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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건강관리

패혈증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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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신해철씨의 사망은 장 수술 중 천공이 발생한 것에서 기인했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패혈증이었다.

패혈증은 혈액의 감염으로  하루 만에 장기 기능 장해를 동반하고 쇼크에 빠지는 등 치사율이 높은 질병으로 악명 높다.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람은 지난 10년 동안 3배 가량 급증하는 추세다.


정부기관이 이에 대해 “지금까지 초기 대응이 잘 안됐기 때문인데, 새로운 의심 징후 기준에 따라야 한다”라고 지적하고 나서 주목된다. 초기에 제대로 대응만 한다면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람은 2015년 3,045명으로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섰다.


2005년 1,151명이었으니 10년 사이에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접수된 패혈증 관련 사건도 2012년 11건(사망 사건 6건)에서 지난해 34건(사망 23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도 3월까지 사망 사건이 무려 10건에 달한다.


패혈증 증가는 인구 노령화와 만성질환자의 수명 연장, 내성을 일으키는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다량 사용, 감염 통로가 될 수 있는 의료기기(카테터ㆍ인공호흡기 등) 사용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패혈증 치사율은 40%에 이르며 최근 1,2년 사이 국제 의료계는 패혈증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특히 심부전, 신부전, 호흡부전 등의 유무로 새로운 진단 기준을 정하고, 확진에 앞서 패혈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 징후 기준도 마련했다.

중재원에 따르면 새로운 패혈증 의심 기준은 3가지다.


우선 정신상태의 변화다. 또렷하던 정신이 멍해지고 자극에도 반응이 없으면 일단 의심을 해야 한다.

두 번째는 수축기 혈압 100mmHg 이하, 세 번째는 분당 호흡 수 22회 이상의 가쁜 숨이 의심 기준이다.

이중 2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패혈증을 의심해야 하며 1~3시간 내에 수액(생리식염수)을 투여하면 악화하지 않는 채

시간을 벌 수 있다.


그리고 항생제를 처방하면 된다.

 이민호 중재원 상임감정위원(한양대 의대 명예교수)은 “패혈증은 진단이 아니라 의심이 중요하다”며 “시기만 놓치지 않으면 아주 쉬운 질병으로 90% 이상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기존 진단 및 대응기준은 의사들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새로운 기준은 간호사나 환자 보호자도

 쉽게 알 수 있다”며 “알기만 하면 살릴 수 있는데 제대로 홍보가 안돼서 요즘도 중재원에 패혈증 사망 사건이 많이

 접수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의료기관뿐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이런 의심 기준에 대해 숙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민호 위원은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패혈증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많은 논의와 노력들이 있었다”며 “우리도 환자 가족이나 병원 등에서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재원은 6월 중 패혈증 대응 교육자료를 만들어 환자단체들에 배포한다.

중재원 교육연구팀 유선경 팀장은 “환자단체와 소비자 단체 등에게 패혈증 의심 및 대응 기준을 담은 자료를 만들어서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희기자 ri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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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이란



몸에 난 상처나 염증 부위의 세균이 혈액 속에 들어가 번식하며 그것들이 생산한 독소에 의해 중독 증세를 나타내거나, 전신에 감염증을 일으키는 병. 말 그대로 피가 썩는 병이다.
즉,
세균이 사람의 면역체계와 싸워서 이긴 상태이다.

공통된 증상으로는 호흡수가 빨라지고,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가거나 혹은 36도 이하로 내려가며, 호흡수가 분당 2

4회 이상으로 증가하며, 혈압이 떨어지면서 신체 말단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저하됨으로 피부가 퍼렇게 보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가 썩기 시작하는 조직 괴사가 나타나며 구토 및, 설사, 장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관 투과성이 증가돼서 혈관 내 알부민이 빠져나가서 혈관 내 정수압이 낮아지며, 이로 인해 환자 혈관 내의 물이

다 주변 조직으로 빠져나가 쇼크, 부종등도 발생한다.

인지력이 떨어지는 등 정신착란 증세가 일어나고,사망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질병에 의해서 합병증으로 발병

하기도 하는데, 중이염, 폐렴, 복막염, 욕창 등 원인이 되는 질환도 다양하다.


어쨌건 신체의 모든 상처에서 감염을 통해 일어난다.

 한 번 걸리면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수가 사망하므로 위 증상을 보이면 재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

중증 패혈증의 경우 20~35퍼센트가 사망하며 패혈증으로 쇼크가 오면 40~60퍼센트가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패혈증의 대부분은 합병증이며, 거의
사망에 가까운 중상을 입었을 때 사망하게 되는 큰 원인중 하나가 바로 패혈증이다. 재빨리 치료했을 시에는 문제 없는데, 방치했을 시 온몸에 독기운이 퍼져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거의 대부분의 균들이 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치료법은 일단 대량의 수액 공급으로 혈압유지, 광범위
항생제로 경험적 치료를 시작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균배양 검사를 보고 항생제를 조절한다. 중요한건 원인균을 찾는다고 항생제

 들어가는 시점이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거다.


과거에는 위생 관념이 없던 탓에 전쟁에서 많은 부상자들이 사망하는 병이기도 했다. 치료라고 하는 것이 더 악화시키는 길인 경우가 많아 이걸 개선해 나가면서 점차 소독법과 항생제가 발달하게 되었다.

과거에는 산모들이
산욕열이라는 세균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을 앓는 경우가 많았는데, 제멜바이스[3]출산 전에

의사의 손을 소독하고 출산을 도우면 산욕열을 낮출 수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래서 그걸 분석한 책을 발간했으나 당시 통념으로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 오히려 무시당했다고. 당시 의사들은

부검 했던 손으로 바로 출산을 도왔다.


 당시에는 세균 감염이란 개념이 매우 희박했고, 피란 마치 식물의 흙과 같은 생명의 본질적인 신성한 것으로 닦을

필요 같은 건 없다는 생각이 있었다.

물론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또한 제멜바이스가 이를 반증하면서 든 예시가 전문 의사들에 비해 평범한 산파들이 출산을 도울 때는 산욕열의 발병율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통계였다.

산파들은 의사와는 달리 시체를 만지지 않고, 또 관습에 따라 출산 전 물로 손을 씻은 뒤 산모를 돌보아서 이 때문에

세균 감염률이 줄어든 것. 하지만 당시 의사들은 전문 의료 지식을 갖춘 자신들이 일반 산파만도 못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더욱 제멜바이스의 의견을 비난했다.


제멜바이스는 비난하는 자들을 "살인자" 라며 비판했고 그 후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1865년 그는 정신병원에 보내졌고 봉와직염이 패혈증으로 발전해서 생을 마감하지만 훗날 이 이론이 인정되고 의학

계에 끼친 영향을 고려하여 부다페스트의과대학은 개교 200주년이 되는 1969년에 제멜바이스 의과대학으로 이름을 바꾼다.








패혈증 감염 여부 진단 검사’ 등 신의료기술 인정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영성)은 2017년 제2차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유효성이 있는 의료기술로 최종 심의된 신의료기술 8건에 대한 고시 개정사항을 발표했다.


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 및 임상적 유용성 평가를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로,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위원회 심의결과, 안전하고 유효한 의료기술로 인정된 기술은 다음 8가지이다.


수술 중 O-ARM Imaging System을 이용한 무탐침정위기법

‘무탐침정위기법’이란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수술 중 실시간으로 해부학적 위치를 제공하는 기법으로, 병소 부위의 정밀한 위치측정 및 시술이 가능하다.

O-ARM Imaging System을 이용한 무탐침정위기법은 ‘척추경 나사못 삽입술(요통 등으로 인한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시행 시 나사못이 삽입될 위치를 정확히 선정하는데 유용한 기술이다.


초음파 희석법을 이용한 에크모 재순환율 측정

말기 심부전 또는 호흡부전 환자의 심폐기능 보조를 위한 ‘정맥-정맥 에크모 시술(혈액을 정맥에서 체외로 빼내어 산소 공급 후 다시 체내로 넣는 기술)’은 산소를 주입한 혈액이 다시 체내에 잘 공급됐는지 재순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기술은 에크모 재순환율을 모니터링 하는 기술로, 정맥 튜브에 센서를 연결한 뒤 희석된 혈액의 혈류량(속도)을

측정하여 재순환율을 확인한다.


프로칼시토닌 정량검사(일반면역검사)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되어 전신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중증의 합병증 발생 시 사망률이 높아지게 되므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프로칼시토닌은 일반적으로 혈액 내 낮은 수치로 존재하나, 패혈증 발생 시 그 수치가 빠르게 증가하여 패혈증 진단에 유용하다.


이 기술은 전신성 염증반응증후군이 있는 환자나 패혈증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을 채취, 프로칼시토닌을 정량 측정(면역크로마토그래피법)하는 검사로, 세균성 패혈증 감염 진단에 도움을 준다.


자기공명영상 유도하 고강도초음파집속술(뇌)

운동장애 질환은 중추신경계 혹은 신경, 근육 간의 상호작용과 관련된 요소가 손상되었을 때 나타나는 질환으로 파킨슨병, 진전, 근긴장 이상증 등이 대표적이다.

이 기술은 운동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시술부위를 정확히 찾아낸 후, 뇌의 특정 부위에

고강도 초음파를 쏘아 손상조직을 없애는 시술로 운동장애 증상 개선 및 치료에 도움을 준다.


안검하수증 검사(피로도에 따른 눈꺼풀각막반사간거리 검사, 코간눈꺼풀 연축 검사)

안검하수증은 윗 눈꺼풀을 움직이는 근육의 힘이 약해서 아래로 처지는 현상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함에 따라

발병원인을 정확히 감별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천적, 후천적 원인으로 발병할 수 있으며, 후천적 원인으로 눈꺼풀올림근의 노화, 외상, 증증 근무력증, 만성진행성외안근마비, 안구가 없는 경우, 뇌신경 마비, 종양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음


안검하수증 선별검사 중 ▲피로도에 따른 눈꺼풀각막반사간거리검사 및 ▲코간눈꺼풀연축 검사를 한 가지 이상

 시행하면 ‘중증 근무력증(신경장애로 근육이 쇠약해지는 질환)’으로 인한 안검하수를 진단하는데 유용하다.


맞춤 전정 운동

전정기능 장애는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전정기관의 이상으로 어지럼 발생 및 인체 평형 유지 기능이 저하되는

장애이다. 일반적으로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요법이 사용되고 있으나 약물남용의 문제점이 발생될 수 있다.

맞춤 전정 운동은 환자의 증상과 장애에 맞추어 개별화된 전정 운동을 처방·교육·훈련하는 것으로, 어지럼 및 균형

장애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대비감도검사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시력검사는 ‘대비감도(서로 다른 세기의 빛을 구별하는 능력)’를 고려하지 못하는 제한점이 있다.

이 기술은 시신경 기능 저하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대비감도를 측정하는 검사로, 정상 시력에 가깝지만 잘 보이지 않아 일상생활에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의 시신경 기능을 평가하는데 유용한 기술이다.


M2BPGi(정밀면역검사)

‘간 섬유화’란 정상적인 간 조직이 딱딱해지는 증상으로 바이러스, 약물, 음주 등에 의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침습적(인체에 상처를 내는) 방법인 간 생검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있다.

반면 동 기술은 간 섬유화 환자에서 발현되는 단백질(M2BP)을 측정·진단하는 원리로, 만성 간 질환자의 혈액을 채취, 분석하여 보다 간단하게 간 섬유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신의료기술평가 결과는 「의료법」제53조제3항 및 「신의료기술평가에 관한 규칙」제4조에 의한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개정·발령 사항으로(보건복지부 고시 제2017 - 57호, 2017. 3. 28.), 보건복지부 및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