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바른정당 만찬에
참석해 인사 나누고 있다.
2017.9.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바른정당, 결국 유승민 비대위원장 체제 사실상 결정
당 위기 극복위해 마지막 카드인 유승민 비대위원장 꺼내들어
최고위 회의 직후 김무성-유승민 등 모여 만찬 회동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이혜훈 대표 체제 이후 새로운 지도부 체제를 두고 고심에 빠졌던 바른정당이 10일 결국 '유승민 비대위원장'체제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당초 통합론자들의 반발 속에 주호영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 목소리도 일부 개진됐지만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는 등을 당을 쇄신하기 위해서는 답은 유승민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모습이다.
이날 오후 주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2시30분간의 격론을 거쳐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이 자리에서는 당초 주호영 권한대행을 주장했던 최고위원들도 이혜훈 전 대표 금품수수 의혹 등 당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유승민 비대위원장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하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당 대표 궐위로 인해 한달 내에서 전당대회를 해야하지만 (정기국회 등으로)
전당대회를 불가능하다고 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유승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주호영 원내대표도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두가지 문제로 권한대행을 맡기는 어렵다"며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비대위 구성 시기와 관련해서는 일단 당의 의견을 다시 한번 종합하고 당의 대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원외위원장들의 뜻을 들어 결정하기로 했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2017.9.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는 자칫 당의 마지막 카드가 될 수 있는 유 의원이 당내 의견이 완전히 수렴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에 나설
경우 타격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유 의원에게 최대한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당내에서는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비대위 결론을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당 고위관계자는 일부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유승민 비대위원장 분위기로 가고 있다"며 비대위구성 시기와 관련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의원도 이날 최고위원간담회 직후 여의도 모처에 진행된 만찬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합의가 있으면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해 당의 총의가 모이질 경우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만찬회동에서는 그동안 통합론 등을 두고 유 의원과 갈등론 빚으며 비대위원장 불출마 의사를 밝힌 김무성 고문과 그동안 당내 일선에 나서지 않았던 이종구 의원 등 당 소속 의원 18명이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jrkim@
. |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바른정당 위기, 유승민 등판하나
바른정당 차기 지도부로 입길에 오르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지금보다 더 바닥으로 추락할 수 있더라도 이 길을 꿋꿋이 가야만 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론'이 아닌 '자강론'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유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에 올린 '바른정당이 가야 할 길'이란 글에서 "바른정당을 창당한 초심은 지도에도 없는
새로운 길을 가보자는 것이었다.
그것은 개혁보수의 길"이라며 "아무리 힘들어도 뒷걸음 쳐서야 되겠나.
허허벌판에 나와서 지도에도 없는 길을 개척해보자고 했던 우리가 편하게 죽는 길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통합 논의를 염두에 둔 듯
"당장의 선거만 생각해서 우리의 다짐과 가치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친다면 국민의 마음을 얻기는커녕 우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과의 연대·통합보다는 자강론에 방점을 둔 발언이다.
유 의원은 이날 게시한 글에서 또 "(바른정당은) 보수 정치의 역사와 시대적 과제에 대한 깊은 성찰 위에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보수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창당한 것"이라며 "사즉생! 바른정당이 최대의 위기에 처한 지금,
해당 SNS글은 유 의원이 바른정당 차기 비대위원장직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
한편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와 의원 만찬회를 갖고 차기 지도부 체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비대위 체제’로 가닥
새 지도부 구성 논의서 최다 거론
“사즉생 각오로 죽음의 계곡 갈 것”
劉, 비대위원장 사실상 수용 의사
‘자강’ 강조… 보수 통합론 반대 피력
바른정당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유승민(사진) 의원은 10일 “저는 동지들과 함께 죽음의 계곡을
건너겠다”고 밝혔다.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이혜훈 전 대표 사퇴로 인한 당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비대위원장 수용 의사를 사실상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기서 퇴보하면 우리는 죽는다.
여기서 전진하면 우리는 희망이 있다”며 “바른정당이 최대의 위기에 처한 지금 죽기를 각오한다면 못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의 결기도 없이 무슨 개혁보수를 해내겠느냐”고도 했다.
그는 “현실의 진흙탕 정치 속에서 우리가 꿈꾸던 개혁보수의 길을 가려면 초인적인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당장의
선거만 생각해 우리의 다짐과 가치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친다면 국민의 마음을 얻기는커녕 우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른정당이 독자생존해야 한다는 ‘자강론’을 재차 강조하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통합론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바른정당은 이날 새 지도부 구성 논의에 착수해 비상대책위 구성에 의견을 접근시켰다. 유 의원 일선 복귀도 가시화
되고 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재한 이날 최고위원 간담회에서는 정기국회에서 원내대표 업무가 과중해지는 것을 고려해 권한대행 체제보다는 조속한 비대위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비대위원장으로는 유 의원이 가장 많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5·9
대선 후보들이 정치 일선에 조기 복귀한 기류와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유승민 비대위’에 대한 소극적 입장도 적지 않아 당내 의견 수렴과정을 좀 더 거치기로 했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숙성 과정이 더 필요하다”며 “당의 단합을 위한 과정과 절차를 밟자는 의견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최고위원들이 선출된 지 얼마 안 되었고 이 전 대표 의혹에 최고위가 연루되지는 않은 만큼, 최고위원들이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형 기자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왼쪽)와 유승민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
한 식당에서 열린 의원 만찬 자리에서 입을 맞추고 있다.
(바른정당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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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劉비대위 가닥 바른정당 만찬 화기애애
이혜훈 대표 사퇴 이후 새 지도부 구성 등 고심에 빠진 바른정당이 10일 만찬을 갖고 당 결속 다지기에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고문 등 당 소속 의원 18명은 최고위원간담회 직후 서울 여의도 인근의 한 식당에서
만찬회동을 가졌다.
이날 자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고문이 직접 챙겨온 술을 참석자들에게 따라주고, "동지 여러분 바른정당과 우리 모두의 우정을 위하여"라는 건
배사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고문과 유 의원이 식사 중 입을 맞추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편 이날 만찬에 앞서 진행된 최고위원간담회에서는 차기 지도부에 대해 유승민 비대위원장 체제로 가닥이 모아졌다.
박정하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당 대표 궐위로 인해 한달 내에서 전당대회를 해야하지만 (정기국회 등으로)
전당대회를 불가능하다고 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유승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주호영 원내대표도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두가지 문제로 권한대행을 맡기는 어렵다"며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비대위 구성 시기와 관련해서는 일단 당의 의견을 다시 한번 종합하고 당의 대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원외위원장들의 뜻을 들어 결정하기로 했다.
당내에서는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비대위 결론을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당 고위관계자는 일부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유승민 비대위원장 분위기로 가고 있다"며 비대위구성 시기와 관련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의원도 이날 최고위원간담회 직후 여의도 모처에 진행된 만찬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합의가 있으면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해 당의 총의가 모이질 경우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 앞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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