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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SONG & ROCK

Saint-Saens-Bizet Piano Concerto No.2 in G minor Op.22 - Nikolai Petrov

 

 

 

 

 

Saint-Saens-Bizet Piano Concerto No.2 in G minor Op.22

 

I. Andante sostenuto

II. Allegro Scherzando

III. Presto

 

연주 - 니콜라이 페트로프(Nikolai Petrov) 

녹음 - 1988년 3월 28일

 

 

 

 

 

 

 

아래 미하일 페트호프(Mikhail Petukhov)의 글을 올려서 생각난 김에, 니콜라이 페트로프(Nikolai Petrov)도

한번 소개해 드립니다.

오늘 올린 곡은 비제(Bizet)가 편곡한 생상의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오케스트라 부분을 없애고 오직 피아노만을 위한 편곡입니다. 편곡 자체도 듣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그보다 페트로프 연주에서 귀를 땔수 없네요.

 

항상 70~80년대식의 큰 뿔테 안경을 쓰고 아직 20세기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듯한 느낌의 페트로프..

(사실 페트호프도 그런 느낌입니다 )

 

프로코피에프 연주때문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항상 첫 느낌이 가장 중요하듯.. 페트로프하면 항상 뚱뚱하고 거구에다가 러시아 피아니즘의 전통이 강한 전형적인 러시아 피아니스트 같습니다.

 

 

 

 

 

 

러시아의 니콜라이 페트로프는 현존하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계보의 제일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스크바의 전형적인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페트로프는 주위환경으로 보아도 탁월한 피아니스트가 될 운명을

타고났다고 보여지네요.

 

그런 운명을 타고난 페트로프는 1943년 4월 14일에 모스크바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할아버지인 바실리(Vasily Rodionovich Petrov)는 20세기 초 볼쇼이 극장의 주역가수였으며 20년동안 독주자로 활동하였으며, 아버지는 첼리스트로서 제 1회 전 소련 콩쿠르에서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페트로프 가문 전체가 예술가들과 고른 친분을 유지하여, 작곡가 쇼스타코비치나 피아니스트 레프 오보린, 연출가 스타니슬랍스키 등이 페트로프 집안에 단골손님으로 드나들기도 했답니다.

 

할머니에게 처음 피아노를 배운 니콜라이는 모스크바 중앙 음악학교(Central Music School)에 들어가면서 명교수 타치야나 케스트너를 사사하기 시작했고, 다시 모스크바 음악원(Moscow Conservatory)에서는 과거 쇼팽 콩쿠르 입상자이며 이지적이고 명철한 교수법으로 이름난 야콥 자크(Jakov Zak)의 문하에 들어가게 됩니다. 

 

자크의 헌신적이고 열성을 다한 교육에 힘입어 페트로프는 10대부터 이미 유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상을 받는 쾌거를

올리는데, 1962년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와 1964년 브뤼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모두 2등을 하게 됩니다.

 

음악원의 학생신분이던 63년부터 서방연주를 활발하게 펼치게 되는데 매년 약 70에서 100회의 연주회를 열면서

동유럽, 서유럽, 아시아, 영국, 그리고 미국 전역을 걸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또한 모스크바 필하모닉의 솔리스트로 활동하면서 로제스트벤스끼(Rozhdestvensky), 스베틀라노프(Svetlanov),

테미르카노프(Temirkanov), 얀손스(Jansons) 등 저명한 지휘자들과 함께 작업하며 많은 협연과 녹음을 남기게

됩니다.

 

그러나 오랜 기간 활발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일찍이 국적을 옮긴 다른 러시아의 유명 피아니스트들에 비해 지명도가

 떨어지는데, 이는 대부분 구 소련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활약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위에서도 설명한대로 모스크바

필하모닉의 솔리스트로 활동하였고, 또 지난 12년 동안 'Nikolai Petrov Plays'라는 제목으로 매년 모스크바

콘서바토리에서 시리즈 연주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페트로프가 연주회를 열면 그연주회는 항상 매진사례로 이어지며 그의 음악은 비평가들 사이에서도  높게 평가되고 있죠.

 

또한 바흐 협주곡 전곡, 코랄 판타지를 포함한 베토벤 협주곡 전곡,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전곡 등 주 레퍼토리를 시리즈로 하여 자주 연주회를 열었으며, 1996년에는 오르가니스트인 루두밀라 골럽(Ludmila Golub)과 함께 오르간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프랑스 논평 잡지에 의해 가장 훌륭한 음악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하였고 같은 해에 올해의 음악가에도

 선임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페트로프의 레퍼토리는 약 50번의 리싸이틀이 가능한 프로그램과 60개가 넘는 피아노 협주곡을 포함합니다.

그는 구소련의 피아니스트가 많이 연주하지 않았던 레퍼토리를 먼저 섭렵하여 연주를 하였는데, 주로 바흐, 슈만, 하이든, 모짜르트, 듀카스, 생상 등의 레퍼토리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음반들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린 프로그램은 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 전곡 녹음입니다.

강철같은 타건과 묵직한 리듬감, 그리고 무엇보다 차가운 지성이 그 저변을 흐르고 있는 그의 해석은 이 작곡가에 대한

 깊은 식견과 애정을 엿보게 합니다.

 

또한 그의 20세기 작품에 대한 고급스런 테이스트는 그로 하여금 ‘현대 러시아 피아노 작품의 수호자’라는 호칭을 얻게

했는데, 페트로프가 특히 사랑하는 작곡가는 로지온 셰드린, 에쉬파이, 흐렌니코프 등으로 이 소비에트 출신 작곡가들의 협주곡과 솔로 작품을 초연하는 일에 적극적이었습니다.


그 외 페트로프가 장기로 하는 레퍼토리는 베토벤, 라벨, 라흐마니노프 등이 있으며, 어떤 곡을 다루든 선명한 텍스츄어와 꼼꼼한 논리에 의해 나뉘어진 프레이징의 부각이 눈에 띕니다.

 물론 거기에 한마디로 거인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장려한 비르투오시즘이 얹혀있는데, 무작정 발산하기만 하는

테크닉의 나열이 아닌 냉철한 컨트롤이 동반된 정연한 구성을 취하는 것이 페트로프의 피아니즘입니다.

 

음반은... 러시아 멜로디아(Melodiya)와 영국의 올림피아(OLYMPIA)에서 총 20개 정도의 레코딩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힘들것으로 보이는데.. 대신 예당음원으로 5개 정도 음반이 나온걸로 압니다.

음감실 2 - 279번 196번에 카푸스틴 소나타 2번과 스트라빈스키 소나타가 올려져 있으니 꼭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