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셀 히르셔가 13일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남자 복합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뒤 환호하고 있다. 평창=EPA 연합뉴스
7위에서 대역전 금메달.. 인정할 수밖에 없는 천재"
국가대표 후보팀 감독이 본 알파인 복합 우승자 히르셔
활강 부진 주종목 회전서 뒤집어
무관 탈출한 레이스 더욱 기대
13일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는 하루 종일 알파인 스키 남자 복합 우승자 마르셀 히르셔(29ㆍ오스트리아)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알파인 스키에 걸린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어서 그렇기도 했지만, 복합 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천재성’ 때문이다.
크게 스피드계(활강ㆍ슈퍼대회전)와 기술계(회전ㆍ대회전)로 나뉘는 알파인 스키 경기에서 복합은 이 두 계열을
한 차례씩 뛴 뒤 합산 점수로 순위를 매기는 종목이다.
스피드계와 기술계는 동시에 잘하기가 매우 어렵다.
육상으로 치면 단거리와 중ㆍ장거리 차이 정도 될 것이다.
복합은 ‘스키 팔방미인’을 뽑는 경연대회다.
활강으로 치러진 1차 시기 때만 해도 히르셔의 금메달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0.1초 안에서 승부가 갈리는게 알파인 스키인데, 선두에 무려 1초32 뒤져 7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런데 히르셔는 자신의 주종목 회전으로 펼쳐진 2차 시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종합 우승을 거머쥐고야
말았다.
히르셔의 장점은 자기 스키에 대한 강한 자신감에서 찾을 수 있다.
외국 코치들에게 들어보면 히르셔는 “완경사와 급경사 중 급경사를 더 즐긴다”고 말한다고 한다.
완경사는 어떤 선수든 간에 훈련만 하면 능숙하게 탈 수 있다.
급경사는 이야기가 다르다.
밑으로 떨어지려는 중력에너지가 강하게 작용, 에지를 얼음판에 걸기가 쉽지 않다.
딱딱한 스키 슬로프 위에서 스키 떨림이 그만큼 심해 조종이 여간 까다롭지가 않다.
급경사를 더 즐긴다는 말은 그 만큼 스키 컨트롤에 있어서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는 말이다.
하늘이 도와 준 금메달이기도 했다.
이번 활강 경기는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 불어 닥친 강풍 때문에 활강 스타트 지점(해발 1,370m)이 아니라 슈퍼대회전 스타트 지점(1,195m)에서 시작했다.
자신이 약한 종목의 코스가 짧아 졌으니 그에게는 행운이었을 테다.
여기에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가장 까다로운 구간인 ‘사이드 뱅크’ 지점도 코스에서 제외됐다.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통산 55승으로 역대 최다승 2위에 올랐지만 올림픽 금메달이 없어 ‘무관의 제왕’이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는데 드디어 그 오명에서 벗어났으니,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드디어 히르셔가 무관의 설움을 극복했다”고 더 기뻐했다.
그런데 내가 만약 히르셔라면 속으로 그렇게 생각 안 할 것 같다. 자신의 주 종목인 회전, 대회전에서 진정으로 자신의 기량을 증명 받고 나서야 비로소 그 간의 설움을 말끔히 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복합 우승으로 이제 막 마중물을 부었다. 평창의 슬로프를 마음 놓고 휘저을 그의 레이스가 더욱 기대된다.
조용제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후보팀 감독

(평창=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2018평창동계올림픽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국 숀 화이트가 14일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2018.2.14
kan@yna.co.kr
62바늘 꿰매 죽을 뻔했던 그 기술로.. '미국의 영웅' 다시 날다
2018 평창] 스노보더 숀 화이트에 美 열광
선천적 심장 기형으로 태어나 가난 때문에 밴에서 잠자며 훈련
6세에 입문, 14세때 '청년의 우상'.. '가장 상품성 있는 동계스타' 1위
작년 '1440도' 훈련하다 내장파열, 평창 100일前 또 시도하다가 중상
화이트 "아침에도 실패했던 기술.. 성공해낸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숀 화이트(32·미국)는 작년 9월 크게 다쳤다.
평창올림픽을 대비한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 기술을 시도하다 추락하는 바람에 내장 기관이 상해 혈뇨를 봤을정도였다.
한 달 만에 복귀한 10월 말엔 연속 1440도 기술을 연습하려고 하프파이프 벽 위로 7m 정도 뛰어올랐는데, 균형을 잃고 얼굴부터 떨어지면서 모서리 부분에 부딪혔다.
이마와 입술 부위만 62바늘을 꿰맸다.
올림픽이 고작 100여 일 남은 시점이었다.
그러나 화이트는 "2018년 2월 평창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약속을 지켰다.
화이트가 14일 결승 무대에서 97.75점을 따며 일본의 히라노 아유무(95.25점)를 제칠 수 있었던 건 생명을 위태롭게
할 뻔했던 연속 1440도 기술 덕분이었다.
"당시 목숨을 건진 게 다행"이라는 말이 나왔던 점프를 올림픽이란 가장 큰 무대에서 다시 시도했고, 보란 듯이 성공해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2차 시기까지 선두였던 히라노를 꺾기 위해 첫 두 점프에서 곧바로 승부를 걸었고, 작전은 완벽하게 성공했다. \그는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실패한 기술이다.
성공해 낸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숀 화이트는 2006 토리노, 2010 밴쿠버에 이어 이 종목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노보드 사상 금메달 3개를 딴 선수는 그가 처음이다.
2014년 소치 대회 4위의 부진도 씻었다.
화이트의 우승 순간 관중석은 성조기로 뒤덮였다.
미국 본토는 평창 이상으로 달아올랐다.
뉴욕타임스는 '숀 화이트가 하프파이프 왕좌를 되찾았다.
시대가 영웅을 만들었다"고 했고, 미 올림픽위원회는 "화이트의 금메달은 역대 미국이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100번째
금메달"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인들은 숀 화이트가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성공해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기에 더욱 열광한다.
전형적 '미국 영웅'(American hero)이라는 얘기다.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디에이고 인근 소도시에서 태어난 그는
선천적으로 심장과 대동맥이 기형인 팔로 증후군(Tetralogy of Fallot) 때문에 아기 때부터 생사를 오갔다.
한 살이 되기도 전에 대수술을 두 번 받았다.
가까스로 회복한 아이를 위해 어머니는 운동을 시키기로 결심했고, 때 화이트가 한 운동이 스노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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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때 형과 스노보드를 타며 입문한 그를 위해 온 가족이 지원에 나섰다.
겨울만 되면 부모와 형, 누나가 그와 함께 밴을 타고 스키장을 찾아다녔다.
넉넉지 않은 환경 때문에 잠은 밴에서 잤고, 세수도 스키 리조트에서 해결했지만 가족이 함께여서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그는 기억한다.
이 시절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어린이용 소형 스노보드가 있느냐"고 보드용품 회사에 물었다가 덜컥 후원 계약까지
이어졌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그 후원에 나선 사람이 스노보드 전문 용품 기업 '버튼(Burton)'사의 제이크 버튼(64) 창업자였다.
스노보드계에선 '버튼이 없었다면 화이트도 없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화이트가 후원을
받은 덕분에 지금처럼 대선수로 성장했다는 뜻에서다.
최근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만난 버튼은 "화이트는 어릴 적부터 눈빛이 달랐다.
세계 최고 선수가 되는 게 운명처럼 당연한 일 같았다"고 했다. 버튼과 화이트는 지난 13일 저녁 평창군 한 고깃집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도 나눴다.
화이트는 13세에 프로 스노보더가 됐고, 바로 다음 해 US그랑프리에서 준우승하며 미국 청소년들의 우상이 됐다.
2005·2006년엔 US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세계 스노보드 1인자로 올라섰다. 올림픽에선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에 이어 2018년 평창까지 휩쓸었다.
12년간 하프파이프 종목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그 사이 화이트는 소년에서 노장이 됐다.
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엔 신설 종목인 스케이트보드에 선수로 출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화이트는 전자기기, 음료, 택배 등 다양한 스폰서를 거느리고 있으며, 직접 스포츠 브랜드도 만들어 엄청난 부(富)를
쌓고 있다.
연간 100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리면서도 항상 겸손한 태도로 주변의 호감을 산다.
미 대사관 관계자는 "미국 사람들은 린지 본은 몰라도 숀 화이트는 안다"고 했다.
린지 본(34)이 스포츠 스타라면 화이트는 진짜 '셀렙'(celebrity를 줄인 말·유명 인사라는 뜻)이란 얘기다.
![하뉴(왼쪽)와 천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t1.daumcdn.net/news/201802/15/yonhap/20180215052204326cxfw.jpg)
하뉴(왼쪽)와 천 [연합뉴스 자료사진]
돌아온 '피겨킹' vs 겁없는 '점프천재'..강릉 은반 지배할 자는
(강릉=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다시 빙판에 선 '피겨 킹' 하뉴 유즈루와 겁없는 '점프 천재' 네이선 천의 정면 대결이 드디어 시작된다.
16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하뉴와
천이 피겨 왕좌를 놓고 다투게 된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랭킹 1위인 하뉴는 66년 만의 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2연패에 도전하고, 18세의 '점프천재' 천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정상에 우뚝 서려 한다.
쉽사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대결이다.
앞선 몇 차례 맞대결의 결과는 엇갈렸다.
지난해 2월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는 천이 하뉴를 꺾고 우승했고, 이어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하뉴가 우승, 천은 6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 첫 그랑프리 맞대결에서는 천이 웃었다.
팽팽한 경쟁구도 속에 돌발 변수가 생겼다.
지난해 11월 하뉴가 쿼드러플 점프 연습 도중에 넘어지며 발목을 다쳤고, 생각보다 큰 부상에 그랑프리 파이널과
4대륙 선수권대회를 포함한 모든 대회에 불참했다.
그 사이 천은 그랑프리 파이널과 미국 선수권대회를 제패하며 평창올림픽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올림픽] 기자회견 하는 '피겨 왕자' 하뉴 (강릉=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부문에 출전하는 일본의 하뉴 유즈루가 13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2.13 jieunlee@yna.co.kr](https://t1.daumcdn.net/news/201802/15/yonhap/20180215052204472egmh.jpg)
[올림픽] 기자회견 하는 '피겨 왕자' 하뉴 (강릉=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부문에 출전하는 일본의 하뉴
유즈루가 13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2.13 jieunlee@yna.co.kr
올림픽 개막 직전까지만 해도 천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또 그렇지도 않았다.
천은 먼저 열린 팀이벤트(단체전)에서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주자로 나서 점프 실수를 연발하며 점프천재의 명성에 못 미치는 연기를 펼쳤다.
하뉴는 지난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 메인링크에서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해 부상 3개월 만에 드디어 빙판 연습 모습을 공개했는데 우려보다 부상 여파가 크지 않아 보였다.
쿼드러플 점프를 다시 뛴 지 두 주밖에 되지 않았고 부상 이후 아직 뛰지 못한 점프도 있다면서도 연습 도중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점프를 선보였다.
기자회견에서도 하뉴는 "클린 연기를 한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두 선수의 안갯속 맞대결에 진보양(중국),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 우노 쇼마(일본) 등이 가세하면서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는 화려한 기술로 무장한 스타들의 불꽃 튀는 경쟁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픽]네이선 천 '더는 실수는 없다' (강릉=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부문에 출전하는 미국의 네이선 천이 13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18.2.13 jieunlee@yna.co.kr](https://t1.daumcdn.net/news/201802/15/yonhap/20180215052204592lqic.jpg)
[올림픽]네이선 천 '더는 실수는 없다' (강릉=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부문에 출전하는 미국의
네이선 천이 13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18.2.13 jieunlee@yna.co.kr
![[올림픽] 고다이라 나오, 1,000m 은메달 (강릉=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4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 베뉴 세리머니에서 금메달 네덜란드 요린 테르모르스(가운데), 은메달 일본 고다이라 나오(왼쪽), 동메달 일본 다카기 미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ne@yna.co.kr](https://t1.daumcdn.net/news/201802/14/yonhap/20180214213904621zjng.jpg)
[올림픽] 고다이라 나오, 1,000m 은메달 (강릉=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4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 베뉴 세리머니에서 금메달 네덜란드
요린 테르모르스(가운데), 은메달 일본 고다이라 나오(왼쪽), 동메달 일본
다카기 미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ne@yna.co.kr
![[올림픽] 아쉬워하는 고다이라 (강릉=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14일 오후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세계기록 보유자인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기록을 확인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18.2.14 utzza@yna.co.kr](https://t1.daumcdn.net/news/201802/14/yonhap/20180214213223144nmcu.jpg)
[올림픽] 아쉬워하는 고다이라 (강릉=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14일
오후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세계기록 보유자인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기록을 확인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18.2.14 utzza@yna.co.kr
고다이라, 충격적인 2위..계속된 '일본 주장의 저주'
동계올림픽 일본 대표팀 주장 중 금메달리스트 한 명도 없어
여자 500m에서 이상화와 우승 경쟁…저주 계속되나
(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일본 동계올림픽 대표팀엔 징크스가 하나 있다.
주장으로 선임된 선수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다는 믿지 못할 징크스다.
일본은 1960년 스쿼밸리 동계올림픽부터 선수단 주장을 뽑아왔는데, 54년 동안 일본 동계올림픽 대표팀 주장이
금메달을 획득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노르딕 스키 간판 오기와라 겐지는 주장을 맡은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4위에 그쳤다.
1998년 나가노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동메달리스트인 오카자키 도모미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주장을 맡았는데,
감기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여자 500m에서 4위를 기록했다.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고다이라 나오(32)가 지난달 17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일본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을 때, 많은 이들은 일본의 '주장 징크스'가 마침내 끝났다며 입을 모았다.
고다이라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주장 출신 첫 금메달리스트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고다이라는 평창올림픽의 유력한 다관왕 후보였다.
그는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500m에서 단 한 번도 빠짐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제2의 종목'인 1,000m에서도 4번의 레이스에서 3번이나 우승했다.
지난해 12월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이 종목 세계신기록(1분 12초 9)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고다이라는 14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믿기지 않은 결과에 고개를 숙였다.
그는 1분13초83의 기록으로 네덜란드 요린 테르모르스(1분13초56)에 이어 2위에 그쳤다.
일본 대표팀 '주장의 저주'가 고다이라에게 엄습하는 분위기다.
고다이라는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여자 500m에서 평창올림픽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다.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와 메달 색을 놓고 정면 충돌한다.

미국 NFL 수퍼 스타인 버논 데이비스가 강릉의 한 식당에서
한정식을 먹고 있다. 컬링 마니아인 그는 미국 컬링 대표팀 명예
주장 자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
/주한 미국 대사관
한정식 그뤠잇".. NFL 수퍼스타, 강릉 먹방
레드스킨스 버논 데이비스, 美컬링대표팀 명예주장으로 참가
"상상 못했던 맛".. 한 상 다 비워
키 191㎝, 몸무게 111㎏의 덩치 큰 흑인 남성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중앙시장에 나타났다.
시장에 있던 사람의 시선이 일제히 그를 향했다.
한 상인이 손바닥에 개불을 올려놓고 만져 보라고 했다.
거구는 뒤로 나자빠질 듯 화들짝 놀랐다.
강릉 중앙시장을 휘젓고 다닌 이 남성은 미국 프로풋볼(NFL) 워싱턴 레드스킨스 소속 버논 데이비스(34)다.
2006년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 지명된 데이비스는 NFL의 대표적 타이트 엔드로 꼽힌다. 타이트 엔드는 작전에 따라 러싱, 패스 캐치, 블록 등을 두루 소화하는 만능 포지션이다.
2009년과 2013년 NFL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6년 덴버 브롱코스 소속으로 수퍼볼 챔피언 반지를 꼈다.
NFL 현역 수퍼스타가 한국을 찾은 이유는 평창 동계올림픽 때문이다.
컬링 마니아인 그는 2010 밴쿠버 대회 때부터 이번 평창올림픽까지 3회 연속 미국 컬링 대표팀 명예 주장 자격으로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다.
한국에 온 데이비스는 미국 컬링팀을 돕는 역할에 더해 특별한 미션도 수행했다.
주한 미국 대사관과 함께 '먹방'(먹는 방송)을 찍은 것이다. 그는 "한국 방문은 물론 한국 음식도 처음"이라면서
"기쁜 마음으로 '푸드 챌린지'에 나섰다"고 말했다.
데이비스가 처음 찾은 식당은 강릉의 한 초가집에 들어선 한정식당이었다.
그의 앞에 비빔밥, 잡채, 고추부각, 호박시루떡 등이 한 상 떡하니 차려졌다.
평소 철저한 몸관리로 육류를 적게 섭취한다는 데이비스는 쉴 새 없이 음식을 입으로 가져갔다.
그는 "상상도 못하던 훌륭한 맛"이라면서 "특히 버섯들깨탕은 몸을 정말 건강하게 만드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도토리묵을 먹으면서는 "이렇게 묘한 음식은 처음 봤다"고 평가했다.
데이비스는 한정식을 싹 비운 뒤 강릉 중앙시장으로 향했다.
그는 돼지머리 앞에서 연신 사진을 찍었다.
닭강정을 입에 넣고선 "오우~"라는 감탄사를 쏟아냈다.
젓갈 코너에도 들렀지만 웃으면서 "이건 도저히 못 먹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데이비스는 마지막 디저트로 아이스크림 호떡을 먹고 또다시 감탄했다.
"일요일에 엄마가 직접 만들어준 것 같은 느낌이에요. 한국 음식 '그뤠잇'."
ⓒ 조선일보 & chosun.com,

김연아(자료사진)

최다빈




김연아 의상 80시간 수작업, 최다빈-민유라 평창 베스트드레서
[뉴스엔 주미희 기자]
피겨스케이팅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의상'이다.
선수들의 연기를 더욱 감동적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피겨 의상.
때론 피겨 의상이 프로그램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별 유니폼이 통일되는 다른 종목과 달리 피겨스케이팅은 선수들이 프로그램에 맞게, 또는 자신의
개성이 드러나게 의상을 맞춤 제작한다.
'허핑턴포스트' 캐나다판은 지난 2월12일(이하 한국시간) "좋든 나쁘든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올림픽에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수천 달러가 드는 의상은 퍼포먼스를 더 돋보이게 할수도, 혹은 깰 수도 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캐나다 피겨 선수들의 올림픽 의상을 자세히 분석했는데, 여기서 '피겨 여왕' 김연아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이 매체는 김연아의 선수 시절 김연아 의상을 제작했던 디자이너 조쉬앤 라몽과 인터뷰를 소개했다. 허핑턴포스트는 "피겨 드레스는 평균 3,000 달러(한화 약 323만 원)~5,000 달러(539만 원) 수준이지만 의상에 사용되는 크리스탈의
양과 의상 제작 시간에 따라 더 높게 책정될 수도 있다.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라몽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제임스 본드' 의상을 제작했는데, 당시 보석으로 장식한 드레스를 만들기 위해 수십명의 재봉사가 2주에 걸쳐 80시간 동안 작업했다.
디자이너 라몽은 이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그 의상은 우리 회사 역사상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 드레스다.
왜냐하면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피겨 선수들의 최고의 의상과 최악의 의상을 꼽는 기사다.
감각이 뛰어난 김연아는 늘 베스트드레서로 선정돼 왔다.
김연아의 후배들 아니랄까봐, 이번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싱글 최다빈과 아이스댄스 민유라도 베스트드레서로
꼽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엘리트데일리'는 14일 미국 피겨 요정이었던 토냐 하딩의 실화를 제작한 영화 '아이 토냐(I, Tonya)'를 언급하며 피겨 의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화에는 가난으로 인해 자체 제작한 볼품없는 의상을 입고 대회에 출전한 토냐 하딩이 좋은 점수를 받지 못 하자
심판들에게 따져물었고, 그때 심판이 "의상도 심사에 들어간단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만큼 피겨스케이팅에선 의상이 중요하다는 것.
이 매체는 이번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 중 최고의 의상을 입은 8명의 선수를 꼽았다.
그중 최다빈의 쇼트프로그램 'Papa Can You Hear Me'가 선정됐다.
이 매체는 최다빈의 흰색과 에메랄드 색이 섞인 의상에 대해 "아쿠아마린 색의 의상은 아이슬란드 인어가 생각나게
한다"고 호평했다.
이 매체는 최다빈 외에도 알리나 자기토바(OAR 러시아), 아담 리폰(미국), 미야하라 사토코(일본),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캐나다), 마이아 시부타니-알렉스 시부타니(미국), 마에 베레니스 메이테(프랑스), 안나 카펠리니-루카 라노테(이탈리아)의 의상을 호평했다.
호주 브리즈번 지역 일간지 '브리즈번타임즈'는 14일 "평창올림피에서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의상" 10가지를 꼽는
기사에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을 선정했다.
브리즈번타임즈는 "한국의 민유라는 작년 시상식 시즌 레드카펫 트렌드였던 절개 의상을 선보였다. 대담한 색상과
풍성한 결이 있는 치마는 대단한 감동을 준다. 보너스 포인트는 파트너 알렉산더 겜린이 민유라의 드레스와 색을 맞춘 깃"이라고 호평했다.
이외에도 이 매체는 무라모토 카나-크리스 리드(일본),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 안나 카펠리니-루카 라노테
(이탈리아), 가브리엘 데일먼(캐나다), 메간 두하멜-에릭 래드포드(캐나다), 나탈리아 자비아코-알렉산더 엔베르트
(OAR 러시아), 스즈키 미우-키하라 류이치(일본), 발렌타인 마르케이-온드레이 호타렉(이탈리아), 마에 베레니스
메이테(프랑스)의 쇼트 의상이 최고의 의상 10팀으로 선정됐다.
메이테와 카펠리니-라노테는 두 매체에서 모두 베스트드레서로 꼽혔다.
뉴스엔 주미희 jmh0208@
사진=ⓒ GettyImagesKorea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의 인기가 현장에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호주 선수들이 조선시대 왕 의상을 입은 ‘한복 수호랑’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선수들이 수호랑 인형탈과 함께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릉=양민철 기자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마이아-알렉스 시부타니 남매가 수호랑
인형을 나란히 잡고 빙판 위에서 연습하고 있다.
시부타니 남매 인스타그램 캡처
어쩜 이렇게 귀엽죠?".. 연일 치솟는 '수호랑' 인기
올림픽 파크 내 ‘슈퍼스토어’
수호랑 인형 구입 인파로 북적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품절 사태
외국인들, 한복 수호랑에 관심 커
“수호랑, 어쩜 이렇게 귀엽죠?”
평창 동계올림픽 열기가 고조되면서 공식 마스코트 수호랑의 인기가 연일 치솟고 있다. 1
4일 강릉 올림픽 파크 내 기념품 매장 ‘슈퍼스토어’는 수호랑 인형 등을 사려는 쇼핑객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하루 2만여명의 쇼핑객이 찾는 이곳은 올림픽 명소로 떠올랐다.
같은 날 오전 온라인 공식 기념품 스토어에선 1만∼11만원 상당의 수호랑 인형이 모두 품절됐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백호를 모티브로 한 수호랑은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기 전인 2016년 6월 2일 공개됐다.
선수와 관중 등을 보호한다는 ‘수호’의 의미에 호랑이와 강원도를 대표하는 정선아리랑의 ‘랑’을 합성해 지은 이름이다.
수호랑의 인기가 본격화한 것은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둔 이달 초였다.
수호랑 인형탈을 쓴 자원봉사자가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고 선수들에게 애교를 부리는 모습 등의 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됐고, ‘혼밥 수호랑’ ‘애교 수호랑’ 등 다양한 별명이 붙으며 관심을 끌었다.
메달리스트에게 수여되는 ‘어사화 수호랑’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10일과 13일 임효준과 김민석이 남자 쇼트트랙1500m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이어 이들이 어사화를 쓴 수호랑 인형을 받는 모습이 생중계됐다.
이후 슈퍼스토어를 비롯한 전국 기념품 매장에는 ‘어사화 수호랑을 구할 방법이 없느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외국 선수와 관광객들에게도 수호랑은 인기 만점이다. 슈퍼스토어 관계자는 “외국 손님들은 한복 수호랑(11만원)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미국 피겨 아이스댄스 대표 마이아-알렉스 시부타니 남매는 선수촌에 들어온 지난 6일 수호랑 인형을 나란히 잡고
빙판 위를 도는 동영상을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13일 슈퍼스토어를 깜짝 방문했다.
3000㎡(약 900평) 규모의 매장이 쇼핑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본 바흐 위원장은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기자가 “슈퍼스토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아주 좋다”며 미소를 지었고, 일부 쇼핑객이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자 흔쾌히 응했다.
바흐 위원장은 한국 전통기념품 코너에서 한참 동안 기념품을 살펴본 뒤 자리를 떴다.
공식 기념품 매장은 평창패럴림픽이 끝나는 다음 달 18일까지 운영된다. 수호랑 등 기념품 공급처인 롯데쇼핑 관계자는 “온라인 매장 운영기간은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
강릉=양민철 김태현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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