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전문가부터 정치논객까지…드루킹의 본모습은 무엇?
연결고리 없는 직함들…일부 회사는 소재파악도 안 돼
경제 결사체 만들고 '거대 보상' 약속…미스터리 증폭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댓글 공감수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49)에 대해 경찰이 계좌 추적과 배후 수사를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드루킹의 정체가 가면 갈수록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
세간에 알려진 드루킹의 직함은 민주당원·주식전문가·유명 정치논객 정도다.
특히 드루킹이 직접 자신의 저서를 통해 주장한 주식회사 2곳은 정체가 불분명하거나 아예 소재 자체가 파악되지 않고, 직업들 간의 연결고리도 찾기 어려워 드루킹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건설사·회사대표·주식 전문가·유령 출판사 대표 드루킹
드루킹은 2009년부터 운영한 네이버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에서 자신이 서울 종로에서 출생했고 1969년생 남성
김씨가 처음부터 '드루킹'으로 활동한 것은 아니다. 그는 2000년대 초반부터 '서프라이즈'라는 커뮤니티에서 '뽀띠'라는 필명으로 글을 썼다.
이곳에서 김씨는 '뽀띠'라는 필명으로 경제와 국제역학 관계에 대한 글을 올렸다. 실제로 그는 '동북아 균형자에서
그러던 중 뽀띠는 네이버에서 '드루킹'으로 필명을 바꾸고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며 한껏 명성을 떨쳤다.
'드루킹의 자료창고'는 지난 17일 기준 누적 방문자가 995만여명에 달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주식과 경제 전문가로 이름을 날린 드루킹은 2010년에 '드루킹의 차트혁명'이라는 투자서적을
실제로 드루킹은 명지대학교를 졸업하고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약 4년6개월 정도 고려개발에서 일했다.
그가 2010년부터 운영한 출판사 '느릅나무'가 8년 동안 단 한 권도 출간하지 않았고, 사업자 등록도 하지 않은 데다
◇폐쇄적 경제 결사체 만들고 '거대 보상' 약속…동양철학까지
드루킹의 온라인 행적을 따라갈수록 드루킹의 정체는 더욱 모호해진다.
그가 공을 들였던 '경제적 공진화 모임'은 소액주주운동을 통해 거대 자본을 무너뜨리는 일종의 '경제 결사 단체'였다. 경공모는 철저한 '회원 등급제'로 운영됐다.
한 경공모 회원은 "드루킹이 지정해주는 한 회사의 주식을 10만원어치 산 후 (드루킹에게) 의결권을 넘겨주는 방식"
"결국 (회원) 등급까지도 가지 못하고 강제퇴장"을 당했다는 이 회원은 "10만원 주식 의결권으로 자녀 학자금 지원이
한편 일부 경공모 회원들은 드루킹이 동양철학에 심취하는 것을 보고 그에 대한 신뢰를 잃기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 직원, 정체불명 주식회사의 상무이사와 대표이사, 막대한 보상을 약속한 경제 결사 단체의 운영자, 동양철학,

문재인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을 올리고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출입
계단에 댓글 조작을 규탄하는 손팻말들이 걸려 있다.
2018.4.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인터넷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 수감된 '드루킹'(왼쪽)이 지난 1월 서울 모 대학에서
자신의 경제적공진화 모임 주최로 연 초청강연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제공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주범 김모(49·필명 드루킹)씨가 지난해 19대 대선 전부터 온·오프라인에서 조직적인 선거
운동을 펼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의문도 꼬리를 물며 커지고 있다.
대선 전부터 블로그에 “당원 가입” 독려
김씨가 운영한 인터넷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과 16일 밤 비공개에서 공개로 전환된 그의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 활동 등을 살펴보면, 김씨는 지속적으로 온·오프라인상 정치세력화를 추구했다. 재작년 11월 경공모에 올린 ‘박원순, 안철수, 이재명의 지지자는 회원으로 받지 않겠다’는 취지의 공지는 ‘친문(재인) 조직’을 꾸리겠다는 선언
이었다.
대선 경선을 앞둔 지난해 2월엔 블로그에 민주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공고를 안내하기도 했는데, ‘블로그 이웃께서는 선거인단 신청을 조기에 완료해주기 바란다’라며 가족 및 지인의 신청을 이끌어달란 당부까지 남겼다.
대선을 약 한달 앞둔 4월 11일 ‘포털 사이트에 (문재인 대통령 관련 기사에) 선플이 달려있으면 한 페이지 10개정도의 추천을 눌러주고, 선플이 없다면 (선플을) 남겨달라’는 구체적 여론조작 방법까지 내세웠다.
텔레그램 채팅 창에선 경공모 회원 2,000여명을 중심으로 온라인 지지운동에 뛰어들었다.
정치적 영향력 키워온 드루킹
동시에 오프라인 영향력을 키우려 애를 썼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들과 접촉해 나갔다.
경공모의 오프라인 활동장소인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 김 의원을 직접 초청하기까지 했다.
김 의원을 통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초청 강연을 성사시키면서, 조직 내부릐 신망도 쌓았다. 대선 때는 경공모와 함께 직접 띠를 두르고 선거유세에 나서는 등 적극 행보를 이어갔다.
이후 이 같은 ‘공(功)’을 내세워 김 의원에게 경공모 회원이던 대형 법무법인 소속 A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하는 인사청탁을 시도했다. 이는 다른 카페 회원들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는데도 이용됐다. 숨은 정치 실세, 한마디로 ‘비선실세’가 되겠단 목적을 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간 11억원 규모 자금출처 의문 여전
이런 활동을 하는데 들어간 돈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도 의문이다.
이들 활동공간인 느릅나무 출판사 임대료(월 500만원 추정)와 직원 5명 인건비, 조직원 20~30여명의 활동경비 등을
합하면 연간 약 11억원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8년간 운영 출판사에서 한 번도 책을 출판한 적이 없단 걸 감안하면 별도의 ‘돈줄’이 존재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출판사 지출내역을 보면 김씨 이혼소송 비용과 사업확장(신제품 개발) 비용도 포함돼 있어 회사자금이 김씨
쌈짓돈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씨는 경찰에서 “강의료와 비누 등 상품 판매수입으로 경비를 충당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17일 “이들의
운영자금 마련 과정이 상식적이지 못한데다 임대료 산정도 정상적이지 않아 자금마련 과정도 집중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파워블로거 `드루킹`으로 활동했던 더불어민주당원 김모(48·구속)씨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수사팀을
확대하고 김씨의 활동 자금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7일 "수사팀을 2개에서 5개로 확대 편성해 자금 출처, 추가 범행 유무 등을 철저히 수사하고,
이들의 배후를 파악하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와 공범 우모(32)·양모(35)씨 등 3명은 지난 1월 17일 밤 10시께부터 이튿날 오전 2시45분까지 `매크로 프로그램`(같은 작업을 단시간에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포털사이트 기사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
으로 `공감`을 클릭한 혐의로 이날 기소됐다.
이들의 여죄와 공범을 추적하는 경찰에서는 그동안 이 사건을 2개 팀(13명)이 담당해왔으나, 사이버 수사 2개 팀(12명)과 세무·회계 전문가가 포진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범죄수익추적수사팀(5명) 등 3개 팀을 추가 투입했다.
자금 관련 수사는 김씨가 운영한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느릅나무 출판사`라는 사실상 유령 출판사의 운영비용 출처를 밝히는데 맞춰질 전망이다.
이곳은 김씨 일당이 지난 1월17일 댓글조작 범행을 저지른 장소다.
경찰은 또 김씨가 2009년부터 운영한 포털사이트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20∼30명을 이곳에서 매일 모아 댓글 관련 작업을 벌였다는 점에서 사무실 임대비와 운영비, 인건비 등 운영자금이 들어갔을 것으로 판단하고
현재까지 경찰이 조사한 내용 등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드루킹` 김씨가 총지시를 내리는 가운데 30대 초중반의 공범들이 각자 역할을 나눠 맡아 조직을 운영했다.
`댓글조작 매뉴얼`을 만든 이는 우씨였다.
경찰은 느릅나무 사무실에 수시로 모였던 경공모 회원 20여명이 우씨가 만든 매뉴얼에 따라 댓글조작에 관여했을
댓글조작에 이용된 매크로 프로그램은 일명 `서유기`로 불린 박모(30)씨가 구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박씨는 이들 일당이 운영자금을 벌어들이기 위해 세운 비누·주방용품 제조·판매업체 `플로랄맘`의 대표를 맡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플로랄맘은 출판사 이름과 같은 `느릅나무`라는 상호명으로 2015년 11월 설립 신고됐으며, 느릅나무 출판사와 같은
이 업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를 통해서 오게 됐다`는 등의 후기가 남겨져 있어 김씨
김씨 등은 "경공모 차원에서 주최한 강연과 비누 판매 등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운영자금을 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무실 임대료에 비교했을 때 이들이 수입원이라고 말한 부분이 부족하고 출판사가 책도 발간하지 않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많아 배후를 통한 다른 수입원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 일당 5명의 계좌 15개를 지난달 말 임의제출 받았으며, 추가로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들 조직의 운영자금 흐름과 박씨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입한 비용, 지난달 21일 압수수색으로 발견된
경찰은 지난달 압수수색 당시 이들 5명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데 이어 최근 통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년간의 전체 통화·메시지 기록도 들여다보고 있다.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 혐의 '드루킹' 블로그 [연합뉴스TV 제공]](https://t1.daumcdn.net/news/201804/17/yonhap/20180417191126074byzi.jpg)
![[제작 최자윤, 이태호, 정연주] 사진합성, 일러스트](https://t1.daumcdn.net/news/201804/17/yonhap/20180417180750153sxbv.jpg)
[제작 최자윤, 이태호, 정연주]
사진합성, 일러스트
드루킹, 왜 '친문'→반문' 돌아섰나..경찰, 동기 수사에 주력
드루킹, 경찰서 "프로그램 테스트한 것" 주장..김경수 "인사청탁 좌절로 보복"
범행동기 드러낼 증거 아직 없어..경찰, 민주당 조직적 연루 의혹도 조사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이른바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된 '드루킹' 김모(48)씨 등 3명이 구속기한
만료를 앞두고 일부 혐의만을 적용받아 17일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경찰은 김씨 일당의 범행동기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 17일 밤 10시께부터 이튿날 오전 2시 45분까지 '매크로 프로그램'(같은 작업을 단시간에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포털사이트 네이버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클릭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범행동기에 대해 "보수 진영에서 벌인 일처럼 가장해 '매크로 프로그램'(같은 작업을 단시간에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테스트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주장을 액면 그대로 신빙성이 있다고 보는 이들은 많지 않다.
오랜 기간 '친노'(친 노무현)·'친문'(친 문재인) 성향의 활동을 해온 이들이 돌연 현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여론전을 펼쳤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안희청 초청강연 듣는 드루킹 (서울=연합뉴스) 인터넷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 수감된 '드루킹'(오른쪽)이 지난 1월 서울 모 대학에서 자신의 경제적공진화 모임 주최로 연 안희정 충남지사 초청강연에 앞자리에 앉아 있다. [충남도청 제공,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https://t1.daumcdn.net/news/201804/17/yonhap/20180417192746120hxmc.jpg)
안희청 초청강연 듣는 드루킹 (서울=연합뉴스) 인터넷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
수감된 '드루킹'(오른쪽)이 지난 1월 서울 모 대학에서 자신의 경제적공진화
모임 주최로 연 안희정 충남지사 초청강연에 앞자리에 앉아 있다. [충남도청 제공,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여권에서는 이번 댓글 조작 사건을 두고 '보상을 노린 정치 브로커의 음해 공작'으로 규정하려는 시각이 많다.
이들이 대선 기간 친여 활동을 벌이고 나서 '보상' 차원에서 인사 이권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보복 차원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방향의 여론조작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들과 접촉해온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김씨가 특정 인사를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 자리에
앉혀 달라고 요구했으나 성사되지 않자 급작스럽게 태도를 바꾸고 반(半)위협적인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도 자신이 김씨에게서 음해 공작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히며 김 의원을 거들었다.
실제로 김 의원과 관련한 일부 기사에는 김씨 일당의 소행이 아니냐는 의심을 낳는 '김경수 오사카' 등의 댓글이 집중적으로 달리기도 했다.

김씨 일당이 인사청탁 무산에 따른 보복으로 댓글 공작을 했다는 의혹은 향후 수사 과정에서 객관적 증거를 통해 검증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을 상대로 한 인사청탁이 무산됐다는 점 외에 다른 동기를 찾아볼 수 있는지수사 과정에서 따져야 할 대목이다.
김씨 등은 단순히 김 의원 개인을 상대로 화풀이성 댓글을 다는 것을 뛰어넘어 현 정부 전체를 상대로 부정적 여론조작 활동을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원인 김씨 등이 지난해 대선 기간에도 댓글 부대를 동원해 여론을 조작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경찰은 김씨와 주변인을 상대로 계좌추적을 벌이는 한편 김씨가 운영한 출판사 사무실 운영비 출처 등을 확인하며
김씨 활동에 민주당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청와대 잇딴 '말바꾸기'...가라앉지 않는 드루킹 의혹
‘드루킹’ 구속전→구속후…백 비서관 “시점 착각했다”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17일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49, 필명 ‘드루킹’)씨가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변호사를 만난 시점을 ‘드루킹’ 구속전에서 구속후로 정정했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도 ‘드루킹’ 관련 말바꾸기를 했다. 청와대는 지난 16일 오전 드루킹의 ‘인사 청탁’ 사실과 관련
“들은 바 없다”고 했다가, 같은 날 오후 늦게 백 비서관과 피추천자 변호사가 만났던 사실을 공개했다.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백 비서관에게 ‘드루킹’의 협박 사실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기본적 사실관계를 계속 정정하면서 ‘드루킹’ 관련 의혹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드루킹 관련 백 비서관과 (드루킹이 추천한) 변호사 A씨가 만난 시점과 관련, 다시 백 비서관에게 확인한 결과 ‘3월 중순경으로 만난 것으로 말했는데 3월말이 맞고 시점을 착각한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백 비서관과 A변호사 만남 시점을 정정한 것이다. 앞서 이 관계자는 백 비서관과 A변호사가 만난 시점에 대해 3월 중순이라고 전했다. 그는 “(백 비서관이 A변호사를) 만나고 나서 며칠후 (만나려던 드루킹이) 체포됐고 그래서 만나지 못했다”고도 했다. 드루킹이 경찰에 체포된 시점은 3월 22일이다.
이 관계자는 백 비서관과 A씨의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백 비서관은 전혀 사전에 인포메이션이 없는 상태에서 정황과 (드루킹과) 관계 문제를 파악하는데 집중했다고 한다”며 “왜 드루킹이 왜 그렇게 그 변호사가 오사카 총영사에
이어 “그러나보니 그 변호사의 과거 학력과 일본에서 활동한 내용들, 그런 것들을 쭉 들으면서 일본쪽 이야기를 많이
이 관계자는 김 의원이 청와대에 도움을 청한 시점인 2월 말과 백 비서관이 A씨를 만난 3월 말 사이에 한달 가량 시차가 나는 이유에 대해 “백 비서관이 본인이 게을러서 그렇다고 설명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백 비서관 입장에서는 김경수 의원이 이야기하는 드루킹과 매크로 사건의 피의자가 신원이 일치하는지
앞서 A변호사는 소속 로펌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백 비서관을 만난 시점은 3월 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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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드루킹 추천인 면담 전 오사카 총영사 따로 낙점
‘댓글 추천수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아무개(48·필명 드루킹)씨를 둘러싼 논란이,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인
김경수 의원을 거쳐 청와대로 번지고 있다. 김 의원이 김씨가 청탁한 인사를 청와대에 추천하고,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해당 인사를 면담한 것을 두고, 통상적인 인사 추천 과정을 넘어 이례적인 움직임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 ‘김경수 추천, 청와대 접수’…통상 절차인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드루킹’이 소개한 도아무개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에 추천했다고 밝히면서 “이런 사람이면 전달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전달했다”며 “선거가 끝나면 인사 관련해서 이런저런 민원 요구사항이 있고, 우리 당 의원들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런 추천과정은 청와대가 표방하는 ‘열린 인사추천’에 따른 통상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는 ‘공정한 인사로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구현한다’는 목표 아래 청와대 누리집에 ‘인재추천’ 코너를 만들기도 했다.
김 의원이 밝힌 ‘열린 인사추천’은 문 대통령 측근뿐 아니라 누구라도 추천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제도화된 건 아니지만 초기 내각을 구성할 땐 인사를 추천해달라는 청와대의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추천이 실제 임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고 한다. 또 이런 인사 추천 요청은 실제론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일부 의원들에게 집중됐을 가능성이 높다.
한 의원은 “일반 의원들이 인사 추천을 어떻게 하겠나.
당에선 문 대통령과 가까운 전해철 의원이나 김경수 의원을 통하지 않고는 어렵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왔다”고 전했다.
또다른 의원도 “‘열린 인사추천’이라는 공식 프로토콜이 있었던 게 아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는
할 수 있어도, 누구를 특정해서 추천하는 일이 일반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 민정비서관에 임명된 백원우 전 의원
25일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임명된 더불어민주당 백원우 전 의원.
■ 백원우 비서관, 드루킹 쪽 인사 왜 만났나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드루킹’ 추천 인사를 만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백 비서관과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청탁을 한 도아무개 변호사는 지난 3월 말 청와대 민원인 출입문인 연풍문 2층 카페에서 만났다.
청와대는 “김씨(드루킹)가 인사청탁이 무산되자 김경수 의원을 협박했고, 이에 대한 상황 파악 차원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7일 “백 비서관은 (도아무개 변호사를 만나) 외곽취재를 한 뒤 (도 변호사를 추천한)
김씨를 만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외교부가 이미 보도유예(엠바고)를 조건으로 언론에 <한겨레> 기자 출신인 오태규 오사카 총영사 내정 사실을 알린
시점이 2월26일이어서, 인사 검증 차원에서 도씨를 만난 것은 아니라는 게 청와대 쪽 해명이다.
도 변호사도 언론에 낸 입장문에서 백 비서관을 만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약 40분간 면담에서 오사카 총영사 추천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일본과 관련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협박과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은 아니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등 주변 인물 관리를 주요 업무로 하는 민정비서관이 ‘인사 협박’ 문제에 직접 나선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권 실세인 김 의원이 인사 추천 문제로 곤혹스러워하자, 백 비서관이 자신의 영역을 넘어 과도하게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들은, 백 비서관이 도씨를 만난 것이 정상적인 업무 영역에 속한다고 설명한다.
인사청탁이 무산된 것에 대해 불만을 품은 김씨가 김 의원을 협박하는 등 압박하자, 김 의원이 이를 청와대에 알렸고, 백 비서관이 김씨와 연결된 도씨를 면담하는 등 ‘상황 정리’에 나섰다는 것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대선 이후 논공행상에 불만 있는 이들을 면담하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도 잘 알려지지 않은 민정비서관의 업무”라고 말했다.
김보협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드루킹’ 댓글 조작…네이버, 안 막았나? 못 막았나?
Q. 이번 사건에 대해 네이버의 공식 입장은 무엇인가?
= 네이버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Q. 네이버는 그동안 여러 논란에 시달려왔다. 네이버를 보는 시선도 곱지 않은 듯한데?
= 네이버도 그동안 나름대로 여러 보안책을 내놓았다고는 하지만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로 이용자가 많다 보니 항상
Q. 그렇다면 이번 매크로 조작 사건, 네이버가 안 막은 건지 아니면 못 막은 건지 의아해 하는 시선이 많은데?
= 네이버가 매크로 공격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는 외부에선 알 수가 없다.
Q.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 클릭만 반복하는 행위의 매크로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Q. 이렇게 부작용이 있으니까 아예 댓글을 없애면 되지 않냐는 주장도 나오던데, 그럼 대안은 없는 건가?
= 포털 입장에서는 댓글이 큰 수익원이 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댓글을 없애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댓글공작이 이뤄진 경기도 파주의 한 출판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2018.4.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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