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 환자 이송을 위해 헬기장으로 나선 이국종 센터장.
수원=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출처: 중앙일보]
“정신 나간 의사의 발버둥 흔적”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가 칼 대신 펜을 잡고 에세이집을 낸 동기다.
이국종 책 골든아워 표지
이국종 골든아워 책 표지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 교수(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2017년 9월20일.
경기 수원 경기남부외상센터.
"지난 번에 말씀드린 백서가 이번에 나오게 되었어요."
이 교수는 책을 백서라고 불렀다.
-대단하시네요.
"아닙니다. 별 거 아닌데요 그래도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인삿말을 잊지 않았다.
골든아워는 의료체계에 대한 진단을 축약한 용어다. 중증외상환자를 살리는 데 필요한 골든아워는 60분이다.
이 교수는 스스로를 외상외과에 빠진 '정신 나간 의사'라고 표현한다.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센터장이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내 아주홀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으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헬기로 긴급 후송된 북한 병사에 관한 1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11.15/뉴스1
이런 고민이 곳곳에 담겨 있다.
"지금껏 선진국형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헛된 무지개를 좇아왔으나 우리를 둘러싼 현실은 벼랑 끝
이 교수는 "나는 내게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책에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살린 얘기, 세월호 해역에서 쫓겨난 상황 등을 담았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ssshin@joongang.co.kr
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지난해 11월 14일 총상을 입은 북한군 귀순 병사 수술을 집도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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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경험한 환자의 ‘生과 死’ 담았다
이국종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 첫 에세이집 ‘골든아워’ 출간
책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저 문장을 읽는다면 많은 사람들은 소설가 김훈의 그것을 떠올릴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책을 펴낸 사람은 누구일까. 주인공은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인 이국종(49)이다.
골든아워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17년간 고군분투하며 살아온 한 의사의 이야기다. 제목인 골든아워는 생과 사를
골든아워는 모두 2권으로 구성됐다.
예컨대 그는 “중증외상센터 설립 과정에서 실제 한국 사회가 운영되어가는 메커니즘을 체득했다”고 썼다.
이국종은 수술대 앞에 섰을 때처럼 냉정하게 자신의 삶을 기록했다.
이국종은 자신의 책을 “환자의 죽음을 막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고 싸우다 쓰러져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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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남부권역 중증외상센터가 있는 아주대병원 전경

수년째 무늬만 서울 권역외상센터?‥의문 제기 | |
'서울 권역외상센터' 필요성 자체에 문제 제기 |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지정된 서울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의료인력 충원에 난항을 겪는 것은 물론, 원지동 이전 계획이 속도를 내지 못함에 따라 2022년에야 시설 및 진료 역량을 갖춘 '권역외상센터'로 개소할 것으로 보이면서, 서울 권역외상센터 자체에 대한 필요성 논쟁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이국종 교수를 통해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권역외상센터'에 대해 정부가 다양한 지원 및 개선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국립중앙의료원(이하 NMC)에 지정한 '서울 권역외상센터'가 여전히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수년째 제자리걸음으로 나타났다. 권역외상센터는 권역 내 공모를 통해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며, 현재 17개 의료기관이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되었으나, 최근 개소한 경북대병원을 포함해 총 13개 권역외상센터가 공식 운영되고 있다. 이들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NMC와 경북 안동병원을 제외하고 모두 3차 의료기관급으로, 외상센터가 외상 관련 분야 외에 기본진료 시스템을 갖추었을 때 중증외상환자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서울 권역에서도 공모를 했지만 결국 공공의료 영역에서 '중앙외상센터'로서의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 NMC를 권역외상센터로 지정했고, 현재 NMC는 인력과 시설 면에서 권역외상센터의 기능을 수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이 감사원에 제출한 지난해 9월 기준 자료를 보면, 한 권역외상센터는 전담전문의사 기준이 28명이지만, 전담전문의 수가 6명에 불과했다. 지난 8월 초에는 NMC 권역외상센터 외상외과 전문의 5명 중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사직한 것으로 알려져, NMC가 중증외상센터 운영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마저 제기됐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 NMC는 2022년으로 예정된 원지동 이전과 함께 '권역외상센터'를 공식 개소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그 사이 공백에 대한 대책은 없다. 모 응급의료센터 관계자는 "기본적 진료 역량 및 연구 활동 등이 서울 지역 내 무수히 많은 대학병원에 비해 현저히 낮은 NMC가 왜 서울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기본적 진료 역량 부족 및 수준 저하보다 문제인 것은 중증외상환자를 책임지려는 적극적 자세 미비에 있다"고 꼬집었다. 해당 관계자는 "국립중앙의료원은 서울 지역 내에서 병원의 위치와 근접한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에 대한 수용조차도 원활 하지 않은 대표적인 병원인데 응급환자를 이송해도 수용하지 못하여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게 되는 경우도 많거니와 주변의 119구급대원들이 응급환자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을 하지 않고 기피하게 만들 정도로 오랜 기간 동안 응급환자 치료에 소극적 자세를 취해왔다"고 지적했다. 기관장의 성향 및 의지에 따라 집중하는 분야가 달라져 외상센터 운영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도도 낮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러한 많은 문제점에도 2022년까지 서울지역의 외상센터 운영이 불확실하게 지속되는 것은 서울지역은 외상센터가 필요 없다거나 국립의료원의 역할이 없어도 충분함을 보여주는 것이며 그와 반대라면 빠른 시일 내에 타 기관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서울에 권역외상센터를 지정할 필요가 있는지 그 자체에 대해 의문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른 권역의 권역응급의료센터 관계자는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해도 서울의 경우 워낙 촘촘하게 응급의료 망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실제로 최근 외상과 관련된 문제는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에서 발생한 사건들이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 헬기로 의료기관에 환자를 이송하기 어려운 서울에서는 거대한 권역외상센터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일부 외상학계에서 제기된 바 있다 그는 "단순히 또 다른 외상센터를 늘리려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라면 괜한 낭비가 될 수도 있다. 서울에서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외상센터가 아니다. 이국종의 교훈에 따라 언제 어디에서 발생한 환자라도 골든타임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외상센터가 365일 24시간 환자를 맞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환자 흐름을 조정하는 컨트롤 타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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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생명도 놓치지 않으려는 이름 없는 사람들의 분투
[이국종 산문집] 골든아워 (전 2권) 이국종 | 흐름출판 | 3만1600원
외상외과 의사 이국종 교수의 비망록이 책으로 출간됐다. 17년간 외상외과 의사로서 맞닥뜨린 냉혹한 현실, 고뇌와
사색, 의료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 등을 기록한 것으로 대한민국 중증외상 의료 현실에 대한 냉정한 보고서이자,
시스템이 기능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도 생명을 지키려 애써온 사람들-의료진, 소방대원, 군인 등-의 분투를 날 것 그
대로 담아냈다.
1권에서는 외상외과에 발을 들여놓은 후 마주친 척박한 의료 현실에 절망하고 미국과 영국의 외상센터에 연수하면서
비로소 국제 표준의 외상센터가 어떠해야 하는지 스스로 기준을 세워나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생사가 갈리는 위중한 상황에 부닥친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의 통렬한 심정, 늘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육체 노동자들의 고단한 삶, 가정폭력, 조직폭력 등 우리네 세상의 다양한 면면이 펼쳐진다.
무엇보다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부상당한 석 선장을 생환하고 소생시킨 석 선장 프로젝트의 전말은 물론, 전 국민적 관심 속에 중증외상 치료 시스템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도 소중한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대한민국의 의료
현실을, 슬픔을 꾹꾹 눌러 담은 담담한 어조로 묘사한다.
2권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저자가 몸담은 대학병원이 권역별 중증외상센터로 지정된 후에도 계속되는 분투의 과정을
그렸다.
막을 수 있었던 수많은 죽음을 바라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기억은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 모든 좌절과 절망 끝에 그래도 남는 건 사람이었다.
'사람을 살리는 것, 그것이 내 일이다'라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절대로 타협하지 않았던 저자는 이제 동료들의 희생과 땀과 눈물을 돌아본다.
낙관 없이 여기까지 왔고 희망 없이 나아가고 있지만, 전우처럼 지금껏 같은 길을 걸어온 사람들을 기록하고자 밤새워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갔다.
이 책은 단 한 생명도 놓치지 않으려 분투해 온 그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헌사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

아주대병원 진입로에 우선신호 도입…골든타임 확보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이국종 교수가 센터장을 맡은 경기남부권역 중증외상센터(아주대병원) 진입로에 긴급
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이 도입된다.
27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ITS) 사업의 하나로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효성사거리부터 아주대병원 입구까지 1.5㎞ 구간에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내년 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응급환자를 후송하는 앰뷸런스가 정지구간 없이 신속히 도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녹색
신호만 주는 교통체계다.
이 시스템이 적용되면 앰뷸런스가 효성사거리∼아주대병원 입구까지 9개 신호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면서 골든타임을 5분가량 확보해 환자의 생명을 살릴 가능성이 커진다.
수원시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설치를 핵심으로 하는 ITS 구축사업과 광역버스 정보시스템(BIS) 구축사업을
추진중이다.
최근 총사업비 35억800만원이 소요되는 두 사업이 국토교통부 국비 보조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13억4천6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 관계자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도입 장소로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경기
남부권역 중증외상센터를 선정했다"면서 "내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한 뒤 성과가 좋으면 다른 지점으로도 우선 신호
시스템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의료란 무엇인가’...국가에 되물어라
[메디게이트뉴스 김효상 칼럼니스트] 최근 한 대학교수가 '추석이란 무엇인가'라는 칼럼을 신문에 기고했다.
추석만 되면 되풀이되는 결혼이나 취업에 관한 질문에 각각의 정체성을 되물어 고민해 보라는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이를 보고 대한민국에서 의료란 어떤 의미인지 그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어졌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환자들이나 국가가 의사들에게 요구하는 의료 서비스 수준은 받는 대가, 즉 수가에 비해 높아져 가고 정부는 끊임없이 의료인들을 옥죄는 규제를 만들어낸다.
의료 이용자의 의료소비는 통제하지 않고 의료 공급자가 잘못해 의료비가 상승한다고만 몰아붙이는 것인가.
이런 상황에서 국민 의료비 상승을 왜 의사들 탓으로 돌리는 것인가. 국가에 의료비 깎아주기란 국민 지지율 상승수단인가.
외상환자가 생기면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를 찾아가야 하고 메르스 환자가 생기면 삼성서울병원을 찾아가야 하나.
국가가 공공의료를 정확히 파악한다면 외상환자를 담당할 외상 전문병원 설립, 인천국제공항공사 앞 해외 감염병
외상센터 인력이 없다고 하니 전공의 파견을 제시하는 국가에, 국가가 책임져야 할 국민의 생명에 대한 고민을 기대


이국종 교수 /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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