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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문 대통령식 '성의 외교'..3박4일 '국빈 방중' 성과는

청와대, 하루 늦게 공연관람 사진 등 공개 - 문재인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내외가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문화 교류의 밤 행사에 참석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숙 여사, 문 대통령, 시 주석, 펑리위안 여사. 청와대는 이날 행사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언론의 요청이 이어지자 하루가 지난 15일 공개했다. 아래 사진은 14일 국빈 만찬에 나왔던 메뉴들. 이날 만찬은 영빈 냉채를 시작으로 조개 비둘기알국, 불도장, 겨자 스테이크, 투망버섯 곁들인 구기자잎찜, 소금 은대구구이와 디저트 등이 나왔다. /청와대

 

청와대, 하루 늦게 공연관람 사진 등 공개 - 문재인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내외가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문화 교류의 밤 행사에 참석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숙 여사, 문 대통령, 시 주석, 펑리위안 여사. 청와대는

 이날 행사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언론의 요청이 이어지자 하루가 지난 15일 공개했다.


아래 사진은 14일 국빈 만찬에 나왔던 메뉴들. 이날 만찬은 영빈 냉채를 시작으로 조개

비둘기알국, 불도장, 겨자 스테이크, 투망버섯 곁들인 구기자잎찜, 소금 은대구구이와

디저트 등이 나왔다. /청와대          






'한·중 정상' 의장대 사열 (베이징=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7.12.14 scoop@yna.co.kr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사드 보복 해제 등 양국 간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사드 보복 해제 등 양국 간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대에서 연설했다. 문 대통령이 행사장으로
 들어가기 전 학생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식 '성의 외교'..3박4일 '국빈 방중' 성과는


文대통령 방중]


文대통령·리커창 1시간 회담.. 사드 보복 철회 공식화
中 3위 장더장 "양국, 의견 같이해 文대통령 방중 성사시킨 것" 주장
文 "양국 미생·완생 거쳐 상생", 李 "관계 발전땐 혜택 얻을 것"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시간 동안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회담을 갖고 경제를 중심으로 한

한·중 관계 정상화 문제를 논의했다.

리 총리는 시진핑 주석에 이은 중국의 2인자로 대내외적으로 경제 문제를 총괄하고 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중 간 경제·무역 부처 간 소통 채널이 정지된 상태임을 잘 알고 있다"며 "향후 양국 경제·

무역 부처 간 채널을 재가동하고 소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는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이어져 온 중국의 경제 보복을 일단 철회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됐다.


중국은 그동안 "사드 보복은 민간 차원의 일"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이날 리 총리의 발언으로 중국 정부가 경제 보복을 주도했음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 됐다.


◇ "미생, 완생 넘어 상생으로"

문 대통령은 우선 "사드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분야가 많다"며 "비록 중국 정부가 관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사드로 인해 위축된 기업과 경제 분야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리 총리가 적극 독려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한국 관계를 바둑에 비유하면 미생(未生) 시기를 거쳐 완생(完生) 시기를 이루고 앞으로 상생(相生)의 시기를 함께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양국 간 협력사업이 재가동 될 수 있을 것"

이라며 "일부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나 투자 환경이 악화된 것은 아니며 중·한 관계가

 발전하면 한국 기업은 많은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선 "이 기간 중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고 관광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과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22년을 양국 상호 방문의 해로 지정하자"고 했고, 리 총리는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사드 문제 제기는 계속될 듯


경제 보복 문제는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은 사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의사도 분명히 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만난 중국 권력 서열 3위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우리의 국회의장격)은

 "중·한 양국은 사드의 '단계적 처리'에 의견을 같이했고 이를 바탕으로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가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성사시켰다"고 했다.


 '사드 단계적 처리'는 리커창 총리가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언급한 말로, '단계를 밟아 최종적으로 사드를 철수한다'의 의미로 해석됐다.

당시 청와대와 외교부는 이 같은 해석을 부인하며 "'단계적 처리'는 '현 단계에서 문제를 일단락, 봉합'한다는 의미"

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장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질의에 "현 단계에서 처리할 수 없고 현재로서는 미완으로 남긴다는 뜻"이라고 했다. 결국 '봉합'된 것이 아니라 '지속되는 문제'임을 시인한 셈이다.


◇베이징대에서 연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에는 베이징대에서 현지 및 한국인 유학생 등 300여명을 상대로 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송나라 왕안석의 시에서 "서로를 알아주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人生樂在相知心)"이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한·중 관계가 역지사지(易地思之)하며 서로 알아주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청년들은 중국의 게임을 즐기고, 양꼬치와 칭다오 맥주를 좋아한다.

요즘은 중국의 쓰촨 요리 마라탕이 새로운 유행"이라며 학생들의 공감을 유도해 박수를 받았다.









악수하는 한-중 정상 (베이징=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열린
 MOU 서명식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2017.12.14 
         


 대통령, 철저히 몸낮춘 실리외교..사드보복 철회 공식화 성과


문 대통령 요청에 화답, 中도 사드 언급수위 낮추고 관계복원 힘 실어
리커창, '보복 조치' 철회 공식화..단절된 경제·무역 채널 재가동 제안
협력관계, '경제'서 '정치·안보'로 확대..한반도평화 4대 원칙 합의


'정상 핫라인' 가동..시진핑, 평창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 파견 시사
사드 갈등 불씨는 남아..홀대론에 中경호요원 기자 폭행사태 아쉬움



(충칭=연합뉴스) 노효동 이상헌 기자 =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3박4일간 이어진 문재인 대통령의 첫 중국방문 일정이 16일 마무리됐다.

국빈 방문 형식으로 진행된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그동안 사드 갈등으로 경색됐던 한중관계를 본격적인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는 중요한 모멘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중국이 사드 갈등에 따른 보복조치를 사실상 철회하고 경제와 무역, 관광 등 실질협력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임으로써 '실리외교' 측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세번째로 만난 문 대통령은 자존심을 앞세우기보다는 실리를 얻기 위해 철저히 몸을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지난 25년간 경제분야에 초점이 맞춰졌던 양국 협력의 틀을 정치·안보분야로 확장하고 정상간 소통 강화를 위한

'핫라인'을 가동한 것이 주목된다.

다만 사드 문제를 둘러싼 양국간 이견은 '불완전 연소'된 상태여서 상황에 따라 갈등을 재연시킬 수 있는 불씨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 '자존심보다는 실리'…문 대통령 몸 낮추며 관계복원 공식화 끌어내

양국은 지난 14일 문 대통령와 시진핑 국가주석, 15일 문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의 회동을 거치면서 관계복원을 공식화했다.


시 주석과 리 총리 모두 사드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거론하기는 했으나 종전보다 어조를 낮췄고, 한중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복원시켜나가야 한다는 데 확실히 무게를 싣는 태도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방중을 계기로 세번째 대좌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10·31 한중 정부간 '사드 합의'의 흐름을 살려 양국 관계의 완전 정상화를 향한 정상 차원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


문 대통령은 "최근 양국 간 일시적 어려움도 오히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고, 시 주석은 회담에서 지난 10·31 사드 합의 이후의 상황을 평가하면서 "관계개선의 모멘텀이 됐다"고 강조했다.

국가서열 2위로 경제를 총괄하는 리 총리도 문 대통령과 회동한 자리에서 '봄'을 소재로 관계 정상화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리 총리는 "일주일 지나면 동지(冬至)가 올 것"이라며 "중한관계의 봄날을 기대할만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중관계를 바둑에 비유하며 "미생의 시기를 거쳐서 완생의 시기를 이루고 또 완생을 넘어서서 앞으로 상생의 시기를 함께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방중 기간 중국을 "대국" "높은 산봉우리"로 치켜세우고 한국을 "작은 나라"로 지칭하는 등 철저히 몸을

 낮추는 실리외교를 통해 중국의 사드문제 거론수위를 낮추고 보복조치를 실질적으로 철회시키는 성과를 낳았다.



리커창 총리와 면담 갖는 문 대통령 (베이징=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오른쪽)가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2017.12.15  kjhpress@yna.co.kr



리커창 총리와 면담 갖는 문 대통령 (베이징=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오른쪽)가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2017.12.15 kjhpress@yna.co.kr      

    

         




대통령,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반갑게' (베이징=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서 왕이 중국외교부장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다.

 scoop@yna.co.kr





◇ 중국, '보복 조치' 철회 공식화…경제채널 재가동

리 총리는 15일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중국 측이 사드 문제를 이유로 한국을 향해 전방위적으로 가했던 '보복 조치'를 사실상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리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양국 경제·무역 부처 간 소통 채널을 재가동하고 그동안 중단됐던 다양한 협력사업들을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리 총리는 사드 문제로 인해 한국 기업들의 대중 투자환경이 악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한국이 내년 2월 개최하는 평창동계올림픽과 중국이 2022년 개최하는 동계올림픽을 고리로 관광교류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 총리는 "평창올림픽 개최기간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할 것"

이라고 말했고, 내년과 2022년을 상호 방문의 해로 지정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장더장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면담 (베이징=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장더장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5일 오후 인민대회당 남측 접대장에서 면담하고 있다. 2017.12.15  scoop@yna.co.kr


문 대통령-장더장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면담 (베이징=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장더장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5일 오후 인민대회당 남측

 접대장에서 면담하고 있다.


 2017.12.15 scoop@yna.co.kr      

    


◇ 한중 협력 틀, '경제'에서 '정치·안보'로 확대

이번 방중을 계기로 전(全)분야에 걸쳐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것을 넘어 수교 25주년을 맞은 양국관계의 틀을 새롭게 '재조정'한 것이 의미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은 무엇보다도 '경제'분야에 치중된 협력분야를 '경제'에서 '정치·안보'로 확대해나가는 데 합의했다. 이는 동북아 역내 핵심 플레이어로서 한반도 현안에 있어 공조를 모색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소(小) 다자그룹으로 볼 수 있는 한·미·중, 한·중·일 등 역내 국가들과의 새로운 협력 메커니즘도 제안했다.


◇ '한반도 평화 4대원칙' 합의…中 대북제재 역할 요청

양국 정상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4대 원칙'에 합의한 것은 이번 방중의 주요 성과물이다.

4대 원칙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한반도의 비핵화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한다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 ▲남북한 간의 관계 개선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한반도문제를 풀어가는 원칙과 방향을 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북핵 문제를 어떻게 함께 풀어갈 것이냐 하는 '공통의 로드맵'은 나오지 않았다.

특히 문 대통령의 2단계 북핵해법 구상이나 중국의 '쌍중단'(雙中斷)론은 회담테이블에서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다.

당초 문 대통령이 대북제재에 미온적인 중국 정부를 향해 대북 원유공급 중단 등 '더 강력한 역할'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원론적 수준의 협력을 요청하는 선에 그쳤다.



발언하는 문 대통령 (베이징=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12.14  scoop@yna.co.kr


발언하는 문 대통령 (베이징=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12.14 scoop@yna.co.kr     

     


◇ 정상간 '핫라인' 가동하며 신뢰 다지기

세번째 만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정상 차원의 신뢰와 우의를 돈독히 다졌다.

14일 오후 4시30분 공식환영식에서부터 시작된 두 정상의 만남은 저녁 9시30분 한중 문화교류의 밤 행사가 끝날

때까지 5시간 동안 이뤄졌다.


여권의 고위인사는 "두 정상이 5시간 동안 옷 갈아입는 시간을 제외하고 끊임없이 소통하고 대화했다"며 "국빈 만찬에서도 두 정상이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양자와 다자외교 계기는 물론 전화 통화와 서신 교환 등 다양한 소통 수단을 활용해 정상 간 '핫라인'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밝은 표정의 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베이징=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 국빈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2017.12.15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kjhpress@yna.co.kr



밝은 표정의 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베이징=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 국빈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2017.12.15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kjhpress@yna.co.kr          


◇ 시진핑 "평창에 반드시 고위급 대표단 파견"

시 주석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반드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의미가 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방중 초청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여의치 못할 경우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최소한 리 총리나 상무위원급에 해당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한국에 보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 사드 갈등 불씨 남아…'홀대론'·기자폭행 사건 아쉬움 남겨

주목할 점은 사드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이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점이다. 물론

종전보다 수위가 낮아지기는 했으나 문 대통령을 만난 중국 권력서열 1,2,3위의 지도자가 잇따라 사드 문제를 제기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에게 사드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이 적절히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리 총리는 완곡한

 어법이지만 "한국과 중국이 민감 문제를 잘 처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양국은 사드의 단계적 처리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미묘한 언급을 내놨다.

물론 이들의 언급은 사드 갈등을 '확대'하기보다는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해나가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다만 한반도 정세와 안보상황에 따라서는 한중관계 개선 흐름에 복병으로 작용할 공산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3일 문 대통령 내외가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 영접나온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의 격(格)이 논란이된 이후 국내 일각에서 '홀대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을 수행 중인 여권 고위인사는 "의전과 전반적 예우로 볼 때 홀대론을 제기할만한 상황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중국 측 경호원들이 과잉경호를 넘어 문 대통령을 근접 취재 중이던 사진기자 두 명을 집단폭행하는 비정상적인 사태가 빚어진 것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rhd@yna.co.kr




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충칭 장베이 공항에 도착해 환영인사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7.12.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충칭 장베이 공항에 도착해

환영인사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7.12.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文대통령, 역대 대통령 첫 충칭 行에 담긴 의미는?


시진핑 주석 배려·사드갈등 완화 상징·항일 역사공조



(충칭·서울=뉴스1) 김현 기자,조소영 기자 =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충칭

(重慶)에서 방중 마지막날 일정을 보내고 있다.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이 충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2박3일간의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전세기편으로 충칭으로 이동했다.


충칭은 중국 쓰촨성에 있는 도시로 양쯔강과 자링강의 합류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12세기 말 남송(南宋)의 광종이 이곳의 왕으로 있다가 후에 황제가 돼 이중으로 경사가 났다는 의미에서 지명이

붙여졌다고 한다.


충칭은 수상교통과 철도교통이 발달한 물자의 집산지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현대판

실크로드인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의 시작점이다.

러시아·폴란드를 거쳐 독일 뒤스부르크를 잇는 총연장 1만1179㎞의 국제화물 열차가 충칭에서 출발한다.


때문에 문 대통령의 충칭 방문은 시 주석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대체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우리의 신(新)북방신남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 간 궤를 같이 하는 측면이 있다는 데

주목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더해 충칭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국내의 간판기업들이 진출해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기업들에 대한 격려와 후방지원을 하는 의미도 읽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드 보복조치로 피해를 입었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현대차 충칭공장을 방문한다.

이를 두고 이번 방중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양국간 '사드 갈등 완화'를 드러내는 상징적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사드에 대한 중국측 입장을 재천명하긴 했지만, 지난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 양자회담 당시 우리 정부에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던 것과는

 달리 "한국측이 적절히 처리하길 바란다"고 발언 수위를 낮추면서 양국간 사드 갈등이 '완전한 봉인'으로 한 발짝

다가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경제를 총괄하고 있는 리커창 총리가 전날(15일) 문 대통령과 회담에서 '사드 보복조치 해결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취지의 문 대통령의 요청을 받고 "일부 한국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나 투자환경이

 악화된 것은 아니며 중한관계가 발전하면 한국기업은 많은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아울러 충칭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광복을 맞아 환국할 때까지 있었던 곳이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면서 김구 주석이 이끌던 상하이 임시정부는 여러 곳을 거치다 1940년부터 1945년까지 6년간 충칭에 터를 잡았다.


임시정부가 충칭에 머문 6년은 중국 내에서의 독립운동 기간 중 가장 중요하고 활발했던 시기로 평가받는다.

임시정부의 군대인 광복군도 이곳에서 창설됐다.


충칭 연화지 임시정부청사는 1990년대 초에 충칭 도시 재개발 계획으로 헐릴 위기에 처했으나 한국과 중국 정부의

공동 노력으로 보존돼 1995년 8월 정식으로 복원, 개관했다.

그래선지 문 대통령의 이번 충칭 방문이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한중 양국이 일본에게 공동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방중 첫날이었던 지난 13일이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이라는 점을 감안해 "우리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을 갖고 있다"며 "저와 한국인들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아픔을 간직한 많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나아가 "사람은 누구나 존재 자체가 존엄하다.

 사람의 목숨과 존엄함을 어떤 이유로든 짓밟아선 안 된다는 것이 인류보편의 가치"라며 "이제 동북아도 역사를

 직시하는 자세 위에서 미래의 문, 협력의 문을 더 활짝 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를 성찰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사실상 일본을 향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난징대학살은 '중국판 홀로코스트'로 불리며, 중일전쟁 당시인 1937년 12월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국민당 정부 수도였던 난징시에서 30만명 이상(중국 측 추정)의 중국인이 일본군 총칼에 처참하게 숨졌던 사건이다.

희생자 추모일은 80년 전 일본의 난징대학살이 시작된 날이다.

이에 방중 첫날부터 드러난 한중간 항일역사 공조 의지를 마지막 날인 충칭에서까지 이어가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gayunlove@news1.kr





【베이징(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13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서우드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2017.12.13. amin2@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13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서우드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2017.12.13. amin2@newsis.com        



방중 성과 컸지만..이면에는 대국답지 못한 中 사드 '뒤끝'



 베이징 공항영접부터 격 낮은 차관보급 보내
文대통령 3박4일 10끼 중 8끼 '혼밥'
국빈 정상 앞에서 취재기자 집단 폭행까지 


【충칭(중국)=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는 나름대로의 성과가 적지 않았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인한 여진 속에서도 연내에 문 대통령의 방중이 성사되면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의 돌파구가 마련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사드 언급을 최소화해 양국이 본격적인 해빙 무드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다.


여기에다 문 대통령을 만난 리커창 총리가"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되었던 양국 간 협력사업이

 재가동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잠재력이 큰 경제·무역·에너지·보건 등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보다 중요한 것은 후속 사업의 충실한 이행이며 많은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밝히는 등 보다 희망적인 발언을 쏟아내

이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이와 같은 중국 지도부의 반응을 보면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성공작'으로 평가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국빈방문이란 형식적인 면에서도 예우가 갖춰졌고, 내용면에서도 경색됐던 양국 관계가 호전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됐기에 그렇다. 여기까지를 문 대통령 방중의 최대 성과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대목도 적지 않았다. 중국 측의 대국답지 못한 태도가 더러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중국이 새로운 패권

국가에 걸맞은 진정한 면모를 갖추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문 대통령을 국빈 초청했지만 실제 대우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차관보를 보낸 공항 영접이나 문 대통령의 세 끼 연속 '혼밥',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결레, 청와대 사진기자

집단폭행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상황 뒤에는 중국의 '사드 뒤끝' 때문이란 게 대체적 관측이다.

물론 사드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10·31 사드 합의를 계기로 하루 아침에 해소되기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라는 점에서 중국이 어느정도 앙금을 보이리라 예상된 측면이 없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출국전에 제기됐던 이같은 우려가 일부 현실이 된 셈이다.

먼저 중국은 공항영접에서부터 격(格)이 낮은 인사를 보내 홀대론이 불거졌다.

문 대통령의 공항영접엔 차관보인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아주담당 부장조리가 나온 것이다.

 지난해 10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중국 방문 때는 왕이 외교부장이 직접 공항영접을 나왔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국 방문 때는 외교부장보다 고위급인 양제츠 국무위원(부장급)이 공항에서

맞았다. 2016년 6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방중 때에도 장관급인 장예쑤이(張業遂) 상무 부부장(수석차관)을 보냈다.

또 방중 기간 중국 측 고위인사와의 식사 자리가 마련되지 않고 문 대통령 혼자 밥을 먹는 이른바 '혼밥'도 논란 거리로 떠올랐다.




【베이징(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조어대 인근의 한 현지식당에서 유탸오와 더우장(중국식 두유)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유탸오는 밀가루를 막대 모양으로 빚어 기름에 튀긴 꽈배기 모양의 빵으로 더우장(중국식 두유)에 적셔서 먹는 것으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아침 메뉴 중 하나다. 2017.12.14. amin2@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조어대 인근의 한 현지식당에서 유탸오와

더우장(중국식 두유)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유탸오는 밀가루를 막대

모양으로 빚어 기름에 튀긴 꽈배기 모양의 빵으로 더우장(중국식 두유)에

 적셔서 먹는 것으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아침 메뉴 중 하나다.


2017.12.14. amin2@newsis.com    



      


문 대통령은 3박4일 방중 기간 동안 주어진 총 열 차례 식사횟수 가운데 시 주석과의 국빈만찬(14일),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의 오찬(16일)을 제외한 8끼를 중국 측 인사 없이 식사했다.

15일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오찬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중국은 손님 접대에서 식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국빈자격으로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이 '혼밥' 횟수가

 많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야권에선 "대통령이 찬밥 신세를 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을 취재 중인 청와대 사진기자가 중국 경호원으로부터 집단 폭행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국빈방문한 외국 지도자 앞에서 집단 폭행을 저지르고도 중국의 사과는 없었다. 국빈 경호의 궁극책임이 중국

공안당국에 있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와 함께 중국 왕이 부장은 문 대통령과 악수한 뒤 오른손으로 문 대통령의 왼팔을 툭 친 것도 논란이 됐다.

각국 정상 간에는 친근감의 표시로 이같은 스킨십이 종종 이뤄지지만, 일국의 대통령에게왕이 부장이 팔을 치는 것은 외교적 결례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관계를 보였던 한국에 대한 감정적 앙금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이 하루아침에 태도를 바꾸기 어려웠을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일련의 상황을 보면 G2라고 평가받는 중국 측의 행태가 너무 옹졸

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른바 '사드 뒤끝'을 보인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kyustar@newsis.com








중국 언론, 문재인 대통령 충칭 방문 집중 보도 (충칭<중국>=연합뉴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6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감동시키기 위해 노력' 이라는 제목으로 방중
마지막 날의 일정을 1면에 자세하게 소개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이
충칭에서 '뿌리 찾기 여정'을 시작했고, 이번 일정을 통해 한중 양국 간의
친근한 감정이 깊어질 것이다" 라고 소개했다.

kjhpr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