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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 동안 들려주었던 음악과는 달리
여성 성직자들의 음악회 ‘삼소희’를 보고 종교적 화해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한 음반인 점에서 이번 음반 [화해]는 불교적 이미지를
좀 더 따뜻하고 부드럽게 재해석하며 손을 내민다.
하늘을 여는 듯한 법고의 울림은 지금까지 혼란을 벗어버리며
각 종교의 예식곡이 하나의 소리로 상생하는 ‘하늘소리’는
하나로 하나의 길을 대중들에게 호소하며, 종교의 화합과
더불어 대중들에 욕심과 이기심으로 혼탁해진 마음을 정화시킨다.
이번 앨범 [화해]에는 모든 갈등과 분쟁이 해결되기를 바라며
김영동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생각을 씨앗으로 묻으라
당신의 마음에 어떤 믿음이 움터나면
그것을 가슴속 깊은 곳에 은밀히
간직해 두고 하나의 씨앗이 되게 하라,
그 씨앗이 당신의
가슴속 토양에서 싹트게 하여 마침내
커다란 나무로 자라도록 기도하라,
묵묵히 기도하라.
사람은 누구나 신령스런 영혼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거칠고 험난한 세상에서
살지라도 맑고 환한 그 영성에 귀를
기울일 줄 안다면 그릇된 길에
헛눈을 팔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소중하고 귀한 것일지라도
입벌려 쏟아버리고 나면 빈 들녘처럼
허해질 뿐이다.
어떤 생각을 가슴속 깊은 곳에
은밀히 간직해 두면 그것이 씨앗이
되어 싹이 트고 잎이 펼쳐지다가
마침내는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씨앗은 쭉정이로
그칠 뿐, 하나의 씨앗이 열매를 이를
때 그 씨앗은 세월을 뛰어넘어 새로운
씨앗으로 거듭난다.
- 법정/버리고 떠나기/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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