Журавль(쥬라블리, 백학)
Мне кажется порою что солдаты,
(므녜 까짓쪄 빠러유 슈또 솔다띄,)
나는 가끔 병사들을 생각하지
С кровавых не пришедшие полей,
(스 끄로바븨흐 녜 쁘리셷쉬예 빨례이,)
피로 물든 들녘에서 돌아오지 않는 병사들이
Не в землю нашу полегли когда- то,
(녜 브 졔믈류 나슈 발례글리 까그다-또,)
잠시 고향 땅에 누워보지도 못하고
А провратилисъ в белых журавлей.
(아 쁘리브라찔리시 브 볠릐흐 주라블례이.)
백학으로 변해버린 듯하여
Они до сей поры с времён тех далъних
(아니 도 셰이 빠릐 스 브례묜 떼흐 달리니흐)
그들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날아만 갔어
Летят и подают нам голоса.
(례쨧 이 빠다윳 남 갈러사.)
그리고 우리를 불렀지
Не потому лъ так часто и печалъно
(녜 빠또무 리 딱 차스또 이 삐찰노)
왜, 우리는 자주 슬픔에 잠긴 채
Мы замолкаем, глядя в небеса.
(므이 자말까옘 글랴댜 브 녜볘사?)
하늘을 바라보며 말을 잃어야 하는지?
Летит, летит по небу клин усталый,
(례찟, 례찟 빠 녜부 끌린 우스딸리,)
날아가네, 날아가네 저 하늘의 지친학의 무리들
Летит в тумане на исходе дня.
(례찟 브 또마녜 나 이스호졔 드냐,)
날아가네 저무는 하루의 안개 속을
И в том строю естъ промежуток малый,
(이 브 똠 스뜨라유 예스찌 쁘라몌주똑 말리,)
무리 지은 대오의 그 조그만 틈 새
Бытъ может, это место для меня
(븨찌 모짓 에떠 몌스떠 들랴 미냐.)
그 자리가 혹 내 자리는 아닐런지
Настанет денъ,и с журавлиной стаей
(나스따녯 졘, 이 스 주라블리노이 스따예이)
그날이 오면 학들과 함께
Я поплыву в такой же сизой мгле,
(야 빠쁠릐부 브 따꼬이 졔 시자이 므글례,)
나는 회청색의 어스름 속을 끝없이 날아가리
Из- под небес поптичъи окликая
(이즈 빠드 녜볘스 빠-쁘띠치 아끌리꺼여)
대지에 남겨둔 그대들의 이름자를
Всех вас,кого оставил на земле.
(브셰흐 바스 까보 아스따빌 나 졔믈례.)
천상 아래 새처럼 목 놓아 부르면서
가끔 생각하지, 피로 물든 들녘에서
돌아오지 않는 병사들이,
잠시 고향땅에 누워보지도 못하고
백학으로 변해 버린 듯하여
그들은 그 옛적부터 지금까지
날아만 갔어, 그리고 우리를 불렀어
왜 우리는, 자주 슬픔에 잠긴채
하늘을 바라보며 말을 잊는걸까?
날아가네, 날아가네, 저하늘에 지친 학의 무리
날아가네 저무는 하루의 안개 속을
무리지은 대오의 그 조그만 틈새,
그 자리가 혹 내 자리는 아닐런지!
그날이 오면 학들과 더불어
나는 회청색의 그 어스름 속을 날아가리.
대지에 남겨 둔 그대들 모두를
천상 아래 새처럼 부르면서
페레스트로이카의 진원지
페레스트로이카! 이 어휘처럼 당대의 심금을 뒤흔든 어휘가 또 있을까?
1985년 고르바쵸프의 입을 통한 이 한 마디가 쏘아 올린 폭발력은 가히 경천동지 그것이었다.
그것이 공산주의를 무너뜨리는 원동력이 될 줄이야! 얼마나 놀랐고 보기에 좋았으며 그럴사 했으면, 1990년 노벨의
꽃 평화상이 주어지기에 이르렀을까? 우중충한 철의 장막을 걷어 부치고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모스크바는 동토凍土의 세계에 다름 아니었다.
그때만 해도, 적어도 그때까지만 해도 모스크바는 우리에겐 단순한 적성국가의 한곳,<붉은 도시>에 불과했다.
눈을 비비고 들여다보면, 엄연히 거기 그렇게 도사리고 있었는데도 아랑곳하지 말자던 세계 제일의 큰 땅의 도심,
모스크바가 확연히 가시권에 나타난 것이다.
아무리 담을 쌓고 금제禁制의 말뚝을 박아도 자유의 바람은 막을 수 없었던 것일까?
해가 다시 뜨고 봄의 그 계절이 다시 돌아오듯, 이는 분명 침묵의 광장에 분출된 새 생명의 분수가 아닐 수 없다.
톨스토이의 카츄사가 네프류토프를 기다리던 그 무대, 혹은 토스토예프스키의 소오냐가 살던 후미진 뒷골목하며,
루파시키를 입은 닥터.지바고처럼 사람들이 설원雪原속에 묻어 두었던 사랑을 구경할 수도 있는 곳,
솔제니친이 떠난 자리에 아르바뜨의 아이들이 문학과 음악과 미술을 펼쳐내 보이는 곳 모스크바. 말만 들어도 어딘가 음산한 추위를 느끼는 땅이지만 챠이코프스키의 후예들이 사랑하고 꿈꾸고 노래하는 젊음으로 자라나고 있는 땅.
그렇다. 대소 15개의 공화국으로 이뤄졌던 옛 소비에트연방의 수도이자, 러시아공화국의 수도이기도 한 모스크바.
유럽러시아의 거의 중심권에 자리잡고 있으며, 오카강의 지류를 탄 모스크바 강 양쪽 기슭에 발판을 구축한 모스크바는 실로 거대한 도시다.
인구약 900만, 유동인구를 합쳐 1천2백만의 대인구가 뿜어내는 파노라마를 말하지 않더라도 모스크바는 세계적인
대도시다. 크렘린Kremlin궁전과 그걸 둘러싸고 있는 <붉은광장>을 중심으로 하여 동심원형同心圓形을 그려내고
있다.
이름이 처음으로 역사에 밝혀진 것은 1147년으로 그후 해를 거듭함에 따라 발전의 템포를 가속시켜 왔다.
1328년에는 이반.칼리타 후候가 모스크바 후국候國의 수도로 정했다. 후에 칼리타의 손자 드미트리.돈스코이가 성벽을 돌로 쌓음으로써 발전은 한층 빛을 발했다.
15세기에 이르자 대후大候의 거성 크레물린의 경계가 결정되고 상업의 중심지는 <거래광장>이라 불렸다. 이것이
현재의 <붉은광장>의 전신이다. 소련말로 "붉은"은 "아름답다"는 뜻이고 "크렘린"은 "성채"를 가리킨다.
붉은 광장과 크렘린은 모스크바의 주요한 역사적 사건이 벌어진 한 마당이다. 모스크바에 침입한 타타르 인이나 폴란드와의 싸움도 여기에서 벌어졌으며, 또한 중세重稅, 압정에서 허덕이는 민중이 몇 번이고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1812년 9월16일 나폴레옹은 이 광장에서 크렘린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결국 계속되는 불火의 공세와 혹독한 추위로 인해 패주하지 않을 수 없었다.
1917년 10월27일의 혁명발발 당시 가장 중요한 전략거점인 크렘린의 점거를 둘러싸고 치열한 시가전이 붉은광장에서 벌어졌다.
혁명파의 적군赤軍이 적을 제압하여 크렘린의 일부, 역사박물관, 시의회건물등을 점령한 것은 11월2일의 일이었다.
이 전투로 쓰러진 적군병사의 무덤은 크렘린 성벽 옆에 있다. 당시 수도는 현재의 페테르부르그였으나 1918년에
모스크바에 옮겨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모스크바를 돌아보는 일은 <붉은광장> 주변에서부터 시작하게 마련이다.
이곳은 모스크바의 심장부일뿐만 아니라, 크렘린을 비롯한 여러개의 역사깊은 건물들이 남아있어, 흔히들 모스크바의 상징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성벅으로 둘러싸인 삼각형의 서안에는 소련 최고회의를 비롯한 정부기관과 사원, 탑, 박물관, 궁전등 소련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건물들이 많으며 1954년 이후 부분적으로 일반인에게도
개방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 가장 큰 상설박람회인 민족경제박람회는 1959년에 개관되었다. 오늘 날의 소련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관광의 명소이기도 하다. 넓은부지에 통 78개의 본 건물과 300여개의 부속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광장은 마치
공원과 같이 다양하게 꾸며져 있다.
그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건물은 인공위성 제1호 스프트니크등이 전시되어 있는 우주관으로 특히 정면벽에 그려진 <유리 가가린>의 모습이 압권이다.
입구광장에 세워져 있는 <우주정복자 기념비>는 높이 96미터나 되는 은색 오벨리스크로서 그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이다. 한편, 레닌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모스크바대학도 반드시 찾아볼만한 곳.
학부수 14, 학생의 수 약 3만을 헤아리며, 1953년에 완성된 새 교사는 본관이 30층, 양쪽 부속건물이 17층, 중앙의 뾰족탑의 높이가 240미터나 되는 장대한 규모이다. 90년말 복방정책의 기수 노태우 대통령이 방문, 페레스트로이카를 실감시킨 강당엔 여전히 "공사주의자는 과학적인 지식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레닌상像과 휘호가 나란히 걸려 있다.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비록 애호가가 아닐지라도 꼭 한번은 둘러 볼만한 곳으로서 트레챠코프Tretyakov 미술관이 있다. 크렘린 가까이 있으며 <붉은광장>에서는 걸어가도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 모스크바 최고의 미술관은 페테르부르그의 에르미타즈Hermitage 박물관과 쌍벽을 이루는 소련 최대의 미술관으로, 에르미타즈가 주로 서구 각국의 미술품을 수장收藏하고 있는데 반하여 트레차코프는 주로 러시아의 미술품을 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특색이 있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트레챠코프 형제가 19세기 중엽부터 수집한 미술품 약 4천점을 모스크바시市에 기중한 것이 그 기원이며, 현재의 수장품목은 약5만점.
그러나 그 미술관 아퓨에 세워놓은 동상은 어딘지 정치적인 냄새를 풍겨 눈에 거슬린다. 발길을 옮겨, 모스크바에서
가장 오래된 오페라와 발레의 극장으로서 세계적으로 그 이름이 알려져 있는 볼쇼이극장도 관광스케쥴에서
빠뜨릴 수 없는 곳.
그러나 누가 뭐래도 아름다운 건축물 하나를 지나칠 수 없다. 성 바실리 사원이 그것이다. 이 사원은 몽고 타타르족의 압제를 벗어나 러시아 민족이 해방을 맞은 것을 축하하기 위해 이반 4세의 명령으로 지어졌다.
러시아의 건축가인 바르마와 보스또니끄를 시켜 1555-1560년 사이에 걸쳐 5년만에 짓도록 했으며 승리의 중재자인 성모 마리아에게 바쳐진 사원이다.
하나로 통일된 러시아의 기치를 드높이고 몽고 타타르와 용감하게 싸우다 희생된 민족 영웅들의 넋을 기리며 러시아
정교로 국민들을 통합시키고 애국심을 북돋기 위해 건축 된 정치적, 종교적 상징물. 이반 4세는 러시아를 통일시키고
최초로 짜르(황제)에 오른 인물인데 폭군으로 악명높다.
그래서 "공포의 이반"이란 뜻의 "이반 그로즈니"(이반 뇌제)라고 불린다.
이반 4세는 너무나 아름다운 성 바실리 사원이 완성되자 다른 나라에 이런 멋진 건축물이 들어서면 안된다는 욕심에
다시는 건축을 하지 못하도록 바르마와 보스또니끄의 눈을 뽑아버렸다는 얘기가 전해져 온다.
이반 그로즈니란 이름답게 그의 포악하고 잔인한 일면을 드러낸 유명한 일화다.
이 사원이 처음 부터 성 바실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니고....
1588년 탁발 수도사인 바실리가 이 곳에 묻히게 되면서 그 이름을 따서 성 바실리 사원이라고 불리게 되었다한다.
수도사 바실리는 기이한 기적을 많이 행한 예언자로 덕망이 높아 당시 러시아 민중들의 추앙을 받았던 인물이다.
모스크바 화재 및 이반4세의 앞날을 예언한 것으로도 유명하고 이반4세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는데 그의 죽음을 슬퍼한 이반4세가 사원의 이름을 지었다고도 전해 내려온다
어느 나라나 그렇지만 모스크바 역시 시민과 사귀고 그들의 생활을 엿보기 위해서는 번화가의 소핑센터나 백화점을 찾는 것이 좋다. 모스크바 제1의 번화가로는 백러시아역에서 <붉은광장>에 이르는 고리키Gorky거리를 들수 있다.
모스크바 최대의 백화점으로는 <붉은광장>을 사이에 두고 크렘린과 마주보는 국립<굼>백화점. 이밖에 1천9백만권의 장서와 근대식 시설을 자랑하는 세계적 수준의 레닌도서관이나, 웅장한 규모와 화려한 시설을 갖춘 지하철 또한
모스크바의 명물로 손꼽을만 하다.
모스크바의 겨울은 길고도 춥다.
그러나 이곳 사람들은 추위에 익숙한 듯, 혹 겨울날씨가 지나치게 따뜻하면 <썩은 겨울>이라고 이맛살을 찌푸린다.
그리하여 영하 20-25도를 오르내리는 겨울 날에도 눈덮인 공원의 벤치에 나와 앉아 독서를 하거나 일광욕을 즐긴다. 수증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노천 수영장에서 몸을 풀기도 하고, 모스크바의 멋은 누가 뭐라든 모자에 있다.
실용위주의 외투나 구두는 멋을 부릴래야 부릴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보이는 모든 것, 저~ 공항이며 역, 공원, 대로大路, 기념비나 교회의 첨탑, 공전절후空前絶後의 묘지등이 모여이룬
강심장의 도시 모스크바, 페레스트로이카의 위력이 그래서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인상을 현장에 서는 사람은
누구나 한결같이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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