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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1) 정유라 두 번째 검찰 소환…이르면 오늘 영장 청구 2) '정유라 올림픽 로드맵' 시작은 삼성이었다






정유라 두 번째 검찰 소환…이르면 오늘 영장 청구




'비선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씨(21)가 1일 검찰에 재차 소환됐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밤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서울 남부구치소에 유치 중인 정씨를 이날 오전 9시쯤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는 전날에 이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가 맡을 예정이다. 체포영장에 기재된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 관련 업무방해 혐의가 주요 조사 대상이다. 부수적인 수사는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가 담당한다.


앞서 정씨는 덴마크에서 강제송환돼 전날 오후 2시4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오후 4시2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압송됐다.
첫날 조사는 정씨 측이 심야조사에 동의하지 않아 자정에 마무리됐다. 정씨는 조사를 마치고 1시간40분여간 조서를

열람한 후 검찰청 차량을 통해 체포영장에 기재된 유치장소인 서울 남부구치소로 이동했다.

정씨의 체포기한은 2일 새벽 4시8분이다.


 앞서 검찰은 전날 새벽 4시8분쯤 암스테르담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926편 기내에서 정유라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밤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대 비리 외에 삼성 뇌물수수,

최씨 일가의 해외 은닉재산 등 조사할 내용이 많다는 점에서 영장 청구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최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기소)의 관계를 지근거리에서 봐 온 만큼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진술을 내놓을 경우, 국정농단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수 있다.
정씨는 귀국 당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아는 게 별로 없다"며 주요 혐의들을 부인한 바 있다.








 박근혜정권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보안규역인 탑승교에서 검찰에 압송되고 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승마선수 정유라씨, 그리고 삼성의 '올림픽 로드맵'을 둘러싼 수수께끼가 하나둘 풀리고 있다.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1차 공판에는
최씨 측근 박원오씨가 나와 "2015년 6월쯤 삼성 요청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를 위한 로드맵을 만들었다"고 했다.

또 대한승마협회 회장이던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사장이 "승마를 올림픽까지 지원할 것이니 정유라를 포함한
 계획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고 증언했다.

삼성 쪽은 ▲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등이 2015년 7월 25일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승마지원이
 미흡하다'고 질책받은 뒤 최씨 모녀의 실체를 알았고 ▲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8월 말에야 진상을 파악했다고 말해왔다.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에 도움을 받는 대가로 박 전 대통령에게 정씨 승마훈련 지원, 미르‧K재단 출연 등 뇌물을 제공했다는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취지다.
 이들은 특히 2015년 7월 말 박원오씨로부터 최씨 요구를 전달받은 뒤부터 그들에게 어쩔 수 없이 끌려다녔다고
 주장한다.

삼성은 몰랐다고 했지만... "정유라 임신도 물어봤다"

하지만 법정에 나온 박씨 진술은 정반대였다. 그는 '최순실도, 정유라도 몰랐다'던 삼성 논리의 뼈대부터 흔들었다.
박씨는 "박상진 전 사장이 2015년 4-5월쯤 '정유라가 임신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냐'고 물어봤다"며 "최씨가
절대 비밀로 하라고 해서 '그런 일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른 증언은 '2014년 9월 15일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 올림픽 준비 등 정씨 지원을 요구했다'는 특검 주장과
맞닿아 있었다.
박씨는 2015년 6월 당시 승마협회 부회장이던 이영국 전 삼성전자 상무가 갑자기 올림픽 얘기를 꺼냈다고 했다.

그는 "이 전 상무가 대화 도중 '승마가 올림픽에 나가도록 지원하기 위해 삼성이 승마협회 회장사가 됐다,
어떤 걸 지원해야 하냐'고 물었다"며 "(피고인들 주장처럼) 제가 먼저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2015년 7월 29일 독일서 만난 박상진 전 사장이 승마를 올림픽까지 지원할 것이니 정유라를 포함한 계획을 만들어달라더라"고 했다.
후두암 투병 중인 박씨는 큰 소리를 내지 못했고, 재판 중간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듭 '삼성이 올림픽 계획을 요청한 게 맞냐'고 묻는 검사의 질문에는 "박 전 사장이 저한테 정유라를 포함해
올림픽 지원계획을 세우라고 했다"며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박원오씨가 이때 최순실씨는 VIP(박근혜 전 대통령) 옷도 사주고, 친자매처럼 가깝다며 최씨 딸 정유라를
도와달라고 했다'던 박 전 사장의 진술 역시 반박했다. "최씨가 대통령 옷을 사줬다는 것 자체를 몰랐고, 두 사람이
직접 만나는 사이인 건 최근에 알게 된 데다 (그런걸) 말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였다.

박씨는 최씨로부터 이재용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독대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그는 2015년 가을쯤 삼성이 구입해준 말의 소유권 문제가 불거졌을 때 최씨가 "이재룡(기자 주 – 최씨는 이재용 부회장을 이렇게 불렀다고 함)이 VIP를 만나 말을 사준다고 했지 언제 빌려준다고 했냐'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까지 독대 사실을 몰랐다"며 "두 사람이 만나서 (최씨 모녀에게) 말을 사주기로 했고,
 그래서 올림픽 계획이 이뤄졌나보다 생각했다"며 "깜짝 놀랐다"고 했다.

삼성은 정유라씨의 독일 승마훈련을 지원하기로 한 '갑'이었지만 실제로는 '을' 최씨 목소리가 더 컸다.
박원오씨는 말 소유권 문제 등을 겪을 때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던 박 전 사장 문자메시지 등을 보며 "갑과 을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때 흥분한 최씨는 "(삼성을) 도와줬는데 은혜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혼잣말했다.
박씨는 특검에선 '삼성이 합치는 것을 도와줬는데...'라고 들었다고 했지만 31일에는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나 "(최씨가) 갑처럼 행동해 뭔가 도와준 게 있나 보다 싶었다"는 말을 남겼다.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이화여대 입시와 학사 특혜 의혹에 관여한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을 받기 위해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하고 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이화여대 입시와 학사 특혜 의혹에 관여한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을 받기 위해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하고 있다.




"최순실, 삼성이 은혜도 모른다고... 갑처럼 행동"



'2014년 9월 15일 첫 독대 때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삼성의 승마협회 회장사 인수를 부탁했다'는 공소사실에
신빙성을 더해주는 증언도 나왔다. 박씨는 삼성이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는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알았다.
2014년 9-10월경 최씨가 당시 회장사인 한화가 잘 못 한다며 "삼성으로 바꿔야겠다,

삼성이 잘할 것 같다"는 말을 자신은 물론 여러 사람에게 하고 다녔기 때문이다.
그는 "최씨가 그 무렵 이재용 같은 분이 삼성을 이끌어야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2013년부터 승마계에 '최순실이 정권 실세'란 말이 돌았다고 했다. 그해 4월 상주 승마대회 때문이다.
당시 정유라씨가 우승을 놓치자 최씨는 판정 문제 등을 제기했고, 이후 경찰 수사에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까지
이뤄졌다.
박씨는 이때 최씨의 영향력이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친분을 실감한 일화도 소개했다. 박씨는 상주 승마대회 감사 도중 "최씨에게 '문체부가
제 뒷조사를 한다'고 하자 '참 나쁜 사람들이네요'고 했다"며 "나중에 대통령이 (감사를 맡았던) 진재수 과장 등을
 '나쁜 사람'이라며 좌천시켰다는 보도를 접하고 놀랐다"고 했다.

 또 "2014년 8월 후두암 치료 중에 진 과장이 만나자고 연락하기도 했다"며 "이 일을 계기로 최씨와 대통령이 가까운
 사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박씨의 검찰 1·2차 조사와 특검 조사 때 로드맵 관련 진술이 다르다며 반론을 펼쳤다.
 처음엔 로드맵 얘기 자체를 안 했고, 2차 조사에선 승마협회가 만든 자료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는데 특검에선
왜 이영국 전 상무 요청으로 만들었다고 했냐는 지적이었다. 박

씨는 "갑자기 조사받다 보니 이게 뭔지 전혀 기억을 못 했다"며 "나중에 이메일을 찾아보고 해서 특검에선 정확히
말했다"고 답했다.
또 '한화가 원래 승마협회 회장사를 그만두려 했다'던 변호인 말에는 "저도 알아봤는데 한화가 그럴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맞섰다.













사진=‘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1일 인천광역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이용주 “정유라, ‘특검 도우미’ 장시호 캐릭터보다 더한듯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의 청문위원이었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1일 최순실 씨(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 씨(21)의 공항 인터뷰와 관련, “검찰에서 정유라를 잘 조사하면 많은 소득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유라가 (공항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이 사건의 당사자인 성격이 있어서 알지 못하는 일들을 툭툭 내뱉어서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최 씨의 조카이자 정 씨의 사촌언니인 장시호 씨(38·구속 기소)를 언급하며 “장시호 특검 도우미가

 우리 예상을 깨고 많은 도움을 주지 않았나? 정유라도 캐릭터상으로 본다면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고는 못 참는

그런 성격 같다. 그래서 수사를 잘 하다 보면 진상에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 씨는 구속 후 특검에 결정적 단서들을 제공하는 등 수사에 협조해 ‘특검 도우미’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이 의원은 ‘(정유라) 캐릭터가 사촌언니 장시호와 비슷한가?’라는 질문에 “더하면 더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정 씨는 5월 3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모든 혐의들을 부인하며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호했다.

그는 이화여대 부정입학 인정 여부를 묻자 “전공이 뭔지도 잘 모른다.

 대학교에 가고 싶어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자신이 학사 비리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을 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최순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한 것이지 본인이 원해서 한 것은 아니다,

즉 공모관계에 대해서는 자기가 주도적 위치에 있지 않다는 방어 전략이 아닌가 하는 생각한다”며 혐의를 모친

최 씨에게 떠넘기기 위한 계산된 발언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씨가 삼성의 승마지원 경위에 대해 “어머니한테 들은 게 있기 때문에…삼성 승마단이 6명을 지원하고 저는 그중

1명이라고 해서 그런 줄 알았다”고 한 것에 대해선 “결국 삼성이 지원에 연결돼 있다는 것으로,

최순실이 관여돼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독일에 있었을 때 삼성전자 박상진 전 사장이 왔다 갔다 한 부분도 추가 조사하다 보면 삼성의 뇌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도 의외의 사실이 확인될 수 있다”며 “최순실, 정유라의 관여 정도 그리고 삼성그룹이 어떻게

관여했는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진술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죄’ 입증에도 정 씨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검찰에서 정유라를 통해 독일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 집중한다면

의외의 소득을 얻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씨의 ‘모르쇠’ 태도에 대해선 “그럴(정말로 몰랐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의원은 “이대 입학 학사 비리는 이미 수사가 충분히 됐다. 나머지는 두 부분이다.

하나는 뇌물죄 관련된 부분, 삼성과 관련해서 어떠한 직간접적인 연결고리가 있었는지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며

 “또 하나는 독일을 비롯한 외국에 재산이 나가 있는 부분. 향후 최순실 일가의 재산 환수 등 이런 부분을 살펴보기 위해서라도 좀 더 면밀한 조사가 명확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씨의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에 대해선 “구속영장 발부 사유는 충분하지만 기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 의원은 “통상적으로 검찰 수사 관행상 형제지간이나 부자지간, 모녀지간 같은 경우 큰 사회적 파장이 있지 않는 한 동시에 구속되는 경우는 좀 드문 편”이라며 “그래서 이번의 경우에도 이런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도주했던 적이 있고, 현재 공범들이 구속돼서 재판받고 있기 때문에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영장이 발부될 사유는 충분히 있다”면서도 “영장 발부가 가능하고 통상적으로 설령 그런 사유가 있다 하더라도, 모녀간이나 특히 정유라가 지금 미혼모로서 애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다.

 그런 부분도 많이 반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명확한 입증, 공모관계에 대해 조사를 해야 영장 발부가 쉬울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소팽 -즉흥환상곡- 윤디 리 연주. Yundi Li -

 Chopin "Fantasie" Impromptu, Op. 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