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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漢詩

同心草' / 薛濤


 

 

'同心草'는 薛濤의 春望詞 四首 중 세 번째 詩이다.

 

春望詞 四首
     

 

 

 


      花開不同賞     꽃피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花落不同悲     꽃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
 
      欲問相思處     묻노니, 그대는 어디 계신고,
 
      花開花落時     꽃 피고 꽃 질 때에.
 
     
 
      攬結草同心     풀을 따서 한 마음으로 맺어
 
      將以遺知音     지음의 님에게 보내려 하네
 
      春愁正斷絶     봄 시름 그렇게 끊어 버렸건만,
 
      春鳥復哀吟     봄 새가 다시 슬피 우네.
 
     
 
     
風花日將老     꽃은 바람에 시들어가고 
     佳期猶渺渺     만날 날은 아득히 멀어져가네
 
     不結同心人     마음과 마음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헛되이 풀잎만 맺었는고.
* 
     
 
     那堪花滿枝     어찌 견디리 꽃 가득 핀 나뭇가지,
 
     번作兩相思     괴로워라 사모하는 마음이여
 
    玉箸垂朝鏡     눈물이 주르르 아침 거울에 떨어지네,
 
    春風知不知     봄바람은 아는지 모르는지.
 

薛濤(770년~832년)는 당대(唐代)의 기녀이다.

자는 공도(洪度)이다.

原籍은 長安. 하급관리였던 아버지가

성도(成都,)에서 근무를 하게 되어 그곳으로 이주해 살았다.

8살에 詩를 지을 줄 알았으며,

아버지가 죽자 家勢가 기울어서

16세에 악적(樂籍-고급기생)이 되었다.

 

설도는 문학적 재능이 뛰어나고, 총명하였다.

그녀는 그 지방의 군사장관이었던

웨이가오라는 사람의 총애를 받았다.

공식적인 관명인 "교서(校書)"를 부여해 주었다.

웨이가오는 805년(설도 약 35세)에 사망했는데,

그는 그때까지 그녀를 계속 돌봐주었다.

웨이가오가 죽은후 樂籍에서 나와 獨身으로 살았다.

 

설도는 唐代의 文人인

白居易, 元眞, 劉禹錫, 杜牧 등과의 교류가 많았다.

원진(779 - 831, Yuan Zhen)은

설도보다 10여세 연하였다.

9세 때 詩를 짓기 시작했고 15세 때 과거에 급제한 秀才였다.

809년 3월 설도와 원진이 처음 만난다.

 

 

 

원진은 설도의 文名을 듣고 사모해서 방문하게 된다.

설도는 자기가 직접 만든 아름다운 색종이에

백 여편의 시를 써서 그에게 주었고,

원진 역시 설도에게 향한 정을 시로써 화답했다.


그들은 서로 사랑하게 되었는데.

원진의 은사였던 韋夏卿이

원진을 기생을 좋아하고 있다고

책망하면서 자기 姪女가

그의 처가 되기를 바랬다.

설도는 자신의 한계를 느꼈고,

드디어 사랑이 깨어지는 아픔을 감수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설도의 조건 때문에 맺어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우선 설도는 樂妓였고,

원진보다 10년 정도 연상이었을 뿐만 아니라,

명문 출신은 아니었고,

설도의 나이는 이미 청춘을 벗어나고 있었다.

40세나 되어서야 마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난 설도였다.

 

이미 그것은 떨어진 꽃의 심사(心思)였고,

그녀에게 오로지 정을 바칠 수 없는

원진은 흘러가는 바람이었다.

사람은 찾았으나 영원히 마음을 엮을 수 있는

'동심인(同心人)'이 되지는 못한 것이었다.

설도는 비록 원진과 함께 할 수는 없었지만

죽을 때까지 그를 사랑했다.

 

과연, 왜 설도는 이 글을 썼을까.

그리고 동심결을 맺는데 왜 '풀'이 등장할까.

풀을 가지고 엮는다거나 매듭을 만든다거나

클로버 꽃으로 꽃반지를 만들기도 하는 등의 일들은

세계 도처에서 흔히 행해진다.

'동심초' 시는 설도가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쓴 것은 확실하다.

연모하게 된 원진일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성도의 종이의 폭이 너무 넓다고 생각해서

직접 종이를 만들어 사용했다.

곧 완화계의 맑은 물을 사용하고

연꽃즙을 집어넣고 해서

여러 색깔의 작고 아름다운 종이를

직접 만들었던 것이다.

그녀는 그것을 가지고 다니다가

거기에 시를 쓰곤 했다.

그래서 이 종이를 "설도전"(箋: 작은 종이의 뜻)

또는 "완화전"이라고 부른다.

 

그녀는 약 450편의 시를 썼다고 전하는데

지금은 약 90수만 남아 있다.

하지만 이 숫자만으로도

당대(唐代)의 어떤 여류 시인의 글보다 많다.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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