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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허리케인 '어마'플로리다주에 상륙





▲어마가 미국 플로리다 주와 쿠바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제공=NOAA/NASA Goddard Rapid Response Team]







셰릴과 릭 에스테스(오른쪽)가 허리케인 어마 때문에 미국 플로리다주 에스테로에 있는

제르멘 아레나에 대피해 있다.


/ 2017년 9월 9일, 미국 에스테로






강력한 폭풍우로 미 플로리다 주의 마이애미 시에 있는 2층 건물의 지붕이
뜯겨져 날아가는 모습

 (제공=마이애미 시 트위터/ City of Miami)







허리케인 어마가 상륙한 플로리다 헐리우드에서 쓰러진 나무가 비스케인 블루버드를

 가로막고 있다.


/ 2017년 9월 9일, 미국 헐리우드




허리케인 '어마'플로리다주에 상륙





[뉴시안=박신애 기자] 대서양에서 발원한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10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에 상륙하면서

 대형 크레인이 쓰러지고 정전이 꼬리를 무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의 전력회사인 넥스트이러 에너지

(NextEra Energy) 산하의 P&L(Power & Light)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180만명(1.8 million customers)이 이날 오전

 허리케인 어마의 상륙으로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정전 피해(outages) 가운데 57만4000만건은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Miami-Dade County)에서, 36만 가구는 

브로워드 카운티에서 각각 발생했다. 13만6000건은 팜비치카운티에서 보고됐다.

P&L측은 이러한 정전 피해 가구 중 일부는 전기를 수 주 간 공급받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강풍에 손상된 전력 설비 일부는 전부(from the ground up) 다시 지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며 서비스

 복구 작업은 이 회사 역사상 가장 복잡한 도전 과제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플로리다에 상륙한 어마는 ‘카테고리 3’으로 위력이 다소 떨어졌다. 최대 풍속 210㎞로 카테고리 4~5를 유지하던

 이 허리케인은 현재 시속 120km의 바람과 비를 동반하고 있으며, 플로리다 서해안을 훑어 나가며 농작물 등에 

천문학적인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에서는 토마토와 오렌지, 포도, 콩, 오이, 사탕수수 등을 대거 재배하고 있다. 

이러한 농작물의 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 3572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오렌지를 비롯한 감귤류(citrus)는 허리케인 피해에 가장 취약하며, 재배 작물의 25%가 망실될 수 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오렌지 주스 선물과 설탕 가격은 허리케인 어마가 접근하면서 지난주부터 이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애미, 잭슨빌, 그리고 인구밀집지역인 탐파를 비롯한 지역의 항만과 터미널도 문을 닫았다. 플로리다는 연료 공급을 받기 위해 파이프라인과 유조선 등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또 허리케인 하비가 정유 시설을 강타한 뒤 이미 연료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가스버디닷컴의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데한은 플로리다의 가솔린 주유소의 42%가 연료가 바닥이 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풍으로 대형 크레인이 건설중인 고층 건물을 덮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사고는 호텔과 고층 콘도, 사무실 건물 등이 집적해 있는 베이프런트(bayfront) 지역에서 일어났다고 AP는 전했다.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의 마이크 에르난데즈 커뮤니케이션즈 디렉터는 “강풍이 불고 있어 비상대응팀이 사고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지 표정을 전했다. 


인명 피해가 있는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지역에는 타워 크레인 20여대가 더 있으며, 이 크레인은 강풍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 크레인들은 무게가 각각 3만파운드 가까이 나가며, 태풍 어마의 강습에 앞서 이 장비들을 옮기는 문제가 현안으로 

부상한 바 있다.


한편, 미국 기상청은 허리케인 어마의 중심을 둘러싸고 있는 구름대의 북쪽 끝 머리가 앞서 이날 아침 7시20분(

한국 저녁 8시20분) 미 플로리다주 최남단 섬인 키 웨스트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카리브해 지역에 이어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하고 있는 허리케인 어마로 최소 1만 2600편의 여객기 운항이 중단

됐다고 10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만 약 9000편 이상의 여객기 운항이 중단된 상태이다. 

어마는 현재 카테고리 2로 약화됐지만 앞으로 조지아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을 지나가면서 여전히 위력을 나타낼 것

으로 예상되고 있어, 운항이 중단되는 항공편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어마는 델타 에어라인의 허브인 조지아 주 애틀란타 인근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틀란타 국제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항공기들이 뜨고 내리는 공항 중 하나이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 어웨어(Flight Aware)에 따르면, 허리케인 어마 사태로 인해 미 대륙은 물론 유럽 

아시아 등 4개 대륙에 있는 항공사들이 12일까지 약 1만2600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영국 브리티쉬 에어라인 경우 런던-마이애미 간 하루 2번의 항공편을 11일까지 취소했고 , 카타르 도하 에어웨이스 

경우 11일까지 도하-마이애미 편의 운항을 중단한 상태이다.


CNBC는 허리케인 어마가 카테고리 2로 약화돼 북쪽으로 향하고 있기는 해도 플로리다 최대 공항인 마이애미 국제공항이 언제 문을 다시 열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박신애 기자  newsian0@hanmail.net





허리케인 `어마`로 피해 속출…240만명 정전·주유소 6000곳 폐쇄
/ AFP PHOTO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의 플로리다 남쪽에 상륙해 사우스 비치에

있는 오션드라이브를 따라 강풍이 보인다.


/ 2017년 9월 10일, 미국 마이애미비치





마이애미 비치 (미 플로리다주) = AP/뉴시스】 허리케인 어마가 강타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의 홀러버 해난구조 센터 앞에서 보트

 한척이 10일(현지시간) 강풍으로 쓰러진 채 흘러다니고 있다.


2017.09.11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뜰(사우스론)에서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의

미 플로리다 주 상륙 소식을 보고받은 뒤 비장한 표정으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346@yna.co.kr




허리케인 '어마'로 피해 속출…240만명 정전·주유소 6000곳 폐쇄


사실상 에너지 공급 중단된 상태"
지역 농작물 피해 1조원 넘을 듯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하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40만명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연료 공급이 중단돼 6000여개의 주유소가 문을 닫았다.

 또 12억달러(약 1조3572억원) 규모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주의 전력회사 넥스트에라 에너지 산하 플로리다 파워앤드라이트는 이날 마이애미 남부에 위치한 두 개의

원자로 중 하나의 가동을 중단했다면서 “일부 고객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전력을 소비하지 못할 수 있다.

 손상된 일부 설비는 처음부터 다시 지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약 240만명이 정전 피해를 입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어마 상륙으로 플로리다주에 휘발유와 디젤을 공급하는 항구가 폐쇄됐고 엑손모빌 등 에너지 회사들은 연료 공급을

위한 터미널과 파이프라인을 닫았다.

플로리다는 연료 공급을 파이프라인과 유조선 등에 의존하고 있다.


 조지아주에 본사를 둔 맨스필드 오일은 “플로리다주의 연료 공급은 사실상 끊긴 상태”라며 “어마로 에너지 관련

인프라가 피해를 입으면 연료 시장이 회복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6000여개의 주유소도 폐쇄됐다. 가스버디닷컴의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데한은 플로리다의 가솔린 주유소의 42%가

연료가 바닥이 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토마토와 오렌지, 포도, 콩, 오이, 사탕수수 등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작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농작물의 가치는 12억달러으로 추산된다.

특히 오렌지를 비롯한 감귤류는 최대 25%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플로리다는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양의 오렌지주스 생산하고 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어마는 현재 최고 풍속이 시속 177㎞의 2등급 허리케인으로 강등된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하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괴물 허리케인 '어마' 美 상륙… 3명 사망, 150만 정전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상륙했다.
어마가 미 본토에 상륙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3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15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예상 경로를 다소 벗어나 플로리다 서쪽 해안을 훑고 지나가고 있는 허리케인 어마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재산피해를 발생시킨 허리케인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허리케인 어마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0일 오전 9시쯤 플로리다 키 지역에 상륙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무려 시속
120마일(190㎞)의 강풍이 관측됐고, 심지어 지역 경찰관들이 구조 신청 전화에도 외출을 하지 못할 정도로 비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마이애미 시에서는 한 2층 주택 건물의 지붕이 통째로 뜯겨져 날아가는가 하면, 해안 지역에서는 순식간에 허리 높이로 물이 들이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세찬 비와 폭풍으로 이날 오전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 중이던 경찰관과 출근 중이던 교정 공무원의 차량이 충돌해,
두 명 모두 숨졌다.
또 먼로 카운티에서는 발전기를 싣고가던 트럭이 강풍에 균형을 잃고 넘어져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카리브 해 도서국가에서 발생한 사망자 22명에 더해, 허리케인 어마로 인한 전체 사망자 규모는 25명으로 불어났다.
플로리다 주 당국은 지금까지 650만 명의 주민에게 대피령을 발령했고, 인근 조지아 주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도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대피령 속에서 11만 6천 명이 넘는 플로리다 주민들은 530개의 대피소로 몸을 피했고, 나머지는 타 지역으로 대피
하거나 혹은 집에서 폭풍이 지나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또 이날 정오 현재 플로리다 주에서만 150만 가구와 기업에 전원 공급이 끊겼지만, 아직 강풍으로 인해 복구작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바람이 잦아졌다고 해서 허리케인이 끝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갑자기 강풍과 맞닥뜨려 사망할 수 있다"고 안전한 곳에 피신하고 있을 것을 당부했다. 허리케인의 눈이 지나는 곳에서 일시적으로 바람이 잦아들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외출해서는 안된다는 경고다.

미국 abc방송은 '괴물 허리케인'이 인구밀집 지역을 훑고 지나가면서, 대략 1250억 달러에서 최대 2천 억 달러의 재산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이는 최근 텍사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재산피해액 810억~1800억 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또 과거 허리케인으로는 미국에서 가장 큰 재난을 몰고 왔던 카트리나의 재산 피해액 1600억 달러보다 훨씬 많아,
허리케인 어마가 역사상 가장 큰 물적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4등급으로 격상됐다가 오후에 다시 3등급으로 약해진 허리케인 어마는 이날 오후 2시 쯤에는 플로리다 서쪽 해안의 네이플스 지역을 지났고, 플로리다 반도의 서쪽 해안을 타고 북상해 앨러배마 주 쪽으로 방향을 틀어 서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허리케인 어마의 ‘폭풍해일’ 왜 무서운가…“예측불가”

  




 
 허리케인 어마의 ‘폭풍해일’ 왜 무서운가…“예측불가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플로리다 주에 상륙해 무려 640만 명의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어마가
몰고 올 '폭풍해일'(storm surge)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에 따르면 폭풍해일은 해저 지진이나 화산 폭발에 의해 일어나는 쓰나미(tsunami)와
원인은 다르지만 피해 양상은 비슷하다.
폭풍해일은 허리케인, 태풍, 폭풍, 열대성 저기압 등의 기압차로 인해 해안 해수면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보통 기압이 1헥토파스칼(hPa)씩 낮아질수록 해수면이 1㎝씩 상승한다.

위성사진으로 보면 허리케인의 강한 바람이 해양의 해수를 육지 쪽으로 밀어올리는 듯한 형상을 나타낸다.
폭풍해일은 태풍의 눈, 즉 중심에서는 먼쪽에서 일어나는데 나타나는 지역이 상당히 넓게 펼쳐지기도 한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의 폭풍해일 전문가 제이미 롬은 NBC 방송에 "대형 허리케인은 긴 해안선을 따라 폭풍해일을
일으킨다.

특히 만(灣) 형태로 이뤄진 지형에서 깔때기처럼 물을 빨아들이는 모양이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폭풍해일이 위험한 건 사람들 뒤로 슬그머니 다가서듯이 밀려온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폭풍해일이 언제, 어떤 형태로 밀려올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무섭다"라고 경고했다.

폭풍해일은 지구온난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근래 해수면 온도 상승이 멕시코만과 미국 남동부 해안으로 폭풍해일이 자주 나타나는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에 최고 8.5m의 폭풍해일을 일으켜 엄청난 인명피해를 냈다.

카트리나 이전에는 1969년 허리케인 카밀이 7m 이상의 높은 폭풍해일을 몰고왔는데 카트리나가 그 기록을 깨트렸다. 카트리나는 뉴올리언스의 허술한 제방을 넘어 도시로 바닷물을 밀어넣었고 이는 당시 인명피해의 주원인이 됐다.









▲수오미 NPP가 적외선으로 촬영한 '어마의 눈'.


[사진제공=NASA/NOAA/UWM-CIMSS, William Straka]






▲GOES가 찍은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


[사진제공=NASA/NOAA]




초강력 허리케인…'어마의 눈'



강력한 허리케인 '어마(Irma)'의 입체적 모습이 인공위성에 포착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어마'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면서 입체적 분석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어마' 구조의 어느 곳에서 가장 강력한 폭풍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했다.

10일 오전 9시25분(이하 미국 동부표준시간) NOAA의 GOES 이스트(East) 위성이 찍은 '어마'의 모습은 엄청난 위력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거대했다. 쿠

바 북쪽 해변을 지나면서 '어마'는 30도가 넘는 따뜻한 바닷물을 만나 카테고리 3에서 카테고리 4로 다시 강력해졌다. 미국 플로리다 주에 접근하면서 그 세력은 조금씩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0일 오전 3시38분에 수오미 NPP 위성이 찍은 적외선 사진에서는 '어마의 눈'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어마의 눈' 주변으로 강력한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강력한 폭풍우가 있는 곳은 가장 차가운

 구름 꼭대기이다.

수오미 NPP 위성이 파악한 결과 이곳의 온도는 영하 83도 정도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오미 NPP가 적외선으로 찍은 밤 사진에서는 쿠바와 플로리다 사이에 위치한 '어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 주의 불빛도 곳곳에서 보였다. 미국 플로리다 주에는 현재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이다.     







10일(현지시간)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상륙한 미국 플로리다 키웨스트섬의 국토 남단점(the Southernmost Point)에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상륙한 미국 플로리다 키웨스트섬의

국토 남단점(the Southernmost Point)에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매너티 카운티=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플로리다 주에 상륙하면서 발생한 강풍으로 매너티 카운티 연안에 일시적으로 물이 빠지면서 매너티(해우)가 모습을 드러냈다. 2017.09.11.


【매너티 카운티=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플로리다 주에 상륙하면서 발생한 강풍으로 매너티 카운티 연안에

일시적으로 물이 빠지면서 매너티(해우)가 모습을 드러냈다.


2017.09.11.      



초강력 허리케인의 위력..바닷물 빠지는 기현상도



              


10일(현지시간) 오후 현재 미국 플로리다 주를 관통하고 있는 '어마'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며 도시 곳곳의 제 기능을 잃게 만들었다.

 언제쯤 도시 기능이 회복될지도 요원해 보인다.


'어마'는 이날 오전 플로리다 주에 상륙했다. 아직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네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세 명은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한 명은 키 웨스트 지역의 대피소에서 자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어마'는 현재 카테고리 2로 약화됐지만 최고 풍속은 시속 177km에 달하며,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다.

'어마'는 플로리다 서부 해안을 따라 이동하고 있어 해안 전역에 해일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어마'가 에너지와 농업시장에 큰 타격을 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현재 플로리다 주 내 240만 가구가 정전됐으며, 마이애미와 탬파 등 항구와 터미널이 폐쇄됐다.

 전력공급업체 플로리다 파워&라이트는 일부지역은 전기가 재공급되기까지 수 주가 결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플로리다 주에 휘발유와 경유 등을 공급하는 주요항만도 폐쇄됐다.

엑손모빌, 킨더모간 등 에너지기업은 연료터미널과 파이프라인을 폐쇄시켰다고 밝혔다. 조지아에 본사를 둔 에너지공급기업도 "플로리다 주에서의 연료공급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어마가 인프라를 훼손시키면서 연료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더불어 '어마'는 10억달러(약 1조1270억원) 상당의 농작물에 피해를 입힐 것으로 추계됐다.

'어마'가 상륙하기 전 플로리다 주 주민들이 강구해낸 고육지책은 모두 무용지물이 됐다.


그들은 자동차의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자동차 전체를 랩으로 감싸거나, 집 현관문에 모래더미를 쌓아놓기도 했다.

하지만 강력한 바람에 집 지붕이 날아갔고, 자동차도 나뒹굴었다.





         



'어마'의 한 가운데서 보도를 해야하는 방송기자들은 현재 미국 내 극한직업으로 떠올랐다.

트위터 상에는 바람에 몸을 가누지 못해 휘청이면서도 정면을 응시하려 애쓰고, 계속해서 입으로 들어오는 비를 삼키며 상황을 전달하려고 하는 방송기자들을 모습이 회자되고 있다.


기이한 자연현상도 일어났다.

플로리다 주 서부 클리어워터 시의 대변인 제이슨 베이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탬파 만의 물이 사라졌다"며 바닷물이 빠져 펄 위에 소라가 나뉭구는 사진을 개제했다.

도시는 물로 가득차고 있는 반면 바닷물이 사라진 것이다.


이에  CNN기상학자 저드슨 존스는 "폭풍이 남쪽에서 접근하고 강풍이 북동쪽에서 불어오면서 물을 밀어내 연안과 항구의 얕은 부분에서 물이 빠져나간 것"이라며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물은 빠르게 되돌아와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jaelee@newsis.com













태풍 어마의 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