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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홍콩, `송환법 반대` 폭력 시위 격화…방화에 실탄 경고사격까지

홍콩, 송환법, 시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3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나온 시위 참가자들이

중국 오성홍기와 나치 문양을 결합해 만든 깃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9.8.31.

ssahn@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3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나온 홍콩 시민들이 중국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건물로 향하고 있다. 2019.9.1

ssahn@yna.co.kr

      









완차이지역 도로에서 시위대가 바리케이드 등에 불을 지른 장면

완차이지역 도로에서 시위대가 바리케이드 등에 불을 지른 장면

[AP=연합뉴스]




홍콩 시위대, 도심 도로서 방화…경찰은 실탄 경고사격



'송환법 반대' 주말 시위서 2주 연속 극렬한 충돌 벌어져
성조기 흔들고 '차이나치' 비판 극심한 반중 정서…'중국 자극' 우려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홍콩 경찰의 불허 결정에도 불구하고 열린 31일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주말 시위에서 또다시 경찰의 최루탄과 시위대의 화염병이 충돌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블룸버그 통신,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13주째 이어진 이 날 시위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경찰과 시위대 간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중국 무장 경찰의 개입 우려 속에 평화적으로 진행됐던 2주 전 주말 집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이날 시위대는 완차이의 경찰청 부근 도로에서 바리케이드 등을 모아놓고 불을 질렀다.


SCMP는 폭발음과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으며, 시위대가 불 속으로 화염병을 던지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불은 소방관들에 의해 진화됐다.

시위대 중 한명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방화 이유에 대해 "싸울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또 이미

 많은 시위대가 검거됐는데 시위대가 이동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소고백화점 인근 도로에서도 쓰레기통과 우산 등을 모아놓고 불을 질렀다.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빅토리아공원 인근에서는 시위대와의 대치하던 경찰이 총구를 하늘로 향해 실탄 한 발을 경고 사격했다고 SCMP는 보도했다. 경찰의 실탄 경고사격은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경찰은 입법회 건물 부근에서 벽돌을 던지는 시위대에 맞서 최루탄을 발사했고 시위대는 이에 대항해 화염병으로 맞섰다.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으로 정부청사 외부에 설치된 바리케이드에 불이 붙고, 시위대가 대형 새총으로 경찰을 향해 벽돌을 발사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시위 중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는 여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파란색 염료가 들어간 물대포를 발사했다.

경찰은 앞서 과격 시위대를 식별하려고 이러한 방법을 쓸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경고를 반복한 후,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과 최소한의 경찰력을 투입했다"면서

"경찰청사에 화염병이 날아들기도 했다.


 시위대에 모든 위법행위를 중단하고 즉각 떠날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진압경찰을 피해 장소를 옮겨가며 시위를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정부청사가 홍콩주둔 인민해방군 사령부 건물과 인접한 만큼, 정부청사 부근에서 시위가 계속되면 중국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이 공들여 준비 중건국 70주년 국경절(10월 1일) 행사 때까지 시위가 이어지면 중국 정부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비가 오는 가운데 도로를 행진하는 시위대


비가 오는 가운데 도로를 행진하는 시위대[

AP=연합뉴스]



이날은 지난 2014년 8월 31일 홍콩 행정장관 간접선거제를 결정한 지 5년째 되는 날이기도 했다.

애초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센트럴 차터가든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행진하며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할

계획이었지만 경찰은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위대는 이날 오후 경찰의 집회 금지 명령을 비껴가려고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종교 집회 형태로 십자가를 들고 찬송가를 부르거나, '도심 대규모 쇼핑 여행'을 내세워 거리를 행진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행진 대열에는 중국 오성홍기를 연상시키는 붉은색 바탕에 노란 별로 나치 상징인 스와스티카 문양을 그려 넣은 대형 천이 등장했다.


천에는 '차이나'와 '나치'를 합성한 것으로 보이는 '차이나치(CHINAZI)'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보통선거가 궁극적인 목표지만 선거 개혁은 점진적이고 질서

있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오성홍기를 연상시키는 붉은 바탕에 나치 문양을 넣은 천

오성홍기를 연상시키는 붉은 바탕에 나치 문양을 넣은 천

[로이터=연합뉴스]


일부 시위 참가자는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의 개입을 촉구했고, 검은색 복장의 한 시위 참가자는 국경절 축하 문구를

 찢고 훼손했다.

홍콩 당국은 이날 중련판 인근 지하철역을 비롯해 시위가 벌어진 지역의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고 역사를 폐쇄했으며, 홍콩 도심인 애드미럴티에서는 이날 오후 폭력충돌로 일부 도로가 폐쇄돼 교통체증을 빚었다.


일부 시위대는 지하철역에서 망치로 감시카메라를 망가뜨리거나, 지하철 운행을 제한한 홍콩철로유한공사(MTR사)에 항의하며 역사 시설을 훼손하기도 했다.








시위대를 체포하는 경찰

시위대를 체포하는 경찰

[AFP=연합뉴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 홍콩 시내 쿤통(觀塘) 지역에서 20㎝ 길이 칼과 다른 무기 등을 소지한 혐의로 남녀 3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중국 관영매체 북경일보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대규모 중국 공안 특수경찰과 무장경찰이 홍콩과 인접한 광둥성 선전(深천<土+川>)으로 집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경일보가 이날 새벽 선전 시민이 촬영했다고 소개한 영상에는 공안 차량이 줄지어 선전 방향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bsch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 31일(현지시간) 홍콩 민주화 시위대가 중국 국기의 오성(五星)을 나치 문양으로

 그려 넣은 깃발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




홍콩, `송환법 반대` 폭력 시위 격화…방화에 실탄 경고사격까지

"지금 아니면 시기 놓친다"…13주째 시위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큰 불 일기도
중국 독재 비난하는 '차이나치' 깃발 등장




[경북신문=미디어팀기자] 홍콩 경찰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불허한 31일에도 수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13주 연속 시위를 벌였다.
평화적으로 진행됐던 2주 전 주말 집회와는 달리 이날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발사하며 강경 진압에 나섰다.

 벽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맞서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실탄을 경고 사격하기도 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P통신, CNN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중국의 자극을 우려해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사령부 건물 인근에 바리케이드를 치며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정작 시위가 격화된 곳은 주요 관공서였다. 시위대는 중앙 정부 청사, 경찰청 등에 화염병과 벽돌을 던지며

거센 항의를 이어갔다.

전날 경찰이 홍콩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홍콩의 야당) 사무총장과 야권 인사인 앤디 챈 등 다수의 야권 운동가를 체포하며 시위대의 반발도 수위가 높아졌다는 해석이다. 
이날은 지난 2014년 8월 31일 홍콩 행정장관 직접선거 시도가 무산된 지 5년째 되는 날이기도 했다.

시위를 주도하는 '민간인권전선'은 대규모 폭력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시위를 취소했으나 시민들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시위와 행진을 진행했다.
외신들은 주최자가 없이 진행된 시위에 시민들은 잠시 주춤하는 모습도 보였으나 폭우가 내린 홍콩 시내 곳곳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데 여념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 31일(현지시간)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푸른색 물대포를 쏘는 가운데

한 시위대원이 이를 피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오후 3시께부터 검정색 옷을 갖춰입은 시민 수천 명은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사령부 건물 인근에서 "홍콩을 해방

하라. 시대의 혁명이다!"라고 외쳤다.
같은 시간 센트럴역 인근에서는 '차이나치(CHINAZI·중국+나치)'라고 쓴 대형 오성홍기(중국 국기)가 등장했다.

시위대는 붉은 바탕에 노란 별로 나치 상징인 스와스티카 문양을 그려 넣었다.

경찰은 애드미럴티의 정부청사 앞에서 시위대를 향해 파란색 염료가 들어간 물대포를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다.

앞서 경찰은 이 염료를 통해 시위에 참여한 시민을 색출해내겠다고 공포한 바 있다.
입법회 건물 인근에서는 시위대들이 화염병을 던지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에 최루탄을 발사하며 강하게 진압했다.

경찰은 성명을 발표하고 "많은 시위대들이 현재 중앙 정부 청사에 화염병을 투척하고 있다"며 "거듭된 경고 끝에 우리는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최소한의 병력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콩 시위를 취재해 온 기자들은 SNS에 "오늘처럼 많은 경력이 배치된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 31일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한 홍콩 시민이 방독면을

 쓰고 뛰어가고 있다. 뒤쪽에서는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으로 불길이 일고 있다.


 뉴시스



시위대는 경찰을 피해 장소를 옮기며 시위를 계속했다.
방독면과 헬멧을 착용한 젊은 시위대들은 오후 6시께는 경찰의 강경 태세에 밀려 정부청사에서 퇴진하던 시위대가 바리케이드와 우산 등을 쌓아놓고 화염병을 던져 큰 불이 일기 시작했다.

CNN은 불길이 일며 화염으로 일대가 뜨거워졌으며 홍콩의 교통수단인 트렘의 줄 을 감싸고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불은 소방관들에 의해 진화됐다.

SCMP는 빅토리아 공원 인근에서 경찰이 시위대와 대치를 지속하다 하늘을 향해 실탄 한 발을 결고하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시위에 참여한 사이먼 창은 "우리가 만약 지금 일어나지 않는다면 시기를 놓치게 된다"며 의지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 시위자는 "경찰의 대응이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들이 우리를 막을 순 없을 것이다. 오히려 더욱 화나게 만든다.

우리는 계속 나서서 우리의 주장을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미디어팀 기자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는 홍콩 시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밤까지 ‘평화’ 외침 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선 시민들이 18일 오후 늦게 정부청사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시위대가 지나는 도로 위 다리에서 시민들이 이들에 대해 지지를 표시하는 듯 휴대전화 불빛을 밝히고 있다. 홍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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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까지 ‘평화’ 외침
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선 시민들이 18일 오후 늦게

정부청사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시위대가 지나는 도로 위 다리에서 시민들이

이들에 대해 지지를 표시하는 듯 휴대전화 불빛을 밝히고 있다.


홍콩 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시위대-경찰 극한 충돌, 거리 곳곳 아수라장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홍콩 거리가 또 한 차례 화염과 물대포, 최루가스로 아수라장이 됐다.

주말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에 반대하는 폭력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거리 곳곳이 전쟁터를 연출했다.


31일(현지시각) 로이터와 도이체벨레 등 주요 외신은 경찰 측의 불허에도 홍콩에서 이른바 송환법에 반대하는 주말

 시위가 13주째 벌어졌고, 시위대와 경찰이 극한 충돌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홍콩의 행정 장관을 간선제로 선출하기 시작한 지 5주년을 맞으면서 정치적 목소리를 내려는 이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아울러 우산혁명 주역이자 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한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의 체포 소식도 주말 과격 시위의 배경으로 꼽힌다.

웡 비서장은 석방됐지만 홍콩 정부의 강공에 시민들은 커다란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화염병과 벽돌을 투척했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했다.


경찰은 이후 시위 참가자들을 식별하기 위해 최루가스를 파란색 물감에 섞어 쏘았고, 무력을 동원하며 시위자들을

연행했다.







시위자를 강경하게 진압하는 홍콩 경찰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6월 시위가 본격화된 이후 9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트에 불이 붙는가 하면 격한 충돌로 인해 시위 참가자들과 경찰관들 가운데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이들이 속출했다.

31일 오후까지만 해도 평화적으로 이뤄졌던 시위는 날이 저물기 시작하면서 과격한 양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현지 방송을 통해 경찰의 강경 진압 장면을 목격하고 거리로 뛰어나온 참가자도 상당수에 달했고, 시위에 나서지 않은 시민들도 경찰을 향해 ‘갱스터’라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수 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시위대와 경찰이 얽히면서 행정과 금융, 관광 중심지가 일대 혼란에 빠졌고, 음식점과 유통

매장은 줄줄이 문을 닫았다.

한 시위자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홍콩을 장악하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며 “우려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홍콩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higrace@newspim.com









31일 홍콩 차터가든 공원을 가득 메운 송환법 반대 시위대



31일 홍콩 차터가든 공원을 가득 메운 송환법 반대 시위대(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3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나온 홍콩 시민들이 센트럴 차터가든 공원을 가득 채운 모습.

2019.8.31.
ssahn@yna.co.kr






중국군 위협도, 대규모 검거도 홍콩 시민들 막지 못했다


재야단체 집회 취소했지만, 수십만 쏟아져 나와 "송환법 반대"
SNS로 연락해 나온 시민들 "중국군 안 두려워…전 세계 지켜볼 것"
곳곳 성조기 나부끼고 '차이나치' 구호 등장…'반중 정서' 극심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군 건물 바로 앞서 격렬 충돌 벌어져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31일 오후 3시 홍콩 도심 센트럴의 차터가든 공원에 세계 언론의 시선이 집중됐다.

전날 홍콩 경찰은 2014년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을 이끌었던 조슈아 웡(黃之鋒)을 비롯해 홍콩의 민주 인사들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장갑차가 홍콩에 진입하는 장면이 공개됐고, 민간인권전선 지미 샴(岑子杰) 대표는 대낮에 괴한의

 흉기 공격을 받는 '백색테러'를 당했다.

결국 이날 차터가든 공원에서 대규모 송환법 반대 집회를 계획했던 민간인권전선은 이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홍콩 정부의 '강압'에 범민주 진영이 무릎을 꿇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날 낮 차터가든 공원에는 집회 시작 시각인 오후 3시가 채 되기 전부터 수많은 홍콩 시민이 몰려들었다.

공원 안은 수천 명의 시민이 가득 메웠고, 인근 도로로 운집한 인파를 합치면 수만 명에 달했다.


센트럴, 완차이, 애드머럴티, 코즈웨이베이 등 홍콩 도심에는 이날 수십만 명의 시민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시위에는 젊은이들은 물론 중장년과 노인들도 많이 참여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몸이 불편한 한 노인은 휠체어를 타고 나와 허벅지 위에 '홍콩 힘내라(香港 加油)'라고 쓰인 팻말을 올려놓고 있었다.






3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가한 홍콩 노인

3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가한 홍콩 노인(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31일
불편한 몸을 이끌고 송환법 반대 시위에 나온 한 홍콩 노인이 '홍콩 힘내라'라고
 쓴 팻말을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있다. 2019.8.31.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여자친구와 함께 차터가든 공원으로 나온 첸(30) 씨는 "민주 인사들을 검거해도, 중국군이 위협해도 우리를 막을 수는 없다"며 "홍콩의 자유를 지키고자 여기에 나왔다"고 말했다.

모바일 메신저로 다른 시위대와 연락해 팀을 꾸려 현장에 나왔다는 한 홍콩중문대 재학생은 "민주 인사들을 검거하면 시위를 막을 수 있다는 홍콩 정부의 생각은 어리석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텔레그램 등으로 연락하며 시위를 조직하는 '지도자 없는'(leaderless) 시위를 하고 있어 몇몇 인사를

 검거해도 전혀 타격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번 홍콩 시위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텔레그램 등 모바일 메신저나 소셜미디어로 연락해 시위를 기획하고,

조직하고, 대오를 정비하는 '신개념 시위'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31일 중국 중앙정부 건물로 향하는 홍콩 시위대


31일 중국 중앙정부 건물로 향하는 홍콩 시위대(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3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나온 홍콩 시민들이 중국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건물로 향하고 있다. 2019.8.31.



오후 3시 30분을 넘어서자 센트럴 곳곳에 있던 수만 명의 시위대가 셩완 지역으로 향했다.

바로 셩완에 있는 중국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중련판) 건물로 향하는 행렬이었다.

당초 민간인권전선은 이날 차터가든 공원에서 집회를 연 후 중련판 건물 앞까지 행진할 계획이었다.

이날이 지난 2014년 8월 31일 홍콩 행정장관 간접선거제를 결정한 지 5년째 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중국과 영국은 홍콩 주권 반환 협정에서 2017년부터 '행정장관 직선제'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으나, 중국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2014년 8월 31일 선거위원회를 통한 간접선거를 결정했다.

홍콩 경찰이 이날 집회를 불허하고 전날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편 것도 이날 시위의 이러한 상징성을 두려워한 것이라는 얘기가 들렸다.





교통표지판으로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만드는 홍콩 시위대

교통표지판으로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만드는 홍콩 시위대(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3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나온 한 젊은 시위 참가자가 교통표지판을 이용해 도로 위에
바리케이드를 만들고 있다. 2019.8.31.



시위대가 중련판 건물 수백 미터 앞까지 진출하자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일부 시위대는 길가에 있는 교통표지판을 쓰러뜨리고 여러 개의 쓰레기통을 가져다가 도로 한복판에 바리케이드를

 만드는 모습이었다.

헬멧과 마스크를 쓰고 고글까지 착용해 '완전무장'한 이들은 경찰과 한판 붙으려는 듯한 기세였다.


지난달 28일 시위에서는 중련판 인근까지 진출하려던 시위대가 경찰과 극렬한 충돌을 빚었고, 홍콩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한 44명을 '폭동죄'로 무더기 기소했다.

이날도 이러한 충돌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시위대는 중련판 건물 앞까지 나아가지 않고 다시 센트럴 방면으로 '회군'을 단행했다.


비록 시위대는 중련판 앞에서 회군했지만, 이날 시위에서는 극심한 반중국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

중련판과 센트럴 사이의 도로에서 일부 시위대는 빨간 바탕에 다섯 개의 노랑 별이 있어 '오성홍기'(五星紅旗)로 불리는 중국 국기를 풍자한 대형 깃발을 들고 나왔다.


빨간 바탕에 17개 노란 별로 나치 상징인 갈고리 십자가 모양 '하켄크로이츠'를 만든 깃발이었다. 오른쪽 밑에는 차이나와 나치를 합친 '차이나치'(ChiNazi·赤納粹)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이로부터 얼마 떨어진 곳에는 검은 바탕에 붉은 글씨로 '공산당을 당신은 믿는가, 바보가 아닌가'라는 글귀가 적힌 대형 천이 있었다. 한 시위 참여자는 공산당이라는 글자를 일부러 세게 밟고 가기도 했다.


홍콩에 대한 무력개입을 불사하지 않겠다고 끊임없이 위협하는 중국 정부에 대한 강력한 반감을 느끼게 하는 장면

이었다.

'反修例'(송환법 반대)라는 부채를 들고 있던 한 70대 노인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에 온다고 해도 두렵지 않다"며 "전 세계가 홍콩을 지켜보고 있는데 무엇이 두렵겠는가"라고 말했다.








홍콩 시위대가 적어놓은 '빌어먹을 중국' 글귀

홍콩 시위대가 적어놓은 '빌어먹을 중국' 글귀(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3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나온 시위 참가자들이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간판을 뜯어낸 후
 '빌어먹을 중국'이라고 적어놓았다. 2019.8.31.


센트럴로 회군한 시위대는 애드머럴티 지역에 있는 홍콩 정부청사와 홍콩 의회인 입법회 건물로 항했다.

오후 4시가 넘어 비가 그쳤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시위대는 우산을 펼쳐 들고서 행진했다.

아내와 함께 시위에 나온 한 30대 홍콩인에게 왜 우산을 펼쳐 들었느냐고 묻자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하나는 상징적 의미, 또 하나는 신변 보호 차원이었다.


상징적 의미는 5년 전 전인대의 행정장관 간접선거 결정에 반발해 일어난 79일 동안의 대규모 도심 시위 '우산 혁명'을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 당시 경찰의 최루탄 등을 우산으로 막았다고 해서 '우산 혁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또 하나는 추후 경찰의 검거를 막기 위한 보호 차원이었다. 홍콩 도심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찍힐 경우 경찰에 의해 불법시위 참가의 증거로 쓰일 수 있어 얼굴을 가리고자 쓴 것이라고 했다.


이날 홍콩 도심 상공에서는 경찰 헬기 2대가 끊임없이 돌아다녔는데, 이들이 초고성능 카메라를 사용해 시위대의 얼굴을 찍는다는 소문도 돌았다.





'우산'을 쓴 채 행진하는 홍콩 시위대

'우산'을 쓴 채 행진하는 홍콩 시위대(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3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나온 시위 참가자들이 '우산 혁명'의 상징인 우산을 쓴 채 행진하고 있다.
2019.8.31.



시위대가 홍콩 정부청사 건물에 가까워지자 그 바로 옆에 있는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군 건물이 눈에 띄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1997년 홍콩 주권 반환의 상징인 인민해방군 건물 앞에서 홍콩 시민들이 강력한 '반중국, 친미국'

정서를 표출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인민해방군 건물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시위대가 20여 개의 대형 성조기를 흔들고 있었다. 건물 옆을 지나는 시위대가 영국 깃발을 들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성조기 옆에서 '홍콩 인권·민주주의법 통과시켜 주세요. 보통선거제 쟁취'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던 한 대학생은

 "미국 등 국제 사회가 압력을 가하면 중국이 홍콩에 대해 함부로 무력개입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원들이 추진하는 이 법안은 홍콩의 기본적 자유를 억압한 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미국 비자 발급과 금융

거래를 금지하는 법이다.

인근 담장에서는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구호를 적은 간판이 뜯겨 나간 것을 볼 수 있었다.


시위대는 여기에 '빌어먹을 중국(FUCK CHINA)'이라고 적어 넣었고, 바로 옆 담장에는 '차이나치(ChiNazi)'라고

써넣었다.








성조기 흔드는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대

성조기 흔드는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대(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3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나온 시위 참가자들이 대형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그 뒤로 중국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군 건물이 보인다. 2019.8.31.




수만 명의 시위대는 홍콩 정부청사와 인민해방군 건물을 둘러싸고 '자유를 위해 싸우자(Fight for freedom), '홍콩

 힘내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의 열기가 고조되던 오후 5시 30분 무렵 정부청사 방향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최루탄이 날아들었다.

바로 옆에 떨어진 최루탄에 순간 머리가 아찔해지고 눈물이 핑 돌았다.

옆에 있던 시위 참가자는 빨리 뒤쪽으로 빠지라고 소리쳤다.


헬멧과 고글, 마스크 등으로 무장한 이른바 '전투조'는 시위대 앞에서 대오를 형성했다.

이들이 최루탄을 막는 도구로 쓸 긴 우산과, 눈에 들어간 최루탄 가스를 씻어낼 생수를 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순식간에 수백 개의 우산과 물병이 시위대의 손에서 손으로 넘겨져 전투조에 전달됐다.


이후 전쟁터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시위대는 정부청사 건물을 향해 벽돌과 화염병 등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맞섰다.

 특히 이 물대포에는 시위대를 식별할 수 있는 파란 물감이 섞여 있었다.









홍콩 시위대 옆으로 떨어지는 최루탄

홍콩 시위대 옆으로 떨어지는 최루탄(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31일 홍콩 정부
청사 옆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 옆으로 최루탄이 떨어지고 있다.

 2019.8.31.
ssahn@yna.co.kr


시위에 참여한 홍콩의 젊은이들은 중국과 홍콩 정부의 강경 대응에 절대 굴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한 홍콩시립대 학생은 "9월 신학기가 시작하면 더 많은 학생이 시위에 참여할 것"이라며 "한국의 촛불시위가 긴 투쟁 끝에 승리를 거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도 끝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대학생들과 중고등 학생들은 다음 달 동맹휴학을 예고한 상태이다. 홍콩 노동계도 2일과 3일 총파업으로 송환법 반대 시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이들이 폭력 시위를 지속할 경우 무력개입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어 이들의 지난한 투쟁이 뜻하는 바를 이룰 지 주목된다.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군 건물 앞의 시위대와 영국 깃발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군 건물 앞의 시위대와 영국 깃발(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3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나온 참가자들이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군 건물 앞을 지나고 있다.
 한 시위 참가자가 영국 깃발을 든 모습이 눈에 띈다.

 2019.8.31.
ssah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혼돈의 ‘홍콩’…어쩌다 한국의 주요 수출국이 됐을까?


 


혼돈의 홍콩’…어쩌다 한국의 주요 수출국이 됐을까?





지난해 기준으로는 대(對)홍콩 수출액은 460억 달러, 약 56조 원으로 중국, 미국, 베트남에
이어 홍콩이 우리나라의 4위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홍콩으로 가장 많이 수출하는 제품은 반도체로 전체의 73%를 차지했고, 이어 컴퓨터가 3.4%, 화장품 2.9%, 석유제품 2.7%, 석유화학제품 2.4% 순이었다.

홍콩, 언제부터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됐나?

중국·미국이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홍콩이 4위 수출국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렇다면 홍콩은 어쩌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이 됐을까?

광복 이후 1948년, 우리나라 국적의 최초 무역선이 건어물 등을 싣고 처음으로 홍콩에 수출길에 나섰다.
 이후 우리나라는 홍콩에 꾸준히 수출품을 늘리게 된다.

1961년 740만 달러(수출 규모 2위) 규모였던 우리나라의 대홍콩 수출액은 1980년에는 8억 2300만 달러(수출 규모 5위), 2000년에는 107억 달러(수출 규모 4위), 2015년에는 304억 달러(수출 규모 3위)로 급증했다.
홍콩의 수출 비중은 항상 주요 수출국 5위 안에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게 홍콩은 무역에 있어서 주요한 상대국이었다.








인구 700만 명인 홍콩에 왜 이렇게 많은 상품이 수출되고 있는 걸까?
그 이유는 홍콩 자체에서 소비하는 게 아니라 홍콩이 대중국 수출의 우회 기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콩은 지난 수십년간 발달한 물류시설을 기반으로 중계무역으로 돈을 벌어왔다.

1975년 홍콩의 총수출 대비 재수출 비중은 23.4%였지만 1989년 처음으로 60%를 넘어 60.7%를 기록했고, 2000년
 88.5%, 2010년 97.7%, 2018년에는 98.9%까지 재수출의 비중을 늘렸다.
그러니까 중계무역으로 수입한 상품을 다시 수출하는 기지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 2012년 이후 홍콩 수출 제품의 대부분이 중국으로 재수출

지난해만 보더라도 홍콩은 우리나라한테서 수입한 제품 중 94%를 재수출했고, 재수출한 상품 중 82.6%가 바로 중국
으로 수출됐다.

홍콩의 우리나라 제품 재수출 관련 옛 자료를 찾기 힘들지만, 한국무역협회에 남아있는 자료를 보면 2012년 기준 우리나라 제품의 81.9%가 재수출됐고, 재수출되는 제품 중 72.3%가 중국으로 향했다. 이후 우리나라 제품이 중국으로
 재수출되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는데, 최소한 2012년 이후에는 홍콩으로 수출되는 대부분의 한국 제품들이 중국으로 재수출됐음을 알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나라 수출품 가운데 반도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대홍콩 최대 수출품은 섬유직물이었다.
1988년 우리나라에서 홍콩에 수출하는 품목 가운데 인조장섬유직물이 10.5%를 차지했고, 이어 영상기기가 10.4%,
 전자관이 7.9% 그리고 이어서 반도체가 7.9%로 4위 수출품목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강자로 성장하면서 대 홍콩 수출품목의 1위를 줄곧 차지해왔다.
 반도체는 2000년 17.5%, 2015년 41.9%, 그리고 지난해 73%까지 올라섰다.








이유진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1970~80년대 홍콩에서는 내부에서도 전자제품 조립과 섬유산업이 발달해 있어서
어느 정도 홍콩 내에서 필요한 부품과 원료를 우리나라에서 수입해 완제품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점차 재수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홍콩은 재수출의 거점으로 활용됐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 기업들이 홍콩을 경유해서 수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물류강국의 이점을 활용해서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품 수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희연 코트라 홍콩무역관은 "반도체는 중국에 직수출도 하지만 공급 정시성과 물류비용 측면에서 홍콩을 경유해 중국으로 항공 수출하는 루트를 업체들이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홍콩공항에서 화물터미널까지 이송, 재포장, 분류에 제약이 없고 중국으로 재수출 시 통관절차도 간단해
수출업체들이 같은 비용이면 통관이 안정적인 홍콩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홍콩 노선의 경우 한 주당 206편의 항공편이 운항하는 반면 칭다오는 139편, 상하이 136편, 베이징 63편, 선전 41편으로 홍콩 루트가 안정적이어서 홍콩 인근인 중국 선전에 몰려있는 IT 기업들에 재수출을 통해 제품을 공급
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 외에도 중국과 직접 거래할 경우 법적 제도적 위험과 제약이 많기 때문에 제약이 적은 홍콩을 경유할 경우 쉽게 수출을 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유진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대홍콩 수출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으로 재수출되고 있는 만큼 홍콩과 본토 간 갈등이 격화하면 홍콩 경유 대중국 수출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반도체 가격 하락에 더해 홍콩 문제가 수출에 또 다른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취재K 



                       

                          

박찬형 기자parkchan@kbs.co.kr






31일(현지시간) 홍콩 송환법 반대 중 권총을 찬 시위대가 정부청사 인근에서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 홍콩 네티즌들은 '시위대로 위장한 경찰'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AFP=연합뉴스]



31(현지시간) 홍콩 송환법 반대 중 권총을 찬 시위대가 정부청사 인근에서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 홍콩 네티즌들은 '시위대로 위장한 경찰'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AFP=연합뉴스]








홍콩 시위 현장에서 화염병을 던지 남성이 시위대로 위장한 경찰이라는 주장이 담긴 트위터. [사진 트위터]




홍콩 시위 현장에서 화염병을 던지 남성이 시위대로 위장한 경찰이라는 주장이 담긴 트위터.



 [사진 트위터]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중 권총을 차고 화염병을 던지 남성이 경찰이라는 증거로 제시된 사진. 조던 운동화와 권총을 찬 남성이 다른 장소에서 시위대를 제압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중 권총을 차고 화염병을 던지 남성이 경찰이라는 증거로 제시된 사진. 조던 운동화와 권총을 찬 남성이 다른 장소에서 시위대를 제압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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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네티즌들에 의해 '시위대로 위장한 경찰'로 지목된 남성이 31일 홍콩 정부청사 인근에서 총을 겨누고 있다. [사진 트위터]



홍콩 네티즌들에 의해 '시위대로 위장한 경찰'로 지목된 남성이 31일 홍콩 정부청사 인근에서 총을 겨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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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남성이 찬 권총이 블록 18C 가스총일 가능성을 제한 한 트위터 이용자. [사진 트위터]



사진 속 남성이 찬 권총이 블록 18C 가스총일 가능성을 제한 한 트위터 이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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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사진 속 남성은 시위대로 위장한 경찰이 아니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홍콩 경찰이 '사진 속 남성은 시위대로 위장한 경찰이 아니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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