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라 '폭탄' 증언, 삼성 재판에 미칠 영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의 뇌물공여 혐의와 관련해 최순실씨(61)의 딸 정유라씨(21)가 12일 법정에 증인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전날(11일)까지 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던 정씨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정유라 카드'에 집중한 건 '승마 지원'이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입증할 핵심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 승마 지원과 관련해 정씨는 삼성이 제공한 훈련 지원금 78억원의 유일한 수혜자다. 특검팀 입장에선 이런 핵심 증인인 정씨가 법정에서 직접 밝히는 증언이 더욱 중요한 셈이다.
◇말 소유권, 누구한테 있었나
이날 재판의 주요 쟁점은 최씨 모녀와 삼성 중 누가 말을 소유했는지 여부였다.
이에 대해 정씨는 삼성에서 말이 본인의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말 구입과 관련해 최씨가 결정권을 갖고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특히 세계승마협회 홈페이지에 '살시도'의 소유자가 삼성으로 등재된 것을 본 최씨가 크게 화를 내며 삼성이 아닌 다른 이로 바꾸라고 했다는 증언도 이날 나왔다.
말을 사준 게 언론에 노출되니 삼성 측이 최씨로 하여금 말의 이름을 바꾸라고 했다는 증언도 했다.

최순실씨 © News1 성동훈 기자
◇삼성-코어스포츠 '승마 전지훈련 계약'은 정상이었나
다른 쟁점은 삼성과 코어스포츠가 맺은 '승마 전지훈련 용역서비스 계약'이 허위였는지, 정상 계약이었는지 여부다.
정씨는 특검 측 의견에 부합하는 증언을 내놨다.
코어스포츠가 중립적인 에이전트 회사가 아니라, 최씨 관련 인물들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등 최씨가 지배하는 회사라는 점도 증언했다.
◇삼성 측 "증거능력 인정할 수 없어" 채택 부인
특검 측은 정씨에 대한 신문을 마치며 "정씨가 승마 공소사실을 망라하는 증언들을 했다"며 만족한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 측 변호인은 "정씨는 각종 계약 체결이나 협상에 관여한 적이 없어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씨는 3차 구속영장이 청구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를 모면하기 위해 특검이 원하는대로 증언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으로 특검 측은 삼성이 지원한 승마 지원금 78억원과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의 관련성 등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사진=
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앞서 정씨는 전날 최씨의 재판이나 자신의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정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뇌물수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여기 나오는데 여러 만류가 있었고 힘든 게 사실"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그래도 나와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검사가 (증인) 신청했고, 판사가 받아들여서 나왔다"고 출석 이유를
자신을 증인으로 채택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실상 기소가 확정적인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법원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도로 관측된다.
다만 '어머니 최씨에게 이야기를 들었다'는 취지로 일관하며 법적 책임을 떠넘기려 하는 모습도 보였다.

최순실 씨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그는 2015년 12월 당시 타던 말 '살시도'의 이름을 '살바토르'로 변경한 이유가 삼성의 지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씨는 "어머니(최씨)가 다른 (승마)선수가 (독일에) 안 왔는데, 삼성 말 타는 것 소문나면 이상한 말 나온다고 했다"며 "제가 공주승마로 논란이 됐던 애라서 또 문제가 생긴다고 삼성에서 이름을 바꾸라고 했다. '우리는 (말) 이름을 바꿔야 한다'면서 화를 내며 난리쳤다"고 말했다.
또 다음해 2월쯤 비타나V를 구입할 당시 가격 협상이나 구입 여부를 결정한 것은 어머니 최씨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최씨가 "지금 꼭 말을 사야 한다"며 "삼성에서 선수 1명당 그랑프리급 1마리, 그보다 낮은 급 1마리 등
이 증언을 듣던 이 부회장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한 모습으로 쓰고 있던 안경까지 벗고 옆에 앉은 변호인단과 한참동안 귓속말을 주고 받았다.
특히 정씨는 살시도와 비타나 등이 스타샤와 블라디미르 등으로 '말 세탁'되는 과정을 삼성이 몰랐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말 세탁 바로 전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최씨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 전무 등 3명이 만났다는 사실을 독일
그 증거로 캄플라데와의 통화 녹음파일을 제출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삼성 측은 정씨의 증언에 대해 "증거 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삼성과 최씨 측의 계약 내용이나 협상 과정을 전혀 알지 못하면서 단지 최씨에게 전해들은 이야기 몇 마디뿐이라는
그러면서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3차 구속영장 청구를 피하기 위해 특검 측이 원하는 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했다.
변호인을 따돌리고 전격적으로 이재용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종잡을 수 없는 증언으로
정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12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의 뇌물공여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선공은 특검이 했다. 정씨는 이날 '삼성이 말 교환계약을 몰랐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죠'라는 특검 측 질문에 "네"라고 답했고,정씨는 한국에 들어와 마지막 검찰 조사를 받은 후 승마 코치인 캄플라데와 통화를 해 이같은 사실을 들었다며
정씨는 증거 제출 의사를 밝히는 등 특검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
반대로 삼성 측 주장에 동의하는 증언도 했다. 정씨는 본인이 탄 말 가운데 부상을 당한 '비타나V'에 대해서는 "그 말은 제 말도 아닌데 제가 왜…"라고 답하며 말이 삼성 소유였다는 삼성 측 주장을 인정했다.
문제의 말 '비타나V'에 대해 "삼성이 말을 케어 안했고, 나도 내말이 아닌데 왜…(케어 했겠느냐)"라고 했다.
정유라를 지원한 것이 단독지원이 아니었다는 삼성 측 주장에 부합하는 증언도 했다.
정씨는 "사실관계는 내가 모르고 엄마한테 들은 것으로 내가 사실관계를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내가 말을 빌려탄 것인지 삼성이 사준 것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삼성 측 질문 대부분에 "모른다"라거나
'아버지'처럼 따랐다던 박원오 전무와 갈라선 이유에 대해서 묻는 삼성 측 변호인에게는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양재식 특검보는 재판부에 "정씨가 애를 맡기고 온것이라 보모가 오후 2시까지만이라고 한다"며 "점심을 건너뛰고
한편 이날 재판부는 "결심 기일을 8월 2일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이 하루이틀 정도

▲ 정유라 ‘험난한 귀갓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법정에서 나와 차량에 타고 있다.
2017.7.12
정유라 작심 증언에 삼성 곤혹…"말 세탁, 삼성이 먼저 요구"
외신보도 후 '시끄러워질 거 같다'며 말 교체 요구"
말 교환 전 崔·삼성 접촉 주장, 관련 음성파일 제출
삼성 "일방적 생각, 구속 피하려 출석한 것 아닌가"
정유라 출석 전격적…"고민 끝에 출석하기로 결정"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가 12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삼성의 말 세탁 개입 정황을 증언했다. 이를 입증할 통화 녹음파일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제출했다.
삼성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崔, 말 교환 전날 박상진 삼성 사장 등 만나”
정씨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삼성 모르게
말 교환이 이뤄졌다고 생각하느냐”는 특검 질문에 “아뇨”라고 답했다.
이 부회장 등은 재판에서 지난해 9월 정씨가 타던 비타나V와 살시도가 블라디미르와 스타샤로 바뀐 데 대해 “최씨가
독단적으로 한 것이고 교환 당시에 전혀 몰랐다. 말 교환을 승인해준 적도 없다”고 주장해 왔다.
정씨는 말 교환이 삼성의 요구였다고 증언했다. 그는 최씨로부터 비타나V 이전 소유주가 외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뒤 삼성에서 “이 내용을 국내 언론이 받으면 조만간 시끄러워질 것 같다.
말을 바꾸라”고 요구했다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자신의 승마 코치이자 최씨 소유의 코어스포츠 대표를 맡았던 크리스티안 캄플라데에게 전해 들은 얘기도
소개했다.
그는 “크리스티안으로부터 말을 바꾸기 전날 코펜하겐공항에서 엄마, 박상진(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전 삼성전자 전무) 세 분이 만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7일 마지막 검찰 조사 후 전화를 걸어 물어봤다”며 녹음 파일을 특검에 제출했다.
정씨는 “말 교환 후 말 중개업자인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란트가 ‘삼성에서 나에게 줘야 할 돈이 안 들어온다’며 짜증을 냈다”고도 전했다.
삼성은 비타나V를 지난해 2월 150만 유로에 구입한 다음 같은 해 8월 160만 유로에 팔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당시 비타나V가 심각한 다리 부상을 입은 상태라 헬그스그란트가 말을 비싸게 살 이유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삼성이 말을 구입하고 소유했다는 이 부회장 측 주장과 달리 최씨가 모든 과정을 주도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정씨는 “엄마가 말을 살 지 결정하고 가격도 흥정했다”며 “삼성과 상의하는 모습을 보거나 들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제가 엄마에게 ‘삼성으로부터 살시도를 사자’고 했을 때 엄마가 ‘그럴 필요 없이 네 것처럼 타면 된다. 굳이 돈 주고 살 필요 없다’고 말했다”며 “엄마가 삼성과 얘기를 잘해서 그 말을 소유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증언했고, 이어 “내가 너무 말을 망쳐놔서 삼성에서 그냥 준 건가라고도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엄마 구속되자 삼성 ‘정유라 쫓아내라’ 요구”
정씨는 지난해 11월 최씨가 구속된 뒤 삼성 측이 헬그스트란트에게 전화를 걸어 “최씨도 구속되고 정유라도 끝났다.
정유라를 내보내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을 부하 직원에게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정씨가 법정에서 작정한 듯 쏟아낸 발언에 특검과 삼성의 희비가 엇갈렸다.
특검은 “이 부회장 등이 말 교체 사실을 감추고자 허위로 말을 판 것처럼 매매계약 체결하고 그 후에 함부르크 프로젝트 용역계약 통해 매매계약으로 발생한 미수채권을 해결하려 한 것이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삼성 측은 “정씨는 용역계약 당시 열여덟 살, 현재도 스무 살이다. 어머니 최씨의 보호를 받는 운동선수에 불과하다”며 “최씨로부터 사후에 들은 몇 마디 말이나 정씨의 일방적 생각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씨가 구속을 면하기 위해 특검이 원하는 대로 진술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유라 출석 전격 성사, 재판부도 30분 전까지 몰라
정씨의 이날 출석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당초 정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전날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한 만큼 증인신문 파행이 예상됐다. 취재진도 정씨 출석 여부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
특검은 정씨에게 증인 출석을 설득했고, 정씨는 이날 이른 아침에 특검 측에 연락해 “고민 끝에 출석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는 특검이 마련한 차량을 타고 법원에 도착했다. 또 이날 아침 8시경 증인 출석이 본인 뜻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이 변호사에게 보냈다.
하지만 이 변호사는 “오늘 법정 출석에 대해 어느 변호인과도 사전 상의하거나 연락한 바 없다”며 “사실상 구인·신변확보 후 변호인 접견을 봉쇄하고 증언대에 내세운 행위는 위법이자 범죄적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특검은 “정씨의 자의적 판단”이라며 “불법적 증인 출석 강요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정씨는 법정에서 “여러 가지 만류가 있었고 나오기 싫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나와야겠다고 생각해 나온 것”
이라며 “검사님이 증인으로 신청했고 판사님이 받아들여서 나온 것”이라며 자발적 출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재판부도 재판 말미에 “우리도 9시 반까지 정씨 출석 여부를 알 수가 없었다”며 “정씨를 편 들어준다는 의견이 있는데 그건 아니라는 점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판부는 다음 달 초 결심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 구속기간 만료일인 다음 달 27일 이전에 선고가 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는 오는 19일과 26일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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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법원보안관리대에 둘러싸여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2017.7.12
Rudolf Serkin - Mendelssohn, Piano Concerto No.2 in D minor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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