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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구성 및 해설
제 1 악장 소나타형식 Allegro con brio
네 개의 음으로 된 그 유명한 제1주재가 힘차게 연주된다.
이 것은 남성적이고 장쾌하고 호방하다.
이 주재는 여러 모양으로 변형되어 나타나면서 곡은 클라이맥스로 향하여 박진감이 더해진다.
호른 독주의 브릿지에 이어 바이올린, 클라리넷, 풀륫이 차례로 제2 주재를 부드럽게 연주한다.
보통 제1주재가 남성적이면 제2주재는 여성적이고 부드럽게 구성되어 조화를 이루어 나간다.
발전부에서는 화려한 음색의 호른의 연주에서 시작하여 시종일관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주재는 종횡무진한 활약을
거듭하여 드디어 최고의 정점에서 재현부로 이어진다.
매력적인 오보의 Adagio 연주가 잠간 휴식감을 주고는 다시 박진감을 더하여 나가다가 화려한 코다로 장엄한
끝마침을 한다.
제 1악장: Allegro con brio C단조 2/4박자
제 2 악장 변주곡 형식 Adagio con moto
변주곡 형식이지만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구성이다.
비올라와 첼로가 연주하는 주재가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역시 곡은 전체적으로 긴장감도는 구성이다.
처절하게도 위풍당당한 제2주재가 상행의 가락을 연주하면서 박진감으로 넘쳐나게 곡을 이끌어 나간다.
이어 1, 2, 3의 변주가 곡을 수놓아가면서 사이사이에 힘찬 제 2주재를 넣어 더욱 처절하게 운명과 싸움을 계속하여
나가는 것이다.
로망롤랭은 이 악장을 베토벤이 운명과 엎치락뒤치락 투쟁하는 장면을 그린 것 같다고 표현하였다.
제 2악장: Andante con moto Ab장조, 3/8박자
제 3 악장 스케르쪼와 트리오 Allegro
스케르쪼의 주재는 상행하는 분산화음형의 가락으로 나타나지만 곧 이어 운명의 주재가 그 모양을 바꾸어 다시
3박자로 나타난다.
두 개의 주재가 번갈아 주고 받다가 트리오 부분으로 넘어간다.
트리오 부분은 푸가기법이 도입되어 박진감 넘쳐 나면서도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시 스케르쪼가 나타나고 드디어 폭풍 전야의 고요함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제 3악장: Allegro C단조 3/4박자
제 4 악장 피날레. 소나타형식Allegro
3악장의 끝에서 폭풍전야의 고요함은 크레센도 되다가 악장 사이의 중단이 없이 드디어 폭발하여 승리의 함성을
내어 지르는 제1주제를 튜티로 연주한다.
베토벤은 드디어 운명과의 처절한 싸움에서 승리하여 승리의 함성을 내어 지르는 것 같다고 로망롤랭이 말했다.
그래서 이 악장을 ‘승리의 악장’이라고도 불린다.
1, 2, 3 악장은 사실 이 4악장을 향하여 힘을 축적시켜 온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연결부분을 거쳐서 제2주제의 처절한 아름다움이 나타난다.
연결부분과 코데타를 거쳐 곡은 힘차게 발전부를 향해 나간다.
제1주제와 제2주제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발전부는 힘찬 발전을 계속하다가 잠시 3악장의 끝부분 폭풍전야를
만들었던 부분을 다시 내 세운 다음 재현부로 돌입한다.
이 곡의 특징인 대단한 규모의 코다로 화려한 끝을 장식한다.
제 4악장: Allegro C장조 4/4박자
운명 교향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중 최고의 걸작으로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이 곡의 표제인‘운명’은 베토벤 자신이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 라고 설명한 데서 비롯된 별명같은 것이라고
한다. 이 곡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지금부터 정확히 200년 전인 1808년,“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로 시작되는 운명 교향곡이 지상에 울려 퍼진 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곡에 감동을 하였던가.
이 곡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던 괴테는 멘델스존의 연주를 들은 후“그저 경탄할 수밖에 없는 위대한
음악이다.”라고 평하였으며, 베토벤을 높이 평가하지 않으려는 르쥐외르가 이 곡을 들은 후“다시는 이런 음악은
작곡되어서는 안 될거야.”라고 말하자 그의 제자 베를리오즈는 “걱정 마세요.
어느 누구도 이런 작품을 쓰지는 못할 테니까요.”라고 답하였다고 한다.
과연 운명 교향곡이 작곡된 지 올해로 200년이 되었지만 아직 이 곡에 버금가는 교향곡은 여전히 발표되지 못하였다. 다만 운명 교향곡을 통해 베토벤이 표출하려던 영감에의 접근을 위해 끊임없는 연주만이 되풀이될 뿐이다.
특히 제 1악장에서‘다다다 다’짧은 음 세 개와 긴 음 하나로 이루어진 처음의 웅장한 동기가 전곡에 걸쳐 나타남으로
해서 전체적인 통일이 이어지는 점 등 작곡기법상의 온갖 방법이 교묘히 쓰이고 있어 작곡자의 탁월한 창작기법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운명’이라는 곡명으로 불리지만 서양에서는 그저 ‘C단조 교향곡’이라고만 한다.
그의 제자인 안톤 신틀러가 쓴 베토벤의 전기에“어느 날 베토벤이 제1악장을 가리키면서
‘운명은 이와 같이 문을 두드린다.’라고 하였다.
”라는 대목이 있어서 일본에서‘운명’이라는 별명을 붙였고, 그 후 동양에서만 사용된다는 설이 유력하다.
여하튼 이 별명은 당시 자신의 귓병을‘운명의 앙갚음’이라고 생각하던 베토벤이 작곡 노트의 여백에 ‘나 스스로 운명의 목을 조르고야 말겠다.’고 썼다는 일화와 함께 베토벤이 이 곡을 통해 ‘운명’을 정복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멋진 비유라고 하겠다.
이 곡은 베토벤의 귀에 이상이 생기고, 영원한 애인으로 알려진 테레제 브룬스비히와의 헤어짐, 나폴레옹의 침공 등 시련이 겹쳤던 시대의 작품이다.
불과 30여 분 정도의 곡이 지만 퇴고에 퇴고를 거듭한 끝에 약 5년 후에 완성되어 후원자인 로브코비치 공작과
라즈모프스키 백작에게 헌정된 곡으로서 착상에서 완성까지 5년이 걸린 대작으로 모든 역경을 딛고 마침내 승리자가
되는 신념이 담겨 있는 곡이다.
카라얀 / 베르린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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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도 / 베르린 필
단 한 음도 버릴 데가 없는 치밀한 구성력
전곡을 살펴보면 베토벤은 이 음악을 하나의 테마로 주도면밀하게 구성해 놓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테마는 베토벤 생애의 후반기를 사로잡고 있던 ‘고뇌를 극복하고 환희에로’라는 신념과도 일맥상통한다. 독일의 음악사학자인 파울 베커는 이 곡의 각 악장마다 ‘몸부림’ ‘희망’ ‘의심’ ‘승리’라는 부제를 붙였다. 특히 3악장은 곧바로 끝나지 않고 종지가 4악장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작곡을 하고 있는 베토벤. 판화, 원작 카를 슐뢰서, 1890년경
1악장: 알레그로 콘 브리오 Allegro con brio
소나타 형식. 구성력이 확고하며 격렬함을 지닌 악장이다. ‘운명의 동기’라고 일컫는 힘찬 네 개의 음으로 시작하는 제1테마가 1악장 전체를 지배한다. 이 부분이야말로 이 교향곡의 백미 중 백미이다. 포효하는 제1테마와 이와는 대조적인 부드러운 제2테마가 중심이 되어 소나타 형식의 원칙을 좇아 악장 전체가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짜여 있다. 그래서 어느 음악사학자는 “베토벤은 5교향곡 전체를 단 네 개의 음 위에 구축했다”고 평을 한 모양이다.
2악장: 안단테 콘 모토 Andante con moto
자유로운 변주 형식의 평화스러운 기분이 넘치는 악장이다. 싸움이 끝난 뒤의 휴식과 명상을 음악 속에 표현하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아주 적절한 안배이다. 낮고 차분한 선율로 현악기와 목관악기들이 서정적인 비장미를 나타내면서 인간 운명의 과정을 담담하게 토로한다. 그러나 이러한 평화스러운 기분도 그리 오래 계속되지는 않는다.
3악장: 스케르초. 알레그로 Scherzo. Allegro
3부 형식. ‘운명의 동기’가 모습을 바꾸어 다시 나타나며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다. 두 개의 스케르초 주제가 빠른 템포의 춤추는 듯한 리듬을 선사하지만 경쾌하기보다는 오히려 비통한 소리로 절규하는 듯하다. 이 을씨년스러운 부분을 거쳐 선율은 힘을 배가시켜 가나 분출 직전에 4악장으로 끊기지 않고 넘어간다.
4악장: 알레그로 Allegro
소나타 형식. 투티(총주)의 웅장한 제1테마가 광채를 뿜으며 우렁차게 울려 퍼진다. 마치 운명과 대적하여 싸워 승리한 자를 위한 개선가처럼 당당하다. 베토벤의 신념인 ‘고뇌를 극복하고 환희에로’가 구현되는 부분이다. 제2테마는 춤추듯 경쾌하다. 발전부에서는 3악장의 끝에서처럼 힘을 증대시키다가 클라이맥스로 들어간 후, 힘차고 호방한 타격으로 모든 긴장을 폭발시키며 대단원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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