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수능 D-1이 돌아왔다. 새롭게 주어진 1주일 동안 수험생들은 더 단단해진 마음과 실력으로 공정한 경쟁을 위해 출발선에 섰다. 포항지역 수험생들 역시 여진의 공포를 딛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 20일 지진 피해를 입은 학교에 등교해 마지막 공부에 매진하는 포항고등학교 학생들. [사진=연합뉴스]](https://t1.daumcdn.net/news/201711/22/ned/20171122091040545sqlm.jpg)
또 다시 수능 D-1이 돌아왔다. 새롭게 주어진 1주일 동안 수험생들은 더 단단해진 마음과
실력으로 공정한 경쟁을 위해 출발선에 섰다. 포항지역 수험생들 역시 여진의 공포를 딛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 20일 지진 피해를 입은 학교에 등교해 마지막 공부에 매진하는
포항고등학교 학생들.
[사진=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에서 직원들이 수능 시험장을 알리는 현수막을 다시 설치하고 있다.
2017.11.22

[수능 D-1]"수능 두번보는 기분"..단단해진 59만 수험생, 다시 출발선
22일 2차 예비소집…포항 수험생도 “준비됐어요”
- 정부, 포항 시험장 별 13명 안전요원 배치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또 다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이 돌아왔다. 경북 포항지역에 규모 5.4의 강진이 덮쳐 수능 시험이 연기된지 1주일 만이기도 하다.
지진의 공포 속에서도 책을 놓지 않았던 포항 지역 뿐 아니라 전국의 59만 3527명의 수험생이 단단해진 마음과 실력
으로 다시 출발선 위에 섰다.
22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예비소집이 이뤄진다. 안전 및 수험생의 정서적 불안 우려로 변경된 포항지역의 4개 시험장도 포함됐다.
아울러 만약의 여진에 대비해 경북 영천과 경산 지역에 준비되는 12개 시험장에 대한 준비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수험생들 대부분 수능 시험이 연기된 이후 분실 우려로 수험표를 학교에 반납한 상태다.
수험생들은 이날 오전 다시 자신의 학교에 모여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수험표를 받고 유의사항을 다시 전달받았다.
특히 포항 지역 수험생들 중 시험장이 바뀐 경우 오후 중 변경된 시험장을 찾아 위치와 교통편을 확인하고 안내도를
통해 시험실의 위치를 확인하게 된다.
지난 1주일 간 수험생들은 자신의 미진한 부분을 보충하며 결전을 위한 마음을 다지는 기간을 보냈다.
재수생 김지우(21) 씨는 “사실 원래 수능이 있었던 16일에는 감기로 컨디션이 안 좋았기 때문에 새로 주어진 일주일이 큰 기회였다”며 “부족한 부분을 마지막으로 정리했기 때문에 한과목 정도는 등급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내 A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수험생 이모(18)군 “처음 연기 발표를 들었을 때 학교 친구들 모두 난리가 났었지만 곧 차분해졌고, 지난 한 주 동안 다들 열심히 준비했다”며 “지난 주말에 독서실에 갔다가 늦게 집에 돌아오니 부모님이 ‘아직도 공부할 게 남았냐, 16일에 수능 봤으면 어쩔 뻔 했냐‘고 농담하셔서 기분이 많이 풀렸다”고 전했다.
포항 지역 수험생들도 여진과 어수선한 대피소 생활로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았다.
이들은 내진 설계로 피해가 적은 공공 도서관이나 무료로 학습공간을 제공한 학원 등에서 수험생활을 마무리했다.
포항고등학교의 권일 교사는 “학생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많이 안정됐고 충분히 시험을 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다“고 전하면서 “여진도 많이 잦아들면서 이정도면 혹시나 시험 중간에 약간의 진동이 느껴지더라도 굳이 대피하거나 하지
않고 시험을 칠 수 있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지역과 개인별 민감도에 따라 진동이 느껴지는 정도가 다른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권 교사는 “각 수험장 별로 만약의 경우 대체수험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20~25대의 대형버스가 세워져 있는데, 이를 본 아이들이 두려움 보다는 정부의 준비에 안도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의 수험생들도 포항 수험생들이 큰 문제없이 공정하게 경쟁하기를 바랐다. 이 군은 “23일은 지진이 발생하지 않고 포항 친구들이 시험 잘봐서 내년에 함께 공부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능 당일인 23일 포항시내 12개 고사장에 총 156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소방관 4명, 경찰관 2명 건축구조 기술자 2명, 전문 상담사 1명, 의사 1명, 수송 담당자 3명 등으로 구성됐다.
시험장 책임자인 교장과 시험 감독관이 시험 진행 상황을 전반적으로 책임지는 가운데 수능시험비상대책본부장인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포항교육지원청에서 비상대기할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수능 당일 수능시험장 책임자와 시험실 감독관이 학생 안전을 위해 ’수능 도중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에 따라 내린 판단과 결정에 대해 추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지진 발생에 따라 수능에 차질이 생겨 수험생이 감독관 등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내면 법률 지원과 소송 비용도 모두 부담할 방침이다.
김 부총리는 수험생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피해와 복구 현황, 시험장 상태, 응시 여건 등 각종 사항을 철저히 점검해 안전에 한 치의 빈틈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스스로의 도전과 인내를 믿고 더욱 심지를 굳게 해 지금까지 걸어온 그 길이 빛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힘을 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포항=뉴시스】추상철 기자 = 23일 치러지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을 하루 앞둔 22일 전국 84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예비소집이 다시 실시된다.
2017.11.21. scchoo@newsis.co
오늘 수능 예비소집 재실시..바뀐 교실·좌석 확인해야
수험표는 그대로 사용
분실한 경우 시험 당일 재발급
지진 발생 시 대처 요령 숙지해야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경북 포항 지진으로 한 차례 연기돼 23일 치러지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22일 전국 84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예비소집이 다시 실시된다.
수험생들은 15일 예비소집을 통해 배정받은 시험장으로 가서 바뀐 교실과 좌석을 확인해 수능 당일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자신이 시험을 치를 교실을 알고 있어 부정행위가 우려된다며 교육부는 시험 치는 교실을 바꾸기로 결정한 바 있다.
포항 지역 수험생들도 기존 시험장으로 가면 바뀐 교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수험생은 대체 시험장인 포항제철중, 오천고, 포항 포은중, 포항 이동중 등 4개교 중 한 곳을 안내받게 된다.
교육부는 진원지에서 가깝고 지진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북측의 포항고, 포항 장성고, 대동고, 포항 여자고 등 4개교
대신 남측의 포항제철중, 오천고, 포항 포은중, 포항 이동중 등 4개교를 시험장으로 마련했다.
수험표는 15일 예비소집 당시 받은 것을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수험표를 잃어버린 수험생은 응시원서에 붙인 것과
같은 사진 한 장과 신분증을 가지고 시험 당일 시험장관리본부에 가면 다시 발급 받을 수 있다.
이번 수능은 예년과 달리 한 차례 연기돼 치러지는 만큼 수험표를 분실한 수험생이 많을 수도 있어 재발급을 원하는
수험생은 시험장에 여유있게 도착하는 것이 좋다.
이번 예비소집에서는 수험생 유의사항과 함께 지진 발생 시 대처요령도 안내된다.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진 발생 시 대처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인 23일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교실에 입실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시험장에 들어갈 때 휴대전화를 비롯해 스마트워치, 전자사전 등 모든 전자기기를 휴대할 수 없다.
올해 수능부터는 결제기능이 있는 스마트워치도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다. 시침과 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만 휴대할 수 있다.
반입금지 물품을 휴대한 수험생은 1교시 언어영역 전 시험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감독관은 회수한 물품을 일정한 장소에 보관한 뒤 시험이 모두 끝난 뒤 돌려주게 된다.
감독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부정행위자로 처리돼 수능이 무효처리된다.
올해 수능부터 달라지는 것은 영어영역 평가방식이 등급제인 절대평가로 바뀐다는 점이다.
영어(100점 만점)는 표준점수, 백분위 없이 9개 등급(10점 간격)으로 성적이 매겨진다. 90점 이상이면 1등급, 80점 이상이면 2등급이 부여된다.
또 모든 수험생은 4교시 한국사 영역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응시하지 않은 경우 시험 자체가 무효로 처리되고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정부는 수능 당일 포항 시험장에 여진 발생 등에 대비해 소방공무원과 구조대원들을 배치한다.
올해 수능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1만2460명 감소한 59만3527명이다.

수능 D-1’, 가방 속 수험표 다시 한 번 확인!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 사태로 한 차례 미뤄졌던 수능이 다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연기’ 자체가 유례가 없던 일인 만큼 수험생들 사이에서 수능 연기로 인한 혼란이 일부 있을 수 있다.
다시 돌아온 ‘수능 D-1’을 맞아 수험생들이 반드시 점검해야 할 유의사항을 정리했다.
○ 비·눈 내리는 수능, 옷차림 단단히
수능은 일주일 연기됐지만 수능 ‘한파’는 그대로다.
기상청은 23일 전국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부 지방과 전라도 서해안 등 일부 지역은 5mm 미만의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우산을 챙겨야 한다.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는 곳에 따라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23일 △서울 –3도 △대전 -2도 △대구 0도 △전주 –1도 △부산 3도 △강릉 0도 △제주 9도 등으로 평년보다 1~4도 가량 낮다.
특히 23일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능 한파’에 대비해 옷을 든든하게 입고 목도리나 장갑을 챙겨 기온 차에 대비해야 한다.
이 때 바깥과 달리 시험장 내부는 난방 장치 가동 등으로 인해 기온이 다소 높을 수 있으므로 무작정 두꺼운 외투를
챙기기보다 쉽게 벗을 수 있도록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것이 좋다.
○ 수능 수험표 다시 한 번 확인!
올해 수능 수험표는 지난 15일 수험생들에게 한 차례 전달된 바 있다. 하지만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대다수 학교
들이 수험생들로 하여금 수험표를 반납하도록 해 학교 측에서 일괄 관리하고 있다.
학교는 수능 전날인 22일(수) 예비소집에 맞춰 수험생들에게 수험표를 재배부할 계획이다.
수험생들은 다시 배부 받은 수험표가 자신의 수험표가 맞는지 재차 한 번 확인하고, 수험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가방에 잘 챙겨두어야 한다.
만약 수험표를 따로 제출하지 않고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재수생이라면, 수험표를 잃어버리지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하자. 만약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 시험 당일 오전 8시까지 고사장의 관리본부에서 임시 수험표를 발급받아야 한다. 임시 수험표를 받기 위해서는 수능 응시원서에 붙인 것과 같은 사진 1장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 포항 지역 수험생, 대체시험장 이동방법 확인해야
지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의 경우 시험고사장이 일부 변경된 만큼 수험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포항 북부에 위치한 기존 수능시험장 중 4곳(△포항고 △포항장성고 △대동고 △포항여자고)은 남부에 위치한 학교 4곳(△포항제철중 △오천고 △포항포은중 △포항이동중)으로 대체된 상황. 시험장이 바뀐 수험생들은 예비소집을 통해
바뀐 시험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교통수단 및 이동 방법 등을 확인해야 한다.
예비소집은 22일 오후 2시에 이뤄진다.
만약 예비소집일 이후 포항 지역에서 상당한 규모의 추가 여진이 발생할 경우 경북 영천, 경산 등에 마련한 12곳의
예비시험장으로 시험고사장이 변경될 수 있다.
이 경우 경북교육청이 비상연락망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므로, 수험생들은 연락망에 기재된 번호 등을 재차 확인해야 한다.
○ 지진 대처 요령 숙지해야
수능 당일 지진 발생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포항 외에 전국의 수험생들 또한 갑작스러운 지진에 대비해 시험 도중 지진 대처 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의 지진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우선 수능 당일 지진 상황을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진동이 느껴지거나 경미한 상황일 경우 감독관은 시험을 계속 진행한다. △진동이 느껴지나 안전성이 위협받지 않는 수준이라면 감독관은 시험을 잠시 중단시키고 학생들을 책상 아래로 대피시킨 뒤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이후 시험을 재개시킬 수 있다.
△만약 학생들이 책상 밑으로 대피한 상황에서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수준이라면 감독관은 학생들을 교실 밖 운동장으로 대피시키게 된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수험생이 임의로 대피해선 안 되며 감독관의 지시를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감독관의 지시 없이 수험생이 임의로 시험장을 뛰쳐나갈 경우 ‘시험 포기’로 간주될 수 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2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2017.11.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막바지 집중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t1.daumcdn.net/news/201711/21/yonhap/20171121191603506fnkp.jpg)
![대피소에서 공부하는 수험생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t1.daumcdn.net/news/201711/21/yonhap/20171121191603616ohil.jpg)
'지진걱정' 수험생 한숨 깊은데..교육부 대책 '우려' 급상승
교육부, 예비시험장 12개·3단계 지진 대처 행동지침 마련
전문가 "모호한 가이드라인 실행력 없어..대혼란 올 수도"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교육부가 20일 '지진 대처 가이드라인'을 포함한 2018학년도 포항지역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장 운영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수능 당일 여진이 실제로 발생할 경우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은 혼란만
키울 것이라는 경고가 제기됐다.
포항 인근 지역에 예비시험장 12개교를 마련하고 '가·나·다 단계별 지진 대처 가이드라인'을 활용해 혹시 모를 여진에 대비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지만, 가이드라인의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이 모호해 실행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수험생 '여진공포' 전전긍긍…교육부 "가이드라인 믿어라"
"무섭고 짜증까지 나요. 이젠 여진까지 고민해야 하나요?"
"수능준비도 벅찬데 목숨까지 걸고 시험을 치를 걱정까지 해야 하냐"고 토로한 수험생 A양(18·여)은 자신을 '저주받은
99년생'이라고 불렀다.
1999년생은 Δ수능연기 Δ대한민국 최초의 현직 대통령 탄핵 Δ역대 최장의 추석 황금연휴 Δ역대 2번째 규모의 포항지진 Δ수학여행 시즌의 비극 등 남들은 한번 경험하기도 어려운 일을 고등학교 3학년 한 해 동안 모두 겪은 세대라는 의미다.
A양은 "적어도 수능만큼은 마음 편하게 치르고 싶다"고 하소연하면서 "수능 대박 나길 기도하던 부모님이 이제는
무사히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기도한다"고 말했다.
재수생 동생을 둔 정모씨(26·여)도 수능이 다가올수록 한숨이 깊어진다. 울산에서 상경해 재수를 준비한 동생은 지난
16일 예정됐던 수능을 대비해 지난 14일 울산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튿날인 15일 오후 대한민국을 뒤흔든 규모 5.4 '포항지진'의 여파로 수능이 연기된 가운데 1주일 사이 60여회에 걸친 여진이 잇따르자 정씨는 "휴대전화에서 지진 알림이 뜰 때마다 '진도'부터 확인한다"고 고백했다.
정씨는 "한 해를 바쳐 공부한 수험생 입장에서는 옆에서 다리를 떠는 것조차 신경쓰인다"며 "포항과 울산의 거리차이가 있긴 하지만 수능 도중 수능에 방해가 되는 지진이라도 나면 그 피해는 누가 책임지냐"고 지적했다.
이같은 수험생과 가족들의 '고민'에 따라 교육부는 20일 포항 수능시험장 운영방안과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경북 포항지역 6000여명의 수험생 중 2045명의 4개 시험장이 바뀐다. 혹시 모를 여진에 대비해
포항 밖 인근 지역에 동일한 조건의 예비시험장 12개교도 운영한다.
아울러 교육부는 21~23일 사흘 동안 여진 발생에 대비한 '가·나·다 지진 대처 단계별 대처 가이드라인'도 운영한다.
수능일 입실시간 이후 여진이 발생하면 '수능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따라 대응하되 현장의 판단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할 예정이다.
'가·나·다 대처 가이드라인'은 각 급에 따라 3단계 행동요령을 따른다.
Δ진동이 느껴지나 경미한 상황인 '가급'에는 시험을 계속한다.
Δ진동이 느껴지지만 안전성이 위협받지 않을 수준인 '나급'에는 시험을 중단하고 책상 아래로 대피했다가, 안전이 확인되면 시험을 재개한다 Δ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수준인 '다급'에는 시험은 즉각 중단되고 현장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운동장으로 대피해야 한다.
'다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사실상 '시험 중단'에 해당돼 운동장으로 대피한 학생들의 수능은 '무효' 처리가 된다.
하지만 교육부는 '어떤 경우에도 재시험은 없다'는 입장이다.
◇전문가 "교육부 지진 대책 '낙제점'…명확성 높이고 전문성 키워야"
교육부는 '안정적이고 완벽한 대비'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지만 전문가들은 일제히 교육부의 수능 지침에 '낙제점'을
줬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험 감독관의 현장 판단에 의존하는 미봉책일 뿐 아니라 가이드라인과 행동지침이 모호해 실행력이 떨어지고, 조치에 따른 책임을 시험장 교장과 감독관에게 떠넘김으로써 실제 여진이 발생했을 때 '대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먼저 '지진 대처 가이드라인의 모호성'을 문제삼았다.
공 교수는 "지침의 기본 요소는 명확성"이라며 "지침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독관의 현장 판단에 맡긴다면 실제
여진이 발생했을 때 '대혼란'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험 감독관이 모호한 행동지침에 의존할 경우 실제 지진 상황에서는 지침이 아닌 '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지난 1년 동안 시험감독관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지진 대피 안전교육을 했고 수능 당일 아침에도 안전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교육부가 보유한 '지진 대처 가이드라인'의 근거는 '재난 대처 시나리오 지침'이 유일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경주지진이 발생한 이후 행정안전부에서 지침을 만들었다"며 "시험장 감독관을 상대로
일정 기간 교육을 이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년 남짓한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감독관에게 교육을 했더라도 실제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다"며 "더군다나 가이드라인 자체가 모호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지도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박재성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가·나·다 3단계로 분류한 가이드라인을 두고 "경미한 상황이란 정확히 어떤 상황을 의미하는지, 위협이란 어떤 의미인지조차 모호한 가이드라인은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며 "모호한 문장이
아니라 명확한 지진 세기를 수치화한 등급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박 교수는 "감독관이 교육을 받았더라도 재난 전문가가 아닌 이상 실제 여진이 발생했을 때는 안전에 대한 각자의 '가치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책임이 따를 수 있는 판단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인간은 매우 소극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수능 도중 여진이 발생했을 때 감독관은 학생들을 통솔해 시험을 계속 치를지, 포기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 상황에서 전문성이 부족하면 감독관은 대체로 '자신의 책임을 최소화하는 결정을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교수는 "결국 대피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감독관들은 쉽게 대피명령을 내리지 못한 채 다른 감독관들의 눈치를 볼 수 있고, 최악의 상황에는 대혼란으로 번질 수 있다"고 전했다.
공 교수도 "남은 하루 동안이라도 재빨리 모든 시험 감독관을 통솔할 수 있는 '긴급연락망'과 '중앙컨트롤타워'를
세워야 한다"며 "일사불란하게 재난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의 세부사항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포스코 교육재단 포항제철고등학교 수험생들이 21일 오전 담임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지진 대피훈련을 하고 있다.
2017.11.2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dongchoi89@

수능 시험실 지진 발생 대피경로 (포항=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1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이동 이동중학교에 지진대피경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진 영향으로
포항여자고등학교에서 수학능력시험을 보기로 예정됐던 학생들은 대체시험장인
이동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른다.
2017.11.21 psykims@yna.co.kr
포항 수능시험장 소방·경찰 등 안전요원 13명씩 배치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23일 포항 시내 12개
고사장에 총 156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21일 중대본에 따르면 포항지역 내 시험장별로 소방관 4명, 경찰관 2명, 건축구조 기술자 2명, 전문 상담사 1명, 의사
1명, 수송 담당자 3명 등 총 13명이 배치된다.

분주한 수능 대체시험장 (포항=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1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이동
이동중학교에서 학교 관계자들이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 지진 영향으로 포항여자고등학교에서
수학능력시험을 보기로 예정됐던 학생들은 대체시험장인 이동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른다.
2017.11.21 psykims@yna.co.kr
이들은 한 팀을 이뤄 연락체계를 갖추고 지진, 여진 등 시험 시간 도중에 있을지도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하게 된다.
시험장 책임자인 교장과 시험 감독관이 학교 상황을 전반적으로 책임지는 가운데 수능시험 비상대책 본부장인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포항교육지원청에서 비상대기할 예정이다.

대체시험장 수능 준비 (포항=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1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이동 이동중학교에서 학교 관계자가 시험실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지진 영향으로
포항여자고등학교에서 수학능력시험을 보기로 예정됐던 학생들은 대체시험장인
이동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른다.
2017.11.21 psykims@yna.co.kr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도 포항교육청에 머물며 김 부총리를 도와 안전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중앙수습지원단, 포항교육지원청, 시험장 간 실시간 연락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교육부와
협조해 세부 인력 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지역 수능 고사장에 설치된 지진가속도계. [사진 포항교육지원청]](https://t1.daumcdn.net/news/201711/22/joongang/20171122095642423xpxn.jpg)
지진 발생시 현장 감독관의 대피 조치 결정 돕기 위해
![포항지역 수능 고사장에 설치된 지진가속도계. [사진 포항교육지원청]](https://t1.daumcdn.net/news/201711/22/joongang/20171122095642568gnma.jpg)
지진가속도계는 지진 발생 시 건물의 흔들림과 규모 등을 표시하는 일종의 지진탐지기다. 그래프와 숫자로 건물이
어느 정도의 힘으로 떨리는지를 정교하게 실시간 감지해 보여준다.
경북도교육청 한 장학사는 "포항 고사장의 12개 지진가속도계는 부경대학교 지질환경연구소가 운영하는데, 실시간
네트워크로 연결해 포항교육지원청에서 수능 당일 전체 상황을 모니터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진가속도계는 성인 손바닥 정도 크기의 측정 센서와 컴퓨터로 구성돼 있다.
고사장 한쪽 공간에 측정 센서만 따로 설치하면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지진 불안'을 수험생들에게 따로 주지 않는다는 의미다.
![포항지역 수능 고사장에 설치된 지진가속도계. [사진 포항교육지원청]](https://t1.daumcdn.net/news/201711/22/joongang/20171122095642724glli.jpg)

포항=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수능 예비소집일인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
맞은 편 아파트에서 수험생들이 하교하는 친구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7.11.22/뉴스1 phonalist@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수능 예비소집일인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여자
고등학교 맞은 편 아파트에서 수험생들이 하교하는 친구들을 향해 손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
2017.11.22/뉴스1 phonalist@
'언론과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김종대 의원 SNS 글, 이국종 교수 저격 논란 (0) | 2017.11.22 |
|---|---|
| MB '폭로전' 방아쇠 당긴다 (0) | 2017.11.22 |
| 북한에 무슨 일이..中특사 홀대, 美테러지원국 지정, 황병서 처벌설 등 (0) | 2017.11.22 |
| 김정은, 군 서열 1위 황병서 처벌… 최룡해 복수설 솔솔 (0) | 2017.11.21 |
| MB 겨누는 세 개의 칼 (0) | 2017.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