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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오사카 G20 내일 개막…트럼프-시진핑 '세기의 담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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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국 트럼프 대통령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G20 정상회담 (PG)



미국 트럼프 대통령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G20 정상회담

 (PG)[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워싱턴 AFP=연합뉴스






오사카 G20 내일 개막트럼프-시진핑 '세기의 담판' 주목




트럼프-시진핑 29일 정상회담무역전쟁 휴전 여부 관심 쏠려
38개 국가·국제기관 대표 총출동공동서명에 '보호주의' 빠질 듯
대통령, 7개국 정상과 양자 만남한일 정상회담은 어려울 듯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세계 주요 국가와 국제·지역 기구의 대표들이 총출동해 세계 경제 협력 문제를 논의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28일부터 이틀간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회원국 정상들 뿐만 아니라 지역 기구 의장국과 국제기구 등 38개 국가·지역·국제기관의 대표들이

참가한다.







오사카 G20 내일 개막…트럼프-시진핑 '세기의 담판' 주목 - 2





핵심 의제로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의관심은 회의 자체보다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미국과 중국 간 정상회담에 쏠려있다.

미중 간 무역전쟁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확전 일로로 치달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담판'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시 주석은 특히 최근 평양 방문을 통해 북미 협상의 중재자로 부상하고 있어 이런 상황 변화가 미중 간 무역 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사카 인텍스 모습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사카 인텍스 모습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카드 쥔 시진핑-추가관세 만지작 트럼프 '격돌'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사이의 '세기의 담판'은 회담 마지막 날인 29일 열릴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두 정상이 이에 앞서 별도의 만찬을 통해 회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 정상의 이번 만남은 지난달 9~10일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합의 없이 끝난 뒤 50

 만에 열린다.


지난달 협상 이후 양국 무역전쟁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격화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10일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고, 다른 3천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중국 역시 지난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중국산 희토류 수출을 보복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회담 결과를 둘러싸고는 두 정상이 무역협상의 타결까지는 아니더라도 재개를 선언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기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중단할 여지도 있다.

작년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두 정상은 만찬 회동을 한 뒤 미국 측이 90일간 관세 인상을 유예하기로 하며 '휴전'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26일 미국 기업들이 추가관세 부과에 반대의 아우성을 지르고

있다며 두 정상이 이번 양자 회담을 계기로 휴전을 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놨다.

반면 담판 결과 양국 무역협상의 판이 깨질 수도 있다는 비관론도 존재한다.


스위스 금융기업 UBS는 양국 협상의 판이 깨져 무역 전쟁이 격화하면 글로벌 경제에는 경기침체에 준하는 성장세

 둔화가 닥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담판을 앞두고 지난 20~21일 평양을 깜짝 방문한 시 주석은 북핵 협상 재개의 중재자 역할을 강조하면서 이를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이 오사카에서 한국, 러시아, 일본 등 6자회담 당사국 정상들과 개별 회담을 하면서 남북미 주도의 비핵화

협상 판을 흔들려 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지난 15~16일 일본 가루이자와(輕井澤)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모습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5~16일 일본 가루이자와(輕井澤)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모습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 38개 국가·국제기구 정상 집결해 역대 최대 규모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회원국 중에서는 외교장관이 대리 참석하는 멕시코와 고령의 국왕 대신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참석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18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비회원국 중 네덜란드와 싱가포르, 스페인, 베트남 등 4개국과 유엔과 국제통화기금(IMF),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프리카연합(AU) 등 국제 및 역내 기구 13개의 대표도 참석해 모두 38개 국가·국제기구의 정상·대표가

집결한다.


회의는 28일 오전 기념촬영 후 오찬을 겸한 디지털 경제 관련 회합으로 시작된다. 같은 날 저녁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주최 만찬이 열린다.

29일에는 오전에 여성의 지위 향상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연설한다. 오후에는 폐막과 함께 공동 선언문이 발표된다.


의장국 일본은 이번 회의에 세계 경제, 무역·투자, 혁신, 환경·에너지, 고용, 여성, 개발, 보건 등 8개 영역에서 의제를 설정했지만, 대부분의 의제에서 강제성을 띠는 결과물보다는 추상적인 선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회원국 사이에는 '미국 제일주의'를 외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반감이 강하지만, 공동성명에는

 직접적인 '보후무역주의 반대' 주장은 빠질 전망이다.


26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국을 배려해 '()보호무역주의'라는 문구를 빼고 대신 '자유무역의

촉진'이라는 문구를 넣은 초안을 마련했다.

G20 정상회의는 2008년 처음 시작된 후 매년 '보호무역주의에 대항한다'는 취지의 문구가 공동성명에 포함됐지만,

 작년 아르헨티나 회의에서 처음으로 이런 표현이 빠졌다.


지난 8~9일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무역·디지털 경제장관 회의에서도 미국의 반대로 공동성명에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반대·우려 표명이 제외됐다.

공동성명에는 이외에도 디지털 경제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여성 지위 향상 등과 관련한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이번 회의를 전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2천명의 경찰력을 투입했다.

회의 관련 행사가 열리는 오사카성()의 해자(성벽 주변 연못)에 잠수사까지 투입해 수중 수색을 벌이는 등 테러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경찰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을 노리는 소프트타깃 테러를 막기 위해 오사카역의 유료 사물함과 쓰레기통을 폐쇄했고 도쿄(東京)와 나고야(名古屋), 교토(京都), 요코하마(橫浜) 등 주요 고속철도 역에서도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반도 주변국 정상회담ㆍ외교전(PG)

한반도 주변국 정상회담ㆍ외교전

(PG)[이태호 제작] 일러스트



양자 정상회담 '활발'한일 정상회담은 사실상 '무산'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총결집한 만큼 회의 기간에는 정상들 간 활발한 양자 회담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아베 총리 등 8개국 정상()과 회담할 에정이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의장국 일본의 아베 총리는 19개 국가·기구의 수뇌와 양자회담을 한다. 26G20 정상 중 처음

으로 일본에 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했으며 27일에는 시 주석과 양자 회담을 한다.

28일에는 트럼프 대통령, 29일에는 푸틴 대통령과 회담 일정이 잡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등 최소 7개국 정상과 양자 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5"(이번 G20 정상회의 기간에) 한일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리로서는 항상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은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 '불평등 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 주제 섹션에서 발언하고

 재일동포를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연다.

일본 언론들도 한일 정상이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수준의 대화는 나눌 수 있겠지만 공식적인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

이라고 예상했다.




 

G20 오사카 정상회의 사무국[G20 오사카 정상회의 사무국 홈페이지 캡처]

bk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트럼프-시진핑 미중 무역협상 (PG)


트럼프-시진핑 미중 무역협상

(PG) [제작 최자윤] 사진합성, 일러스트





휴전이냐 확전이냐트럼프-시진핑 G20 담판, 중대 분수령




핵심쟁점 이견 여전해당장 합의 타결 기대는 어려워
'휴전·협상재개' 시나리오 현실적"협상재개가 목표"
추가관세 부과여부 관건화웨이 문제도 협상 변수될듯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오사카 무역 담판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세계 1~2위의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무역 전쟁의 향배에 따라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고의 수위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회의 마지막 날인 29일 별도 회담을 열고 무역협상 담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한다.


지난달 9~1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합의에 실패한 후 미중은 협상을 재개하지도 못해왔다. 오히려

추가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며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중의 최고 지도자가 만난다는 점에서 이번 오사카 담판은 무역전쟁의 향배를 가늠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간의 담판은 합의 타결이냐, 휴전이냐, 아니면 양측이 추가관세를 부과하며 확전에 나설 것이냐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중이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던 쟁점에 대해 서로 양보를 했다는 어떤 징후도 포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은 지난달 워싱턴DC에서의 고위급 협상이 결렬되기 전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지식재산권 침해,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거의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었다.


다만 미국 측은 중국이 이들 불공정 무역행위를 시정하기 위해 합의문에 관련 법률 개정을 명시하기로 약속했다가

 막판에 약속을 뒤집었다고 반발하면서 협상이 뒤틀렸다.


중국은 합의 타결과 함께 미국이 그동안 총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25%의 관세를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중국의 합의 이행 강제 수단으로 최소한 일정 규모의 관세는 당장 철회할 수 없다며

 맞서온 것으로 전해졌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지난 17'G20 무대'에서의 미중 무역협상 전망에 대해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는 합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면서도 "G202500쪽짜리 합의문을 협상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당장의 타결은 어렵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다음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는 휴전과 협상 재개다.


미국은 현재 부과하고 있는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부과에 더해 나머지 3천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 부과를 위협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3천억 달러 이상의 나머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위한 준비절차에 이미 돌입했으며, 실제

 관세부과에 나설 경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때리는 셈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추가 관세를 보류하고, 지난달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는 가장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시나리오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전날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간의 정상회담 목표는 양측이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이 3천억 달러 이상의 나머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가 휴전과 관련한 최대 관건이 될 것

으로 보인다.

 미국이 추가관세를 부과하면 중국도 보복에 나설 수밖에 없어 휴전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의 3천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와 관련해서 엇갈린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출국에 앞서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의 회담에 대해 "만약 그게 효과가 없다면, 우리가 합의하지 않는다면, 나는 추가 관세, 매우 상당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추가 관세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에 대해 나의 '플랜B'는 한 달에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이고 우리는 그들과 점점

 더 적게 거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 대상을 중국 제품 전체로 확대하는 계획을

 중단할 용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자료사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자료사진]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2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계기에 정상회담을 통해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연초부터 10%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시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9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던 것이다.

다만 미국은 지난달 10일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인상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리서치업체인 에버코어 ISI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추가관세 부과가 30∼90일 연기되고 공식

협상이 재개될 확률은 35%, 추가관세가 무기한 연기되고 공식협상이 재개될 확률은 45%, 판이 깨져 추가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은 20%로 추산했다. 추가 관세 부과가 연기되고 협상이 재개될 확률을 80%로 본 것이다.


미중간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인 화웨이 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논의가 이뤄지느냐에 따라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의 범죄인 인도를 요구하고 있으며, 미 상무부는 지난달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와 관련 계열사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하려면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해 거래를 제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우리가 합의하면, 나는 합의의 일부나 일정한 형태로 화웨이(문제)가 포함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고 밝혀 화웨이 문제가 협상카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아무런 의견접근도 없이 이견만 확인하고 회담이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끝난다면 미국은

추가관세를 부고하고 중국도 보복에 나서면서 무역전쟁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미중이 휴전에 합의하지 못하고 확전에 나설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 및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이 최소한 올해 연말까지는 '지구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무역전쟁의 충격을 얼마나 잘 버틸 수 있는지가 협상 타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비판을 다시 강화하며 사실상 기준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것도 미중 무역전쟁이 미 금융시장에 미칠 파고를 최소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lkw777@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 오늘 G20 정상회의 참석차 오사카 향발




문재인 대통령이 28~29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723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은 물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러시아 대통령 등 모두 7개국 정상과 회담을 진행한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을 상대로 평화경제 시대를 강조하는 동시에 중국·

러시아 등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척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문 대통령은 오사카에 도착해 이날 오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이번이 5번째이며, 작년 11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의 만남 이후 7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최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한 시 주석으로부터 회담 결과를 청취하는 등

 김 위원장의 의중을 전달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대화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는 측면을 부각하면서 지금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교착에 빠진 국면을 전환할 호기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양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 추가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등 북미 비핵화 대화를 추동할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교류협력 활성화를 통한 양국관계 발전 의지도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동포간담회도 진행한다.

이어 G20 정상회의 개막일인 28일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한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에서 발언

하고 출범 3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구현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한다.


한국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확장적 재정 노력을 소개하면서 무역마찰 등 세계 경제 성장에 영향을 주는 글로벌 현안에 대한 G20 차원의 공조 필요성도 강조한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G20 정상 부부들과 함께 정상 만찬에 참석해 친교 시간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한다. 특히 이날 밤늦게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대화가 하루 속히

재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9불평등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을 주제로 하는 정상

회의 세 번째 세션에서 발언한다.

여기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향한 한국 정부의 노력은 물론 평화가 경제발전으로 이어지고 경제발전이 평화를 공고히 하는 평화경제 시대를 열어나가려는 한반도 정책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


또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한국이 내년 7월 도입 예정인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소개하고, 고령화 관련 데이터의 공유와 비교연구 및 정부 차원의 정책 경험 교환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해 작년에 한국형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수립한 점을 소개하면서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한 국제사회 간 협력 강화를 촉구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대통령과 회담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한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에 아르헨티나·네덜란드 정상과도 풀 어사이드(pull aside·약식회담) 형식으로 만날 예정이다.

 다만 한국 정부의 요청에도 일본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로 한일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9일 귀국길에 오른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방한해 30일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서울경제TV(www.sen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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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아베, G20 1:1 정상회담 대통령만 안만나는 이유



아베 총리, 대통령 안만나고 각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

비핵화·납북 일본인 문제 호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29일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한국을 제외한 각국 정상들과 만남을 갖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시작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차례로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를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27NHK,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마크롱 대통령과 도쿄에서 9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마크롱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양 정상은 북한 핵무기와 장거리탄도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를 위한 노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불법 환적을 포함한 유엔 제재 회피 수단을 차단하는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납북 일본인 문제에 대해서도 송환 의지를 나타냈고, 마크롱 대통령은 지지 의사를 보냈다.

 양국은 이밖에 이란 긴장 완화에 대한 협력 의지를 표하면서 해양 안보 분야 협력 강화 등의 내용도 발표했다.  

G20 개막 하루전인 이날은 아베 총리가 도쿄에서 오사카로 이동한다.

 오사카 첫일정은 유럽연합(EU)의 도날트 투스크 정상회의 상임의장(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 접견이다.

 이 자리에선 EU와 무역 문제 등을 논의하고 G20 정상회의의 주요 과제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들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일본에서 처음으로 회담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논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0~21일 북한을 방문한 시 주석이 아베 총리에게 북일정상회담과 납북 일본일 문제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세네갈, 인도, 아르헨티나, 이집트, 싱가포르, 호주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을 펼치며 G20 정상회의에서의 협력을 호소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28일 오전 만나 미일 동맹의 강력함을 과시할 예정이라고 산케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움직임이 없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경제

제재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란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이밖에 아베 총리는 지난 이란 방문 성과를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한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만남은 이번이 12번째이다.  

아베 총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만 만나지 않는다.

산케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19개국 기관의 정상과 회담할 예정"이라면서 "문 대통령과의 한일정상회담은 열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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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뉴시스








서울 G20 정상회의는 어땠을까



 서울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렸던 2010년으로 시계바늘을 돌려보자.
단군 이래 최대 행사라는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한민국은 요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G20 모드로 돌입하면서 샌드위치로 식사를 대신하는 등 올인하고 있었다.

정부부처의 업무도 상당히 올 스톱이었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G20 회의가 열리는 1111일에서 16일로 연기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정부가 처음으로 지정했던 111고용의 날은 흐지부지되고 있었다.  


외국 정상이 쏟아져 들어오는데 노숙인이 보이면 곤란했다. 국격문제였다.

보건복지부는 미분양아파트 가운데 40~50채를 서울지역 노숙인 500여 명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히고 있었다.  

서울시 공무원은 G20 회의를 앞두고 거리 청소에 동원되고 있었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꼬집는 보도를 하고 있었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우리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주시하고 있어 우리의 책임이 매우 커졌다며 손님 맞을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서울의 어떤 구청은 이 대통령의 말을 인용,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서울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음식물쓰레기 배출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시의 종합교통대책도 바빴다.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곳과 가까운 지하철 삼성역은 논스톱통과였다. 버스

 노선이 조정되고 도로도 일부 통제였다.
서울시민들은 덕분에 불편해지고 있었다.

 자율운행때문에 자가용 승용차로도 출근하기 껄끄러워진 시민들은 차라리 월차휴가를 쓰겠다며 투덜거리고 있었다.

한국무역협회는 G20 정상회의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31조 원을 넘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었다. 15000여 명의 외국인이 정상회의 때 우리나라에 와서 쓰는 돈을 포함한 직접적인 효과가 2667억 원이라고 했다.

또 정상회의 덕분에 우리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서 수출이 201427억 원 늘어나는 등 31800억 원의 간접효과도 기대된다고 추산하고 있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G20 정상회의의 파급효과를 215576∼246395억 원, 그 가운데 수출증대 효과를 189587∼218755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소나타 자동차 100만 대, 30t급 초대형 유조선 165척을 수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이듬해 3.1절 기념사에서 지난해 대한민국은 서울 G20 정상회의를 통해 21세기 글로벌

 이슈를 선도하는 나라로 우뚝 섰다대한민국의 주역은 G20 세대의 젊은이, 바로 여러분이라고 강조하고 있었다 
서울 G20 정상회의는 이렇게 대내용인 경향이 다분한 듯했다. 야당은 그런 이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었다. 3.1절에

뜬금없는 G20 세대라는 비판이었다.

G20 세대는 그러나 유행하지 못한 용어가 되고 말았다.

이 대통령이 명명했던 G20 세대는 몇 해 뒤 헬조선을 외치고 있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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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G20 코앞인데' 쓰레기로 뒤덮인 오사카






(오사카 AP=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을 이틀 앞둔 26일 일본

오사카시 사키시마에 위치한 회의장 주변에서 경찰이 순찰을 하고 있다.

lee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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