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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이국종 “골든아워 60분인데 환자 이송에 245분, 변한 게 없다”

 
늦은 시간 환자 이송을 위해 헬기장으로 나선 이국종 센터장. 수원=신성식 복지전문기자



늦은 시간 환자 이송을 위해 헬기장으로 나선 이국종 센터장.


수원=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는 다발성 중증외상외과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다. 그는 인터뷰 내내 의사 가운과 모자를 한 번도 벗지 않았다.



[출처: 중앙일보]




이국종 “골든아워 60분인데 환자 이송에 245분, 변한 게 없다”


외상외과 17년 경험 담은 책 펴내
“정신 나간 의사의 발버둥 흔적”




"지금으로부터 많은 세월이 지난 뒤 또 다른 정신 나간 의사가 이 분야(외상외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 시스템을
 다시 만들어보자고 마음 먹는다면 우리의 기록은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가 칼 대신 펜을 잡고 에세이집을 낸 동기다.

책 이름은 『골든아워』(흐름출판)다. 이 교수는 경기도 수원의 외상센터 한 켠에 의료용 침대를 두고 거기서 거의 숙식을 해결한다.
 낡디낡은 대우 소형 탱크 냉장고, 그가 좋아하는 스피커, 출동용 헬멧, 오디오 등으로 꽉찬 그 곳에서 2년 반 동안
지우고 쓰기를 반복해 완성했다.  
 





이국종 책 골든아워 표지


이국종 책 골든아워 표지




이국종 골든아워 책 표지



이국종 골든아워 책 표지



 2002년 외상외과에 발을 들여놓은지 17년의 기록이다.
1,2권으로 돼 있다. 부제는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오전 기자에게 책 발간 소식을 전했다.

시계를 보니 오전 6시 38분이었다.
지난 주말에도 집에 가지 않고 밤을 샌 듯 했다.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 교수(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2017년 9월20일. 경기 수원 경기남부외상센터.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 교수(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2017년 9월20일.


 경기 수원 경기남부외상센터.






-바쁜 시간에 책은 언제 쓰셨나요. 
"지난 번에 말씀드린 백서가 이번에 나오게 되었어요."
이 교수는 책을 백서라고 불렀다.
아마 중증외상센터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어서 그렇게 표현한 것 같았다.  
 
-대단하시네요. 
"아닙니다. 별 거 아닌데요 그래도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서툰 글솜씨로 책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돼 부끄럽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인삿말을 잊지 않았다.  
 
 골든아워는 의료체계에 대한 진단을 축약한 용어다. 중증외상환자를 살리는 데 필요한 골든아워는 60분이다.
 병원오는 환자의 평균 이송시간은 245분이다. 그는 "살릴 수 있는 사람들이 길바닥에 내쳐지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 교수는 스스로를 외상외과에 빠진 '정신 나간 의사'라고 표현한다.
그가 개인적인 얘기를 하는 걸 보지 못했다.

밥 시간도 잊고 외상센터 얘기만 한다.
이 교수는 책에서 "무엇보다 냉혹한 한국사회 현실에서 업(業)의 본질을 지키며 살아가고자 각자가 선 자리를 어떡하든 개선해 보려 발버둥치다 깨져나가는 바보같은 사람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흔적"이라고 썼다.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센터장이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내 아주홀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으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헬기로 긴급 후송된 북한 병사에 관한 1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11.15/뉴스1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센터장이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내 아주홀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으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헬기로 긴급 후송된 북한 병사에 관한 1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11.15/뉴스1

   




그는 지난달 기자와 통화에서 "지난해 11월 북한병사 오청성(25) 귀순 때 중증외상센터 대책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 이후 제대로 굴러가는 게 별로 없다.
 변한 게 없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런 고민이 곳곳에 담겨 있다.     
 
    "지금껏 선진국형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헛된 무지개를 좇아왔으나 우리를 둘러싼 현실은 벼랑 끝
으로 치닫고 있다.
나는 우리가 여태껏 해온 일들이 '똥물 속으로 빠져들어 가면서도 까치발로 서서 손으로는 끝까지 하늘을 가리킨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것은 곧 잠겨버릴 것이고, 누가 무엇을 가리켰는지 알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 팀이 만든 의무기록은 남는다."
 이 교수는 "나는 내게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 몸은 무너져가고 있고, 피땀으로 구축한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도 얼마나 더 버틸지 알 수 없다.
선진국 수준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숨 쉰다. 그는 왼쪽 눈은 실명 상태에 가깝다. 오른쪽 어깨, 왼쪽 무릎에 이상이 있고, 고혈압·위장병 등으로 한 움큼의 약을 먹는데도 조절이 잘 안 된다.  

이 교수는 소설가 김훈 작가의 열혈 팬이다. 2013년 이후 김 작가의 『칼의노래』500여권을 선물했다.
감사의 손편지와 함께. 이 교수는 이번에 "내가 읽은 불과 얼마 안 되는 책 중 늘 곁에 두고 살아온 김훈 선생의
『칼의노래』를 등뼈 삼아 글을 정리하려 애썼다"며 "김훈 선생이 그린 이순신은 내가 26년 전 해군에서 복무할 때 만난 이순신의 모습과 정확히 같았다"고 말한다.

이 교수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다 죽음으로써 세상에서 해방되려고 한 이순신에게서 오늘을 살아가는 직장인의 모습을 봤다"며 "『칼의노래』처럼 묵직하게 그려내고 싶었으나 능력 밖이었다"고 고백했다. 
이 교수는 명예 해군 소령이다. 이를 매우 자랑스러워한다. 연구실에 지휘봉을 걸어둔다. 
 그는 책에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살린 얘기, 세월호 해역에서 쫓겨난 상황 등을 담았다.

환자를 제외한 등장인물은 실명이다.
그리고 60페이지에 걸쳐 그들을 일일이 소개한다.
책 앞부분에 '정경원에게'를 적었다.
이 교수와 외상외과라는 같은 배를 탄 동료 의사이자 제자이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ssshin@joongang.co.kr   
     







17년간 경험한 환자의 ‘生과 死’ 담았다 기사의 사진

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지난해 11월 14일 총상을 입은 북한군 귀순 병사 수술을 집도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일보DB

=du

                   



17년간 경험한 환자의 ‘生과 死’ 담았다

이국종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 첫 에세이집 ‘골든아워’ 출간





“봄이 싫었다. 추위가 누그러지면 노동 현장에는 활기가 돌고 활기는 사고를 불러, 떨어지고 부딪혀 찢어지고 으깨진
몸들이 병원으로 실려 왔다.
봄기운에 밖으로 이끌려 나온 사람들이 늘었고, 늘어난 사람만큼 사고도 잦아 붉은 피가 길바닥에 스몄다.”

책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저 문장을 읽는다면 많은 사람들은 소설가 김훈의 그것을 떠올릴 것이다.
이어지는 내용들 역시 마찬가지다. 자간과 행간 사이에는 저자의 비장한 각오와 현실을 바꾸려고 발버둥 쳤지만 번번이 실패한 데서 느낀 허무의 감정이 진하게 묻어난다.
실제로 이 책의 저자는 “김훈의 ‘칼의 노래’를 등뼈 삼아 글을 정리해보려 애썼다”고 적었다.

그렇다면 이런 책을 펴낸 사람은 누구일까. 주인공은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인 이국종(49)이다.
2일 출간되는 ‘골든아워’(흐름출판·사진)는 그의 첫 책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모으는 기대작이다.
 이국종은 약 6년간 틈틈이 적어 내려간 글들을 엮어 이 책을 완성했다.

골든아워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17년간 고군분투하며 살아온 한 의사의 이야기다. 제목인 골든아워는 생과 사를
가르는 결정적 시간을 가리킨다.
책엔 이런 글귀가 등장한다. “병원과 병원을 전전하다 중증외상센터로 오는 환자들의 평균 이송 시간은 245분. 그 사이에 살 수 있는 환자들이 죽어나갔다. 선진국 기준으로 모두 ‘예방 가능한 사망’이었다.”

골든아워는 모두 2권으로 구성됐다.
 1권엔 2002∼2013년의 기록이, 2권엔 2013년부터 최근까지의 이야기가 각각 담겨 있다.
 책에 실린 내용 중 일부는 과거에 ‘이국종 비망록’이라는 이름으로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었다.
의사라는 직업이 갖는 숭고한 가치를 되새기게 만드는 작품이자 한국의 허술한 의료 시스템을 고발하는 보고서로도
 읽힌다.

예컨대 그는 “중증외상센터 설립 과정에서 실제 한국 사회가 운영되어가는 메커니즘을 체득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시스템은 부재했고, 근거 없는 소문은 끝없이 떠돌았으며, 부조리와 불합리가 난무하는 가운데 돈 냄새를
 좇는 그림자들만이 선명했다”고 비판한다.

이국종은 수술대 앞에 섰을 때처럼 냉정하게 자신의 삶을 기록했다.
 일점일획도 허투루 여겨지지 않는 책이다.
가슴이 뻐근해지는 내용도 끊임없이 등장한다.
 그에게 ‘아덴만의 영웅’이라는 수식어를 안긴 석해균 선장 수술과 관련된 이야기 역시 비중 있게 실려 있다.

이국종은 자신의 책을 “환자의 죽음을 막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고 싸우다 쓰러져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선진국형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적었다.
“지금으로부터 많은 세월이 지난 뒤, 또 다른 정신 나간 의사가 이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 시스템을 다시 만들어보고자 마음먹는다면, 우리의 기록은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그 기록의 일환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





경기남부권역 중증외상센터가 있는 아주대병원 전경



▲ 경기남부권역 중증외상센터가 있는 아주대병원 전경









수년째 무늬만 서울 권역외상센터?‥의문 제기


NMC 원지동 이전 2022년 이후에야 개소‥

'서울 권역외상센터' 필요성 자체에 문제 제기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지정된 서울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의료인력 충원에 난항을 겪는 것은 물론, 원지동 이전 계획이 속도를 내지 못함에 따라 2022년에야 시설 및 진료 역량을 갖춘 '권역외상센터'로 개소할 것으로 보이면서, 서울 권역외상센터 자체에 대한 필요성 논쟁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이국종 교수를 통해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권역외상센터'에 대해 정부가 다양한 지원 및 개선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국립중앙의료원(이하 NMC)에 지정한 '서울 권역외상센터'가 여전히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수년째 제자리걸음으로 나타났다.


권역외상센터는 권역 내 공모를 통해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며, 현재 17개 의료기관이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되었으나,
 최근 개소한 경북대병원을 포함해 총 13개 권역외상센터가 공식 운영되고 있다.
이들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NMC와 경북 안동병원을 제외하고 모두 3차 의료기관급으로, 외상센터가
외상 관련 분야 외에 기본진료 시스템을 갖추었을 때 중증외상환자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서울 권역에서도 공모를 했지만 결국 공공의료 영역에서 '중앙외상센터'로서의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 NMC를
권역외상센터로 지정했고, 현재 NMC는 인력과 시설 면에서 권역외상센터의 기능을 수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이 감사원에 제출한 지난해 9월 기준 자료를 보면, 한 권역외상센터는 전담전문의사 기준이 28명이지만, 전담전문의 수가 6명에 불과했다.
지난 8월 초에는 NMC 권역외상센터 외상외과 전문의 5명 중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사직한 것으로 알려져, NMC가
 중증외상센터 운영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마저 제기됐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 NMC는 2022년으로 예정된 원지동 이전과 함께 '권역외상센터'를 공식 개소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그 사이 공백에 대한 대책은 없다.

모 응급의료센터 관계자는 "기본적 진료 역량 및 연구 활동 등이 서울 지역 내 무수히 많은 대학병원에 비해 현저히 낮은 NMC가 왜 서울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기본적 진료 역량 부족 및 수준 저하보다 문제인 것은 중증외상환자를 책임지려는 적극적 자세 미비에 있다"고 꼬집었다.

해당 관계자는 "국립중앙의료원은 서울 지역 내에서 병원의 위치와 근접한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에 대한 수용조차도 원활 하지 않은 대표적인 병원인데 응급환자를 이송해도 수용하지 못하여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게 되는 경우도 많거니와 주변의 119구급대원들이 응급환자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을 하지 않고 기피하게 만들 정도로 오랜 기간 동안 응급환자 치료에 소극적 자세를 취해왔다"고 지적했다.

기관장의 성향 및 의지에 따라 집중하는 분야가 달라져 외상센터 운영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도도 낮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러한 많은 문제점에도 2022년까지 서울지역의 외상센터 운영이 불확실하게 지속되는 것은 서울지역은 외상센터가 필요 없다거나 국립의료원의 역할이 없어도 충분함을 보여주는 것이며 그와 반대라면 빠른 시일 내에 타 기관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서울에 권역외상센터를 지정할 필요가 있는지 그 자체에 대해 의문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른 권역의 권역응급의료센터 관계자는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해도 서울의 경우 워낙 촘촘하게 응급의료 망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실제로 최근 외상과 관련된 문제는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에서 발생한 사건들이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 헬기로 의료기관에 환자를 이송하기 어려운 서울에서는 거대한 권역외상센터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일부 외상학계에서 제기된 바 있다
그는 "단순히 또 다른 외상센터를 늘리려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라면 괜한 낭비가 될 수도 있다.

서울에서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외상센터가 아니다.
이국종의 교훈에 따라 언제 어디에서 발생한 환자라도 골든타임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외상센터가 365일
24시간 환자를 맞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환자 흐름을 조정하는 컨트롤 타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2018 메디파나뉴스, 무단












단 한 생명도 놓치지 않으려는 이름 없는 사람들의 분투


[이국종 산문집] 골든아워 (전 2권) 이국종 | 흐름출판 | 3만1600원


 외상외과 의사 이국종 교수의 비망록이 책으로 출간됐다. 17년간 외상외과 의사로서 맞닥뜨린 냉혹한 현실, 고뇌와

 사색, 의료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 등을 기록한 것으로 대한민국 중증외상 의료 현실에 대한 냉정한 보고서이자,

시스템이 기능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도 생명을 지키려 애써온 사람들-의료진, 소방대원, 군인 등-의 분투를 날 것 그

대로 담아냈다.


1권에서는 외상외과에 발을 들여놓은 후 마주친 척박한 의료 현실에 절망하고 미국과 영국의 외상센터에 연수하면서

비로소 국제 표준의 외상센터가 어떠해야 하는지 스스로 기준을 세워나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생사가 갈리는 위중한 상황에 부닥친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의 통렬한 심정, 늘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육체 노동자들의 고단한 삶, 가정폭력, 조직폭력 등 우리네 세상의 다양한 면면이 펼쳐진다.


무엇보다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부상당한 석 선장을 생환하고 소생시킨 석 선장 프로젝트의 전말은 물론, 전 국민적 관심 속에 중증외상 치료 시스템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도 소중한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대한민국의 의료

현실을, 슬픔을 꾹꾹 눌러 담은 담담한 어조로 묘사한다.


2권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저자가 몸담은 대학병원이 권역별 중증외상센터로 지정된 후에도 계속되는 분투의 과정을

그렸다.
막을 수 있었던 수많은 죽음을 바라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기억은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 모든 좌절과 절망 끝에 그래도 남는 건 사람이었다.


 '사람을 살리는 것, 그것이 내 일이다'라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절대로 타협하지 않았던 저자는 이제 동료들의 희생과 땀과 눈물을 돌아본다.


낙관 없이 여기까지 왔고 희망 없이 나아가고 있지만, 전우처럼 지금껏 같은 길을 걸어온 사람들을 기록하고자 밤새워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갔다.

이 책은 단 한 생명도 놓치지 않으려 분투해 온 그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헌사다.





박상지 기자 sangji.
park@jnilbo.com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 중증외상센터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 중증외상센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주대병원 진입로에 우선신호 도입…골든타임 확보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이국종 교수가 센터장을 맡은 경기남부권역 중증외상센터(아주대병원) 진입로에 긴급

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이 도입된다.

27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ITS) 사업의 하나로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효성사거리부터 아주대병원 입구까지 1.5㎞ 구간에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내년 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응급환자를 후송하는 앰뷸런스가 정지구간 없이 신속히 도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녹색

 신호만 주는 교통체계다.

이 시스템이 적용되면 앰뷸런스가 효성사거리∼아주대병원 입구까지 9개 신호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면서 골든타임을 5분가량 확보해 환자의 생명을 살릴 가능성이 커진다.


골든타임이란 외상환자의 생존율과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초기 시간이다.

수원시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설치를 핵심으로 하는 ITS 구축사업과 광역버스 정보시스템(BIS) 구축사업을

추진중이다.


최근 총사업비 35억800만원이 소요되는 두 사업이 국토교통부 국비 보조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13억4천6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 관계자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도입 장소로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경기

남부권역 중증외상센터를 선정했다"면서 "내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한 뒤 성과가 좋으면 다른 지점으로도 우선 신호

 시스템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의료란 무엇인가’...국가에 되물어라





[메디게이트뉴스 김효상 칼럼니스트] 최근 한 대학교수가 '추석이란 무엇인가'라는 칼럼을 신문에 기고했다.

추석만 되면 되풀이되는 결혼이나 취업에 관한 질문에 각각의 정체성을 되물어 고민해 보라는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이를 보고 대한민국에서 의료란 어떤 의미인지 그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어졌다.

 
의료란 무엇인가
 
의료는 의료 공급자인 의료인과 의료 소비자인 환자 간의 의료 계약이다. 어느 상대방의 무조건적인 희생이나 강요를 받는 것이 아닌 동등한 계약 관계다. 정당한 대가를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환자들이나 국가가 의사들에게 요구하는 의료 서비스 수준은 받는 대가, 즉 수가에 비해 높아져 가고 정부는 끊임없이 의료인들을 옥죄는 규제를 만들어낸다.
  
엄밀히 따지면 국민의 생명을 수호하고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책무이다. 이런 측면에서 의료인들은 국가의 국민에 대한 의무를 대행해주는 업(業)을 수행하는 것으로, 국가로부터 더 보호받고 장려받아야 한다. 그렇지만 현재 국가는 의료인들을 부도덕한 기득권 계층으로 매도하며 낮은 의료수가로 저품질 의료를 강요하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에 의료란 어떤 의미인가. 의료인들을 무릎 꿇게 규제하면 알아서 따라오는 부산물 같은 것인가.
그리고 보건복지부 복수 차관제 공약은 어디 갔나. 보건의료를 얼마나 비중이 없게 생각하는 것인가.
 
국민 의료비란 무엇인가
 
국민들이 의료 이용에 무한 자유가 있고 의료 전달체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국민 의료비 통제를 적절히 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의료 이용자의 의료소비는 통제하지 않고 의료 공급자가 잘못해 의료비가 상승한다고만 몰아붙이는 것인가.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국민들의 의료이용권을 제한하지 않는 것은 정치권에 필요한 표를 몰아줄 국민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닐까.
또한 상급병실 및 MRI 초음파 급여화 등으로 의료 이용을 더 늘리게 만드는 것은 정부가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국민 의료비 상승을 왜 의사들 탓으로 돌리는 것인가. 국가에 의료비 깎아주기란 국민 지지율 상승수단인가.
  
공공의료란 무엇인가
 
공공의료는 민간 의료에서 할 수 없는 영역을 시행하며 보완해주는 것이 주된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는가. 공공의대, 공공의료원을 설립하면 공공의료가 완성되는가.
  
외상환자가 생기면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를 찾아가야 하고 메르스 환자가 생기면 삼성서울병원을 찾아가야 하나.

민간병원에서 수익이 나지 않아 공공의료가 다뤄야 할 부분을 왜 국가는 하지 않고 민간에게 미루기만 하는가. 공공의료원이 민간병원처럼 장례식장 등의 부대 수익을 올려야 하고 진료 수익 매출을 따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가가 공공의료를 정확히 파악한다면 외상환자를 담당할 외상 전문병원 설립, 인천국제공항공사 앞 해외 감염병
전문 병원 건립,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한 감염 방지 대책 마련 등 할 일이 태산일 것이다.
그런데 왜 공공의료기관들을 민간의료기관들과 매출 경쟁시키고 본연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가.
  
그러면서 생명의 촌각에서 삶을 건져 올리는 필수 의료에 대한 예산을 지원하는 대신 안 찍어도 사는 데 지장 없는
 MRI 급여화나 2, 3인실 병실 급여화를 하는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가.
  
외상센터 인력이 없다고 하니 전공의 파견을 제시하는 국가에, 국가가 책임져야 할 국민의 생명에 대한 고민을 기대
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일지도 모른다.
  
국가에게 공공의료는 무엇인가.
메르스 같은 전염병이 올 때만 중요해지는 반짝이인가. 공공의료란 국가에게 선심성 행정의 다른 말인가.













기사이미지


이국종 교수 / 사진=아시아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