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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구속된 이영학(35)이 13일 오전
서울북부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이영학 아내, 17년간 어떻게 살았을까
서울 여중생 살인 사건 피의자 이영학(35·구속)을 둘러싼 의혹이 여전한 가운데 투신한 아내(31·사망)와 부부관계가
비정상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아내 역시 딸(14)과 마찬가지로 이영학에게 정서적 학대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아내 사망과 성매매 혐의 등 풀리지 않은 의문에 대해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범죄학 교수들은 머니투데이가 단독 입수한 이영학 유서 동영상과 아내 시신을 염하는 동영상, 이씨가 작성한
탄원서 등을 살펴본 뒤 비정상적 부부관계를 의심했다.
◇"이영학, 아내에 감정 거의 안 보여"…'17살 엄마' 어떻게 살았을까
동영상에서 이영학은 아내를 향해 살인자가 된 억울함을 드러냈다.
아내가 8년간 자신의 계부, 즉 시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경찰에 고소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전문가들은 부부관계가 좋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아내를 향해 말하면서도 아내에 대한 감정이 거의 없다"며 "아내와의 애틋한
감정, 둘만의 기억 등을 언급하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부인에게 보내는 유서 동영상이 아니라 실상 제3자에게 경찰에 대한 불신, 억울함 등을 말하는 식"이라며
"아내가 아닌 자신의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이 들어야 할 말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격이 형성되기 전인 어린 시절 만나 인연을 맺은 것도 기형적 가족관계를 불러왔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영학이 경찰에 제출한 탄원서 등 관련 자료와 지인·가족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영학은 아내와 약 17년간 살았다.
이영학이 18살, 아내가 14살 때 일하던 횟집에서 둘은 처음 만났다고 알려졌다.
이후 아내가 17살인 2003년 딸 이양을 낳는다. 미성년자인 상태에서 아이 엄마가 됐다.
혼인신고를 언제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희소병을 앓는 어린 딸, 10대 엄마이자 아내는 생계유지 등 가정생활
전반을 이영학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처지로 보인다.
배 교수는 "자료를 분석해보면 이영학은 딸과 아내에게 '가족을 위한다'는 이유로 무언가 계속 강요하는 입장"이라며 "아내 역시 딸처럼 이씨가 지시하는 대로 살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족을 돈벌이에 이용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이영학이 딸 희소병인 '거대 백악종' 치료비 모금을 명분으로 가족을 언론에 자주 등장시킨 것도 이런 이유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아내를 성매매에 동원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영학의 부부관계가 정상적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한다.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교수는 "이영학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식은 희소병 치료 모금, 아내는 성매매로 이용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아버지에게 8년간 성폭행? 이영학, 무슨 역할 했나
아내가 투신 직전 경찰에 신고한 시아버지 성폭행 혐의도 의구심을 모은다.
아내는 이영학 계부이자 시아버지인 B씨(59)로부터 2009년부터 8년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영학이 아내 성폭행 사건의 조력자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아내를 성폭행한 자들이 여러 명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영학이 아내를 성매매로 성적 학대하고
그 영업 대상자 중에 가까운 지인들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를 억울하게 만든 자가 이영학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시아버지 B씨를 14일 불러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시아버지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5일 밤 아내의 투신 사건 자체도 의문투성이다.
이영학은 당시 "부부싸움 도중 투신했다"며 "아내가 (이영학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부검결과 투신과 무관하게 아내 이마에 찢긴 상처도 발견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전담 수사팀을 꾸려 이영학 아내 사망 사건 등 각종 의혹에 대해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대상은 △아내 투신과 성매매 혐의 △SNS 등에 나타난 마사지샵 운영과 미성년자 즉석만남 의혹 △후원금 유용 등 재산형성 과정 3가지다. 진상 규명을 위해 중랑서 형사과 강력팀을 비롯해 수사과 지능팀과 사이버팀 등 수사인력이 대거 투입된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진달래 기자
딸 친구 여중생을 살해 및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사건의
이모씨가 11일 오전 이씨 부녀가 거주했던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에서 현장검증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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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아내 최미선 씨의 영정사진을 들고, 동정심에 호소하는 이영학.
<사진출처=유튜브 캡처>
© 사건의내막
이웃들 "이영학 아내, 남편의 로봇 같았다"
[동아일보]
“남편이 아내를 로봇처럼 조종하는 것 같았어요.”
살인 피의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서울 중랑구 집 이웃들은 15일 동아일보 취재진에게 이영학과 부인 최모 씨
(32)가 주종(主從)관계로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내 최 씨 자살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영학이 평소 아내를 학대했다는 의혹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주민 김모 씨는 “최 씨는 남편 말에 ‘찍소리’ 한 번 못했다. 늘 기운이 없고 기계적으로 명령을
따르는 로봇 같았다”고 말했다.
식당 주인 이모 씨는 “이영학이 아내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으며 손가락질로 뭔가를 시키는 장면을 자주
봤다”며 “무거운 짐을 드는 것도 언제나 아내 몫이었다”고 했다.
주민 이모 씨도 “이영학이 자동차 튜닝(성능개조)을 하는 모습을 자주 봤는데 최 씨는 남편 옆에 공구를 들고 멍하니
서 있다가 뭔가 지시를 들으면 황급히 건네곤 했다”며 “최 씨가 항상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고 낯빛이 어두웠다”고
전했다.
미용실 원장 구모 씨는 “세 가족이 함께 다니는 걸 보면 이영학이 항상 앞에 서고 딸과 아내가 멀리서 뒤따랐다”고
말했다.
최 씨가 남긴 A4용지 4장짜리 유서에는 최 씨가 초등학생 때 동급생들에게 성폭행당한 이후 양아버지, 이웃 등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은 “최 씨가 어려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면 남편의 일상적 학대를 피해로 인식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영학의 최 씨 자살 방조 혐의와 함께 성매매 알선, 기부금 유용 혐의 등을 수사하기 위해 15일
전담팀을 꾸렸다.
최 씨가 자살 전날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이영학 모친의 동거남 A 씨(59)는 14일 경찰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최 씨는 고소장에서 “총기 위협에 못 이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 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엽총 등
총기 5정을 발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합의하에 이뤄진 성관계였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특교 kootg@donga.com·이지훈 기자

서울 중랑경찰서. 한국일보 자료 사진
경찰, 이영학 딸과 살해된 친구 만남 언제 알았나
초동수사 부실 논란 커져
여중생 부모 “실종 신고 때 전달”
경찰은 “신고 21시간 뒤쯤 말해”
이영학(35) 여중생 살해 사건을 둘러싼 경찰 초동 수사 부실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피해자 김모(14)양 실종 신고 전후 상황을 두고 김양 부모와 경찰 주장이 엇갈리면서 ‘진실 공방’ 양상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우선 ‘김양이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이영학 딸 이모(14)양이란 사실을 김양 부모가 실종 신고 당시 알고 있었냐’가
쟁점이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20분쯤 실종 신고 때 김양 부모가 이양 존재를 몰랐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신고 내용은 ‘딸(김양)이 친구를 만나러 나간 뒤 휴대폰이 꺼져 있다’이다”고 말했다. 친구라고만 했지 이양 이름은 등장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양 부모 주장은 다르다.
김양 어머니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30일 오후 5시 딸 휴대폰이 꺼져 있자 딸 친구들에게 여러 차례 전화하다 이양과도 연락이 닿았다”고 밝혔다. 이때가 오후 7시33분, 김양 어머니는 “이양이 ‘김양을 만났는데 오후 2시에 우리
동네 앞에서 헤어졌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김양이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이양’이라는 사실을 경찰이 알게 된 ‘시점’도 도마에 올랐다. 김양 사망 9시간 남짓 뒤로 밝혀진 1일 오후 9시쯤 담당 수사관이 김양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이양이 지난달 30일 오후 2시30분쯤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헤어졌다고 1일 0시쯤에 나와의 통화에서 말했다”는 내용을 전해 들었다는 게 경찰 얘기다.
반면 김양 부모는 “실종 신고 당일 경찰에게 이양 존재를 전달했다”고 주장한다.
김양 어머니는 실종 신고를 하고 지구대로 이동한 오후 11시49분쯤 “마지막으로 만난 이양한테 물어보겠다”라며
실제 전화를 걸면서 “이OO”이라고 이양 이름을 경찰에 말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경찰이 귀담아 듣지 않았다”고
강변한다.
김양 부모 주장대로라면 경찰이 이양을 중심으로 수사할 수 있는 시간이 약 21시간이나 앞당겨지는 셈이고, 적어도
김양이 살아있던 1일 낮 12시30분쯤 전까지 13시간 가량 사이에 경찰이 이양 집에 직접 가볼 수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당시 근무한 지구대 직원들에게 모두 확인해 봤지만 이양 이름과 김양과 이양이 만났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직원은 없었다”라며 “김양 어머니가 통화를 나눈 장면도 보기 위해 지구대 폐쇄회로(CC)TV를 돌려봤지만 김양 어머니가 있던 곳이 사각지대라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서울경찰청은 초동 수사 부실 논란과 관련해 감찰을 진행 중이다.
한편 경찰은 15일 이영학에게 제기된 ▦부인 최모씨 자살 방조 ▦성매매 알선 ▦기부금 유용 등에 대해서도 전담 팀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영학 수사 기록 검토를 끝내고 이날 이영학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mailto:allclear@hankookilbo.com)

▲ 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사건 피의자인 이영학이 15일 오후 서울 북부
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영학 사이코패스 광풍이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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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아빠’ 이영학의 사이코패스 점수가 25점에 달한다고 해서 화제다.
이것은 PCL-R(Psychopathy Checklist-Revised) 테스트를 통해 나오는 점수다. 거짓말의 능숙함, 타인을 수단으로
인터넷을 통해 구체적인 항목들을 찾아볼 수 있어, 한때 자가 사이코패스 진단이 유행하기도 했다.
사이코패스는 우리에게 아주 낯선 단어였다.
조두순은 29점, 팔달산 토막살인범 박춘풍은 16점이었고, 과거 남편들을 연달아 살해하고 친족들까지 실명시킨 엄인숙(일명 엄여인)이 40점 만점이었다. 엄인숙과 강호순 모두 매력적이고 친근한 성격이었다.
강호순은 성적 욕구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학도 자기 부인 사망의 충격 때문에 딸 친구에 대한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한다. 강호순이 범행 이유로 부인의 사망을 내세웠던 것과 비슷하다.
2009년 강호순 재판 이후 ‘사이코패스 광풍’, ‘사이코패스 신드롬’이라는 기사가 나왔을 정도로 사이코패스라는 말이
그런데 악인을 사이코패스로 단정하기 시작하면 문제가 생긴다. 사이코패스는 일반인과 뇌구조, 사고방식 자체가 완전히 다른 괴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 세상이 정말 그래서 위험한 걸까? 사이코패스적 경향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이 인구의 1% 수준이라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그런 사람들은 있어왔다. 하지만 요즘 들어 흉악성이 더 강해진 것 같다.
어떤 성격의 사회냐에 따라서 선천적인 반사회적 인격장애 경향성이 발현 강화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우리 사회를 보다 공동체적인, 따뜻한 사회로 바꿔야 흉악성이 줄어들 것이다.
이것은 자살을 개인의 심리적 특성으로만 보는 것과 같다. 현대 사회학은 개인의 자살도 사회가 원인이라고 한다.
지나치게 경쟁적이고, 승자독식에 약자 능멸이 당연한 구조에선 어렸을 때부터 사이코패스적 경향성이 더 강화될
특히 어릴 때부터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 학교는 멀쩡한 사람도 비정하게 만드는 구조다.
글/하재근 문화평론가[하재근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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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5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10.1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경찰, 이영학 부실수사 감찰 착수..뒷북 논란
이양 만난 인지 시점·집 내부수색 놓고 의문 증폭
'뒤늦은' 수사전담팀 구성..서울청, 내부감찰 착수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이영학(35)의 중학생 딸의 친구 살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A양 실종에 안이하게 대처하고 제때 부서 간 공조를 하지 못해 A양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서울지방경찰청이 감찰에 나섰다.
우선 이번 사건을 수사한 서울 중랑경찰서가 이영학 딸의 친구인 A양(14) 실종을 단순가출로 판단,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A양 부모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20분쯤 실종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1일 오후 4시쯤부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30일 밤에 근무한 수사관들은 1일 오전 9시쯤 퇴근하면서 사건을 낮 근무자들에게 인수인계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그 또래 아이들이 친구 집에서 자고 오는 경우도 있고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양은 경찰이 단순가출로 판단하고 손을 놓고 있던 1일 오후 12시30분쯤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이 범죄 가능성을 인지한 건 A양이 숨진 지 하루하고도 6시간가량이 지난 후였다.
부실수사 논란은 경찰이 A양이 이씨의 딸 이모양(14)과 만난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를 놓고 경찰과 A양 부모가
'진실공방'을 벌이면서 더욱 커졌다. 경찰은 애초 1일 오후 9시쯤에야 A양 부모로부터 해당 사실을 들었다며 "먼저
알려줬으면 수사 진행이 빨랐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A양의 부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30일 실종신고 때 경찰에 말했지만 경찰이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30일 오후 7시33분쯤 이양과 연락이 닿아 만난 사실을 확인했고 오후 11시50분쯤 경찰에도 전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여전히 지구대 직원 누구도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서울지방경찰청의 감찰 과정에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구대 담당 경찰은 실종아동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관련 정보를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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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길우근 형사과장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 대한 수사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17.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두번째는 정식 수사로의 늑장 전환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당시 중랑경찰서는 지난달 5일 발생한 이씨의 부인 최모씨(32)의 투신 자살 사건과 관련해 이씨의 상해 및 자살방조
혐의점을 포착하고 한달여 간 내사를 벌이고 있었다.
이영학이 무면허·사기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과 11범인 소위 '요주의 인물'인데다가, 최씨가 숨지기 닷새 전 강원 영월경찰서에 의붓시아버지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점, 여기에 A양이 마지막으로 만난 친구가 이씨의 딸인 이양인
점을 이른 시간에 경찰이 인지해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면 이씨가 경찰 감시망을 벗어나 딸과 범행을 기획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경찰은 A양이 이양과 만난 사실을 확인하고도 꼬박 하루 뒤 이씨 집을 수색한 후에야 이양이 형사과가 내사
중이던 이씨의 딸인 것으로 파악했고, 3일에서야 부서 간 공조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 '실종아동등 및 가출인 업무처리규칙'에 따르면 실종 아동 및 가출인 발생신고를 접수한 관할 경찰서장은 즉시
현장출동 경찰관을 지정해 탐문·수색활동을 벌이게 돼 있다.
중랑경찰서장은 사건발생 나흘 뒤인 4일 오전 11시30분에야 A양의 실종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
이에 더해 2일 오후 9시쯤 경찰이 이씨 집 내부를 수색한 것 역시 A양 부모가 영장이 없다며 주저하는 경찰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사정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이 초기대응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양에게 A양과 언제 헤어졌는지를 듣기 위해 찾아갔고 영장도 없는 상황에서 임의로 들어갈 순
없었다"며 "이씨 형을 설득해 허락을 받은 뒤 A양 부모가 부른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가 내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중랑경찰서는 형사과와 수사과 4개 팀을 수사전담팀으로 구성해 이씨의 부인 상해· 자살 방조 가능성과 기부금 유용 및 성매매 알선 혐의 등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을 정리해 체계적으로 수사하겠다"며 "정보공유와 공조수사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서장 주재 전담팀 관계 회의를 정기·수시로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 여중생 A양이 사망한 지 2주가 지난 뒤여서 수사전담팀 구성이 '뒷북'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초동대처 미흡 논란과 관련해 본격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15일 오후 6시간여의 검찰조사를 마치고 구치소로 이동했다. 이날 이씨가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이씨는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C)창업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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