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漢詩 [명상글] - 복(福)| 도토리 깍지 2014. 1. 3. 21:01 아침의 명상 ♤ 복(福) ♤ 無灾以當福 閑無事以當仙《增訂心相百二十善》 무재이당복 한무사이당선《증정심상백이십선》 재앙 없는 것이 복이고, 한가하게 일 없는 것이 바로 신선이다. 잘못 저승에 불려간 선비가 , "그저 수더분한 마누라 하나 얻어 자식이나 몇 낳아 병 없이 잘 키워 다복하게 사는 것 보며 부부 해로하고 살다가 병 없이 한 날 한 시에 죽는 것이 소원올시다" 했더니, 옥황상제(玉皇上帝)가 , "그런거 있으면 내가 하겠다"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병없이 재앙 들지 않고 사는 삶이 축복인 줄을 고마워 해야 할 것이다. 신선(神仙)이 어디 깊은 산 구름 속에만 있는 것이던가. 내 마음이 한가로와 일이 없고, 욕심을 지니지 않고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보아 즐거우면 이것이 바로 신선이다. 공연히 딴데 마음 쏟을 일이 아니다. 얻어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행복하다. 꽃동네 가면 만나볼 수 있는 글이다. 예전엔 그저 고개 끄덕였던 말 중환자실에서 많은 환자들 순간의 병마로 사지를 못쓰시는 분들 보며 절실히 느꼈던 글입니다. 걸어 다닐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전달할 수 있는 언어의 표현만 되어도 삼킬수 있는 능력만 있어도 행복인 것을 눈물겹게 느꼈습니다. 한가하게 일 없이 산다는 것은 놀고 먹는 것이 아니라 , 내 분수에 맞게끔 일을 맡는다면 일 끝낸 다음 가질 수 있는 여유로 신선이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여기저기 소원을 들어준다는 곳을 찾아다닙니다. 마음 정갈하게 하고는 두 손 모우고 복을 빕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복(福)이란, 누가 갖다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지어야 합니다. 우리 속담에 뿌린대로 거둔다고 했습니다. 봄에 튼실한 씨앗을 논밭에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알곡을 추수할 수 없습니다. 남들은 수확이 많은데 나는 왜 쭉정이 뿐일까. 남과 나를 비교하면 안됩니다. 모두가 자기탓입니다. 눈길 가는 데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알뜰이 복 지어서 올해에는 푸짐하게 복 많이 받았으면 합니다. 여러분도 나도 우리 모두 복쟁이가 됩시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고전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哀(애) 그리고 情(정) (0) 2014.01.05 四字成語 (0) 2014.01.05 맹자, 사랑을 이야기하다[천하무적 맹자왈] (0) 2013.12.05 김홍도 ‘부신초동도(負薪樵童圖)’ / 고연희의 옛 그림 속 인물에 말을 걸다 (0) 2013.12.01 유종원(柳宗元) 강설(江雪).윤제홍, <한강독조도>/ 그림, 詩에 빠지다 (0) 2013.12.01 '고전漢詩' Related Articles 哀(애) 그리고 情(정) 四字成語 맹자, 사랑을 이야기하다[천하무적 맹자왈] 김홍도 ‘부신초동도(負薪樵童圖)’ / 고연희의 옛 그림 속 인물에 말을 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