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베르트 / 4개의 즉흥곡 D.899, Op.90
SCHUBERT: 4 Impromptus D. 899 op. 90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Schubert Impromptus D 899 Op.90
No.3 in G flat major
Andante
슈베르트가 죽기 1년 전인 1827년에 작곡된 이 곡은 아름다운 멜로디에 자유로운 화성과 자유로운 조바꿈의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제3곡 역시, 마치 악기로 노래하는 것처럼 독특하고 서정적인 맛이 있다. 마지막곡은 첫번째 곡과 완전히 다른 조로
이루어져 있어 훌륭하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
작품개요
프란츠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는 19세기 낭만주의 가곡(Lied)의 창시자로서, 600여 곡이 넘는 그의 가곡은 음악사에 획을 긋는
업적으로 남아 있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음악 또한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낭만주의 피아노 음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특히 두 세트의 즉흥곡집(Impromptus) Op.90(4곡)과 Op.142(4곡)는
독창적인 낭만주의 피아니즘의 표출이라 할 수 있고, 이 두 작품집은 슈베르트가 타계한 해인 1828년에
완성되어졌다. ‘즉흥곡’이라는 타이틀은 작곡자 자신에 의해서가 아니라 Op.90을
출판한 하슬링거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Op.142는 디아벨리에 의해서 출판되었다).
두 곡에 나타나 있는 작곡 기법의 특징은 슈베르트가 그의 가곡으로부터 영향받은 듯한 성악적인 요소들이
산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의 피아노 음악에 나타나는 주요 테마들은 성악곡의 선율을 연상케 하는데, 성악가가 프레이즈를 자연스럽게 호흡의
길이에 맞추듯이 피아니스트 또한 멜로디 라인을 아주 유연하면서도정교하게 프레이즈의 마지막 음까지 음과 음 사이를
잘 이어나가야 하며, 보통 첫 박에 느끼는 메트리칼 악센트는 자제되어져야 한다.
그리고 베토벤의 후기 작품보다 더 높은 음역을 사용하는 것도눈에 뛴다.
슈베르트의 특징은 노래하는 것인데, 그는 기악곡에 있어어도 그것을 발휘하여, 한없는 선율의 샘에서 솟아나는
아름다운 노래를 종횡으로 사용하는 명곡을 남겼다. 그중 2번 E♭장조는쉼이 없는 리듬의 움직임, 넘치는 감정의
솟구침을 가진 곡이다.
중간에 힘차고 매력적인 주제가 나타나고 앞부분이 반복 된 다음 끝을 맺는다.
슈베르트의 즉흥곡은 1827년에 작곡된 Op90(D 899)과 Op142(D 935)의 두개의 작품집이 있다.
한 작품에 4개의 곡들이 실려있으니깐, 촘 8개의 곡이 되는 셈이다.
슈베르트는 자신이 작곡한 모든 곡에 가사를 붙이면 노래를 부를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주제로 유명하다.
Op 142(D 935)는 1번, F Minor 2번, A플랫 Major 3번, B플랫 Major 4번, F Minor로 구성되어 있으며,슈만은
"1,2,4번을 하나의 작품으로 생각해도 된다.
"고 할만큼 유기적인 관계의 소나타를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4곡을 하나의 작품으로구성해도 큰 문제는 없을듯하고, 교향곡처럼4번이 피날레 악장
역할을 하는것으로 추측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No. 2 In E Flat Major - Allegro
Krystian Zimerman, Piano
중권의 미학 오딧세이 대화편 스타일로.
플라톤: 자네, 그 슈베르트라는 친구가 작곡한 즉흥곡이라는 거 들어봤나?
아리스: 네, 방금 듣고 오는 길입니다만요. 8곡이나 되는데 길지는 않아서 한번에 앉아서 다 들었죠.
플라톤: 난, 당췌 슈베르트 그 친구는 영 맘에 들지가 않아....
아리스: 아니, 왜요?
플라톤: 글쎄, 너무 소녀 취향이야. 우리 폴리스에서 맨날 꽃꽂이하는 열여섯짜리 그 여자애가 딱 좋아할 타입이야.
아리스: 스승님이 너무 고리타분하신거 아닌가요? 전 괜찮던데요, 옆에 앉은 돈 좀 많아 보이는 아줌마는
''앵쁘롱쁘뛰''라고 혀도 잘 굴리시면서 엄청 좋아하든데.
플라톤: 자고로 예술이란 딱 균형이 잡히고 비례가 맞아야하는 법이야.
그래야 듣는 사람도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그 음악을 통해서 진리에 도달하게 되는 거란 말이네.
아리스: 아,아, 아, 또 그 이데아 얘기 하실려구요? ''현실은 이데아의 모방이다''
그 얘긴 이제 지겹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우리처럼 오래된 사람이 ''자고로''를 찾으면 어떡합니까요?
플라톤: 흠, 뭐 우리가 좀 오래되긴 했지. 어쨌든 말이야 순간적으로 욱하는 감정을 그대로 토해내는 건
전혀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네.
그런 음악은 안그래도 혼탁하고 복잡한 세상을 더 복잡하게 할 뿐이야.
아리스: 그럼 스승님은 딱 바흐 취향이시겠네요.
플라톤: 아, 독일에 그 친구 말인가? 그럼, 그 친구는 뭘 좀 알더구만. 평균율 클라비어인가
뭔가하는 걸 들어봤는데, 딱 맘에 들더군. 얼마나 좋아, 수학적으로 딱 맞고,
돌고도는 푸가로도 완벽한 조형미가 나오잖아?
아리스: 그러니 스승님이 요새 인기가 없는 겁니다. 사람이 우째 다비드 상 같은 몸매를 가진
완벽한 것만 좋아하나요?
오히려 떠오르는데로 감정도 나타내고 싸우고 울고 웃고 해야 사는 맛이 나는 겁니다.
차라리 실컷 그러고 나면 마음이 안정되는 것이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플라톤: 됐네. 자네 또 그놈의 ''카타르시스'' 이야기 할려구 그러지?
아리스: 눈치채셨군요. 슈베르트 같은 낭만주의 친구들은 저보다 더하죠. 심지어 슈베르트 곡 중에는 ''악흥의
한 때''라는 것도 있는데요. 불꽃이 번쩍이듯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를 잡아서...
플라톤: 자네.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청년 실업이 50만에 육박하고 있는 이 때에,
언제까지 로맨틱을 지지할텐가? 사람이란 언제나 철저하게 준비하고 계산해야
그래야 그나마 이데아의 세계에 근접할 수 있는 거야.
아리스: 이데아 얘기는 그만 하시죠. 차라리 서태지의 ''교실 이데아''
를 듣는 편이...
그나저나 스승님은 누가 연주하는 걸 들으신 건가요?
플라톤: 나 말인가? 그 머라카드라? 머라이 페라이어? 맞어, 그 친구야.
아리스: 그럴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알프레드 브렌델 껄로 한번 들어보시죠.
슈베르트가 꼭 소녀 취향만은 아니라는 걸 아시게 될 겁니다. 어느정도 탄탄한 구축력도
있고 스승님 취향에 좀 가까울 겁니다.
플라톤: 알겠네. 한번 들어보지. 근데 우리 리뷰리뷰에 다시 출연할 수 있는겐가?
슈베르트의 작품 경향
슈베르트는 베토벤을 깊이 존경하였고, 또 평생의 대부분을 빈에서 보냈으며
그곳에서 음악활동을 하였으므로 베토벤과 비교해 보면 슈베르트의 작풍을 잘 이해할 수 있다.
베토벤은 음악을 계시로 생각하고 스스로 선민(選民)으로 자처하였다.
이것은 당시 독일 유식계급의 눈에 비친 프랑스혁명이나 나폴레옹 초기 활동의 지도이념에 바탕을 둔 것이다.
그러나 슈베르트는 이와 같은 선민의식을 갖지 않았고,
스스로 즐기며 타인도 즐겁게 하려고 작곡을 하였다.
이 즐거움은 메테르니히의 보수정책에 의하여 언동에 제약을 받아 현실에서 눈을 돌려 예술에서
도피장소 를 찾으려는 오스트리아의 유식계급과, 거기에 안주하려는 서민계급의 즐거움으로 다분히
감상성(感傷性)·안이성·비논리성을 내포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슈베르트 음악의 특징의 하나인 비 구축성(非構築性)이 유래된다.
그의 교향곡·실내악·피아노소나타 등이 형식적으로는
소나타 이기는 하나 실제는 아름다운 선율의 연계로 되어 있음은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의 작품은 그 이전의 빈고전파의 작곡가들과 같이 오페라·실내악·피아노곡·교회음악·가곡 등, 협주곡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 걸쳐 있고 작품량은 그의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극히 많은 셈이다.
오토 에리히 도이츠의 연대순(年代順)으로 정리된 작품번호(D.로 약기)에 따르면, 작품수는 998 개에
이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약 633곡의 가곡이며,
이전의 고전파시 대에는 별로 주목되지 않았던 가곡이라는 예술부문이 슈베르트에 의하여 아름다운 선율과
색 채에 넘치는 화성(和聲)에 힘입어 비로소 독립된 주요한 음악의 한 부문으로 취급된 점이다.
1814년의 가곡 《실을 잣는 그레트헨》이 새로운 가곡양식의 제1보가 되는데,
이것은 변주유절 가곡(變奏有節歌曲)의 형식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의 가곡형식은 그 밖에도 다양하여 《들 장미》와 같은 엄격한 유절가곡(有節歌曲),
자유스러운 보통가곡, 낭창(朗唱)양식을 갖는 것들이 있으며, 이 다양한 가곡형식은
그 후의 R.A.슈만, F.리스트로부터 R.슈트라우스에 이르는 독일 가곡의 작곡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그는 교향곡을 비롯한 기악곡분야에서도 풍부한 선율과
아름다운 화음에 의하여 고전적인 단정함과 낭만적인 서정성이 감도는 많은 작품을 창 출(創出)하였다.
W.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가곡집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처녀》(작품 25·D. 795·1823·전20곡),
《겨울나그네:Die Winterreise》(작품 89·D. 91 1·1827·전24곡),
교향곡으로는 《미완성교향곡》 B단조 제8번(D. 759·1823),
《교향곡 제9 번》 C장조 (D. 944·1828:종래에는 제7, 또는 제10이라고도 하였음), 실내악으로는
현악4중주 곡 D단조 《죽음과 소녀》(D. 810·1824), 피아노5중주곡 A장조
《숭어 Die Forelle》(D. 67 7·1819), 피아노곡으로는 8곡의 《즉흥곡:Impromptus》,
6곡의 《악흥(樂興)의 때:Moments Musicaux》 등이 있다.
' CLASSIC ' 카테고리의 다른 글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 3 in D minor, Op. 30 / Seong-jin Cho (0) | 2016.12.03 |
---|---|
Mozart's love과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0) | 2016.11.30 |
Tchaikovskii-Symphony No.4 in F minor) Op.36 (0) | 2016.11.26 |
Tchaikovsky -Piano Trio in A minor Op.50 /In Memory of a Great Artist (0) | 2016.11.25 |
Mozart - Violin Concerto No.2 in D major, K.211 (0) | 2016.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