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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 읽는 명상록

사상의 자유의 역사

 

 

 

 

 

사상의 자유의 역사를 살펴보는 책.

사상의 자유를 획득하기 위해 기성의 권위와 맞서 싸웠던 사상가들의 투쟁과 저항의 기록을 담고 있다.

근대 민주주의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사상의 자유'가 어떤 험난한 역사적 과정을 통해 획득된 것인지 각 시대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사상의 주제라는 단일한 주제를 서양사 속에서 일관되게 추적하며, 그 당위성과 사회적 효용에 대한 논증을

시도한다.

 많은 사상가들의 핵심적인 주장과 견해를 소개함으로써 서양사상사 전체의 윤곽을 살펴보고, 폭넓은 연구 성과를

일반 대중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간결하고 명확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존 B 베리 지음, 박홍규 옮김, 바오출판사, 2006년 11월 1일 (1914년 출간)

 

 

현재 대부분의 문명국가에서 언론의 자유는 당연한 사안으로 여겨지며,

더할 나위 없이 무조건적인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언론의 자유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것을 하나의 당연한 권리로 간주한다.

그러나 이 권리는 아주 최근에야 획득되었으며, 그것을 얻는 데 이르는 길에는 유혈의 호수들이 가로 놓여 있었다.

 

각자의 의견을 발표하고 모든 문제를 토론하는 것은 좋은 일이며 결코 나쁜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가장 계몽된 사람들에게 설득시키는 데만도 몇 세기가 걸렸다.

인간사회는 일반적으로 사상의 자유, 또는 달리 말해 새로운 생각에 반대해왔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로 이 사회는 제도적이나마 민주주의를 이룩해왔다.

지금 잠시 예전의 쌍팔년도가 생각나는 암흑적 상황이 전개되고 있지만,

그래도 일제시대, 그 후의 거론조차 하기 싫은 독재자들의 시기를 거쳐 이룩한 자유시대는 값진 것일 것이다.

 

그러나 과연 우리가 진정으로 사상의 자유를 경험한 적이 있던가?

아직도 서슬퍼런 국가보안법이 살아있고,

미네르바는 구속되었으며, 쥐 그림은 국가원수 모독죄(?)로 걸렸다.

 

크레인에 올라 처절하게 울부짓는 노동자의 생각은 들을 필요도 없다는 그 자본가는

'평창'이라는 말이 울려퍼지는 그 순간 영웅처럼 TV에 모습을 나타냈다.

 (물론 그 영웅은 조모씨만은 아니지만...)

 

외국 선진국에서 웃을 일이였지만, G20으로 선진국이 되었다는 이 대한민국에선 아직 요원한 일이다.

우리는 자본의 자유, 소비의 자유만를 만끽하고 있을 뿐이다.

 

서양의 사상사는 종교와 과학의 처절한 투쟁이였다.

우리는 영화 '다빈치코드'와 '찬사와 악마'를 통해 조금이나마 그것들을 보았다.

 

그리스 로마 시대의 자유로운 사상의 시대를 거쳐,

'이단' 혹은 '마녀'라는 이름으로 수없이 많은 사람의 피의 호수를 만들어낸 중세의 서양.

그렇다면 우리의 역사는 과연 무엇으로 사상을 억압했을까?

 

서양에 '이단'이 있다면 우리에겐 '역적' 혹은 '대역죄인'이 비슷할 것이다.

단지 사상 혹은 생각이 다르단 이유로 우리의 선조들은 '역적'으로 몰려 참수를 당했다.

그것이 현대사를 통해 '빨갱이'로 부할하였다.

 

'빨갱이'

아직도 '국가보안법'은 살기로 빛나는 눈을 드러내고 있고,

주류언론사와 기득권층은 '빨갱이' 양산에 힘을 쏟고 있다.

그 기득권층에는 우리의 위대한 종교 기독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자신이 언제든 '빨갱이'가 될 수 있다는 불안함을 느끼는 사회에서 사상의 자유란 어쩌면 사치일 지 모른다.

 

 

 

 여러분이 진리 탐구의 포기를 조건으로 내게 사면을 제의한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 아테네 시민들이여 고맙기는 하지만 나는 여러분에게 복종하느니 내가 믿는 바 내게 이러한 과업을 부여한

신에게 복종할 것입니다.

 

 그리고 목숨이 붙어 있고 기력이 남아 있는 한 결코 철학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계속해서 내가 만나는 누구에게나 말을 걸어 그에게 말할 것 입니다.

당신은 지혜와 진리, 그리고 당신의 영혼을 개선하는 일은 아랑곳없이 부와 명예를 탐내는 것이 부끄럽지 않습니까?’

 

나는 죽음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합니다-죽음은 좋은 것일 수도 있으며, 나는 그것을 두려워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자신의 직무를 저버리는 일이 나쁜 것임을 알고 있으며, 나쁘다고 알고 있는 것보다 좋은 수도

 있는 것을 선호합니다.”

                                                                                                                      –소크라테스-

 

 

 

 

 

제1장 서론 - 사상의 자유와 그 반대세력


사상의 자유는 자연적인 권리가 아니다
권위와 이성
이성의 유일한 무기는 논증

제2장 자유로운 이성 - 그리스와 로마

자유로운 사상의 요람
아테네의 관용과 불관용
소크라테스 이후의 자유사상
기독교, 박해, 그리고 양심의 자유

제3장 구속된 이성 - 중세


기독교의 불관용
종교재판
감옥에 갇힌 이성

제4장 해방의 전망 -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인문주의
종교개혁
로마교회의 대처와 불관용
과학의 도전

제5장 종교적 관용

소키누스주의, 관용의 근대적 원칙
영국의 종교적 관용
프랑스의 종교적 관용
이탈리아의 종교적 관용

제6장 합리주의의 성장 - 17세기와 18세기


유일한 기준으로서의 이성
계시를 공격한 영국의 이신론자들
볼테르와 루소
이신론에서 무신론으로
이성의 시대

제7장 합리주의의 진보 - 19세기

과학에 근거한 새로운 세계 해석
성서의 권위를 무너뜨린 역사비평
영국국교회 내에서의 합리주의 운동
문학의 합리주의 투쟁
불가지론자들
자유사상의 대중적 확산
진보의 관념

제8장 사상의 자유에 대한 정당화

사회적 효용, 사상의 자유를 정당화하는 유일한 기준
예외에 대한 고려
사상의 자유의 미래

해설

1. "너의 부모를 믿지 마라."
2. 사상의 풍토와 근본주의
3. 헌법과 국가보안법, 그리고 사상의 자유
4. 양심적 병역거부 - 서양에서의 양심적 병역거부 ㅣ 미국 ㅣ 영국과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