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라 입’에 달린 삼성 재판… 특검 ‘단독지원 주장’ 무너질 수도
사실상 종결 난 이대 학사비리 재판… 정유라 입에 주목하는 삼성 재판
정유라 입장 변화 없다면… 재판 분위기, 삼성 측에 ‘확실히’ 기울 수 있어
‘정유라 단독 지원’ 반대주장 속출, 정씨 등장으로 특검의 삼성 혐의 입증, 난항 예고

국정농단 사태의 주역 최순실(61ㆍ구속기소)의 딸 정유라(21)씨의 한국 송환이 사실상 확정됐다.
덴마크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각) 구금 중이던 정씨가 지난달 19일 덴마크 올보르 법원이 내린 범죄인 인도 결정에 대한 항소심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정씨는 올보르 지방법원 1심에서 본국 송환 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 항소한지 한 달이 넘어 백기를 들게 됐다.
정씨의 국내 송환으로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된 주요 재판들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에게
승마 특혜 지원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49ㆍ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의 재판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덴마크 검찰은 아직 정유라씨의 송환 일자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지만, 우리 검찰과 협의해 현지법에 따라
30일 이내에 그를 본국으로 보낸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박영수(65ㆍ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정씨에 대해 발부한 체포영장이 유효한 만큼, 정씨는 체포된 상태에서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이후 정씨가 곧바로 검찰에 소환되면 관련 혐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국정농단 사태와 연관된 주요 인물들 중 그가 유일하게 우리 검찰의 조사를 받지 않았고, 도주의 우려도 있는 만큼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정씨의 본국 송환이 결정된 사실보다도 향후 그의 검찰 조사 내용이 국정농단 사태 재판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선 지난 몇 달간 정씨에게 가장 집중된 혐의 중 하나였던 이화여대 입학ㆍ학사 특혜 비리로 인한 ‘업무방해’ 혐의 조사는 비교적 깊은 조사가 행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특검 측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가 바로 이대 비리에 연루된 이들의 구속 기소였던 만큼 관련 의혹이 이미 충분히 밝혀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정유라씨의 이대 학사 비리에 대한 재판이 이달 내 마무리될 예정으로, 향후 정씨의
이대 비리에 대한 조사는 집중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왼쪽부터 최경희 전 이대 총장, 김경숙 전 이대 체육대학장, 류철균 전 이대 교수.
(사진=연합)
특히 정유라의 이대 특혜 비리의 중심에 서 있던 김경숙(62)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 그리고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는 류철균(51ㆍ필명 이인화) 교수과 이원준 교수 등이 최근 실형을 구형받았다.
또 최경희(55) 전 총장 등 나머지 관련자들의 재판이 이달 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때문에 관련 재판이 막바지에 이른 이대 비리에 관한 정씨의 조사는 보다 강도 높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어머니 최순실씨의 재판 그리고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및 삼성 임원들에 대한
뇌물공여 등 재판이 현재 한창 진행 중인 만큼, 관련 조사가 정씨에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검은 삼성전자가 최순실씨의 실소유사로 알려진 독일 현지 법인 코어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뇌물 성격이
짙은 220억원대 컨설팅 용역 계약을 체결했고, 이 법인을 통해 정씨의 승마훈련을 단독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시가
30억원을 호가하는 스웨덴산 명마(名馬) ‘블라디미르’와 ‘스타샤’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삼성 측으로부터 승마지원과 관련된 뇌물을 받은 당사자로 지목받고 있는 이들이 최씨 모녀인 만큼, 정씨의
송환 후 그의 검찰 조사 결과와 향후 삼성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밝혀질 수 있는 증언에 따라 논란에 방점이 찍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재판 초반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최순실 게이트의 주요 부역자 취급을 받았던 삼성 측은 매회의 공판에서 반복되는
특검 측의 정황상 증거가 주를 이룬 주장에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며 반박해 나가고 있다.

박영수(왼쪽) 특검팀은 삼성과의 재판에 대해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실제 재판이 진행되면서 삼성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사진=연합)
일부 삼성 관계자들은 재판이 장기화되더라도 이재용 부회장 등의 무죄를 확신하고 있다. 또 법조계 일각에서는 특검 측의 초반 “증거가 차고 넘친다”라는 자신감과는 정반대로 재판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에 ‘무리한 기소가
아니었나’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때문에 특검과 삼성 간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주요 쟁점에 대해 정씨가 직접 나와 ‘그동안 유지해 온 자신의 입장’만을 일관되게 밝혀준다면, ‘세기의 재판’의 무게추가 삼성 측으로 확실히 기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유라 단독 지원’ 쟁점인 함부르크 프로젝트… 정유라 입장은 “이미 나왔다”
사실 그동안 정씨의 삼성 승마지원에 대한 설명은 지난 1월 2일(현지시각) 덴마크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던 시기 현지 법정에서 국내 기자들과 나눈 인터뷰와 지난달 덴마크 현지 언론매체인 엑스타블렛과의 옥중 인터뷰 그리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 내용이 전부다.
1월 당시 정유라씨는 자신을 둘러싼 기자들에 덴마크에는 지난해 9월 말에 왔고, 독일 슈미텐에는 잠깐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이 구입해준 말에 대해서는 삼성이 차와 말을 전부 가지고 가 자신은 전혀 모르는 상태로, 어린 말과
한국에서 가지고 온 말 한 필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정유라씨. 당시 정씨는 국내 취재진에 삼성의
승마지원에 대해 자신만을 위한 단독지원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
특히 자신은 최씨의 승마계 측근인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로부터 “삼성이 승마선수 6명을 뽑아서 말을
지원해주니 타보지 않겠느냐”라는 말을 듣고, 독일에서 승마훈련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옥중 인터뷰에서도 삼성이 지원하는 승마훈련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당시 정씨는 “삼성이 승마선수 6명을 후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삼성이 항상 선수들을 후원하고 말을 사주기 때문에 의심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나타난 삼성 측의 승마 지원에 대한 정씨의 간략한 입장으로만 본다면, 과연 그가 향후 검찰 조사와 재판 증언에서 특검과 삼성을 위해 어떤 말을 할지 예측 불가능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삼성 측의 재판에서 중요하게 반영될 수 있는 정씨의 핵심 입장은 이미 전부 나왔다는 설명이다.
정씨의 인터뷰는 삼성으로부터 지원받은 차와 말은 자신들이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것과 한국에서 자신의 말을
가지고 왔다는 것 그리고 삼성과 대한승마협회가 주도해 승마선수 6명을 뽑아 훈련을 지원한다는 ‘함부르크
프로젝트’가 특정 선수의 단독 지원이 아닌 다른 승마선수도 공동으로 후원하는 계획이었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씨는 삼성전자의 승마선수에 대한 지원이 흔하게 있기 때문에 무엇이 논란거리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함부르크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6명의 승마선수를 후원’하는 줄로만 알고 있는 정도였다.
이 함부르크 프로젝트의 실체는 현재 특검과 삼성 간의 재판에서 치열하게 공방이 오가고 있는 논란거리다.
해당 프로젝트는 삼성전자 측이 정유라씨를 포함한 국내 마장마술 승마 유망주들과 장애물 선수 등을 선발하고,
이들을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임대 마장에 전지훈련을 보내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정유라씨는 함부르크 프로젝트에 대해 자신의 단독지원이 아닌,
'6명의 승마선수를 지원'한다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삼성 측에 유리한 증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진=연합)
그러나 지난해 10월경 언론보도 등을 통해 삼성이 함부르크 프로젝트를 명목으로 정유라의 독일 전지훈련을 단독으로 지원하고 있었고, 코어스포츠와의 컨설팅 용역 계약 및 정유라에 명마를 제공했다는 소식이 퍼지며 잡음이 일었다.
특검 측은 관련 문제가 언론을 통해 불거지자 삼성 측이 사태 수습을 위해 다른 선수를 부랴부랴 독일 전지훈련에
포함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삼성이 다른 승마선수를 지원하는 것처럼 가장하며, 사실은 다른 선수는 배제한 채 최씨 모녀에 우회적 지원을 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정씨의 현재 입장으로만 본다면, 함부르크 프로젝트가 정씨의 단독 지원이었다는 특검 측의 주장과 정반대로
향하고 있다.
오히려 함부르크 프로젝트를 단순히 삼성이 ‘6명의 승마선수를 지원’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 정씨의 입장이, “정유라
만을 단독으로 지원하려 하지 않았고, 다른 선수들도 지원하려 했다”라는 삼성 측의 주장과 상응하고 있다.
정씨와 같이 함부르크 프로젝트에 대해 특검 측의 주장과 배치되는 증언은 재판 과정에서 속출하고 있다.
우선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형사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서원(최순실) 뇌물수수 혐의 제3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55ㆍ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증언은 특검 측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
김종 전 차관은 지난 2015년 10월 5일 박상진(64) 전 삼성전자 사장(전 승마협회 회장)을 만나 “정유라가 있는 독일에 가서 정유라 승마훈련 지원에 대한 계약을 코어스포츠와 체결했다.
정유라만 지원한다면 너무 티가 나서 다른 선수들도 함께 지원 하겠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 전 문체부 2차관. (사진=연합)
당시 재판에서 밝혀진 김종 전 차관의 특검 진술조사와 증언 내용에 따르면, 삼성 측이 해외 전지훈련 지원을 위해 다른 선수들을 같이 뽑았지만 최순실씨 측의 반대로 나머지 선수들을 독일행 대신 한국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보류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년 9월 말 경, 박상진 사장은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으로 인해 삼성 내부가 발칵 뒤집히자, 독일에 가서 최순실씨를 만났고 정유라 지원 전반에 대해 상의하면서 “정유라 지원은 올해까지만 하겠고, 삼성이 사줬던 말을 다른 것으로 바꾸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측 입장에서도 독일 승마훈련 지원이 정유라 단독 지원이라고 비춰지는 것에 상당한 거부감을 느꼈고, 함부르크 프로젝트에 일부 최순실씨의 입김이 작용했을 지라도 적어도 삼성이 전적으로 최씨에게 휘둘리려 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었다.
또 지난 2일 삼성 측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준상 전 국가대표 승마선수도 지난해 6월 황성수(55) 전 삼성전자 전무(전 승마협회 부회장)로부터 함부르크 프로젝트에 대해 제안을 받았고, 같은 해 10월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자 황성수
전무로부터 “삼성이 (함부르크 프로젝트의)지원을 잘 준비하려고 했는데 (언론보도가)억울하다”라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최준상씨는 황 전무로부터 “언론에서 제기하는 의혹이 억울하니 일전에 이야기했던 해외전지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위에서 결정했으니 2016년 12월 1일 독일에 가서 삼성이 지원해주는 전지훈련을 받을 수
있겠는가, 마장마술 선수인 김00와 최00에게도 이야기를 해놨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특검 측이 이를 두고 삼성의 정유라에 대한 단독 지원 사실이 크게 알려지면 문제가 될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여러
명의 승마선수를 지원하는 것처럼 가장하기 위함이 아니었는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최준상씨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순실과 같은 주장 펼칠 정유라, 특검의 삼성 혐의 입증도 ‘난항’ 예고
정유라씨가 지난 1월 덴마크 법정에서 기자들에게 지난해 9월 덴마크에 왔다고 밝힌 부분도 현재까지 함부르크
프로젝트에 관해 나온 재판 상 증언에서 ‘자연스럽게 들어맞는 대목’이다.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제1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씨 소유의
독일 비덱 타우누스 호텔에서 커피숍 운영 및 영수증 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김 모씨의 증언에서 이를 살펴볼 수 있다.
김씨는 당시 재판에서 자신이 함부르크 프로젝트에 대한 예산서 작성 업무를 담당했던 일에 대해 밝히며, 이 프로젝트가 정씨를 위한 단독 지원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2016년 3분기와 4분기 예산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함부르크 프로젝트를 본 적이 있고, 두 예산서를 동시에
수정했었다”라며 “함부르크 프로젝트의 계약관련 부분은 직접적으로 모르지만, 예산서 내용에는 선수들의 말 비용,
숙소비 등의 항목이 나열돼 있었는데 정유라씨는 ‘이미 덴마크에 훈련을 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함부르크의 또 다른
곳에서 다른 선수들의 훈련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만약 정씨가 검찰 조사와 재판에서 자신의 지난 9월부터의 덴마크 행에 대해 “이미 계획돼 있던 훈련 때문”이라고 밝힌다면, 함부르크 프로젝트가 자신의 단독지원이라는 특검 측이 관련 주장을 입증하기 곤란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정유라씨의 한국 송환 이후 재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의 미소가 더욱
밝아질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연합)
함부르크 프로젝트가 특검 측의 주장대로 자신만을 특별하게 지원하는 것이었다면, 이를 놔두고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다른 지역으로 훈련갈 계획을 세울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순실씨는 자신의 재판에서 정씨가 이미 독일에 자주 훈련을 갔었고, 삼성과 승마협회가 지원하는 해외 전지훈련 프로젝트에 마장마술 대표선수로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기 때문에 포함되는 것이 당연할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정씨가 독일에 훈련을 가면서 이미 자신의 말 3마리를 가져갔고, 삼성의 지원을 통해 훈련용으로 사용한 마필
(비타나V, 라우싱1233, 살시도)도 삼성에 소유권이 있었으며 실질 소유권이 최씨 모녀에게 있다는 의혹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주장이다.
정씨 역시 검찰 조사와 재판 증언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같은 논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그가 함부르크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들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국가대표로서 당연히 참가한다고
밝히거나, 마필 소유권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어머니가 결정했다”라고 말한다면 삼성 측의 최씨 모녀에 대한 대가성
승마지원 의혹은 더욱 입증하기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재판의 향방이 전적으로 삼성 측에 쏠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민철 기자 kawskhan@hankooki.com
![덴마크 언론과 인터뷰하는 정유라씨 [엑스트라 블라데 홈페이지 캡처]](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5/26/AKR20170526146800004_01_i.jpg)
'제3국 경유' 정유라 송환…정부, 국제형사공조에 '총력'
독일·프랑스·핀란드 등 경유 입국 전망…해당국 협조 필수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덴마크에 체류 중인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가 귀국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씨가 제3국을 거쳐 입국할 예정이어서 정부가 경유국과 공조를 포함한 치밀한 '정유라 송환 작전' 수립에 들어갔다.
27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덴마크와 한국 사이에는 직항편이 없어 제3국을 경유한 송환이 추진중이다.
유력 경유지로는 파리,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의 주요 허브 공항이 있는 도시나 덴마크 인접국인 핀란드 수도
헬싱키 등이 거론된다.
덴마크 정부는 강제추방하는 형식으로 한국과 직항편이 있는 제3국의 공항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정씨를 태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우리 외교부는 여권이 취소된 정씨의 항공기 탑승을 위한 임시여행증명서를 발급해 제공하게 된다.
문제는 우리 정부의 범죄인인도요청에 응한 덴마크와 달리 제3국은 정씨 신병을 확보해 한국에 보내야 할 의무가 없다는 점이다.
정씨가 일단 귀국 의사를 밝혔지만 제3국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일시적으로 '자유의 몸'이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는 정씨의 경유지가 정해지는 대로 해당 국가와 긴밀한 형사 공조를 통해 정씨가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타도록 '안전장치'를 미리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덴마크 출발 단계부터 검찰 수사관 등을 보내 정씨를 '에스코트'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정부는 현재 이를 적극적으로 고려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정씨가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신분이지만 우리나라 국적기에 탑승하기 전까지 타국에서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고, 정씨 측에서 '불법 체포' 주장을 펼칠 경우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정씨가 제3국 공항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국적기를 탑승하면 기내에서도 미리 체포영장 집행이 가능하다.
2007년 정국을 뜨겁게 달군 'BBK 사건'의 주인공이던 김경준씨의 송환 때 우리 검찰 관계자들이 미국 LA공항 국적기 탑승 때 김씨의 체포영장을 집행한 적이 있다.
다만 유럽 주요 공항에서 우리나라까지 직항 비행시간만도 10시간 이상이 소요돼 48시간인 체포영장 유효 시간을 고려해보면 검찰이 인천공항 도착 직후 정씨를 체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검찰은 작년 11월 8일 중국에서 입국한 최씨 측근 차은택씨를 인천공항 입국 직후 체포해 즉각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조사한 바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 관계 당국과 송환 계획을 협의·수립 중"이라며 "디테일이 상당히 복잡하다"고 말했다.
탄핵과 조기 대선, 문재인 정부의 탄생. 그 출발선에는 ‘정유라 사태’가 있었다.
2013년 4월 경북 상주에서 열린승마대회에서 정유라가 우승에 실패하자 심판들이 경찰서로 불려가고, 청와대가 나서 승마협회 감사를 지시했다.
정부는 “스포츠계 병폐를 없애겠다”고 선언하고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를 출범시켜 체육계를 비리와 부정이 판치는 무대로 규정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대한민국 체육계를 매도시키는 한편, 최순실 일가는 K스포츠재단, 동계스포츠 영재센터, 더블루K 등 정체불명의 단체를 만들어 평창동계올림픽을 노린 이권 개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들의 눈치를 본 국내 대기업들은 미르재단에 거액의 출연금을 내야 했다.
삼성 등은 최순실 일가에 일종의 상납을 하느라 정작 자신들이 운영하는 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줄이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는 역대 유례없이 체육계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하지만 가장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 체육계를 향하는 국민들의 시선은 바닥까지 떨어졌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체육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미 지난해
10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야권 후보’로 평가받던 이기흥 회장이 당선된 것이 이러한 분위기를 대변했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 속에 체육계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정한 스포츠 생태계 조성’과 ‘체육단체 자율성 보장’을 체육 관련 공약으로 내걸었다.
체육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개입을 줄이고 스스로 공정한 생태계를 유지 및 관리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미다.
이 중 핵심이 ‘C제로 룰’이다.
‘제2의 정유라’를 막기 위해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KUSF)가 대학생 스포츠 선수들에게 적용하기로 한 규정이다. 대학생 선수의 직전 2학기 평균 학점이 C에 미달하면 국내 대학리그 경기 출전을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국내 학원스포츠를 둘러싼 주요 화두인 ‘공부하는 선수’를 장려하는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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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특혜 사태를 지켜본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는 올해부터 ‘C제로 룰’을 적용했다.
이로 인해 102명의 선수가 자격 미달로 출전 금지 통보를 받았다.
© 시사저널 임준선·대한축구협회 제공
혼란에 빠진 체육계
C제로 룰의 탄생, 공부하는 ‘학생 선수’ 만든다
KUSF는 C제로 룰의 긍정적 영향에 확신을 갖고 있다.
궁극적으로 체육 특기생의 기본적인 학업 수행이 가능할 때 입학 특례 부정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운동선수는 머리가 나쁘다’는 편견을 깰 계기라고도 설명했다.
모델은 미국 스포츠다. 세계 최고의 스포츠 시장을 가진 미국은 대학 스포츠도 프로 이상의 인프라와 인기를 갖고 있다. 하지만 학업에 대한 엄정한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이자 학업을 수행하는 사회인을 배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부상이나 기량 향상에 실패해 졸업 이후 선수로서의 삶을 중단해도 사회에서 직업을 갖는 데 문제가 없다. 일본, 유럽, 호주 등 다른 스포츠 선진국도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같은 기준을 지니고 있다.
반면 한국은 성적 지상주의에 매달려 학업의 비중을 소홀히 했다.
프로에 진출하거나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면 곧 학교의 명예를 빛내는 것으로 인정받아 모든 것을 해결해 줬다.
KUSF 관계자는 “해외 선수의 경우 휴식 시간에 부족한 학업을 채우기 위해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우리 선수들은 학생의 신분을 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학 무대를 프로나 국가대표 진입을 위한 준비 단계로만 여긴다는 것이다.
해외처럼 하루 2시간가량으로 훈련 시간을 제한하고 일반 학생들 속에 섞여서 학업에 매진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 KUSF의 목표다.
이 C제로 룰이 적용되는 것은 92개 대학이다.
축구, 배구, 농구, 핸드볼이 현재 대학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KUSF는 이미 2016년 학기의 성적을 취합해 자격 미달
선수를 가려냈다.
총 102명의 선수가 출전 금지 통보를 받았다.
축구가 89명으로 가장 많다.
85개 대학팀이 참가하는 U리그라는 최대 규모의 대학리그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축구의 명가인 연세대의 축구부 소속 28명의 학생 중 14명이 C제로 룰에 걸리자 아예 U리그 참가를 포기했다.
2월과 8월에 열리는 토너먼트 대회인 춘계·추계 대학연맹전에만 나선다.
“취지는 옳지만 현실은 다르다”는 현장 분위기
대한축구협회와 대학축구연맹이 연중 리그제를 추진하면서 토너먼트 대회가 대폭 정리된 탓에 대학 축구에서 U리그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FIFA U-20 월드컵 2017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20세 이하 대표팀에는 연세대 소속 선수가 23명 중 5명이나 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만일 조기 소집이 불발됐다면 대표팀 경기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뻔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 끝난 춘계대학연맹전 이후 2개월 가까이 참가할 수 있는 경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학농구 리그에서도 몇몇 대학은 주요 선수가 빠지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C제로 룰이 대학 스포츠에 몰고 온
혼란이다.
현장의 목소리는 아쉬움이 크다. 선수, 학부모, 지도자 모두 이 규정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실과 괴리된 제도라고
지적한다.
KUSF는 2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적용했다며 현장의 준비 부족을 지적한다.
하지만 출전 금지를 강행한 데는 ‘정유라 사태’가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체육특기생 제도를 악용해 특혜를 준 이화여대 교수들이 줄줄이 사법 처리되는 등 대학의 명예가 흔들리는 모습 앞에서 급조된 원칙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부하는 선수’를 반대할 명분은 없다.
엘리트 선수에게 성과만을 강요했던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은 체육계가 오랜 시간 동안 자성의 목소리였다.
다만 그 방법이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현장의 불만이다.
정유라 사태가 보여준 체육특기생에 대한 비리가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엄정한 학사 관리에 대한 여론의 목소리가
KUSF에는 명분이 됐다. 그런 여론에 떠밀려 가장 보여주기 쉬운 엘리트 체육 시스템의 최상위 수준부터 철퇴를 가한
것은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다수의 대학 스포츠 지도자들은 “작년까지만 해도 학교 측으로부터 학생들의 학점 관리를 엄격히 하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2년간의 유예 기간 동안 규정이 형식적으로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대학 무대에서뛰는 학생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3·4학년부터 운동부 생활을 해 왔다.
8년 이상 학업에 소홀했던 이들에게 입시 준비만 했던 학생들과 동등한 구조 안에서 경쟁하라는 것은 차별을 막기 위한 차별이라는 지적이 있다. KUSF가 하루아침에 변화와 개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큰 착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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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이상 학업에 소홀했던 대학 스포츠 선수들에게 입시 준비만 했던 학생들과
동등한 구조 안에서 경쟁하라는 것은 또 다른 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학부모와 선수들도 조바심이 난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직업 선수가 되기 위해 검증받을 기회 자체를 잃는다.
엘리트 선수와 부모들의 지향점은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프로 진출이 희망이고 밥벌이인데, 그 기회가 원천 봉쇄됐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 학부모는 “고등학교 때까지 운동만 종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대학에 와서 어떻게 정상적인 학점 경쟁을
하느냐”고 되물었다. 미술, 음악, 무용 등에 특기를 보여 입학한 학생들에게 학점이 낮다고 공연이나 전시회에
나서지 말라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그 또한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는 정유라 사태로 왜곡된 대학 스포츠와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을 개혁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맞았다.
체육특기자 입학과 학사관리 제도의 문제가 드러난 만큼 최저학점제를 도입해 과감한 개혁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KUSF의 정책에는 허점도 있다. U리그의 경우 85개 학교 중 34개는 KUSF에 가입돼 있지 않다.
해당 학교들은 C제로 룰의 적용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선다.
학교별 학사 제도도 다르다.
어떤 학교는 4.5점 만점이지만 어떤 학교는 4.3점 만점이다.
이럴 경우 C학점이라는 기준이 다르게 정의된다는 것이다. 형평성과 제도의 허점이 존재하는데 이를 보완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개혁을 위한 제도 정착이 목표가 되면서 현재 대학 무대에서 뛰는 학생들이 일방적인 희생양이 됐다는 인상을 피할 수 없다.
“최상부가 아닌 하부부터 개혁해야” 목소리도
현장에서 대안을 내놓고 있다.
우선 학점 경쟁을 일반 학생들이 아닌 체육특기자끼리 하며 학업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자는 것이다.
축구, 농구, 배구부를 동시에 운영하는 대학의 경우 대부분 상위권 대학인데 경쟁의 벽이 더 높을 수 있다.
학습에 무기력을 느끼고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교수와 일반 학생들이 학생 선수를 도와주는 멘토링 제도의 활성화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특기자 정원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결국 이러한 개혁은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는 게 정답이다.
최상위 단계가 아닌 하위 단계부터 변화해야 진정한 성공이 이뤄진다.
초등학교부터 숙소 생활을 하며 하루 세 탕(새벽, 점심, 저녁) 훈련을 하는 행위부터 근절하고, 막 운동을 시작하는 선수들에게 공부할 권리를 보장해 줘야 한다.
그러려면 성적 지상주의도 철폐해야 한다.
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요구하는 국가 분위기가 학생들을 운동하는 기계로 만들었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각급 학교가 운동선수들에게 적합한 커리큘럼을 개발해 기본 소양을 갖추고 학습에 대한 인내심을 갖게 해 준다면
C제로 룰에 대한 대처는 어렵지 않다.
시스템을 고치지 않고 변화를 요구한다면 공부도, 운동도 실패하는 또 다른 희생양이 생겨날 가능성이 크다.
승마계 개입 의혹
최순실과 김종 그리고 삼성그룹 등이 정유라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승마계에 깊숙히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데, 현재까지 밝혀지거나 의혹이 제기된 것만 해도 정리하기가 벅찰 정도로 많다.
최순실 & 정윤회 부부가 딸을 위해 2013년에 청와대를 통해 승마계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
삼성이 정유라를 위해 10억 원대의 명마를 구입해주었고, 독일 소재의 승마장까지 구입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관련 기사. 이후 삼성이 대한승마협회의 ‘중장기 로드맵’ 지원 대상인 2020 도쿄올림픽 유망주 선수 선발과정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국제승마연맹의 프로필에는 정유라가 삼성그룹에 소속되어 있다고 적혀 있다.
게다가 이 프로필은 선수 본인이 작성하고 편집하는 것이다. # 그러나 삼성은 지난 2010년 이후 승마단을 해체했기
때문에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응했다.
정유라가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탄 말은 '로열 레드2'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시가 7~8억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현재 정유라가 타고 있는 '비타나V'라는 말은 승마계에서 손꼽히는 명마로 17~18억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하지만 천하의 명마 비타나V도 정유라가 고삐를 잡은 후 기수를 너무 잘 만난 탓인지 국제 성적이 급격히 추락했다고 한다.
정유라가 본격적으로 우리나라 뉴스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 것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이 터지고 나서부터다. 그때 소개된 일화가 하나 있다.
2013년 4월,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한국마사회컵 전국승마대회가 열렸다. 이때 고등학생인 정유라도 선수로 참가했으며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정유라와 라이벌 관계였던 김 모 선수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정유라는 이 대회에서 2위를 한다.
그런데 시합 직후 경찰이 심판진을 2차례나 대대적으로 조사하는 일이 일어났다. 정유라가 참가한 마장마술 경기
결과와 관련해 부정 의혹이 제기됐다는 이유였다.
경기 결과에 대해 시비가 붙을 수는 있지만, 경찰이 경기 결과에 대해 수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고한다.
아무리 논란이 있어도, 가장 전문성을 갖춘 승마협회가 먼저 나서야 할 일이었기 때문이다.
붙들려 간 심판들은 경찰들에게 "누가, 왜, 수사를 의뢰한 거냐?"며 따져 물었는데, 경찰은 '첩보에 의한 내사'라고만
말할 뿐 고소인도, 진정인도 없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들에게 "우승한 김 선수의 학부모에게 무슨 부탁이라도 받고 점수를 잘 줬느냐?"고 추궁했고, 당시 심판들은 이를 부인하며 "무슨 첩보가 경기가 끝나자마자 들어오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고 한다.
그래서 심판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으며,대회마다 심판들에게는 은밀한 압박이 가해졌다고 한다.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승마 마장마술 부문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딸 실력이 됐을까 의혹이 일었고, 이에 비싼 말이
곧 실력(...)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 2014년 10월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 승마경기장이 대회 직전 제주도에서 인천으로 갑자기 바뀌는 과정에 ‘비선
실세’ 최순실과의 연루 의혹으로 물러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개입한 흔적이 드러났다.
정유라는 경복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2008년, 마장마술 초등부에 출전하여 5개의 금메달을 땄다. 겉으로만 보면 탁월한 성적인데, 문제는 그중 4개 대회의 출전자가 정유라 1명뿐이었다는 것이다.
원래는 3명 이상 출전해야 시상을 하였으나 하필 정유라가 승마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한 2008년부터 1명만 출전해도
시상하는 것으로 바뀌었으며 이때부터 이미 최순실이 승마계에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었다.
정유라의 독일 승마 연수에 한국마사회의 현명관 회장이 깊숙이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승마협회는 훈련수당 부정수급과 관련하여 형식적인 조사만 했다.
승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혼자서만 말 4필로 출전한 것이 밝혀졌다. # 한국마사회에서 정유라 훈련비 예산만
1,000억 원이 들었다.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최순실 측이 외국인 심판들과 사전에 접촉하려고 했고. 승마협회
전 전무가 국가대표 선발전 정유라 점수에 이의 제기하는 학부모에게 세무조사를 거론하며 입을 막았다고 폭로했다.
그리고 한 심판만 정유라에게 점수를 더 줬다.
독일 현지에서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훈련 책임 감독이 2012년 10대 여자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지만 형사처벌이나 협회 징계조차 없이 사건이 마무리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또한 한국마사회 팀장 박모 씨가 말을 기르는 ‘마방(馬房·마구간)’을 정유라에게 무상으로 임대한 뒤 본부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후원금이 정유라 승마장에 쓰였다는 의혹이 나왔다.
또, 정유라가 훈련한 승마장들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그리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종 전 문체부 차관에게 정유라 잘 부탁하라고 지원 특혜 정황이 드러났다.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은 직접 정유라 플랜을 계획했다.
정작 현명관 한국마사회장 부인은 최순실 측근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다.
승마협회는 정유라를 위해 허위로 공문을 작성한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국가대표 선발 관련 의혹
2014년 4월 안민석 당시 민주당 의원에 의해 처음으로 문제가 제기되었다.
당시 정부와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면서 정유라를 옹호했다.
이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모든 사실이 밝혀지자 안민석 의원은 당시 속기록을 들고 나와 기자들 앞에서 "정부여당의 정유라 지키기가 '마치 북한의 김정은 보호 수준'같다!!"고 격렬히 비판했다.
2016년 11월 3일 이광종 전 대한승마협회 감사는 "승마협회가 지난해 8월 17일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변경해, 해외에 체류 중인 정유라가 국내에 오지 않고 선발전 없이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승마협회의 개정된 국가대표 선발 규정인 제17조 1항에 '아시아 경기대회가 개최되는 연도의 세계선수권대회 마장마술 참가 자격을 획득한 선수·말을 국가대표로 선발하며 세계선수권대회 마장마술 단체전에 4명의 선수·말이 참가하면
아시아경기대회를 위한 별도의 선발전이 개최되지 않는다'고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선발전 성적을 합산해 국가대표를 발탁했는데, 개정 후에는 세계선수권에 참가만 하면 따로 선발전 없이
우선적으로 국가대표가 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 전 감사는 "이 개정은 협회 구성원들의 전체 동의를 얻은 것이 아니며, 정식 통합 대의원총회가 아닌 임시 통합
이사회에서 해당 규정을 만들어서 슬쩍 넣었다"고 털어놨다. 그
는 "개정 사실을 선수, 학부모 등 관계자들에게 즉시 공지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제 대회에서 말 1마리만 출전이 가능한 것과 달리, 국내 대회에서는 말을 여러 마리 출전시킬 수 있는데 정유라가
말 4필을 출전시키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말 1필을 가진 선수는 1라운드당 단 1번씩 총 3번의 경기만 가능하지만, 말 4필을 가진 선수는 최대 12번의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대부분 선수들은 비용 부담 때문에 1~2마리만 출전시킨다고 한다.
TV조선 단독 보도로 더불어민주당의 안민석 의원에 따르면 정유라를 꺾고 1위를 차지한 김모 선수의 아버지는 검찰로부터 계좌 조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영상을 입수하여 전문가와 같이 분석했는데, 전문가조차 "점수를 높게 주는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말한다.
문체부 국장, 과장 경질
승마 경기 결과에 대한 경찰 수사는 내사 수준으로 끝났지만, 그 다음 달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승마협회 조사에 착수하는 일이 벌어졌다.
심지어 이를 맡은 문체부의 체육국장과 체육정책과장은 청와대로부터 정윤회 & 최순실 부부와 가까운 승마협회 전직
간부를 만나보라는 구체적 지침도 하달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이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과 과장이 조사를 해본 결과 그 둘은 "승마협회도 문제가 있지만, 정유라도 문제가
많다"는 보고를 올렸다고 한다.
그러자 그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던 유진룡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불려가 위 국장과 과장을 경질하라는 지시를 들어야 했다.
결국 곧바로 인사 발령이 났다. 당시 문체부에서는 체육국장과 체육정책과장 등 핵심 라인이 한꺼번에 경질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뒷말이 무성했다.
그 후 박 대통령은 기자 회견에서 "그들은 내가 지시한 체육계 비리 척결에 미적댔기 때문에 인사 조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사람에 대한 인사 발표는 비리 척결 방안 발표가 나온 지 불과 1달밖에 되지 않은, 그래서 성과와 책임을
묻기엔 지나치게 이른 시점에 이뤄져 입방아에 올랐다.
이 이야기를 아는 사람들은, "정유라가 한국마사회컵 전국승마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에 대해 정윤회 & 최순실 부부가 분노해 이런 일을 벌였다"는 뒷말을 하곤 했다.
박근혜의 권력을 통해 심판들을 잡아들이고, 나중엔 문체부를 통해 승마협회에도 압박을 넣으려고 했지만, 그게
뜻대로 되지 않자 그 국장과 과장을 '나쁜 사람들'이라고 하며 박 대통령에게 하소연해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다.
2014년 4월 국회 교문위회의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던 안민석이 정유라에 대한 승마 특혜 의혹을 제기한 일이 있었다. 국가대표 선발을 비롯해, 마사회 선수만 이용할 수 있는 마장에서 당시 고교생이었던 정유라가 수시로
훈련하도록 한 것 등 정유라에게 각종 특혜가 주어졌다고 안민석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그러자 김종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아닙니다.
특정 선수가 아니고요."라며 방어했고, 거기에 더해 김희정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 "2007년부터 2014년 3월까지 거의
모든 경기에서 1, 2위를 휩쓸다시피 한 선수더라." "이 정치권에서 소위 불공정한 세력과 결탁해서 괜찮은 유망주를
죽이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은가."
"아주 오랫동안 훌륭하게 커 왔더라." 등의 말로 거의 육탄방어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덕분인지 2014년 7월, 김희정은 여성가족부 장관에 당당히 취임했다. 이걸 보면 당시 고위 공무원들과 새누리당 의원 상당수가 정유라의 존재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었으며, 그들 사이에서 정유라의 위세가 하늘을 찔렀던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더욱이 대통령 사과 이후 비난 여론이 들끓은 뒤 2016년 10월 27일 JTBC 뉴스현장에 나와 마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듯한 '개혁보수' 코스프레를 해 빈축을 더욱 사고 있다.
지난 2014년 12월 3일 새벽 시간대에 SNS 공간에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우리 부모 가지고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 불만이면 종목을 갈아타야지. 남의 욕하기 바쁘니 아무리 다른 거 한들 어디
성공하겠니?”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인터넷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유라의 부모를 원망한다."고 말한다.
또한 그 해 10월 31일 SNS에 “이화여대 합격!”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 날은 이화여대가 2015학년도 수시전형 체육특기자 합격자를 발표한 날이었다.
삼성그룹 200억 후원설 논란
JTBC의 취재 결과 정유라는 2015년 9월부터 2016년 5월경까지 독일 모 승마장 내부 저택에서 거주했는데, 임대 계약을 맺은 당시 승마장 대표에게 "삼성으로부터 200억 원 후원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삼성전자는 최순실의 서류상 회사에 35억 원을 직접 송금한 사실이 확인되었는데, 승마 컨설팅이 아닌 자기를 위해 쓴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문제는, 삼성이 최순실이 개인적인 용도로 쓰는 것을 알고도 돈을 보냈다는 점이다.
그리고 승마 협회 차원의 논의는 단 한 번도 거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계약 당시에는 다른 승마선수들도 올 예정이라고 했지만, 그러한 일은 존재하지 않고 오직 정유라 개인만이 독점적으로 사용했으며, 계약 기간 1년조차 다 채우지 않고 훈련장을 바꾼 사실이 확인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 고위층이 삼성그룹을 압박해 정유라의 승마선수 활동을 지원하도록 송금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은 삼성에 말값을 지원해 달라고 협박했다. #
삼성그룹이 정유라의 ‘독일 승마’에 120억 원 넘게 지원했다는 의혹이 있다.
컨설팅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삼성전자 사장이 직접 독일로 출장 간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피해자가 아닌 뭔가 대가를 기대하고 돈을 내놨다면 이 돈은 뇌물로 볼 수 있고, 기업은 피해자가 아닌 공범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결국 서초에 있는 삼성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 그리고 검찰서 삼성 측이 최순실이 ‘비선 실세’임을 사전에 알고
그의 딸 정유라를 조직적으로 지원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015년 대한승마협회 회장사가 한화에서 삼성으로 바뀐 이유는, 감당할 수 없는 천문학적 액수의 지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최순실이 세운 코레스포츠가 세우기 전에 돈을 보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삼성의 이런 유착적인 행태에 삼성이 굴리는, 혹은 돈이 많이 든다고 팽개쳐진 스포츠 팀과 소속 선수들의 팬들은 매우 분노하고 있다.
정유라 단 1명을 위해 수백 억 원을 쓰면서, 비주류거나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1년에 몇 억 들어가는 팀이나 선수들을 내쳐버린 것이다.
대한승마협회가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특혜를 주는 것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삼성그룹 출신 집행부 이사들을 전격
교체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편, 승마 활동 특혜 지원을 부인하며 재활 목적의 승마단만 운영한다고 밝혔으나 삼성 소속 선수가 버젓이 국내 대회에 출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은 미르재단, K스포츠 재단의 대기업 강제 모금 의혹이 불거진 시점인 2016년 7~8월 독일에서 승마 훈련 중인
정유라를 지원하기 위해 사들인 말들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상진 대한승마협회 회장(삼성전자 사장)이 최순실 측근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아시아승마협회 고문으로
임명하고 올해 4월 총회에도 동석하는 등 긴밀히 공조한 사실이 확인됐다.
애초에 삼성이 정유라에게 주기로 한 돈이 220억이었다.
최종적으로 삼성이 정유라 지원부터 재단 출연금까지 모두 440억을 투자했다.# 계약서에서도 공짜 말, 수수료까지
얹어다는 것이다.
최순실의 최측근 인사가 검찰 수사과정에서 “삼성이 최씨 앞에만 서면 벌벌 기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덴마크로 출국
온갖 비리로 점철된 설립 의혹이 일고 있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배후 인물로 지목된 최순실과 함께 독일로 출국한 것이 확인되었지만 최 씨 모녀의 출국 당시 행선지가 독일이었지만 현재 정확히 독일 어느 지역에 머물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 둘이 아무런 제지 없이 출국을 한 것이다. 중립적으로 보자면 출국금지를 받지 않은 국민의 출국을 막을 수 있는 권리는 없다.[7] 결국은 수사가 일부러 늦어져서 출국금지가 제때에 내려지지 못한 게
문제다.
이후 최순실이 독일에서 거주한 시가 38만 유로(한화 약 4억 6천 8백만 원) 상당의 주택이 정유라의 명의로 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소득이 없는 정유라가 어떻게 38만 유로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며 증여세, 상속세 탈세 혐의가 의심
가는 내용이다.
한편 독일 거처에서는 두 사람이 아닌 엄마, 할머니, 그리고 어린 애까지 세 사람이 다닌다는 현지인들의 인터뷰가
보도되었다.
2015년 4월 초중순경 출산 후 독일에서 아들을 키우는 중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아시아경제 MBN 서울신문 등에 따르면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아동 폭행 등의 행위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건강검진을 안 받고 아이를 개, 고양이와 같이 기르는 것이 불결해 보여서 신고가 들어갔다고 한다.
그런데 네티즌들에 의해 덴마크에 머무른 것도 확인되었다!
# 덴마크 올보르에 있다는 현지인들의 증언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것을 봐서 은신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선족 보디가드 3~4명을 데리고 식사, 쇼핑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2016년 9월 이후에도 독일과 덴마크 등지에서 승마대회에 출전한 정황이
포착됐다.
최근에는 10월 21일에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승마대회에 출전을 시도한 것이 밝혀졌다.
위 사진은 10월 17일 발표된 참가자 명단인데, 최소한 이 때까지는 출전할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본 대회에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사. 국가 규모의 범죄의 전모가 밝혀지고 있는데도 아직까지도 정유라가 승마
훈련을 하고 유럽에서 지낼 수 있는 자금이 어떻게 조달되는지 추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주소지에는 서양인이 살고 있으며, 도피 행각이 계속되고 있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 있는 카를스루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순실 측근의 데이비드 윤이 보호해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덴마크에서 불법 체류 혐의로 2017년 1월 1일에 체포되었다.
2016년 10월 24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 문건 파일이 수정된 정황이 포착되었다.
"21차 수석비서관회의"이라는 제목의 문건 파일이 수정된 흔적이 있고 저장한 사용자가 '유연'으로 표기되어 있다.
해당 문건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가 열리기 전에 수정된 것이다.
'유연'은 정유라가 개명하기 전 본명으로 SNS에서는 유연으로 사용했다.
다만 이는 정유라 본인이 해당 문서를 수정했음을 입증하지는 못하며 "'유연'이라는 사용자명을 이용하여 PC에 설치된 한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수정되었음"을 나타내는 증거일 뿐이다.
"'유연'이라는 이름으로 한글 프로그램을 설치한 PC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지 생각해 보면 뻔한 일이다.
정유라 타운
최순실이 독일에 주택을 3채 구입했으며 그중 한 곳은 딸 정유라의 명의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정유라가 수억 원대 부동산을 어떻게 취득했는지, 자금 송금은 합법적으로 이뤄졌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주택의 시가는 38만 유로(약 5억 원)에 이른다.
집값을 최순실이 지불했다면 정유라는 증여세를 내야 한다.
5억 원을 증여받은 경우 세금은 약 8,000만 원이다.
5억 원의 자금이 국내에서 독일로 신고 없이 송금됐다면 외국환거래법 위반 가능성도 있다.
최순실이 한국에서 빼돌린 돈을 숨겨두기 위해 부동산을 매입했을 가능성도 있다.
국내외 비밀회사에서 벌어들인 돈을 부동산에 묻어둔 뒤 ‘세탁’하려 했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측의 특혜대출
최순실이 깔아놓은 거대한 판에서 은행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정유라가 타운에 있는 부동산을 사려면 대출을 받아야 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강원도 최순실 소유의 평창군 땅을
담보로 5억 원을 대출해 주었으며, KEB하나은행에서는 기업들이 주로 이용해온 외화 대출을 통해 해당 현지 지점에서 외화를 인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는데, 그걸 진행한 직원이 국내 지점에서 해외 지점장으로 발령을 내도록 했다.
은행 측은 아무것도 아니고 정상적인 거래라고는 하고 있으나, 조사가 더 필요한 부분이다.
은행 측의 해명이 어이가 없는 게, 당시 정유라의 나이와 신분(무직)을 봤을 때 저런 거금을 대출받게 해준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다. 절차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정유라는 자격조차 없었다.
SBS 이현식 기자는 팟캐스트 <이건 머니>에서, 은행권에서 30년을 일한 지인이 말하기를, 20세 무직자가 정유라와
같은 대출 절차를 밟겠다고 하면 미친 사람이라고 했을 거라고 했다.
그리고 해당 방송분에서 나온 더 중요한 점은, 정유라의 본 대출 건은 일반적인 외화 송금처럼 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누가 얼마를 어디로 보냈다는 기록이 없는 것이다.
그래도 확인할 방법이 있긴 하지만 도저히 스무 살의 머리에서 나온 계획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고 이쪽으로 빠삭한
전문가의 코칭을 받은 행동으로 추측한다.
또, SBS는 예금을 담보로도 신용장을 발급받아서 12만 유로(약 1억 5천만원)를 추가로 대출받은 사실이 확인되었다.
현재 검찰측에서는 KEB하나은행을 포함한 모든 시중은행인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한국씨티은행으로부터 압수수색을 통해 최순실과 정유라의 금융거래내역을 확보했고 조사 중이라고 한다.
또한 정유라가 직접 하지는 않았으나, 모친 최순실이 귀국 직후 KB국민은행에서 5억 원을 인출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심지어 금리 0%라는 특혜까지 받았다.
금감원에서 특혜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려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독일 승마협회가 발행한 재직 증명서 덕분에 특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비거주자 신고를 해서 거액의 유로화로 대출할 수 있었다.
KEB하나은행이 정유라가 제출한 고용계약서가 크게 허술한데도 비거주자(외국 거주자)용 대출을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검찰도 최순실 씨 모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게 된 것은 이미 5월 KEB하나은행 독일 법인이 신고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유라 IOC 위원 프로젝트
2016년 11월 29일부터 시작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정유라를 IOC
위원으로 만들려는 정부차원의 계획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김종 전 차관이 박태환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고 협박한 이유도 국제적 명망이 있는 선수를
제거해서 정유라를 IOC 선수위원으로 만들려고 한 것 때문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016년 12월 13일 <정봉주의 전국구>에 출연해서 "정유라 IOC 위원 프로젝트는, 궁극적으로 정유라를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주장했다. 삼성으로부터 값비싼 명마를 제공받아 도쿄
올림픽 마장마술에서 금메달을 따고 이를 통해 IOC 위원이 된 후, 임기가 끝나면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된다는 것. 위에서 말한 김종의 박태환 협박이나, 유승민의 IOC 위원 도전에 대해 지원은커녕
막말을 한 것도 이때문이라고.
최순실에게 퍼부은 폭언
이젠 하다하다 정유라가 자기 어머니에게 폭언을 일삼았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정유라가 누구 비리 덕에 대학을 무사히 졸업했단 걸 알면 '대학도 안 나온 게'[11]라는 폭언은 일종의 배은망덕이자
패륜.
물론 절대다수 국민 입장에서 보자면 최순실이 자기 딸을 위해 한 행동은 용서받지 못할 일이지만, 최순실도 사람인지라 모성애(?)는 어쩔 수 없었는지, 수많은 위험을 감수하며 위법행위로 자기 딸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딸을 문서상으로나마 정상적으로 키워보고자 애썼다.
하지만 결국 딸 문제가 구설수에 먼저 오르면서 그 파장으로 여러 일들이 터졌고, 최순실 자신도 신세를 망치게 되었다. 부모가 자신을 위해 정말로 세상에 둘도 없는 일을 저지르며 도와줬는데도 자식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를 완전히
저버리는 셈. 물론 DNA부터 금수저이며 최순실의 각종 위법행위를 옆에서 보고 자란 정유라가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기란 힘들었을 테니 어찌 보면 전부 필연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게다가 온 국민이 알다시피 정유라도 학력으로 왈가왈부할 입장이 아니다.
엄마인 최순실이 온갖 위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더라면 대학이고 고등학교고 들어가기 힘든 상황이었다.
더구나 그렇게 뒷구멍으로 들어간 대학교에서도 출석이나 과제 등을 소홀히 하며 교수들이 정유라를 따로 챙겨주면서 출석 인정, 제출 과제 오탈자 검수, 추가 학점 등 온갖 말도 안 되는 봐주기와 편애로 뒷바라지해 주었다.
게다가 이제 정유라는 대학은 물론 고등학교마저 졸업 취소당한 중졸이기 때문에 국민의 비웃음을 듣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판국에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기의 어머니한테 이런 말을 했다는 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게다가 6.25 전쟁의 피해를 아직 극복 못해 경제가 엉망이고 아직 남존여비적 풍토가 짙어 국민들의 학력, 특히 여성
의 학력이 매우 낮았던 시대배경에 대한 고찰이 없이 단순히 대학을 못 나왔다고 무식쟁이 취급을 하는 건 정유라 본인의 무지함을 보여줌과 동시에, 동시대를 살았던 다른 고졸 이하 학력자들에게도 충분히 결례가 된다.
참고로 최순실이 대학 다닐 나이였던 1970년대의 고등학교 졸업자의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은 1970년에 26.9%에
불과했고, 1985년 36.4%, 1995년 51.4%로 증가하였고, 2003년에는 79.7%가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진학률이 80%에 육박하는 현재와 비교는 실례다.
코레스포츠 직원들에게 퍼부은 폭언
정유라의 막말리즘은 독일 현지법인 코레스포츠 직원들에게도 예외가 없었다.
코레스포츠 직원을 상대로 한 막말은 단톡방에서였는데 독일에 머물 당시 반려견을 어떻게 할지를 의논하는 자리에서 "비싼건데 눈XX됫어 또기운하나도없고 첨유로넘게들엿는제 육시럴 X 미친거지" 등의 막말을 거침없이 퍼붇는가 하면 자신이 아끼던 승마장비가 없어지자 못 찾으면 모두의 머리털을 뽑아버리겠다고 막말을 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독일 현지 승마관계자들에게까지 "개똫구데기X"이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대학 레포트도 맞춤법이 어지간히 개판이었는데 일상 생활에서도 엉망이다.
농담으로 깔 게 아니라 정말 정규 교육 과정을 날림으로 받아 저 모양인 거 아닌지 싶을 정도.
그 단톡방이 출근 시간이나 회사 일정 등을 전달하기 위해 만든 단톡방이지 그렇게 막말이나 하라고 만든 게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정말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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