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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2017년 대한민국의 이슈 촛불시민이 이끈 정권교체와 세간의 이목을 끈 말들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 1주년을 맞은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1주년 기념 집회에서 한 어린이가 촛불을 들고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 1주년을 맞은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1주년 기념 집회에서 한 어린이가 촛불을 들고 있다.


|권도현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하며 열린

 '촛불항쟁 1주년 대회'에서 시민들이 촛불과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하며 '촛불항쟁

1주년 대회'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촛불시민이 이끈 정권교체…문재인·박근혜



(서울=연합뉴스)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촛불시민의 힘은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5월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고 문재인 후보가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비선실세' 최순실은 재판을 받으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 의혹으로 1, 2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고 미르·K재단 출연 강요, 삼성 뇌물 사건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고졸신화'를 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외교부 첫 여성장관인 강경화 장관, '재벌 저격수'였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등이 새 정부의 관료로 주목받았다.


경제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삼성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구속됐고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박성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39년 만에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을 휩쓰는 대기록을 썼고, 작가 조남주는 페미니즘 소설 '82년생 김지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즐거운 사라'의 마광수 교수는 쓸쓸하게 세상을 등졌고 배우 김주혁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 충격을 줬다.



◇ 정치·사회





(왼쪽부터) 촛불시민, 문재인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 김명수 대법원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강경화 외교장관,
 김정은, 황병서




▲ 헌정 첫 대통령 탄핵과 평화적 정권교체 이룬 촛불시민 =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이 드러나자 2016년 10월

29일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인 올해 3월 11일까지 20차례의 촛불집회를 열어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끌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주축이 된 촛불집회는 한때 사상 최다규모인 주최 측 추산 232만명이 운집했고,

연인원으로는 무려 1천600만명이 참가했다.

집회는 별다른 사고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돼 성숙한 시민의식을 선보였다.


이들은 이후에도 4월 29일까지 3차례 집회를 더 열어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국정농단 주범들과 재벌 총수의 구속,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등을 촉구했다.

 촛불시민들은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이 수여하는 '에버트 인권상'도 수상했다.


▲ '적폐청산·국민통합' 문재인 대통령 = 사상 초유의 탄핵 정국 속에 치러진 19대 대통령선거에서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의 기치를 내걸고 당선됐다.

적폐청산과 일자리·소득주도 성장, 한반도 평화구상과 같은 큰 틀의 개혁 어젠다를 속도감 있게 제시하고 국정운영의 기초를 닦았다.


5·18 기념식과 세월호 유가족,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등을 대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파격과 소통, 감성의 리더십을 보여준 덕에 정권 출범 후 반년이 넘도록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정 지지율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정상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열고 무너진 '4강 외교'를 신속하게 수습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조각 과정에서 일부 고위공직자 후보들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이른바 '5개 인사기준'이 후퇴했다는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실험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한반도 운전자론'도 여전히 시험대에 오른 채 안착하지 못한

 형국이다.


▲ '대통령에서 구치소 수감자로' 박근혜 전 대통령 = '대한민국 최고 통치자'에서 '구치소 수감자'로 수직 하락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당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고 국정농단 사건의 '몸통'이란 오명을 쓴 채 피의자 신분

으로 법정에 서 있다.


지난해 12월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가 정지됐고, 3월10일 헌재의 결정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다.

삼성동 자택에 잠시 머물다 3월31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됐고,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국정농단의 주역이자 비선실세였던 최순실씨에게 14일 징역 25년을 구형, 박 전 대통령의 재판 전망에도 먹구름을 드리웠다.


▲ 법정에 선 '비선실세' 최순실 =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서 국정농단 사건 주범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후 줄곧 해외에 머물다 작년 10월 말 전격 귀국했다.

검찰에 출석해 "죽을죄를 지었다"고 사과했지만,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는 "억울하다"며 적극적인 항변에 나섰다.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 의혹으로 1, 2심에서 모두 징역 3년을 받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밖에 미르·K재단 출연 강요와 삼성 뇌물수수 등 남은 사건은 병합돼 내년 1월께 선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법원 안팎에서는 혐의가 인정될 경우 중형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많다.


▲ 사법개혁 추진하는 김명수 대법원장 =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9월 26일 임기 6년의 대법원장으로 취임했다.

진보·개혁 성향 판사들이 만든 연구단체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며 현재 법원 내 가장 많은 회원이 참여한 연구단체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초대·2대 회장을 지냈다.

 법원 내 대표적 개혁 법관으로 분류돼 왔다.


 춘천지방법원장에서 대법원장으로 직행해 대법관을 거치지 않은 대법원장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대법원장의 제왕적 권한을 분산할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공언하고 법관 서열화의 핵심 고리로 여겨지는 고법부장 승진제를 사실상 폐지하기로 하는 등 사법부 개혁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 '적폐수사' 진두지휘하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 2013년 검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수사 당시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이끌었으나 지휘부와 불협화음으로 '항명 파문'에 휘말린 후 수사에서 배제돼 고검 검사로 전보된 데 이어 4년간 수사 일선을 떠났다.


 하지만 지난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합류해 국정농단 수사에서 큰 역할을 했다.

정권교체로 새 정부가 출범한 뒤 5월19일 청와대가 직접 발표한 검찰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전국 최대 검찰청을 이끄는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돼 화려하게 복귀, '적폐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 귀순 북한병사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11월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오모(24)씨의 집도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1월15일 오씨의 수술 경과와 몸 안 기생충 감염 상태 등을 언론에 설명해 정의당 김종대 의원으로부터 "(오씨에 대한) 인격 테러"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같은달 22일 "의료진에게 환자의 인권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목숨을 구하는 일'"이라고 반박하며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권역외상센터에서 일하는 의료진의 열악한 현실을 토로하며 여건 개선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보건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에 시설과 인력지원 등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으며 국회도 권역외상센터

관련 예산을 증액했다. 아주대병원에는 "이국종을 돕자"며 기업체와 일반 시민의 후원이 쇄도했다.


▲ '유리천장' 깬 강경화 외교장관 = 두꺼운 '유리천장'을 깨고 70년 외교부 역사상 첫 여성장관으로 임명됐다.

화려한 이력과 뛰어난 영어 실력, 은발로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문재인 정부의 '스타' 장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청문회에서 위장전입·체납 등 의혹이 불거지며 위기도 겪었지만, 대통령의 신임과 일부 시민단체, 여론의 지지를 바탕으로 외교 수장으로 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순혈주의 타파'로 대표되는 '강경화표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연일 긴장 국면을 거듭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과 중국 방문 등을 수행

하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 등 주요국 외교장관과 수차례 회담 및 전화통화를 하며 국제적인 북핵 공조, 사드 갈등 해결 등에 힘을 쏟았다.


집권 6년차, 핵·미사일에 올인한 김정은 = 집권 6년 차를 맞은 올해 핵·미사일 고도화에 사실상 '올인'했다.

1월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가 '마감 단계'라고 선포한 뒤 7월 ICBM급 '화성-14'형 미사일의 두 차례 시험발사와 9월 6차 핵실험을 감행을 승인했다.

 11월에는 또 다른 ICBM급 미사일 '화성-15'형 시험발사를 마친 뒤 '국가 핵무력 완성'까지 선언했다.


북한의 핵능력이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수준에 올라서면서 북미 관계도 임계점으로 치달았다.

새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거친 설전을 주고받으며 올해 국제 외교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북한에 대한 '완전 파괴'를 거론한 트럼프 대통령의 9월 유엔총회 연설에 대응해 이례적으로 '국무위원장 성명'을 발표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를 위협하기도 했다.


대내적으로 평양 시내 호화 신시가지인 여명거리 준공 등 치적사업을 벌이며 주민 결속 강화에도 신경을 썼다.

 눈엣가시였던 이복형 김정남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독살하도록 지시한 사건은 국제사회에

 '잔혹한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굳히는 결과를 낳았다.


▲ '2인자'에서 밀려나 '처벌'받은 황병서 = 북한군 총정치국장을 맡으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최측근 실세로

승승장구하다가 올해 말 한순간에 밀려났다.

국가정보원은 11월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해 그를 처벌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보고했다.


 첩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한이 10월7일 개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최룡해가 당 조직지도부장에 오른 뒤 휘두른 첫 칼날의 희생양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0월13일 북한 매체에서 마지막으로 이름이 언급된 이후 공식 석상에 전혀 등장하지 않고 있다.


당 조직지도부 군사담당 부부장으로 김정은의 군부 장악을 앞장서서 보좌했고,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군부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 자리에 오른 뒤 최룡해와 경쟁적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하며 2인자로 자리매김해 왔지만,

이제는 링 밖으로 밀려나 행방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처지가 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닐스 아넨 독일 사민당 의원(왼쪽부터), 장애진씨,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쿠르트 베크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대표가 5일(현지시각) ‘2017 에버트 인권상’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닐스 아넨 독일 사민당 의원(왼쪽부터), 장애진씨,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쿠르트 베크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대표가 5일(현지시각) ‘2017 에버트 인권상’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평화집회로 운명 개척’ 1700만 촛불시민 ‘인권상’ 받다

 

독일 베를린 에버트재단 시상식 열려
세월호 생존자 장애진씨 대표 수상
“사람 먼저 생각하는 나라다운 나라”



“돈이 아닌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나라다운 나라가 됐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5일(현지시각) 저녁, 독일 베를린의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강당에서 세월호 참사 단원고 생존자 장애진씨가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장씨는 ‘2017 에버트 인권상’을 수상한 1700만 한국 촛불시민들을 대표해 시상식장에 섰다.

장씨는 “촛불집회에서 부상자도 없었고 연행자도 없었다. 모두 한마음 한뜻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참사 경험을 담담하게 얘기하던 장씨는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하늘로 떠난 단원고 친구 민지와 민정에게 전하는 말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내가 이 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너희 덕분이야.

 다시 봄이 오면 너희가 아프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할게. 많이 그립고 보고 싶다. 잘 지내고 있으면 좋겠어.”


한국의 ‘촛불시민들’이 받은 국제적 권위의 에버트 인권상 시상식장에는 베를린 동포와 유학생들, 현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에버트 재단이 제작한 촛불집회 다큐멘터리를 관람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함께했다. 앞서 재단은 “평화적

집회의 자유는 생동하는 민주주의를 위한 필수적인 구성 요소다.

한국 국민의 촛불집회가 이 중요한 사실을 세계 시민들에게 알린 계기가 됐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재단 대표 쿠르트 베크는 “수상자들과 얘기하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한국 시민들이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게 실제 상황이라는 것을 생생하게 느꼈다”고 했다.


또 “우리가 한국인들의 촛불집회에 깊이 동감하는 이유는 1989년 동독에서 촛불시위로 평화적 통일에 이르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라며 “한반도 분단 상황에서 열강들의 이해관계로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깨어 있는 국민이 뒤에 있다는

사실을 통해 한국 정부가 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일 사회민주당 소속 연방의원 닐스 아넨은 “촛불항쟁은 민주주의로 가는 길을 열었다. 여러분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민주주의가 투표만으로 제한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는 축사를 했다.

시상뿐 아니라 지난해 한국의 ‘촛불혁명’을 주제로 한 토론도 진행됐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한국은

시민항쟁을 통해 정권을 바꿨고 의미있는 개혁이 시도되고 있지만 국민의 삶은 아직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적폐 청산과 대개혁은 더디기만 하다. 촛불항쟁은 촛불혁명으로 완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난민 여성들을 위한 기금을 전달하러 앞서 베를린에 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도 이날 시상식에 참석했다.


베를린/글·사진 한주연 통신원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연합뉴스=자료사진]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연합뉴스=자료사진]








[2017 말·말·말]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2017년 한 해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고, 조기 대선이 치러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는 등 격변으로 출렁였고 수많은 말들도 쏟아졌다.


국제적으로는 핵무기를 개발하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겨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치광이"

"로켓맨"이라고 비난하고, 이에 맞서 김정은 위원장이 "노망난 늙다리"라고 반격하는 등 미·북 정상간의 전례없는

'말폭탄'이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며 전세계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간의 이목을 끈 말들을 중심으로 올 한 해를 되돌아봤다.


▲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3월10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에서 낭독한 주문)



▲ "나라를 나라답게" (19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슬로건, 촛불집회때 시민들이 외쳤던 '이게

나라냐'는 구호에 화답하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 맞습니까, 아니죠,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 문재인)이죠. 어대문 하다가 큰일 난다.

투대문!"(문재인 대통령이 5월3일 대선 후보 시절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재조산하'(再造山河) 말씀을 받들어 나라다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4월28일 페이스북에 정권교체 의지를 강조하면서)


▲ "내가 집권하면 좌파 우파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고 새로 시작하겠다"(자유한국당 홍준표 경선

후보가 3월26일 한국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문 후보의 슬로건 '적폐청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제가 MB 아바타입니까"(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4월23일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한 발언. 실패한 TV토론의

사례로 꼽힘)


▲ "대한민국의 새 정부는 촛불혁명이 만든 정부다"(문재인 대통령, 9월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2회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대한민국의 새 정부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했음을 천명)






▲ "단 1원의 국가 예산이라도 반드시 일자리 만드는 것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문대통령, 6월4일 일자리위원회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 "저는 친노동이기도 하지만 친경영, 친기업이기도 하다"(문대통령, 6월 21일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경영계에

일자리 창출을 당부하면서)


▲ "나는 대화주의자이지만, 대화도 강한 국방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문대통령, 6월23일 현무2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고 국방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 "올해 연차 휴가 다 사용하겠다"(문대통령, 6월29일 연차유급휴가 제도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

▲ "남북관계에서도 주변국에 기대지 않고 우리가 운전석에 앉아 주도해 나가겠다"(문대통령, 7월2일 미국 교포들에게 남북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가겠다면서)


▲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이다"(문대통령, 72주년 광복절 경축사 중)

▲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같은 사고를 막지 못한 것과 구조하지 못한 것은 결국 국가의 책임이다"(문대통령,

12월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인천 영흥도 낚싯배 사고를 언급하며)


▲ "미국은 우리의 동맹이지만 일본은 동맹이 아니다" (문대통령, 9월22일 유엔총회 계기로 열린 한미일 정상 업무오찬에서)

▲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졌으면 한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월16일 재판에서

구속영장 재발부에 반발해 사실상 재판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연합뉴스=자료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2017년 한 해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고, 조기 대선이 치러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는 등 격변으로 출렁였고 수많은 말들도 쏟아졌다.


국제적으로는 핵무기를 개발하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겨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치광이"

"로켓맨"이라고 비난하고, 이에 맞서 김정은 위원장이 "노망난 늙다리"라고 반격하는 등 미·북 정상간의 전례없는

 '말폭탄'이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며 전세계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간의 이목을 끈 말들을 중심으로 올 한 해를 되돌아봤다.







▲ "다스(DAS)는 누구 것입니까?"(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10월23일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사장에게 질의하면서)


▲ "하아…지난 1년 사이에 포토라인에 4번째 섰습니다.

이게 제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고 또 헤쳐나가는 것도 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1월 29일 검찰에 네번째 소환돼 조사를 받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검찰 출석 때는 기자의 질문에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노려보면서 몇 초간 쳐다봐 구설에 올랐으나 이날은 태도 변화를 보였다. 그는 검찰의세번째 영장청구 끝에 15일 새벽 결국 구속됐다)


▲ "차렷! 국민께 대하여 경례"(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 지휘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민주화의 성지'

표현 삭제 논란으로 진실공방을 벌이며 갈등이 깊어지자 8월13일 경찰청을 직접 찾아 경찰 지휘부와 함께 국민에게

직접 사과하며 고개 숙이면서)


▲ "이 다섯 사람을 영원히 잊지 말고 기억해 주십시오"(남현철, 박영인, 양승진, 권재근, 권혁규 등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가족이 11월18일 세월호 선체가 인양된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는 수색작업을 하지 않고 영결식을

치르겠다면서)






▲ "김광석과 이혼하겠다"(가수 고(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가 자신의 딸을 숨지도록 방치한 혐의 등으로 10월12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있었고, 박근혜 감옥간 뒤 슬금슬금 기어나와 설친다"(5월17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친박 당권 도전설에 대해 바퀴벌레라고 비유)


▲ "'이유미씨 단독범행'이라고 꼬리 자르기를 했지만, 대선 당시 대표와 후보가 몰랐다고 하는 건 머리 자르기다.

 실제로 더 큰 것은 꼬리 자르기가 아니라 머리 자르기다"(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7월6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파문과 관련해 국민의당 자체 조사 결과를 비판하면서)


▲ "문재인 정부는 캠코더 인사다. 캠프 인사, 코드 인사, 더민주(더불어민주당) 인사"(바른정당 오신환 의원이 8월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임명을 비판하며)


▲ "대한민국 국민의 피 1만2천㏄ 이상을 수혈받아가며 온몸의 피를 순환했다"(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11월22일 귀순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가 매우 위중한 상황에 처했음을 설명하면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


▲ "여기가 어디고, 내가 재판소에 왜 와 있는가, 내가 만든 회사인데, 누가 날 기소했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3월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 심리로 열린 롯데 총수 일가 경영비리 사건 공판에서)


▲ "이케아도 쉬어야 한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월 24일 스타필드 고양 개장식에서 복합쇼핑몰 규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정부가 쉬라면 쉬어야 하겠지만 이케아는 쉬지 않는 등 국내 대형 유통기업 역차별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 "지구 나이는 신앙적으로 6천년"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9월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창조과학 종교관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구의 나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스뚜삣"(stupid), "그뤠잇"(great)(팟캐스트를 거쳐 8월19일 KBS 2TV를 통해 지상파로 입성한 '김생민의 영수증'에서 개그맨 김생민이 의뢰인의 소비습관을 분석하며 수시로 내뱉은 말로 대유행어가 됨)


▲ "작년에는 김연아 때문에…"(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월29일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후 지난해에는 '피겨여왕' 김연아에 밀려 스포츠영웅 선정에서 탈락했다면서)


▲ "이번 올림픽이 끝난 뒤 평양이 아니라 평창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월11일 서울

 금천구 금나래아트홀에서 열린 '월드 컬처 콜라주' 개막행사에 참석한 주한 외교인사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며)


◇ 국제

▲ "분명히 김정은은 꽤 영리한 녀석(pretty smart cooki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4월30일 CBS 방송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삼촌이든 누구든 많은 사람이 그의 권력을 빼앗으려고 했지만, 그는 권력을 잡을 수 있었다"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이렇게 '칭찬'에 가까운 발언을 하며)


▲ "상황이 적절하다면 김정은을 만날 것이다. 그를 만나게 된다면 영광이다" (트럼프 대통령, 5월1일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


▲ "김정은은 핵무기를 가진 미치광이" (미 워싱턴포스트는 5월23일자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4월29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지칭하며 표현한 말이라고 기사화)


▲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하게 될 것"(트럼프 대통령이 8월8일 뉴저지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에게)


▲ "김정은은 로켓맨"(트럼프 대통령은 9월17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전하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rocket man)으로 지칭)





[연합뉴스=자료사진]

[연합뉴스=자료사진]


▲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트럼프 대통령이 9월1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데뷔 기조연설에서 북한 도발에 대해 경고하며)


▲ "미국의 노망난 늙다리(dotard)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 "무엇을 생각했든간에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북한 김정은 노동위원장, 9월21일 전날 트럼프 대통령 유엔 총회 연설 내용에 대한 비난 성명)


▲ "늙다리? 난 김정은을 '작고 뚱뚱하다' 안 하는데…"(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중이던 11월12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김정은을 '작고 뚱둥하다'고 하지 않는데 그는 왜 나를 '늙었다'고 모욕하느냐"며 발끈)


▲ "김정은은 병든 강아지(a sick puppy)"(트럼프 대통령은 11월29일 미주리주 세인트찰스에서 세제개편을 주제로

연설하던 도중 김정은 위원장을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을 뜻하는 '병든 강아지'라고 부르며 공격)








▲ "그냥 만나자(Let's just meet)"(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2월12일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워싱턴DC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 "전제조건없이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파격제안을 하며 한 말)


▲ "누군가를 전적으로 의지할 시대는 더는 아닌 것 같다"(메르켈 독일 총리가 5월28일 뮌헨에서 열린 한 정당행사에서 유럽의 운명은 유럽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며)


▲ "지구의 비명과 빈자들의 울음 경청해야"(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30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전세계 지도자들에게 호소하며 내놓은 메시지)


▲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성폭력 폭로운동 '미투'의 해시태그.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틴이

수십년간 여배우와 회사 여직원들을 성추행했다는 뉴욕타임스의 10월6일 특종보도 이후 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폭로가 잇따랐음)








▲ "내 아들이 마약밀매에 연루됐다면 사살하라"(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9월21일 필리핀 대통령궁 행사에서

'마약과의 전쟁' 의지를 불태우며 한 말)



youngbo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한 해가 저무는 12월은 저무는 해를 보러 서해로 가면 어떨까. 강화나들길 11코스 석모도 해변.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 해가 저무는 12월은 저무는 해를 보러 서해로 가면 어떨까. 강화나들길 11코스 석모도 해변.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국을 대표하는 일몰 명소 꽃지해수욕장.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국을 대표하는 일몰 명소 꽃지해수욕장. [사진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