
 

올라올 팀이 올라왔다' 카타르월드컵, 8강전 관전포인트는?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변으로 후끈 달아올랐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하지만 8강으로 압축된 상황에선 ‘올라올 팀이 올라왔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그만큼 인정받는 강팀들이 올라왔고 이들 대부분이 우승 후보다. 매 경기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카타르월드컵 8강전 4경기는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과 11일에 걸쳐 열린다. 8강전 관전포인트를 미리 살펴본다.

 

크로아티아 vs 브라질 ‘우승 모의고사’

-1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객관적인 전력에서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보다 한 수 위다.

브라질은 현재 FIFA 랭킹 1위다. 전 포지션에 걸쳐 세계 최고 선수들이 자리해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답게 한국과 16강전에서도 골폭풍을 몰아치며 4-1 대승을 거뒀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일본을 상대로 고전한 끝에 간신히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그래도 크로아티아는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동유럽의 강호다.

거의 모든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승리를 점친다.

미국 닐슨 산하 데이터 분석 업체 그레이스노트는 슈퍼컴퓨터로 분석한 결과 브라질이 4강에 오를 확률이 70%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브라질도 크로아티아가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크로아티아는 ‘연장 승부 전문’이다.

일본과 16강전을 비롯해 연장 승부에서 유독 강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덴마크와 16강전, 러시아와 8강전, 잉글랜드와 4강전 모두 연장 승부 끝에 이겼다.

 

최근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에서 16강 이후 단판 승부 8경기 가운데 7경기를 연장전으로 치렀다.

유일하게 연장까지 가지 않은 경기는 러시아월드컵 프랑스와 결승전(2-4 패)뿐이었다.

만약 연장전으로 간다면 브라질은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승부차기는 더욱 그렇다.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는 16강전에서 일본의 슛을 세 차례 막아낼 정도로 페널티킥 방어에 탁월한 능력을 자랑한다.

 

아르헨티나 vs 네덜란드 ‘창과 방패의 전쟁’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

‘축구의 신(神)’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라스트 댄스를 위해 하나로 똘똘 뭉친 아르헨티나에 가장 중요한 고비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덜미를 잡히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메시의 특급 도우미로 기대를 모았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 밀란)와 앙헬 디마리아(파리 생제르맹)가 부진과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메시가 혼자 3골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고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라는 ‘신성’이 등장하면서 8강까지 안착했다.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재미없는 축구’라는 비판 속에서도 실리 축구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비수 버질 판 데이크(리버풀)를 중심으로 한 스리백의 완성도는 네덜란드의 가장 큰 무기다.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치른 4경기에서 단 2골만 내줄 정도로 짠물 수비를 자랑한다.

관심은 메시라는 ‘창’이 판 데이크라는 ‘방패’를 어떻게 뚫을 것인가에 쏠린다. 루이 판 할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은 “직접 기회를 만들고 마무리까지 짓는 메시가 가장 위험하다”면서도 “많이 뛰지 않고 상대가 공을 가지고 있을 때 기여가 적다”며 메시 방어에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아르헨티나에 갚아줘야 할 빚이 있다. 2014 남아공월드컵 4강에서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도 지금의 판 할이었다. 네덜란드가 이번 아르헨티나와 8강전에 더 칼을 가는 이유다.

 

 

 

 

 

네덜란드의 버질 반 데이크(왼쪽)가 미국의 웨스턴 맥케니를 제치고 공을 차고 있다

(사진=연합 AFP).

 

 

모로코 vs 포르투갈 ‘호날두는 어디에’

-11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알투마마 스타디움

아프리카의 유일한 생존팀 모로코와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포르투갈이 맞붙는다.

돌풍의 주인공인 모로코는 단단한 ‘방패’ 같은 팀이다. 조별리그와 16강에서 3승 1무로 무패행진이다.

조별리그에서 캐나다에 1골을 내준 것을 제외하곤 줄곧 무실점이다.

 

16강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이겼다. FIFA 랭킹 22위인 모로코는 8강 진출국 중 가장 약팀으로 꼽힌다.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도 크게 내세울 게 없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11위였다.

포르투갈은 정반대 색깔을 자랑한다. 4경기 동안 5골을 실점했다. 무실점 경기는 조별리그 우루과이전 한 경기뿐이다.

 

하지만 한국전(1-2패)을 제외하면 매 경기 2골 이상을 터뜨리는 막강한 득점력을 보여줬다.

4경기 동안 12골을 득점했다.

특히 스위스와 16강전에서는 6골이나 기록했다.

포르투갈하면 지난 20년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의 팀으로 인식됐다. 간판 스타가 호날두였다. 하지만 호날두가 없는 포르투갈도 강했다.

 

지난 스위스전에서 호날두가 벤치를 지키는 동안 곤살루 하무스(21·벤피카)가 해트트릭을 성공했다. 하무스는 이번 시즌 포르투갈 리그에서 11경기 9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호날두를 제치고 포르투갈의 차세대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프랑스 vs 잉글랜드 ‘축구장의 백년전쟁’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알바이트 스타디움

해리 케인(토트넘)의 잉글랜드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프랑스의 경기는 8강 매치업 가운데 최고의 하이라이트다.

두 나라는 ‘백년전쟁’을 비롯해 역사적으로도 앙숙 관계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두 나라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는 것은 1982년 스페인월드컵 조별리그(잉글랜드 3-1 승)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그 전에는 조별리그에서만 두 번 만났는데 1966년은 2-0, 1982년은 3-1로 모두 잉글랜드가 이겼다.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심은 ‘최고 골잡이’ 음바페와 케인의 대결로 압축된다. 케인은 4년 전 러시아 대회에서 6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4경기에서 득점은 1골에 그쳤지만 도움을 3개나 올렸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 5골로 득점 단독 1위다. 러시아 대회 4골에 이어 이번 대회 벌써 5골을 기록했다.

 

만 23세에 벌써 월드컵에서 9골을 터뜨렸다.

만 23세에 월드컵 7골을 기록한 ‘축구황제’ 펠레를 뛰어넘었다.
객관적 전력이나 역대 메이저대회 성적은 프랑스가 앞선다. 최근 분위기는 잉글랜드도 나쁘지 않다.

 

잉글랜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는 “이번 만큼은 정말로 우승할 것 같다는 믿음을 선수들이 가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케인 외에도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카요 사카(아스널),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등 득점 루트가 다양하다는 강점이 있다.

반면 프랑스는 득점이 음바페와 올리비에 지루(AC밀란)에게 집중된다는 약점이 있다.

프랑스 입장에선 ‘핵심자원’ 음바페의 몸상태가 변수다.

음바페는 발목 통증을 호소해 지난 7일 훈련에서 빠졌다.

안그래도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프랑스로선 음바페까지 빠지면 큰 타격이다.

 

 

 

이석무 기자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한 태극전사들(사진=연합뉴스)

 

 

태극전사들이 소환한 ‘중꺾마’ 열풍…카타르월드컵이 남긴 것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목표 이뤄
브라질과 16강전서 4-1로 패해 8강행 실패했지만
축구 팬들 ‘졌잘싸’, ‘중꺾마’ 외치며 응원


손흥민 주축 조규성·이강인 재발견 ‘성과’
벤투 감독 재계약 불발로 차기 감독 빠르게 선임해야 하는 건 ‘과제’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극적으로 꺾은 태극전사들이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태극기에 새긴 문구다.

MZ세대는 이를 줄인 ‘중꺾마’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리고 댓글을 다는 등 축구팬들은 월드컵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1-4로 패했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 선제골을 내줬고 13분에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뺏겼다.

전반 29분 히샤를리송(토트넘), 전반 36분에는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이 차례로 골을 성공시켜 한국은 전반에만 4골을 내줬다.

 

후반 31분 백승호(전북)가 중거리포로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이미 크게 기울어진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대표팀을 비난하는 팬은 아무도 없다. 포르투갈전 후반 46분에 역전골을 넣어 16강 진출을 이룬 것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봤기 때문이다.

조규성·이강인 재발견 ‘수확’…벤치 선수들까지 ‘원 팀’

부상을 딛고 돌아온 손흥민(토트넘)의 마스크 투혼은 대표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구심점이었다.

여기에 ‘젊은 피’ 조규성(전북)과 이강인(마요르카)의 가세는 4년 뒤를 기대케 하는 수확으로 남았다.
조규성은 가나전에서 이번 대회 대표팀의 첫 골을 기록했고, 한국 선수 최초 한 경기 두 골까지 넣으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애초에 황의조(올림피아코스)의 백업 자원으로 카타르에 입성한 조규성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월드컵에서 K리그1 득점왕 조규성의 활약에 팬들은 열광했다.


실력은 좋지만 중용되지 못했던 이강인도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표팀 입지를 굳혔다.

월드컵 직전까지도 벤투 감독의 외면을 받았지만, 가나전에서 교체 투입 1분 만에 조규성의 첫 골을 도왔고 특유의 ‘택배 크로스’로 결정적인 장면들을 연출하며 ‘게임 체인저’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들은 빅리그의 관심까지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럽 구단의 기술 이사로부터 조규성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고 처음 밝혀 관심을 모았는데 현재 조규성의 에이전트가 해외 진출에 대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이강인 또한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뉴캐슬,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이적설이 피어났다.

현재 유럽 리그에서 활동하는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나폴리)에 이적 제안이 잇따른다는 보도들도 나왔다.

 

 

 

 

(왼쪽부터)조규성, 이강인(사진=뉴시스)

 

 

!

뒤에서 묵묵하게 자신들의 몫을 해낸 선수들도 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선수는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김태환(울산), 윤종규(서울), 송민규(전북)에 예비 선수로 함께 한 오현규(수원)까지 6명이다.

 

실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백업 요원들이었지만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동료들 옆에서 뜨거운 동지애를 과시했다.
‘캡틴’ 손흥민은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울 수도 있는데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우리를 응원해줬다. 덕분에 ‘강한 원 팀’이 될 수 있었다”고 의미를 전했다.

벤투 감독 떠나는 한국 축구 과제는?

이제 공은 대한축구협회로 넘어갔다. 벤투 감독과 재계약이 불발된 만큼 좋은 감독을 찾아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카타르월드컵에서 패스워크를 통한 빌드업으로 주도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 분위기를 이어줄 감독이 필요하다.

대한축구협회는 국내·외 감독 두 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후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뤘던 남아공월드컵 멤버인 김형일 프로축구 해설위원은 “세계 축구의 흐름에 맞는 벤투 감독이 해온 축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 위원은 “벤투 감독도 도중에 많은 비난과 의심을 받았지만 4년 동안 기다렸기 때문에 이 같은 성과가 난 것”이라며 “벤투 감독이 여건을 잘 만들어놓고 떠난 만큼 차기 감독 물색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죄송하다’는 말을 안했으면 좋겠다”며 이날 경기 패배로 국민들에 수차례 죄송하다고 말한 후배들을 향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하고도 브라질전 패배로 고개를 숙인 후배들이 안쓰러운 마음에 이같이 덧붙였다.

 

 

 

주미희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규성이 6일(한국시간) 브라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도하 | 연합뉴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향해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이 낳은 한국 축구의 두 유산

 

 

한국 축구는 지난 6일(한국시간) 열린 브라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하며 이번 대회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은 결코 폄하받아서는 안 될 소중한 성과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향후 한국 축구를 이끌 두 명의 기대주가 화려한 쇼케이스를 펼쳤다는 것이다.

조규성(24·전북)은 우루과이전에서 황의조(올림피아코스)에 이어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이후 조별리그 2경기와 16강전까지 3경기에서 전부 선발 출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오랜기간 대표팀 부동의 원톱이었던 황의조를 월드컵 본선에 들어가 주전 경쟁에서 이겼다는 것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컸다.

 

조규성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것은 조별리그 2차전이었던 가나전이었다.

월드컵 첫 선발 출전이었던 이 경기에서 조규성은 0-2로 끌려가던 후반 13분과 16분 헤딩으로 2골을 몰아치며 단숨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 선수가 월드컵 본선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것은 역대 최초였다.

이후 포르투갈전과 브라질전에도 선발 출전한 그는 다부진 체격을 앞세워 상대 수비수들과 몸싸움에서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7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르긴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조규성의 기량을 온전히 믿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외모가 더 돋보이는 선수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조규성은 이번 월드컵에서 보인 눈부신 활약으로 자신이 외모는 물론, 실력 또한 뛰어난 선수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가나전 직후 130만 명을 넘어섰던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현재 267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한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6일(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에서 드리블

하고 있다. 도하 | 연합뉴스

 

 

 

이강인(21·마요르카)에게도 이번 월드컵은 잊지 못할 대회가 됐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강인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에는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3월 한일전 이후 이강인에게 비정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기회를 주지 않았다.

 

지난 9월 코스타리카, 카메룬으로 이어지는 평가전에서도 단 1분의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당시 벤치에 앉아있는 이강인을 향해 팬들이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극적으로 최종 엔트리에 합류했음에도 그 동안의 상황을 고려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벤투 감독은 예상을 깨고 이강인을 ‘조커’로 기용하면서 생각 이상으로 중용했다.

 

우루과이전에서 후반 29분 나상호(서울)과 교체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자신의 장기인 패스와 킥을 이용해 체력이 떨어져 지쳐있던 한국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리고 가나전에서는 후반 12분 교체 투입돼 1분 만에 그림 같은 크로스로 조규성의 첫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포르투갈전에서는 선발로 나섰음에도 큰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브라질전에서는 후반에 다시 교체로 들어가며 브라질 선수들을 상대로 돌파를 선보이는 등 눈에 띄는 활약상을 보였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들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고 했다.

 

브라질전이 끝난 후 조규성은 “유럽, 남미 선수들과 부딪혀 보니 가서 더 성장하고 싶고 한 번 더 맞붙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

(월드컵을 치르면서) 큰 벽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제는 어디에 가도 내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강인 역시 “월드컵에 몇 번을 더 나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월드컵보다는 날마다 발전하는 선수,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내 모든 점이 다 부족했다.

모든 부분을 다 향상해야 한다”고 굳게 다짐했다.

카타르 월드컵이 낳은 한국 축구의 두 유산은 더 큰 미래를 꿈꾸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열렬 축구광이 한 대회 최다 경기 직관 세계기록을 세웠다.

주인공은 변호사 겸 재정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카를로스 마슬라톤. 그는 지금까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만 32경기를 직관했다.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