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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사고가 발생한 러시아 북서부 뇨녹크스 지역[구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8/13/f84a6549-902c-436b-8fba-7a8488991352.jpg)
폭발 사고가 발생한 러시아 북서부 뇨녹크스 지역
[구글]
러시아 북부 군사기지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미사일 추진체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졌다.
사고 발생 직후 러시아 당국의 첫 발표는 미사일 시험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 폭발 사고라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시 인근 군사 훈련장에서 액체 추진 로켓엔진
그러나 뉴욕타임즈(NYT)가 10일 미 정보당국을 인용해 이 사고가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시험 중 발생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보도를 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후 러시아 국영 원자력 회사인 로스아톰(ROSATOM)사는 성명을 통해 “(미사일) 액체 추진체의 동위원소 동력원의
이와 관련,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소장은 NYT에 “지난해 러시아가 뇨녹스크 기지로 핵미사일 시험 발사 시설을 옮긴 것을 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르한겔스크주 지역 언론은 "사고 당일 학생들은 모두 학교에서 귀가 조치됐고, 주민들의 외부 출입도 금지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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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AP/뉴시스】13일 사로프 시 광장의 장례식에 운집한 추모객들. |
러시아의 프로톤-M 로켓(기사 내용과 무관함). © AFP=뉴스1 로켓 폭발로 숨진 러시아 기술자 5명 장례식 엄수..방사능공포 확산 13일 사로프 핵무기연구소 부근 안장 |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은 전 날 성명을 통해 "실험자들은 국가의 영웅이다.
13일 거행된 장례식에는 수 천 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 여파로 러시아에서는 방사능 공포와 함께 비밀무기
사망한 5명의 엔지니어들은 그들이 일했던 러시아 최대의 핵무기 연구단지가 있는 사로프의 한 묘지에 안장되었다.
사망자들의 관은 시내 중앙광장에서 한 동안 전시된 후에 묘지로 이송되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8일 폭발 당시 직원들은 추진 장치에 사용된 '동위원소 동력원'과 관련해 실험을 진행하고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사고 발생 지역의 방사능 수준은 한때 평시의 20배 가까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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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8만3000명의 인근 세베로드빈스크 시 당국도 이번 폭발 뒤 방사능 수위가 잠시 높아졌지만 인체에 유해한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공포에 질린 주민들은 방사능 중독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요드 제품을 사기 위해 몰려가는 등 방사능 오염에 대한
이번 폭발 뒤로 러시아 정부는 드비나 만 일대의 항구들을 한 달 동안 봉쇄했다.
지역 관리들은 8일 방사능 수치가 30분 동안 시간당 2마이크로 시버트까지 치솟았다가 나중에 시간당 0.1 마이크로시버트의 정상수준까지 돌아왔다고 말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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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사일 시험 중 폭발… 트럼프 ‘방사능 오염’ 지적
美, 더 진전된 기술” 트윗서 러 자존심 건드리기도
러 당국 “방사능 한때 16배 상승” 첫 공식 인정
지난주 러시아 해군훈련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5명 사망)가 신형 핵추진미사일 시험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우리는 비슷하지만 더 진전된 기술이 있다”고 밝혔다.
이달 2일 미ㆍ러 간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폐기를 계기로 두 나라의 핵 군비 경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자존심을 건드리며 공개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이 사고에 따른 방사능 유출 사실을 이날 처음으로 공식 인정하고 나서 주변 지역 환경 오염
우려도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러시아에서 실패한 미사일 폭발에 대해 많이 파악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스카이폴’ 폭발로 사람들이 시설 주변, 그 너머 지역의 공기를 걱정하게 됐다.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러시아 북부 세베로드빈스크시 인근 해상 군사훈련장(뇨노크사 미사일 시험장)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폭발 직후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지역의 방사능 수준은 정상”이라며 핵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으나, 현지 지역 언론은 “방사선 수치가 잠깐 동안 평소의 200배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러시아 신무기 관련 폭발 사고 지점. 그래픽=신동준 기자
문제는 해당 폭발이 러시아의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9M730 부레베스트닉’과 관련돼 있을 공산이 매우 크다는 사실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SSC-X-9 스카이폴’이라고 명명한 이 미사일은 지난해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구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
천하무적”이라고 자랑했던 신형 무기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보당국이 8일 사고를 ‘부레베스트닉’이라는
이름의 열핵추진 대륙간 순항 미사일 시제품의 시험 도중 일어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NYT 보도를 확인하고 ‘방사성 물질 누출 위험’을 시사하는 동시에, 미국을 사정거리로 하는
무기를 개발 중인 러시아에 보낸 경고장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핵분열 물질을 활용한 에너지원 연구 중 발생한 사고’라고만 해명했던 러시아 측도 결국 ‘신무기 관련성’을 인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폭발로 숨진 연구진 5명이 소속된 러시아 원자력공사 ‘로스아톰’의 알렉세이 리하초프 사장은 이날 영결식에서 “새로운 특수제품 시험 과정에서 비극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수제품’이란 러시아 군수산업계에서 무기나 군사장비 시제품을 일컫는 용어다.
리하초프 사장은 “그들을 기억하는 최선의 길은 이들 특수제품에 대한 우리의 작업을 계속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조국의 과제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된 방사능 유출 의혹도 사실로 드러났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기상환경감시청 자료를 인용, 폭발 사고 이후 인근 지역의 방사능 수준이 평소보다 최소 4배, 최대 16배 증가했다가 2시간 후쯤부터 서서히 정상화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와 관련, NYT는 “미 관리들은 이번 사고를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이후 최악의 핵 사고 중 하나일 것으로
본다”며 “러시아 정부의 느리고 비밀스런 대응이 주변 지역에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아직까지 이번 폭발로 인한 방사능이 핀란드 등 유럽 인근 국가로 확산된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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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로이터 |
러시아 폭발 사고에… 미국 "핵무기 개발 관련있다 믿어
미국 정부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북부 군사시설에서 발생한 의문의 미사일 폭발 사고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의 신무기 개발과 관련이 있다고 믿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급 관리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해당 폭발이 핵폭발이었는지 여부를 밝힐 준비가 되지는 않았지만 방사능 원소가 포함된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번 폭발은 러시아 정부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폭발이 발사 실패로 인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러시아의 (개발) 프로그램에 상당한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또 러시아의 이러한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 시도로 인해 2021년 초 만료 예정인 이른바 '뉴스타트 원자력
협정'을 5년간 연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8일 러시아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시 인근 군실험장에서 발생한 이번 폭발로 연구진 5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고 후 타스통신 등 현지 언론에서 "인근 지역 방사능 수치가 순간적으로 200배 이상 뛰었다"고 보도
하면서 러시아의 신형 핵무기 개발 중 발생한 사고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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