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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 수필&시

인간 그리고 경험

 

 

 

 

 

  

 

 

 

 

 

 

 

인간[人間]

 

 

 

인생은 아무때나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게 아니다

 

인간은 한 왜소한 피사체 또는 지극히 순간적인 인식 주체에

 

불과하며 그가 하는 창조란 것도

 

기껏해야 불완전하기 짝이 없는 묘사일뿐

 

 

 

 

어떤 일에 쓰라린 경험을 한 사람은 지기와 비슷한 경우에

 

벌어진 사람을 잘 알아보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여러가지 이름으로 식탁을 같이 한다

 

그것도 단순한 평화 이상의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어쩌면 로마의 강력함이나 초기 기독교의 성공적인 전파는

 

그들의 공동 식사에서 온 것인지도 모른다

 

 

 

 나에게 사회의 평균치 이상 가는 혜택이 돌아왔을 때

 

 그것이 혹시 다른 운수 나쁜 동료의 몫을 훔친 것이 아닌가를

 

 먼저 의심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재산이든 권력이든 명예든 그것에 수반되는 것은

 

 누릴 권리가 아니라 바르게 써야 할 의무 라는 것을

 

 

 

 

 

 

 당연하게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자신과는

 

 무관한 것 같아도 고통받는 동료가 있으면 자기가

 

 그 원인이 되지 않았는가를 먼저 의심해보고

 

 당연히 함께 나누어야 할 짐으로 여길수 있는 사회 일반의

 

 의식이 필요하다

 

 

 

 고통과 쾌락이 인간에게 주는 자극은 똑같은 것이라고

 

 말할수는 없겠지만 본질적으로 비슷한 것임을 나는 알고 있다

 

 

 피상적인 관찰 일는 지는 모르지만 그만의 고통을 받아들이고

 

 있는 인간과 극단의 쾌락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표정은

 

 매우 닮아 있다

 

 

 

 

 고통은 일차적이요 인간의 육체를 향하고 있지만

 

 필경은 정신적인 것이다

 

 육체적인 형벌을 면하는 것이 정신적인 고통을 배가시킬까 두렵다

 

 

 침묵이란 그대로 그 어떤 맹렬한 비난이나 질책보다

 

 더 괴로울 수 있다

 

 

 

                     

   생각이란 언제나 순간적이다

 

  명상 이라든가 묵상 또는 산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구체적인 생각에 사로 잡혀 있는 건 아니다

 

 

  많은 부분은 그저 좋은 생각을 얻어내기 위한

 

  환경의 조성일 뿐 실제로 결론을 얻어내는 것은

 

  결국 어떤 순간이다

 

 

 

 

  갈망은 항상 더 큰 갈망을 낳기 마련이다

 

  갈망이란 원래가 새로운 소유보다 한번 소유했다

 

  박탈된 것을 향할 때가 더 뜨겁고 세찬 법이다

 

 

  남이 지운 짐은 부당하면 벗어던질 수가 있다

 

  그러나 스스로 원해서 진 짐은 설령 그것이 부당하더라도

 

  던져버릴 수가 없는 법이다

 

 

 

   신뢰는 배신 당하기 때문에 매력있는것

 

 

   작은 쓰임은 언제나 뚜렷하지만 큰 쓰임은 반드시 그렇지가 않다

 

 

   여행처럼 이해 못할 신비도 없다

 

   모든 여행을 우리는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다녔지만 대개의 경우

 

   그 목적은  길에 오르기 무섭게 여행 자체의 특별한

 

   파토스에 밀려 원래의 의미를 잃고 만다

 

 

 

 

 

 

 

    장부 한 번 뜻을 세우면 오직 그 뜻을 향해 나아갈 일이다

 

    만약 세상이 받아주지 않으면 물러서서 때를 기다릴 일이다

 

    기다려도 때가 오지 않으면 그대로 조용히 늙어 죽을 일이다

 

 

 


 전에 알던 사람들 특히 무명과 빈곤에 시달리던 시절을 가까이서

 

   교류하고 또 보아온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하나의 곤혹이다

 

 

         봄 날 산허리를 스쳐가는 구름 ,그늘처럼 또는 여름날 소나기가 씻어간

 

     들판처럼, 산속 계곡의 물처럼 ,눈 그친 후에 트인 겨울 하늘 처  럼,

 

               유유하고 ,신선하고 ,맑고 ,고요하면, 또한 권태롭고  쓸쓸한  적막한 삶이다

 

 

   사람을 쉽게 현혹하는 것은 언제나 사물의 본질이 아니라 외양이다

 

          불안이란 종종 닥쳐올 미래가 불 확정적일 때 더 심하게 과장되는 일이다

 

                대안이 없는 비판은 통상 불평에 지나지 않으며 지나간 회의에 지나지 않는다

 

 

 

 

 

  

 

 

 유년의 시절에서 지나온 삶을 돌이켜 보면  언제나 돌연스럽다

 

 또 유년의 일들은 그 해석과 기억 속에도 그 시절의 단순성으로

 

왜곡되고 추억으로만 가슴에 담고 기억으로만 상상하게 된다

 

 

 

     세상이 모두 놀이터처럼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거기서 벌어진

 

    모든일을 원인과 결과와 결말이 가지런해지고 해석은 객관성을

 

  회복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그것은 우리의 유년과는 무관하다

 

 

 

 

 

                 그것은 다만 인상의 종합이며 기억의 재조정 이고 지나간 추억에 불과하며 

 

   세월에 부대끼어 닳아빠진 의식의 새로운 왜곡에 지나지 않는다

 

                   성숙 또는 논리관 이름의 성년끼리 약속된 어떤 허구에 바탕만 보일 뿐 이다

 

 

 

 

         우정이란 사랑처럼 호들갑 스럽거나 소모적이 아니며 피붙이에 대한

 

 정처럼 동물적이거나 눈멀지도 않은 그 특이한 형태의 교류는

 

                 오늘날의  교류적인 사회적인 분야에서 그리 대단찮게 여겨지는 듯 보인다

 

 

 

 

 

 

산업 사회가 새로이 설정한 여러가지 판단에 따라 기능적으로

 

           만들어진 이런저런 집단에서 개별적인 선택없이 만나게 되는 사람에게

 

    느끼는 동료 의식이 고색창연한 우정의 개념을 잠식 해간 탓이다

 

 

 

  저항을 포기한 영혼 ,미움을 잃어버린 정신에게서

 

 괴로움이 짜낼 수 있는 것은 슬픔과 현실  뿐이다

 

정의의 소재가 어느 관에 있다는 걸 안다는 것과

 

내가 거기  가담해 함께 움직인다는 것은 다르다

 

 

 

    행동 한다는 것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수반하는 것이니까..

 

 

 

 

 여럿을 향해 벌어지는 말은 그 순간 이미 내 것이 아니다

 

   그 말의 참과, 거짓 ,옳고 그름이, 온전히 그들 듣는 이들의

 

                주관적 판단에 맡겨지는 것 뿐만 아니라 때로는 그 들 속의 삶 속이나

 

     내 마음 속의 진실까지도 그들의 해석에  영향받고 강제된다

 

 

 

   나의 것은 오직 그 말에 따른 핵심 뿐이며 그 에  속해있는

 

모든 예측에  불가능한 결과까지 포함한 것들의 합산이다

 

  

 

 

 

                 한 인간이 회개하는 데 꼭 긴 세월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백정도 칼을 버리면 부처가 될 수 있다고도 하지만

 

 정의감이 그의 세월의 삶 속에서 가히 비덥지 않다

 

 

 

         지금도 갑작스레 개종자나 극적인 전향인사는 믿지 못하고

 

  특히 그들이 남 앞에 나서서 설쳐대면 더욱 불안하다

 

      인간은 목숨이 붙어 있는한 무언가 지킬 게 있는 법이다

 

 

 

 

  

 

  이 시대에 살면서 너무 소홀해져  있는 지도 모른다

 

우리는 소시민 사회의 교의에 너무 깊이 젖어들어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는 것들과의 교류적 차이에

 

 

 

 

 역사상 모든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

 

  한결같이 개탄하여 마지 않은 것들 중의 하나는

 

          자기의 시대가 너무 물직적이고 타락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근거로 인류의 역사는 머지않아 끝나 버릴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세월의  삶 속에서 표명하곤 했다

 

 

 

 

 

                           사람의 높고 낮음 ,옳고 그름이 모두 그것에 좌우되었고

 

때로는 가짐과 못 가짐조차 그것이 결정했다

 

 

        가치가 분화되지 못한 사회를 명분 과 윤리만으로

 

   조직할 때 나타나는 가치체계의 한 전형이었다

 

 

 

 

                  무엇 때문이었건 일찍이 자신이 속했던 특권적인 신분에서

 

  도태된 엘리트가 그 사상에 대응하는 방식에는

 

       그 속에서 존재하는 모두를 크게 세 가지로 나늰다

 

 

 

 

         그 하나는 지신을 밀어낸 체제 전반에 대해 적극적인

 

                  반역을 피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전반에 상승되는

 

 

               희귀본능에 자신의 모든 새능력과 열정을 바치는 것이며

 

     

 

     나머지는 자학에 시달리게 된다 

 

                  서둘러 하위 계층으로 편입돼 가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처음 뒤떨어진 자는

 

영원히 소유를 가진 자를

 

     따라 잡을 수 없게 되어 있다

 

 

        단 한 사람을 위해 수천 수백의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그리고

 

      땀을 흘리는 지구 상까지 ...

 

 

 불확실한 미래에 만명을

 

 구하게 되는 계획 보다는

 

        지금 당장 눈 앞에서 고통받는

 

   하나를 구해내는 편이 낫다

 

  

          이데올로기를 만들고 그 전파와

 

                호응에 힘입어 세계를 바꾸려는 것은

 

           가진 자의 각성과 거기서 비롯된

 

      자비심으로 세상의 상처들이

 

                         절로 치유되기를 기다리는 만큼이나 어렵다

 

 

 

        세계의 개선이 지연되는 것은

 

 앞서가는 철학과 논리를

 

                행동이 허겁지겁 뒤따랐기 때문이다

 

 

 

 

 

 

 

     행동의 아름다움은 작더라도

 

     확실한 것을 얻어내는데 있다

 

  우리는 어떠한 형태 로든지

 

    인위적으로 조직되선 않된다

 

 

     아무리 훌륭한 대의와 명분이

 

        현명한 원리로 이루어지더라도

 

              조직은 필경 그 조직을 꾸민 자 또는

 

                   원하는 자의 이익에 봉사하게 되어 있다

 

 

 

 

                 조직은 반드시 의사의 위임을 요구하며

 

결정권의 집중을 가져온다

 

 거기서 한 수장이 태어나며

 

     처음 그는 동배 중의 으뜸으로

 

 

 출발할 것이지만 이윽고는

 

         도전할 수 없는 절대자로 우리들

 

  자신의 위에 군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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