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드루킹 특검 수사종료…'빈손 특검' vs '재판 뒤집기'
명암 엇갈린 60일…키워드 '별건수사·노회찬·김경수'
역대 첫 기간연장 포기…김경수·드루킹 법정공방 예고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25일로 60일 간의 항해를 마치게 된다.
댓글조작 혐의 일부를 추가 규명했지만 여권 핵심부에 대한 수사가 실패하면서 명암이 엇갈린다.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별건수사' 논란을 자초하고 피의자로 규정한 김경수 경남지사
(51) 혐의 소명에 실패하면서 '빈손 특검' 평가에 무게가 실린다.
◇의욕에 찬 수사 '첫발'…노회찬·영장기각 '헛발'
허 특검은 지난 6월7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20일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6월27일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개시 이튿날 드루킹과 공범 4명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하고, 도모(61·필명 '아보카')·윤모
(46·'삶의 축제') 변호사를 입건하며 수사 신호탄을 쐈다.
특검팀이 경기 파주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사무실 현장조사에서 휴대전화 21대, 유심카드 53개를 확보하면서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특검팀은 경공모 창고를 압수수색하며 새로운 증거물 확보에 집중했다.
특검팀은 7월17일 드루킹의 측근이자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의 당사자로 알려진 도 변호사를 긴급체포하면서
첫 강제 신병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잇따라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체면을 구겼다.
특검의 1차 위기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관련 수사에서 시작됐다.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정치권과 여론이 들끓었다.
내심 수사성과를 기대해온 부분에서 벽에 부딪혔고, 별건수사 논란까지 불거지며 특검팀은 크게 위축됐다.
◇김경수 영장기각 치명상…별건수사 역풍 겹쳐 연장 포기
잠행을 거듭하던 특검팀은 경공모 핵심 회원인 '초뽀' 김모씨(43)와 '트렐로' 강모씨(47) 구속을 계기로 잠시 활기를
띄는 듯했다.
8월 들어선 김경수 경남지사의 집무실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류 수사가 본격화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특검팀은 김 지사를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및 선거법위반 피의자로 입건하고 8월6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38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다.
드루킹과 대질신문을 진행하는 등 김 지사 혐의 입증에 사활을 걸었다.
그러나 드루킹이 '킹크랩 시연회'에 대한 일부 진술을 번복하며 수사가 주춤했고, 이어진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수사동력에 치명상을 입혔다.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의 과거 개인계좌 내역 등을 훑다가 별건수사 역풍을 맞은 것도 뼈아팠다.
인사청탁 의혹과 관련한 백원우·송인배 비서관에 대한 조사도 결국 흐지부지 됐다.
표류하던 특검팀은 수사기간 연장을 신청하지 않고 칼을 접었다.
역대 13번의 특검 중 수사기간 연장을 포기한 최초의 특검으로 기록됐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재판서 뒤집기 노리는 특검…'댓글조작·선거법 위반' 金 기소
특검팀은 전날(24일) 김경수 경남지사(51)와 그의 옛 보좌관, 드루킹 일당 10명 등 총 12명을 무더기 기소했다.
김 지사 구속영장 기각 이후에도 보강조사를 벌여온 특검팀은 재판에서 뒤집기를 벼른다.
특검팀은 김 지사 공소장에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공범임을 적시하고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이익제공의사표시) 혐의를 담았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매크로를 활용한 드루킹 일당의 댓글 작업에 대해 인지했고, 이를 묵인한 것으로 의심한다.
킹크랩(댓글조작 프로그램) 시연회를 참관하며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을 인지했고, 이후 드루킹 김씨에게 조작할 기사의 인터넷주소(URL)를 보내는 등 사실상 댓글 조작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반면 김 지사는 킹크랩의 존재를 모른다는 입장이다. 드루킹 측이 댓글 조작을 한다는 것을 경찰 수사 이후 언론을 통해 알게 됐기 때문에 드루킹과 주고받은 기사 URL은 선플운동을 요청하는 차원이었다고 반박한다.
이에 따라 법정에서 양 측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다만 드루킹 김씨의 진술 외에 물적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면 혐의 입증에 난관이 예상된다.
현재 구속기소된 드루킹 등 일당 6명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에 배당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특검팀의 추가기소에 따라 기존 사건과 병합이 예상된다.
특검법은 특검이 공소제기한 재판을 신속 운영해 1심은 공소제기일 기준 3개월 이내에, 2심 및 3심은 전심의 판결 선고일로부터 각각 2개월 이내에 하도록 규정한다.
특검법에 따르면 유무죄 최종 판단이 7개월 안에 결정나지만, 전례에 비추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종료된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1년을 넘겼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에 대한 2심이 전날(24일)에야 선고됐다.
eonki@
출처 : http://news.chosun.
특검, 김경수 지사 법정 세우는데..유죄 입증 만만찮네
'정치 특검' 비판 속 유죄 입증 중요 과제
파견 검사 전원 복귀 또는 최소한만 잔류
'본류' 김경수 유죄 입증도 쉽지 않을 전망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검팀이 수사를 마무리하고 공소유지 체제로 전환한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유죄 판단을 받아내는 과정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등 특검팀 고민은 계속될 전망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모두 12명을 재판에 넘기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한 특검팀은 향후 이들 혐의를 입증하고 적절한 형량을 받아내기 위한 공소유지에 나서게 된다.
'정치 특검'이라는 비판과 함께 수사를 마무리한 특검팀 입장에서는 유죄 판단을 받아 내는 이 작업이 수사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다.
공소유지팀은 특검보 등을 중심으로 꾸려진다. 특검 파견 검사 13명의 경우 전원이 복귀하거나 최소한 인력만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 인력 다수가 '양승태 행정처' 수사, 과거사건 진상조사단, '기무사 계엄령 문건' 합동수사단 등에 파견돼 일선청이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 고려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박영수 특검팀 당시에는 윤석열 당시 팀장 등 파견검사 8명이 공소유지를 위해 남았지만, 당시는 사건 자체가 어마어마했던 특수 상황"이라며 "이 외에 기존 특검의 경우 파견 검사 전원이 수사 종료 후 복귀했는데,
이번 특검팀 역시 비슷하게 정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왕=뉴시스】배훈식 기자 = 구속영장 기각으로 석방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 18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8.18. dahora83@newsis.com
법조계에서는 공소유지팀 구성뿐만 아니라 특검팀이 수사력을 집중했던 김 지사 유죄 입증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특검팀이 김 지사에게 적용한 혐의는 업무방해 혐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다.
지난 2016년 11월9일 드루킹 일당 댓글 조작 범행에 사용된 '킹크랩' 프로그램 시연을 본 뒤 이를 승인한 혐의, 드루킹 측에 지난 6·13 선거 도움 요청과 함께 일본 총영사 자리를 제안한 혐의 등이다.
이 가운데 댓글 조작 공범 혐의는 이미 구속영장 기각이라는 법원 판단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법원은 "공모 관계의 성립 여부 및 범행 가담 정도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고, 이는
그간 수사 내용만으로는 죄가 될지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취지로 해석됐다.
이후 특검팀은 영장 재청구, 수사 기간 연장 요청 없이 수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김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역시 그간 전개된 상황만을 두고 보면 유죄 입증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혐의는 김 지사 사무실 압수수색 당시 영장에 포함됐다가 구속영장에는 배제됐는데, 이를 두고 드루킹 등 진술 이외에 혐의를 입증할 물증이 없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특검팀이 김 지사 등에 대한 법원의 유죄 판단을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여론에 떠밀려 무리하게 기소
했다는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애초 이 사건은 특검을 할 만한 사건이 아니었다고 본다"
라며 "김 지사 유죄 입증에 실패할 경우 특검뿐만 아니라 특검을 주장한 정치권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더 커질 것"
이라고 말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결과에 대해 27일 대국민 보고를 한다.
/사진=연합뉴스


[출처] - 국민일보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특별검사팀 수사 개시를 하루 앞두고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 앞에 현판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
특검, 오후 2시30분 대국민보고…'대선 댓글조작' 수사결과 주목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7일 '대(對)국민 보고'를 마지막으로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 등에 대한 수사를 공식 종료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30분 허 특검이 직접 연단에 서서 지난 60일간 벌인 특검수사의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7일 지명된 허 특검은 같은 달 27일 공식수사를 개시하고 드루킹 일당이 벌인 댓글조작의 전모를 수사해왔다.
드루킹 일당이 정치권에 불법 자금을 건넨 의혹,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댓글조작을 지시한 의혹도 중점적으로 파헤쳤다.
드루킹 일당에 대한 압수수색과 결과물에 대한 포렌식·암호분석에 주력한 특검은 드루킹이 쓴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다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이들이 2016년 12월∼올해 2월 기사 7만5천여개에 달린 댓글 118만개에 8천800여만건의 호감·비호감 수를 조작한 혐의를 확인했다.
특히 특검은 김 지사가 킹크랩을 개발하는 단계에서부터 댓글조작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판단해 지난 24일 그를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특검은 김 지사와 드루킹이 2017년 5월 대선을 앞두고 조작 수를 늘리는 등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집중적인
여론조작을 벌인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드루킹이 킹크랩 구동에 사용한 휴대전화 수를 대선 직전 100대 안팎까지 확충한 기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은 김 지사와 드루킹의 재판에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대선을 앞둔 시점의 대대적 여론조작 등을 사실로 인정한다면 김 지사의 공모 여부에 따라 현 정부의 도덕성에도 타격을 줄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이런 쟁점과 관련해 이날 특검의 발표 내용이 어떤 수위일지에도 법조계의 관심이 쏠린다.
그간 87명 안팎의 인원으로 운영된 특검은 수사결과 발표 이후 최소한의 인원만 남아 김 지사 등 재판에 넘긴 총 12명에 대한 공소유지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검은 댓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김 지사와 드루킹 일당 9명을, 김 지사의 옛 보좌관 한모씨에게 500만원을 건넨 혐의로 한씨와 드루킹 일당 4명을 기소했다.
드루킹과 그의 최측근 도모·윤모 변호사 등 4명은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로도 재판을 받게 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특검이 끝나도 풀리지 않는 문제들
부실·외압·여론 재판…'드루킹' 특검이 남긴 과제
[더팩트ㅣ임현경 인턴기자]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수사 기간 연장 신청을 포기하고 종료를 앞둔 가운데, 부실수사·정치 외압 등 특검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들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검은 수사 종료 하루 전인 24일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댓글 조작과 관련한 업무방해와 공직선거법상 이익제공 의사
표시 혐의로 기소했다.
특검은 이날 지난 두 달간의 수사결과를 종합해, '댓글 여론조작' 사건 피의자 10명을 재판에 넘겼다. 기소 내용은
△김 지사의 전 보좌관 한 모 씨 뇌물 수수, △'드루킹' 김 씨 외 2명 뇌물공여, △김 씨, 변호사 도 씨 등 9명 업무방해죄, △김 씨 , 변호사 도 씨·윤 씨, '파로스' 등 4명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이다.
끝내 특검은 결정적 물증이나 드루킹이 진술한 '윗선'을 파악하지 못하고 수사를 마무리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수사 결과를 두고 특검의 무능'만'을 탓하긴 힘들다는 주장이 나온다. 외부에서 비롯된 문제들이 수사 과정을 더욱 어렵게 했다는 것이다.
◆ 경찰 부실수사, 특검 발목 잡았나
초동 수사를 맡은 경찰과 검찰의 부실 수사는 야권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의혹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러 야당 인사들은 애초에 얼개를 허술하게 짰기 때문에 문제가 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앞서 경찰은 변호사 윤 모 씨와 도 모 씨를 입건하지 않은 채 참고인 조사에 그쳤다.
그러나 특검은 팀을 꾸린 직후 두 사람을 댓글 조작에 개입한 핵심 피의자로 판단,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두 차례나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압수수색했지만 별 소득 없이 돌아갔고, 특검은 이후 같은 장소에서 휴대폰 21개와 유심 들어있던 카드 케이스 53개를 발견했다.
검경이 핵심 증거를 발견해 넘겼다면, 특검 초반 시간을 초동 수사 보완에 쏟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이유다.
검경이 직무 유기 또는 정권 눈치 보기 탓에 수사에 소홀했다면 큰 파장을 불러올 사안이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에 대해 지난달 23일 "특검에서 확인할 것으로 생각된다.
결과에 따라 필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지만, 끝내 규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추미애(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허익범 특검은 역대 최악의 특검을
기록될 것이다. 야당의 무리한 정치공세와 특검의 무리한 영장청구에 혈세가
낭비됐다"고 말했다.
/임영무 기자
◆ "특검을 특검하겠다"는 與에 압박 받았을 가능성
특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드루킹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면서 압박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
김 지사가 지난 대선 당시 댓글 조작에 공모했다는 혐의가 확정되면 수사 방향은 청와대 인사 및 당시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에게로 향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와관련 지난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아무리 '특검을 특검
하겠다'는 권력의 부당한 압력이 계속됐다 해도 (연장을) 포기한 것은 유감이다"며 '특검을 특검하라'
요구했던 이철희·정청래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또, "특검마저 무력화시키는 문재인 정권은 정말 대단하다"고 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또한 같은 자리에서 "검사와 수사관들이 살아있는 권력의 눈치를 보며, 복귀 후를 생각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의구심마저 있다"고 평했다.
그는 다음날에도 "민주당이 그동안 보여준 외압만으로도 민주주의를 충분히 흔드는 행동이었다"며 "앞으로 있을 재판과정에서는 제발 침묵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여당은 특검이 보수 야당의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야당의 무리한 정치공세와 특검의 무리한 영장청구에 혈세가 낭비됐다"며 "특검은 정치 외압
때문에 구체적 증거도 없이 오로지 드루킹 일당의 일방적 진술에 의존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치 외압' 논란은 특검제도의 한계를 시사한다.
특검제는 고위 공직자 등이 수사 대상일 경우 변호사에게 수사와 공소유지를 담당하게 한다.
검찰은 권력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허익범 변호사가 이끈 이번 특검이 특검 사상 최초로 수사 연장을 포기하면서, 정권의 눈치를 본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실질적으로 '독립성'을 갖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드루킹 사건 관련 조사가 이뤄질 때면시민들은 특검 사무실 앞에서 격렬한 맞불 집회를
벌였다. 지난 '드루킹' 김 씨가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검 사무실로 소환된 모습.
/임영무 기자
◆ '여론재판' 따를 것인가, 맞설 것인가?
특검이 여론에 휩쓸려 갈피를 잡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다.
민주당은 김 지사의 2차 소환을 두고 "특검이 여론재판을 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지사의 처벌을 촉구하는 측에서도, 특검이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송인배·백원우 등 청와대 인사를 소환했다가 여론의 공분을 샀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여론은 누가 주장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여론의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특검은 언론 보도 및 여론을 근거 삼는 정치권 발언에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한 법조 관계자는 특검이 어떤 외압보다 여론에 대한 압박을 심하게 느꼈을 것이라 추측했다.
그는 "고(故) 노회찬 의원 사고 등 여러 사건 탓에 특검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으로 흘러왔기 때문에 특검으로서는
공소유지에 주력하는 게 최선일 것"이라 말했다.
김성천 중앙대학교 법학대학원 교수는 "정치적이라는 것이 여론의 눈치를 보는 것을 의미한다면 특검도, 헌재도,
법원도, 그 누구도 이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법적 판단이 여론을 완벽히 무시하는 게 과연 정의인가 하는 점에서도 그다지 동의하기 어렵다"며 '
민주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정 당파, 집권 여당의 눈치만 보는 등의 행태는 곤란한 정치 성향이지만,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은 마땅한 정치 성향"이라 부연했다.
특검은 25일 수사를 종료하고, 27일 수사결과 및 관련자 처리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이후 최소 인원으로 공소유지팀을 꾸려 재판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이 공소장을 제출하면서 판결의 몫은 법원이 넘겨받게 됐다.
그러나 특검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들에 개선책이 나오느냐, 또 같은 문제가 반복되느냐에 따라 특검의 진정한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와 '드루킹' 김 모씨
빈손’ 지적 불가피드루킹 등 12명 재판에 김경수는 불구속 기소
이날 특검팀은 파견인원들을 돌려보내는 등 조직 규모를 축소함과 동시에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위한 준비를 차분히 진행하고 있다.
특검은 오는 27일 오후 대국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전날 ‘드루킹’ 김모(49)씨와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을 포함한 9명을 컴퓨터등장애업무
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또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선 드루킹을 포함한 4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했다.
특히 특검팀은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드루킹 일당의 공범으로 재판에 넘겼다.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범행을 사실상 승인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드루킹 측에 선거에 도와달라는 취지로 일본 총영사직 등 자리를 제안한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도 적용했다.
앞서 지난달 6월 27일부터 드루킹과 경공모의 댓글 조작 범행 및 정치권 연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벌여온 특검팀의 최종 성과는 김 지사 불구속기소가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드루킹 일당의 추가 댓글 조작 범행을 새로 확인해 기소한 성과도 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특검팀 수사가 핵심을 간파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치권 인물들과 관련해서는
연신 뼈아픈 결과만을 받았다는 평가다.
수사 도중 노회찬 의원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고인이 되는 비극적인 상황으로 ‘정치 특검’, ‘표적 수사’ 등 상당한 비판이 불거진 것도 특검팀으로선 상당한 부담이 된다.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대한 ‘별건 수사’ 논란, 백원우 민정비서관에 대한 수사가 좀처럼 나아가지 못한 상황 등도 특검팀의 수사 의지를 꺾게 했다.
결국 특검팀은 추가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스스로 막을 내리게 됐다.
역대 특검 가운데 수사 연장을 스스로 포기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법조계에서는 그간 여론 및 정치권으로부터 거세게 일었던 ‘정치 특검’, ‘표적 수사’ 비판으로 인해 수사 의지가
꺾인 점, 김 지사를 불구속기소하는 데 그친 수사 결과 등을 근거로 사실상 ‘낙제’ 성적을 특검팀에 매긴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특검 수사가 과연 필요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의 수사 결과”라며 “앞선 수사 단계보다 무엇이
더 나아졌고, 핵심이 제대로 밝혀졌는지 잘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허익범 특검은 지난 6월 27일 첫 수사를 개시하면서 “인적·물적 증거에 따라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수사할 것”
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가 오는 27일 수사 결과에 대해 어떤 설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드루킹' 일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

'언론과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서울 등 시간당 40mm이상 비 소식…태풍 제비, 중형급으로 세력 확대 (0) | 2018.08.29 |
|---|---|
| 연장 혈투 끝에 우즈벡 꺽고 한국축구 4강 진출 (0) | 2018.08.28 |
| 강원랜드 사장 함승희, '30대 여성' 집 근처서 강원랜드 카드 314번 긁었다 (0) | 2018.08.27 |
| 전두환, 형사재판 불출석 뜻 밝혀…“알츠하이머 투병 중” (0) | 2018.08.27 |
|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에, 이해찬 의원 (0) | 2018.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