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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OST

영화 "Phaedra" Phaedra (Love Theme From


 




Melina Mercouri - Love Theme from 'Phaedra' (1962)


 

 



Mikis Theodorakis Agapi Mou Phaedra Theme

 

 

Phaedra - Mikis Theodorakis - Love theme from film PHAEDRA

 

 

 

 

 

 

 

 

 

감 독  :  줄리스 닷신
    출 연  :  멜리나 메르쿠리, 안소니 퍼킨스, 라프 발론,
                엘리자베스 어시
    각 본  :  줄리스 닷신, 마가리타 림버라키
    촬 영  :  자크 나튜
    음 악  :  미키스 테오도라키스
    제 작  :  1962년, 그리스, 115 분

1962년 줄리스 닷신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이 영화는
그리스 신화를 기초로 한 이야기를 각색한 영화로 알려져 있다.
감독 자신도 극중 그리스토로 출연하고 각색,제작까지
몽땅 끌어 안고 만든 영화이다.

아테네의 왕 테세우스의 후처 크레타 미노스의 딸 페드라는
전처의 아들 히풀리투스를 사랑하게 되는데,사랑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히폴리투스가 자신을 범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목매어 자살한 끝에
히폴리투스는 테세우스의 저주를 받고 사망한다는
그리스의 신화에서 유래되었다는 내용이다.

나아가 오이디푸스의 신화를 인용해
현세에 맞게 만들어진 이 영화는 근친 상간의 모순을
신랄하게 비평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 할 것이다..
또한 동성애에 대한 은연중의 비평을 곁들이고 있다.
여자 가정부와 침대서의 잠자리,
또는 주인 페드라를 위하여 피로를 풀어주는 장면 등은
분명 동성애에 대한 부정함을 암시하고 있다고 봐도 무리는 없을것이다.

그리스 해운업계의 새로운 실력자로 급부상한 타노스(라프 밸론)는
앞날이 기대되는 사업가이다.
그래서 그리스 선박왕은 자신의 딸 페드라(멜리나 메르쿠리)를
그에게 시집보내기로 결정한다.


페드라는 지성와 미모를 겸비했고 독특한 매력이 있는 여인이다.
그런데 타노스가 이혼남이지만
페드라는 아버지의 정략에 따라 결혼한다.
문제는 남편이 사업에 바빠 가정 일을 돌보지 못한다는 것.
그런 타노스에겐 전처 소생인 아들 알렉시스(안소니 퍼킨스)가 있다.
그는 우울한 인상의 마른 몸매를 지닌 24살의 젊은이인데,
페드라와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이윽고 두 사람은 런던에서 만나게 되자,
자신의 영혼이 흔들릴 정도로 열병같은 사랑에 빠진다.
알렉시스 또한 매혹적인 계모에게 정신없이 빠져든다.
벽난로의 은은한 불빛은 창문에 흘러내리는 빗물에 흐릿하게 보이고,
그 속에서 이 뜨거운 남녀는 정사를 나눈다. 


금기시되는 근친상간이지만, 사랑의 열정에 빠져든 이들은 차츰 초조해한다.
특히 페드라는 그리스에서 알렉시스를 기다리는데,
그는 자신의 아버지 때문인지 그녀를 외면한다.
그리고 알렉시스가 아버지 타노스의 강압으로
다른 여인과 결혼이 결정된다.

질투와 절망이 지나쳐 이성을 잃은 페드라는
자신이 저지른 근친상간을 남편에게 모두 고백한다.
타노스는 아들을 추방하는데, 알렉시스는 스포츠카를 타고
바다를 낀 도로를 달리다가 추락하는 자살을 선택한다.
또한 페드라 역시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죽음을 선택한다.


이 매력적인 흑백 영화는 1967년 국내 개봉될 때(당시 개봉제목 <죽어도 좋아>)
근친상간 부분이 문제가 되어 삭제된 바 있었다.
따라서 왜 안소니 퍼킨스가 자살하는지, 그 이유가 설명되지 않았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국내에선 영화 자체보다도
강렬한 영화음악 쪽이 한결 주목받았었다.
절망해서 자살을 실천에 옮기는 안소니 퍼킨스가 읊는 대사,
"파도야 반갑다, 보자마자 이별이구나. 라라라라라 라라라~~" 하고 이어지며
마지막에 "페드라, 페드라~~" 라고 외치는 대목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또한 곧이어 파도치는 바다로 추락하는 차와 함께
바로크의 거장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가 이어지며 감동의 깊이를 더했다.
그러던 것이
1996년 무삭제로 국내 상영(극장:코아 아트홀)했던 바 있다.

 

줄리스 닷신 감독은 사회비판적인 갱스터를 잘 만든 할리우드의 장인 감독으로
1950년대 미국 매카시즘을 피해 유럽으로 도망쳤었다.
그리고 그리스에서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만든 것이 이 영화이다.
유리피데스의 희곡을 바탕으로 그리스 테세우스왕,
계모 파이드라 그리고 아들 힙폴리투스 사이의 관계를 현대화한 것.
그래서 매우 격정적이며 고전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수작 필름이다.
특히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관한 한,
이미 <사이코> 등에서 이미지를 굳힌 안소니 퍼킨스가 선병질적인 젊은이로 나와
파멸에 이르는 연기를 멋지게 소화한다.
물론 페드라를 열연했던 여배우 멜리나 메르쿠리는
이국적인 외모와 매혹적인 발성이 인상적이었다.
그녀는 그리스 문화부 장관을 지내는 등 여장부로도 유명하다.

 
이 영화는 영화 자체보다 사운드 쪽에 무게를 두고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Melina Mercouri가 우수어린 목소리로 노래하는  Love Theme는
그야말로 애간장를 끊는 것 같다.
Goodbye John Sebastian... 물흐르는 듯한 기타 소리가
아름다운 Agapimou 연주곡과 Anthony Perkins의 절규도
잊지 못할 대목이다.
사운드 트랙은 페드라의 테마를 이루는 암울한 곡조와
즐겁거나 분위기 있는 재즈곡들이
적당히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있다.

Love Theme from Phaedra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연주되는 장중하고도 우울한 멜로디의 테마곡.
오래전에 레코딩된 것이어서인지 음반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은데,
이게 더 사람을 어지럽히는 것 같다.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이 있음에도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다"라는
베토벤의 말처럼 이 곡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기타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다. 
슬픔과 불안, 장중함과 평온,
애잔한 아름다움이 함께 서려 있는 곡이다.

 


Love Theme from Phaedra

가장 비장한 노래 ㅡ Melina Mercouri의 목소리가
짙은 어둠처럼 피어오른다.  
신화 속의 Phaedra와 영화 속의 그녀 자신이 일체가 된 듯
삶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그 사이 알렉시스는 에게해를 따라서 질주한다.
그녀의 목소리에서 깊은 "죄"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Goodbye John Sebastian

자동차의 굉음과 함께 Alexis-anthony perkins의 목소리가 들리면
삶도, 사랑도, 죄도, 영화도 모두 벼랑에 이른다.
바하의 토카타와 푸가가 희미하게 울려퍼지고
Alexis는 혼자서 그 노래를 따라 부르며, 부르짖는다.
그리스 신화에서 히폴리토스는 해안을 따라 이륜마차를 타고 달리다
갑작스레 나타난 괴물에 놀란 말들이 날뛰어
마차가 부서지고 자신도 죽는다.
신화 속에서 그는 아르테미스의 도움으로 다시 생명을 얻지만
Alexis에게 그런 기회는 오지 않는다.

 

 

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