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앞에서 무릎 꿇고 입도 가렸지만… 2015년 12월 제4차 포병대회
당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앞에서 왼손으로
입 전체를 가린 채 말을 하는 모습. 황병서는 왼쪽에 자신의 의자가 마련돼
있는데도 김정은의 눈높이보다 아래를 보며 무릎을 꿇어 화제가 됐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 |
(사진=북한 황병서 총정치국장) |
국정원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 검열…황병서 등 처벌"
국가정보원은 20일 북한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인민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해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을
처벌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주재하에 당 지도부가 불순한 태도를 문제 삼아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 중이다.
20년 만에 처음이다”라고 보고했다고 더불어민주당의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국정원은 “이에 따라 총정치국장 황병서와 제1부국장 김원홍을 비롯해 총정치국 소속 장교들이 처벌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처벌 범위에 대해서는 “이 둘이 처벌될 정도면 그 밑의 장교들에 대한 처벌도 뒤따랐을 것”이라면서
“군에 대한 당의 우위를 확인하는 전통적인 방법이긴 한데 그렇다고 군 전반에 대해 대대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딱 이것만 문제 삼아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처벌수위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대충 알고 있다. 어느 정도 나왔는데 그것까지는 (말하기가) 제한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황병서 등의) 서열이 바뀌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처벌수위를 확인해달라는 언론의 거듭된 요청에 국정원과 다시 상의한 뒤 “추정해서 보고한 것이기 때문에 파악 중이라는 것이 국정원의 공식 답변”이라고만 답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노동당 총비서 추대 20주년 중앙경축대회 녹화 실황을 보도하면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최룡해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순으로
참석자를 호명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전까지는 김영남-황병서-박봉주-최룡해 순서로 호명했는데 황병서가 뒤로 밀린 것이다. 황병서는
지난달 13일 북한 매체에 군 총정치국장 직책으로 등장한 이후 북한 매체에서 호명되는 장면이 등장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야 정보위원들은 황병서의 처벌이 숙청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황병서(왼쪽)와 김원홍[연합뉴스 자료사진]](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11/21/AKR20171121086400014_01_i.jpg)

티타임을 갖고 있는 황병서(왼쪽) 당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당시 북한 노동당 비서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황병서와 악연 있는 최룡해의 복수 가능성 국정원 "황병서ㆍ김원홍 처벌 첩보"최, 군부 인맥 이용 세력화 조짐’ 황병서의 보고로 2014년 좌천돼 보위성 검열로 김원홍과도 갈등 국정원 “실세 3인방의 권력투쟁” 최룡해와 황병서, 김원홍은 김정은 체제의 실세 3인방으로 통한다. 때문에 최룡해가 주도해 나머지 둘을 처벌했다는 20일 국가정보원의 첩보에는 북한 실세들 간 권력 투쟁의 그림자가 짙어 보인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황병서가 인민군총정치국장이 된 시기는 2014년 5월이다. 선군 정치를 표방한 김정일 시대의 권력 핵심 축이던 군이 김정은 시대에 밀려나면서 당 출신 인사인 그가 등용된 것이다. 군 총정치국장을 맡을 당시 그는 노동당 조직지도부 군사 담당 제1부부장이었다. 이후 황병서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의 신임 속에 북한 군부 1인자 자리를 지키며 승승장구했다. 2012년 김정은 집권 뒤 체제 안정화와 공고화에 큰 공을 세운 덕이라는 평가다. 황병서는 특히 실세 3명 중 유일하게 혁명화 경험이 없다. 혁명화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거나 당 정책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경우 직책을 박탈하고 당 학교나 지방 공장, 농장 등에서 사상 학습과 노동을 통해 재교육을 시키는 일종의 처벌이다. 첩보대로 당 조직지도부의 이번 군 정치국 검열에서 처벌을 받게 됐다면 첫 번째 위기인 셈이다.
김원홍은 김정은이 2012년 4월 노동당 제1비서로 추대될 때 국가정보원장 격인 국가안전보위상 자리에 올랐다. 역시 당 조직지도부 근무 경력이 있는 그는 2013년 장성택 숙청을 주도해 핵심 실세로 떠올랐고 권력 감시ㆍ통제 결과를 김정은에게 보고하면서 권력을 키웠다. 올해 초 김정은을 상대로 한 허위 보고 혐의 등으로 해임돼 혁명화 조치를 당했지만 4월 군 총정치국 부국장직을 맡으며 복귀했다. 최룡해는 황병서와 흥망이 엇갈린다. 2014년 황병서가 권력 서열 2위 군 총정치국장 자리에 오를 때 최룡해는 하차했다. 당시 당 비서로 좌천되면서 군부 장악력을 잃었고 한때 비서에서도 해임돼 협동농장으로 하방(下放)된 것으로 알려 졌으나 지난해 당 중앙위 부위원장으로 복귀했다. 이어 지난달 7일 당 제7기 2차 전원회의 때 당 중앙군사위원과 조직지도부장 역할까지 맡으면서 당ㆍ정ㆍ군을 아우르는 핵심 실세로 자리매김, 건재를 과시했다.
이런 정황 때문에 이번 군 총정치국 검열이 황병서에 대한 최룡해의 복수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 3월 국정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2014년 최룡해의 총정치국장 해임을 두고 ‘최룡해가 군부 내에서 자신의 인맥을 구축해 세력화할 조짐이 있다’는 황병서의 보고 때문이라고 해석한 바 있다. 연구원은 김원홍이 국가안전보위상 시절 군 총정치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황병서와의 관계가 틀어졌고 보위성 검열을 유도한 최룡해와도 갈등을 빚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김정은 집권후 야심작으로 불리는 평양의 여명거리 준공식이 열린 지난 4월 최용해 당 부위원장이 김정은에 이어 준공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중앙포토] 김정은, 군 서열 1위 황병서 처벌… 최룡해 복수설 솔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북한 내 권력 서열이 또 한 번 요동치고 있다. ‘2인자’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해오던 최룡해와 황병서의 희비가 엇갈린 것. 최룡해가 주도하는 노동당 지도부가 ‘불순한 태도’를 문제 삼아 인민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실시했다. 총정치국이 검열 대상에 오른 것은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수장은 황병서다. 국가정보원은 20일 국회 정보위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힌 뒤 “총정치국장 황병서와 제1부국장 김원홍을 비롯해 총정치국 소속 장교들이 처벌을 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설명했다. 처벌 수위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숙청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처벌받은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의 모습이 지난 19일 조선중앙TV에서 방영된 기록영화 ‘위대한 동지3’에도 삭제되지 않고 등장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북 전문가들은 황병서의 처벌을 김정은 위원장의 군기잡기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황병서는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데다 혁명화 경험이 없을 만큼 지시를 잘 따르는 관료형 인물로 알려졌다. 혁명화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거나 당 정책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경우 직책을 박탈당하고, 사상 학습과 노동을 통해 재교육을 받는 일을 말한다. 특히 황병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생모 고용희로부터 각별한 심임을 받았다. 때문일까. 일각에선 최룡해의 복수설을 제기하고 있다. 최룡해는 2014년 황병서가 총정치국장에 오르면서 하차해야 했다. 당 비서로 좌천된 데 이어 협동농장으로 추방돼 혁명화 교육을 받는 등 시련을 겪었다. 이와 관련,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 3월 ‘최근 북한 핵심권력층간 갈등 징후’를 발표하며 “최룡해가 황병서의 보고로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룡해는 지난해 복귀했다. 현재 최룡해는 당·정·군을 아우르는 핵심 실세로 자리매김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는 공식 보직만 8개에 달한다.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근로단체 담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위원회 위원,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국가체육지도위원장에 이어 지난달 7일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과 조직지도부장에도 임명됐다. 소미연 기자 pink2542@sisaweek.com
|
'언론과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수능 D-1]"수능 두번보는 기분"..단단해진 59만 수험생, 다시 출발선 (0) | 2017.11.22 |
|---|---|
| 북한에 무슨 일이..中특사 홀대, 美테러지원국 지정, 황병서 처벌설 등 (0) | 2017.11.22 |
| MB 겨누는 세 개의 칼 (0) | 2017.11.21 |
| 20일 포항 여진 단 한차례..규모로는 여진 중 두번째 (0) | 2017.11.21 |
| 수능 다시 D-2일 .. 평상심 유지가 성패 가른다 (0) | 2017.11.21 |

![김정은 집권후 야심작으로 불리는 평양의 여명거리 준공식이 열린 지난 4월 최용해 당 부위원장이 김정은에 이어 준공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21/31121b97-f629-4305-8f54-a5fc347c2ff7.jpg)
![여러차례 부침을 겪다 다시 김정은의 오른팔로 들장한 최용해 노동당 부위원장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21/35cc6158-b5c1-456c-a51c-822c21c1de5d.jpg)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가운데 앞)이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을 맞아 열린 열병식후 주석단을 한바퀴 돌며 참석자들과 참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흰색 상의)과 최용해 당 부위원장이 뒤를 따르고 있다.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21/bd5c96db-9e56-42c5-91f1-a484a3de0ac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